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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이모저모

전주 여명교회 무료 세미나전주 여명교회(서신동)는 21일부터 6주 과정으로 ‘21세기 리더쉽을 길러 주는 자녀교육 세미나’를 개최한다.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 세미나는 ‘기독교 부모 역할 훈련’ 지도자인 여명교회 김광호 목사와 전북대 사회교육원 부모교육 전담 교수인 권선이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교인은 물론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선교전주 월드컵 기원 기도회선교전주위원회(대표 이동휘 목사)는 19일 오후 3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한 기도 모임을 갖는다.이날 기도모임에서는 전북과 전주의 발전은 물론 원드컵 경기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모든 교회가 예배시간에 기도하고 순찰기도를 계속할 것을 결의할 예정이다.가정행복 세미나전주 예벗교회는 18일∼19일까지 서울신학대 김종환 교수를 초빙해 ‘자녀 양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5회 가정행복 세미나를 교회에서 갖는다.전주 카톨릭신학원 교리교사 파견식전주 가톨릭신학원은 21일 오전 10시30분 전주 중앙성당에서 제3기 교리교사 파견식을 갖는다.천주교 전주교구 이병호 주교 주례로 열릴 이날 파견식에서는 신학원 교리부에서 2년 과정을 마치고 선발된 정(준)교리교사들이 각 지역으로 파견된다. 어린이전도협회 익산지회 찬양콘서트어린이전도협회 익산지회는 23일 오후 7시 익산시민문화회관에서 어린이전도협회 회관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찬양콘서트를 갖는다.이번 콘서트에는 찬양사역자 김석균 전도사와 이정림, 최인혁 집사가 출연한다.태고종 전북종무원 백미전달한국불교 태고종 전북 종무원(원장 유향산 스님)에서는 지난 15일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백미 20㎏ 1백포 싯가 4백40만원어치를 기증했다. 전북 종무원 산하 사찰 스님들이 모아 전달한 이 쌀은 전주시 관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 문화일반
  • 김남희
  • 2002.05.18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부처님이 계신 곳

부처님이 계신 곳溪聲便是廣長舌이니, 山色豈非淸淨身이리오.계성편시광장설이니, 산색기비청정신이리오.시냇물 소리가 곧 부처님의 말씀이니, 山色은 어찌 청정의 몸이 아니겠는가?소동파가 쓴〈증동림총장로(贈東林總長老:동림의 총장로스님께)〉라는 시의 처음 두 구절이다. '광장설(廣長舌)'이란 직역하자면 '넓고 긴 혀'라는 뜻이다. 불법을 전파하고 사람을 교화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부처님은 32가지 모습으로 변신하곤 하였는데 그 변신한 모습중의 하나가 바로 '광장설'로서 그것은 얼굴을 덮을 정도의 길고 넓은 혀를 가진 모습이라고 한다. 사람들을 말로써 설득할 필요가 있을 때 부처님은 이런 모습으로 변신하셨다고 한다. 따라서 광장설은 부처님의 말씀을 의미한다. 그런데, 부처님의 말씀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들으면 시냇물 소리뿐 아니라 모든 자연의 소리가 다 부처님 말씀으로 들린다. 그리고 주변의 모든 것이 다 부처님 모습으로 보일 것이다. 부처는 바로 내 마음 속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부처님 나라인 서방정토 극락세계가 따로 있어서 부처님께 절만 잘 하면 극락세계에 가는 게 아니라 내 마음 안으로 부처를 받아들여 내 스스로 부처님 마음을 갖게 되면 그 마음이 있는 곳은 어디라도 다 극락이다. 부처님께 빌어서 부처님으로부터 복을 타내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수행하여 나 자신이 부처가 되는 '성불(成佛)'이야말로 진정한 불도(佛道)인 것이다. 내일은 부처님 오신날이다. 하루만이라도 진정으로 마음을 비워 보도록 하자. 어느 샌가 마음의 빈자리에 부처님이 와 계실 것이다.溪:시내 계 聲:소리 성 便:곧 편 廣:넓을 광 豈:어찌 기 淨:깨끗할 정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5.18 23:02

제22회 전국고수대회 나연주씨 대통령상

고수들의 신명난 북가락과 소리판의 신명이 어우러지는 무대, 제22회 전국고수대회에서 나연주씨(46·전남 목포)가 대명고수부 장원을 차지하며 명고수의 반열에 올랐다. (관련기사 '전북사람들')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지회장 김학곤)가 주최, 14일부터 1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대명고수부 등 9개 부문에 1백4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올해 대회는 고수 1백4명이 참가, 지난해 75명보다 29명이 늘어 고수 입문과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는 창구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각 부문 고수들의 실력이 하향 평준화되었다는 국악인들의 의견이 많아 능력을 갖춘 고수를 육성하고 발굴하는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대회에는 최난수 송순섭 이임례 최영길 이순단 이난초 등 명창들과 김세미 이은숙 강영란 박미선 김민영 장문희 배기수 등 젊은 소리꾼들이 출연, 판소리 한마당의 멋과 운치를 살려냈다.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명고수부 대상= 나연주 최우수상=홍석렬 우수상=천성남 △명고부 대상=공병진 최우수상=최광수 우수상=오광오 △일반장년부 대상=서양수 최우수상=오지수 우수상=김인두 △일반여자부 대상=최덕임 최우수상=장천열 우수상= 김채근 △일반청년부 대상=심익찬 최우수상=엄지연 우수상=최홍준 △신인장년부 대상 =차은수 최우수상=이수홍 우수상=주순례 △신인청년부 대상=김기홍 최우수상=김민영 우수상=권은경 △노인부 대상=이기남 최우수상=백인철 우수상=안정선 △학생부 대상 =강문경 최우수상=김유진 우수상=오미란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5.17 23:02

竹에서 발견하는 선인들 정신세계.. '우리 문화속의 대나무'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곧기는 뉘시기며 속은 어이 비었는가.저렇고 사시(四時)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는 시조 ‘오우가(五友歌)’에서 정겨움이 잔뜩 묻어나는 시어로 대나무에 대한 친근감을 표현해냈다.우리 조상들의 삶과 문화속에서 대나무는 과연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국립전주박물관이 전주 월드컵 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우리 문화속의 대나무 특별전’을 마련했다.오는 22일 개막, 7월7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백자죽문죽절형병과 조선중기 묵죽(墨竹·대나무그림)화가 이정이 그린 ‘풍죽도(風竹圖)’등 선인들의 정신세계와 생활문화를 심도있게 관찰 할 수 있는 유물 3백여점이 전시된다. 우리문화 속에 녹아있는 대나무의 다양한 이미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선조들의 친근한 벗이었던 대나무는 설화나 문학작품의 소재로 널리 애용됐으며 멋과 실용성을 겸한 공예품에도 그 형상과 무늬가 어김없이 나타난다.옛 선비들은 항상 푸르고 곧고 겸허한 대나무의 모습을 수양의 본보기로 삼았으며,서민들은 죽부인과 삿갓·키등 생활용품의 재료로 활용했다.이번 전시에서는 각각의 유물을 △식물학상의 대나무와 △설화및 문학 △공예품 △회화 △옛 생활속의 죽제품등 다섯가지 소주제로 구분, 대나무의 다양한 쓰임새와 의미를 살펴볼 수 있게한다.전주박물관은 또 이번 전시의 이해를 돕기위해 지난 8일 개강한 ‘문화유산대학’에서 ‘한국인과 대나무’,‘한국 공예미술에 나타나는 대나무 문양’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데 이어 오는 22일에는 ‘한국 묵죽화의 전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실시한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2.05.17 23:02

[문화광장] 전시

*김경호 전통사경전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백상기념관 제2전시실. 김제 출신인 외길 김경호씨가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해 여는 전통사경전. 불교의 교리를 글로 기록해 전파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경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다. 김씨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국사경연구회를 법인체로 공식 등록했다. 02-733-8334*모필의 생명력전17일부터 2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붓이 지닌 표현의 가능성에 주목해온 젊은 한국화가 20여명이 참여하는 전시회. 먹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채색을 배제해 서양화에서는 볼 수 없는 번짐과 필 등 한국화의 특징을 지닌 작품을 볼 수 있다. 284-4445*영란전17일부터 2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000년 전주여고 동문 선후배들이 모인 ‘영란회’의 두번째 전시회. 하수경 박부임 김정옥 김혜숙 등 20여명의 회원들이 서양화 한국화 도예 작품 등을 선보인다. 284-4445*농미회전17일부터 2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농아청장년을 중심으로 결성된 한국농미회전의 열여섯번째 정기전. 역경을 딛고 꾸준히 창작작업을 해온 이들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84-4445*유백영전17일부터 2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한국사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유백영씨의 첫번째 개인전. ‘얼음’을 주제로 지난 2년동안 지리산 뱀사골 지역을 돌며 카메라에 담은 얼음세계를 선보인다. 30여점의 작품이 산과 들을 담은 풍경사진과는 다른 맛을 전해준다. 284-4445*김경희전15일부터 21일까지 전주얼화랑. 임실 오궁리미술촌에서 작업하고 있는 김경희씨가 여는 여섯번째 개인전. ‘시골여자 이야기’를 주제로 판화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285-0323*박순천 도자전12일부터 6월9일까지 완주군 동상면 우리동네. 백제예술대학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박순천씨가 ‘산’을 주제로 한 도자 조형물을 선보이는 자리. 박씨가 작업하고 있는 공간을 함께 엿볼 수 있는 기회. 243-4811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5.17 23:02

[문화광장] 공연

*퍼포먼스 어린이 난타18일과 19일 오후 3시,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바다요리, 우주요리, 사자요리 등 꿈과 희망을 주는 환상적인 장면을 기본으로 드라마 요소를 가미해 극의 재미를 더한 어린이 난타 공연. 자동센서를 통한 악기의 빛 발산과정은 어린이들에게 신기함을 더해준다. 270-7800*유영애의 심청가18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심청가 예능보유자인 명창 유영애씨가 서편제 정응민 바디로 여는 심청가 완창무대. 국립국악원이 마련하는 판소리한마당으로 유씨는 범피중류로 시작, 마지막 심봉사 눈뜨는 대목까지 공연한다. 02-580-0343*수궁가 완창발표회 18일 오후 2시 전북예술회관 공연장. 96년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을 수상한 젊은 소리꾼 이은숙씨가 수궁가를 완창하는 무대. 국악인 홍정택씨를 사사한 이씨는 3시간동안 수궁가를 구성지게 열창한다. 271-2259*송순섭의 흥보가21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 동편제 소리를 잇고 있는 명창, 송순섭씨가 동편제 소리의 본향 남원에서 흥보가를 들려준다. 송순섭은 김연수 선생의 판소리관에 영향을 받아 ‘동편제 판소리 창본’을 펴낸 명창이자 교육자다. 620-2322*전북연극제21일부터 2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과 명인홀. 올해 18회째를 맞은 전북연극제에는 ‘창작극회’(대표 류경호), ‘명태’(대표 최경성), ‘하늘’(대표 조승철), ‘둥지’(대표 정주환), ‘사람세상’(대표 박능규), ‘작은 소·동’(대표 이도현) 등 6개 극단이 참가한다.26일 오후 2시, 소리문화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는 오경숙 교수(우석대 연극영화과)와 김병호 대표(다운기획)의 발제로 ‘다양한 축제 속에서 연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학술세미나도 마련된다. 270-7800*창작 오페라 ‘동녘’23일부터 25일까지 매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사)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이 지난 99년부터 2년동안 전국 순회공연을 펼쳤던 ‘녹두장군 전봉준’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이철우 교수(45·울산대)가 오페라의 틀을 벗겨내고 국악을 입혔고 전주시립합창단을 비롯해 CBS어린이합창단, 그랜드 심포니, 금파 무용연구실 등 각 음악예술단체가 참여한다. 270-7800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5.17 23:02

한국문화의 참 멋 전주시 활짝핀다

한국 전통 문화의 숨결이 새록새록 배어나는 전주. 전주시문화행사집행위원회(위원장 문치상)는 2002월드컵과 관련한 전주문화행사를 ‘다이나믹 코리아 페스티발 2002’로 새롭게 단장하고 오는 5월 20일부터 6월23일까지 지역 문화인과 단체들을 중심으로 전북의 수준 높은 문화, 전통과 현대 감각이 어우러진 화려한 문화 한판을 펼친다. 전주의 삶과 문화를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것이 문화행사집행위가 내세운 컨셉. 이번 행사들은 비록 국제축구협회(FIFA)의 규정 때문에 명칭과 행사규모가 당초 기획보다 대폭 축소되긴 했지만 현재 준비중인 일정만으로도 행사 준비팀이나 관객들 모두 쉴 틈이 없어 보인다. 5개 분야로 진행되는 문화축전은 전주종합경기장에 설치될 ‘전주 플라자’를 중심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동문거리, 덕진예술회관, 시청 앞 노송광장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다. ‘보는 마당’, ‘듣는 마당’, ‘느끼는 마당’, ‘즐기는 마당’으로 구성된 ‘전주 문화예술 현장’은 한달동안 오페라 동녘, 온고을 청소년 음악회, 대음악서사극 ‘혼불’ 등 다양한 공연무대로 이어지면서 한중일 서예교류전, 전북조각회 작품전시회 등의 전시회와도 어울어진다. 대사습놀이·종이문화축제·풍남제 등 전주를 대표하는 ‘전주의 축제’는 생활속에 다가서는 문화의 생생한 멋을 저울질한다.전주문화축전은 다른 월드컵 개최도시와 달리 우리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역량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치상 위원장은 “전주만큼 문화 역량이 풍부한 지역도 드물다”며 “지역 문화인들의 힘을 동력으로 전북지역의 문화와 삶을 담아내는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무대가 이지역 문화예술인들의 힘으로 마련된 것이어서 지역문화의 현주소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도가 돋보이는 만큼 의미도 크다.월드컵을 계기로 전주의 전통문화와 도약하는 현대문화의 모습을 세계에 알리게될 ‘다이나믹 코리아 페스티발 2002’. 갑자기 늘어난 온갖 축제들이 때론 분에 넘치는 겉치레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없진 않지만 아직은 오만한 눈흘김보다 따뜻한 시선이 필요한 때. 한 눈에 동시대 전주 문화의 흐름을 볼 수 있다는, 그리 흔치 않은 기회라는 것이 문화계의 평가다.● 거리퍼레이드6월 6일 오후 6시에 시작되는 거리 퍼레이드는 가장 주목을 모으는 기획물. 종합경기장을 출발해 팔달로와 관통로, 시청을 잇는 초대형 인간 띠를 만들어내는 의욕적인 퍼레이드다. 각 마당이 별도의 테마를 담았고 전체 행렬이 또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의장대와 기마단 등을 선두로 총 다섯 마당으로 구성될 퍼레이드는 기존에 보였던 거리행렬과 달리, 영화·동화·만화를 포괄하는 코스튬플레머들의 행렬, 세계의 민속을 선보이며 세계인이 하나된 모습을 보이는 마당, 전북을 상징하는 판소리 다섯바탕을 소재로 한 마당, 지역의 재간둥이와 시민들이 한데 어울리는 마당으로 구성해 참여와 볼거리로서의 즐거움을 동시에 분출한다. 김정수 공연기획팀장은 “전북을 대표하는 문화를 펼치는 마당과 세계의 풍경을 나란히 선보이며 자발적인 시민참여프로그램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며 “1회 행사이긴 하지만 전북 문화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 도록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 전주 Plaza6월 5일부터 18일까지 전주종합경기장 수당문 주차장에 마련되는 전주프라자(개장시간 10시∼23시)는 전주 문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14일동안 공연무대, 전시마당, 놀이마당을 통해 전주의 모든 것, 멋과 맛을 타고 흐르는 전통 문화의 기운과 첨단영상산업을 향해 비상하는 나래짓을 환상적으로 펼쳐낼 예정. 월드컵 관람은 물론 전주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줄 종합안내소와 IT 체험관, 지역 특산품 전시 판매장뿐아니라 방문객들의 흥을 돋궈줄 다양한 공연 무대도 마련된다. 문윤걸 행사지원팀장은 “각국의 다양한 민속놀이를 선보이는 장과 지역 언더 음악인들의 한마당 ‘우드스탁 인 전주’, 전주의 단오풍경을 담는 ‘전주의 향기’를 큰 갈래로 토속 문화와 세계의 것과 하나된 우리의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작은 전주세계소리축제’라 할만하다. 칠월보름, 대형 용(龍)이 새겨진 두개의 깃발을 치켜들고 짜릿한 긴장을 안길 전주 계룡기접놀이와 풍류의 여운을 담은 이리향제줄풍류, 온 국민의 화합과 풍요를 임실필봉농악이 힘있는 가락으로 이 축제를 빛낸다. 젊은이들의 거친 숨소리를 록 선율에 담은 락 페스티벌 또한 한껏 기대할 만 하다. 2002년 전주의 생생한 숨소리를 한눈에 살피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2.05.17 23:02

셋이서 한마음 영롱한 화음... '트리플 듀오 콘서트'

한국 음악계를 이끌고 있는 중견 음악인 3명이 전주에서 영롱한 화음을 빚어낸다.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 첼리스트 김이선이 어우러지는 트리플 듀오 콘서트가 19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클래식 연주자로서는 드물게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김대진과 피호영, 그리고 미국 보로메오 현악 4중주단원으로 전세계를 돌며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주는 김이선은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환상곡은 물론 화려한 연탄곡(피아니스트 두명이 한대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곡)까지 다채로운 앙상블을 전주팬들에게 선사한다.김대진은 유연한 테크닉과 개성적인 음악 해석 등으로 정상에 서있는 피아노 연주자. 87년 뉴욕타임즈로부터 ‘솔리스트가 되기 위한 모든 조건과 능력을 갖춘 훌륭한 연주자’라는 평을 받은 그는 피아니스트 박종훈씨와 함께 모짜르트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 K.448’와 드보르작의 ‘네 손을 위한 슬라브 춤곡’을 연주한다.피호영은 뛰어난 음감으로 정확한 음을 구사하고, 완벽한 테크닉으로 리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연주자.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1등 졸업 등 화려한 이력을 갖추고 있는 그는 뒤팽의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아리아 주제에 의한 환상곡’과 비니아프스키의 ‘구노 ‘파우스트’모티프에 의한 화려한 환상곡’을 선보인다. 협연은 피아니스트 김주영씨.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유명한 김이선은 카싸도의 ‘첼로를 위한 모음곡’과 마르티누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를 연주, 유려하면서도 심오한 첼로연주의 세계를 보여준다. 보로메오 현악 4중주단에서 김씨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린 연주자 니콜라스 키첸이 함께 무대에 선다.첼로 독주에서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만남, 바이올린과 첼로의 조화, 피아노 2중주까지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5.17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굽은 재목을 재기 위해 곧은 자를..

굽은 재목을 재기 위해 곧은 자를 구부리랴.法不阿貴하고, 繩不撓曲이라.법불아귀하고, 승불요곡이라.법은 귀한 사람이라 해서 아부하지 않고, 먹줄은 굽은 곳이라 해서 굽혀 긋지 않는다.《한비자(韓非子)》〈유도(有度)〉편에 나오는 말이다. '繩(승)'자는 본래 '새끼줄'이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목수들이 재목을 곧게 다듬기 위해 사용하는 '먹물먹인 실로 된 자'를 뜻한다. 흔히 "법 앞에 만민이 평등하다"고 말한다.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뜻이리라. 그런데 그게 쉽지 않은 일인가 보다. 한 때 우리 사회에서는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라는 말이 유행하였고 지금도 '특혜'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굽은 나무를 재기 위해 자를 구부려서는 안 된다. 굽은 굴곡을 따라 자를 구부려가며 재게되면 나무의 길이는 실지의 길이보다 훨씬 길게 나올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구부려 재서 길게 나온 수치를 믿고 그 나무를 기둥 삼아 집을 짓는다고 가정해보자. 그 기둥이 제구실을 하겠는가? 집을 짓기도 전에 지붕이 허공에 떠서 무너지고 말 것이다. 법은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하고, 자는 곧게 재야 한다. 몇 사람을 위한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몇 사람이 굽은 자(尺)의 혜택을 보고 나면 세상의 곧은 자는 쓸모가 없게 된다. 허탈한 세상이 되고 마는 것이다. 나라가 잘 되려고 그러는지 여·야 양당의 대통령 후보가 모두 법을 바르게 적용하려고 노력한 전력을 가진 법관출신들이다. 법이 보다 평등하게 적용되고 곧은 자가 제구실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두 대통령 후보에게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法:법 법 阿:빌붙을 아, 아부할 아, 언덕 아 貴:귀할 귀 繩:새끼줄 승 撓:굽힐 요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5.17 23:02

[생활영어] I'll take you to a historic site.

I'll take you to a historic site.제가 당신을 역사적인 장소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A: I'll take you to a historic site. 제가 당신을 역사적인 장소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It's called Gyeonggijeon.경기전이라는 곳입니다.B: What is it, exactly?그게 정확히 무엇입니까?A: It's a shrine that was built during the reign of King Taejong during the Choseon dynasty. 경기전은 조선 왕조 태종 제위 기간에 세워진 사당입니다.B: Sounds interesting!흥미롭게 들리는군요!풍남문에서 동쪽으로 150m쯤 가면, 고색이 창연한 경기전이 나옵니다. 사적 제339호로 지정된 경내에는 유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경기전과 유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된 조경묘가 있습니다. 조선왕조를 창업한 이태조의 영정을 봉안하기 위하여 태종 10년(1410년)에 창건하였습니다. 경기전은 조선이 건국되자 왕기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 세워진 것으로서 태조의 어용을 봉안하였습니다. 원래 경기전은 옛 전주부성 내 동남쪽에 광대한 면적을 점유하고 있었으나, 일제 때에 그 서쪽을 분할하여 일본인 전용인 수상소학교를 세움으로써 경기전 절반 이상의 땅을 상실하였으며, 부속된 건물은 이때 거의 철거되었습니다. 현존 건물인 전각은 다포식 맞배지붕 건물로서, 전면에 하마비, 홍살문, 외삼문, 내삼문 등이 있습니다. 현재는 전시회를 비롯하여 각종 공연 등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민들의 안락한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I'd like to change Korean money into dollars.원화를 달러로 바꾸고 싶습니다.* How would you like to change it?어떻게(얼마 짜리로) 바꿔 드릴까요?* What's the current exchange rate?현재 환율은 얼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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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05.17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

春蠶到死絲方盡하고, 蠟炬成灰淚始乾이라.춘잠도사사방진하고, 납거성회루시건이라.봄철의 누에는 죽음에 이르러서야 실 뽑기를 다하고 촛불은 재가 되어서야 비로소 눈물이 마른다네.당나라 말기의 대표적인 유미주의 시인인 이상은(李商隱)이 쓴 여러 편의 무제시(無題詩)중 한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상은은 무척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때로는 감당하지 못할 사람에게 정을 쏟고 사랑을 퍼부었다가 결국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앞에서 애를 태우며 혼자만이 간직한 비밀스런 사랑의 감정을 시원스럽게 표현하지도 못하고서 '무제(無題)'라는 제목을 빌어 혼자만의 언어로 표현하였다. 이 무제시의 대강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서로 만나기도 어렵더니만 헤어지기도 어렵구려. 어차피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면 차라리 헤어지자고 말이라도 해야겠는데 그런 말을 할 기회마저도 가질 길이 없으니 이 안타까움을 어찌 한단 말이오. 나른한 봄바람에 온갖 꽃들이 다 시드는 이때에.... 누에는 죽음에 이르러서야 실 뽑기를 그만 두고, 촛불은 재가 되어서야 비로소 눈물이 마르는 법, 내 사랑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네. 이 생명이 다하기 전에는 내 사랑을 결코 포기할 수 없네." 사랑의 노래 치고 이처럼 곡진한 사랑의 노래가 또 있을까? 이 좋은 계절에 사랑을 속삭이는 젊은 남녀들이 깊이 새겨 읽었으면 좋겠다. 후에 이 말은 사랑뿐 아니라 일상의 생활에도 인용되어 끈질긴 노력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무슨 일이나 끈질기게 해볼 일이다. 특히 사랑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끈질기게 해야한다. 蠶:누에 잠 方:바야흐로 방 蠟:밀랍 랍 炬:횃불 거 灰:재 회 淚;눈물 루 乾:마를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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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05.16 23:02

[최동현교수의 판소리 길라잡이] 27. 정정렬 (3)

창극은 20세기에 들어와서 새로이 만들어진 양식이다. 창극의 역사는 1902년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해도, 실제 창극다운 창극이 만들어진 것은 1934년 조선성악연구회라는 단체가 만들어져서 창극을 공연하면서부터이다. 정정렬은 조선성악연구회 결성 초기에서부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1934년부터 1938년까지의 상황을 보면, 이사장은 1937년 김창룡이 1년 동안 맡은 것 외에는 모두 이동백이 맡고 있다. 그런데 실제 일꾼이라고 할 수 있는 상무이사는 정정렬이 1934년부터 1937년까지 맡고 있다. 정정렬이 1938년에 별세했으므로, 죽기 직전까지 조선성악연구회에서 상무이사의 중책을 맡아 활동을 한 것이다. 조선성악연구회에서는 1934년부터 여러 가지 공연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정정렬은 주로 연출과 작곡을 도맡아 했다. 각색은 김용승이 주로 했다. 그러니까 창극다운 창극은 김용승과 정정렬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 때 창극으로 만든 것은 전통 다섯 바탕뿐만이 아니라, [배비장전], [숙영낭자전] 등도 있었다. 특히 [숙영낭자전]의 경우에는 정정렬이 작곡한 것이 박록주를 거쳐 전승이 되고 있다. 정정렬이 주로 연출을 맡았던 것을 보면, 정정렬은 구태의연한 소리꾼은 아니었던 듯하다. 그가 구태의연한 소리꾼이었다면 판소리를 연극으로 만든 창극에서 연출을 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면 이 때의 창극은 과거의 창극과 어떻게 달랐는가. 과거의 창극이 그저 여러 명이 무대에 나와 혼자서 불렀던 판소리를 여러 사람이 나누어 부른 정도에 그쳤다면, 이 때의 판소리는 확실하게 연극으로 바꾸어 연출을 하고, 연기도 하면서 불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창과 대사를 나누고, 배역을 나누어 연기를 했다는 것이다. 또 과거의 창극은 하루에 다 부르는 것이 아니고, 며칠씩 이어서 공연을 했는데, 이때부터는 완성된 작품의 개념을 도입 하루 저녁에 처음부터 끝까지 공연하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무대장치 등에도 신경을 써서 효과를 높였는데, 당시 무대장치, 의상, 소도구 등은 호화로움으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창극은 전성시대를 맞이하는데, 이런 흐름을 주도한 사람이 정정렬이다. 정정렬은 현대 [춘향전]의 아버지일 뿐 아니라, 창극의 아버지라고도 할 만한 사람이다./ 판소리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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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05.16 23:02

신비한 얼음나라 카메라에 담았다

물의 순수한 결정체 ‘얼음’을 주제로 한 이색 사진전이 열린다. 17일부터 23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사진작가 유백영씨의 개인전.2년전부터 지리산 뱀사골 계곡에서 눈밭과 얼음길을 뚫고 카메라에 담은 작품 39점을 선보인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 계곡을 흘러가는 물 사이에서 씻기고 부서지고, 뭉쳐서 보석보다 더 영롱하게 빛을 내는 얼음의 환상적인 세계가 신비함을 더해준다.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풍경사진에서 벗어나 ‘얼음’이라는 독창적인 세계를 열어보이는 노작(勞作)들이다. “얼음은 아름다움으로 그치지 않고 빛에 녹아 만물에 생명을 주고 사라집니다. 사람들에게 얼음이 가지고 있는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골짜기가 얼어있어 아이젠을 신고도 얼음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한 그는 4백mm 망원렌즈를 사용, 원거리 촬영한 작품이 마이크로 렌즈를 이용한 근접촬영 작품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물방울 크기만한 얼음에 담긴 자연의 신비함과 오묘한 섭리, 그리고 미세함속에 숨겨진 아름다움이 작품속에서 반짝 반짝 빛을 발하는 것도 좋은 작품을 위해서는 시간과 발품을 아끼지 않은 그의 노력이 이루어낸 결실 덕분이다.2000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작품이 등재되는 영예를 안았던 그는 법무사사무소를 운영하며 한국사협, 전북사협, 전주교구 가톨릭사진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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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묵
  • 2002.05.16 23:02

우리음악으로 되살린 민초들의 투쟁.. 창작오페라 '동녘'

하염없이 펼쳐진 누런 들판, 만석보. 1백년전 겪었을 민중의 고통이라도 상징하듯 ‘나주 상여소리’가 구슬피 울려 퍼진다. 그 한켠, 고부 관아의 군자정에는 민초들의 굶주림과 고통에는 아랑곳 없이 조병갑 군수의 생일잔치가 질펀하게 벌어진다.우리 근대사의 질곡과 민생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동학농민혁명이 온고을에서 창작오페라로 다시 태어난다. (사)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이 23일부터 25일까지 매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여는 ‘동녘’. 지난 99년부터 2년동안 전국 순회공연을 펼쳤던 ‘녹두장군 전봉준’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우리 음악으로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국제적인 창작오페라를 만들자는 오페라단원들의 의기투합이 1년만에 창작의 꽃망울을 터뜨렸다.조장남 단장은 “‘녹두장군 전봉준’이 전국 7개 도시를 순회하며 작품성에서 인정을 받기는 했지만 단원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다가왔다”면서 “오페라가 서양음악 형식이지만 우리 리듬, 우리 음계를 담은 우리만의 창작오페라를 만들어 보자는데 뜻을 모았고 ‘동녘’이 그 결실”이라고 말했다.차범석의 원작을 기본으로 했다는 점에서는 ‘녹두장군 전봉준’과 일치하지만 대본을 맡은 진철우씨가 극 전체를 새롭게 구성했고 작곡도 이철우 교수(45·울산대)가 오페라의 틀을 벗겨내고 국악을 입혔다. 독일에 유학한 뒤 우리 음악을 소재로 현대음악 작곡을 활발히 해온 이교수는 “국악을 중심에 세우고 변박을 통해 리듬의 긴장감을 유지하려고 했고 녹두장군을 연상케 하는 민요 ‘새야 새야’와 전라도의 민속적 정서를 드러내는 나주 상여소리를 대표적인 선율로 깔았다”고 말했다.3악 8장으로 이루어진 그랜드 오페라의 전형을 지향하는 ‘동녘’은 군중 장면과 합창에 무게를 둔 것도 특징이다. 역사의 일반적인 나열보다는 학정이 극에 달했던 암울한 상황속에서 끈질긴 투쟁으로 맞선 민초들을 표현하고 전봉준 장군의 인간적 고뇌를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서다.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는 희극적 구성은 1백년전 선조들이 울부짖었던 ‘인간의 참된 삶이란 무엇인가’를 오늘의 관객들에게 되묻는다.‘동녘’의 출연진도 대규모다. 전주시립합창단을 비롯해 CBS어린이합창단, 그랜드 심포니, 금파 무용연구실 등 각 음악예술단체가 참여하고 오페라 단원 50명도 함께 무대에 선다.주인공 전봉준 역에는 김동식 김병진 조시민씨가, 선화 역은 오임춘 신선경씨가 더블 캐스팅됐다. 김선식 정기주(김개남 역) 김승곤 김성민(손화중 전창혁 역) 최관(조병갑 역) 조대근 박동일(김경천 역) 김석원 김성배(덕대 역) 김정윤 최재영(덕쇠 역)씨 등이 출연, 미완성의 대혁명으로 기록된 동학농민혁명의 숨결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전북의 멋 오페라로 꽃피우겠다" - 호남오페라단 조장남 단장“전북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오페라라는 종합예술 장르에 담아 전북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키워나갈 겁니다. ‘동녘’이 그 첫걸음 입니다.”86년 오페라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전북에 (사)호남오페라단을 세우고 17년동안 지켜온 조장남 단장(53·군산대 교수).이탈리아 산 프란체스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비옷티 시립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음대 연구교수로 있었던 그는 이태리 벨칸토 발성법과 오페라 음악의 해석에 남다른 재능을 갖춘 음악인. 호남 오페라단 창단 후 15차례의 정기공연과 함께 창작 오페라 ‘춘향전’과 ‘녹두장군 전봉준’을 무대에 올리는 등 지역 오페라계의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동녘은 서양음악인 오페라에 우리 음악과 정서를 담아내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힌 그는 올 가을 ‘춘향전’을 두가지 버전, 소리꾼이 전 배역을 소화하는 판소리 오페라와 성악가들이 연기하고 노래하는 오페라로 꾸며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서양의 형식을 함께 공연 우리 문화의 우월성과 자존심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고.열성적인 오페라단 활동에 대해 “그동안 배운 음악적 소양과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을 뿐”이라는 그는 지역 주민들에게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이고, 후배들에게는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 보람 그 자체라고 말했다. 전북에서 오페라의 꽃을 피워내고 후배들이 고향에서 음악활동을 할 수 있는 토양을 가꾸어 나가겠다는 자신의 생각이 이젠 벗을 수 없는 짐(?)이 되었단다. 이번 오페라의 창작비용을 마련하는데 애를 먹었다는 그의 바람은 탄탄한 오페라단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5.16 23:02

[생활영어] I'm doing some sightseeing in Jeonju.

I'm doing some sightseeing in Jeonju.저는 전주를 관광하고 있는 중입니다.A: I'm doing some sightseeing in Jeonju. 저는 전주를 관광하고 있는 중입니다.Where should I go?어디를 가면 좋을까요?B: I recommend Pungnammun.풍남문에 한번 가보시지요.A: What's that?그게 무엇입니까?B: It's the southern gate of Jeonju.전주의 남문입니다.전주를 상징하고 있는 풍남문은 원래 전주부성의 4대문 가운데 남문으로 고려 공양왕 원년인 서기 1398년에 전라관찰사 최유경이 전주부성과 함께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전주의 남문은 조선 5백년의 역사 명맥을 잇는 수도 한성부의 상징적인 숭례문인 남대문과 같은 형태의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건축양태는 조선 후기의 문루 형식으로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형태로 지목되고 있다. 원래 도성이나 읍성, 산성 등은 으레 성문이 있기 마련이고 그 위에 문루를 세우는 것이 중요한 형식이자 관례로 되어 있습니다. 풍남문의 누대를 겸한 석문은 성벽을 따라 안쪽으로 내밀게 구형을 쌓고, 이 석축 중앙에 통로를 뚫고 통로 내외면에 무지개 끝 석물을 쌓아 윗면에 문루를 설치한 것입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Jeonju Bibimbab is to participate to International Food Exhibition.전주 비빔밥은 국제 음식 박람회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Currently 91 percent of World Cup tickets are sold out.현재 월드컵 입장권의 91%가 팔렸습니다.* All the tickets of World Cup will be sold out until the end of this month.월드컵 입장권이 이번 달 말까지는 모두 팔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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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2.05.16 23:02

"우리글 사랑으로 남과 북은 하나"

‘아내가 귀여우면 처갓집 말뚝보고 절을 한다’는 속담이 있다. 이 문장을 북녘 함경도 사람은 ‘안해가 귀여우면 처내미 말뚝보고 제르하다’라고 표기한다. 북에서는 고형(古形)인 ‘안해’를 그대로 계승해 ‘안해’로 표기하는 반면, 남한에서는 ㅎ종성 체언이었던 ‘안’의 ‘ㅎ’이 탈락하고 ‘안’의 ‘ㄴ’받침이 연음된 형태인 ‘아내’로 표기가 굳어진 것. 또 함경(북)도에서는 처가(妻家)를 ‘처내미’라는 사투리로 쓴다. ‘가싀집’‘가시집’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는 ‘절하다’는 형용사도 마찬가지. 이처럼 국토의 단절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언어의 수는 상당하다. 때문에 남과 북의 언어 이질화현상의 실제 모습을 체계적으로 밝히고 대책을 수립하는 일은 현시점에서 꼭 필요한 일. 이는 단지 남과 북의 문제만이 아니다. 남한내 각 지역의 방언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이런 차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21세기 세종계획 한민족 언어 정보화’(문화관광부, 국립국어연구원)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연구보고서는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십년간 계획된 세종계획의 징검다리 결과물인 셈이다. 세종계획의 목표는 우리말과 글을 바탕으로 하는 정보사회 건설에 있다. 이번 연구의 총괄책임을 맡은 이태영 교수(전북대 국어국문학과)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검색·변환 프로그램, 남북 이질화된 언어 검색·비교사전 시스템, 한국 방언 검색·비교 시스템 개발을 통해 한민족의 언어 통일을 위한 검색 프로그램 계발이 목표”라고 말하며 “별도의 센터가 생겨서 현재까지의 결과물을 집중적으로 보급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연구된 자료는 문화관광부(http://www.mct.go.kr)와 국립국어연구원(http://www.korean.go.kr)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으며 연구자료는 수년에 걸쳐 꾸준히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2.05.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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