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북지역 가볼만 한 곳·행사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올해는 38년만에 가장 빠른 추석을 보내게 됐다. 소박한 어머니의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과 가장 한국적인 전통 문화가 살아 숨쉬는 전북이 귀성객들을 맞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도내 각 시군의 다양한 행사와 가볼 만한 코스를 추천해본다.△군산 - 근대 건축 둘러보며 역사공부추석 연휴 군산에서는 시민과 귀성객들을 위해 근대문화를 중심으로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가 마련된다.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근대역사와 관련된 연극과 영화, 근대문화 투어, 전래민속놀이체험 등 가족친지들이 함께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추석 한마당 큰잔치를 6일부터 9일까지 마련한다.6일 오후 1시 30분부터 박물관 3층 근대생활관에서 소설 탁류와 아리랑의 내용을 재현한 근대연극 1930 시간여행이 열리며, 박물관 로비에서는 페이스페인팅 행사가 마련된다.67일 2시 30분부터는 해설사와 함께 근대건축물을 둘러보는 근대문화 투어가 진행되며, 추석 당일인 8일 박물관 매표소 앞에서는 인절미 하방차 등을 제공하는 먹거리 체험이 진행된다. 이 기간 박물관 마당에서는 제기차기와 투호 등 전래놀이 체험이 이어지며, 인근 근대미술관에서는 한지작품 23점이 전시되는 문복철 유작전 삶의 춤, 삶의 소리가 열리며, 장미갤러리 2층에서는 하반영 화백의 기증작품전 고금의 흔적이 이어진다.박물관 관련 행사는 063 454 7872, 스탬프 투어 등은 063 454 3336으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군산=이일권 기자△익산 - 함라삼기성당 주민화합 잔치추석연휴를 맞아 익산 곳곳에서 주민화합을 위한 한마당 잔치가 펼쳐진다.제64회 함라면민의 날 기념행사가 오는 8~9일 양일간 함라문화센터(구 신남초등학교)에서 주민과 향우회 등 지역 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함라면 체육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축구를 비롯한 윷놀이, 민속놀이 등이 펼쳐진다.9일 삼기중에서는 제35회 삼기면 한마음체육대회가 6개리 마을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4개 종목 운동경기와 노래자랑 등을 통해 주민 간 우의와 화합을 다진다.이밖에 8일 성당면에서는 제4회 추석맞이 상와마을 한마당 노래잔치, 오산면에서는 제1회 광양마을 한마당잔치가 각각 펼쳐진다. 익산=엄철호 기자△남원 - 광한루 무료개방창극 공연남원에서는 추석 연휴기간에 광한루연가 춘향, 한가위 정감, 신관사또부임행차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창극 광한루연가 춘향은 추석연휴 첫날인 9월6일(토요일) 오후 8시부터 광한루원 특설무대에서 공연된다. 지난 5월 17일부터 시작된 이 공연은 매회 만석을 기록하며 누적 관객이 8000명을 넘어섰다. 춘향전의 내용을 각색한 재치있는 입담과 화려해진 안무, 풍성한 음악으로 기획됐다. 추석 당일인 8일에는 국립민속국악원의 추석공연(한가위 정감)이 무대에 오른다. 오후 4시부터 1시간30분 가량 진행될 이 공연은 기악합주(호적풍류), 단막창극(놀부 박타는 대목), 무용(강강술래, 소리춤), 민요(팔월가, 풍년가 등)와 사물놀이 판굿으로 꾸며진다. 신관사또 부임행차는 추석 다음날인 9일(화) 오후 2시에 만날 수 있다. 춘향전의 변학도 남원부임 행차를 현대적이고 해학적으로 각색한 퓨전 공연이다. 출발지인 사랑의광장에서 30분간 기생육방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20여분 행렬 후 광한루원에서 1시간 동안 마당극 춘향전이 공연된다. 추석연휴인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가 무료 개방된다. 남원=홍성오 기자△정읍 - 내장산 워터파크서 국악 무대정읍시립국악단(단장 왕기석)이 오는7일 저녁7시30분 내장산 워터파크 특설무대에서 한가위 국악공연 한마당을 갖는다. 정기공연의 일환으로 마련된 국악공연 한마당은 가족 그리고 愛 를 주제로 1부는 모듬북의 힘 있고 역동적인 리듬과 태평소의 화려하고 강렬한 선율로 연주되는 영화 이재수의 난 OST 중 대정창의(大靜唱義) 를 시작으로 막이 올라 드라마 허준의 OST 불인별곡 과 오나라 영화 왕의 남자의 인연 , 드라마 명성황후와 수백향의 나가거든 과 정읍사 등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의 주제곡을 국악기의 선율로 드라마 영상을 배경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2부 공연에서는 전남도지정 무형문화재 제18호인 진도북춤의 다양한 가락과 멋, 흥을 선사하고, 2013년 전주MBC 판소리 서바이벌 광대전Ⅱ 우승자인 왕기석 단장이 능숙한 기교와 농익은 소리로 판소리 흥보가 중 화초장 대목 을 선보인다. 또한 판소리 흥보가 중 가장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대목으로 평가받고 있는 놀보 박타는 대목 을 단막창극으로 선보이며 시민들과 함께 강강수월래로 공연의 마지막을 연출한다. 정읍=임장훈 기자△완주 - 축구대회동문회서 친목 도모완주지역 각 마을은 크고 작은 한가위 한마당을 자체적으로 벌인다. 특히 용진면은 용진FC 주관으로 7일 용진중학교 운동장에서 추석맞이 용진면 축구대회를 열고, 지역민들의 화합을 도모한다.각급 학교는 다양한 동문 모임을 마련한다. 고산초는 7일 고산생활체육공원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고산초 총동문 체육대회를 연다. 완주로컬푸드 직매장(용진점구이 모악점전주 효자점전주 하가점)은 한가위 맞이 특별전을 개최한다. 완주지역 1,000여 농가들이 생산한 농산물로 꾸려진 이번 특별전에선 이서배(7.5kg, 1만7,000~3만원), 멜론(3~4구, 2만~2만4,000원), 포도(5kg, 1만4,000~1만7,000원), 건표고버섯(2만5,000~7만원)등 완주 특산물 선물세트가 선보인다. 직매장 휴무일은 8-9일. 완주=김경모 기자△순창 - 노래자랑민속놀이로 흥 돋워순창군은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향우들과 주민들의 화합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고향의 정을 한가득 선물한다.오는 6일 토요일에는 적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채계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7천 적성면민의 잔치인 적성면민의날 행사가 펼쳐진다.농악공연, 국악공연을 비롯한 공연행사와 윷놀이, 고리걸기 등 민속 놀이, 노래장랑 및 행운권 추첨 등 다양한 행사 행사로 적성면민이 하나되는 날이다.같은날 쌍치중학교 교정에서도 쌍치면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하고 면민이 화합하는 쌍치 면민의날 행사가 진행된다.이날 행사는 전라북도 신나는 예술버스 공연과 노래자랑,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고향을 찾은 향우와 주민들의 만남의 장도 운영돼 정을 나누는 행사로 진행된다.7일 오후 7시부터 유등 유천마을 광장에서는 제10회 버들마을 한마당 축제가 펼쳐진다.유등 버들마을 한마당 축제는 버들청년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지역주민과 향우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행사다. 순창=임남근 기자△부안 - 온 가족 신나는 갯벌체험이번 추석연휴,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부안을 추천한다. 부안은 산, 들, 바다가 모두 위치해 가족 모두가 즐겁게 힐링 할 수 있으며 해안가를 중심으로 갯벌체험이 가능하고 특히 제철을 맞아 살 오른 전어와 꽃게를 맛 볼 수 있기 때문이다.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구이의 고소한 맛은 물론 전어회도 그 맛이 일품이다. 갓 잡아낸 꽃게는 찜을 하거나 무침 또는 게장을 담가도 그 맛에 밥 한그릇 눈 깜짝할 사이에 비워 버린다.특히 부안에서 나는 붕장어 일명 아나고회에 부안의 특산품인 오디로 담근 뽕주를 한잔 곁들인다면 그야말로 여름에 지친 심신에 큰 활력을 찾아주는 보양식이 따로 없다.또 부안은 영상문화의 도시로 유명하다. 부안에서 촬영한 영화는 대박이 난다는 입소문이 날 정도로 유독 부안에서 찍은 영화는 흥행에 성공한다. 현재 최단기간 1000만 관객과 역대 최다관객인 1600만명을 넘어 한국영화 흥행사를 새로 쓰고 있는 영화 명량도 부안에서 촬영됐다.주 촬영장소인 부안 영상테마파크를 중심으로 궁항에 위치한 전라좌수영, 석불산에 위치한 왜군진지와 한산 통제영세트를 돌아보고 감상한다면 그 재미는 더 할 것이다.이와 함께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을 합쳐 놓은 듯 한 변산마실길은 산과 바다길을 모두 걸을 수 있어 트레킹 하기에 최고의 장소이며 특히 2코스(송포~성천)는 잎은 꽃을, 꽃은 잎을 그리워 한다는 상사화가 현재 만발해 걷는 이의 발길을 잠시 붙잡기도 한다. 부안=양병대 기자△김제 - 벽골제서 농경문화 한눈에2년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지평선축제가 열리는 곳이자 우리나라 최대의 고대 저수지인 김제 벽골제(사적 제111호).백제 비류왕 때 쌓아 신라 원성왕 때 증축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벽골제는 여러일을 겪으면서 서서히 헐리게 됐고 일제 때 농지개량사업을 벌이면서 대규모 훼손이 일어나 지금은 제방만 남아 있다. 둑의 북쪽 기점인 포교리에는 조선 태종때의 벽골제 중수와 관련된 중수비가 있으나 비문이 마모 돼 무슨 내용인지는 알아볼 수가 없다. 태종때의 수리공사는 장정 1만명에 시무직 300여명이 동원된 대규모 공사였다고 알려지고 있고, 벽골제 내에 있는 농경문화박물관에는 우리나라의 농경문화와 벽골제 규모, 축조과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벽골제 테마연못은 농사를 위해 물을 대던 갖가지 방법을 실제 도구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김제=최대우 기자△고창 - 가슴 설레는 선운사 꽃무릇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핵심지역인 선운산의 초가을은 온통 붉은 빛으로 설레인다. 추석 전후로 불꽃놀이를 하듯 도솔천가에 붉게 피어난 꽃무릇 때문이다. 혼자는 외로워 군락을 이루는 꽃무릇은 상사화로도 불리우며, 꽃말은 슬픈 추억 또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아주 먼 옛날 스님을 짝사랑하던 젊은 처녀가 상사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피를 토하고 죽은 자리에 피어난 꽃이라 해서 상사화란다.산기슭이나 습한 땅에서 무리지어 자라며, 꽃줄기의 높이는 약 30~50cm 이다. 8월 초에 잎이 완전히 사라진 후 9월에 붉은 꽃이 불꽃처럼 피어난다. 열매를 맺지 못하고 비늘줄기로 번식하며, 비늘줄기의 한약명이 석산(石蒜)이다. 둥근 뿌리에는 유독한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으며, 지방에 따라서는 사인화(死人花), 장례화(葬禮花) 또는 유령화(幽靈花)라고도 한다. 고창=김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