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전파를 통해 만날 수 있었던 MBC 라디오 ‘여성시대’(월∼토요일 오전 10∼11시 AM 855㎑ FM 101.7㎒)를 이제는 활자로도 접할 수 있게 됐다. 라디오프로그램 여성시대에서 소식지 월간 ‘여성시대’를 펴냈다. 여성시대는 보통사람들의 평범하면서도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그런만큼 청취자들의 참여가 높은 프로그램. 여성시대가 소식지를 펴낸 것도 방송의 속성상 순간에 사라져버리는 여성시대 가족들의 훈훈한 사연들을 활자로 남겨 그 감동을 오랫동안 되새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여성시대 소식지는 라디오 여성시대보다 깊고 내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여성시대 가족들의 진솔한 편지글을 담은 것은 물론, 잊을수 없는 사연의 주인공을 찾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생활주변의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탐방도 있으며, 지역 여성계 소식과 함께 건강·미용·요리 등 생활정보도 풍성하게 담아냈다.여성시대 진행자 윤승희씨는 “여성시대 가족들을 보다 긴밀한 끈으로 엮어내고 또 라디오를 들을 수 없는 사람들과 여성시대 가족들의 감동어린 삶의 모습들을 나누기 위해 소식지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지난 7월 창간호를 낸 ‘여성시대’는 매달 10일 활자매체로 엮어진다.
Excuse me, don't I know you from somewhere?실례합니다만, 어디선가 당신을 뵌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A: Excuse me, don't I know you from somewhere?B: Yes, we met at the office party last week. 맞아요, 우리 지난주 사무실 파티에서 만났었지요.A: Oh, yes. That's right. Now I remember. 아, 그래. 맞아요. 이제 기억이 납니다.B: That was a really fun party, wasn't it? 정말 즐거운 파티였죠, 그렇죠? 분명히 아는 사람인데 어디에서 만났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나, 얼굴은 낯이 익은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을 때는 서로가 어색해 하는 가운데 선뜻 말문이 열리질 않습니다. 이럴 때 쓸 수 있는 표현이 위의 예입니다. 미국인들은 뭔가를 기념하는데 대단히 열정적입니다. 예를 들어, 금요일에 한 주간의 수업이 끝났음을 축하하는 TGIF(Thanks God. It's Friday.), 토요일 밤 주말 휴식을 기념하는 파티, 일요일 예배가 끝난 후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는 ‘커피(coffee)’라고 불리는 파티 등이 있습니다. 주중에는 생일 파티(birthday party), 카드 파티(card party), 사무실 파티(office party), 기념 파티(anniversary party), 귀국 환영 파티(welcome-home party), 집들이(housewarming party), 그리고 우연히 갖는 저녁 식사 파티(casual dinner party) 등 갖가지 파티를 엽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I got the wrong person. 제가 사람을 잘못 봤습니다.* Congratulations! I heard you're going to get married. 축하해요! 결혼하신다면서요.
양보(讓步)겸손할 양(讓), 걸음 보(步)자기의 생각이나 주장을 굽혀 남의 의견을 쫓음“양보(讓步)가 때로는 성공(成功)의 가장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라는 말이 있고, “싸움을 하고 있는 동안은 이성(理性)이 있는 사람이 먼저 약간 양보할 일이다. 이성이 없는 사람은 양보할 수 없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는 말도 있다. ‘양(讓)’은 ‘사양하다’ ‘겸손하다’는 의미이다. 권리나 이익 따위를 남에게 넘겨준다는 양도(讓渡), 임금의 자리를 물려준다는 양위(讓位), 자기에게 이로운 일을 겸손히 사절하거나 남에게 양보한다는 사양(辭讓) 등에 쓰인다. 사단(四端)의 하나에 ‘사양지심(辭讓之心)’이 있는데 이는 남에게 양보할 줄 아는 마음을 일컫는다. 사람이 걸어 다니는 길을 보도(步道)라 하고, 걸음걸이의 속도를 보조(步調)라 하며, 걷는 일을 보행(步行)이라 한다. 활발하고 버젓하게 걷는 걸음을 일컬어서 ‘걸음이 굳세다’는 의미로 ‘보무(步武)’라고 하는데 이 모든 경우의 ‘보’가 ‘걸음 보(步)’인 것이다. “양예지주야(讓禮之主也)”라고 하였다. 양보는 예의(禮儀)의 근본이라는 말이다. “양례일촌 득례일척(讓禮一寸 得禮一尺)”이라고도 하였다. 내가 한 치만큼 조금 사양하면 상대방은 한 자만큼 더 큰 양보를 하니, 이렇듯 오가는 양보가 있으면 예(禮)가 저절로 생기는 것이라는 말이다. 겸양(謙讓)의 미덕(美德)을 장려한 말에 “종신양로불왕백보(終身讓路不枉百步)”가 있다. 일생 동안 남에게 양보하는 방법을 택하여도 백 번 억울함이 없다는 의미이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문학사의 올바른 복원을 위한 연구작업이 진척 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문학사는 반쪽 문학사의 틀로부터 크게 자유롭지 못하다. 월북작가 조명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베일에 쌓여 문학사의 그늘에 놓여있는 작가와 문학작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월북작가 이근영(1909년- ). 당대 시대상황에 대한 비판적 형상화를 미학적 본질로 하는 비판적 리얼리즘의 일정한 성취를 통해 1930년대 소설사의 의미망 형성에 기여했던 그 역시 그늘에 놓여있는 작가중의 한사람이다. 전북작가회의의 기관지 ‘작가의 눈’이 2000년 여름호에서 옥구출신 월북작가 이근영을 조명했다. 작가의 눈이 집중탐구로 주목한 이근영은 농민소설사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 작가.1935년 단편 ‘금송아지’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온 그는 소설집 ‘고향사람들’을 비롯, ‘고구마’ ‘탁류속을 가는 박교수’ ‘첫수확’ ‘청천강’ ‘별이 빛나는 곳’ 등 단편과 중편 장편소설을 통해 농촌사회에 대한 작가적 관심을 꾸준히 반영해낸 비판적 리얼리즘 계열의 작가다. 해방전까지 그는 주로 일제의 침탈로 황폐화되어가는 농촌사회를 배경으로 소작농민들의 착취과정을 리얼하게 그려냈지만 도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속에서도 허영심에 가득찬 신여성이나 부패한 사회에서 타협하거나 적응하지 못하고 번민하는 소시민의 내면세계 및 강직한 인물들이 겪어야 하는 심리적 갈등을 비중있게 다룸으로써 당대의 사회상을 직시하고 고발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해방 후에도 농촌사회에 대한 작가적 관심을 더욱 심화 확대한 동시에 당시 좌우 이데올로기의 와중에서 번민하는 지식인의 내적 고뇌를 통해 해방공간의 사상적 혼란의 양상과 그 파장을 치밀하고도 심도있게 다룬 작가다.”이근영의 생애와 작품세계, 그 문학적 의미를 조명한 한려대 전흥남교수는 “그럼에도 이근영이 납월북 문인이라는 이데올로기의 허울에 의해 면밀한 작품 분석을 통한 문학적 접근이 도외시된 채 재단적인 시각에 의존하여 연구의 사각지대로 방치되어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근영이 오랫동안 베일에 쌓여있었던 것은 그가 워낙 과작(寡作)인데다가 1930년대 후반에서 해방전까지의 작품활동을 한 신진작가들에 대한 연구자들의 관심이 대체로 미흡했기 때문. 전교수는 ‘농촌사회의 황폐화와 이로 인한 농민들의 공동체적 정서의 해체 및 이산의 문제를 집요하게 다룬 이근영이야말로 이같은 주변적 사유로 홀대 받기에는 그 문학적 가치가 너무 크다’며 그에 대한 연구작업이 진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영 연보*1909년 옥구군 임피면 읍내리에서 출생. 중동중학교 보선전문 법과 졸업.*1934년 동아일보사 입사.*1935년 단편 ‘금송아지’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1941년 소설집 ‘고향사람들’ 출간. 동아일보 폐간 후 ‘춘추’편집에 참여.*1946년 조선문학가동맹에 참가, 서울신문사 재직 .*1950년 6.25를 전후하여 월북.
전북작가회의가 주최한 제 1회 작가의 눈 신인상에 4명이 당선했다. 신인발굴의 등용문인 ‘작가의 눈’ 신인상 첫번째 당선자는 시부문에 이해양(‘라스트 신’외,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134-1), 조태순(‘봄의 입술’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햇빛마을 2317동 703호), 장창영(‘로데오’외, 전북대강사)씨, 소설부문에 서철원씨(‘그들만의 전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주공 3단지 125동 206호) . 널리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전국 각지역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이 적잖이 응모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던 이번 신인상 심사를 통과한 당선 작품에 심사위원들은 문학적 가능성과 역량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이번 응모에서 가장 큰 눈길을 관심을 모았던 것은 전국의 작가 지망생은 물론, 해외동포들까지 응모했던 뜨거운 열기와 심사 방법. 작가회의는 기존의 응모방법의 틀에서 벗어나 인터넷 이메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응모작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고 밝혔으며 심사방법도 종전의 틀을 벗고 합평회 등 까다로운 절차와 공개적인 토론을 거쳐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작가회의 회원들이 작품 전체를 돌려 읽고 합동 평가회를 가진데 이어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가는 등 철저했던 심사과정은 심사위원들 스스로가 “이렇게 심사기간이 길고 또 많은 시간동안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던 경험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을 정도. 올해 신인상에는 시부문에 4백50편, 소설 40편이 응모됐으며 평론과 수필부문은 각각 3편과 7편 등 응모편수가 매우 적은데다가 수작이 없어 아쉽게도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연령제한 폐지, 보유자 복수인정 등 -무형문화재 전승을 위한 구체적 실천문화재청이 합리적인 중요무형문화재 보존전승을 위해 추진해 온 ‘중요무형문화재 보존전승 제도 개선계획’의 구체적인 결실이 이루어졌다. 문화재청은 최근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와 같이 그동안 보유자가 없었된 종목 등 10종목 모두 22명을 중요무형문화재 기·예능 보유자로 새로 인정했다. 이번에 새로 보유자를 인정한 종목은 기능종목 3종목 5명, 예능종목 7종목 17명.문화재청은 이번에 보유자를 새로 인정함으로써 ▲기량이 뛰어난 젊은 전승자를 대거 보유자로 발탁함으로써 그간 50세 연령제한이라는 과거의 관행을 과감히 없앴으며, ▲전수교육보조자 출신이 아닌 스스로 기량을 연마한 사람을 보유자로 발굴 인정하고, ▲보유자를 복수로 인정하는 등 기·예능 보유자 인정의 문호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무형문화재 보존 전승의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그동안 보유자가 없었된 종목에 대해 우선적으로 보유자를 신규로 인정하고 아울러 제33호 고싸움놀이 등 7종목에 대하여는 전수교육보조자 25명도 함께 선정해 전수교육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보유자의 연령분포는 3∼40대가 7명, 50대 8명로 이번 신규인정자 가운데 50대이하 신규 보유자가 전체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제58호 줄타기 기능보유자 김대균의 경우 33세로 역대 보유자 중 최연소. 또 제13호 강릉단오제, 제31호 낙죽장, 제33호 고싸움놀이, 제58호 줄타기, 제64호 두석장, 제73호 가산오광대 등 6종목은 그간 보유자가 없어 전승활동이 다소 부진하던 종목으로 이번에 새로운 보유자를 확보함으로써 전승활동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공개행사경비 확대 지원, 단체종목 지원금의 보유단체 지급, 생활이 어려운 보유자에 대한 특별지원 등 올해부터 제도개선사항을 구체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도내 중요무형문화재로는 이리농악, 이리향제줄풍류, 백동연죽장, 판소리 , 임실필봉농악, 윤도장(나침반), 위도 띠뱃놀이 등 모두 8개종목에 9명의 보유자가 전승활동을 벌이고 있다.
‘피서도 즐기고 미술작품도 감상하세요’.국립현대미술관이 마련하는 ‘찾아가는 미술관’이 부안 변산해수욕장과 격포해수욕장을 찾아간다.10일부터 나흘동안 부안 격포 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미술관’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을 소재로한 ‘한국의 자연과 인간’을 비롯해 새로운 현대미술의 흐름과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현대미술의 표현과 방향’등 2개의 주제로 마련된다.이 전시에는 한국화 22점, 영화 23점, 조각 5점 등 모두 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현대미술관은 11일 변산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젊은 작가 20여명의 작품 70여점을 야외전시하는 ‘열린 미술마당’행사도 함께 마련한다.
우리 생활예절과 전통놀이를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마당, 인스턴트 식품에만 길들여진 아이들이 우리 전통 음식에 보다 흥미롭게 다가설 수 있는 마당이 열린다. 우리 음식의 보존과 개발에 오랫동안 관심을 두어온 서예가 김두경씨가 어린이를 위해 마련하는 여름캠프. 정읍시 산내면 두월리에 자리한 ‘우리누리 생활문화관’. 폐교된 두월분교를 개조해 생활관에 적합한 시설로 바꿔놓은 이 공간이 아이들이 전통문화와 생활예절 그리고 우리 음식을 만들고 맛을 보는 체험의 현장이 된다. 컴퓨터나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는 일정한 인내심을 필요로 할 수 도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색다른 문화체험과 우리 것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되는 자리로는 이만한 기회가 흔치 않다. 처음 여는 올해 여름 캠프는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동안 운영된다. 국선도 단전호흡, 다도 실습, 가마솥에 밥하기, 풀피리와 팽이 만들어보기, 도자기 만들기, 돌탑 쌓기, 황토 염색 등 아이들이 흥미롭게 다가설 수 있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일주일동안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낸다. 스스로 익히는 생활속 지혜, 함께 이루어내는 공동체적 문화의 참의미를 깨치고 우리것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는 갖가지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참가비는 15만원. 50명 정도의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 문의는 (063)538-1357.◇ "어린시절 직접 팽이 깎으며 배웠던 생활 지혜를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우리누리생활관 문연 서예가 김두경씨“서예를 가르치면서 느낀 것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글씨가 왜 아름다운가를 모르는 것이 내내 궁금했습니다. 그러다 깨달은 것이 어렸을때부터의 문화적 체험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었지요.”우리누리 생활문화관 여름캠프를 여는 서예가 김두경씨(42)는 오랫동안 계획해온 전통문화보급운동의 실천에 들어가면서 마음이 설렌다고 말한다. 아내 김귀옥씨(37)와 함께 우리 전통음식을 계승하고 현대식 우리 음식을 창조해내는 작업으로 음식연구가의 별칭을 얻을만큼 알려진 그는 시내에서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로, 다시 정읍시 산내로 생활근거지를 옮기면서 우리 전통문화 보급을 실천하는 방법을 꾸준히 모색해온 사람. 그가 우리누리생활관을 열고 전통문화 체험 공간을 연것은 그리 새로운 일이 아닌 셈이다. “서구화된 미적 개념으로만 모든 대상을 대하니 우리것의 진정한 아름다움이나 가치를 알아보기 힘들죠. 생활 전반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할지라도 어린시절부터 우리 삶의 문화를 일깨울 수 있는 체험을 하게 하는 일은 그래서 절실합니다.”팽이하나 만들면서 나무를 깎고 또 그것을 잘 돌게 하기 위해 구슬을 박고, 중심을 잘잡기 위해 나름대로 방법을 터득하는 과정속에서 생활속 지혜를 얻었던 어린시절의 체험을 요즈음의 어린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는 그는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생활예절이며 전통음식 만들기며, 전통놀이감 만들기와 체험 등을 직접 가르치고 진행할 계획이다. “내가 내아이들에게 가르쳤던 것처럼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고 소중하게 깨우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직접 해볼까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체험 학교로 가꾸고 싶습니다.”주위에서는 이미 명성(?)이 자자한 질경이 장아찌를 비롯, 순전히 자연식을 소재로 한 반찬이나 과자를 맛볼 수 있는 것은 이번 캠프에 참가하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체험일 듯. 달콤한 인스턴트 식품에만 익숙해진 아이들이 캠프에서 돌아올때쯤이면 김치와 된장국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그는 이 우리누리 생활관을 전통문화체험의 현장으로 그리고 우리문화 전시관으로 꾸밀 계획이다.
-아주 특별한 만남을 만드는 사람들-유적답사·지역문화발굴 등 앞장매달 한번씩 일요일 오후 2시 군산시 문화동 진포문화예술원 앞에는 차량 10여대가 출발을 기다린다.특정한 모임에 가입한 회원들도 아니고 그렇다고 답사 소식을 따로 전해 받은 일도 없다. 일요일 반나절을 지역문화와 역사에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하지만 ‘아주 특별하게’ 참여하는 자리다. 이름하여 ‘2시 답사’.그 지역에 살면서도 좀처럼 알지 못했던 곳, 큰 의미보다는 지역의 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가 코스의 길목이 된다. 회비도 따로 없다. 2시 답사는 주말 오후 어린 아이들과 함께 부담없이 나설수 있는 가족 나들이길이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답사객들의 수는 매월 꾸준히 늘고 있다. 낯익은 단골 답사객들이 생기면서 간식거리를 챙겨와 서로 나누는 모습도 2시 답사가 만든 새로운 풍속도. 사람들은 어떻게 모이게 되고 또 누가 이 만남을 준비하는가?이 답사의 길잡이는 오랜동안 군산의 문화지킴이 역할을 해온 진포문화원 향토문화연구회(회장 이양규).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젊은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향토문화연구회를 만들어 첫 걸음을 내딛은 때는 95년.시에서 발간하는 영어사전 두께의 ‘市史’를 ‘일반사람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을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이들의 활동은 이제 군산에서는 제법 알려진 사람들이다.한문일색에다 필요한 정보라기 보다는 역사를 나열해놓은 시사를 시민들이 손에 들고 다니며 볼 수 있거나, 외부 관광객들에게 쉽게 전해줄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이들.겁없이 첫 사업으로 시작한 ‘쉽게 볼 수 있는 군산시 안내서’는 성공적이었다. 다리품을 팔며 현장을 찾아가 사진을 찍고 주변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주워 담았다. 필요한 정보가 되는 것은 모조리 모아냈다. 날밤을 새며 회원들이 매달려 준비한 안내서 ‘군산사랑’은 시사처럼 폼나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시민들에게는 유용한 것이었다. 첫 사업의 시작은 다시금 이들에게 새로운 사업으로 안내했다. ‘군산사랑’발간작업 과정에서 적잖은 문화유산들이 산재해있고 이를 정리해 시민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두번째 사업으로 시작하게 된 것. 군산지역의 13개 성곽을 답사하고 조사분석한 보고서(98년)를 발간했고, ‘발산초등학교 석조유물 조사보고서’를 발간해 학계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회원들의 답사도 꾸준하다. 군산지역으로 한정해 떠나던 답사는 지난해부터 백제문화권으로 확대됐다. 모임의 사업이 마냥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문화에 대한 관심은 높아가고 있지만 정말 중요한 향토사에 대해서는 여전히 냉정하다”는 것이 창립멤버인 중규씨의 설명.어려움 속에서도 이들은 또다시 일을 벌일 작정이다. 일제수탈사의 현장을 그대로 간직해두었던 군산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올해초 옛 군산시청 건물이 헐리는 수탈사를 보여주는 건물들이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제시대 국책은행이었던 옛 조선은행 건물에 일제 수탈사 박물관을 짓자는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역사의 아픔을 잊기보다는 후손들에게 군산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자는 취지다. 이회장은 “군산은 한국근대사의 중심에 있었던 도시이다. 그만큼 근대사를 보여줄 수 있는 귀중한 문화재들이 있지만 인식부족으로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남북한 민간단체가 8.15를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공동대처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올해말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민간단체 ‘2000년 일본군성노예 전범 국제법정’준비를 위해 지난달 말 필리핀에서 만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북한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희생자위원회(종태위) 관계자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실태를 국제사회에 고발하는 남북한 공동기소장을 오는 9월 대만에서 공동 작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한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실태를 고발하고 일본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소장을 함께 작성하는 것은 분단전에 일어난 민족적 피해에 대해 이념을 초월해 공동으로 대처한다는데 의미가 있어 민간통일운동의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북한 일본군 위안부문제 공동기소장 작성은 정대협이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때 장상 이화여대총장을 통해 북측에 전달한 공동기소장 작성제의를 종태위가 받아들여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정대협은 2000년 법정준비를 위해 지난달말 마닐라에서 열린 국제실행회의에서 남북한이 각각 기소장 초안을 발표했는데 내용에 차이가 거의 없어 사실상 공동기소장을 작성하는 기술적인 문제만 남았다고 밝혔다. 공동기소장은 오는 9월 15∼17일 열리는 대만 국제실행회의에서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남북한은 기소장에서 위안부문제에 대해 2차 세계대전이 끝난 45년 당시의 국제법 조항을 적용 책임자처벌을 요구하기로 했으며, 서명은 북·남한(North and South Korea)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 공동기소장 작성에 합의한 만큼 이에 필요한 위안부공동조사와 정보교환 등 후속작업도 뒤따를 것으로 보고있다.한편 오는 12월 7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00년 일본군성노예 전범 국제법정’은 2차세계대전 당시 여성인권을 짓밟았던 일본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고발, 일본정부에 사죄와 배상·책임자처벌 등을 요구하는 자리로 2차 세계대전 피해국인 남·북한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일본의 민간단체 등 7개국이 주최한다. 이 기간중에 남북한 대표들은 남북한 여성 교류의 날이라는 자리를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법정에는 우리측에서는 정대협 윤정옥 김윤옥 지은희공동대표를 비롯한 1백50여명이, 북측에서는 홍선옥대표를 비롯한 종태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하도(河圖)와 낙서(洛書)는 고대 중국에서 음양 및 오행과 숫자의 기원인 99단법을 적시한 책으로서 하도는 복희(伏羲)씨가 황하에서 얻은 그림으로 이것에 기초하여 주역(周易)의 8괘를 만들었고, 낙서는 우왕(禹王)이 낙수에서 얻은 글로써 이것을 근간으로 천하를 다스리는 대법장(大法章)인 홍범구주를 만들었다.하도와 낙서에 기인하여 계산법이 만들어졌는데 1450년에 유하거사(柳下居士)가 지은 산법대전(算法大全)이 동양 최초의 계산법이며, 이것을 보완하여 발간된 책으로 16세기경 정대위(程大位), 여사소(汝思所)가 지은 산법통종이 있다.이 책에 의하면 지름이 약 0.3㎝, 길이는 20㎝의 대나무 조각을 사용하는 죽산법(竹算法)이다. 이를테면 가로 1개면 세로 5개이며 가로수 2개를 합하면 10개, 곱하면 백개수를 나타내는 계산법으로 대쪽 50개면 만단위 이상을 계산할 수 있기에 웬만한 사람이면 죽산을 담은 주머니를 별도로 패용했다. 암기력이 좋은 사람은 죽산법보다 몇배 빠른 사람도 있겠지만 안전도가 보장되지 못했기에 죽산법으로 국사는 물론 사생활에서 까지 사용된 것이다.우리나라에는 죽산법이 중국으로 부터 여과 없이 그대로 도입되어 사용되었다. 이것을 일본이 수입하여 현재와 같은 주산을 만든 것이다. 처음에 만든 주산은 1열에 알이 7개가 있어서 위의 2개는 5개를 나타내고 아래의 5개는 각각 1개씩을 나타내도록 되었던 것을 일본이 다시 위에는 1개, 아래는 5개로 고쳐 만들었다.우리나라에서 산법을 사용한 연대는 확인할 고증이 없고 다만 조선 인조(仁祖) 때의 수학자 최석정(崔錫鼎)이 지은 구수략에 보면 ‘최근 들어 주변국들 모두가 죽산대신 주산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우리도 사용하고 있으나 정확도에서 죽산에 못미친다’라고 되어 있다.우리가 관민 모두 오늘의 주산을 널리 쓰기 시작한 것은 1920년대에 조선총독부가 주산보급회를 창설하면서 부터다. 그 뒤에 현 고려대학교 전신인 보성전문학교에서 주산 경기대회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국내에서는 물론 국제대회가 성행했는데 81년 일본에서 개최된 세계대회에서 우리나라 대표 이춘덕(李春德)이 1위를 하여 기네스북에 올랐었다.60년대에 문교부에서 초·중등생에게 주산을 가르치고 또한 시험을 통해 1∼3급의 자격증을 수여했었다. 당시의 연간 응시생이 3만여명이던 것이 작금에는 컴퓨터에 밀려서 역사속의 주산으로 침몰되고 있으니 변천된 또 하나의 단면을 실감하는 순간이다./양복규(명예교육학 박사)
한여름밤에 만나는 스트라우스의 왈츠.세계의 음악 거장들을 배출한 음악의 도시 비엔나, 그 속에서 ‘요한 스트라우스’일가의 전통을 이어온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가 전주무대를 찾는다.9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갖는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는 1990년 창단 이후 요한 스트라우스와 그의 아버지 죠셉 스트라우스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1백여회의 공연을 가져온 비엔나를 대표할만한 오케스트라다.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는 지난 3일 수원 화성국제연극제 무대를 시작으로 4일 포항, 5일 부산, 9일 전주 공연 등을 통해 비엔나 발레단 댄서들의 수준높은 춤과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을 보여준다.특히 이번 무대에는 ‘봄의 소리 왈츠’와 ‘박쥐서곡’, ‘페르시아 행진곡’,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 우리에게 매우 잘 알려진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음악과 정통 왈츠 발레단의 발레공연이 어우러져 한여름밤 시원한 추억을 만들게 된다.이번 공연에는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이 단체의 지휘자가 된 노태철씨가 지휘봉을 잡고 현재 전남대와 대구 효성카톨릭대에 출강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희정씨가 특별출연 한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도내 극단들이 이 무더위를 이기고 풍성한 가을무대를 꿈꾸며 연습에 한창이다. 이들 극단들의 땀흘리는 여름나기로 전주시립극단의 정기공연과 극단 황토의 전국연극제 금상 수상 등을 제외하고는 예년에 비해 공연횟수가 크게 줄었던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도내 연극계는 8월 중순부터 공연릴레이를 벌이게 된다.특히 올해는 적지않은 제작비 지원을 받는 무대공연지원사업 선정작품들이 여름 준비작업을 거쳐 어느 해보다 풍성한 잔치판을 벌인다. 릴레이의 첫 주자는 창작극회(대표 류경호).올해로 소극장 개관 10주년을 맞는 창작극회는 다음달 11일부터 재개관 기념공연으로 그동안 공연했던 작품 가운데 ‘마술가게’(연출 류경호)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연출 고조영)를 9월 중순까지 연속공연에 들어간다. 이미 몇차례 공연을 통해 호응을 얻었던 작품들로 관객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를 담은 공연이다.올여름을 가장 뜨겁게 보내는 극단중의 하나는 역시 전주시립극단(상임연출 고금석).올봄 ‘광대들의 학교’로 호평을 받고 일반인들을 위한 연극교실, 학생들을 위한 ‘여름방학 연극·환경캠프’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시립극단이 내놓을 가을무대는 관심을 모으기 충분한 작품. 영상뮤지컬 ‘조센징 권희로’는 기획단계에서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작품이다. 단원들이 오랜동안 자료조사를 통해 충분한 토론을 가졌고 권희로씨를 직접 만나 극의 사실성을 높이는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단원들의 이런 노력 끝에 대본이 몇차례 수정되면서 최종마무리돼 본격적인 작품준비에 들어갔다. 시립극단은 오는 10월2일과 3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8월25일에는 덕진예술회관에서 작품 제작발표회를 갖는다. 김갑수, 이주실씨 등 중견연극인들이 작품에 출연한다.군산 극단 갯터(대표 백영기)는 무더위 한복판에 관객들을 찾아가려는 계획이 차질을 빚어 아쉽긴 하지만 가을 공연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갯터가 지난달말부터 준비에 들어간 작품 ‘진포대첩’(연출 안상철)은 군산시민들의 여름철 각광받는 피서지로 자리잡은 금강 하구둑에서 15일과 16일에 공연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예산 지원에 관한 심의가 제때 이뤄지지 못해 부득 다음달 중순께 무대에 올려질 계획이다.무대공원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명장 최무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군산지역의 역사를 바탕으로 음악극으로 준비되고 있다. 극단 갯터 식구들과 함께 도내 극단들이 두루 참여하는 연합공연형식.지난해 다시 작품활동을 시작한 남원연극협회(지부장 선동규)도 만인의총을 소재로한 작품을 오는 9월께 무대에 올릴 계획으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해 ‘반녀의 봄’으로 성공적으로 재기한 남원연극이 올해 무대공연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올리는 작품이다.이밖에도 익산의 극단 작은 소동(대표 이도현)이 여성을 주제로한 작품을 공연을 계획이며 전북연극협회의 ‘시집가는 날’도 9월초에 도내 3개 도시 순회공연에 나선다.
◇ 전시단신-임상진교수 정년기념전전북대 미술학과에 재직해온 임상진교수의 정년을 기념하는 개인전이 8일부터 15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82년부터 전북대에 재직해온 임교수는 95년이후 처음으로 개인전을 갖는다. 임교수는 이번 전시에서 60년대 초기작품을 비롯해 근작까지 자신의 작품세계를 되돌아보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모필의 생명력전우리 전통회화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전라미술연구회의 ‘모필의 생명력전’이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한국화가 이철량, 여태명, 이재승, 김승호, 임향씨 등 10여명의 작가들의 작품과 초중고 학생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전북묵연전전국 규모 서예전에서 입상한 젊은 작가들의 모임인 전북묵연회의 창립전이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대한민국 미술대전, 동아미술대전 등에서 입상한 강수호, 김진호, 라서경, 류인면, 박태평, 전의주씨 등이 참여해 궁체부터 민체, 한문서예, 사군자, 전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육일회전초등학교 교사들이 모임인 육일회의 여섯번째 회원전이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손종배(상서초), 임병길(동북초 교감), 이봉원(효문초), 김종배(화산초), 강인석(김제만경초), 구희찬(김제 진봉초)등이 참여해 광개토왕비, 천자문 등을 옮긴 작품 등 대작중심으로 15점을 전시한다.-제7회 호미회전호미회의 일곱번째 회원전이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오주현 이승백 김용환 정일웅 김용섭씨 등 회원 10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정물, 풍경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SALE전94년 창립한 SALE의 일곱번째 회원전이 8일까지 얼화랑에서 열린다.‘반갑습네다-통일’이라는 테마로 열리는 전시에는 한병기 최희경 이정용 인인규 이일순 송동진 등이 참여한다.-시각조형전한일장신대 조형미술연구소가 여는 시각조형전이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전주시 홍보를 위한 조형전이라는 테마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전주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이미지 작품들이 전시된다.-아트의상전 ‘거동’우석대 의상학과 동문모임의 창립전이 1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우석대 의상학과 동문들의 첫 단체전인 이번 전시에는 김혜진 박용순 양미란 전양배 최경숙씨 등이 참여해 예술성과 실용성을 갖춘 회원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주 시립도서관(완산동)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12월22일까지 16주 동안 한자해설 교양강좌를 개설한다.생활한자의 올바른 이해를 통해 전통문화와 윤리도덕함양을 위해 실시되는 이번 강좌는 수업시간이 매주 수,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이며 강의는 이홍식 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전북주비회장이 맡는다.모집 기간은 이달 20일까지로 50명 선착순이며 사진 1장, 수강료는 5천원.문의 사항은 전주시립도서관 열람팀, 전화 281-2704
장거리 갔다가 절로 돌아오면서 인근 면소재지 뱀사골 입구의 콘도 목욕탕에 들렀다. 누군가가 물소리를 요란하게 내면서 1m정도는 됨직한 긴 머리카락에 비누칠을 잔뜩 해놓고 감느라고 야단이다. 어깨가 딱 벌어지고 몸매가 근육질인 것으로 봐서 여자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하긴 이곳은 남탕이니까. 내가 들어가니 인기척에 고개를 돌리는데 수염도 제멋대로 자랄만치 자랐다.이내 거울에 비친 나의 머리카락과 수염으로 눈길이 갔다. 삭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조금 까칠해보일뿐 모두가 살갗색 그대로 였다. 출가자는 수염과 머리카락을 기르지 못하도록 절집의 법으로 정해놓았기 때문이다. 사명대사가 수염을 기르고 있었던 것은 아마 전쟁중에 작전상(?) 길렀던 것으로 생각된다. 평소에는 깎았을 것이다.조금 있으려니 왁자지껄 하면서 문이 열린다. 울긋불긋 머리카락을 물들인 사내들 사이로 까까머리가 끼어있다. 근처 절에서 오신 스님인가 하고 인사를 하려는데 눈길 맞추기를 어색해하는 것이 아무래도 우리들의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래서 그냥 게면쩍게 곁눈질을 하면서 지나쳤다. 조금 후 노랑 파랑 머리들과 한 패거리가 되어 물속에서 장난을 해댄다. 알고보니 요즘 유행이라는 까까머리를 한 녀석이었다. 속으로 빙그레 웃었다. 늘 규격에 매이고 짜여져 있는 대중생활을 하다보니 저런 파격적인 머리카락을 보면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머리카락을 별스럽게 하는 것은 기존 질서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하긴 출가란 말도 알고보면 세상에서 탈출한다는 뜻이 아닌가. 그런 정서 때문인지 말총머리, 물들인 머리, 까까머리를 보면서 이념적 동료의식을 느끼게 된다.상상의 나래는 끝간데가 없다. 내가 만약 세간에 머물고 있었다면(교과서적인 머리는 빼고) 저 세가지중 어떤 매무새를 하고 있었을까? 말총머리가 가장 마음에 든다. 아직 수행이 덜 되어서 그런가? 도(道)가 제대로 무르익었다면 요즈음 유행이라는 까까머리 스타일이 더 좋아 보였을텐데./원철스님(남원 실상사 화엄학림 강사)
(사)지학순정의평화기금(들빛회, 이사장 윤공희대주교)에서 제4회 지학순주교 정의평화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지난 97년 제정된 지학순주교 정의평화상은 인권운동과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고(故) 지학순주교의 업적과 뜻을 기리기위해 제정한 국내 유일의 순수 민간기금으로 조성한 국제인권상으로, 불의와 폭압적인 사회구조에 굴하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자유와 평등권을 위해 헌신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인류의 정의평화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정의평화상 후보는 이달 30일까지 지학순주교 정의평화상 운영위원회로부터 위촉된 추천위원이나 본인이 아닌 개인이나 단체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수상후보자는 심사위원회의 심사 및 조사를 거쳐 10월말 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지학순주교 정의평화상 수상자에게는 미화 1만불의 상금이 주어진다.한편 민주노동조합총연맹(97년)과 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소 라파엘클리닉(98년), 인권운동가 로잘린 코스타(99년, 방글라데시)가 지학순주교 정의평화상을 받았다.(02-2266-7001)
전주시에 거주하는 시민으로서 현재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사회복지 서비스나 이용할 수 있는 복지시설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자료집을 참고하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다. 전북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소장 양진규)가 전주시 민관실업대책 추진위원회로부터 위탁받아 발간한 '전주시 복지·자활 정보모음집'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각종 사회복지서비스와 전주시내에 있는 사회복지 및 자활관련 시설과 단체가 총 망라돼 소개됐다. 따라서 이 정보모음집만 있으면 자신의 형편에 따라 어떠한 복지서비스를 어떤 기관의 도움으로 받을 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전주시 복지·자활 정보모음집’발간은 전북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가 빈곤퇴치정보센터 개소를 앞두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각종 사회복지 및 자활지원 서비스와 또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관·단체들을 파악하기 위해 전개한 사업이다. 지난 4월부터 6월말까지 두달동안의 조사작업끝에 결실을 맺은 이 정보모음집에는 따라서 각종 사회복지 관련제도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단체·시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됐다.정보모음집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실시되고 있는 사회보장과 사회복지서비스 내용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했다. 사회보장은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료보호 등 공공부조, 자활사업과 정부실업대책 등 자활 및 실업대책관련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한편 이러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을 함께 소개했다. 아동·노인·장애인·여성·모부자가정·부랑인·교정·지역복지 등 사회복지서비스를 서비스 대상별로 분류해 안내하기도 했다.또 전주시내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총 1백80여개의 지역사회복지 관련기관 시설 단체를 망라했으며, 여기에 전주시 복지 자활관련 공공기관과 사회복지법인 및 운영시설 명단, 복지 자활관련 인터넷사이트도 추가하는 등 복지와 자활관련 정보들을 한데 모아냈다.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 양진규소장은 “전주시 복지·자활 정보모음집은 기존의 복지자원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친 것이 아니라 저소득층 자활을 위한 자활자원까지를 망라해 소개했다”고 들고 “이 자료집이 복지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관리, 소통, 부족한 공급자원 개발 등의 문제를 제시하고 해결해가는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전북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에서는 이 정보모음집의 내용을 사이버공간으로도 옮겨놓는다. 온라인상에서 먼저 문을 열게 될 빈곤퇴치정보센터의 주소는 www.welfare4u.or.kr. 오는 17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할 인터넷 빈곤퇴치정보센터에서는 정보모음집에 수록된 각종 사회보장과 보험, 공공부조 등의 내용을 담는 것은 물론, 구인구직연계와 분야별 정보교환 및 토론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북불교회관(원감 각진스님)에서 우란분절(백중, 14일)을 앞두고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우기 위한 낙태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27일부터 백중까지 49일동안 백중기도를 드리고 있는 불교회관에서 이 기간동안 낙태방지를 위한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불교회관에서 백중을 앞두고 낙태반대운동을 벌이는 것은 우란분절이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의미를 담은 절기이기 때문. 우란분절은 부처의 제자인 목련존자가 지옥에 빠진 자신의 어머니를 구제하기 위해 수행자들을 공양한 일로부터 유래한 절기로, 자신의 것을 베풀어 대중을 공양하면 이 덕으로 조상과 현세의 부모를 천상세계로 인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따라서 불교회관에서는 이 기간동안 생명경시사상의 대표적인 예로 부각되고 있는 낙태문제를 이슈화해 태아도 한 생명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심어주는 등 낙태를 살생의 문제로 부각시키고 있다. 현재 불교회관 불자들을 중심으로 낙태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불교회관에서는 8일 청소년 및 대학생, 청년들을 대상으로 바른 성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한 성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49일 백중기도를 마치는 14일 우란분절 천도제에서 낙태관련 비디오도 상영하는 등 낙태문제의 심각성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공연문화의 진수를 선보이는 제1회 세계아동·청소년 공연예술 축제가 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굿패 ‘미맞이’의 신명나는 풍물놀이와 함께 막이 오른 세계아동 청소년 공연예술 축제 전야제 행사가 4일 오후 7시30분 최재승축제명예위원장을 비롯한 김덕룡국회의원, 조한용시장, 시민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익산역 광장에서 열렸다.특히 이날 전야제에서는 이화여대 판소리팀의 판소리 공연을 시작으로 최경식 판토마임, 그리고 불꽃놀이가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우기도 했다. 일본과 호주, 덴마크, 러시아, 베트남, 미국등 7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3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공연예술 축제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34개 작품이 선보이게 되는데 ‘놀이와 배움’이란 주제로 솜리문화예술회관, 원광대, 익산대, 익산시민회관, 익산역등에서 화려하게 열린다.아시아 태평양 아동청소년 프로듀서 네트워크 한국본부(APPN-KOREA)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해외공연 기획자와 프로듀서 등이 공식 초청돼 국내 공연물의 쇼케이스 공연등을 관람하고 계약하는 국내 최초의 공연 시장으로 온 가족과 함께 즐길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축제 기간동안 가장 볼거리로 꼽히는 ‘손들의 여행’과 ‘엉터리 사냥꾼’, ‘베이비 러브’, ‘할아버지의 호주머니’등의 초청 공연작품이 선보이는데다 세계적 수준의 인형극인 ‘수중 인형극’및 일본 극단의 초대형 그림자 인형극등이 무대에 오르게 된다.이밖에 공연예술 견본시장과 문화체험 워크숍, 열린문화 어울마당, 퍼포먼스, 무용, 전통예술, 가족및 음악캠프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공연문화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