UPDATE 2024-12-01 15:45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가뭄 든 땅에서 풍년을 바라랴

是猶不識一漑之益하여 而望嘉穀於旱田者也라시유불식일개지익 이망가곡어한전자야이는 한번이라도 물을 대주면, 대준 만큼의 이익이 있다는 점을 모르는 채 가뭄이 든 땅에서 곡식이 훌륭히 무르익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위진 남북조 시대 진(晉)나라 때의 인물인 혜강( 康)이 쓴 〈양생론(養生論)〉이라는 문장에 나오는 말이다. 혜강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상나라 탕왕 때 연속 7년씩이나 가뭄이 들자, 논밭에 물을 대서 농사를 짓는 사람이 있었다. 물론 그의 농작물도 끝내 가뭄을 극복하지 못하고 말라죽기는 하였지만 다른 논밭의 작물보다 늦게 죽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물을 대준 노력의 효과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한번이라도 물을 대주었으면 작물의 생명을 그만큼 연장시키는 데에 도움을 준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한번 정도 화를 내는 것이 생명에 얼마나 큰 해를 끼치겠으며 한번 정도의 애절한 일을 당하는 것이 건강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랴?'라는 생각으로 일노(一怒), 일애(一哀)를 가벼이 여겨 함부로 사는 사람이 있다. 이는 마치 가뭄이 든 논밭에 한번이라도 물을 대주면 그만큼의 이익이 있다는 점을 모르는 채 가뭄이 든 땅에서 곡식이 훌륭히 무르익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참으로 절실한 비유로 양생의 도를 말했다. 한번 화를 내고 한번 비탄에 빠지면 그 만큼 우리의 생명은 줄어드는 것이다. 장수의 비결은 다른 게 아니다. 희노애락에 초연하여 항상 담담하게 사는 것이 곧 장수의 비결이다. 허나, 담담하기가 어디 그리 쉽겠는가? 수양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결국 장수의 비결은 끊임없는 수양에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猶:같을 유 識:알 식 漑:물 댈 개 嘉:아름다울 가 穀:곡식 곡 旱:가물 한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3.08 23:02

소리축제 계획안 확정, "실크로드주변 14개국 공연"

2003전주세계소리축제가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소리와 음악'축제로 열린다.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천이두)는 7일 오후 2시 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2003 정기 위원총회를 열고 올해 축제 프로그램 계획안을 확정했다.조직위가 확정한 올해 축제의 주제는 '소리·길·만남'. 특별기획을 비롯해 기획공연, 초청공연 등 3개분야 9개 테마, 31개 프로그램과 소리파크 등 4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이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분야는 테마기획 '소리길 실크로드'.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를 연작화한 프로그램으로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에 걸쳐있는 터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중국 인도 미얀마 태국 필리핀 대만 등 14개국의 공연과 풍속 문화 악기 등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담보하는 판소리 무대도 다양해진다. 창작판소리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사설 공모 및 작창 사습대회가 신설되고 어린이 창극 '다시 만난 토끼와 자라'가 새롭게 시도된다.실크로드 문화관과 소리체험관 음식명품관 등이 어우러진 '소리파크'운영을 비롯해 도내 각 시군을 순회공연하는 '찾아가는 소리축제' 등 도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국제학술세미나와 테마소리기행 등 부대행사도 축제를 알차게 만든다.임진택 감독은 "5월말까지 프로그램을 확정, 운영과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함께 즐기는 참여형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조직위원들은 이날 전국체전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교통이 불편한 소리전당의 접근성을 확보하는 등 관객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대책 마련 등을 조직위에 주문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도의회 국영석 의원과 유기상 도문화관광국장 등 8명이 새로운 조직위원으로 선임됐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3.08 23:02

통기타 치며 젊음 노래하던 추억속으로, '낭만 포크콘서트'

30대 이상이라면 멜로디 몇마디만 듣고도 흥얼흥얼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 있다. 남궁 옥분의 '나의 사랑 그대 곁으로'와 최백호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등이 그렇다.최백호 김도향 남궁옥분 유익종 뚜아에무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포크송 가수들이 봄이 오는 길목에서 전주를 찾는다. 8일 오후 4시, 7시30분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낭만 포크 콘서트.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2002 프렌즈 명품 콘서트'를 열었던 이들이 다시 결합한 이번 콘서트는 90년대를 지나며 우리 대중음악이 계승하지 못하고 잊혀졌던 우리 포크 음악의 정서, 크게는 우리 대중음악 역사를 오늘에 되살리는 자리다.최백호의 '입영전야'와 '낭만에 대하여', 유익종의 '그저 바라만 볼 수 있어도' '모두가 사랑이예요', 김도향의 '바보처럼 살았군요', 남궁옥분의 '별이야기'와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이필원·김은영씨가 결성한 뚜아에무아의 '약속' '그리운 사람끼리'등 다양한 음악이 무대를 수놓는다.포크 콘서트지만 노래의 반주와 편곡은 현대적인 스타일로 바꿔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이채롭다. 중장년층에게 오랜만에 향수를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될 듯하다. 244-1479, 1588-7890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3.08 23:02

[새영화] 축구로 전하는 화합의 메시지, '보리울의 여름'

'보리울의 여름'(감독 이민용·제작 MP픽쳐스)은 평소 축구광으로 통하는 우남 스님(박영규 분)을 감독으로 모신 보리울 아이들과 축구선수 출신 김신부(차인표 분)에게 축구를 배운 성당 아이들이 축구시합을 통해 하나로 뭉치고 단일팀을 구성, 읍내 아이들과 맞선다는 이야기다. 영화의 배경은 김제 금산면 일대. 천주교 전래역사의 성지인 수류성당과 화율초등학교, 귀신사 등 김제의 여름 풍경이 그대로 담겨 있다. 눈여겨 볼 것은 화율초등학교 분교 학생 모두가 배우로 캐스팅 된 것. 전교생이 24명인 아이들은 수업이 끝나면 운동장에 나가 공차기에 뛰어드는 축구 매니아. 영화에서 보리울초등학교 학생들로 출연해 순수함과 열정을 더해준다. 영화는 이민용 감독이 '개 같은 날의 오후'(1995) '인샬라'(1997) 이후 5년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시나리오는 '약속'(김유진·1998) '와일드카드'(김유진·2003)를 집필한 이만희 작가가 맡았다. 李감독은 "기존 상업영화들이 가지는 극의 긴장과 인위적인 장치들을 벗어 던지고 맑고 따뜻한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선택한 이야기”라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작게는 한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화합부터 동서의 화합, 종교계의 화합까지, 진실한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사랑과 화해를 나눌 수 있는 영화다. '보리울의 여름'은 이번 주 내린 봄비처럼 깡패영화가 휩쓸고 지나간 한국 영화계와 그에 싫증난 관객, 감독 자신에게 주는 예쁘고 작은 선물이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03.08 23:02

[생활속의 법] 병원에 자신인적알리면 뺑소니 안돼

문제 친구 甲은 몇 일전 밤 늦은 시간에 승용차를 운전하고 귀가하다 도로를 무단횡단하던 乙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혔습니다. 제 친구는 즉시 乙을 인근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한 후 접수창구 의자에 앉히고 접수직원에게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이니 치료를 잘 부탁한다. 날이 밝으면 다시 오겠다"라고 말한 후 접수직원에게 연락처를 남기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경찰서에서 조사할 것이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제 친구는 피해자를 병원으로 후송하였고 병원창구에 연락처도 남기고 잠시 집으로 돌아왔는데,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 때문에 혹시 뺑소니사범으로 처벌받게 되는 것은 아닌가요.답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사람을 사상에 이르게 하거나 물건을 손괴하는 교통사고를 낸 경우, 운전자는 즉시 정차하여 피해자를 구호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습니다(도로교통법 제50조 제1항). 만일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아니하고 도주한 때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이하 '특가법'이라 한다)에 의하여 가중 처벌받게 됩니다(특가법 제5조의3 제1항).여기에서 특가법 제5조의3 제1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피해자를 구호하는 등 도로교통법 제50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조치를 취하지 아니하고 도주한 때"라 함은 사고운전자가 사고로 인하여 피해자가 사상을 당한 사실을 인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를 구호하는 등 도로교통법 제50조 제1항에 규정된 의무를 이행하기 이전에 사고현장을 이탈하여 사고를 낸 자가 누구인지 확정될 수 없는 상태를 초래하는 경우를 말합니다(대법원 2002. 2. 8. 선고, 2001도4771 판결).위 사례에서 논점이 되는 것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알리지 않고 병원의 접수창구직원에게만 연락처를 알려주고 귀가한 행위가 특가법 제5조의3 제1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도주행위에 해당하는가의 여부입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교통사고 야기자가 피해자를 병원에 데려다 준 다음 피해자나 병원 측에 아무런 인적사항을 알리지 않고 병원을 떠났다가 경찰이 피해자가 적어 놓은 차량번호를 조회하여 신원을 확인하고 연락을 취하자 2시간쯤 후에 파출소에 출석한 경우, 특가법 제5조의3 제1항 소정의 '도주'에 해당한다"고 판시한 바 있습니다(대법원 1999. 12. 7. 선고 99도2869 판결).따라서 위 사례의 경우 귀하의 친구가 피해자 甲을 병원에 후송하고 자신의 인적사항을 직접 알리지는 않았지만 병원직원에게 알리고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사고를 낸 자가 누구인지 확정할 수 없는 상태를 초래한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甲의 행위는 특가법 제5조 제1항의 도주에 해당하지 않으며 甲은 뺑소니사범으로 처벌받지 않습니다./서거석(전북대 교수)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3.08 23:02

[생활영어] I only missed one class and I'm already out of it.

I only missed one class and I'm already out of it.단지 한 번 수업에 빠졌는데,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요.A: I only missed one class and I'm already out of it.B: I warned you if you missed one class you would be lost. 그래서 제가 한 시간이라도 빠지면, 헤맬 거라고 경고했잖아요.A: What should I do? I'm totally confused. 어떻게 해야하죠? 완전히 어리둥절하네요.B: Have you tried copying someone's notes? 다른 사람 노트를 베껴보지 그랬어요?학생들은 고등학교까지만 해도 수업에 빠지는 일이 거의 없지만, 대학생이 되면 수업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극소수의 학생들은 대학에만 들어오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수업에 한번 빠진 학생이 다음 수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입니다. out of it은 관용적으로 '시대에 뒤떨어지다'혹은 '난처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고'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오늘 표현에서는 '시대에 뒤떨어지다'라는 뜻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Why don't we play hooky? 수업을 땡땡이 치는 게 어때?* If you miss one more class, you're going to fail. 또 한번 결석하면 너는 낙제야.* I said 'Here' for you. 내가 너 대신 출석대답을 했어.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3.08 23:02

[역사속 오늘] 3월 8일

▲일력(日曆)3월 8일(土). 음력 2월 6일 ▲출생핵분열 현상 발견 노벨화학상(1944) 수상한 독일 핵화학자 오토 한(1879-1968), 대통령 지낸 그리스 정치가 콘스탄티노스 카라만리스(1907-1998) ▲타계시인 신석초(申石艸.1909-1976), 한국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安昌男.1900-1930), 프랑스 작곡가 루이 엑토르 베를리오즈(1803-1869), 전이스라엘 총리 메나헴 베긴(1913-1992), 미국 프로야구 선수 조 디마지오(1914-1999) ▲국내외 주요사건 1908년 = 미국 여성 섬유 노동자 1만5천여명, 뉴욕서 생존권과 참정권 요구 대규모 시위 1917년 = 상트페테르부르크 폭동으로 러시아 3월혁명 발발 1921년 = 소련, 신경제정책(NEP) 채택 1942년 = 일본군, 미얀마 수도 양곤 점령 1948년 = 김구(金九) 선생, 북한에 남북협상 요청 서한 발송 1949년 = 학도호국단 창단 1953년 = 정부, 노동조합법.노동쟁의조정법.노동위원회법 공포 1957년 = 한국, 터키와 수교 1965년 = 미해병 4천여명, 미군 전투부대로는 최초로 베트남 배치 1983년 =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 주범 김현장.문부식의 사형 확정 1993년 = 김영삼 대통령, 군내 사조직 하나회 숙정 1995년 = 서울시, 서울.베이징.도쿄 3개도시의 상호 교류협력강화 위한 `베세토(Beseto)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 교환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3.08 23:02

춘향테마파크 민자유치 안되고 전시유물도 못 구해, '반쪽' 우려

정부의 7대 문화관광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남원 춘향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민자유치가 안돼 터덕거리고 있다.게다가 춘향테마파크내 향토박물관은 전시할 유물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반쪽짜리로 전락할 우려를 안고 있는 등 앞으로 관광객 유치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전북도에 따르면 문광부는 지난 97년부터 내년까지 지역별 특화 주제사업을 집중 육성키로 하고 왕궁보석테마관광지, 춘향테마파크 등 전국적으로 50개의 '한국적인 문화상품'을 선정했다.그러나 도내의 경우 선정된 사업이 겨우 2개에 그치는데도 그중 하나인 춘향테마파크 조성사업은 기한내 완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국비 43억원, 도비 13억원, 시비 29억원, 민자 60억원 등 모두 1백45억원을 투입하여 남원관광단지내 3만3천평의 부지에 다양한 시설을 설치키로 했으나 공공투자 완료단계인 현재까지 민자가 전혀 유치되지 않았다.이에따라 춘향테마파크는 춘향생활촌과 춘향문학관 민속장터 관아 인연의 마당(맹약의 마당) 옥사정 야외공연장 장승공원 등 다양한 시설을 설치하면서도 한과 떡방앗간 도예 대장간 나전칠기 전통찻집 월매주막 토산품판매점 점집 간이음식점 등 민속장터 역할을 할 수 있는 건물을 갖추지 못해 '관광상품화'에 한계가 예상된다.도는 사업기간을 2년 연장해 2006년까지 사업을 마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시설의 경우 민자유치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국·도비 등 추가적인 공공투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관광관련 관계자들은 "떡방앗간 대장간 등 일부시설은 수익구조상 민자를 유치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며 "조속한 사업완공을 위해서는 민자부분중 일부를 국·도비 등 공공예산으로 충당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한편 지난 97년부터 4백억원을 투입해 추진해온 왕궁보석테마 관광지는 현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 문화일반
  • 이성원
  • 2003.03.07 23:02

[무대위무대밖] 직장인 극단 '심심'

#1.스물일곱살 청년 서대원씨는 평강한의원 사무장이다. 꼼꼼한 일처리 덕분에 한의원에서 인정받고 있지만 내성적인 성격 탓에 '튀지 않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런 그가 요즘 요상한 행동(?)으로 한의원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교양 넘치는 여자 목소리를 내거나 우아한 자태를 흉내내는 우스꽝스러운 광경 때문이다. #2.지난 5일 밤 8시 전주 동문사거리에 자리한 공공스튜디오 '심심'. 10여평 남짓한 사무실이 연극 연습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대원씨 처럼 하루 일을 끝내고 모인 직장인들이다. 회사 일로 지칠만도 하지만 모두 생생하고 진지하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이루어진 연습은 밤 11시를 넘겨서야 매조지했다.직장인들로만 구성된 아마추어 극단 '심심'이 전주에서 뜬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객석을 뛰어 넘어 무대에 올라 '또 다른 나'를 찾아보자는데 의기투합했다.아직은 초보극단. 서툴지만 열정 하나로 모인 사람들은 모두 9명. 대원씨를 비롯해 김기옥(39·삼례공고 교사) 김덕현(27·전주유치원 교사) 김민경(24·실로암신문 편집자) 김병수(36·심심 대표) 김희선(31·소리전당 기술팀) 이기룡(39·예건 대표) 임성현(34) 홍성란(30·우진디자인 편집디자이너)씨. 지난 95년 연극활동을 함께 했던 병수씨와 성란씨가 지난해 12월 직장인 극단을 만들어 보자는 뜻을 세워 알음 알음으로 모신(?) 사람들이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람도 있다. 소리의 전당 조명 담당 희선씨. 평소 연극에 관심이 많던 그는 극단 창단 소식을 듣고 스스로 참여했다.사람은 모였지만 연극을 준비하기엔 막막했다. 대본이나 연기, 연출 등 무엇하나 갖춰진 게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병수씨가 자신의 아내 성현씨를 스카웃(?)했다. 서울의 직장인 극단 '무리'창단 멤버였던 성현씨는 연출분야에서 12년 동안 갈고 닦은 내공이 있었다.성현씨는 서울에서 공연했던 '나는 왜 아버지를 잡아 먹었는가'를 첫 작품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배우 부족이 걸림돌. 차선이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된 작품이 '하녀들'. "연극계에서도 난해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어서 아마추어들이 손대기가 힘들다고 여겼지만 단 3명의 배우로 해결할 수 있는 조건이 우리 극단과 꼭 맞아 떨어졌습니다.”캐스팅 된 배우는 민경·성란·대원씨. 민경씨와 성란씨는 하녀자매 역인 '끌레르'와 '쏠랑쥬'를 맡았고, 대원씨는 빗나간 권력층을 은유한 '마담'을 맡았다. 대원씨가 직장에서 여자 흉내를 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선택의 여지가 없이 주어진 역할이지만 재미있다”는 대원씨는 요즘 연극에 빠져 지내며 성격까지 밝아지는 것을 스스로 느낀다고 말했다.극단 막내인 민경씨는 자타가 인정하는 분위기 메이커. 장수가 고향인 시골소녀로 어릴때부터 TV를 보면서 말투와 행동을 따라하는 것이 그의 특기. 표정이 풍부해 모반을 꿈꾸다 실패하는 하녀 역을 무난히 소화하고 있다.세 배우 중 유일하게 연극 경험이 있는 성란씨는 "95년 무대에 섰을 때 '달라보인다' '살아있다'는 주변의 말을 들었다”면서 "먹고 살기 위해 직장을 다니는 내가 아닌 진짜 내 모습, '살아 움직이는 성란이'를 연극을 통해 발견하는 기쁨이 크다”고 귀뜸했다.이들은 지난달 초부터 매일 밤 8시부터 대본읽기와 연기, 무대 동선 연습을 해왔다. 양사재에 더부살이하며 연습해야 했던 초기, '정말 우리가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함과 회의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서로 의지하고 배우는 과정에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힘'이 쌓여간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용기가 생겼다.제작비 백만원은 십시일반으로 마련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신공법(?)이 극단 심심의 전략. 무대도 얼마전 공연을 마친 창작극회의 무대를 활용키로 했다.포스터 제작비용도 회원들의 몫. 회원들 스스로 후원자가 됐고 성란씨가 직접 팜플렛을 겸한 포스터를 만들었다. 극단 '심심'은 8일 오후 7시, 9일 오후 4·7시 창작소극장에서 장 주네의 희곡 '하녀들'을 창단 공연한다. 관람료는 따로 책정하지 않았다. '읽지 않은 책이나 작아서 못입는 옷 등'으로 정했다. 관람료 대신 받은 헌 책이나 재활용품을 모아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하려는 이웃사랑의 마음을 담았다.연습 도중 걸려온 전화 2통. 극단에 참여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느냐는 직장인들의 문의였다. 극단 '심심'이 벌써부터 도심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3.07 23:02

전주시향, 교향악축제로 봄을 연다

음악무대의 봄을 열어온 서울 예술의 전당 기획무대 '교향악축제'가 20일 막을 올린다. 올해 주제는 '세계를 질주하는 예비 거장들'. 30일까지 열리는 올해 축제에서는 전주시향(상임지휘 박태영)을 비롯해 서울과 지방의 정상급 교향악단 10개 단체와 해외무대에서 뛰어난 연주력으로 이름을 알린 연주자들이 초청을 받았다.올해 교향악축제를 빛내는 단체는 울산시향(20일) KBS교향악단(21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22일) 대전시향(23일) 전주시향(24일) 부산시향(26일) 광주시향(27일) 수원시향(28일) 인천시향(29일) 부천시향(30일) 등이다. 전주시향의 교향악축제 무대는 올해로 여섯 번째다. 스비리도프의 '눈보라'와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b단조' '글라주노프 교향곡 제5번' 등을 연주한다. '눈보라'는 전주 무대에서 연주해 호평을 받았던 작품. 다른 두 작품은 첫 연주다. 차이코프스키는 피아니스트 안미현씨가 협연한다. 모스크바국립음악원에서 공부한 안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심포니, 모스크바필하모니 등 유명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비오티 국제 콩쿨(2등) , 레세티츠키 국제 콩쿨(3등)에 입상하면서 세계무대에 진출했다.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쿨의 결선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으면서도 심사위원들로부터 격찬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러시아와 이태리를 주무대로 활동중인 그는 피아노 연주는 숙달된 정통성과 예술적 기교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전주시향은 올해 교향악축제 무대를 통해 지방교향악단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 특색있고 수준 높은 음악을 창출해나가는 단체로 평가받겠다는 의욕이다.'교향악축제'는 서울과 지방간 음악의 벽을 허무는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은 우리나라 최대의 음악축제. 그동안 많은 화제와 감동을 낳으며 우리 음악계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예술의 전당 간판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무대는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10주년과 음악당 개관 15주년 기념의 의미까지 담았다. 젊고 열정적인 지휘자 박태영을 맞은 이후 탄탄한 기본기를 다지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 시민들의 큰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는 전주시향이 올해 무대에서 더욱 새로워진 역량을 주목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3.03.07 23:02

'그림이 천직', 전북전업미술작가협회 창립展

그림 그리는 일을 천직으로 삼은 화가들이 모인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북지회가 7일 창립전을 연다. 98년 한국전업미술가협회가 꾸려지고 도내에서도 지부 설립 필요성이 제기된 뒤 5년만에 이루어진 자리다.전북전업작가협회는 지난해 말 발대식을 가진데 이어 두차례 준비위원회를 열어 단체의 틀을 갖췄다. 서양화가 박만용씨(47)가 초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았고 한국화가 임대준씨가 사무국장에 선임돼 협회 살림을 꾸려 나간다. 화가 박민평 이승백 이형수씨가 고문으로 참여했고, 김학곤, 박상규, 이성재, 박천복, 오우석, 송상선, 이효문, 이형구씨 등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참여 회원만 60여명. 이중 44명은 중앙협회로부터 정회원으로 승인받았고, 나머지 회원들은 1년 정도 경력을 쌓아야 하는 준회원들이다. 서양화와 한국화, 조각 등 장르를 가리지 않지만 가입조건을 '3회 이상 개인전을 연 전업작가로서 순수 창작활동에 전념하는 화가'로 정한 내부 방침 때문이다.박만용 회장은 "치열하게 작품활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작가들에게 숨통을 틔워주고 싶다”면서 "작업실 및 전시장 확보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단순히 회원전만 열기 보다 다양한 사업을 열정적으로 추진할 계획. 폐교를 활용한 공동 작업공간 마련과 창작지원금 확보, 각 시군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미술교육 프로그램 개설, 어린이 미술실기대회 등을 구상하고 있다.창립전은 7일부터 13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화가 김영욱(창원대 교수) 류환(국제행위예술작가 그룹 대표) 이철규(예원대 교수) 주영도(전주대 교수)씨의 찬조작품을 비롯해 60여점을 선보인다. 284-4445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3.07 23:02

[역사속 오늘] 3월 7일

▲일력(日曆)3월 7일(金). 음력 2월 5일 ▲출생영국 천문학자 존 허셸(1792-1871), 네덜란드 화가 피터 몬드리안(1872-1944), 프랑스 작곡가 이반 렌들(1875-1937), 이탈리아 시인.소설가 알레산드로만초니(1785-1873) ▲타계안과의사.한글타자기 연구가 공병우(公炳禹.1906-1995), 시인 기형도(奇亨度.1960-1989), 이탈리아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1225?-1274), 미국 영화감독스탠리 큐브릭(1928-1999) ▲국내외 주요사건 1793년 = 프랑스, 스페인에 선전포고 1911년 = 일본 중의원, 한일합방 사후 승인 1926년 = 뉴욕과 런던간 첫 대서양 횡단 무선전화 교신 성공 1933년 = 낙동강 철교 준공 1936년 = 독일, 베르사유조약 위반하고 비무장지대인 라인란트를 점령 1946년 = 경부선 특급열차 첫 운행 1951년 = 국회, 6.3.3.4 학제를 골자로 한 교육법 개정안 가결. 알리 라즈마라 이란 총리 피살 1955년 = 미국, 네바다주에서 사상 최대규모 원폭실험 1972년 = 박정희 대통령, 새마을운동 범국민화 지시 1978년 = 한미합동 팀스피리트 군사훈련 시작 1981년 = 방송위원회 발족. KBS, 상업광고 개시 1989년 = 중국, 반중국 폭동이 격화되는 티베트 라싸에 계엄령 선포. 이란, 샐먼 루시디의 소설 `악마의 시' 문제로 영국과 단교 1991년 = 걸프전 종전으로 다국적군 중동서 철수 개시 1996년 = 12세 소녀를 강간한 주일미군 병사 3명, 6-7년의 징역형 선고 2001년 =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취임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3.07 23:02

[문화광장] 공연과 전시

공연전북의대 관현악단 연주회7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 전북대 의과대학 관현악단(지도교수 최훈·박성광)이 여는 제19회 정기연주회. 모짜르트와 멘델스존의 작품을 연주한다. 270-7823맹진사댁 경사8일 오후 7시, 9일 오후 3시 소리전당 연지홀. 남원시립국악단이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낸 국악뮤지컬. 오진욱씨가 연출하고 배건재 고현미 임현빈, 오희경씨 등 젊은 소리꾼들이 출연한다. 270-8000낭만 포크 콘서트 8일 오후 4시, 7시30분 소리전당 모악당. 김도향 최백호 남궁옥분 유익종씨 등 70∼80년대를 풍미했던 포크가수들이 출연한다. 244-1479전주예고 2003년도 신입생 연주회 7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전주예술고 신입생들이 피아노와 바이올린, 목관·금관악기 독주와 성악 무대를 선보인다. 222-2170이현지&양혜진 듀오콘서트 8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바이올리니스트 이현지씨와 양혜진씨가 두 대의 바이올린이 어우러지는 듀오곡과 독주곡 연주. 252-9361전북 트롬본 앙상블 정기연주회 11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도내 대학에서 트롬본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전북트롬본앙상블(단장 이동길)이 청소년들을 위해 여는 세번째 정기연주회. 227-4589신인음악회 13∼14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한국음악협회 전북지회(신상호)가 도내 각대학 음악전공 교수들이 추천한 우수학생들과 함께 하는 무대. 272-7679전시한국춘란전시회 7일부터 1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주한국춘란회가 토종춘란과 풍란, 수석, 분재 등 작품 2백50여점을 전시. 210-4441한국동양란 전북도연합전시8∼9일 전주 농림고교 체육관. 한국동양란 전북연합회(회장 송호철)이 주최하고 전주시와 전주농고 한국난문화협회 등이 후원하는 전시. 중투 복륜 단엽 등 다양한 난을 선보인다. 282-6563섬유작가 문화상품전11일부터 30일 전주공예품전시관. 전북은 물론 수도권, 충남, 제주도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19명이 섬유공예의 기능성과 예술성, 그리고 아름다움을 담은 문화상품을 전시. 285-0042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3.07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용과 지렁이

神龍失勢면 卽還與 蚓同이라신룡실세 즉환여구인동신령스런 용이라 할지라도 그 세력을 잃고 나면 지렁이와 같게 된다.《후한서(後漢書)》〈외효전( 傳)〉에 나오는 말이다. 정승네 강아지가 죽으면 문상객이 많아도 정승 자신이 죽으면 문상객이 많지 않다는 속언이 있다. 권력의 무상함을 극명하게 표현한 말이다. 세상의 인심은 다 그런 것이다. 아무리 신령스런 용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용의 위세를 잃고 나면 그것은 지렁이나 다를 바 없듯이 사람도 아무리 큰 권세를 쥐었던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일단 권좌에서 물러나고 나면 그걸로 끝이다. 더 이상 위세를 부릴 수가 없다. 그래서, 세상에는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개의 사람들은 권좌에 앉고 나면 그 권세를 영원히 부릴 듯이 거드름을 피운다.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새로이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많다. 사회 각계 각층에서는 이들을 향해 내려올 때를 생각하며 일하라는 충고를 많이 한다. 과연 이런 충고들을 귀담아 듣는지 모르겠다. 자신이 앉아 있는 자리를 열심히 일하는 자리로 생각해야지 권세를 누리는 자리로 생각해서는 안될 텐데 말이다. 세를 믿고 세에 의지하여 방자하게 산 사람은 세를 잃고 나면 하루아침에 용에서 지렁이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권력이 없이도 높은 권위를 가지며 무한한 존경을 받는 사람이 있다. 권좌에 있으면서도 항상 겸손한 사람만이 바로 그런 존경을 받는 것이다. 失:잃을 실 勢;권세 세 卽:곧 즉 還:도리어 환 ?{:지렁이 구 蚓:지렁이 인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3.07 23:02

도립국악원, 무보수 공연도 'NO'

도립국악원(원장 윤태섭)이 공연수당을 지급할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국악원 예술단의 공연활동을 전면 중단, 본연의 역할을 저버린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국악원 노조(위원장 이항윤)가 수당을 받지 않고 공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는데도 국악원 집행부는 "공연수당없는 공연 추진은 추후 문제될 수도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거절, 이달말까지 조례개정 등 노사협상을 마무리해야 하는 노조를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 마저 일고 있다.문제가 되고 있는 공연수당은 국악원 운영 조례에 포함되어 있으면서도 사문화돼 있던 조항으로, 지난해 10월 지난해 10월 노사협상 과정에서 노조가 시간외 수당 지급을 주장하자 국악원 집행부가 대안으로 제시했던 방안. 국악원 집행부는 지난해 말 공연수당을 포함해 '공연에 따른 예산'을 3억9천만원 규모로 요구했지만 도 예산 편성·심의 과정에서 대폭 삭감된 뒤 정기공연예산 4천만원만 살았다.더욱이 국악원 경상비는 상반기만 책정되어 있는데도 정기공연 예산은 하반기용으로 분류돼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편의적 예산 편성·활용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이에 국악원 노조는 공연기획실에서 내놓은 2003년도 공연계획을 정기공연 예산 4천만원을 항목 변경해서라도 전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악원 집행부는 정기공연 예산은 9월로 예정된 '춘향전'에 편성된 만큼 항목변경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상반기에 중요한 공연이나 행사가 생길지도 모르는 만큼 함부로 쓸 수 없다는 게 국악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태섭 원장은 "노조에서 공연수당에 대한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확실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면서 "공연활동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고민중이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3.0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