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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교육에 희망을] 전북농촌학교살리기 운동본부

우리 농촌교육과 농촌학교가 안고 있는 숙제들은 대부분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해묵은 과제들이다. 그럼에도 농촌교육여건이 달리 개선되지 못한 채 항상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은 교육 문제만이 아닌 농어촌이 안고 있는 여러 종합적인 사정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농촌에 학생이 없어 학교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고, 교육 때문에 농촌을 등지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상황을 지켜만 보아온 게 오늘의 농촌과 농촌교육을 더욱 황폐화시켰다.모두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며 추세라고 방관해온 농촌교육문제를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개선책을 모색해오고 있는 단체가 있다. 전북농촌학교살리기운동본부(상임대표 이용호 전북농민회장)가 그곳이다.이단체는 전교조 전북지부장 출신으로 해직기간을 제외하고 농촌학교에서만 근무해온 이미영교사(완주고산고)를 비롯, 전 전북농민회장 송병주씨, 참교육학부모회 익산지회장 양민숙씨, 박일범 현 도교육위원 등이 주축이 돼 지난 99년 발족됐다."99년 당시 전국적으로 농어촌지역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절정에 달했던 시점이었습니다. 농도인 전북의 경우 그 정도가 더욱 심했습니다.”이미영교사는 급속한 학교 통폐합 정책으로 농어촌교육이 더욱 황폐화 될 것이라는 위기감속에 탄생했다고 단체 설립의 배경을 설명했다.여기에 참여한 회원들은 매주 모임을 통해 농어촌교육의 현실을 진단하고, 공청회를 통해 학교 통폐합이 가져올 농어촌교육 문제를 공론하시켰다. "처음 1백명 이하 규모를 대상으로 한 통폐합 대상을 60명 이하로 낮추는 성과를 올렸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었습니다. 단지 통폐합 시기만 뒤로 미루는 미봉책일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근본적으로 농어촌교육을 살리는 길을 특별법 제정에서 찾아야 한다고 본 이들 단체의 목소리는 도시 중심의 교육정책속에 처음 희미할 수 밖에 없었다. "특별법 제정운동은 전북지역에서 외롭게 시작됐어요. 교육부, 청와대 등에 여러 차례 청원을 했고, 만나지 않은 국회의원이 없을 정도로 뛰었습니다.”이교사는 이미 상당수 농어촌학교들이 통폐합 된 상태에서 지난해서야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아쉽다고 했다. 복식수업 해소방안으로 교대 졸업생의 병역 특례 활용, 농어촌학교 학생 수업료 면제, 근무교사 복지 확충 등 이단체가 주장해온 내용 상당 부분이 현재 추진되고 있는 특별법에 담겨질 것으로 알려졌다."학교가 없어지면 젊은이들이 농촌에 살 수 없습니다. 인구에 상관없이 면단위에 보건소가 있는 것처럼 최소한 학교 하나쯤은 유지돼야 하지 않겠습니까.”이교사는 "작은 학교에 있다 보면 경쟁력 떨어진다는 논리를 세우지만 농어촌에 세워지는 대안학교 모두 미니 학교 아니냐”고 반문하며, 소규모 학교 장점의 장점을 살리는 것에서 전북교육의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연재, 끝)

  • 문화일반
  • 김원용
  • 2003.03.19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꿈은 이루어진다.

有志者事竟成이라.유지자사경성이라.뜻이 있는 사람은 마침내 일을 이룬다《후한서(後漢書)》〈경엄전(耿 傳)〉에 나오는 말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다. 정말 맞는 말이다. 우리는 지난 월드컵을 통하여 "꿈은 이루어진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꿈은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어떤 꿈을 꾸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나쁜 꿈을 구면 나쁜 일이 이루어질 것이고 좋은 꿈을 꾸면 좋은 일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는 것은 좋지만 국민이 모두 어떻게 해서든 나만 부자가 되면 된다는 꿈을 꾸면 그 나라는 잘 살게 되기는커녕 이기주의에 빠져 망하게 될 것이고, 나라의 기둥인 젊은이들이 나라나 민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는 바가 없이 눈앞에 닥친 개인적인 이익만 챙긴다면 그 나라의 장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뜻이 바르게 서야 일이 바르게 이루어진다. 그런데 요즈음엔 뜻을 바르고 크게 세우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그저 편하고 쉽게 사는 것만 취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민족을 생각하기도 귀찮고 정의를 생각하는 것도 귀찮으며 인류의 평화를 생각하는 것은 더욱 나와는 관계가 없는 일로 여기는 것 같다. 뜻이 크고 건전해야 그 뜻이 이루어지는 날 나라가 온통 건실해질 텐데 좀처럼 건실한 뜻이 서질 않는 것 같아 불안하다. 부강한 나라는 국민의 건실한 뜻에 달려있는 것이지 물질적 풍요를 누리는 안일함에 있지 않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志:뜻 지 者:놈(사람) 자 竟:마침내 경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3.19 23:02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의 봄날같은 화음, '폼나는 성악가들의~'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국내 정상의 성악가들이 전주에서 봄날처럼 따사로운 화음을 연출한다. 23일 오후 6시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폼나는 성악가들의 유쾌한 음악회'. 이날 무대에 서는 성악가는 모두 5명. 지난달 25일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가를 불러 화제를 모았던 김남두 김영환 최승원씨 등 테너 3명을 비롯해 김향란 박정원씨 등 소프라노 2명이다.김남두씨는 전주대를 졸업하고 이태리 아뀔라 콘서토바리로 유학, 이태리 현지에서 크게 주목받으며 세계적인 성악가로 성장한 전북출신 테너. 모교인 전주대 음악과 객원교수로 활동하면서 근 1년만에 갖는 이번 고향 무대는 더욱 관심을 끈다.이날 무대에서는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곡으로 '클래식 공연은 진부하고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든다. 오페라 '파우스트'중 '보석의 노래'와 오페라 '토스카'중 '별은 빛나건만', 오페라 '일트로바토레'중 '하늘엔 별도 없이 고요한데'등 오페라 주제곡을 각자의 독특한 음역으로 선보인다. 세명의 테너가 한무대에 서는가 하면 테너와 소프라노가 어우러지는 듀엣공연도 흔치 않은 무대여서 흥미롭다. 김남두 김영환 최승원씨는 지난달 대통령 취임식에서 불렀던 '오 솔레 미오'를 다시 부르고, 박정원 김향란씨는 이들과 각각 짝을 지어 '조용하게 속삭여요'와 '축배의 노래'등을 선보인다. 이들은 '옹헤야'와 '농부가' '경복궁타령'등 우리 민요를 다함께 부르는 시간도 마련한다. 270-8000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3.18 23:02

동편제 김영자 명창과 제자들, '해설이 있는 판소리'무대에 선다

박봉술 명창 문하에서 동편제 소리를 받은 김영자 명창(52)이 명창 재목들로 꼽히고 있는 20∼30대 제자들과 함께 '해설이 있는 판소리'무대에 선다.남편 김일구 명창과 함께 부부명창으로 이름이 높은 김 명창은 2년 전 전주에 '온고을소리청'을 열고 후진양성과 함께 판소리 대중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소리꾼이다. 정권진과 성우향으로부터 '춘향가'와 '심청가', 정광수로부터 '수궁가', 박봉술로부터 '적벽가', 김소희로부터 '흥보가'를 배운 그는 국립창극단에서 남편과 함께 주역으로 활동했으며, 92년에는 미국 뉴욕카네기홀에서 심청가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그의 제자들도 굵직한 소리 재목들이 많다. 아들 경호씨(35·도립국악원 창극단원)는 2001년 광주 임방울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판소리 명가의 대를 잇고 있는 기대주다. 또 정유라 최경희 김공주 박영순씨 등 도립국악원 창극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자들도 뛰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김명창과 그의 제자 5명은 1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전통문화센터 경업당에서 동편제 소리의 참맛을 전한다. 춘향가와 심청가, 수궁가, 적벽가 등 다섯 바탕의 눈대목을 담백하면서도 박진감 있게 담아낸다.군산대 국문과 최동현 교수가 해설을 맡고 송원조씨가 고수로 나온다. 280-7040∼2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3.18 23:02

한국영상자료원 전북영화계가 배출한 이강천 감독 회고전 개최

전북 영화 이면사에는 수많은 영화인들이 있다. 대부분 색바랜 필름 한구석에 남긴 이름 석자로 세월을 추억해내는 무명의 영화인들이지만 그들 중에는 영화에 생애를 걸어 한국영화사를 빛낸 영화인들도 있다. 1950∼60년대, 불꽃처럼 피어올랐던 전북영화계가 배출해낸 영화인 이강천 감독(1920∼1993). 오랜 세월 이 지역의 영상문화가 묻혀있었듯 그 이름까지도 지역과 영화계에서 벗어나 있었던 이강천 감독이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정홍택)의 기획에 의해 새롭게 조명되는 기회를 얻었다. 17일부터 21일까지 열리고 있는 '이강천 감독 회고전'을 통해서다. 1921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난 李감독은 해방이후 군산중학교 미술제에 작품을 출품한 것이 계기가 돼 군산에 정착하게 된다. 당시 신문기자였던 이정선씨, 시나리오를 썼던 조진구씨 등 지역 예술인들과 교분을 맺으며 'R.X.K 프로덕션'이라는 영화사를 만들었고 16mm 영화 '끊어진 항로'(이만흥·1948)의 미술담당 스탭과 연기자로 영화계에 진출했다. 마지막 검열을 통과한 무성영화로전주극장에서 첫 개봉됐다. 이후 원로화가 하반영씨의 소개로 백도극장 선전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주의 영화판에 합류, 1954년 '아리랑'으로 데뷔했다. 국내 최초의 시네마스코프 흑백영화 '생명'(1958), 제10회 아시아영화제에 출품됐던 '무정'(1962)을 비롯해 '격퇴'(1956) '백치 아다다'(1956) '두고 온 산하'(1962) '타인이 된 당신'(1971)까지 17년 남짓한 영화인생을 통해 모두 29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특히 지리산 피아골에 은둔하는 빨치산의 이야기를 그린 '피아골'(1955)은 한국영화에서 처음으로 빨치산을 묘사한 수작으로 손꼽힌다. 김진규·노경희·이예춘·허장강 등 당대스타들이 총망라된 이 영화는 제1회 금룡영화상에서 작품·감독·연기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빨치산의 인간적인 모습을 지나치게 사실적으로 그렸다는 이유로 영화·반공성이라는 지상 논쟁까지 펼쳐지는 촌극을 빚었고 군부대로부터 호된 질책과 곤욕을 치렀다는 후문도 있다. 이번 회고전에는 최은희·이예춘의 '무정'(1962), 신영균·김혜저의 '죽은 자와 산 자'(1968), 신성일·박노식의 '대좌의 아들'(1968), 김진규·노경희의 '피아골'(1955), 신영균·김지미의 '살아야 한다'(1965) 등이 한국영상자료원 시사실에서 오후 2시에 상영된다. 병풍·산수화 등 李 감독의 그림 15점도 시사실 앞 전시장에서 소개된다. www.koreafilm.or.kr (02)521-3147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03.18 23:02

'영화고을' 全州, 경제효과도 만점

얼마전까지만해도 영화촬영은 자치단체나 지역민 모두 피하고 싶은 일이었다. 도심 한복판이나 근린시설에서 영화를 촬영할때면 아무래도 일상생활에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데다 자치단체도 그로 인한 민원처리로 골머리를 앓아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래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각 자치단체마다 영화촬영을 유치하기에 나선 것이다. 영상위원회까지 만들어 영화제작에 아낌없는 지원책을 내놓은 전주시가 최근 '영화촬영의 메카'로 발돋움하면서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전주영상위원회(위원장 이장호)는 올해 전주에서 촬영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한 영화(드라마 뮤직비디오 포함)는 모두 91편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4편, 지난해 22편에 비하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수치. 더욱이 영화에만 편중된 것이 아니라 드라마와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장르도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적지 않다. 영화촬영으로 전주시가 얻은 수익은 3월 현재 40억원 규모. 벌써 지난해 34억원 규모를 뛰어 넘은 것으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한해동안 70억원의 수익이 기대된다는 것이 영상위 관계자의 설명.이는 외국인 관고아객 2만6천276명을 유치하는 효과나 마찬가지여서 지난해 전북도가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벌어들인 관광수익금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이처럼 전주가 영화촬영장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2001년 창설한 전주영상위의 활발한 활동을 비롯해 고풍스러운 전주향교와 한옥지구·젊음의 거리로 인식되고 있는 전북대 부근·고사동 영화의 거리까지 다양한 영상배경이 밑바탕됐다.영상위는 로케이션 장소를 적극적으로 물색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뒤 각 영화사에 제공하는가 하면 시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에 직접 나서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대표감독인 임권택 감독도 '창' 촬영당시 윤락가를 섭외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송경식 감독의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전주 선미촌 일대를 촬영장으로 쓰는 '횡재'(?)를 누렸다. 영상위가 3개월에 걸친 설득작업이 큰 몫을 했다는 것이 후문이다.영상위 오현경씨는 "영화제작사들이 제작장소로 전주를 선호하는 경향을 두고 이 분야에 먼저 뛰어든 서울과 부산이 놀라고 있을 정도”라며 "앞으로 조명이나 보조배우를 관리하는 업체 육성 등 영화제작 시스템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춰 영화제작이 실질적인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3.18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진정한 탑 쌓기

救人一命이 勝造七級浮屠라구인일명 승조칠급부도사람의 한 목숨을 구해주는 것이 7층의 불탑(佛塔)을 쌓는 것 보다 낫다.명나라 사람 풍몽룡이 편찬한 《고금소설》에 실려 있는〈월명화상도유취(月明和尙度柳翠)〉라는 소설에 나오는 말이다. 부도(浮屠)란 불탑이라는 뜻이고 칠급(七級)은 7층이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불탑은 7층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칠급부도(七級浮屠)'라는 표현을 한 것이다. 불탑을 쌓는 것은 부처님의 나라에 가기 위해 공덕을 쌓는 한 방편이다. 그러나, 탑을 쌓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바로 사람을 살게 해 주는 일이다. 세상에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는 일보다 더 큰 공은 없다. 내가 한 작은 행동이 다른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길바닥에 내다버린 한 바가지의 물이 밤이 되자 얼어붙었는데 그 얼어붙은 길에 노인이 미끄러져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면 나는 과연 '물 한 바가지 내다버린 일' 밖에 없는 사람일까? 반대로 내가 친절히 길을 안내한 것이 원인이 되어 사람의 목숨을 살렸다면 나는 과연 '길을 안내한 일' 밖에 없는 사람일까?. 평소에 착한 마음이 있어야 우연히 한 일이 남을 살리는 일이 되고 그 일이 공으로 쌓여 부처님 나라에 갈 수 있다. 요즈음 절마다 신축도 많고 중건도 많은 것 같다. 불탑을 쌓거나 큰 절집을 짓기 전에 우리 주변에는 고아원도 많고 양로원도 많다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救:구원할 구 命:목 숨 명 勝:이길 승 造:지을 조 級:등급 급 浮:뜰 부 屠:죽일 도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3.18 23:02

[역사속 오늘] 3월 18일

▲일력(日曆)3월 18일(火). 음력 2월 16일 ▲출생프랑스 상징파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1842-1898), 러시아 작곡가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1844-1908), 디젤기관 발명한 독일 기계기술자 루돌프 디젤(1858-1913), 미국 시인.소설가 존 업다이크(1932- ), 남아프리카 공화국 전대통령 프레데리크 데 클레르크(1936- ) ▲타계독일 태생 미국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1900-1980),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간행한 미국 사업가.정치가 윌리엄 벤턴(1900-1973) ▲국내외 주요사건 1902년 = 이탈리아 성악가 엔리코 카루소, 세계 최초로 음반 취입 1912년 = 일제, 조선 재판소 조직을 지방.복심.고등법원의 3급3심제로 제정 1922년 = 인도 민족지도자 마하트마 간디, 반영국 시민불복종 운동 주도혐의로 6년형 선고받음 1949년 = 북한과 중국, 상호방위협정 체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발족 1956년 = 한국, 세계기상기구(WMO) 가입 1959년 = 하와이, 미국 50번째주로 편입 1962년 = 프랑스와 알제리, 휴전협정 서명 1965년 = 소련 우주비행사 알렉세이 레오노프, 우주선 보스호드 2호 밖을 나와 세계 최초로 우주 유영 1970년 = 모스크바 방문중이던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 론놀장군의 군사쿠데타로 퇴위 1982년 =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 발생 1993년 = 정부, 장관급 고위 공직자 29명 재산내역 공개. 국제원자력기구(IAEA)특별이사회, 대북 핵사찰 결의안 채택 1995년 = 미국과 북한간 첫 곡물거래 시작 2000년 = 천수이볜(陳水扁), 새 대만 총통에 피선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03.18 23:02

2003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어떤 것들이 있나

전주를 '영화'로 물들이는 2003전주국제영화제.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열흘동안 스크린을 채울 작품은 무엇일까. '자유 독립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영화고르기에 나섰던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민병록)의 프로그래밍은 16일 현재 95% 이상 마무리된 상태. 조직위는 오는 20일 전주와 서울에서 상영작발표회를 열고 올해 영화제의 힘찬 출발을 알린다.올해 영화제를 통해 소개되는 영화는 모두 1백70여편. 2백40편을 넘었던 지난해 영화제보다 간결해진 상차림이지만 새롭고 알찬 영화들이 빼곡하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아시아 독립영화 포럼'등 메인프로그램과 특별섹션을 통해 예술로서의 영화 영역을 확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감독들을 재발견하고, 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는데 주목한다. 이중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 비엔날레. 애니메이션과 함께 번갈아가며 영화제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다큐멘터리 비엔날레는 지난 2001년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무대다. 올해는 동전의 양면성과 같은 '허구'와 '사실', 그리고 그 축이 되는 '작가의 시선'에 초점을 둔 영화들이 초대된다.인간의 삶 꿰뚫는 '눈'다큐멘터리 비엔날레는 '다큐멘터리, 오늘' '7인의 시선' '츠치모토 노리아키 회고전' '덴마크 다큐멘터리 스페셜'등 4개 부문에 걸쳐 40여편이 상영된다. 인간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존재론적 탐구가 축이 되는 작품들이다.'다큐멘터리, 오늘'에서는 명확한 주제와 새로운 형식미를 추구한 킴 롱이노토 감독의 '잊지못할 그날'등 20여편이 소개되고 '7인의 시선'는 극영화를 주로 만들어온 존 휴스톤, 장 외스타슈 감독 등 7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채워진다.북구의 다큐멘터리를 주도해온 덴마크의 작품을 소개하는 '덴마크 다큐멘터리 스페셜'은 '66개의 미국 풍경'과 '가족'등 8편을 상영한다.대안과 독립을 탐색한다'아시아 독립영화 포럼'과 '디지털 스펙트럼' '시네마 스케이프'등 영화제 매인프로그램은 전주국제영화제만의 특별한 시선인 대안과 독립영화에 애정을 보내는 창구가 된다. 아시아 각국이 처한 사회현실에 대한 진지한 고민부터 개인의 관심사까지 보다 자유롭고 다양하게 담아낸 영화를 엄선한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은 '오른쪽 어깨 위의 천사'와 '치킨 포에츠' 등 10여 작품을, 디지털매체의 기술적이고 미학적인 응용을 대안으로 내세우는 '디지털 스펙스럼'은 '기묘한 동거'와 '아사쿠사 키드'등 10여 작품을 상영한다. '시네마 스케이프'는 인간의 내면과 부조리한 세상과의 관계를 탐구한 '플라잉 위드 원 윙''텐'등 10편을 선보인다.영화 마니아를 위한 자리'오마주'와 '전주 불면의 밤'은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영화 마니아들의 탐구욕을 흡족하게 하는 프로그램. 오마주를 빛낼 거장은 혁명적 이념으로 독특한 영화형식을 창조했던 브라질 시네마 노보(Cinema Novo)운동을 이끌었던 글라우버 로샤(1938∼1981). 할리우드와 유럽영화에 저항했던 그가 라틴 아메리카의 현실이 '굶주림과 폭력의 미학'임을 선포하고, 이를 우화적이고 시적인 스타일로 담아낸 영화 '검은 신, 하얀 악마' '고뇌하는 땅'등이 소개된다.'전주 불면의 밤'은 7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 흑인들의 영화를 소개하는 '블랙필름의 밤'을 시작으로 미하엘 하네케, 트리올로지, 하니 스스무의 작품세계가 이어진다.온가족이 즐기는 프로그램어린이들에게 세계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어린이 영화궁전'과 다양한 한국영화를 통해 세계시장에 드높아진 우리 영화의 위상을 확인하는 '야외상영 한국영화축제'가 열린다. '어린이 영화궁전'은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4편을 상영해 온 세대가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고,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마련하는 야외상영장에서 이어지는 '한국영화축제'는 지난 한해동안 화제를 불러일으킨 우리 영화를 소개한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3.17 23:02

신세대 실험-탐구정신 전북미술 새지평 연다, 신예작가초대展

전북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젊은 세대들의 실험성과 탐구정신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이 기획, 해마다 도내 5개 대학 미술학과 졸업생 중 역량있는 신인들을 추천받아 초대하는 '2003신예작가초대전'. (14일부터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열 두 번째를 맞은 올해 전시에는 이봉헌 김형수(전북대) 최희탁 서미경(원광대) 김진호 이중희 이정동(군산대) 김소영(우석대) 이흥규 유철민 조은희(전주대)씨 등 모두 11명이 초대됐다. 돋보이는 미감과 실험의식으로 자기 언어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온 신인들이다. 대상에 대한 해석력과 현대적 미감에 의한 표현언어가 분명한 이들은 소재와 형식에 대한 과감한 모색과 다양성을 담고 있는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수묵과 채색이 조화를 이룬 김진호의 '원당에서'와 비디오 설치작품으로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는 이중희의 '流·TV매체', 수묵의 미를 살려낸 김소영의 '패션-02', 사실적인 묘사로 표현의 자유성이 돋보이는 최희탁의 '그리운 날들'이 주는 이미지는 새로우면서도 미덥다. 서미경은 알루미늄 캔 등 물질의 재료를 활용한 '버터 플라이2'를, 이봉헌은 전통 한국화에 실험적인 요소를 가미한 '문자도'를, 김형수는 현실도피와 현실의 투영이라는 양극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절망x절망'을, 이홍규는 수묵에 대한 새로운 표현언어를 담은 '계단이 있는 풍경'을, 그리고 유철민은 인물의 움직임을 심리적인 묘사로 그려낸 '자화상'을 통해 진지한 탐구자세를 견지하고 있다.올해 처음으로 포함된 조각 부문에서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브론즈로 표현한 이정동의 '소리'와 입체적이면서도 회화적 요소가 가미된 조은희의 '홀씨되어'가 눈길을 모은다.이번 전시가 지역 신예작가들의 참다운 등용문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자기만의 언어를 고민하는 진지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이 크다. 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큰 이들의 창작활동이 지속될 지는 아직 미지수. 그동안 이 기획전을 통해 1백명이 넘는 신예들이 소개됐지만 지금까지 작업을 이어내고 있는 작가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작업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해를 더해갈수록 탄탄한 기량을 다지는 작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3.17 23:02

전주시립 교향악단-국악단 봄맞이 무대

전주시립국악단과 교향악단이 봄을 노래한다.전주시립국악단(지휘 심인택)은 20일 오후 7시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춘(春) 흥(興)'을 주제로 113회 정기연주회를, 전주시향(지휘 박태영)은 22일 오후 7시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121회 정기연주회를 연다.국악단은 생동하는 봄의 이미지를 담은 관현악곡과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 중 관현악곡 '송춘곡(頌春曲)이 단연 돋보인다. 작곡가 이강덕씨가 1965년 발표한 곡으로 말 그대로 봄을 찬송하는 서정적인 작품. 휘모리부터 자진모리로 이어지는 12개의 짧은 곡들로 구성돼 흥을 돋운다.경기민요를 바탕으로 한 25현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 '흥'과 '달집'(작곡 김선), 모듬북 협주곡 '타'(작곡 이경섭) 등도 선보인다. 254-4354전주시향은 피아니스트 김미경씨와 함께 푹스의 '피아노 협주곡 내림 나단조'를 협연한다.서울대 음대와 미국 줄리어드를 졸업한 김씨는 아티스트 인터내셔널 국제 콩쿨에 입상하면서 세계무대에 데뷔했으며 97년 음악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음악가상'을 수상했다. 이탈리아 코모 음악원 부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예민함과 섬세함으로 음악에 생명을 불어넣는 피아니스트라는 평을 받고 있다.시향은 또 게오르기 스비리도포의 '눈보라'와 글라주노프의 '교향곡 5번 내림나장조'를 연주한다. 281-2748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3.03.17 23:02

[자연과 생명] 해양수산부 '아름다운 어촌' 도내 7곳 선정

섬의 북단에 위치한 봉우리의 형태가 마치 두 신선이 마주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선유도. 변산반도국립공원 서쪽끝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부안 격포항과 이곳에서 여객선을 타고 들어가는 고슴도치섬 위도. 그리고 해안 백사장옆 울창한 송림이 인상적인 고창군 상하면 구시포와 심원면 하전마을·해리면 동호마을·고창 부안면의 섬마을 죽도.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발표한 '아름다운 어촌 1백개소'에 선정된 도내 7개 갯마을이다. 전국 1천8백여개 어촌중 각 시·도에서 자료를 제출한 1백70개소를 대상으로 한 이번 선정작업에서는 지역고유의 경관과 특산물·어업체험·접근성등이 고려됐다. 최근 주5일근무제 확대와 고속도로 건설등 접근성 향상의 영향으로 어촌과 바다를 체험하는 가족단위 관광수요가 크게 증대함에 따라 관광자원이 풍부한 아름다운 마을을 선별, 어촌관광 대중화를 이끌어내자는 게 선정 목적이다. 신시도와 무녀도·방축도·말도등 약 20여개 섬으로 이루어진 고군산열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선유도는 서해에서 손꼽히는 피서지중 하나다. 군산항에서 약 50km가량 떨어져 있으며 인근 무녀도·장자도·대장도와 교량이 놓인 덕택에 네개의 섬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 이 곳에는 '선유팔경'이 있으며 그중 으뜸가는 절경은 섬의 상징인 망주봉이다. 망주봉 정상에 올라서면 선유도 주변의 섬과 바다가 시원스레 조망된다. 또 유리알처럼 고운 모래가 십리에 걸쳐 깔려있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전경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부안군 변산면에 위치한 격포항은 위도로 가는 여객선이 출발하는 곳으로 채석강과 적벽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관광명소다. 약 0.5km에 이르는 백사장은 물이 맑고 경사가 완만해서 해수욕장으로도 명성이 나있다. 변산반도 서쪽 해상에 위치한 부안군 위도면은 식도와 정금도·상왕등도·하왕등도등 6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로 구성돼 있다. 그중 위도는 섬 모양이 고슴도치를 닮아 고슴도치섬으로 불린다. 이 섬 부근은 서해의 고기떼들이 집결하는 황금어장을 이루고 있어 바다낚시터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섬을 자동차로 한바퀴 돌 수 있는 일주도로가 나있어 여객선에 차를 싣고 들어가면 해안 드라이브를 즐길수도 있다. 고창군 최대의 해수욕장이며 오토캠핌장으로도 이름난 구시포항은 해질무렵 서해 칠산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황홀경을 연출한다. 또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 동호마을은 동호해수욕장과 함께 폭넓게 발달한 해안사구(海岸砂丘)가 눈길을 끄는 곳이다. 독특한 생태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바닷가의 모래언덕 '해안사구'는 황량해 보이지만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땅으로 최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고창군 심원면 하전리 하전마을과 고창 부안면 봉암리 죽도도 아름다운 어촌으로 꼽혔다. 해양수산부는 이번에 선정된 어촌에 대해 장관명의의 지정서를 교부하고 '아름다운 어촌 1백선'책자에 게재하는 한편, 이달의 어촌 포스터 제작등 다양한 매체로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에서 집중 지원, 명실상부한 아름다운 갯마을을 조성함으로써 국민이 즐겨찾는 모범어촌 모델화를 추진하겠다는 것. 또 앞으로 1년단위로 '아름다운 어촌'평가를 실시, 매년 재지정하고 'Fresh 어촌·Clean바다'캠페인을 적극 전개, 어촌관광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3.03.1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