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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늙은 말의 지혜

"老馬之智를 可用也"라하고 乃放老馬而隨之하여 遂得道行하더라."노마지지를 가용야"라하고 내방노마이수지하여 수득도행하더라."늙은 말의 지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늙은 말을 풀어 준 다음 그 말을 따라가니 마침내 잃었던 길을 다시 찾아 갈 수 있게 되었다.《한비자(韓非子)》〈설림(說林)〉상권에 나오는 말이다. 제나라 환공(桓公)을 모시고 전쟁터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산 속에서 길을 잃은 관중(管仲)은 이처럼 늙은 말의 지혜를 이용하여 길을 찾을 수 있었다. 늙고 힘이 없다는 이유로 전쟁터에서는 푸대접을 받던 늙은 말이 잃어버린 길을 찾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울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늙은 말도 이처럼 공을 세웠는데 하물며 사람에 있어 서랴! 노인은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고 그 경험을 통해 체득한 지혜가 있다. 노인의 지혜를 홀시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지금은 온통 컴퓨터를 잘 다루는 젊은이 세상이 되어 노인은 아예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무능력자' 취급을 받고 있다. 만약 우리 젊은이들에게서 컴퓨터를 비롯한 현대 문명의 이기를 빼앗아버리고서 단 며칠만이라도 자연 속에서 살게 한다면 과연 우리 젊은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자연에 널려 있는 먹거리를 두고서도 아무 것도 할 줄 몰라 결국은 죽고 말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은 지금 자연 속의 인간으로서는 거의 무능력자임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노인들은 자연 속에서 삶을 지탱하는 지혜가 있다. 그러니 누가 누구를 무능력자라고 무시할 수 있겠는가? 젊은이들이여! 노인의 지혜 앞에서 그대는 아직 어린애임을 깨달아야만 인생을 보다 진지한 맛이 나게 살 수 있을 것이다.智:지혜 지 放:풀어놓을 방 隨:따를 수 遂:드디어 수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6.06 23:02

춤추듯 그려낸 몸의 감정표현

서양화가 이주리씨(31)는 누드를 즐겨 그리는 작가다. 그의 그림에는 유연한 몸의 흐름이 묻어난다. 간략한 선이지만 모델이 화폭에서 살아 숨쉬는 것처럼 꿈틀거린다.생동감 넘치는 누드 파노라마. 11일까지 얼화랑에서 두번째 개인전 ‘이주리의 누-드 드로잉전’이 열리고 있다.전시작품은 올해 초부터 매주 한차례 김제 금촌저수지 근처 작업실에서 누드모델을 대상으로 그린 작품 38점이다. 2∼3분안에 순간적으로 몸과 포즈의 느낌을 종이위에 붓으로 휙 갈기듯 표현하는 작업의 결실이다.“하루에 1백점을 그려도 그중 마음에 드는 건 몇장 없어요. 속도감과 함께 느낌이 중요한 드로잉은 결코 수월한 작업이 아닙니다.”생각없이 그리다 보면 단순히 표현만 나올 수 있지만 작업에 심취하면 인체를 표현하는 선의 느낌이 더 좋아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인체의 날렵한 선을 강조하기 위해 이쑤시개나 나무젓가락을 붓대신 사용한 작품도 이채롭다. 먹을 묻힌 이쑤시게가 연출한 깔끔하면서도 가느다란 선은 인체의 움직임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사람들이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감정표현이 몸에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몸이 전달하는 이야기 세상을 화폭에 담을 겁니다.”원광대 서양화과를 졸업, 전북인물작가회, 중작파, 노령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6.06 23:02

노송광장서 펼쳐놓은 조각세상

푸른 소나무와 잔디가 어우러진 조각세상.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이 예술적 조형언어로 빛을 발하는 조각들로 단장,시민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좁은 갤러리를 벗어나 자연과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청량함을 더해주는 자리는 전북조각회전.23일까지 열리는 ‘다이나믹 코리아 2002’행사중 하나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월드컵 기간동안 예술적 조형언어로 문화축제 분위기를 띄우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전주의 아름다움과 멋을 맛보이는 자리다.또 전북조각획의 열아홉번째 정기전을 겸하고 있어 전북조각계의 오늘과 미래를 폭넓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획이다. 해마다 새롭거나 밀도의 깊이를 변화로 보여주는 회원들의 작업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정기전의 미덕이지만 올해에는 어느해보다 많은 52명의 작가가 참여, 전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자연과 인간에 대한 내밀한 성찰을 상직적으로 보여주는 조각작품은 물론 이상과 현실사이의 거리를 새롭게 일깨우는 작품, 재료의 특성을 표현언어에 적극적으로 결합시킨 작품까지 다양하다. 사실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조각양식을 보여주는 원로들의 원숙함과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신예작가들의 신선함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원로 조각가 배형식씨 등은 화강석과 대리석 등 돌을 소재로 쪼고 깍아내리는 방식으로 만든 구상세계를 선보이는 반면 여러 신진작가들은 자동차와 컴퓨터,부품 등 문명의 이기를 십분 활용해 현대문명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나름대로의 작가세계를 내놓았다.조각의 재료나 형식, 내용의 다양함이 던져주는 상쾌함을 야외공원에서 만나는 즐거움은 크지만 넓은 광장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황순례 회장(전주대 예체능영상학부 교수)는 “좋은 환경에서 작가의 혼이 깃든 예술품을 선보여 기쁘고, 시민들의 반응도 좋아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광장을 자유롭게 활용하지 못하고 광장 끝자락에 작품을 설치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6.06 23:02

[최동현교수의 판소리 길라잡이] 국극(國劇) - 1

창극과 비슷한 뜻으로 쓰이는 용어에 '국극'이란 것이 있다. 국극이란 말은 널리 쓰이고 있지만, 사실 그것이 무엇을 지칭하는지, 창극과는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다. 국극은 '여성 국극'으로 더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국극은 여성들이 출연하는 창극인 것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이제 국극이란 말이 어떻게 쓰이게 되었으며, 무엇을 지칭하는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국극이란 명칭은 해방 후에 쓰이기 시작했다. 박황 씨의 회고에 의하면, 해방 직후 국악건설본부가 발족되고, 이어서 국악원이 건설되었는데, 이 때 몇몇 사람이 모여 전통 음악을 '국악', 창극을 '국극'으로 부르기로 하여 이 명칭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국극이란 해방과 더불어 창극을 민족적인 장르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에 따라 해방 이후에 생겨난 창극 단체들은 '국극'이란 명칭을 단체 이름 속에 넣기 시작했다. [국극사], [국극협회], [국극협단], [시범국극단], [예원극극단] 등의 이름들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공연한 작품들이 일제강점기의 창극단들이 공연하던 작품들과는 다소 달랐다. 일제강점기 동안은 전승 판소리 다섯 바탕, 혹은 열두 바탕을 주로 공연했는데, 해방 이후에는 전승 판소리를 벗어나 야사나 전설 등에서 소재를 가져다가 창극으로 만들어 공연했던 것이다. 1948년에 창단된 [국극사]는 창단 작품으로 [선화공주]를 공연하였으며, 역시 같은 해 창단된 [국극협회]에서는 [고구려의 혼]이란 작품을 창단 작품으로 공연하였다. 김연수가 만든 [김연수 창극단]에서도 [장화홍련전]으로 공연을 시작하였다. 물론 이러한 창작 창극이 일제강점기 동안 전혀 공연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해방 직후, 그러니까 '국극'이란 명칭이 쓰이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화된 것만은 틀림없다. 이렇게 되자 국극이 창극과는 다른 내용을 지닌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던 것이다./최동현(군산대 교수)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6.06 23:02

소박한 농촌의 넉넉한 마음, 새록새록 피어나는 삶의 낭만

흙내음 물씬한 소박함이 피어오르는 시집이 잇따라 출간됐다.문충곤 시인(57)의 ‘역마의 노래’(학마을)과 송재옥 시인(67)의 ‘흔들려야 안정하는 추’(푸른사상).황금 들녘과 물 좋고 산 좋은 시골에서 나고 자란 두 시인이 자연과 벗하며 사는 삶의 여유와 단상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담아낸 책이다. 옛 선비들이 갈구하고 찬미했던 안빈낙도의 경지는 아니지만 농촌에 대한 애정과 삶의 낭만이 새록 새록 피어난다.문씨의 고향은 모악산 자락이 아늑히 바라보이는 김제 평야의 너른 들녘이다. 그는 넉넉하고 풍요로웠던 유년의 고향 품속에 안기고픈 마음을 ‘역마의 노래’에서 읊고 있다. 세속의 다툼과 문명세계를 벗어난 자연지향적 순수에 대한 염원이다. ‘나무’ ‘시냇물 소리’ ‘새들의 노래’ ‘산토끼’ 등 시어들은 현실에서 받은 문명의 상처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시집 1천5백권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 기증한 그의 숨은 선행도 시집에 훈훈함을 불어넣고 있다. 문학으로 일구는 이웃사랑인 셈이다.김제시청 기획감사담당관으로 있는 문씨는 전북문인협회와 한국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 ‘기다림의 연가’가 있다.송씨는 ‘농사 짓는 시인’이다. 정읍시 산외면에서 태어나 일흔을 앞둔 나이까지 떠나본 적이 없는 그는 낫과 호미를 들고 농가월령가를 노래하는 시인이자 농부이다.‘갓길 달리는 세상’에 이은 그의 두번째 시집 ‘흔들려야 안정하는 추’는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흙 냄새가 풍겨 나오고 순박한 인정이 샘솟는다.‘내장산 서래봉’ ‘청설모가 호두나무를 벤다’ ‘나비 한 쌍 날아와’ 등에는 구수한 숭늉을 마시는 것 처럼 고향의 맛과 시원함이 가득하다.시의 행간에서 쉬이 읽혀지는 풍자도 이채롭다. 현실세계에 대한 풍자는 비판정신으로 채색되어 빛을 발한다. 91년 ‘표현’으로 등단한 송씨는 전북불교문학회, 열린시창작회, 전북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열린시문학상을 수상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6.05 23:02

한상준 소설집`오래된 잉태'

고창출신 소설가 한상준씨(47)가 오랜 산고 끝에 귀한 생명을 세상에 냈다. 단편소설집 ‘오래된 잉태’(온누리). ‘감골에서’‘불갑산 편지’‘변비와 테러’ ‘多産의 世代’ 등 여덟 작품이 실려있다. ‘관부연락선’과 ‘또 다른 금강’은 귀향을 통해 근원에 가해진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인상깊게 보여준다. 지난한 세월에 담겨있는 한국전쟁을 꺼내 보였지만 쉽게 이념의 대립을 말하진 않는다. 오히려 질긴 인연 혹은 업보를 화두로 돌린다. ‘오래된 잉태’는 6·25 전쟁 언저리에 태어나 ‘굴곡진’ 삶을 살았던 세대가 어떻게 현실을 끌어안으며 스스로 고향이 되어 가는지를 긴 호흡으로 보여준다. ‘병마를 제어하면서 자신의 2세에게 심어줄 태교로 목놓음을 택’하는, 찢기고 갈라지고 그럼에도 새로운 생명의 잉태로 희망을 키우는, 후손들에게만은 훼손된 문명을 물려줘서는 안 된다고 절규하는 것. 작가는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이 끊임없이 회귀해야 할 고향으로서 바로 설 것인가'라는성찰을 통해 비로소 미래를 말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 94년 ‘삶, 사회 그리고 문학’에 발표한 ‘해리댁의 忘祭’를 시작으로 줄곧 시류에 편승하지 않는 그만의 작품 세계를 유지해 왔다. ‘작가의 눈’(전북작가회의) ‘사람의 문학’(순천작가회의) 등 지역 문예지를 통해 꾸준히 발표한 작품들은 강경한 어조를 빗대 오히려 따스한 체취를 보여줬다. 문학평론가 권순긍 교수(세명대)는 “그는 소설가가 되기 위해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니라 맺힌 것을 풀기 위해 글을 쓴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전남 구례군 구례중학교에 근무한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2.06.05 23:02

동문거리에서 추억만들어요

8일과 9일 전주 경원동 동문거리에서 추억 더듬기가 시작된다. 거리의 잠재된 문화 역량을 탐구하고 풀어내는 ‘동문거리축제’. 축제를 준비하는 이들은 이름하여 ‘동문거리Pan’.퍼포머 심홍재씨(내추럴 맵 대표)와 전북 문화인들의 넉넉한 누님 강은자씨(새벽강 대표)를 비롯해 성기석 사무국장 등 7명의 동문거리인들이다. 올 초부터 이들은 동문거리에 있는 상가들의 역사와 특징, 거리에 얽힌 추억을 사진과 수기, 인터뷰에 담아 '동문거리신문'을발행, 소시민의 생활사를 담아냈다. 또한 동문거리의 문화적인 힘을 찾아 ‘동문거리문화지도’와 동문거리 다큐멘터리 ‘장소도 시간도 아닌, 그리고…’를 제작함으로써 축제의 준비과정을 하나의 배움의 장이자 소통의 장으로 만들었다. 축제의 여는 마당은 8일 오후 1시 동문 네거리에서 있을 결혼식. 지금껏 가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혼례식 보여주기에 그쳤던 것을 벗어나 실제로 부부가 될 이들이 자리에 선다. 그 아름다운 걸음은 유상우씨(전주한옥체험생활관 근무)와 이경은씨(창작극회 단원). 동문거리축제의 웹분야를 담당 하기도 한 신랑 유상우씨는 “이곳, 동문거리에서 우리 두 사람이 만났기 때문에 동문거리에서 하는 결혼식은 더 의미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마련한 무대는 동문장터, 트럭쇼, 벼룩시장, 골목놀이판, 거리사전·지도·시화전으로 이어진다. 특히 이주백 선생의 특별전 ‘동문거리 - 라이커 社’는 동문거리의 역사와 거리가 갖고 있는 다양한 면모와 생활거리의 건강한 정체성을 보여준다. 대표 심홍재씨는 “동문거리는 전주의 대표적 문화지구인 풍남동, 교동 한옥문화지구의 경계를 형성하고 있는 동시에 전주의 대표적인 상업 소비지대인 관통로 일대와 연결되어 있다”며 “다양한 문화적 소통과 접근을 통해 동문거리의 문화적 인프라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 ‘그 때 그 만화展’과 ‘작은 카페 축제’작지만 특색 있는 카페들이 모여 있는 동문거리. 음식보다 더 진한 사람 맛이 있는 이곳의 카페들도 축제에 동참한다. 오랫동안 문화예술인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새벽강’에서 ‘自動-새벽굿’이 펼쳐지는 것을 비롯해, 미술인들이 많이 찾는 ‘그 섬으로’는 화가 이주리씨의 작품을 전시한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내추럴 맵’은 퍼포먼스 공연과 락 공연, ‘가시꽃잎’과 ‘이래면옥’에서는 최정희의 동문거리사진·이흥재의 장터사진·김학수의 전원사진전이 펼쳐진다. 또한 전주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카페‘필하모니’는 ‘그 때 그 만화展’을 선보인다. 8일(13시∼18시)과 9일(15시∼18시) 이틀에 걸쳐 6·70년대 국내 애니메이션 중 6∼7편을 선정·상영하는 만화전은 어렸을 적 보았던 애니메이션 작품을 통해 추억을 되살린다. 현존하는 국내 최고(最古) 애니메이션 ‘호피와 차돌바위’(1967)를 시작으로 태권V시리즈 4번째 작품인 ‘로보트 태권V와 황금날개의 대결’(1978), 꿈나라 만화극장 첫 번째 작품 ‘별나라 삼총사’(1979), 태권V 번외편 ‘날아라 우주전함 거북선’(1979),‘태권동자 마루치아라치’(1977), ‘엄마찾아 삼만리’(1981) 등이 상영되고 또 만화책과 애니메이션 포스터, 영화 포스터 등 6·70년대를 떠올리는 물품을 전시한다. 이들 카페는 축제를 통해 동문 거리의 문화적 역량을 전주시민과 외국인에게 알리고 동문거리가 문화의 거리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2.06.05 23:02

[교육] 이모저모

- 부안군 학교대항 종합체육대회가 14일 부안초등학교를 비롯, 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 학생들의 기초체력신장과 학교체육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한 이번 대회는 초·중등부로 나누어 육상·태권도 종목으로 치러질 예정.- 전주교육청이 주최한 ‘2002 초등학생 재능경연대회’가 지난달 31일 월드컵경기장 만남의 광장 등 7곳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음악·미술·글짓기·전통예술·월드컵홍보 등 5개 영역으로 나누어 열린 이번 대회에는 축구공 묘기와 합창 등 15개 부문에 총 2천6백여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발휘했다.그리기·글짓기·서예 등 각 분야 입상자는 심사를 거쳐 5일 발표한다.- 김제교육청은 이달 한달 학생들의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학생·학부모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인터넷 중독인지 여부를 학생 스스로 진단하는 설문 조사를 통해 개인별 인터넷 몰입 경향을 진단한 뒤 진단 문항 내용에 따른 지도를 벌일 계획.교육청은 예방 방법으로 △인터넷 접속시간 줄이기 △계획된 일 계획대로 하기 △친구와 함께 놀이하는 시간갖기 △인터넷 활용 내용에 대해 친구와 가족에게 말하기 △인터넷시간 정하여 접속하기 △밤늦도록 인터넷 접속 안하기 등을 제시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6.05 23:02

[교육] 역사바로알기 등 현장체험프로그램 풍성

6월은 호국보훈의 달. 각급 학교마다 학생들에게 나라사랑과 향토사랑을 생각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과거 ‘무찌르자 공산당’식의 구호성 교육이 아닌 남북한 바로알기나 현장체험 학습 등 실질적인 내용으로 기획되고 있다. 지역 특성을 살린 나라사랑·향토사랑교육도 최근 나타난 호국교육 내용의 두드러진 특징이다.실제 남원교육청은 남원지역 전체가 호국 역사의 현장이라는 사실에 출발, 6월 한달 관내 초·중학교 학생들의 역사 현장 답사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고려말 이성계 장군이 왜구를 섬멸한 전승기념비인 황산대첩비지에서부터 교룡산성·만인의총·남원성 등 정유재란 관련 유적지, 빨치산을 소탕한 전적을 기린 지리산 전적기념비 등 내고장 호국안보 현장을 제대로 알게 하는 데 중점이 두어졌다.김제교육청은 6.25참전 용사를 1일 교사제로 운영키로 했다. 전쟁 참가 용사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6.25전쟁 당시 어려웠던 생활상과 전쟁의 참혹상을 아이들이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취지다. 김제교육청은 이를 위해 참전용사 김제시부의 협조를 받아 각 학교에 1일 교사로 활용할 수 있는 명단을 송부했다.정읍교육청은 24일부터 29일까지를 통일교육주간으로 설정, 민족의 동질성 교육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남북한 언어와 문화를 비교해 남북한 바로알기 시간을 갖도록 하거나 주먹밥 먹기 등을 통한 현장 체험, 통일 관련 각종 학예행사 프로그램들이 그것이다.완주교육청이 권장하는 나라사랑교육 방법중에서는 사이버 학습이 눈에 띈다. 이메일과 웹자료를 통해 6.25 실상 알아보기 과제가 제시됐다. 6.25체험 걷기대회, 6.25체험 지역인사 1일 명예교사 활용 등의 계획도 세워졌다.고창교육청은 ‘모양의 애국혼 계승하기’ 체험활동을 호국보훈의 달 학습 주제로 걸었다. 동학혁명의 발자취를 따라 도보 순례 체험하기, 어두운 시대를 밝히고 민족을 빛낸 고창 인물 탐험하기, ‘우리강산 힘껏 달려요’라는 이름으로 삼인종합학습원 코스에서 문화·특산물 바로알기와 함께 하는 달리기 행사 등이 계획됐다.진안교육청은 군부대 등의 협조를 받아 관내 학교 어린이들에게 군부대를 견학하거나 병영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관내 전체 학생들이 6월25일 점심을 주먹밥·보리밥으로 식사하도록 할 계획도 마련됐다. 임실교육청은 7일 관내 초·중·고 학생 대상 호국안보 주제 학예행사와 함께 내고장알기운동 문화유적지 탐방체험 활동에 중점을 두었다. 무주·장수교육청은 보훈가족이나 시설기관을 방문해 위문 혹은 일손돕기 등을 벌이도록 관내 각급 학교에 권유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02.06.05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마시지 않아야 할 물과 먹지 않아야 할 음식

志士는 不飮盜泉之水하고 廉者는 不受嗟來之食이라지사는 불음도천지수하고 염자는 불수차래지식이라지사는 '도천(盜泉)이라는 이름이 붙은 샘의 물은 마시지 않고 청렴한 사람은 예(禮)가 아닌 음식은 먹지 않는다.《후한서(後漢書)》〈열녀전(烈女傳)〉에 나오는 말이다. '도천(盜泉)'은 원래 중국 산동성 사수현(泗水縣)에 있는 샘의 이름이었으나 나중에는 의롭지 않게 얻은 재물이나 지위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차래지식(嗟來之食)'은 최소한의 예우도 없이 그저 "옛다"하고 불러서, "이거나 먹어라"하고 던져 주는 음식을 말한다. 샘물에 도둑놈 샘물이 따로 있을 리 없을 테지만 그것이 '도천'이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도 지사는 그 샘물을 먹지 않았다. 그리고 깨끗한 선비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인간의 자존심을 뭉개면서 던져주는 음식은 결코 먹지 않았다. 육신에 안락함을 안겨주는 물질적인 '이(利)'보다는 의롭고 청정한 정신을 더 소중히 여겼던 것이다. 언젠가 이어령 선생의 '기(氣)'에 대한 해석을 들은 적이 있다. 어떤 사람이 배가 고파 부잣집을 찾아가 밥을 좀 달랬더니 고기 반찬에 하얀 쌀밥을 내왔다. 그런데 음식을 담은 그릇은 개밥그릇처럼 쭈그러지고 불결했다. 게다가 상도 없이 맨 땅바닥에 그릇을 놓았다. 이 꼴을 당한 그 사람은 밥과 국을 발길로 차면서 "차라리 굶어 죽을지언정 이런 밥은 안 먹겠다"고 소리쳤다. 그러자 주인은 "허! 녀석이 아직 기(氣)는 살아서..."라고 맞받았다. 그렇다. 이게 바로 '기'다. 그런 기가 없으면 이미 사람이 아니다. 정신이 타락하여 아무 '돈'이나 다 훑어먹으려 드는 것은 이미 사람이 할 짓이 아닌 것이다. 志:뜻 지 飮:마실 음 盜:도적 도 廉:청렴할 렴 受:받을 수 嗟:탄식할 차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6.05 23:02

새로나온 책

-전북문학 208호인도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 교수로 있는 까란 씽쪼한의 ‘전주에 와서’를 비롯해 일본인 이지마 다케다로의 ‘무궁화통신’을 담았다. 라영순 안성운 양경화 이영치 정미영 최승범씨 등의 시와 황필호 김정복 김준영 김학천 전수연 최재범씨의 산문이 실렸다.석정선생의 ‘비사벌초사일기 23’이 연재됐고 최승렬의 ‘재미있는 전주방언’이 새롭게 시작됐다. -윤동혁PD의 검정 숯이야기SBS모닝와이드 담당 PD였던 윤동혁씨가 숯을 주제로 기획, 제작했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터득하고 체험한 숯에 관한 조상들의 슬기로운 지혜를 담았다. 우리생활에서 숯을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설득력있는 예시를 제시하며 진솔하게 풀어냈다.항생제 소비가 세계 최고라는 우리나라에 그 것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검정 숯의 신비 등 숯에 담긴 과학도 역설했다.(세상모든책)-계간시지 시안기획특집으로 ‘길’에 대한 문명사적 의의와 시적 상상력을 다루며 ‘길’이 시적 상상력을 무한대로 점화시키는 자극봉이며, 시세계의 영원성을 지시하는 나침반과도 같다고 제시하고 있다. 중국 하얼빈과 연길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조선족 시인 리삼월과 리상각씨의 작품도 실었으며 한국 시단의 중견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정일근 시인과 송재학 시인의 시를 집중조명했다.-텃밭 채소 가꾸기최근 주말농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 도시인들에게 제시하는 농사 안내 지침서. 씨앗을 뿌리고, 길러서 수확의 기쁨과 함께 건강한 식탁을 늘상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소들에 대해 비교적 알기 쉽게 칼라 사진과 그림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 연구원들이 채소 36가지를 선정, 텃밭준비부터 비료와 물주기, 수확까지 백과사전처럼 꾸몄다. (도서출판 허브월드)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6.05 23:02

[캠퍼스 청춘예찬] 예수간호대학

85년 1월 의료선교사로 네팔에 첫발을 디딘 이춘심동문(23회). 5개월동안 언어교육을 받고 파탄병원 근무가 시작됐지만 언어장벽은 가장은 큰 고민거리였다. 의료활동 뿐아니라 선교활동을 맘먹고 온 그에게 언어의 벽은 답답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보다 그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불교국가인 네팔에서 기독교인들을 핍박하는 정부였다. 골리앗같은 네팔정부의 핍박 속에서 꿋꿋히 버텨보기도 했지만 92년 한때 그는 한국으로 돌아오기도 했지만 얼마만에 결국 다시 네팔로 돌아가 선교와 의료봉사활동 속에서 네팔인인 남편과 함께 기독교 종합대학으로 인가받는 결실을 맺고 있다.그는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헌신과 사랑의 삶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준 녹원동산을 기억했을지 모른다.‘녹원동산’. 전주시가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에 아름다운 숲으로 둘러싸인 곳. 반세기가 넘는동안 ‘소명감있는 기독간호사 양성’이라는 개교이념에 따라 꿈많던 소녀들에게 천사같은 간호사의 길로 안내해준 곳.1950년 미국남로장로회의 처녀선교사 고 마가렛트 프리챠드(Margaret Prictchard:한국명 변마지)의 손길로 문을 연 ‘전주예수병원 부속간호고등학교’(지금의 예수간호대학). 콜롬비아대학에서 배운 간호학과 아울러 기독교 교육학을 따로 공부했던 변마지 초대교장은 간호선교사 양성을 위해 생애를 아낌없이 바치며 소녀들에게 몸으로 실천하는 삶을 보여줬다.예수간호대학이 50년이 넘는동안 기독선교 간호사라는 한결같은 길을 걸을 수 있었데는 바로 변마지 초대교장의 실천적인 삶이 바탕에 있었던 것이다.1948년 문을 닫았던 예수병원을 폴 크레인박사와 함께 힘을 보탠 변교장은 2년뒤 간호학교 설립의 뜻을 품고 3만5천불을 받아 간호학교 건립에 들어갔다. 그때 터를 잡은 곳이 바로 전주시 중화산동 1백49번지 현재의 엠마오 사랑병원 자리다.서양의술이 전해진지 50년이 되는 시기였지만 여전히 간호사를 천한 직업으로 여겼던 게 사실이었지만 첫해 입학생을 뽑을 때 10:1의 높은 경쟁율을 보이기도 했다. 개교한지 한달도 채되지 못해 한국전쟁이 발발해 휴교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2년뒤 정부로부터 공식인가를 받게 된다. 55년 1회 졸업생 10명을 배출한데 이어 지금까지 모두 3천여명의 나이팅게일 배출했다.3천여명의 동문은 전국 각지에서 설치된 지회를 중심으로 끈끈한 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해외에서 활동중인 동문들이 적지않다.미국 2백여명을 비롯해 독일, 캐나다, 스위스 등에서 예수간호대생의 사랑과 헌신적인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녹원 가족 가운데는 7명이 동문인 말그대로 ‘동문가족’인 집안도 있다. 한양대병원에서 몇해전 퇴임한 1회 졸업생 김정숙동문은 여동생 두명(16회 김인숙·17회 김명숙), 며느리 (조순복·31회), 조카(21회 한경희, 24회 유하숙), 조카며느리(31회 김신자)등 모두 7명이다.끈끈한 동문들의 후배사랑도 이어지고 있다. 4년제 대학설립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뜻을 모아 99년 8월부터 모금운동을 시작해 2000년 5월 개교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동문회장이 학교에 4년제 대학설립 발전기금 2억원의 약정서를 기증했다. 27일에도 개교 52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사랑과 봉사 몸으로 실천한 이 대학의 표상 - 초대교장 변마지"변마지의 삶과 철학"90년대 들어 이 대학 동문회의 활동중에 가장 의미있는 사업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변마지 초대교장의 일대기를 출간한 것이다. 그만큼 초대교장에 대한 동문들의 존경은 다른 대학이나 학과에서 만날 수 없는 특별함이다.‘변마지의 삶과 철학’에는 ‘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봉사자는 고통받고 외로운 사람들의 친구와 누나, 딸이 되어주는 간호사’라며 늘 사랑과 봉사의 중요성을 심어준 그의 삶이 녹아져 있다.변마지 초대교장(1900∼1988)은 예수병원의 크레인박사와 함께 1950년 개교부터 1970년 은퇴할때까지 초대교장으로서의 대학의 발전에 평생을 바쳤다.어려서부터 선교사의 꿈을 키웠던 그는 1930년 8월 한국에 첫발을 내딛었다. 광주 그레엄 기념병원(제중병원) 간호과장으로 임명된 그는 당시 한국에 간호사들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광주간호학교를 만들었다. 그러던 중 일제치하 신사참배 문제로 교회와 미션계 학교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자 학교는 폐교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변교장이 전주로 돌아온 것은 1947년. 크레인 박사와 함께 예수병원 개원에 힘을 보태고 1950년 간호학교 개교 이후 20년동안 헌신적으로 학교발전에 참여한다. 늘 사랑으로 가득하면서 올곧은 모습이었다. 그의 별명이 된 ‘다가산 호랑이’에 얽힌 일화는 그의 인품을 그대로 보여준다.1950년대 당시 국무총리의 딸이 간호학교 입학을 원했지만 결국 시험에서 낙방하게 된다. 당시 독재정권 아래에서 총리의 자녀들은 원하는대로 대학을 갈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변교장은 총리의 딸을 원칙대로 불합격처리했고, 정부기관에서는 병원(예수병원)를 폐쇄하고, 변교장을 추방시키겠다며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변교장은 한치도 양보하지 않았으며 결국 총리의 딸은 외국유학길에 오르게 된다. 이후부터 변교장은 ‘다가산 호랑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다. 동문회 총무인 김금자교수(대학 학사지원처장)은 “70년까지 초대 교장과 함께 생활한 학생들은 물론이고 이후에 입학한 후배들에게도 초대교장의 희생적이고 실천적이었던 삶은 동문들의 가슴속에 늘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학교 설립이념 따라 간호선교의 길을 걷는 동문들 주의 복음과 나이팅게일의 순수한 정신을 이어받아 설립된 예수간호대학. 대학은 학생들에게 간호사로서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 것을 철저히 교육시키고 수업시작 전에 예배와 기도를 통해 대학설립이념을 이어가고 있다.3천여 동문들이 의료현장 뿐아니라 해외선교와 사회 의료봉사에 많은 동문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런 일이다. 이름조차 생소한 남미의 한 나라에서까지 봉사의 삶을 살고 있는 동문들은 10여명. 국내 선교활동에도 10여명이 봉사의 참뜻을 실천하고 있다. 또 동문회(회장 공순구)에서는 ‘또다른 밀알의 싹’을 위해 해외선교사역에 종사하는 동문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해오고 있다. 녹원동산에서 시작된 밀알을 세계의 온 인류에게 전파하고자 하는 사랑의 실천에 동문들이 힘을 보태며 나섰던 것이다. 비롯한 큰 액수는 아니지만 힘을 보태는 동문이나 도움을 받은 해외선교에 나선 동문들에게 동문에 대한 자부심이나 끈끈한 동문애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해외선교사진청자(9회, 인도), 윤자애(12회, 네팔), 김정희(13회, 독일), 민경옥(15회, 키르키스탄), 이성옥(20회, 수리남), 이춘심(23회, 네팔), 박영희(25회, 중국), 최주엽(32회, 브라질), 오미숙(32회, 필리핀), 고은실(34회, 필리핀), 유연순(37회, 이집트)△선교단체 봉사서정순(6회,기독간호사회), 이숙재(19회, 침례교 여전도회 연합회), 유계숙(24회, 행복재활원), 김차옥(25회, 지리산 의료선교), 박혜란(32회, 서울시 적십자봉사대), 박순자(34회, 음성 꽃동네), 한명숙(37회, DSM 선교단체)등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2.06.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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