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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이모저모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행사가 다음달 7일 오전 10시30분 치명자산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천주교 전주교구 이병호주교의 집전으로 미사가 진행되며 박상배교수(광주가톨릭대)가 ‘성 프라치스코와 순교정신’을 주제로 강연한다.*추석 합동제사전북불교회관은 한가위를 맞아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전북불교회관 3층 지장전에서 추석 합동제사를 봉행한다. 이날 합동제사는 만년위패와 신도들이 함께 조상에게 제를 지내는 것을 비롯해 주인없는 영가들의 위한 제사로 진행된다. 금산사를 비롯한 도내 사찰도 추석 당일 합동차례를 지내고 떡 나누기 행사를 갖는 등 이웃과 함께 자비를 나누는 다양한 행사를 연다*금산사 주지 취임식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본사 제12대 금산사 주지 평상스님의 취임식이 다음달 10일 오전10시 금산사 대적광전에서 열린다. 이날 평상스님의 취임식은 금산사 본말사 주지스님들과 신도들이 함께 한 가운데 봉행된다. 또 전북지역의 불교 중흥을 다짐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제4기 아버지학교 개설전주대학교 선교지원처가 주최하고 두란노 아버지학교 운동본부에서 후원하는 제4기 아버지학교가 다음달 20일 개설된다. 11월 10일까지 매주 토요일(오후 3시∼10시)마다 전주대 교수연구동 8층 세미나실에서 열리며 주제는 ‘아버지의 영향력’‘아버지의 남성’‘아버지의 사명’‘아버지의 영성’등 네가지. 참가비는 10만원. 접수 및 문의는 전주대 선교지원처(220-2130, http://www.jeonju.ac.kr).*외국인 정기훈련원불교 중앙총부 교정원은 다음달 12일부터 14일까지 외국인들이 동양정신의 맥을 잇는 ‘선’을 체험할 수 있는 ‘제2차 원불교 외국인 정기훈련’을 갖는다. ‘선속에서 참 나를 찾아’를 주제로 국내외 외국인을 비롯해 외국인 교도 등을 대상으로 원불교 선을 경험하고, 맑고 밝고 훈훈한 영성을 실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9.29 23:02

극단 '세상사람' 탁류 무대 올린다

군산출신 소설가 채만식은 자신의 대표작 ‘탁류’를 통해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1930년대 군산을 배경으로 일제의 흥청망청한 상권의 이면에서 상대적인 빈곤과 황폐한 삶을 안아야 했던 민중들을 그려낸다.채만식의 문학세계를 기리는 행사가 꾸준히 마련되는 것도 창작열기를 달구고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군산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숨은 노력과 의지가 녹아있기 때문이다.극단 사람세상이 ‘탁류’(연출 최균)를 무대에 올린다. 다음달 6일과 7일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지역문화의 해를 기념하고 탁류의 고장인 군산의 문화적 자긍심을 드높이기 위한 자리. 제3회 채만식연극제 축하공연작이기도 한 ‘탁류’는 원작에서처럼 전라도 사투리가 짙게 배인 특유의 냉소와 욕설이 무대에서 실감나게 펼쳐진다. 편성후, 박해윤, 김영진, 송재명, 곽순선, 채은희, 조인수, 이정애, 유성민 등 군산지역 연극인들이 출연하고 군산고 추연석교사가 원작을 새롭게 각색했다.사람세상 박능균대표는 “문학적 의미에 치중한 기존의 ‘탁류’연극과는 달리 연극적 요소를 대폭 수용한 것이 특징”이라며 “군산지역 연극인들이 똘똘뭉쳐 무대에 열었다”고 이번 공연을 소개했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09.29 23:02

창작극회 '귀싸대기를 쳐라'

“참말로 세상에는 한 대 탁, 때려주고 싶은 추접스런 놈들이 많아요. 그런 놈들 찾아서 귀싸대기 한 대 때렸으면 속이 다 후련할 텐데”고교교사, 정계복귀를 꿈꾸는 전직 시의원, 입담 걸걸한 택시기사, 전업주부 최여사, 술집주인 홍마담. 이들은 황당하면서도 엽기적인 상상에 빠진다. 법망을 피해가며 얄미운 짓만 일삼는 사람들을 찾아내 ‘귀싸대기’를 때리자는 것. 급기야 ‘귀싸대기닷컴’이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타락한 성직자를 희생양삼아 첫번째 귀싸대기의 짜릿함을 맛본다. 또 바람피우는 남자, 퇴폐광고물 부착자, 청소년성매매자 등에게도 뺨세례를 던진다.창작극회가 ‘오월의 신부’에 이어 제101회 정기공연 ‘귀싸대기를 쳐라’(연출 홍석찬)를 무대에 올린다.다음달 6일부터 15일까지 10일동안 전주창작소극장에서 마련되는 이번 무대는 술자리에서 우연하게 만난 사람들이 사회의 암적인 존재들을 응징한다는 내용. 자기모순에 빠진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제9회 소극장 연극제 참가작이기도 한 이번 작품은 촉망받는 신예작가로 꼽히는 최기우의 첫번째 창작무대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최씨는 우리 살갗에 밀착된, 전주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는 작업에 천착하고 있다. 이부열을 비롯해 홍석찬, 정경선, 김안나, 공동규, 최지훈, 이영경, 이윤신, 김준 등이 무대에 오른다.“이 작품은 코미디 형식을 취한 사회비판극”이라고 설명하는 연출가 홍석찬씨는 “뺨을 때리고 우쭐해하는 소시민들의 소영웅적인 모습을 통해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09.29 23:02

[종교] 도내 기독교계 '平和 한 목소리'

지난 11일 발생한 테러사건에 대한 미국의 보복전쟁이 임박한 가운데 도내 기독교계 단체들이 미국의 보복전쟁을 반대하고 세계평화 정착을 위해 하나로 뭉친다.인권선교협의회와 기독교사회선교회의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북노회·전북동노회·익산노회·군산노회, 한국기독교장로회 교회와사회위원회· 평화통일위원회 등 도내 기독교계 20여 단체는 다음달 5일 전주기독교회관에서 ‘미국의 보복전쟁 반대 및 세계평화를 위한 선언’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갖는다.이날 선언은 ‘피의 악순환’고리를 미국이 먼저 끊어야 한다는 도내 기독교계 여론을 반영하는 자리. 테러를 저지른 사람에게는 반드시 죄를 물어야 하고 희생자들의 넋과 희생자 가족의 슬픔은 위로해야 하지만, 민간인을 학살한 테러를 민간인 학살로 보복하는 것만은 안된다는 목소리와 같은 맥락에서다.이들 단체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미국이 왜 테러를 받아야 했는지 각성해야 할 때라고 지적한 뒤 미국의 세계 패권주의가 부른 참사라는 것을 미 정부와 국민들은 명심하고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대통령이 세계 평화정착에 앞장서야 하는데도 미국의 보복전쟁에 찬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대정부 입장을 발표한다.이들 단체는 또 기독교외의 종교단체들에게도 세계평화정착을 위한 평화기도회 개최를 제안하고 범종교계가 미국의 보복전쟁을 반대하는 선언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 양진규 목사는 “미국의 부시 행정부를 비롯한 세계의 지도자들이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 문명과 문명 간에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피의 악순환’이 돼선 안될 것”이라며 각 종단의 릴레이 기도회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선 27일 오후 2시 전주 금암교회당에서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북노회(회장 김도영 목사)와 전북동노회(회장 문금길 목사), 익산노회(이희준 목사), 군산노회(회장 김봉규 목사) 등 4개 노회 목회자와 신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9.29 23:02

[종교] 전북불교 제2진흥기 이끌 두 巨木

대한불교 조계종 17·18대 총무원장을 연임하며 한국 불교 정화와 중흥을 이끈 송월주 큰스님(67). 정읍 출신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 주지를 두차례에 걸쳐 18년간 지냈던 월주 큰스님을 이어 전북 불교의 제2 진흥기를 이끌 스님 두명이 나와 불교계를 설레이게 하고 있다.14일 금산사 12대 주지로 선출된 평상스님, 그리고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과 완주 송광사 주지를 겸하고 있는 도영스님. 22일 금산사에 부임해 17교구 살림을 도맡을 평상스님은 지난 69년 금산사에서 월주스님을 은사 득도한 정통파. 완주 화암사 주지, 금산사 부주지,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장·호법부장·사서실장 등을 역임했다.다음달 10일 오전 10시 대적광전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평상스님은 외향적 형식적 겉치레에 묶이는 것을 싫어하는 스님. 출가 이후 모나지 않고 가장 평범하게 살고 싶어 지은 법명도 ‘평상’이다. 산사에 들어온 지 30년이 지났지만 법명이 주는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 이제 알겠다는 것이 스님의 설명.교세가 약한 전북지역에서 한국 불교를 포교해야 하는 사명감이 무겁다는 평상스님의 어깨엔 이미 ‘평범’이라는 단어를 찾기 힘들다. 평상스님은 혼자가 아닌 큰스님과 주변의 도반, 말사 주지스님 등과 대화를 통해 해답을 찾겠다는 ‘중용의 진리’를 내비치고 있다.금산사에서 월주 큰스님과 평상스님 사이엔 도영스님이 자리하고 있다. 61년 출가, 금산사 경내에서 승려생활을 꾸렸던 도영스님도 은사인 월주 큰스님처럼 두차례에 걸쳐 주지스님을 지내며 전북불교 중흥에 앞장섰다. 4일 취임한 포교원장이 본사 주지와 겸직할 수 없다는 조계종 한국불교 규정에 의해 금산사 주지 직함을 내놓았지만 19일 완주 송광사 주지를 겸직하며 전북불교와 끈을 이어놓고 있다. 도영스님은 주중엔 포교원에서 업무를 보고 주말과 휴일엔 송광사에서 불사와 포교에 정진한다.도내 불교계에선 도영과 평상 두 스님이 밀어주고 끌어주며 불교의 제 2 진흥기를 만들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9.29 23:02

[김병기의 한문속 지혜찾기] 끊임없이 흐르는 것은

끊임없이 흐르는 것은子在川上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자재천상왈: 「서자여사부! 불사주야.」공자님께서 흐르는 물가에서 말씀하셨다. 곂洹?〈? 것이란 이와 같은 것이구나. 밤이건 낮이건 쉬지를 않는구나!?《논어》〈자한편〉에 나오는 말이다. 강가에 서서 흘러가는 물을 보라. 혹은 어느 산사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흘러가는 계곡의 물소리를 들어 보라. 그야말로 쉬임 없이 흘러간다. 그런데 물처럼 흘러가는 것이 또 있다. 바로 시간이다. 그 흘러가는 시간을 어떻게 해야 할까? 서양 사람들은 시간을 돈과 맞바꾸어서 붙잡아 두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래서 그들은 겱챨@? 돈이다(Time is gold)" 는 말을 한다. 그러나, 중국의 공자는 그저 흘러가는 것은 이와 같이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고만 하였다. 시간을 물로 본 것이다. 흘러가는 것을 붙잡으려 하지 말고 우리도 그 흘러가는 것에 동승하여 함께 흘러갈 일이다. 함께 흘러가면 뒤쳐져서 허덕이는 일이 없게 된다.돈으로 맞바꾸어서라도 붙잡아 두고자 하는 안타까운 심사를 갖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흘러간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일이다. 물, 바람, 구름, 저 흘러가는 것들이 모두 나의 스승!在:있을 재 逝:갈 서 者:놈 자 如:같을 여 斯:이(이것) 사 夫: 남편 부, 어조사 부(여기서는 어조사로 쓰였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9.28 23:02

제3회 산조예술제 열린다

산조가락에 온고을 젖신다 대표적인 전통음악인 산조를 화두로 삼은 전주산조예술제(www.jjsanjo.net)가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나흘동안 전주시 교동 한옥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순수한 민간조직인 전주산조예술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동엽)가 주최, 민간중심의 자생적인 문화운동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번 축제는 산조음악의 다시보기를 통해 다양함의 미덕을 만끽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전통문화특구인 전주시 교통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의미있는 관광상품을 만들어가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행사는 ‘산조,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접근을 위하여Ⅲ’을 주제로 △또랑깡대 콘테스트 △마을잔치마당인 거리산조 △추억의 풍금소리 △명인산조 △샤끄하찌연주 렉처콘서트 △유파별 대금산조 콘서트 △록산조 콘서트 △외국인을 위한 전통산조 콘서트 등 산조가 지닌 음악적 정취와 낭만을 살려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록산조와 일본산조, 산조와 판소리의 어울림…’ 전통한옥에 몸을 기대고 선선한 가을밤에 실려오는 산조음악의 운치를 즐겨보자. 올해로 세번째로 마련되는 전주산조예술제(www.jjsanjo.net)가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경기전, 오목대, 전주향교, 문화공간 다문, 온고을소리청, 산조거리 등 전주시 교동 한옥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전주산조예술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동엽)가 주최하고 전주시와 일한문화교류기금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 99년 시작한 이래 갈수록 규모를 키우고 산조가 지닌 음악적 정취와 낭만을 살려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관객들과의 교감을 꾀한다.19세기 들어 기존의 경직된 형식과 질서를 거부하며 등장한 산조는 한세기 남짓한 일천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시대 최고의 기악독주곡으로 자리잡았다. 산조예술제는 산조가 추구하는 개인의 자율성과 개방성, 즉흥성 등 인간중심적 사고를 앞세워 ‘산조정신’과 ‘산조성’(散調性)를 화두로 삼고 있는 것.‘산조,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접근을 위하여Ⅲ’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전통 산조음악의 다시보기를 통한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접근을 통해 산조가 앞으로 가야 할 새 방향을 모색한다. 각 유파별로 전승된 산조를 소개하는 유파별 대금산조 콘서트(6일 오후 3시∼6시 문화공간 다문)를 비롯해 록과 산조가 만나는 ‘록산조 콘서트’(5일 오후 7시∼9시30분 경기전야외무대), 워싱턴주립대 서마리아교수(민족음악학)가 해설자로 나서는 외국인을 위한 전통산조 콘서트(7일 오후 4시30분∼6시 전주향교) 등이 마련된다. 김일구·김영자부부명창의 ‘성주굿’(7일 오전 10시∼오후 6시 온고을소리청)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또랑깡대 콘테스트’(4일 오전 10시∼오후 4시 문화공간 다문)와 마을잔치마당인 ‘거리산조’(7일 오후 8시∼10시 산조거리), 변영아시인이 노래와 풍금반주를 맡는 ‘추억의 풍금소리’(4일 오후 8시∼10시 오목대 야외마당) 등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무대가 풍성하다. 이 가운데 또랑깡대 콘테스트는 여타음악 판소리식으로 바꿔부르기, 판소리를 멋대로 바꿔 부르기, 창작판소리 등 놀이와 소리가 어우러진 돋보이는 무대.이와 함께 한국과 일본의 산조를 비교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명인산조’(6일 오후 7시∼10시 경기전야외무대)와 ‘일본 샤끄하찌연주 렉처콘서트’(5일 오후 2시∼4시 문화공간 다문), ‘한·일 전통음악에 나타난 즉흥성에 관한 좌담회’(6일 오후 10시∼12시 문화공간 다문) 등이 그것. 한국과 일본의 전통 산조음악을 비교할 수 있는 명인산조 무대에는 가야금산조의 강정렬명인과 일본전통악기 샤끄하찌연주자 나까므라 아끼가즈 등이 오른다. 렉처콘서트는 나까므라아끼가즈와 사끄라이 마끼코 등이 연주하고 호시가와 교지가 일본음악 속의 산조성을 설명한다. 외국인 대상의 전통산조공연을 제외한 모든 공연은 무료이고, 자세한 문의는 284-2131, 2138.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09.28 23:02

[자연과 생명] 추억의 메뚜기 이야기

가을이 깊어간다. 누런 벼이삭들이 출렁이는 들판앞에 서면 어릴적 추억들이 되살아난다. 징게맹개 너른들에서는 지난주 지평선 축제가 열렸다.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다는 김제의 지평선은 가히 장관일만하다. 이번주 ‘자연과 생명’은 곤충학자 김태흥교수(전북대 농생물학과)의 특별 기고로 메뚜기 특집을 기획했다. 어린시절을 농촌에서 보낸 사람들에게는 들판을 뛰어다니며 메뚜기 잡던 아름다운 시절이 있다. 김교수는 일상적으로 메뚜기라하면 벼메뚜기를 떠올리지만 우리 주변의 적지 않은 친숙한 곤충들이 메뚜기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땅강아지나 귀뚜라미도 메뚜기 무리에 속한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예쁜 나비봐라’, ‘에구 벌이네’, ‘바퀴다!’ 하면 각 각 1개의 종을 일컬음이 아니요 서로 닮은 일련의 무리를 지칭하는 말이다. 분류학적으로는 동물계의 절지동물문에 곤충강이 있고 그 아래 여러 곤충을 나비목, 벌목, 바퀴목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각 목에는 또 하위 분류군으로 나름대로의 과와 속이 있고 멧노랑나비, 머리뿔가위벌, 집바퀴 등이 하나의 실체인 종의 이름이다. 그래서 바로 지금인 초가을을 뜻하는 ‘메뚜기도 한 철’이라 할 때의 ‘메뚜기’를 이야기하자면 우선 짐작으로라도 메뚜기의 종류가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 두자. 여치류(여치아목)와 메뚜기류(메뚜기아목)가 메뚜기목에 포함되는데 한개의 목으로 묶여있음은 조상이 같고 지금도 서로 공통점을 많이 지니고 있음을 뜻한다. 메뚜기는 우선 뛰는 것이 특징이다. 체형을 바꾸어 사람에 비교하면 높이뛰기로는 90m를 넘고, 넓이뛰기로는 150m를 가로지르는 정도이니 과연 세계 챔피온감이랄 수 있다. 메뚜기로서는 보다 높게, 보다 멀리, 보다 빠르게 뛸 수 있는 능력이 천적으로부터의 유일한 방어수단이며 그래야만 생존이 보장되고 자손을 번식시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어쨋든 대부분의 메뚜기들은 뒷다리의 퇴절이 특별히 잘 발달되어 있고 이 안에 도약에 필요한 근육을 수용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는 12과에서 124종이 보고되어 있는데 옛부터 식용(벼메뚜기)과 약용(땅강아지, 여치, 귀뚜라미)으로 이용해오고 있으며 벼나 콩과작물을 비롯한 농작물에 피해가 큰 경우도 있는 등 사람과의 인연이 깊다. 남과 북의 양 극지역을 제외하고는 세계 전역에 분포하며 24,000여종이 알려져 있고 특히 열대지방에 흔하다. -베짱이도 ‘메뚜기’- 메뚜기도 어엿한 생물로 에너지원이 필수이기에 이슬만 먹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며 대개는 나무잎, 풀잎을 먹고 산다. 그러나 귀뚜라미와 같은 잡식성, 일부 베짱이 같은 포식성도 있다. 메뚜기 종류라면 모두가 번데기의 시기없이 어린 것으로 5-7회 허물을 벗으면서 성충으로 성숙한다. 대체로 배의 끝이 날 수 있을 만큼 잘 발달된 날개로 덮여 있으면 성충이고 노출이 되어 있으면 어린 것이다. 날개가 퇴화한 종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2쌍의 날개를 지니고 있는데 날지 않을 때는 가늘고 긴 앞날개 밑에 넓은 뒷날개를 부채같이 접고 있다. 앞날개는 비행과는 관계가 없고 두꺼운 종이같이 변해서 실제 비행에 쓰이는 막질의 뒷날개를 보호한다. 그러나 탁월한 도약능력에 비해 메뚜기의 비행능력은 훨씬 서툰 편이다. -메뚜기 소리는 구애의 표현- 메뚜기는 소리와도 관련이 깊다. 우리에게는 가을의 문턱을 들어서는 계절의 징표지만 이들에게는 암수 간의 짝을 찾는 구애의 노래다. 소리를 낸다는 것은 서로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얘기로 메뚜기는 어느 곤충류보다 청각이 발달되어 있다. 밖에서 얇은 막으로 보이는 고막기관은 한 쌍이 여치아목의 경우 앞다리의 경절에, 메뚜기아목의 경우 첫 번째 배마디 옆 쪽에 위치한다. 메뚜기의 발음방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메뚜기아목의 경우로 가시가 나있는 뒷다리 퇴절을 앞날개 바깥쪽에 불거져 나온 날개맥에 부비는 마찰음이다. 다른 하나는 여치아목의 경우로 앞날개 한 장에 돋은 날개맥을 다른 장의 맥에 그어서 소리를 낸다. 꼭 현악기의 줄에 활을 긋는 형상이며 날개맥으로 둘러싸여 유리창모양이 된 부분이 울림판 노릇을 한다. 각 종마다 특유한 소리를 지니고 있으며 수놈이 소리를 내고 동일한 종의 소리로 확인하면 암놈이 다가간다. -초여름에 부화, 1년에 한세대- 메뚜기아목의 또 다른 특징은 더듬이의 길이가 짧아 몸체의 반에 훨씬 미치지 못하며 주간에 주로 활동한다는 점이다. 가을에 땅에 덩어리로 알을 낳는데 이듬해 초여름에 부화하면서 1년에 한 세대를 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메뚜기하면 이 종류를 연상하는데 철없던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벼메뚜기가 여기에 속한다. 영화나 소설을 통해 잘 알려진 종으로는 풀밭이나 사막에 떼로 몰려다니면서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풀무치가 있다. 뒷다리를 엄지와 검시로 잡고 있으면 아래 위로 오르내리던 커다란 방아개비도 한 종류다. 다리가 잡힌 줄은 모르면서 그저 멀리 뛴다는 것이 디딜방아를 찧는 꼴이 되는데 이들은 암놈이며 수놈은 훨씬 몸체가 작아 1/3 정도다. 이 밖에도 메뚜기아목에는 마름모꼴의 모메뚜기같이 1cm 남짓한 종, 이보다 작으며 벼룩같이 튀는 좁쌀메뚜기도 포함된다. -곤충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소리- 여치아목은 나무나 풀 위에서 살고 주로 야간에 활동하며 실같이 가는 더듬이를 지니고 있는데 몸체보다 길다. 여치와 베짱이류를 포함하는데 포식자로부터의 보호를 목적으로 서식처의 식생과 배경을 닮아 체색이 녹색에서 갈색, 흙색까지 다양하다. 녹색은 먹이식물에 함유되어 있는 엽록소로부터 얻는데 천적에 대한 방어수단이며 다르게는 잎이나 가지의 모양으로 의태를 하고 있는 종도 많다. 곤충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소리를 내는 풀벌레 종류로 대부분 관목의 나무숲에서, 가끔은 물가의 풀섶에서도 만난다. 암놈의 배 끝에 나있는 칼모양의 산란관이 외형적인 특징으로 알을 숨기기 위해 식물의 조직에 틈을 내는데 사용하며 이 알이 월동한다. 귀뚜라미도 같은 여치아목에 속하는데 주로 땅위에서 생활하며 흙색이 많다. 몸체는 상대적으로 넓적하고 짧다. 배 끝에 하늘로 향한 미모 한 쌍이 있으며 발음기관인 앞날개가 길지 않은 관계로 소리가 높고 훨씬 음악적으로 들린다. 대기온도가 올라갈수록 몸의 신진대사가 촉진되면서 음절과 음절사이의 간격이 좁아지기 때문에 미리 귀뚜라미의 종과 온도에 따른 간격기준을 정해놓으면 분당 음절의 회수를 근거로 야외온도를 추정할 수 있다. 이밖에 같은 부류로서 땅강아지가 있는데 앞다리의 경절이 흙을 파헤치기에 알맞게 변형되어 있다. 저녁무렵 의외로 잘 날아 다니는데 잔 털이 온 몸을 고루 덮고있어 젖은 흙이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 식물의 뿌리를 갉아먹고 살아서 과거에는 농작물에도 피해를 입혔으나 토양이 오염되면서 지금은 수가 현격히 줄었다. 이 외에 메뚜기목에 속하지는 않으나 근연의 관계에 있는 곤충으로는 메뚜기의 원 조상으로 추측하는 바퀴, 이에서 갈라져 나와 포식성으로 변한 사마귀, 기온이 낮은 고산이나 동굴 속에 살고있는 귀뚜라미붙이, 어린 시기를 물 속에서 지날 수 있도록 적응한 강도래 등이 있다. / 김태홍 (전북대 생물자원과학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9.28 23:02

[문화광장] 공연

*전주시향 정기연주회28일 오후 7시40분 덕진예술회관.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제109회 정기연주회. 박태영의 지휘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3번,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등을 들려준다. 독일 드레스덴 콘서바토리 서승연교수가 피아노협연에 나선다. 281-2748*청소년을 위한 음악회28일 오후 7시30분 군산시민문화회관. 군산시향이 청소년의 정서함양을 위한 연주무대를 연다. 객원지휘자 이일구의 지휘로 로시니의 ‘윌리엄 텔’서곡 등을 들려준다.협연은 그린심포니오케스트라 트럼펫 제1수석 이철호. 450-4225*청소년협주곡의 밤28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정읍시립교향악단과 도내 유망청소년 연주자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 이현지(전북대 음악과 2년), 최보경(전주예술중 1년) 등이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1번 등을 연주한다. 284-4445*주니어코머스 목관앙상블 연주회10월4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코머스 목관앙상블 단원들의 제자로 구성된 주니어 앙상블이 창단연주회를 갖는다. 하이든의 목관 5중주곡 등을 들려준다. 284-4445*춘향이와 이도령의 사랑가10월6일 오후 7시30분 남원관광단지앞 요천둔치 특설무대. 남원국립민속국악원이 찾아가는 토요국악무대로 춘향가중 춘향과 이도령의 만남 대목부터 춘향과 이도령이 이별하는 대목까지 발췌하여 구성한 ‘춘향이와 이도령의 사랑이야기’를 선사한다.국립민속국악원 박양덕지도위원의 창극지도로 유영애(도창), 김현주(춘향), 황갑도(이몰룡), 지기학(방자), 박은선(향단)을 비롯한 국립민속국악원 단원들이 출연한다. 620-2322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9.28 23:02

[목요객사소리마당] 어린이들 클래식 선율로 소리여행 피날레

전라북도 어린이오케스트라와 KBS 어린이합창단이 ‘해질녘 작은 음악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2001전주세계소리축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7월5일 도립국악원 예술단이 첫무대를 연 목요객사소리마당은 지금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전주객사 주변을 소리로 물들게 했다. 지금까지 도립국악원외에도 바리톤소극장, 타악연주그룹 천지소리, 퓨전하드코어밴드 스타피쉬와 소년, 전북대 록그룹 토러스와 육자배기, 전주브라스 앙상블, 젊은 명창 김세미·김선미자매, 소리축제 대학생홍보단, 김일구·김영자부부명창 가족, 인디록밴드 코락, 전주시립국악단 국악실내악그룹, 포크가수 박영일, 재즈피아 등 사물놀이부터 오케스트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무대에 오르며 시민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선사했다. 지난 13일에는 소리축제 D-30일을 맞아 가수 정태춘이 객사무대를 수놓았고, 유종근 도지사와 천이두 조직위원장 등이 깜짝출연해 화제를 낳았다. 이번 객사무대는 조직위가 야심차게 마련한 첫번째 홍보상품이기도 했다.전주객사는 다음달 3일부터는 공연장이 아닌 예매분소로 사용될 예정. 또 축제기간에는 갖가지 퍼레이드와 공연이 펼쳐지는 축제마당으로 활용된다.한편 27일 오후 6시30분 전주객사 특설무대에서 마련되는 마지막 공연은 약 1백명의 어린이오케스트라와 합창단원들이 쥬페의 ‘경기병 서곡’,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2번’, 엘가의 ‘위풍당당행진곡’등을 들려준다. 전라북도 어린이 오케스트라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초등학생으로만 구성된 관현악단. 이들은 지난해 10월 창단연주회를 비롯해 지난 7월 여름을 여는 어린이음악회, 지난달에는 무주 반딧불 축제에 초청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리축제가 열리는 동안에는 10월13일과 20일 각각 자유참가공연과 어린이소리축제 또래연주회 무대에 오른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09.27 23:02

한국 근현대 미술 소품전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주 솔화랑이 다음달 20일까지 열고 있는 ‘한국 근·현대 미술 소품전’.작고 작가 24명과 현존 작가 16명의 작품 8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4호 이내의 소품과 합죽선에 글과 문인화를 새긴 선면이 주를 이루며 서예부터 문인화와 산수화, 서양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 모두 솔화랑 소장품들이다. 다음달 13일부터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세계소리축제와 세계서예비엔날레에 때를 맞춰 도민은 물론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한국 미술의 흐름과 변천사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 추사 김정희 선생의 제자인 소치 허련을 비롯해 조선조 도화서의 마지막 화원으로 당대 쌍벽을 이뤘던 소림 조석진과 심전 안중식, 한국미를 구현시킨 청전 이상범,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 민족혼에 천착한 무등산도인 의제 허백련, 금강산을 소재로 창작했던 소정 변관식 등의 작품들이 전시된다.또 추사와 쌍벽을 이뤘던 전주출신 서예가 창암 이삼만 선생을 비롯해 석전 황욱과 강암 송성용 선생의 서예작품도 전시돼 한국서예를 이끈 전북서단의 힘을 보여준다.한국의 피카소로 불리운 운보 김기창 화백과 그의 부인 우향 박래현의 작품들도 특별 전시된다. 소를 즐겨 그린 40년대의 향토작가 진환과 추상미술을 부인한 인상주의 화가 오지호, 한국의 민족적인 추상화를 개척하고 정립한 고암 이응노, 파리에서도 인정받은 한국 추상화의 선각자 남관 등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대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여기에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는 원로 작가들과 전북 출신이거나 도내 대학에서 후진들을 양성하고 있는 현존작가들의 작품도 이번 소품전의 볼거리 중 하나다. 산정 서세욱과 오당 안동숙, 유산 민경감, 남천 송수남, 벽경 송계일, 현림 정승섭, 목정 방의걸, 월산 김문철, 벽강 류창희, 문봉선, 이철량, 김병종, 우상기 등. 서정만 관장은 “그동안 한국의 근현대미술품을 감상하고자 했던 미술인과 학생들에게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11월에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대작전을 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9.27 23:02

[최동현의 판소리 길라잡이] '판소리는 어디서 왔는가'(1)

판소리가 어디서 왔는가하는 문제는 판소리를 연구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판소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궁금해하는 문제이다. 판소리가 어디서 왔는가를 아는 것은 판소리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그런데 이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 판소리는 다양한 측면을 지닌 복합적인 대상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판소리는 긴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로부터 발전되어 왔는가를 따진다. 그런가 하면 판소리가 노래로 불려진다는 것 또한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다. 판소리를 노래라고 보는 사람들은 그 노래가 본래 어떤 음악에서 왔는가를 알아보려고 한다. 그런가 하면, 판소리는 또 특별한 부류의 사람들만 불렀다. 왜 특별한 부류의 사람들만 불렀는가, 그 사람들은 무엇을 하다가 판소리를 만들어내게 되었는가 하고 물을 수도 있다.우선 판소리를 이야기라는 면에서 보기로 하자. 판소리는 긴 이야기로 되어 있다. 그런데 그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아는 것들과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자면, ‘춘향가’에는 암행어사가 나온다. 그런데 암행어사 이야기는 흔하다. 심청같이 부모를 위해 효성을 다한 자식 이야기도 흔하다. 그래서 누구나 한두 가지 정도는 알고 있다. ‘수궁가’의 토끼 이야기는 김유신이 고구려에 원병을 청하려 갔다가 첩자로 몰려 죽게 되었을 때, 고구려의 재상 선도해가 김유신에게 들려주었다는 이야기와 아주 비슷하다.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다보면, 판소리의 줄거리는 옛날부터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모여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판소리는 긴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 하나가 곧 판소리로 된 것은 아니고, 이런 이야기들이 몇 개씩 모여서 이루어졌다. 그래서 지금까지 판소리의 근원이 된 이야기로 밝혀진 것이 수없이 많다. 이처럼 판소리를 이루는 오래된 이야기들을 '근원설화'라고 한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9.2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