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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만나는 '발로 뛰는 조각전'

나무, 돌, 철 등 원형을 간직한 다양한 재료가 작가의 예술적 조형언어로 다시 태어나는 조각작품. 주 활동무대를 벗어나 관객들을 찾아 나서는 ‘발로 뛰는’조각전이 김제와 전주에서 열리고 있다. 김제에서 열리고 있는 ‘제18회 전북조각회전’과 전주를 찾은 ‘낙우조각회전’. 전북조각회(회장 황순례)가 지평선축제가 열리고 있는 징게맹게(김제·만경)를 찾아 열여덟번째 정기전을 열고 있다.(26일까지 김제 벽골제 농기구박물관)회원 41명이 참여해 한껏 자유로운 표현세계를 담은 조형물을 선보인 이 전시회는 재료나 형식, 내용의 다양함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황순례회장(전주대 교수)은 “군단위 지역민들에게도 작품을 선보여야 한다는 회원들의 열망이 이번 전시회를 마련한 계기였다”며 “해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회원들의 작업세계와 창작열을 앞으로도 도민들이 모두 감상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전시회를 마련하겠다”고 소개했다.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낙우조각회(회장 정현도)의 서른아홉번째 정기전이 전주에서 열리고 있다.(25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관)이번 전주전은 지난 86년 이후 두번째. 서울대 미대 조소과 출신 작가 54명이 참여했다. “부산과 강릉, 대전 등 타 지역도 찾긴 하지만 조각을 옮기는 일이 번거로워 주로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어 온게 사실이다.”고 소개한 정현도회장은 중앙에 집중된 한국 문화의 맹점을 깨자는 뜻에서 전주전시를 열게됐다고 밝혔다. 국내는 물론 세계의 조각 경향을 지역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도내 작가로는 정교수와 박종대 교수(군산대)가 참여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9.24 23:02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개관 행사

지난 20일 전야제와 21일 준공 및 개관식을 필두로 23일까지 펼쳐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의 개관행사는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다채롭고 짜임새있는 볼거리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행사기간동안 창무극 ‘춘향전’을 비롯해 뮤지컬 ‘The Play’,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특강, 김용우소리판 ‘통일아리랑’등이 릴레이식으로 펼쳐지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당내 시설들을 빠짐없이 점검하기도했다. 소리전당을 찾은 관객들은 전주에 들어선 매머드급 문화공간에 대해 만족감과 함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그러나 이번 행사는 지나치게 촉박하게 개관한 탓에 개관행사으로 불리기엔 내용면에서 초라하고 산만했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았다.이는 창무극 ‘춘향전’을 제외하고 수도권지역에서 검증받은 공연프로그램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아직은 ‘지역문화의 거점’이라는 방향성에 걸맞는 구체적인 화두를 던지지 못했기 때문. 또 뙤약볕아래서 열린 ‘세계민속예술제’와 록댄스콘서트 등은 관람객이 20∼30여명에 불과한 형식적인 행사에 그쳐 눈살을 찌푸리게했다.무엇보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제대로 된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하자 보수가 절실하다는 과제를 낳기도 했다.모악당의 경우 무대양쪽 내부를 가리기 위해 사이드커텐을 덧댄 탓에 무대시야가 지나치게 좁아보였고 프로시니엄아치 상단부의 조명 등 일부 조명은 제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또 일부 출입문이 개관공연 하룻만에 부서지는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쏟아졌다. 오케스트라피트도 지나치게 작아 관현악단원들은 운신조차 어렵다는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이같은 불협화음은 전북도가 개관행사를 일주일가량 앞당기면서 비롯됐다는 점에 지역문화행정의 그릇된 현주소를 드러냈다. 전북도는 다음달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준비를 내세워 개관일정을 당초 예정일(9월27일)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겼고 촉박한 준비기간으로 인해 제대로된 개관행사는 공염불에 그쳤다는 지적이다.결국 이번 개관공연은 세계소리축제를 앞두고 소리문화의 전당내 시설들을 점검하는 들러리식 행사에만 만족한 채 지역문화의 장기적인 청사진을 보여주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겨야했다.{리뷰} 행사 첫무대 장식한 창무극 '춘향전'“공연내용의 완성도를 떠나 공연이 무사히 끝난 것만으로도 마음이 놓입니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의 첫무대를 장식한 창무극 ‘춘향전’은 지역문화계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수작이었다는 평이다. 극중 무대가 시간이 교차하고 정통 판소리의 청각적 아름다움을 시각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기존의 춘향전을 새롭게 해석한 ‘전혀 새로운 춘향전’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정작 출연진과 제작진들은 ‘무사히 끝났다’는 점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번 공연의 연습기간이 두달에 불과했다는 점은 차치하고라도 무대설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가장 중요한 공연을 앞두고 일주일가량 연습도 못한 채 허송세월을 보내야했기 때문. 개관행사 일정에 쫓긴 나머지 무대설비 점검과 공연리허설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혼란이 가중된 것. 연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만큼 출연진의 세부연기나 전반적인 짜임새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악전고투끝에 행사를 치른 도립국악원 관계자들은 “공연의 성패가 달려있는 막바지 일주일동안의 연습이 충분치 않아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혹시 공연을 차질을 빚었다면 관객들이 누구를 원망했겠느냐”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09.24 23:02

[여성의 눈] 밑그림없는 가정 꾸미기

요즘은 상담실 문을 두드리는 남성들이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많아졌다.가족상담이 갖는 의미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타 상담기관의 통계를 보더라도 남성상담의 비율은 현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남성들도 변화에 대한 자기의지를 가지게 되었구나’ 싶은 마음과 함께 여성 남성의 편가름이 적어질 것 같은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진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그 동안 여자 남자 서로가 힘들었었던가 싶어 씁쓸하기도 하다. 배우자의 잦은 외출에서부터 PC중독, 알콜중독, 외도, 가정폭력, 자녀문제, 고부갈등 등등….여성과 남성의 힘든 이야기 출발점이 대부분 가족관계에서 시작된다는 점이 닮아 있다.그러나 문제는 ‘행복한 가정에 대한 그림’이 다르다는 것. 아이들 잘 보살피고 남편 뒷바라지 만을 위해 사는 아내가 가족행복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수호신인 것 처럼 그리고 있는 남편에겐 자신의 욕구를 찾아 담장을 넘나드는 아내의 모습이 이해할 수 없는 추상화로 보일 것이다. 반대로 남편이란 가족의 경제와 안녕을 기꺼이 혼자서 책임지고 가슴까지 따뜻해야 할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아내에게 직장에서 목줄이 위태위태한 남편의 모습은 양해 받지 않고 지워버려도 좋은 잘못된 그림인 것이다.남녀가 성년이 돼 결혼으로 한 가정을 이루기까지 각자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다. 더욱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보편적인 개인의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 만을 강요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아무리 사회와 가족이 형태를 달리해도 세대를 이어 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기본은 가족이라는 사실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아니, 오히려 변화와 혼란의 시대 사회의 영원한 희망은 가족이 아닐까.결혼을 위한 선택 앞에서, 결혼을 이룬 책임 앞에서 한번쯤 거울 앞에 서자. 나만의 밑그림을 접고 우리의 그림을 그리자.너와 나의 밑그림을 망가뜨리지 않는 우리의 그림을 그리자.아마도 신이 우리에게 부모를 선택할 권리를 주지 못한 점을 아쉽게 여겨 제2의 생활에서 배우자를 우리 손으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주셨을 지도 모를 일이다. / 고희숙 (전북가족상담치료센터 상담부장)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9.24 23:02

미리보는 2001세계소리축제

‘2001전주세계소리축제’는 사실상 전북도의 사활이 걸린 대단위 프로젝트다. 무엇보다 전북도로서는 지난해 실패로 끝난 예비대회의 상처를 말끔히 씻겠다는 의지가 크다. 재정형편이 빠듯한 전북도가 43억여원이라는 적지않은 예산을 투입한 만큼 투자이상의 성과를 올려야 한다는 부담도 만만치 않다. 판소리 농악 등 ‘우리 소리의 본향’임을 자부해온 많은 도민들로서는 이번 소리축제를 계기로 전북이 세계소리의 메카로 우뚝서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는 점도 외면할 수 없다.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조직위관계자들의 손길이 분주한 것도 이때문이다. 소리축제가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라도 첫번째 단추인 올해 행사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목표는 자명하다.조직위는 튼실하고 결점없는 세부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다각적인 홍보전략을 짜는데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이번 축제가 관객을 끌어모으는데 치중한 평범한 행사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지역문화의 견인’‘문화도시를 향한 첫걸음’등의 의미를 다지는데도 골몰하고 있다. 앞으로 20여일 남짓한 기간동안 준비해야할 과제가 무엇인지 살펴본다.-관객확보가 최우선과제조직위관계자들은 얼마나 많은 관객과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축제’를 앞세운 만큼 외국인을 비롯한 외지관광객을 끌여들여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조직위는 이번 축제기간동안 전북을 찾는 관광객수는 1백30만명, 이 가운데 외국인은 7천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소리축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유료관객수는 3만5천명, 무료관객은 27만명으로 추산한다. 또 자유참가공연 및 행사참가자 등 순수관광객은 1백만명으로 추산한다.-교통 및 숙박대책 발등의 불대규모의 관광객을 유치하기에는 전북지역의 교통·숙박시설이 미흡한 것이 사실.특히 숙박시설에 대한 우려가 높다. 전주, 익산 등 소리축제 행사장 인근에 위치한 숙박시설의 객실수는 호텔 1·2·3급을 모두 합해도 9백여개에 불과한 실정. 이는 소리축제 참가인원만 1천3백명, 최소 하루이상 머무는 관광객이 2만명을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객실수가 태부족하다.조직위는 일단 소리축제 공연팀의 숙소를 남원 무주 등 1∼2시간에 위치한 지역으로 분산, 관광객들의 숙소난을 덜게 한다는 계획이다.-막판 홍보전략 시급앞으로 성공적인 축제개최를 다짐하는 막판홍보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까지 해질녘작은음악회, 대학생홍보단 전국투어, 인천공항공연 등 다양한 홍보상품을 선보인 조직위는 인터넷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와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외에도 색다른 홍보전략이 시급하다.이와함께 4백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30여명의 인턴들이 기존 직원들의 보조를 맞추며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현장실습이 전제돼야 한다.-내실있는 공연장준비소리축제의 메인행사장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지역문화의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약 1천1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지만 문을 열자마자 소리축제를 치르는 만큼 자칫 행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행사내용에 대해서도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 북한의 윤이상연주단 초청이 무산되는 등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는 탓에 이를 대체할 만한 세부적인 프로그램손질도 시급하다.-뭔가 남는 축제돼야일회성행사가 아닌, 국내외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이번 세계소리축제가 지역문화의 인프라 확대를 위한 디딤돌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는 박성일사무총장과 함께 조직위의 양축을 맡고 있는 강준혁예술감독이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문화계에 과연 순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기 때문.또 축제의 콘텐츠를 공급하는 기획국 스탭들이 ‘강준혁감독사단’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소리축제의 핵심전담인력 양성과 인프라구축에는 별무소용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무시할 수 없다.결국 지역문화계와 연계를 모색하는 한편 지역의 문화기획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도민모두가 나서야무엇보다 소리축제가 성공작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애정어린 성원과 질책이 전제돼야 한다. 도민들이 외면한다면 판소리를 정점삼아 ‘도민과 한국인의 잔치’로 고고성을 터트리겠다는 소리축제는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할 것이기 때문.‘비단도 찢고 부수면 걸레가 된다’는 진리를 되새기며 도민모두가 관객이자 자원봉사자라는 심정으로 외지인을 맞고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09.21 23:02

[문화광장] 전시

*낙우조각회전25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관. 63년 창립한 낙우조각회의 서른아홉번째 정기전. 전주에서는 86년 이후 15년만에 열리는 두번째 전시. 도내에서는 정현도(전북대) 박종대(군산대) 교수 등 참여. 02-470-6189*전북조각회전26일까지 김제 벽골제 농기구박물관. 전북조각회가 여는 열여덟번째 정기전. 지평선축제를 기념하고 지역민들에게 조각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자리. 40여점이 전시된다. 275-6644*김선태전27일까지 전북학생종합회관. 예원대 교수로 있는 김선태씨의 세번째 개인전. ‘회유성의 미학’을 주제로 사진보다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풍경과 인물 연작을 선보인다. 640-7201*In Life다음달 8일까지 서신갤러리. 조각가 이효문씨가 여는 두번째 개인전. ‘삶속에서’를 주제로 인간의 삶을 표현한 나무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인간을 거미로 비유한 조형언어가 이채롭다. 255-1653*배옥영 서화각전2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원광대 강사로 출강하고 있는 배옥영씨의 첫 개인전. 한글과 한문 서예작품을 비롯해 문인화, 서각작품 36점을 선보인다. 284-4445*홍재희 개인전2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서양화가 홍재희씨가 ‘인간성 상실’을 주제로 여는 개인전. 컴퓨터 이미지의 오브제와 순수미술의 화면 구성을 연구한 작품 20점을 전시. 284-4445 *진드로잉 창립전 2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원광대 졸업생들이 모인 ‘진드로잉’이 여는 첫번째 단체전. ‘그리움-아름다움’을 주제로 누드 드로잉 30여점을 선보인다. 284-4445*문미영섬유전28일까지 경원아트홀. 문미영 교수(전주대)의 다섯번째 개인전. ‘시간의 흔적’을 주제로 직조기법을 활용한 ‘타피스트리 회화’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실이 연출하는 다양한 패턴과 문양이 이채롭다. 286-0345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9.21 23:02

[문화광장] 공연

*2001가을날의 뜨락음악회21일 김제벽골제 특설무대·22일 전주국립박물관 뜨락.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는 가을날의 뜨락음악회에는 전인권을 비롯해 재즈밴드 재즈M, 전주남성합창단, 가수 미즈문, 우석대포크음악동아리 하모니 등이 무대를 장식한다. 273-4823*KBS온고을음악회21일 오후 7시 전북대삼성문화회관. KBS전주방송총국 개국 63주년을 기념하고 2001세계소리축제 성공을 기원하는 자리로 유열, 오정해 등이 무대에 선다. 270-7351*창무극 춘향전21일 오후 6시·22일 오후 7시·2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개관기념공연으로 도립국악원의 창무극 ‘춘향전’이 펼쳐진다. 270-7825*윤현숙 플룻 독주회22일 오후 7시 전주덕진예술회관. 엔하모닉 플루트앙상블 단원과 익산시립관악단 단원으로 활동중인 윤현숙씨가 모차르트의 소나타 4번과 윤전경의 플룻변주곡 등을 들려준다.*초청뮤지컬 ‘The Play’22일 오후 3시30분·23일 오후 2시와 6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 안성진 노현희 등이 출연한 창작뮤지컬 ‘The Play’가 전주를 찾는다. 270-7825*즐거운음악세상Ⅴ22일 오후 4시 바리톤소극장. 바리톤소극장이 마련하는 작은음악회시리즈. 소프라노 이미성의 독창무대로 가곡 ‘수선화’등을 들려준다. 225-0011*백일영 바이올린 독주회22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미국유학을 마치고 국내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백일영씨의 독주무대. 계원예고와 대전예고 등에 출강중인 백씨는 이날 생상의 ‘서주와 론도를 위한 카프리치오소’를 비롯해 베토벤의 바이올린소나타 5번 등을 들려준다. 284-4445*김용우소리판 ‘통일아리랑’23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 신세대 소리꾼 김용우가 신명난 무대를 마련한다. 270-7825*가을맞이 가곡과 오페라의 밤23일 오후 6시·7시30분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예인피아노고가 마련하는 베르디서거 1백주년을 기념하는 무대. 테너 엄정행 등 4명의 성악가가 무대에 선다. 858-4830*전북대 예술대 음악학과 교수음악회24일 오후 7시 전북대삼성문화회관 건지아트홀. 박제현·신상호교수를 비롯한 음악학과교수들이 함께한다. 270-3736*영상클래식감상회24일 오후 7시30분 한솔문화공간. 디바 마리아칼라스의 오페라아리아를 DVD로 만난다. 278-2783*원음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24일 오후 7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96년에 창단한 원음국악관현악단의 제6회 정기연주회. 국악관현악 ‘익산토성’을 초연한다. 850-6051*연극 정유재란25∼26일 가 오후 4시·7시 남원춘향문화예수회관. 극단 둥지가 4백년전 조상들의 피맺힌 한을 무대에 담아낸다. 633-0907*호남지역 4개대학 무용제25일 오후 7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원광대무용과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전북대, 우석대, 조선대무용단 등이 발레공연에 나선다. 850-6211*전주대 관악정기연주회25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튜바연주자 노윤배씨를 비롯한 전주대출신 관악전공 재학생과 졸업생 40여명이 한무대에 서는 자리. 284-4445*KBS교향악단 초청연주회26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삼성문화회관. KBS전주방송총국 개국 63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KBS교향악단이 전주를 찾는다. 270-7327*홍지영화마당26일 오후 7시 홍지문화공간. 영상시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감독의 ‘희생’이 상영된다. 86년 깐느영화제 국제영화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 286-1871*전주금관 앙상블 정기연주회27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지난 96년 창단한 전주금관 앙상블이 헨델의 수상음악 등을 들려준다. 284-4445*익산시립합창단정기연주회27일 오후 7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고향생각’‘선화공주오시던 날’등이 제47회 정기무대를 장식한다. 858-4830*난타와 함께 하는 가을빛 음악이야기27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삼성문화회관. 페스티벌팝스오케스트라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난타팀이 무대를 장식한다. 또 페스티벌팝스오케스트라는 영화음악과 성가곡 등 듣기에 친숙한 곡들을 들려준다. 252-9400*전주시립합창단 제52회 정기연주회27일 오후 7시30분 전주덕진예술회관. 슈베르트의 G장조미사곡을 비롯해 성가곡 ‘주여 나를 건지소서’등을 들려준다. 객원지휘로 독일유학중인 김정길씨가 나선다. 254-4354*군산실내악단정기연주회27일 오후 7시30분 군산시민문화회관. 지난 97년 창단한 군산실내악단의 여섯번째 정기연주무대로 헝가리무곡, 가곡 ‘청산에 살리라’‘산노을’등을 들려준다. 462-9308*제3회 전국고등학생 한국음악경연대회27일 전북대 예술대학 5층 아트홀. 전북대 한국음악학과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국악꿈나무를 발굴하기 위해 열린다. 270-3716*전주시립교향악단 제109회 정기연주회28일 오후 7시40분 전주덕진예술회관. 바하의 현악모음곡 제3번 라장조 ‘G선상의 나리아’ 등을 들려준다. 피아노의 서승연씨가 협연한다. 254-4354*청소년협주곡의 밤 28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 정읍시립교향악단과 도내 유망청소년 연주자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 이현지(전북대 음악과 2년), 최보경(전주예술중 1년) 등이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1번 등을 연주한다. 284-4445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09.21 23:02

설치작가 황소연교수 환경테마전시회

울창하고 깨끗한 나무숲이 도심 한복판 전시장에 옮겨진다.설치작가 황소연 교수(64·전주대 미술학과)가 ‘자연과 인간 그리고 예술’을 주제로 한 환경 테마전시회를 21일부터 전북예술회관에서 갖는다.6백여개의 나뭇가지와 산새 2백마리, 곤충 30마리, 그리고 산동물 20여종이 한 공간에 어우러진 작품. 관람객이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숲에 들어온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환경파괴에 대한 경각심과 자연에 대한 존엄성’이라는 자연보호 메시지를 작품에 담고 있다. “인간도 자연에서 비롯된 것 처럼 예술도 자연에서 빚어졌습니다. 예술인들도 순수창작활동 뿐아니라 작품을 통해 환경보전운동을 벌여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싶었어요”단순하게 감상하는 작품이 아니라 관객들이 작품속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보고 듣고 만져볼 수 있는 ‘참여 환경 작품’인 셈이다.작가는 작품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꼬박 3년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환경생태보존을 말하는 전시회가 오히려 재료를 구하는 창작과정에서 자연을 파괴하는 아이러니를 없애기 위해 간벌하는 숲을 찾아 나뭇가지를 구했다. 또 새들과 곤충, 그리고 야생동물 등 숲속에서 꿈틀대며 살아가는 생물들을 직접 제작했다.“숲에 들어가 새소리 풀벌레 소리를 녹음했어요.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이 실제 숲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 했죠”환경보존 의식을 예술적 조형미로 표현한 황교수의 설치전은 27일까지 계속된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9.21 23:02

전주시향 다음달 서울나들이 나서

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박태영)이 모처럼 서울나들이에 나선다.전주시향은 다음달 1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10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전주시향의 이번 서울무대는 84명의 단원(객원 포함)은 물론 전주시립합창단, 전주시립국악단, 서울 YWCA합창단, CBS전북방송소년소녀합창단 등과 함께 2백30여명의 대규모 공연단을 구성해 눈길을 끈다. 전주시립예술단체의 역량이 그대로 보여지는 기회이기도 하다.이번 공연은 전주시향이 ‘지방교향악단’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한 의욕의 첫걸음. 지난해 취임한 박태영상임지휘자를 정점으로 다양한 레퍼토리와 밀도높은 해석력 등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해온 전주시향은 ‘지방’의 틀을 벗기 위한 의욕과 노력을 이날 연주회에 담아내겠다는 계획이다.국내 음악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2001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개막에 앞선 서울연주여서 소리축제 홍보에도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서울공연에서는 지난 6월 전주에서 국내초연한 쇼스타코비치의 오라토리오 ‘숲의 노래’를 연주, 의미가 더욱 깊다. 러시아의 5대 작곡가 가운데 한사람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황폐해진 대지에 숲을 가꿔 아름다운 조국으로 만들자는 내용의 ‘숲의 노래’는 인간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는 환경친화적인 작품. 또 오케스트라와 사물악기 태평소 등 국악을 접목시킨 이귀숙의 ‘관현악을 위한 해빙Ⅱ’과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3번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테너 박치원과 바리톤 김재창, 신예피아니스트 서승연 등이 협연자로 나선다.2관편성의 전주시향은 정기연주회는 물론 다양한 기획연주 등 연 50여차례의 공연을 펼치며 지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이름높다.전주시향 김재원단무장은 “국내 음악계의 경우 평론가를 비롯한 연주단체의 80%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에서 전주시향의 서울공연는 그동안의 자기발전을 검증받는 통과절차”라며 “이번 서울공연을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교향악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09.21 23:02

미리보는 2001세계소리축제

⑤앞으로 남은 과제는‘2001전주세계소리축제’는 사실상 전북도의 사활이 걸린 대단위 프로젝트다. 전북도가 지난해 실패로 끝난 예비대회의 상처를 딛고 본대회에 대단한 의욕을 갖고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재정형편이 빠듯한 전북도가 43억여원이라는 적지않은 예산을 투입한 만큼 투자이상의 성과를 올려야 한다는 인식도 만만치 않다. 판소리 농악 등 ‘우리 소리의 본향’임을 자부해온 많은 도민들로서는 이번 소리축제를 계기로 전북이 세계소리의 메카로 우뚝서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주최측인 전북도나 소리축제 조직위가 앞으로 남은 20여일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조직위는 튼실하고 결점없는 세부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다각적인 홍보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런 저런 과제는 산적해있다. 게다가 소리축제가 전북도가 표방하고 있는 문화산업의 한전략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일회성 행사를 경계해야 할 뿐 아니라 ‘지역문화의 견인’‘문화도시를 향한 첫걸음’등의 의미도 세워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개막 20여일. 이제 소리축제의 도도한 출발을 앞두고 준비해야할 과제를 살펴본다.-관객확보가 최우선과제조직위관계자들은 얼마나 많은 관객과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축제’를 앞세운 만큼 외국인을 비롯한 외지관광객을 끌여들여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조직위는 이번 축제기간동안 전북을 찾는 관광객수는 1백30만명, 이 가운데 외국인은 7천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소리축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유료관객수는 3만5천명, 무료관객은 27만명으로 추산한다. 또 자유참가공연 및 행사참가자 등 순수관광객은 1백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발등의 불, 교통과 숙박대책 대규모의 관광객을 유치하기에는 전북지역의 교통·숙박시설이 미흡한 것이 사실. 특히 숙박시설에 대한 우려가 높다. 전주, 익산 등 소리축제 행사장 인근에 위치한 숙박시설의 객실수는 호텔 1·2·3급을 모두 합해도 9백여개에 불과한 실정. 이는 소리축제 참가인원만 1천3백명, 최소 하루이상 머무는 관광객이 2만명을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객실수는 태부족한 현실이다. 조직위는 일단 소리축제 공연팀의 숙소를 남원 무주 등 1∼2시간에 위치한 지역으로 분산, 관광객들의 숙소난을 덜게 한다는 계획이지만 보다 구체적인 대책이 요구된다.-막판 홍보전략 시급앞으로 성공적인 축제개최를 다짐하는 막판홍보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까지 해질녘작은음악회, 대학생홍보단 전국투어, 인천공항공연 등 다양한 홍보상품을 선보인 조직위는 인터넷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와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외에도 색다른 홍보전략이 시급하다.이와함께 4백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30여명의 인턴들이 기존 직원들의 보조를 맞추며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현장실습이 전제돼야 한다.-철저한 공연장 시설 점검소리축제의 메인행사장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지역문화의 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약 1천1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지만 문을 열자마자 소리축제를 치르는 만큼 자칫 행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행사내용에 대해서도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 북한의 윤이상연주단 초청이 무산되는 등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는 탓에 이를 대체할 만한 세부적인 프로그램손질도 시급하다.-무엇을 남길 것인가일회성행사가 아닌, 국내외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번 세계소리축제가 지역문화의 인프라 확대를 위한 디딤돌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소리축제가 지역 문화계에 과연 순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와 기대도 교차하고 있다. 특히 축제의 콘텐츠를 공급하는 기획국 스탭들이 ‘강준혁예술감독을 중심으로 인적구성’에 치우쳐 지역의 문화인력들의 참여가 미흡하다는 점에서 지역문화의 인적 인프라구축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무시할 수 없는 형편이다.결국 지역문화계와 연계를 모색하는 한편 지역의 문화기획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도민모두가 나서야무엇보다 소리축제가 성공작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애정어린 성원과 질책이 전제돼야 한다. 도민들이 외면한다면 판소리를 정점삼아 ‘도민과 한국인의 잔치’로 고고성을 터트리겠다는 소리축제는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할 것이기 때문이다.‘비단도 찢고 부수면 걸레가 된다’는 진리를 되새기며 도민모두가 관객이자 자원봉사자라는 심정으로 외지인을 맞고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요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09.21 23:02

소리문화전당 오늘 개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총사업비 1천89억원(국비 1백60억원 포함)을 들여 지난 98년 1월 착공한 지 44개월여만이다.운영자인 중앙공연문화재단(대표 양승룡)은 20일 전야제행사로 마련된 MBC의 수요예술무대 공개녹화에 이어 다음날인 21일 준공 및 개관식을 열고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이 ‘지역문화의 거점’으로 자리잡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또 우리 소리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 문화발전의 디딤돌은 물론 도민들이 자주 찾는 명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개관식에 앞서 오후 1시30분부터는 문굿과 길놀이 등이 열리고, 오후 6시 모악당에서는 도립국악원의 개관기념 대공연인 창무극 ‘춘향전’이 식후행사로 마련된다.또 22일부터 23일까지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특강, 뮤지컬 ‘The Play’초청공연, 김용우소리판 등 개관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릴레이식으로 펼쳐져 축제분위기를 달군다.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산1의1 일대에 들어선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은 3만1백87평의 부지에 건축면적 4천43평, 연면적 1만1천45평으로 지하 1층·지상 3층(3개동)의 매머드급 문화공간으로 수도권이남에서는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대극장인 2천1백63석의 모악당을 비롯해 7백34석의 연지홀, 2백22석의 명인홀(국악당), 야외공연장(7천석)과 국제회의장 및 전시장, 중앙광장과 놀이마당 등을 갖추고 있다.한편 21일 오후 4시 중앙광장에서 마련되는 개관식에는 유종근도지사를 비롯해 허영근도의회의장, 전북예총 김남곤회장, 김문규 전 문화관광부차관 등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한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09.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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