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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농악 보존회 두레 풍장굿 재현

전라도의 서쪽에 위치한 익산, 옥구, 부안, 정읍, 고창의 호남우도농악. 이 가운데 고창농악은 예로부터 호남우도농악 중간이 가장 맞다는 영무장농악에 전통적 계보를 이어오고 있다. 호남우도의 아래녘(목포지방)농악은 조금 느리고 웃녘(익산지방)으로 갈수록 점점 빨라져 상당한 차이가 나는데, 그 중간지역인 고창은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아 ‘간이 제일 맞다’는 평을 받아왔다.고창농악을 이어오고 있는 고창농악보존회는 지난 96년과 99년 문굿을 재연한데 이어 두레 풍장굿을 복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보존회는 그동안 사라져가던 ‘두레풍장굿 재연‘행사를 5일 오후 3시 고창군 세림면 세곡리 세곡마을에서 연다.농경사회에서 농사일과 놀이를 결합시켜 행하는 풍물의 한 형태인 두레풍물굿은 직접 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노동과정에서 노동과 놀이를 결합시켜 행하는 풍물굿의 일종.모두 세번의 김매기작업 가운데 마지막 만두레(세벌 매기)때 치는 굿으로 작업할 논으로 이동, 김을 매는 상황, 작업후 돌아와 잔치판을 벌이는 장면 등으로 진행된다.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두레 풍장굿은 특히 다양한 전형적인 인물들을 상징하는 잡색들이 나와 흥을 돋운다.두레 풍장굿은 농약의 보급으로 김매기작업이 줄어들고 새마을운동 당시 미신타파 등의 이유로 50년대 이후 점차 사라져가다 이번 보존회의 복원작업으로 재연된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8.03 23:02

도 문화산업 육성 대책 절실

예향의 고장으로 자부하면서도 정작 전국적으로 내세울 만한 도내 문화상품이 거의 없어 문화상품 발굴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만의 풍부한 전통 문화와 문화유산들을 문화산업으로 연결시키는 데 행정력과 지역민들의 관심이 있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문화관광부도 문화의 산업화에 관심을 두고 지난해 문화산업진흥기금 제도를 신설, 올 상반기까지 총 6백64억원의 융자를 실시했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에 2백억원 규모의 게임투자조합을 설립하고, 공연예술 및 미술상품의 해외진출사업에 70억원을 지원하며, 멀티미디어 컨텐츠산업과 첨단문화산업 육성 등에 95억원 등 2백9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문광부는 내년에도 2백억원대의 문화컨텐츠투자조합을 설립하고, 생활한복 등 문화상품 개발에 2백15억원, 문화상품제작업체의 시설 현대화에 30억원 등 총5백79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문화산업진흥기금이 도내 관련 업체 및 전문가들의 관심 부족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6백억원의 관련 기금이 전국적으로 활용됐지만 전북의 경우 단 2건에 고작 6천만원 활용에 그쳤다.문화의 산업화에 대한 행정 및 지역 관련 전문인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지역 차원의 기금 조성 등 제도적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란 지적이 높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00.08.02 23:02

[한자교실] 양·가(良·可)

양·가(良·可)좋을 양(良), 가능할 가(可)좋은 편이다. 통과가 가능하다.수우미양가(秀優美良可)에서 ‘양(良)’과 ‘가(可)’도 글자 의미 자체로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는 것은 지난회에서 이미 밝혔다. ‘량(良)’에 ‘잘못했다’ ‘부족하다’는 의미는 없고 ‘어질다’와 ‘좋다’라는 의미만 지닌다는 말이다. 양민(良民)·양심(良心)·양가(良家)에서는 ‘어질다’는 의미이고, 양질(良質)·양약(良藥)·개량(改良)에서는 ‘좋다’는 의미이다. 양민(良民)은 원래 선량한 백성이라는 의미인데 조선시대에는 양반과 천민과의 중간계층을 일컫는 말로 쓰였다. ‘양약’은 서양 의술로 만든 약인 ‘서양 양(洋)’을 쓴 양약(洋藥)과, 매우 효험이 있는 약이라는 ‘좋을 양(良)’을 쓴 양약(良藥)이 있다. “양약고구이이어병(良藥苦口而利於病)”이라고 하였다. 좋은 약은 입에는 쓰나 병에는 이롭다는 말이다. “충언역어이이어행(忠言逆於耳而利於行)”이 이어지는데 이는 충고하는 말은 귀에는 거슬리나 행동에는 이롭다는 의미이다.‘가(可)’도 ‘아주 못하다’ ‘꼴찌이다’는 의미는 없고 ‘옳다’와 ‘가능하다’는 의미만 있다. ‘회의에서 제출된 의안을 옳다고 결정한다’는 가결(可決)·‘옳거나 그르거나 찬성하거나 반대하거나 하여튼’이라는 가부간(可否間)에서는 ‘옳다’는 의미이지만, 이룰 수 있을만한 희망이라는 가망(可望)·침범해서는 안 된다는 불가침(不可侵)·금지되어 있는 어떤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는 허가(許可)에서는 ‘가능하다’는 의미이다.불가피(不可避)는 ‘피할 수가 없다’는 의미이고, 불가결(不可缺)은 ‘없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불가사의(不可思議)는 생각하거나 의논할 수 없다는 의미로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이상야릇하다는 말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8.02 23:02

[재미있는 전기이야기] 디지탈 시대의 선두주자 - 디지탈 카메라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더니만 벌써 그리 돼었나? 요즘은 가끔 앨범을 뒤적이며 어린 모습이 담긴 빛바랜 사진들을 보면서 웃음을 짓곤 한다. 누렇게 변색된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옛 추억 속으로 이끌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변색되지 않은 생생한 모습의 사진이었다면 더욱더 좋았을텐데 하는 바램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이제는 디지털 카메라 덕분에 이런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바야흐로 디지탈 시대, 대학 뿐만 아니라 여느 졸업식에서도 이제는 졸업앨범과 함께 동기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CD를 추가로 지급되고 있다. 친구들의 예쁜 얼굴 뿐만 아니라 음성이나 제스쳐까지도 담겨 있는 CD 말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선보이기 전에는 동영상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연예인이나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이 매우 능숙해져 서슴이 없다. 필름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디지탈 카메라가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91년이다. 그러나 초기에는 가격이 고가였고, 사용방법도 까다로워 특수 용도에나 쓰이는 등 극히 일부 계층에서만 사용되었다. 그렇지만 컴퓨터 보급이 늘고 디지탈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가격이 크게 떨어져 요즘은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디지탈카메라는 정지화상을 디지탈 신호로 변한시켜 필름이 아닌 메모리등과 같은 기타 저장매체에 영상을 입력시키는 장비다. 렌즈를 통하여 찍힌 피사체의 영상을 전기적 신호로 CCD(Charged-Coupleed Device : 전하결합소자)가 전환시키고 이 전기신호는 A/D 컨버터를 통하여 디지탈 신호로 전환된 후 수정과 압축과정을 거쳐 내장된 메모리에 저장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필름이 사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진의 선명도 역시 이제는 렌즈와 함께 화소라고하는 사진의 집적도가 좌우한다. 최근의 고급, 고성능 디지털카메라의 주류는 200만 화소 내외의 사양이 일반적이지만 일반인들은 사진의 크기, 용도에 따라 적당한 사양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또한 아날로그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경우 현상과 인화과정을 거치므로 시일이 오래 걸린다. 만일 사진을 데이타 화일로 보관하려 할 경우, 지금까지는 찍은 사진을 스캐너를 이용해 스캔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디지탈 카메라는 스캐닝과 같은 중간과정이 필요없어 작업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고 전자우편을 이용하여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사진을 주고 받을 수도 있다. 디지탈 카메라가 처음 개발되었을 때는 그 활용가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졌지만 전문가들은 디지탈 화상 데이타야 말로 정보통신의 세계의 근간이 된다고 믿었었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있어 화상 데이타를 만들어 서로 주고 받기 위해서는 이제 디지탈 카메라는 필수품이 되었다. 컴퓨터 보급의 확대, 카메라 성능 및 데이타 처리 속도 향상 그리고 가격 저하라는 문제가 아직 남아 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디지탈 카메라는 조만간 모든 사람에게 있어 없어서는 않될 필수품이 될 것이다. /한병성(전북대 교수)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8.02 23:02

[생활영어] Where on earth have you been?

Where on earth have you been?도대체 너 어디에 있었니?A: I haven't seen you for almost a month.거의 한달 간 안보이더군. Where on earth have you been?B: I had to go to China on business.사업상, 중국에 가야만 했어.A: Oh, did you have a nice trip?그래, 여행은 좋았어?B: Yes, the weather was wonderful.그래, 날씨가 아주 좋았어.Where in the world---?Where on earth ---?Where the devil -- ?Where ever --?도대체 어디에 --- ?의문사와 함께 쓰여 의문사를 강조해 주면서 '도대체'라는 의미를 가지는 표현에는 아래의 표에 나와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business’란 단어를 살펴보면 아주 재미있습니다. ‘busy(바쁜)’라는 형용사와 '상태'를 나타내는 명사형 어미 ‘ness’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단어이지요. 사람을 바쁘게 하는 것 그것은 바로 ‘일’, ‘직업’이지요. 요즘 한창 휴가철이라 전국의 해수욕장을 비롯하여 산과 계곡이 사람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데, 휴가가 의미를 가지는 것은 사람을 바쁘게 하는 ‘business’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What on earth are you looking for? 도대체, 너 뭘 찾고 있니?* What the devil does she like? 도대체, 그녀가 좋아하는 건 뭐지?* What is your business here? 여기엔 무슨 용무로 오셨지요?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8.02 23:02

[한자교실] 수·우·미(秀·優·美)

수·우·미(秀·優·美)빼어날 수(秀), 뛰어날 우(優), 좋을 미(美), 최고로 빼어나다. 남보다 앞서다. 좋다. 성적이나 등급을 구분 짓는 절대 평가의 방법으로 많이 쓰는 것이 '수우미양가(秀優美良可)'이다. 재미있는 것은 '양(良)'과 '가(可)'도 글자 의미 자체로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는 점이다. '빼어나다'는 의미를 지닌 '수(秀)'는 산수의 경치가 뛰어나고 아름답다는 수려(秀麗)·학문과 재능이 뛰어난 사람인 수재(秀才)·여럿 가운데 아주 뛰어나다는 우수(優秀)· 그리고 재지(才智)나 풍채가 뛰어나다는 준수(俊秀) 등에 쓰인다. '남(人)을 걱정(憂)하여 주는 사람은 넉넉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다'에서 나왔다고 해석할 수 있는 '우(優)'는 '넉넉하다'와 '부드럽다'는 의미로 쓰인다. 우대(優待)·우량(優良)·우등(優等)·우수(優秀)·우열(優劣)에서는 '넉넉하다'는 의미이고, 우유부단(優柔不斷)에서는 '부드럽다'는 의미인 것이다. 특별히 잘 대우함을 일러 우대(優待)라 하고, 승산(勝算)이 있어 보이는 기미를 우세(優勢)라 한다. '憂'는 '근심 우'이다. '미(美)'는 미모(美貌)·미인(美人)·미풍양속(美風良俗)·미용(美容)에서는 물론 '아름답다'는 의미이지만, 미식가(美食家)·미주(美酒)에서는 '맛있다'는 의미이고, 미제(美製)·한미관계(韓美關係)에서는 '미국'이라는 의미이다. 물론 아름다운 나라이기에 '미국(美國)'이라한 것이 아니고 음(소리)을 본따서 붙인 명칭이다."미성재구 악성불급개(美成在久 惡成不及改)"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일의 성과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나쁜 일의 결과는 순식간에 닥친다는 말이다. 친구간의 관계도 마찬가지인데, 사이 좋게 친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순식간인 것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8.01 23:02

[생활영어] I never thought I'd run into you here

I never thought I'd run into you here.너를 여기서 만날 줄은 생각도 못했어.A:Jane! What a surprise! 제인! 정말 뜻밖인데! I never thought I'd run into you here. B:Well, I usually don't eat at this restaurant but a friend told me about it.그래, 평소에는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않는데 한 친구가 여길 소개해 줬어.A:Isn't the food great?음식 맛있지 않니?B:Yes, it is really good.응, 참 맛있다. '~를 우연히 만나다'라는 표현에는 'run into somebody', 'meet somebody by chance', 'bump into somebody, 그리고 'come(run) across somebody' 등이 있습니다.'usually'는 'usual'의 부사형으로 '늘 하는 대로', '평소에는', '습관적으로'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usual'과 비슷한 표현으로는 'customary'와 'habitual'이 있는데, 'usual'은 과거의 경험으로 보아 자주 일어나는 것을 알고 있어, 예상할 수 있는 내용임을 가리킬 때 사용하고, 'customary'는 일반적인 관례나 개인적 습관에 따르고 있다는 뜻을 나타냅니다. 'habitual'은 개인의 습관에 따라 고정화되어버린 것에 대하여 말합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에 예들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There were the usual crowds at the celebration.축전에는 여느 때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It is customary to finish up with a campfire.캠프파이어로 마무리 짓는 것이 관례이다.*The merchants wore habitual smiles.상인들은 습관적인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8.01 23:02

8월의 문화인물 독립운동가 김좌진

문화관광부는 독립운동가이며 애국계몽 및 개화운동을 전개하고 1920년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을 대파한 백야 김좌진장군(1889∼1930)을 8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어려서 서당 공부와 16세에 2년간 대한제국 무관학교를 다녔을 뿐 다른 정규교육을 받은 일은 없었으나 글씨는 다른 어느 문인보다 뛰어났고 학식 또한 높았다. 그래서 불과 19세에 ‘한성신보’의 이사가 되었고 오성학교 교감이 되었다. 그리고 신민회, 기호흥학회와 같은 단체에 가입하여 애국교육운동에 나섰다. 그러나 교육이나 언론만으로 나라를 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장군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나라를 구하는 길은 무력(武力)이라고 판단했다. 북간도에 무관학교를 세워 독립군을 양성하기 위해 군자금을 모금하다가 2년 6개월(1911∼1913)의 옥살이를 했으나 감옥에서 풀려난 후 장군은 비밀결사 대한광복단에 가입하여 북간도로 건너 갔다.1918년 12월 ‘대한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군정부(軍政府)의 북로사령부 제2연대장이 되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고 동년 4월에 상해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북로군정서의 총사령관이 되고 임시정부가 지원해 준 돈으로 사관양성소를 설립, 스스로 교장이 됐다.1920년 일본침략군과 청산리에서 홍범도 장군과 연합하여 일본군 1천2백여명을 사살했으니 세계 전쟁사상 유례 없는 대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1830년 1월 24일 박상실(朴尙實)이란 자가 쏜 흉탄에 맞아 쓰러졌다. 향년 41세. 아직도 많은 일을 남겨 둔 채 유명을 달리했으며, 광복후 장군의 공로를 기려 대한민국 훈장 중장을 수여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8.01 23:02

청소년유해환경 민관합동단속 가속

전라북도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단장 박순복)에게는 든든한 동반자가 있다. 지난 97년 5월 감시단이 발족한 이래 학교주변을 비롯한 만화방 노래방 유흥음식점 등 도심 곳곳의 청소년유해환경 감시활동을 벌여왔지만 늘 한계에 부딪혔었다. 업주들에게 청소년보호법을 알리고 청소년보호에 앞장서달라는 당부는 해왔지만 청소년보호법을 위반하는 유해업소들에 대한 구속력있는 활동은 벌이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감시단활동에 가속도가 붙었다. 모니터활동 보고수준에 그쳤던 것이 전주중부경찰서와 청소년 유해업소 합동단속에 나서면서부터 유해업소를 고발하고 구속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도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과 전주중부서의 ‘하나되기’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 중부서 이전길방범과장이 감시단교육에 강사로 초청되면서 중부서에서 감시단활동에 관심을 갖게됐고, 감시단에서는 민관합동단속을 제안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감시단과 중부서는 모두 8차례 합동단속에 나섰다. 유흥가 밀집지역인 아중리와 중화산동은 물론이고 효자동 삼천동 고사동 중앙동 등 중부서관할 구역은 모두 합동단속지가 됐다. 매달 한차례씩 중부서 경찰들과 감시단원 20여명이 팀을 이뤄 단속에 나서는데, 이들의 ‘목표물’은 밤 10시이후 청소년 출입과 미성년자 고용 및 주류판매 등 청소년보호법 위반사항이다. 한밤중에 단속활동에 나서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알지만 그래도 감시단에서는 청소년유해환경을 발견 즉시 계도할 수 있는, 구속력있는 활동을 하게 돼 무엇보다 기쁘단다. 경찰측에서도 단속활동에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반가와 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소년보호와 사랑에 민·관이 힘을 모아냄으로써 더 큰 결실을 얻게 됐다는 것이다.“청소년 유해환경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들이 계기가 돼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이것이 청소년유해환경 합동단속에 나서는 감시단과 중부서경찰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7.31 23:02

호주제폐지운동 본격화

호주제 폐지를 위한 여성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한국가정법률상담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여성계를 대표하는 3개 단체는 호주제를 지탱하는 현행 호적법·민법 관련 조항의 위헌여부를 묻는 호주제 위헌소송을 빠르면 내달 중 헌법재판소에 낼 예정이다. 따라서 이들 단체들은 전국의 회원단체들과 함께 호주제 위헌소송을 위해 전화와 인터넷 이메일(e-mail) 등을 통해 호주제 피해사례를 집중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여성계에서 접수하는 호주제피해사례는 성씨(姓氏)신고·호주신고·혼인외자 입적(入籍)·자의 전적(轉籍)·호주승계권포기 등과 관련한 피해사례. 이렇게 수집된 피해 및 불만사례를 모아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내거나 가정법원 등을 통해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성계의 호주제폐지운동은 호주제가 여아낙태와 남아선호사상을 조장해 심각한 성비불균형과 가부장적 의식을 초래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사회와 가정의 일상생활에서 여성을 남성에게 법적으로 종속시킨다는 것도 여성계가 지적하는 호주제 문제이며, 현행 호주제가 현실의 가족관계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도 호주제폐지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현재 호주제 위헌소송을 위한 원고인단을 모집하고 있는 여성계에서는 위헌소송외에도 9월 정기국회에 호주제 폐지를 위한 민법개정청원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사이버세상에서의 호주제 폐지운동도 시작됐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 호주제폐지운동본부 홈페이지(no-hoju.women21.or.kr)를 개설하고 온라인상에서의 호주제 폐지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이 홈페이지를 통해 호주제 관련 피해사례를 접수하는 한편, 사이버서명운동도 벌일 방침이다. 이들 단체들은 또한 내달중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연대’를 발족하고 호주제폐지운동을 전 시민사회운동으로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전북지역도 전북여성단체연합과 전주여성의 전화·가정법률상담소·성폭력예방치료센터가 호주제폐지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지난해부터 호주제 피해 및 불만신고전화를 운영하고, 호주제 폐지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호주제 폐지문제를 공론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도내 여성단체들도 앞으로 중앙의 여성계와 함께 헌법소원과 민법개정청원 운동 등 호주제폐지운동에 힘을 모아낼 방침이며, 지역에서도 토론회와 문화제를 여는 등 호주제폐지의 당위성을 알리는데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7.31 23:02

단절된 굿음악 현장서 채록한 결실...'전북의 무가'

- 도립국악원 민속예술총서 둘째권 ‘전북의 무가’우리나라의 민속음악중에는 무가가 뿌리가 되어 만들어지고 발전된 예가 적지 않다. 특히 남도악의 본고장인 전북의 음악은 무가나 농악 민요를 비롯한 토속음악이 모태이다. 무가, 이른바 굿음악은 우리의 삶속에서 자생되어 발전된 것이어서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독특한 양상으로 전승되어 왔지만 오늘에 이르러 거의 제모습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그 맥은 단절되어 있다. 굿 자체에 대한 의식이 현대사회속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세습무의 중심적 활동공간이었던 전라도의 경우도 예외가 아닌데 그 단절의 정도는 다른 지역의 그것을 뛰어넘는다. 사라져가는 전북의 무가가 자료로 정리되어나왔다. 전북도립국악원이 민속예술총서로 기획한 두번째 성과물.많은 세습무가 무업을 중단된 상태에서 조사 자체가 수월했을리 없는 이 보고서는 전북도립국악원의 김성식학예연구실장이 5년동안의 지속적인 연구작업으로 현장의 세습무들을 만나 취재하고 채록한 결실을 바탕으로 정리하고 분석한 결실이다. ‘전북의 무가’란 이름이 어울리게 무속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위한 내용과 전북무속의 특징과 현황을 정리했음은 물론, 구체적으로 조사대상자의 내력과 무의식, 무가사설을 녹취한 내용을 담았다. 현장답사와 취재의 진가가 발휘되는 대목이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사설의 주해작업이 더해지지 못해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 “주해작업 자체가 방대한 일인데다가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는 것이 집필자의 설명이다. 조사된 무가를 채보한 악보수록은 무가를 이해하는 소중한 자료. 선율보다는 장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무가의 음악적 특성을 살펴 볼 수 있다. 단순히 사라져가는 굿음악을 정리했다는 차원을 뛰어넘어 지역음악과 민속음악의 이해라는 차원에서도 의미를 더하는 책이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7.31 23:02

[고금반경] 피서방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반구에서 발달하여 시베리아의 한냉선을 밀어 올리는 계절인 7∼8월이 우리 나라의 여름에 해당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이 시기가 연중 가장 덥고, 남극에 위치한 호주나 뉴질랜드는 우리와의 정반대의 기후가 형성된다.이 두달동안의 더위를 슬기롭게 보내기 위해 선인들도 여러가지 피서방을 이용한 기록들을 보았으나 역시 자연적 현상을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 오성(鰲城)이 퇴청하여 곧바로 집에 와서 흘린 땀을 씻고자 뒤토란 처마밑에서 목욕을 하고 있을 때에 한음(漢陰)이 찾아 왔다. 오성의 부인이 아직 집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한음은 급한 용무라면서 꼭 보아야 한다는 성화에 못이겨 목욕하는 곳을 알렸던바 오성은 한음을 보자 등쪽을 내밀고 대답했다.목욕문화가 발전한 지금은 동성간에 치부를 들어내는 것쯤은 보편화됐으며 독일 등 서구에서는 이성이 함께 하는 목욕탕도 있지만 선인들은 그렇지 않았던 단면을 볼 수 있다.이열치열(以熱治熱) 법으로 해수욕장을 찾는 것은 제2차대전이후부터이며, 그 전에는 산이나 계곡을 찾아 피서했다. 이렇게 선인들이 피서하고 목욕했던 곳을 지금도 우리는 신선탕 또는 선녀탕이라 부르고 있다. 군자(君子)는 요산요수(樂山樂水)라는 것도 해수가 아니라 담수를 말한 것이다.또한 땀이 많이 나는 관계로 옷이 젖는 것을 방지하는 대나무로 만든 죽의(竹衣)가 있었고, 잠자리에서 품고 자는 죽부인(竹부人)이 있었다. 옛날에는 죽부인도 부모와 동침했다하여 존경의 대상이었으며 부모가 타계한 다음에도 영위에 모시고 효성을 극진히 하는 효자도 있었다.1천5백도의 화로에서 쇠물이 흐르는 제철공장의 실내 온도는 40∼50도이다. 여기에서 방화복을 입고 작업하는 공인이나 영하 10도이하의 제빙공장이나 냉동실에서 작업하는 사람의 체력은 강인한 정신력이 아니면 견디기 힘들 것이다. 인간의 정신력은 체력을 견제하기 때문에 더위와 추위쯤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실학자 이규보(李奎報)는 말했다.부자에게는 겨울철이 좋고 가난한 사람은 여름철이 좋다지만 추위나 더위의 고통을 치르기는 마찬가지이다. 대나무 평상에 앉아서 부채로 모기를 쫓으면서 등골이 오싹해지는 귀신이야기를 듣는 것은 외국을 찾아 피서한 것이나 겨울 옷을 입어야할 정도로 에어컨을 켜놓고 실내에서 TV를 보는 것에 비하면 피서의 선방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거기에 칙서보양제인 생맥탕(生脈湯) 한잔을 겸하면 금상첨화임에 틀림 없다./양복규(명예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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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7.31 23:02

[한자교실] 용의자(容疑者)

용의자(容疑者)허용할 용(容), 의심 의(疑), 사람 자(者)의심을 허용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범죄의 혐의는 받고 있으나 아직 기소되지 아니한 사람범죄(犯罪) 혐의(嫌疑)를 받고 있는 사람을 일러 피의자(被疑者) 또는 용의자(容疑者)라고 하는데, ‘당할 피(被)’ ‘의심할 의(疑)’를 쓴 피의자(被疑者)는 ‘의심을 당한 사람’이라는 의미이고, ‘허용할 용(容)’을 쓴 용의자(容疑者)는 ‘의심을 허용한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용(容)’의 쓰임도 다양하다. 용모(容貌)·미용(美容)·용태(容態)에서는 ‘얼굴’이라는 의미이고, 용납(容納)·용서(容恕)·용인(容認)에서는 ‘허용하다’ ‘담다’는 의미이며, 용기(容器)·용량(容量)·용적(容積)에서는 ‘내용’이라는 의미인 것이다. ‘의(疑)’는 ‘믿지 못하는 마음’을 일컬을 때 많이 쓴다. 마음에 미심하게 여기는 생각을 의심(疑心)이라 하고, 인식(認識)을 부정하며 진리를 믿지 않음을 일러 회의(懷疑)라 하며,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일러 의구심(疑懼心)이라 하는 것이다. ‘손 수( =手)’가 더해진 ‘의(擬)’는 ‘흉내낼 의’이다. 사물의 소리를 본뜬 말을 일컫는 ‘의성어(擬聲語)’, 또는 실제의 것을 흉내내어 시험적으로 해 보는 일인 ‘모의(模擬)’ 등에 쓴다.“의심생암귀(疑心生暗鬼)”라고 하였다. 마음에 의심하는 바가 있으면 어두운 귀신 즉, 무서운 망상(妄想)이 생긴다는 말이다. “의인막용 용인막의(疑人莫用 用人莫疑)”라고 하였다. 사람을 의심하거든 쓰지를 말고, 한 번 썼다면 의심하지 말라는 말이다. 계획한 일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있으면 실행해서는 안됨을 이야기할 때 “의모물성(疑謀勿成)”이라는 말을 인용한다. 꾀하는 일에 의문이 생기면 행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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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7.31 23:02

[생활영어] What brings you here?

What brings you here?여기엔 어쩐 일이지?A:Hi, John.안녕 존. What brings you here?B:I have to attend a conference in Seoul so I decided to come and visit you.서울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데, 너 좀 보고 가려고 왔어.A:Well, it's really good to see you.그래, 만나서 정말 반가워.B:Thanks, it's good to see you.고마워, 나도 반가워.아는 사람을 뜻밖에 만났을 때 정말 반갑다는 말을 하고 싶어도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해 할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 “Look who's here!(아니, 이게 누구야!)” 그리고 위의 예에 쓰인 “What brings you here?”입니다. “What brings you here?”를 직역하면 “무엇이 너를 여기에 데리고 왔니?”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문장인데, 이처럼 사물이 주어가 되는 문장이 우리말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지만 영어에서는 자주 사용됩니다. ‘bring’대신에 과거형 ‘brought’를 써서 “What brought you here?”라고 해도 같은 의미를 나타냅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What a pleasant surprise! 이게 누구야!(정말 뜻밖이군요!)* Mr. Miller! I never expected to see you here. 밀러씨, 당신을 여기서 만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What a small world! 세상 정말 좁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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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7.31 23:02

[여성의 눈으로] ‘이혼한 여자의 결혼’

요즘 모 TV방송국에서 이혼한 여자의 결혼을 다룬 연속극을 방영하고 있다. 약사직업을 가진 여주인공은 의사인 전남편과 이혼한 상태이고 결혼 전부터 알고 지내던 학교선배이자 전 남편의 동료인 ‘총각의사’의 청혼을 받고 있다. 둘의 결혼을 둘러싼 갈등이 현재 이 드라마의 주요 이야기거리이다. 의사아들을 둔 어머니의 오만, 자신의 사랑을 믿으면서도 부모 앞에서 눈치보는 ‘효성스러운’ 아들, 그를 사랑하기에 남자쪽 가족에게 당하는 자신의 굴욕에 대해 항의하지 못하는 착한 ‘이혼한 여자’. 현대의 불안정한 핵가족제도에서 이혼은 사회변화와 맞물려 광범위한 사회현상으로 등장하고 있고 실제로 이혼한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어렵지 않은 시대이다. 그런데 유독 여자가 이혼하면 그 당사자로 하여금 죄라도 지은 사람처럼 주눅들게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직도 엄연히 존재한다. 드라마는 그 사회의 통념을 반영한다. 여자의 육체적 순결을 강조하고 그것을 남자의 소유물로 인식하는 사회에서 ‘이혼한 여자’는 중요한 자산을 잃어버린 ‘흠있는 배우자’이다. ‘이혼률 증가’라는 사회 변화 속에서도 우리 사회의 ‘보수적이며 여성을 격하시키는 문화적 통념’은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그 통념을 깨뜨릴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결국 그것은 이미 기존의 통념에 익숙한 부모세대가 아닌 그것으로 피해를 보는 젊은 세대의 몫이다. 상대방의 결혼 전의 전력때문에 현재의 결혼생활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깨어있는 세대가 할 일인 것이다. 이혼한 여자와 결혼하려는 남자는 부모의 승낙과 축복을 기대하는 순진함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결혼에 있어 ‘부모의 축복’은 얻을 수만 있다면 큰 기쁨이지만 그것이 ‘자신의 선택’과 대립될 때는 적어도 ‘선택’보다는 부차적이다.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지고 잘못된 통념에 대해 싸울 수 있어야 한다. 축복 없이 결혼하였어도 그 다음에 잘 살면서 효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각오가 과거의 유령 때문에 현재의 소중함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피하는 길이 아니겠는가?/박준행 (전주한일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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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7.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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