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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대학별 소식

- 전북 방송아카데미 강좌 개설- 우석대, 수강생 모집우석대는 방송에 대한 이해와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도내에 거주하는 시민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제1기 전북 방송아카데미’강좌를 개설한다.KBS전주방송총국과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 강좌는 다음달 12일부터 16일까지 수강생을 모집, 오는 8월6일부터 1주일동안 실시된다.모집인원은 1백20명으로 다음달 25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강의는 KBS전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열린다.- 제11회 전국 학생 무용경연대회- 전북대 다음달 7일까지 원서접수전북대 예술대학 무용학과는 다음달 7일까지 ‘제11회 전국 초·중·고교생 무용경연대회’ 참가신청서를 접수한다.초·중·고교 재학생중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참가할 수 있는 이번 대회는 한국전통무용과 한국창작무용·발레·현대무용등의 분야에서 독무와 군무로 나뉘어 실시된다.예선과 본선은 다음달 11·12일 전북대 삼성문화관에서 열리며 신청서는 이 대학 무용학과 사무실에서 받는다.- 평생교육원 교육생모집- 전주공업대학, 내달 7일까지전주공업대학 평생교육원은 하계 방학중 컴퓨터와 스쿼시·댄스스포츠·스포츠마사지등의 교육프로그램을 마련, 일반인과 산업체 종사자등을 대상으로 교육생을 모집한다.다음달 7일까지 각 과정별로 교육생 등록을 마감하게 되며 교육기간은 프로그램에 따라 1주일부터 6개월까지 다양하다.- 노인위한무료 정보화교육- 전주기전여자대학 사회교육원 전주기전여자대학 사회교육원은 다음달 2일부터 1개월동안 무료 노인정보화교육을 실시한다.55세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며 30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 선착순으로 총 1백60명의 교육생을 선발하게 된다.기초반과 중급·고급반으로 나눠 실시되는 이번 교육은 기본적인 PC사용법과 인터넷 활용법·전자메일 사용법·워드프로세서등으로 구성되며 수강생에게는 교육비와 교재지원의 특전이 주어진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1.06.27 23:02

[교육] 국립대 발전계획 도내대학 뭘 담았나

21세기 지식기반사회 토대 강화를 위해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12월 확정·발표한 국립대 발전계획이 최근 대학가 최대 현안이 되고 있다.전국 44개 국립대중 ‘서울대학교 설치령’의 규정을 적용받는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의 자체 발전계획을 받아놓은 교육부는 단계적 대학개혁에 본격 돌입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총장공모제와 교수 계약·임용제, 특별회계제 도입등을 놓고 일선 대학의 교수회와 학생회·교직원단체의 반발이 극심, 발전계획 추진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도내에서는 교육부가 제시한 마감시한인 지난달말 군산대와 전주교육대가 자체 발전시안을 냈으며 학내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던 전북대는 지난 25일 전국 국·공립대중 마지막으로 발전계획을 제출했다.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구조조정안의 요지를 살펴본다.◇ 전북대학교국립대 발전계획을 놓고 심각한 내홍을 겪었던 전북대는 대학 역할분담및 연계체제 구축과 운영시스템 개선·질관리 체제 확립등의 분야에서 원칙적인 개혁 방향성만을 설정하는 수준에 그쳤다.우선 장기적으로 대학구성원들의 합의과정을 거쳐 전북 또는 전라권역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하고 국제교류를 활성화한다는 원론적 방침을 표명했으며 대학내 유사·중복학과 통폐합 계획도 포함시켰다.중점육성 분야로는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인문·사회·자연과학 분야 기초학문과 함께 전라문화와 전자정보시스템·생물·첨단소재·디지털 비지니스·나노기술등을 선정했다. 또 내년에 실시될 차기 총장선거에 대해서는 직선제가 갖는 부정적 요소가 긍정적인 면을 상회할 경우 학내·외 선거인단 구성에 의한 간선제·공모제등 대안을 검토한다고 규정, 논란의 소지를 피했다.◇ 군산대학교‘지역인적자원 개발 교육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 군산대 발전계획중 가장 눈길을 끄는 내용은 단과대학 체제 개편을 통한 내부혁신이다.현재의 6개 단과대학을 학문의 목적에 따라 제1대학과 제2대학으로 개편, 대학기능 효율화를 꾀한다는 계획.제 1대학은 기초및 보호학문·교양학문등 대학교육의 공공성이 강조되는 분야를 다루게되며 제2대학은 응용학문분야에서 학생을 모집,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인력양성 역할을 담당한다. 대학측은 이같은 제1·2대학 체제의 장점으로 학부제 효과 극대화와 행정업무의 효율성 증대등을 꼽았다.또한 체제개편의 일환으로 학내에 ‘군산지역 인적자원개발협의회’를 구성, 지역의 모든 교육기관에서 이뤄지고 있는 여러형태의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지식네트워크에 중심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이밖에 본부조직및 단과대학 행정실을 축소개편하고 시간강사 공모제와 정원자율조정제·자율전공제 도입 추진등의 내용도 발전계획에 담았다.◇ 전주교육대학교전주교육대는 대학의 역할분담과 운영시스템 개선등의 분야에서 비교적 교육부의 가이드 라인을 충실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총장 직접선거에 따른 학내 파벌형성등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한 선거제도 개선방안을 명시, 눈길을 끌고 있다.발전계획에 따르면 총장 후보 자격을 재직교수로 제한하지 않고 ‘교수후보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자’로 확대, 교수 10인의 추천을 받은 외부인사도 총장에 선임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선거방식은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등록 후보들을 심사하고 그 중 3∼4인을 선정, 교수회에서 직접선거를 통하여 선출하도록 했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1.06.27 23:02

[한자교실]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다섯 오(五), 열 십(十), 걸음 보(步), 일백 백(百)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같다는 뜻횡단보도(橫斷步道): 도로를 사람이 건너질러 걸어가도록 만든 길 보무(步武): 씩씩하게 걷는 걸음걸이싸움을 하다가 오십보를 달아난 자가 백보를 달아난 자를 보고 비웃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맹자(孟子)의 말에서 '그거나 이거나 별게 없거나 마찬가지'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이다. 원래는 오십보소백보(五十步笑百步)로, 오십보를 도망친 사람이 백 보 도망친 사람에게 겁쟁이라고 비웃었다는 비유에서 나온 말이다. 양혜왕과 맹자와의 대화에서 나오는 말이다. 양혜왕은 맹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다. "과인은 나라 일에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내(河內)가 흉년이 들면 그 곳 백성을 하동(河東)으로 옮기고 하동의 곡식을 하내로 옮깁니다. 하동이 흉년이 들었을 때는 그 반대로 합니다. 이웃 나라의 정치를 살펴 볼 때 과인처럼 마음을 쓰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웃 나라 백성이 더 줄지도 않고 과인의 백성이 더 많아지지도 않으니 어찌된 일입니까?"그러자 맹자는 "북을 크게 울려 양쪽 군사가 서로 접전을 한 끝에 갑옷을 버리고 차을 끌며 달아난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때 어떤 사람은 100보를 가서 걸음을 멈추고 어떤 사람은 50보를 가서 걸음을 멈추는데 50보에서 걸음을 멈춘 사람이 100보 달아난 사람을 비웃는다면 이를 어떻게 보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양혜왕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대답하자 맹자는 "왕께서 만일 50보로 백보를 비웃는 것이 옳지 못한 줄 아신다면 백성이 다른 나라보다 많아지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꾀하지않고 지엽적인 것으로 효과를 바라는 것은 50보가 100보를 비웃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6.27 23:02

서양화가 최부호 초대전 '신화시대'

만화적 상상력이 풍부한 실험적 회화작업을 10년 넘게 지속해온 서양화가 최부호씨 초대전이 29일까지 민촌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98년 예술회관에서 ‘웃음’기획전을 가졌던 최씨가 ‘신화시대’를 주제로 꾸미는 네번 째 개인전이다.서로 공격할 마음을 감춘 채 번뜩이는 이를 내놓고 웃는 사람과 개나 반수반인(半獸半人), 날개달린 흑마를 타고 천사의 날개를 달고 있는 사람, 입큰 개구리 등 만화적 상상력을 담은 인물과 캐릭터가 화폭을 가득 메우고 있다. 자연파괴와 유전자변형 등 기기묘묘한 사건과 변태적 사고로 가득찬 인간 군상들은 작가가 형상화를 위한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는 주인공들이다.“그림은 작가가 사상과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것이고 관객들과 만나 이야기하는 수단입니다. 그림이 무겁고 어렵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 가기를 꺼려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겁게 보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대학신문사에서 만평을 그리기도 했던 최씨는 재미있는 그림을 생각하다 만화가 떠올라 12년째 만화를 회화적 요소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사회부조리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엽기적 만화 그림에 담아내고 있는 최씨는 자신의 사상을 전달하기 위해 원색과 강한터치를 주로 사용, 강한 인상을 남게하는 ‘신표현주의적’ 색채를 지향한다. 군산대 미술학과와 미국 뉴욕 프랫대학원을 졸업한 최씨는 김제에 작업실을 마련,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6.26 23:02

[윤전경의 음악이야기] 술과 음악가

근대 러시아 국민주의 음악을 확립한 ‘러시아 5인조’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적 색채가 강한 작품을 남긴 무소르그스키.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교향 환상곡 ‘민둥산의 하룻밤’과 피아노 작품 ‘전람회의 그림’이 잘 알려져 있다.음악사전이나 음악사 책에 실린 그의 사진을 보면 환자복을 입고 머리를 풀어헤친 채 딸기코 얼굴을 한 모습인데 마지막에 수용되었던 요양소를 방문한 친구가 그린 초상화라고 전해진다. 무소르그스키는 보드카를 통째 마시던 습관으로 결국엔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42살의 생일날 아침에 브랜디 한 병을 끝으로 숨을 거두었다.그 보다 앞선 18세기, 오페라의 개혁자로서 불멸의 존재와도 같은 글룩.그리스 신화에서 빌려온 애틋한 사랑 이야기 (죽은 아내를 못 잊어 애타게 그리는 오르페오는 이에 감동한 신들의 도움으로 아내를 다시 구하게 된다)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오페라 역사에 빼 놓을 수 없는 큰 획을 그은 작품이다.평소에 브랜디를 폭음하던 글룩이 어느 날 뇌졸중으로 쓰러지게 되자 의사는 금주를 선언했다. 처의 감시 하에 술을 멀리 할 수 있었던 그는 부인이 잠시 외출한 틈을 타 숨겨둔 브랜디를 정신없이 마셔대다가 곧장 황천길로 직행하게 되었다.브람스는 위스키를 좋아해서 위스키가 술잔에 넘칠 때면 몹시도 아까워하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술잔을 핥는 추태(?)를 서슴지 않았다는 일화가 전해지며, 베토벤은 포도주를 즐겨 마셨는데 언제나 적당량의 술을 즐기는 타입으로 절대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베토벤의 임종직전에 한 출판업자가 보낸 최고급제 라인산의 와인이 도착했다.“유감이다. 유감이야. 너무 늦었다.”베토벤이 남긴 마지막 말로서 전해진다./음악해설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6.26 23:02

전주시립합창단이 선사하는 여름날의 하모니

전주시립합창단이 무더운 여름의 청량제같은 쉰한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30일 오후4시 덕진예술회관.이번 연주회는 ‘여름날의 하모니’를 주제로하이든의 ‘하나님을 찬양하네’를 비롯해 여성합창, 세계명곡시리즈, 남성합창, 한국가요정선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청중들을 맞는다. 그동안의 연주회가 다소 딱딱하고 학구적인 분위기를 갖추고 있었던데 비해 이번 무대는 일반 청중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로 꾸민다.여성합창에서는 이영조의 ‘엄마야 누나야’와 이수인의 ‘산울림’등을, 남성합창은 ‘나무를 보라’‘카린카’‘두소년’등 러시아 민요메들리를 들려준다.또 세계명곡시리즈에서는 ‘Yesterday’‘I will follow him’등 우리 귀에 익숙한 곡들이, 마지막 무대는 ‘친구여’‘난 아직 모르잖아요’‘이별이야기’등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가요들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시립합창단이 정기연주회를 통해 팝송과 가요 등을 노래하기는 드문 일. 객석과의 문턱낮추기에 적극 나선 시립합창단의 새로운 시도다.54명의 단원으로 이뤄진 전주시립합창단은 지난 84년 창단한 이래 50회의 정기연주회와 3백여회의 지역순회연주회,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병원환자를 위한 자선음악회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돋보이는 음악적 해석으로 청중을 끌어들이는' 상임 지위자 구천씨가 지휘를 맞아 합창음악의 아름다움과 진수를 보여준다. 문의 281-2786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06.26 23:02

명창 유영애의 40여년 소리길

40여년이 한결같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것도 득음에 매달려 소리길을 걷는 소리꾼에게는 지난한 세월일 것이다.유영애명창(53·국립민속국악원 지도위원)이 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보유자 지정을 기념하는 공연을 마련한다.28일 오후 7시30분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 이번 판소리마당에서 그는 40여년간 묵묵히 걸어온 소리인생의 회한과 보람을 되새긴다.이날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 박양덕지도위원의 축창을 시작으로 유명애명창이 심청가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국악원 계현순지도위원이 민속무용 ‘살풀이’를 무대에 올린다. 또 국립민속국악원악장인 김무길명인이 거문고산조를 연주하고 국악원성악부가 심청가중 방아타령으로 마지막무대를 장식한다.특히 같은 길을 걸어온 선배와 동료들이 나란히 무대에 서고, 제자들이 남도민요 ‘성주풀이’‘진도아리랑’을 부르는 등 넉넉하고도 정겨운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56년 소리에 입문한 그는 인간문화재 한농선, 성우향, 조상현명창에게 사사했고 지난 88년 제15회 남원춘향제 정국판소리명창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또 지난 89년 심청가를 완창하는 등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5일 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지정되기도 했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06.26 23:02

민속예술 한마당 '속빈 강정' 될라

전북도 주최로 올해 처음 열리는 ‘민속예술 한마당’이 ‘속빈 강정’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다. 이는 도가 전통 민속예술을 발굴·보존하고 올해 후반기 개최되는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전할 도대표를 선발하기 위해 이 행사를 계획했으면서도 여론 수렴은 물론 충분한 기획단계를 거치지 않는 졸속행정으로 일관해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도내 전통문화예술인들은 기획단계부터 행사개최일까지 불과 4개월 밖에 걸리지 않은 소요되지 않은 도의 초고속 행정이 이 행사를 겨우 3개 단체만 참여하는 반쪽 행사로 전락하게 만들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이 행사를 자체 기획했던 도가 4월 중순께 마련한 민속예술분야 전문가 간담회에서 ‘갑작스레 행사를 치르면 참여하는 단체가 없으므로 내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는 것. 그러나 도는 이 행사를 6월 20일께 도대표를 선발하는 경연대회가 아닌 한마당 큰잔치 성격으로 치르기로 결론냈다. 이어 도는 같은 달 24일 예총과 일선 시군에 “5월 16일까지 참가단체를 선정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는 것. 그러나 20일도 안되는 기간동안 참가단체를 파악한 대부분 시군에서는 “급박한 일정때문에 참가단체를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자 도는 참가신청기간을 한차례 연기하고 행사일정도 일주일 연기, 결국 2개 일반단체와 1개 청소년단체만 참가 접수를 받았다.결국 전통민속 발굴과 저변확대가 단기간내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간과한 도의 안목부재가 도내 민속예술인은 물론 도민들도 잘 알지 못하는 ‘기형 민속잔치’를 만들어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이와관련 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행정이 전통민속을 발굴하고 저변을 확대하는데 앞장서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며 “올해에는 준비기간이 짧아 시연성격의 잔치로 치르고 내년부터는 명실상부한 민속경연대회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숨어있는 전통민속을 발굴·전승하고 올 후반기 열릴 전국민속경연대회에 출전할 도대표를 선정할 ‘민속예술 한마당’은 27일 오후 1시30분부터 임실 사선대공원에서 전주 성황제보존위원회와 순창 금과농요소리단, 덕암정보산업고교 등 3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6.26 23:02

판소리박물관 개관식

“판소리의 모든 것, 이제 고창으로 오십시오” 전국 최초의 판소리박물관이 고창에서 문을 열었다.‘고창판소리박물관’ 개관식이 25일 고창읍 읍내리 모양성앞 현지에서 관내외 각급기관장, 문화예술계 인사, 주민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또한 원로 언론인 진기풍옹이 기증한 글씨 한국화 양화 도자기 등 80여점을 전시한 ‘무초회향박물관’ 현판식도 함께 열렸다.참석자들은 판소리 관련 자료, 동리 신재효 선생 유품 등 1천여점의 전시품을 둘러보았다.용지매입비 16억원, 건축비35억 등 모두 51억을 투입, 이날 개관한 판소리박물관은 소리마당, 아니리마당, 발림마당, 혼마당을 비롯 판소리 자료와 유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특히 기존의 동리국악당, 동리 신재효 고택 옆에 판소리 박물관이 들어섬에 따라 앞으로 추진될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국악 전수관과 함께 판소리의 본고장으로서의 역할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참석한 관외 인사는 채규정 도행정부지사, 진기풍 강암서예학원 이사장, 윤대작 KBS전주총국장, 유희근 전주MBC문화방송사장, 서금석 국정원전북지사장, 김남곤 전북예총회장, 장명수 우석대 총장, 임병찬 도민일보사장, 이호선 전북보이스카우트연맹회장이다. 군내 인사는 이호종 고창군수, 진남표 군의회의장, 정치환 농협지부장 등 각급 기관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문화예술계 인사는 최승범 시인, 강한영 박사, 한승호 명창, 정철호 고수, 오정숙 명창, 조소녀 명창, 김일구 명창, 김영자 명창, 이난초 명창, 김유앵 도무형문화재 등이다.

  • 문화일반
  • 김경모
  • 2001.06.26 23:02

[한자교실] 오리무중(五里霧中)

오리무중(五里霧中)다섯 오(五), 거리 리(里), 안개 무(霧), 가운데 중(中)어디에 있는지 찾을 길이 막연하거나 갈피를 잡을 수 없음오곡(五穀): 벼·보리·콩·조·기자의 다섯 가지 곡식을 말하며 보통은 곡식의 총칭으로 쓰인다. 5리 그러니까 2㎞ 정도가 안개에 쌓여 있다는 의미로 방향과 위치를 알 수가 없을 때 그리고 범인의 행방이나 어떤 일의 단서를 잡을 수 없는 경우에 쓰는 말이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마음이 뒤숭숭해서 뭐가 뭔지 알 수 없을 경우에도 쓴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을 이를 때 '무산(霧散)'이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안개가 걷혀 흔적도 없다는 의미이다.심술이 사납고 성깔이 순순하지 못함을 일러 '동풍 안개 속에 수숫잎 꼬이듯'이라는 속담을 쓰고, 여기저기서 한 곳으로 모여 들어옴을 이를 때 '용문산에 안개 모이듯'이라는 속담을 쓴다. '아침 안개가 중대가리 깬다'는 속담도 있는데 이는 아침에 안개가 낀 날은 낮에는 중의 머리를 깰 정도로 햇빛이 강하게 비친다는 의미이다. '견병수동지천하지한(見甁水凍知天下之寒)'이라는 말이 있다. 항아리의 물이 어는 것을 보고 겨울이 온 것을 안다는 의미로 작은 단서(端緖)로써 큰 일을 알아냄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같은 의미의 말에, 상아를 보고 그 코끼리가 소보다 큼을 알 수 있다는 '견상지아이지기대어우(見象之牙而知其大於牛)'가 있다. '雨'가 들어 간 글자는 모두 '비'와 관게가 있다. '눈 설(設)' '구름 운(雲)' '우뢰 뢰(雷)' '번개 전(電)' '서리 상(霜)' '장마 림(霖)' '노을 하(霞)' '이슬 로(露)'등이 그것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06.26 23:02

자유로운 붓놀림이 빚어낸 생명의 세계

모필의 자유로움과 율동을 실험하며 전통 회화의 세계를 새롭게 열어가고 있는 젊은 한국화가 임향씨(28)의 수묵전이 28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전라한국화제전에 가장 어린 나이로 초대받으면서 화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임씨의 첫번째 개인전이다.화선지의 먹 번짐이나 물질, 색채가 아닌 붓놀림과 터치만을 이용해 수묵의 활달한 표현성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처음에는 끝없이 움직이는 신체의 생명력을 연하고 까만 먹빛과 모필의 움직임만으로 그리려고 했어요. 하지만 필력이 엮어내는 한국화의 독특한 손맛을 내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을 깨닫고 붓놀림의 가장 단순한 표정들을 집약하는 작업에 몰두하게 됐지요”.그동안 줄곧 수묵작업을 주도해왔지만 이번 전시된 작품은 생명의 세계를 탐닉하는 붓질에 관심을 가진 임씨의 작업세계가 1년 사이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초기작인 ‘수 시리즈’는 희로애락의 감정에 얽히고 교차하는 인간의 군상들을 수묵과 모필의 자율로 소화해냈다면 올해 작업했던 ‘생의 자율’은 단순한 붓의 움직임에 자신의 호흡과 표현의지를 담아낸 것.80년대부터 수묵운동을 주도해오면서 이지역 젊은 작가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이철량 교수(전북대)는 “한국화와 서양화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현실속에서 수묵의 전통의식을 잃지 않고 표현방법을 새롭게 하려는 임씨의 실험의지가 돋보인다”며 “단순히 수묵을 새롭게 했기보다는 현대미술로 끌어냈다는 점을 주목할만하다”고 평가했다.임씨는 전주대와 전북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지난해에는 전북일보가 주최하는 전라한국화제전에 최연소 작가로 초대돼 관심을 모았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6.25 23:02

색다른 선율로 시골학교 감싸안아요

지난 주말 임실읍에서도 순창쪽으로 한참을 달려야 다다를 수 있는 청웅중학교에는 작지만 알찬 연주회가 마련됐다.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를 비롯해 드보르작의 ‘위모레스크’, 엘가의 ‘사랑의 인사’, 바하의 ‘G선상의 아리아’ 등 클래식에 관한한 문외한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11곡들이 이 학교 강당을 메웠다.다름아닌 전북음악연구회(회장 소중연)가 마련한 학교방문 연주회. 도시지역에 비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TV 속의 댄스가수들에게 길들여진 학생들에게 문화적 감성을 불어넣어주는 자리다.전교생이라야 50명 남짓이지만 이 학교 학생들은 연미복과 검은색 드레스를 차려입고 차례로 무대에 오른 음악연구회원들이 클래식선율을 들려줄 때마다 자못 진지하게 감상에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지난해말 한 방송사 드라마의 삽입곡으로 쓰여 더욱 친숙한 ‘로망스’를 기타리스트 김문성씨가 연주하자 턱을 괸채 슬몃 미소까지 지어보였다.규모는 작지만 플롯과 바이올린, 기타, 크럼펫, 첼로 등의 다양한 악기와 함께 소프라노 강명화씨와 테너 김정윤씨가 가곡 ‘그네’‘청산에 살리라’까지 들려준 다채로운 무대였다.또 연주회와 함께 도내의 마임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전북연극협회 최경식사무국장이 마임 ‘이상한 풍선’을 연기, 이 학교 학생들은 물론 자리를 같이한 학부모에게 색다른 문화체험을 선사했다.지난 93년 도내 대학 음악전공자들이 모여 출범한 전북음악연구회는 해마다 4∼5차례의 학교순회연주회를 열고 있다. 도내에서 자치단체 소속이 아닌 민간단체가 10년가까이 학교순회 연주회를 열고 있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지적. 이날 연주회에는 김문성씨를 비롯해 플롯 조영균(뮤지카 까메라타 플롯 수석), 바이올린 박선하(전주시립교향악단), 트럼펫 정인수(익산시립관악합주단 트럼펫 수석), 피아노 임창주·김미현씨 등이 무대에 올랐다.이 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고 있는 박경숙교사는 “이번 음악회가 학생들에게 소중한 문화체험을 선물했다”면서 “지역순회 연주회가 보다 많은 학교에서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06.25 23:02

씩씩하고 맛깔스런 동편제 소리 한마당

판소리 동편제의 적자(嫡子)이자 중요 무형문화재 제5호 이수자인 전인삼명창(39·전남대 국악과 전임강사)이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국립민속국악원(원장 곽영효)이 매달 마지막주 화요일마다 열고 있는 판소리마당이 26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에서 열린다. 전인삼명창은 이번 무대에서 흥보가 놀보집 찾아가는 대목에서부터 놀보가 부자가 된 흥보집을 찾아가고, 흥보처가 술상을 차려 나오는 대목까지를 약 2시간에 걸쳐 펼쳐낸다. 고수는 조용복·서은기씨가 맡는다. 그는 특히 박타는 대목과 ‘받아 먹고 되야내고 받아먹고 되야내고’하는 대목에서 걸쭉한 입담과 재담을 엮어내며 동편제 특유의 걸쭉한 소리한판을 들려줄 예정.그는 전주대사습놀이가 스물 한번째로 배출해낸 명창. 고(故) 강도근명창으로부터 동편제 소리를 물려받은 남원소리의 보루로도 이름높다. 또 소리꾼으로는 드물게 추계예대와 용인대 대학원을 졸업하는 등 정규 교육과정을 밟았고, 최근에는 판소리명창출신으로는 안숙선명창(한국종합예술학교 국악원 교수)에 이어 두번째로 전임강사로 임용되기도 했다.무엇보다 그는 굳이 화려한 경력을 들이밀지 않아도 늘 자신의 소리를 닦고 득음을 이뤄내려는 공력 만큼은 자부심이 남다르다. 화려한 국악계에서의 활동을 접어두고 ‘너는 동편제 6대다. 남원을 뜨지 말고 고향을 지키라’는 스승의 뜻을 이어 남원을 지키고 있는 심지굵은 소리꾼이기 때문이다. 전화 620-2322∼7, 2331∼2.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06.25 23:02

가람 시조 그림, 음악으로 태어났다

국어운동가이자 쇠퇴하고 있던 시조시를 다시 일으켜 세운 시조시인 가람 이병기선생의 시조세계와 정신이 그림과 음악으로 다시 재현됐다.가람 서거 33년만에 현세 문화예술인에 의해 가람 선생의 시조세계가 새롭게 태어난 자리는 24일 오후 2시 전주 코아호텔에서 열린 ‘가람시와 그림의 만남’과 ‘가람시와 음악과의 만남’. 이 문화행사는 문화관광부와 문화예술진흥원이 가람을 ‘6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전북문학동인회(대표 최승범 시인)가 마련했다.코아호텔 1층 로비에서 열린 ‘가람시와 그림의 만남’은 금동원, 김문철, 서일석, 여태명, 서제섭, 김두경, 송관엽, 이은혁, 진영근, 송재명, 이용, 우상기, 이병진, 이철량, 정승섭씨 등 화가와 서예가들이 가람의 시를 글씨와 그림으로 형상화한 20여 작품이 전시됐다. 가람의 시조세계를 회화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이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코아호텔 2층 무궁화홀에서 열린 ‘가람의 시와 음악의 만남’은 가람의 시세계가 시조창과 판소리로, 연주곡으로, 가요로, 성악으로, 잡가창으로 창작돼 두시간동안 펼쳐졌다. 한양수 패성정학회장과 회원들을 비롯해 전북음악연구회, 노래마을의 리더 손병휘, 판소리 김연·김세미씨, 고수 장재환씨, 테너 조창배 등이 참여해 무대를 한껏 달궜다.이날 문화행사에는 원로언론인 진기풍씨, 김남곤 전북예총회장, 장세환 도정무부지사, 김완주 전주시장, 윤대작 KBS전주총국장, 조영근 전 전북대총장, 김만곤 전 백제예술대학장, 시조시인 박병순, 이해웅 부산교대교수 그리고 지역문인 등 1백여명이 참석해 가람의 시세계에 큰 관심을 보였다.한편 오는 30일에는 가람 이병기선생 기념 학술세미나가 전주코아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06.25 23:02

사이버 문화마을 구축된다

지역내에 산재한 문화 및 관광자원을 통합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 최상의 문화관광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전북도 사이버 문화마을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 본격 추진된다.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국비 3억5천만원과 도비 2억5천만원 등 6억원을 들여 오는 9월부터 사이버 문화마을 구축사업에 착수한다는 것. 도는 이에앞서 지난 3월 행자부로부터 사이버문화마을 지원사업 대상 자치단체로 선정됐으며 최근 이 사업 추진을 위한 도비 2억5천만원을 추경예산에 확보했다.도는 사업추진을 위해 7월 입찰공고와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8월 사업자 선정 및 계약절차를 거쳐 내년 4월까지 시스템 개발과 DB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 문화관광국과 정보화담당관실, 일선 시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이버 문화마을 구축사업은 각 자치단체별로 제공하고 있는 평면적인 관광정보를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기 위한 사업.이에따라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추천· 테마관광 정보서비스, 예약·예매 시스템, 지역상품 판매서비스, 사이버 아트 갤러리, 사이버 전시관 등이 구현돼 생동감 있는 정보제공이 가능해 진다. 특히 백제문화, 자연명승지, 축제 등의 도내 관광자원을 지도정보시스템(GIS)이나 3차원 멀티미디어시스템 등 첨단 가상기술과 접목시킴으로써 지역 관광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도 관계자는 “사이버 문화마을 정보시스템이 개시되면 관광객 맞춤정보 서비스와 전자지도 서비스 등 다양한 도내 문화관광 정보가 이동전화 사용자에게까지 가능해져 관광객 수요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현기
  • 2001.06.2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