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 시조 그림, 음악으로 태어났다
국어운동가이자 쇠퇴하고 있던 시조시를 다시 일으켜 세운 시조시인 가람 이병기선생의 시조세계와 정신이 그림과 음악으로 다시 재현됐다.가람 서거 33년만에 현세 문화예술인에 의해 가람 선생의 시조세계가 새롭게 태어난 자리는 24일 오후 2시 전주 코아호텔에서 열린 ‘가람시와 그림의 만남’과 ‘가람시와 음악과의 만남’. 이 문화행사는 문화관광부와 문화예술진흥원이 가람을 ‘6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전북문학동인회(대표 최승범 시인)가 마련했다.코아호텔 1층 로비에서 열린 ‘가람시와 그림의 만남’은 금동원, 김문철, 서일석, 여태명, 서제섭, 김두경, 송관엽, 이은혁, 진영근, 송재명, 이용, 우상기, 이병진, 이철량, 정승섭씨 등 화가와 서예가들이 가람의 시를 글씨와 그림으로 형상화한 20여 작품이 전시됐다. 가람의 시조세계를 회화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이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코아호텔 2층 무궁화홀에서 열린 ‘가람의 시와 음악의 만남’은 가람의 시세계가 시조창과 판소리로, 연주곡으로, 가요로, 성악으로, 잡가창으로 창작돼 두시간동안 펼쳐졌다. 한양수 패성정학회장과 회원들을 비롯해 전북음악연구회, 노래마을의 리더 손병휘, 판소리 김연·김세미씨, 고수 장재환씨, 테너 조창배 등이 참여해 무대를 한껏 달궜다.이날 문화행사에는 원로언론인 진기풍씨, 김남곤 전북예총회장, 장세환 도정무부지사, 김완주 전주시장, 윤대작 KBS전주총국장, 조영근 전 전북대총장, 김만곤 전 백제예술대학장, 시조시인 박병순, 이해웅 부산교대교수 그리고 지역문인 등 1백여명이 참석해 가람의 시세계에 큰 관심을 보였다.한편 오는 30일에는 가람 이병기선생 기념 학술세미나가 전주코아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