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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전주국제영화제(CIFF) 홍보사절 이정현(20)씨. 전주영화제를 통해 가장 깊은 인연을 맺은 연예인이다. 지난 28일 개막식에 참석했던 이정현은 영화촬영이 영화제기간과 맞물려 정작 CIFF 메신저로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다. “영화촬영과 음반작업을 병행하고 있어요. 그래서 당초 계획했던 대로 전주국제영화제 홍보사절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전주시민들에게 죄송해요.”그는 당초 CIFF 메신저로 개·폐막식을 비롯한 공식적인 행사에 참석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었지만 스케줄이 중복되는 바람에 영화제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것.그러나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공을 마음 깊이 바라고 있다고 들려줬다.이정현은 ‘대안영화’ ‘디지털영화’ ‘아시아인디영화’등 젊고 새로운 흐름을 지지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 CIFF 심볼로 선정된 것도 이러한 이미지가 작용했다. 최근 이정현이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테크노 공포영화 ‘하피’가 전주근교에서 촬영되는 것도 영화제와의 인연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전주는 참 편안해요. 안정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은근한 힘이 느껴지기도 하구요.”지난달초 ‘하피’촬영을 위해 전주를 처음 방문했다는 이정현은 역사의 도시에서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해 처음에는 의외로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문화도시로서의 전주 저력을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일주일에 3일동안 전주에 머물면서 영화촬영을 하고 있는 그는 일정이 빡빡해 전주를 두루 다니진 못하지만 ‘하피’가 촬영되고 있는 전주예술고등학교와 근처의 마을, 그리고 전주시내 곳곳을 통해 전주의 멋스러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수로 광고모델로 또 영화배우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정현은 ‘끼’로 똘똘뭉친 만능엔터테이너다. 그는 1996년 열여섯의 나이로 ‘꽃잎’에 출연, 상처입은 소녀의 역할로 얼굴을 알렸다. 광주항쟁으로 어머니를 잃고 떠돌이 남자에게 성적으로 학대받던 소녀를 섬뜩하리만큼 잘 그려내 ‘무서운 연기’라는 평을 들으며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지난해말 가수로서 또다른 모습을 보여줬던 이정현은 테크노댄스곡 ‘와’와 ‘바꿔’를 잇따라 히트치며 ‘테크노의 화신’으로 떠올랐다.전주국제영화제와 첫발을 함께 내딛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그는 CIFF도 개성이 강한 영화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5월중순까지는 전주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처음 주연을 맡은 영화가 고향에서 열리는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너무 기쁘고 좋습니다.”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첫 스크린을 장식한 ‘오! 수정’(홍상수감독)의 히로인 이은주씨(19)는 군산출신이다. 군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닐때까지만해도 피아니스트를 꿈꾸었던 그는 최근에 얼굴을 널리 알린 새내기다. 처음 주연을 맡은 작품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향과 스크린 만남이 처음이어서 더욱 부담이 크다고 말한다. 드라마와 광고촬영 일정이 겹쳐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하게 될까봐 조바심이 났었다는 이은주는 저녁 9시가 다 돼서야 전주에 도착했다. ‘오! 수정’에서 그가 맡은 역은 구성작가 양수정. 화랑을 경영하는 김재훈(정보석 분)과 PD 권영수(문성근 분) 두 사람사이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나가는 주인공을 맡았다. 홍상수감독의 영화들이 그러하듯 ‘오! 수정’도 현대인의 일상을 섬세하고 냉정하게 담아낸 것. ‘수정’도 지극히 평범한 현대여성의 모습이다. “연기를 한다기보다 현실의 일상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다는 생각으로 촬영했다. ”는 그는 연기보다는 이은주가 갖고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기 바라는 감독의 요구를 최대한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배우선택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홍감독은 수정역을 위해 1천여명이상의 오디션을 거쳤다. 이은주는 영화속의 수정의 캐릭터와 가장 흡사한 덕분에 발탁됐다. ‘또랑또랑한 큰 눈과 당돌하면서도 나이에 비해 성숙해 보이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는 것이 그가 이 작품에 캐스팅된 이유.TV드라마에서는 인기가 높지만 스크린에서는 새내기인 이은주는 섬세한 감정처리와 능숙한 연기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을 받았다. 묘한 여성적 카리스마가 있다는 칭찬을 받기도 한 그는 우연한 기회에 참가했던 학생복모델선발대회에서 입상하면서 각종 CF와 TV드라마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SBS 특별기획드라마 ‘백야 3.98’에서 심은하가 연기한 아나스타샤 소녀역으로 출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으며 TV 드라마 ‘카이스트’로 스타덤에 올랐다.일찌감치부터 세웠던 피아니스트에의 꿈을 접고 지금은 연기하는 재미에 빠져있는 그는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잠시 쉬면서 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영화는 ‘송어’에서 친언니인 강수연의 옛애인을 사랑하는 당찬여자 세화역에 이어 두번째. “전주국제영화제가 튼실한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는 이씨는 이번 전주방문이 영화제 참석외에도 현재 군산에서 살고있는 가족들과의 오랜만의 만남의 시간까지 덤으로 갖게돼 더 즐겁다고. 그러나 29일 드라마촬영때문에 전주를 떠나야 한다는 그는 영화축제를 즐길 수 없는 것을 못내 안타까워했다.
◇…개막식이 열린 전북대 문화관 정문에는 영화제보다는 스타에 관심이 많은 10대들이 대거 운집. 개막식이 열리기 3시간여전부터 모이기 시작한 수많은 청소년들은 입구에 몰려있다 스타가 등장할 때마다 두줄로 늘어서며 크게 환호. 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스타는 단연 ‘사이버전사’이자 전주국제영화제 홍보사절인 이정현. 이정현은 개막식이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식장을 빠져나갔는데 그를 보기 위해 10대팬들이 일시에 몰리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기도. ◇…개막식장에 모인 2천여명의 관객들은 개막작 상영직전 초청게스트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전주를 찾은 영화인들에게 뜨겁게 환호. 특히 국내 영화인보다 로저 코먼, 시미즈 가오리 등 외국의 초청게스트들에게는 따뜻한 애정을 담은 갈채를 보내 전주의 훈훈한 인심을 대신.◇…이날 개막식에는 임권택 박광수 정지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들이 대거 참석해 전주국제영화제의 위상을 높이기도. 특히 한국리얼리즘 영화의 대표작인 ‘오발탄’을 제작한 유현목 감독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개막식에 참석해 눈길. 오발탄의 상당부분을 전주에서 찍었다고 소개한 유감독은 전주영화제가 다른 영화제들과는 차별화된 영화제로서 가치를 더해가기를 바란다고 조언.또한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인 김홍준 감독도 전주국제영화제 준비상황을 꼼꼼하게 살펴보는등 지대한 관심을 표시.◇…-이색 식전공연 관객들 매료28일 오후 7시 2천5백여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전북대문화관에서 열린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은 예향 전주의 이미지와 글로벌 감각이 한데 어우러진 독창적 무대.영화제 심벌과 로고를 그려낸 화려한 레이저쇼로 시작된 이날 식전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임동창씨와 아쟁 연주자 김영길씨의 열정적인 이색 협연이 눈길.전통과 현대,양악과 국악이 한데 어울려 조화를 이뤄낸 퓨전음악에 관객들은 잇따라 갈채.이어 임씨와 사물놀이‘두드리’의 공연이 이어졌고 한국음악예술단 70명의 설장구와 천지소리의 모듬북 소리가 공연장을 진동시키면서 장내 분위기도 고조.◇…전체좌석 3분의 1 예매개막식 하루전인 27일 저녁 입장권 예매를 종료한 결과 전체좌석 12만석중 3분의1이 넘는 4만여장이 팔려 첫번째 치러지는 국제영화제로서는 높은 예매율을 기록.이날까지 입장권이 매진된 작품은 개막작인‘오! 수정’을 비롯,국내 개봉이 보류돼 화제가 됐던‘해피 투게더’의 메이킹 필름‘부에노스아이레스 제로 디그리’,샹탈 애커만 감독의 ‘집에서 온 소식’등 3편.특히 자정부터 시작되는 ‘미드나잇 스페셜’은 인터넷을 통한 예매비율이 높았으며 이중 미국 B급영화의 대부로 불리우는 로저코먼 감독의 작품 3편으로 구성된‘로저코먼의 밤’이 단연 인기.
11:00 전북대 문화관 샤워 ⓐ 대한 인터뷰⑫ⓠ 피카디리 티벳의 바람ⓐ 아카데미 80년대 갤러리ⓧ 명화 상상의 집-단편 1ⓐ 씨네21 1관 방파제 외 1ⓧ 씨네21 2관 샌드위치맨 외1⑫ 씨네21 3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 덕진예술회관 부에노스아이레스⑫ⓠ 제로 디그리⑫ⓠ14:00 전북대 문화관 아드레날린 드라이브ⓧⓠ 대한 플란다스의 개⑫ⓠ 피카디리 삼등과장⑫ 아카데미 세컨드 서클ⓐ 명화 상상의 집-단편 2ⓐ 씨네21 1관 디바돌로로사ⓐ 씨네21 2관 안나의 랑데뷰ⓧ 씨네21 3관 미스터 웨스터의 신나는 모험ⓐ13:30 덕진예술회관 남쪽⑫ ⓐ등급제한없음⑫12세이상 관람가ⓧ18세이상 관람가ⓠ관객과의 대화-감독초청행사
28일 오후 7시부터 전북대문화관에서 펼쳐진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MC 안성기·김민씨가 있었기에 더욱 화사하고 돋보인 자리였다.국민배우 안성기씨는 개막식 내내 특유의 차분하고 정감어린 목소리로 전주국제영화제의 고고성을 알렸고, 당찬 신인 김민씨는 유창한 영어실력을 자랑하며 외국 초청인사들을 위해 영어통역을 맡았다.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안성기씨는 “전주는 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았던 지난 50·60년대에 영화를 꽃피웠던 곳”이라고 소개한뒤 “전주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영상문화가 살아숨쉬는 도시로 발돋움했으면 한다”고 말해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특히 안성기씨는 국내·외 영화인들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감독보다는 배우를 호명할 때 박수소리가 커지자 “역시 배우가 대접받는다”고 말해 청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1백70㎝의 큰키에 황신혜를 빼닮은 김민씨는 데뷔한지 3년째에 불과하지만 오랜 외국생활로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데다 재치·순발력이 뛰어나 차세대 히로인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방위 연예인이다.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28일 화려한 막을 올리고 일주일간의 축제에 들어갔다.28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영화배우 안성기 김민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미국 B급영화의 대부 로저코먼, 야구치 시노부감독 등 해외게스트와 신상옥·최은희 부부를 비롯해 영화감독 유현목, 임권택, 정지영, 박광수, 김홍준, 홍상수, 김기덕, 김용태, 이영진, 김유석씨와 영화배우 장미희, 강수연, 명계남, 이정현, 이은주씨 등 1백50여명의 국내외 유명영화인들과 국회 장영달 최재승의원, 전북일보 서창훈사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 2천여명이 참석했다.명예조직위원장인 김완주 전주시장의 개막선언으로 막이 오른 개막식에 김대중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보내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영화제를 준비한 전주시민들을 격려하고 치하했다.최민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천년의 첫 국제영화제를 전주에서 치르게 돼 기쁘다”며 “영화제에 함께 찾은 모든 영화인들과 영화팬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전주의 전통적인 멋과 글로벌한 이미지를 접목시킨 개막식은 예정보다 다소 늦게 진행돼 개막작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은 8시40분께 상영됐다. 밤 10시30분부터는 영화제 개막을 축하하는 리셉션이 각계 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베라호텔 백제홀에서 열렸으며 밤 11시부터는 전주영화제의 제작지원을 받은 ‘디지털 삼인삼색’이 덕진예술회관에서 상영됐다.전주국제영화제는 디지털영화·대안영화·아시아인디영화을 축으로 모두 23개국 1백78편이 다음달 4일까지 전주시내 7개 상영관에서 상영된다.
-전세계 영화인들과 -영화산업의 지속적 지원 약속-김대통령,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영상 메시지 김대중대통령은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영상메시지를 통해 영화제 개최를 축하하고 영화진흥에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밝혔다.김대통령은 “새천년의 첫번째 국제영화제인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특히 영화제를 준비해온 관계자와 영화에 대한 전주시민의 사랑에 대해 치하했다.또 “영화는 자랑스런 우리들의 모습을 전세계에 전하는 좋은 통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전주의 오랜 전통을 전주영화제를 통해 전세계 영화인들이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영화산업의 중요성과 함께 김대통령은 2003년까지 영화진흥기금 1천7백억원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진 영화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영화제가 이런 인적 인프라의 기반을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제, 우리가 너희를 디벼주마. 맘먹고 찾은 영화제, 1백78편의 상영작들을 어떻게 요리를 해먹는가는 각자의 몫. ‘고기도 먹어본 ×이 잘 먹는다’는 말처럼 각종 영화제를 개근(?)한 영화광들의 노하우를 소개한다.1.치밀한 일정을 세워라. ‘버스 떠난 후∼’가 되지않기 위해 놓치기 아까운 작품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일정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예매상황은 필수.2.테마별로 분류표를 작성해라. 가족과 함께 또는 연인,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영화를 분류해야 한다. CIFF에서는 김소영·정성일 두 프로그래머가 테마별로 추천작을 선정했다. 영화제 홈페이지 참고.3.게스트와의 만남을 챙겨라.관객 못지않게 영화감독이 가장 기대하는 자리. 영화의 반응을 관객들에게서 곧바로 받아볼 수 있는 자리인만큼 관객이나 감독의 완벽한 피드백이 이뤄질 수 있다. CIFF에서는 모두 49여회의 Q&A를 준비해두고 있다.4.부대행사에 발품을 팔아라하루 종일 영화만 보는 것은 체력적으로도 무리. 남는 시간 짬짬이 부대행사에 참여해 영화와 또다른 재미를 찾는 것도 좋을듯하다. ‘페이스 페인팅’‘댄스경연대회’등을 비롯해 메인무대에서는 꾸준히 공연물이 올려진다.
-'진짜' 전주비빔밥과 콩나물국밥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맛과 멋의 고장’으로 꼽히는 전주에 왔다면 적어도 전주비빔밥쯤은 맛봐야 하지 않을까. 먹는 즐거움은 관광의 기쁨을 배가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전주국제영화제와 풍남제, 종이축제 등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찾아 전주에 온 관광객들에게 전국적으로 소문난 전주의 맛깔스런 음식을 추천한다면 그 옛날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다는 전주비빔밥과 콩나물국밥 한정식이 단연 으뜸이다. ▲전주비빔밥전주비빔밥은 평양냉면, 개성탕반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음식의 하나로 꼽힐만큼 유명한 향토음식.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향토색을 담은 비빔밥이 선보이고 있지만 전주비빔밥은 천혜의 지리적 조건에서 생산되는 질좋은 농산물과 장맛, 그리고 음식에 드리는 깊은 정성이 어우러져 더욱 탁월한 맛을 낸다. 비빔밥에는 쇠고기와 콩나물 고사리 도라지 표고버섯 호박 무 오이 당근 미나리 시금치 두부 달걀 다시마 동태포 배 청포묵 숙주 등 20여가지의 부재료가 비빔나물로 얹혀지며, 여기에 갖은 양념과 비빔고추장 등이 어우러져 깊고 풍부한 맛을 낸다. 전주비빔밥은 미리 비벼져 놋쇠그릇에 담겨나오는 것과 달군 곱돌에 밥과 비빌재료들이 얹혀 나오는 두가지 스타일이 선보이는데, 요즘은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곱돌비빔밥을 사용한다. 비빔밥 재료가 달군곱돌에서 2차 조리과정을 거치게 돼 보통 그릇에 똑같은 밥과 나물을 넣어 비벼먹을때와는 다른 맛을 낸다.가족회관(284-0982) 한국집(284-0086) 성미당(284-6595) 한국관(272-9229) 갑기회관(211-5999) 고궁(251-3211) 등에서 취급하고 있으며, 5천원에서 7천원이면 ‘진짜’ 전주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콩나물국밥담백한 맛으로 속풀이와 해장에 으뜸이라는 콩나물국밥. 어느 지역을 가나 ‘가짜 전주콩나물국밥’을 찾을 수 있을 만큼 명성을 떨치고 있는 콩나물국밥은 전주지역에서 재배된 콩나물이라야 본래의 맛을 낼 수 있다. 전주콩나물국밥이 유명한 것도 전주지역의 기후와 수질이 콩나물 재배에 적합하기 때문. 전주콩나물국밥은 콩나물을 상식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한데서 연유했다. 전주에서 현재 선보이고 있는 콩나물국밥은 미리 마련해둔 육수에 밥을 말아내는 ‘남부시장스타일’과 뚝배기에 직접 끓여나오는 ‘삼백집 스타일’로 대별된다.2년여전 경제위기를 맞으면서 대중적인 메뉴로 크게 부상한 콩나물국밥은 요즘도 전문음식점이 연달아 문을 열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한일관(284-3349) 삼백집(284-2227) 삼일관(284-6984) 왱이집(287-9179) 등. 3천원에서 4천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시원하게 속풀이 할 수 있다.▲전주한정식잘 차려진 한정식 상을 받아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전주에서 누릴수 있는 기쁨중 하나. 전주한정식은 반질하게 닦여진 유기반상기에 전주팔미를 곁들인 반찬 12∼13가지가 풍성하게 차려진다. 갈비찜과 불고기 낚지볶음 대구찌게 조기구이 대화탕 더덕무침 전석화젓 수육 홍어찜 새우탕 생합 민물게 민물새우탕 청국장찌게 홍어탕 고사리 미나리 취나물 등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을 사용한 맛깔나는 음식들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한정식메뉴는 특별히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업소마다 차이가 나며, 조리법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다. 맛은 뒤지지 않으면서 보다 저렴하고 간편하게 즐길수 있는 한정식집도 도청주변을 중심으로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백번집(284-7311) 전라회관(288-3033) 백만회관(254-6633) 수구정(284-3432)에서는 풍성하게 차려진 한정식 상을 받아볼 수 있다. 4인기준 한상에 10만원선이지만 후회하지 않을만큼 정성이 듬뿍 담긴다.
불기 2544년 부처님 오신날 기원탑 점등식이 28일 오후 7시 전주시 금암동 (구)한진고속옆 광장에서 열렸다. 전라북도 부처님 오신날 봉축위원회 위원장 도영스님(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주지)과 상임집행위원장 도정스님, 태고종 남파스님 등 도내 사찰 스님들과 불교신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처님 오신날 기원탑 점등식은 남북통일과 나라의 평안을 바라는 기원을 담은 행사. 전북도 부처님 오신날 봉축위원회는 5월말까지 ‘부처님의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라는 주제아래 봉축법요식과 제등행렬 연등제 등 전통적인 불가의식과 청소년 백일장 사생대회, 소년소녀가장돕기행사, 전주소년원을 비롯한 사회복지시설 위문법회 등 부처의 자비를 사회로 회향하는 행사를 다채롭게 전개한다.
-영화배우 장미희 인터뷰“전주만이 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을 고스란히 지켜온 깊이있는 도시가 첨단의 영화매체를 접목해 나가겠다는 일종의 선언적인 의미로 여겨집니다. 전주시민들의 이런 결단을 담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을 믿습니다”.전주국제영화제 전야제와 개막식 등 영화제의 초반을 누비며 한층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영화배우 장미희씨(명지대 교수).전야제에 몰려든 2만여명 시민들의 모습 속에서 ‘영화제의 성공’을 충분히 예감할 수 있었다는 그는 전주와의 끈끈한 인연으로 말을 이어갔다. “어머니의 고향이라서 올때마다 항상 편안함과 친근함을 느낀다”는 그는 국회 장영달의원(전주 완산)의 후원회장으로도 활동해오면서 전주와는 인연이 남다르다. 전주국제영화제 고문으로도 활동해온 그는 전주영화제의 독특함과 가능성을 깊이있는 내재적 잠재력에서 찾고 있다.그는 “전통없이 벌이는 일은 단순한 트랜드에 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쌓아온 깊이와 전통에 상상력을 더해준다면 완전히 차별화된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전북지역에서 촬영했던 영화 가운데 ‘춘향전’(76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27일 전야제에서 ‘2대 춘향’이었던 최은희씨와 함께 영화비 제막식에 참가해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고 말했다. 영화제 메인무대에서 반짝 팬사인회를 갖는 것을 비롯해 바쁜 와중에도 환경미화원들을 방문하기도 했다. “일정 때문에 영화제 내내 전주에 있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쉽다”는 그는 개막식과 29일까지 전주에 머무를 계획이다.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국내·외 영화인들이 28일 개막식을 필두로 천년고도 전주를 찾는다.영화제 기간 전주땅을 밟는 외국 영화배우 및 감독들은 대략 30여명선. 여기에 국내 유명영화인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면 전주국제영화제는 별들의 잔치가 된다. 관객들은 은막스타를 지척에서 지켜보는 흔치 않은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영화광들의 시선을 한눈에 끄는 외국 유명 배우·감독들은 누구일까. 일단 이번 영화제에 스티븐스필버그나 톰크루즈 같은 헐리우드 스타는 전주를 찾지 않는다. 대중적으로 낯선 영화인들이 대부분이다. 대다수의 출품작이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실험적인 대안영화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영화이름만 대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배우나 감독이 적지않다.가장 먼저 홍콩의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을 꼽을수 있다. ‘헤피투게더’‘중경삼림’을 연출한 왕자웨이는 CF적 영상미와 특유의 카리스마를 앞세워 90년대 들어 ‘왕자웨이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왕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해피투게더’의 촬영현장을 세미다큐형태로 만든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리’를 선보인다.B급영화의 대부인 로저코먼 감독도 눈에 띈다. 이번 영화제 심사위원이기도 한 로저코먼은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문법과 제작방식을 고수, 미국현대영화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이밖에도 지아장커(賈樟柯), 프레데릭 폰테인, 아모스 기타이, 존 조스트, 시미즈 가오리, 야구치 시노부 감독등이 전주땅을 밟는다.내한배우 가운데는 홍콩의 장만위(張蔓玉·여)와 량차오웨이(梁朝偉)를 찾을수 있다. 장만위는 홍콩이 낳은 세계적인 스타로 이번 전주영화제조직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량차오웨이(梁朝偉)는 동성애를 그린 ‘해피투게더’에서 열연,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중국의 현대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진싱(金星)도 빼놓을수 없다. 진싱은 디지털 삼인삼색의 ‘진 싱 파일(감독 장위엔·張元)’에서 무용가의 인생역정을 실감있게 연기했다.대거 전주행을 택한 국내영화인들은 개막식을 화려하게 빛냈다. 한국영화계의 정점인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한국영화회고전을 위해 내전한 신상옥·최은희 부부, 영화배우 안성기씨와 강수연씨 등이 전주를 수놓았다. CIFF메신저 이정현씨와 디지털 삼인삼색의 ‘빤스벗고 덤벼라’를 연출한 박광수 감독도 빼놓을수 없다.‘플란다스의 개’의 제작자 차승재씨, ‘섬’의 제작자 이은씨와 김기덕 감독, 영화배우 문성근·명계남·방은진씨·김민씨·서정씨 등이 참가해 영화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 오디션 (일본/1999/미이케 다카시/115분)관객 여러분! 준비됐습니까.그럼 이제 상상과 진실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 그 경계의 끈을 관객 스스로 찾아가는 1시간45분의 여행을 떠납니다. 단 한순간이라도 놓친다면 누구도 그 해답을 찾아주지 않습니다. 각오하십시요.무라카미 류의 소설을 영화한 영화 오디션은 아내와 사별한지 7년이 된 영화사 사장이 오디션을 통해 이상형의 여자를 찾자는 친구의 제안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다소 희곡적인 모티브로 출발하는 이 영화, 그러나 그 진행은 만만치 않다.오디션을 통해 만난 스물네살의 여인을 사랑하게 된 이 남자는 신비로운 매력과 순종적인 성격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여자의 인터뷰는 하나둘 거짓으로 드러나고, 이 남자의 사랑에 서서히 의심의 씨가 뿌려진다. 그리고 차츰 알수 없는 위험속으로 빠져들어 가고.....우리영화 ‘텔미썸팅’을 머리속에 담아둔다면 이해가 편할까.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은 과거가 있는 여자, 엽기적인 살인행각. 그러나 이것은 여자를 사랑하게 된 한 남자의 상상일수도, 진실일 수도 있다. 삐뚤어진, 그리고 도착적인 사랑을 그려낸 이 영화는 유독 관객의 몫이 큰 영화다.영화평론가 정수완씨는 “관객들이 사실의 끈들을 찾아가는 재미가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독일·미국/1998/빔 벤더스/104분)- 음악은 역사와 정치를 관통한다‘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은 뮤직다큐멘터리다. 감독 스스로 영상과 사운드가 뒤엉킨 ‘뮤지큐멘터리’라고 칭했을 만큼, 90년대 들어 서구사회를 휩쓴 쿠바음악을 생생하게 담아냈다.영화의 탄생배경을 살펴보자. 1996년, 슬라이드 기타의 일인자인 라이 쿠더(Ry Cooder)는 쿠바의 아바나에서 여태껏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음악을 접하게 된다. 바로 아바나에서 가장 유명한 클럽인 ‘부에나비스타’를 누비던 위대한 음악가들이었다.라이 쿠더는 이들의 음악을 녹음해 절친한 친구인 빔 벤더스에게 들려준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앨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은 이렇게 만들어진다.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뉴욕 카네기홀이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공연을 통해 음악은 모두를 감동시키고 모두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낸다. ‘파리 텍사스’‘베를린천사의 시’등을 연출한 빔 벤더스 감독은 뉴저먼 시네마를 주창한 로드무비의 대가다.김소영 프로그래머는 “음악은 정치적 이념과 맞물려 확대재생산됐으면서도 모든 사상과 역사를 뛰어넘는 만민공동어라는 사실을 되새겨 준다”고 평가한다.
◇ 4월 29일 문화축제<종이문화축제>▲한지의상패션쇼(19시 경기전) ▲조선시대 한지생활용품전·완판본 한글고전소설과 고문헌전·닥종이 인형 5인전·한국수정한지 그림연구회전(5월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청소년종이어울마당(30일까지 경기전) ▲시민과 함께하는 한지제작체험·엄마와 함께하는 한지공예교실·종이재활용교실·충청도 설위설경(종이바수기) 시연·전시·한국전통연 시연·한지와 전통차와의 만남(5월5일까지 경기전) ▲한국의 한지공예대전(7월30일까지 한솔종이박물관) ◇ 4월 30일 문화축제<풍남제>▲전주시민을 위한 국악큰잔치(16시 전주난장특설무대) <종이문화축제>▲제2회 초등학생 한지그림그리기대회(11시 경기전) ▲사경대회(14시 경기전)
문화와 예술의 도시 전주. 전통의 고장다운 면모를 자랑하는 전주는 시내권안에서만도 들를만한 명소가 많다. 국제영화제를 비롯, 풍남제와 종이축제 등 다섯개의 봄축제가 열리는 전주를 찾아온 관광객들이라면 한나절쯤 짬을 내어 시가지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그리 멀지 않은 공간안에서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명소를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덕진공원은 전주가 자랑하는 풍광의 명소다. 전주국제영화제 야외상영관이 개설되는 이곳은 전주시민들의 가장 친근한 공원. 고려시대부터 연못으로 조성된 덕진공원은 취향정(1927년 조성)과 더불어 유서깊은 곳이다. 4만5천평의 경내에는 남쪽으로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연못과 북쪽의 보트장을 동서로 가로지른 현수교가 보란한 거리. 덕진공원에서 약 1km 정도에 떨어져 있는 조경단은 전주의 역사유적. 산책삼아 전북대를 끼고 도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가면 이곳 조경단에 이른다. 광무 3년(1899) 5월에 이곳에 단을 쌓고 비를 세운 전주이씨 시조의 묘소다. 근처에 전주동물원도 자리잡고 있다. 시내 한 중심에도 역사적 유적지들이 있다. 젊은이들의 거리인 관통로에 위치한 전주객사는 전주의 전통적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내는 곳. 원래는 광대한 대지에 주관과 그 좌우에 양익헌을 가진 웅장한 건축물이었지만 1914년 북문(지금의 시청앞 팔달로변 5거리)에서 남문에 이르는 관통도로의 확장공사로 좌측의 동익이 철거되고 현재는 주관과 서익만 남게 되었다. 주관 정면에는 '풍패지관'이라는 유려한 초서체의 현판이 걸려 있는데 풍패란 한고조의 고향지명으로 왕조의 본향을 지칭하는 것으로 전주가 바로 이조의 발상지로서의 그 높임을 우러른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객사에서 남원쪽으로 곧게 뻗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는 것이 풍남문이다. 전주를 상징하는 풍남문은 원래 전주부성의 4대문 가운데 남문으로 고려 공양왕 원년인 서기 1398년에 전라관찰사 최유경이 전주부성과 함께 창건했다고 한다. 이 전주의 남문은 조선 5백년의 역사 명맥을 인은 수도 한성부의 상징적인 숭례문인 남대문과 같은 형태의 특징을 갖고 있다. 풍남문에서 동쪽으로 150m 쯤 가면, 울창한 숲속에 고색이 창연한 경기전이 나온다. 사적 제339호로 지정된 경내에는 유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경기전과 유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된 조경묘가 있다. 조선왕조를 창업한 이태조의 영정을 봉안하기 위하여 태종 10년(1410년)에 창건하였다. 경기전은 조선이 건국되자 왕기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 세워진 것으로서 태조의 어용을 봉안하였으며, 태종 14년(1414년)에 건립되었다. 규모가 큰 데다 옛 모습이 잘 남아있어 '용의 눈물' 등 사극 촬영장소로 유명하다.경기전과 거의 맞닿는 거리에 있는 전동성당(사적 제 288호)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절충한 건물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힌다.전주이씨 발상지로서 여러가지 유서를 간직하고 있는 전주의 상징적 역사명소 오목대와 이목대, 승암산 기슭인 발산 머리의 절벽을 깎아 세운 누각 한벽당도 전주의 풍광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명소. 특히 한벽당은 전주 뿐만 아니라 호남의 명승으로 알려져 시인 묵객들이 뒤를 이어 찾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전북서화의 맥을 이은 서예대가 강암 송성용선생의 예술세계를 기념하는 강암서예관이나 전주국립박물관도 전주의 문화를 알기위해서는 꼭 들러야 할 곳. 지난 95년 교동 전주천변에 개관한 강암서예관은 추사 김정희, 창암 이삼만, 단원 김홍도의 작품과 다산 정약용의 간찰 등을 포함한 작품 등이 1천1백62점이나 전시되고 있는 우리 나라 유일의 단일 서예 전시관이다.
◇-와일드사이드영국/1995·1999년/도널드 캐멀/115분4편의 작품만을 남기고 자살한 도널드 캐멀 감독의 유작으로, 사후에 공개된 디렉터스 컷이다.은행의 대출담당 여직원인 알렉스는 빚에 쪼들리자 부업으로 몸을 팔게 된다.어느 날, 알렉스는 새 고객인 브루노를 만난다. 전문투기꾼인 브루노는 알렉스의 당당함에 매료되고, 브루노의 아내 버지니아는 알렉스를 만나 위험한 관계를 맺는다. 이들은 얽히고 설킨 관계 속으로 서서히 말려드는데….◇-포르노그라픽 어페어벨기에·프랑스·룩셈부르크/1999/프레데릭 폰테인/80분생면부지의 남·녀한쌍이 서로의 성적 판타지를 실현시키지만, 안정되고 절제된 그들의 관계에 서서히 균열이 생긴다.포르노와 로맨스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스크린에 담았다. 1999년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파이미국/1998/대런 아로놉스키/85분/수학천재인 맥스는 시장 독점을 꿈꾸는 월가의 한 기업과, 고대경전을 해독하려는 카발라 종파에 쫓기면서 필사적으로 주식시장 시스템의 산술유형 암호를 해독한 끝에 엄청난 비밀을 밝혀낸다. 혁신적인 촬영과 음악을 앞세워 돈안드는 특수효과를 완성시킨 힘있는 SF스릴러다.◇-메모리 룸 451영국/1997/존 아캄프라/20분미래에서 현재로 옮겨간 시간여행을 온 사람이 ‘구(舊)지구인’을 대상으로 머리카락, 욕망, 기억에 대해 인터뷰를 한다. SF형식을 빌어 흑인문화에 대한 편향된 시각에 일침을 가한다.◇-섬 한국/2000/김기덕/89분몽환적 신비감을 간직한 저수지, 그곳에 흘러든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다루고 있다.세상으로부터 격리된 낚시터에서 희진은 낚시꾼들에게 음식과 몸을 팔면서 살아간다. 어느 날 애인을 죽이고 도망친 현식이 낚시터에 찾아든다. 두사람의 은근한 감정도 잠시, 경찰이 들이닥치자 현식은 자해를 시도하는데….◇-호남호녀대만/1995/후 샤오시엔/108분지난 50년대 대만을 황폐화시켰던 ‘백색 테러리즘’을 소재로 삼았다.후 샤오시엔 감독은 세가지 이야기를 씨날과 날줄로 아우른다. 첫번째는 40년대∼50년대까지의 영화속 영화이며, 다른 하나는 그영화속 영화에 출연하는 여배우가 경험하는 1990년대 대만의 이야기이고, 마지막 하나는 여배우의 과거에 관한 1980년 대만에 관한 이야기다.◇-러브 고고대만/1997/쳔 위쉰/113분우연에 의해 빚어지는 삶의 잔잔한 사건들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소박하고 서투른 제빵사 아셍은 어느날 초등학교 동창인 리후아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외판원 아성은 미장원 주인 리후아와 엉겹결에 지붕에 오른다.◇-카메라를 든 사나이러시아/1929/지가 베르토프/80분구 소련의 일상적 도시 생활을 실험적 몽타주로 포착했다. 세상은 사람의 눈으로 보여지는 그대로가 아니라, 카메라의 눈에 의해 더욱 새롭고 완벽하게 보여질 수 있다는 ‘키노 프라우다’정신을 담아낸 대표적 작품.
2000년 지구촌 첫 영상축제의 열기로 가득찬 전주의 주말은 온통 영화세상이다.개막 이튿날인 29일부터 각 상영관에서 메인 프로그램들이 본격 스크린 나들이에 나서고 영화제에 참가한 감독들과의 대화무대도 마련된다.또 자정부터 동틀무렵까지,전주의 잠못이루는 밤을 책임지게 될 ‘미드나잇 스페셜’은 29일 첫밤을 맞는다.이처럼 다양한 영상문화의 세계와 만나는 시간외에도 영화의 도시,전주를 찾은 매니아들에게는 또다른 풍성한 볼거리가 주어진다.◇ 제1회 CIFF컵 힙합 배틀넷(hip hop BattleNet)29일 오후 5시 덕진공원내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제1회 CIFF컵 힙합 배틀넷(hip hop BattleNet)’은 열정적인 춤을 좋아하는 신세대들을 위해 기획된 젊음의 축제마당이다.이번 행사에서는 예선을 거쳐 선정된 아마추어 6개팀이 출전,댄스실력을 겨루고 배틀(battle·여러 댄스팀이 무대에 나와 음악에 맞춰 개인기를 겨루는 것)에 도전한다.1부에서는 출전팀별 댄스대결로 최종 우승팀을 가리고 2부에서는 심사를 맡은 힙합인들의 우상 ‘피플크루’와 최종우승팀의 대결이 있게된다.또 무대 한켠에서는 그래피티(graffiti·벽면 또는 교각등에 스프레이로 독특한 모양의 글자나 그림을 그리는 것)작가들의 모임인 V.A.T(Vandal’s Art Factory)의 퍼포먼스가 열려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애니캐릭터 쇼(Ani-Character show)‘살아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만난다’애니메이션 비엔날레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애니캐릭터 쇼(Ani-Character show)는 참가자들이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로 분장,관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30일 오후 1시30분 덕진공원 야외상영관 무대에서 열리며 지난 16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 개인 13명과 단체 14개팀이 참가할 예정이다.이날 2부행사에서는 영화의 거리 퍼레이드도 마련돼 있다. 이에따라 관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사진촬영을 하고 만화속의 한장면을 연출하는 퍼포먼스도 관람할 수 있다.◇ 페이스 프린팅(Face Printing)영화제에 참가한 국내·외 유명 영화인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페이스 프린팅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영화의 거리 메인무대에서 펼쳐지며 29일 오후 한국영화의 거장 임권택감독과 1960∼70년대 미국 B급영화의 대부로 불리우는 로저코먼 감독이 가장 먼저 얼굴을 내민다.◇ 24프레임을 잡아라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영화의 거리에 가면 평소 간직하고 싶었던 영화속의 명장면을 필름으로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간단한 게임을 통해‘24프레임상’이 주어지는 이 행사에서는‘주유소 습격사건’과‘인정사정 볼것 없다’,‘반칙왕’등의 필름을 구할 수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르 (일본/1999/미이케 다카시/115분)영화촬영일로부터 2년, 홍콩 귀속일부터 1년, 수입 심의 불가판정으로부터 1년. 그후에나 만날 수 있었던 영화 ‘해피 투게더’가 알몸(?)으로 영화제를 찾았다.‘해피 투게더’의 메이킹 필름. 이전에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편집된 장면들이 그대로 모습을 드러낸다.서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왕가위 특유의 영화음악과 함께 되살아나고 촬영장에서 왕가위의 모습을 보는 것은 왕가위매니아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재미.◇-원피스 프로젝트 (일본/1999/야구치 시노부·스즈키 다쿠지/75)‘5분10초-작품당 평균 상영시간’. 열 네편의 조각들이 하나로 묶어진 영화 ‘원피스 프로젝트’.67년생 동갑내기 야구치 시노부와 스즈키 다쿠지 두 감독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 편집이 없는 원 씬 원 쇼트라는 제한적인 조건을 오히려(?) 젊은 감각의 재미와 재치로 반전시킨 작품. 폭소를 자아내는 장면만을 모은 텔레비전 프로그램 이상의 유머로 관객을 포복절도 시킨다. ‘원피스∼’에 힘입어 일본에서는 ‘원피스영화제’가 열리기도.◇-80년대 갤러리(프랑스·벨기에/1986/샹탈 애커만/96분)일관되게 여성을 주논객을 삼는 샹탈 애커만. ‘80년대 갤러리’는 애커만의 경향을 잘 보여주는 작품. 예기치못한(?) 뮤지컬이라는 점에 애커만의 유머까지 더 해졌다면 놓치기 어려운 영화.헤어살롱에서 일하는 세명의 젊은 아가씨가 이웃해있는 옷가게 주인의 아들을 동시에 사랑하는 이야기를 토대로 80년대 젊은이들의 초상을 그리고 있다.◇-과거에서 온 도시들-시에나, 부르게(포르투칼/1992·1995/7분·11분), 항해(포르투칼/1998/10분/크리스티앙 부스타니)회화의 세계를 그린 ‘Faces’(86), 화가의 강박관념을 그린 ‘Sketch’(88) 등 비디오와 회화를 연결시키는 작업에 관심을 가져온 크리스티앙 부스타니의 세 작품이 한자리에 묶어졌다.‘부르게’에서는 역시나 중세의 그 도시를 그리고자 했던 화가를 등장시키고 있다. 서구의 근대사를 디지털 이미지로 다시 태어나게 만드는 그의 작업은 첨단기술이 헐리우드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준다. ◇-몰로흐(러시아·독일/1999/알렉산더 소쿠로프/103분)99년 칸느영화제 최우수각본상 수상과 함께 히틀러를 인간적으로 그려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던 작품.막대한 희생 요구를 상징하는 ‘몰로흐’는 히틀러와 충복들, 또 지도자에 과감히 맞서는 애인 에바에 얽힌 이야기. 인간의 개인적이고 내밀한 영혼을 기록하려는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시선을 만날 수 있다.
◇…참석 게스트 파악 진땀제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하루 앞둔 27일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북은행 본점 18층에 위치한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은 마지막 개막식 준비점검에 숨가쁜 모습.초청, 홍보, 필름수송, 자원봉사, 티켓예매 등 각 부문별 요원들은 하루 뒤 시작될 개막식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그동안의 준비상황을 일일이 재점검하느라 부산한 손놀림.특히 초청팀은 외국 게스트의 참석여부를 최종확인하는 작업을, 기획팀에서는 개막식 리허설 등으로 각 팀별로 막바지 영화제 준비로 진땀.◇…30일·1일 비소식에 야외상영장 차질 우려30일과 다음달 1일 비소식이 전해지면서 덕진공원내 마련되는 야외상영장 상영에 차질이 있지않을까 영화제 조직위가 노심초사.전주기상대는 주말예보를 통해 “30일과 1일 5∼10㎜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기온은 낮최고 기온이 20∼24℃의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될 것이라고 예보. 조직위는 비가 올 경우 야외상영관에서 사실상 상영이 어렵지 않겠느냐며 현재는 우천시 상영을 보류할 예정.◇…시민들 영화제 열리는구나 실감27일 오후 8시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영화의 광장’에서 펼쳐진 전야제를 지켜보기 위해 2천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했고, 같은날 오후 9시 전주시청 광장을 수놓은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축하공연에는 2만여명의 열성팬들이 몰려들어 축제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기도.조직위 측은 영화제 기간과 학생들의 중간고사 기간과 겹친 탓에 젊은층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전야제와 개막공연때 학생들이 크게 몰리자 고무된 분위기.◇…전야제 중년차지, 개막공연은 10대 북새통전주영화비가 제막된 영화의 광장에는 과거 영화도시로서의 전주의 향수를 추억하는 중년의 지긋한 전주시민들이 모인 반면 축하공연이 열린 전주시청광장은 10대들로 가득.스카이와 백지영 채정안 써클 주영훈 클론 등 신세대들에게 인기높은 가수 20여팀이 출연한 축하공연을 보기위해 모여든 2만여명 가운데 10대관객이 80% 이상을 차지.좋은 자리를 맡기 위해 공연시작 5시간전부터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는 한 청소년은 영화제보다는 축하공연이 더 기대됐다고. ◇…영화필름으로 테이프커팅 이채전주영화제 테이프커팅은 영화제행사답게 리본대신 영화필름을 사용. 영화제비 제막후 영화의 거리 초입에 마련된 테이프커팅식에서는 휘장이 드리워진 영화제 홍보아치 아래쪽에 필름 10여m를 늘여 놓아. 테이프커팅식을 지켜본 시민들은 전주국제영화제 기념품으로 테이프커팅에 사용된 필름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전야제때 극심한 도로정체 옥의 티27일 전야제와 개막축하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전주도심은 행사장 차량통제로 인한 극심한 교통정체가 불가피. 더욱이 충분한 사전홍보 없이 차량통제가 빚어진 탓에 도로정체를 부추겼고 자정이 지나서야 정체가 풀려 옥의티로 남기도.도로위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한 운전자들은 “전주에 영화제가 열리는 사실을 이제서야 실감하겠다”면서 “영화제기간 동안 외부에서 관객들이 몰릴텐데 십부제라도 실시해야되는 것아니냐”며 한목소리.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