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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장에 장석원 전남대 교수(62)가 선정됐다. 전북도는 18일, 오는 2016년 8월까지 2년 동안 도립미술관을 이끌어 갈 관장으로 장석원 교수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전북도는 지난 8일 1차 시험(서류심사개별면접)과 14일 2차 시험(직무수행계획서 발표심층면접)을 거쳐 6명의 후보 가운데 장 교수를 선택했다. 장 교수는 심사위원 모두에게 고른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전략적 리더십, 조직관리변화관리 능력, 전문가적 능력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장 교수는 신원조회와 공무원 신체검사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임명되며, 2년 후 근무실적을 평가받아 3년까지 재임할 수 있다. 김제 출신인 장석원 교수는 전주고와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등을 역임했다.한편 전북도는 이번 전북도립미술관장 공모와 관련, 내정설 등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 공모 전 과정을 공개했다. 도는 심사위원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미술대학 교수, 미술 평론가, 국공립 미술관박물관 시설운영자 등 3개 분야 미술 관련 인력 111명을 확보하고 이 중 응모자의 출신학교, 재직 중인 근무지(대학교 등)를 제외한 97명으로 심사위원 인력풀을 꾸렸다. 이와 함께 심사위원 선정에서도 객관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시험전날 도 출입 4명이 직접 심사위원 인력풀에서 무작위로 3배수를 추첨해 심사를 진행했다. 또 애초 최고점자를 낙점하겠다는 약속도 지켰다. 도는 특정 후보의 내정설이 나오자 심사위원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를 임용하겠다고 했고, 실제 장석원 교수는 최종 후보 3인 가운데 심사 성적이 가장 좋았다.
국립전주박물관이 기존 미술실을 미술공예실로 개편하는 공사를 마무리하고 19일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개관 당시 전라북도 출토 미술품을 전시했던 미술실은 지난 2009년 한차례 개편을 통해 불교미술·도자공예·조선왕실의 서화·전북의 서화 등 4개의 주제로 개편했다. 올 1월에는 역사자료실을 신설했다.이번 미술공예실로의 개편에서는 기존에 전시하고 있던 불교미술품과 도자공예품을 보강했으며, 역사자료실에 옮겨 전시하던 조선왕실과 전북의 서화 대신 전북의 자랑거리인 목칠공예품과 한지공예품, 부채 등을 추가했다고 박물관은 설명했다.또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모두 살펴볼 수 있는 특별 전시공간을 마련했으며, 초기 청자 가마로 알려진 진안 도통리 청자가마를 비롯해 전북의 청자 발달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전북지역 청자 요지 출토품을 전시했다.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하 아트페스티벌)이 젊어진다. 지역 청년작가들과 함께 관객과의 소통에 나선다. 또한 실질적인 매매가 이뤄지도록 도내외 화랑이 참여하며, 다양한 기획전으로 도내 작가의 작품에 관심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 주관,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 주최로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과 한옥마을 주변에서 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아트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북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JTV, MBC가 후원했다. 집행위는 지역에 미술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작품활동을 활발히 하는 작가를 조망하는데 중점을 뒀다. 더불어 지역 미술의 다양성을 표출한다는 의지도 담았다.도내외 화랑 10곳과 평론가 추천 작가, 판화공예, 서양화한국화조소문인화서예 등 미술 각 분야에서 청년중견 작가 위주로 기획전을 선보인다. 젊은 작가의 작업과정을 보고 소품을 매매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도장 찍기 릴레이와 체험, 토론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행사는 오는 29일 오후 4시 예술회관 앞에서 이건용 작가(72)의 달팽이 걸음으로 개막식을 치른다. 국내 전위 미술의 1세대인 이 작가가 지난 1979년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그의 대표작이다. 작가가 쪼그리고 앉아 달팽이처럼 천천히 이동하며 손으로 선을 그리고 뒤에 오는 발로 지우며, 예술이라는 근본적인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아트페스티벌 기간 전북예술회관에서는 도내 7개, 도외 3개의 화랑이 참여한 화랑전과 기획전시 3개가 진행된다. 평론가가 추천한 김경희, 도병락, 배병희, 이은경, 임희성 작가가 첫 번째 기획전의 주인공으로 각각의 작품 세계를 펼쳐보인다. 이와 함께 전북판화가협회 소속 6명과 (사)한국공예문화협회에서 9명의 작가를 초청해 장르의 다양성도 확보했다. 이 외에 서양화 17명, 한국화 13명, 조소 9명, 문인화 4명, 서예 3명 등 모두 46명의 20~40대로 이뤄진 순수미술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한옥마을의 부채문화관과 교동아트스튜디오 마당에 마련한 전시장에서는 Again(어게인, 다시), 易展(역전)을 기치로 30대가 주축이 된 조소설치 작가 8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곳에는 젊은 작품을 추려 모았다는 게 집행위의 설명이다. 28일부터 31일까지는 전북청년작가 13명이 풍남문 광장에 설치된 컨테이너에서 열린 공간으로 간이 작업실을 보여준다. 소품을 판매하는 장터와 함께 작업 과정을 오고가는 관광객과 시민에게 공개한다.같은 기간 한옥마을의 관광객을 아트페스티벌로 유도하기 위한 스탬프(stamp, 도장) 릴레이도 행사장 곳곳에서 실시한다. 태조로 주변에 미술마차를 배치해 행사를 홍보하는 한편 예술회관 앞에서는 부채그림 그리기, 도자컵 만들기, 손글씨 등의 체험장도 운영한다.마지막 날인 다음달 1일 오후 3시 전북예술회관에서는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 미술의 자생성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진행한다. 지역 미술 시장을 꼬집어 보는 한편 행사를 돌아보며 내년을 기약할 예정이다. 아트페스티벌은 지난해부터 전문성을 강화하는 변신을 꾀했다. 그동안 전북 아트페어라는 이름으로 아마추어 작가의 참여가 두드러져 전문 미술인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축제성을 강조하고 지역 화랑과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행사 기간 내내 썰렁한 전시장이 이어지면서 홍보 부족이 지적됐다. 올해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관광객 유입을 늘리는 체험과 유인책을 마련하는 한편 출품작의 수준을 더욱 높였다는 설명이다. 집행위 강신동 위원장은 올해는 젊은 작가 위주로 실험적 작품이 많이 선보이도록 내부의 토론을 거쳐 작가를 선정했다며 미술품 수집가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관객에게 도내 미술이 익숙해지도록 다가가고, 도내 수집가의 시선을 지역의 미술시장으로 돌리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허진규 조직위원장과 김병기 총감독을 연임시켰다.조직위는 14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제5기 조직위원회 구성 창립총회를 열었다. 조직위는 이날 조직위원 17명을 위임하고 이중 7명을 새로 임명하는 한편 제5대 조직위원장에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했다. 부위원장에는 국제서예가협회 부회장인 산민 이용 씨를 인선하고 집행위원과 감사를 선출했다. 총감독은 전임인 김병기 전북대 교수를 재임명했다.이날 구성된 제5기 조직위원회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2018년 5월까지다. 이들은 내년에 개최하는 제10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와 오는 2017년 제11회 비엔날레를 이끈다.허진규 위원장(74)은 다시 한 번 잘 해보라는 질책으로 선출된 것 같아 막중한 책임감과 무거움이 함께한다는 소감을 밝히고 조직위원들과 합심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성공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허 위원장은 부안 출신으로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8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금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현재 무역협회 부회장, 한국공학한림원 이사장, 일진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청소년의 재능을 지역의 콘텐츠로 풀어내는 캠프가 실시된다.문화공간 싹, (사)아이엠, 무주반딧불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은 전북도 주최,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후원으로 15일부터 16일까지 무주반딧불시장 등에서 ‘반짝반짝 빛을 모으다’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청소년이 지역의 현장을 알아가며 그곳이 지닌 가치와 문화를 끼로 발산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2014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문화공간 싹과 아이엠의 운영 프로그램에서 문화기획 또는 음악밴드 활동에 참여하는 34명의 청소년이 함께한다. 이들은 지역 문화예술가, 음악가 10명과 함께 무주반딧불시장 노래를 만들고 무주이야기를 담은 벽화를 그리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문화공간 싹 채성태 대표는 “무주의 환경과 생활문화가 집결된 반딧불시장을 통해 청정지역의 가치를 이해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이번 프로젝트에는 무주시장상인회,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협력했다.
기획자는 도전해야 합니다. 실수를 맛봐야 무엇을 잘못했는지 방법적으로 고민하고 계속 할 거라면 수정보완합니다. 실수를 줄여 가면 실패의 확률은 낮아지고 성공으로 이어집니다.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의 제작감독 겸 연극단체 예술공장 대표인 박영준 씨(35). 그는 긍정적인 사고, 스펀지와 같은 수용력의 소유자다. 예술극장의 자체 기획뿐 아니라 대관 공연에도 관람자와 기획자의 시선으로 공연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박 감독은 기획자는 장르를 불문하고 골고루 보고 판단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계속 많은 걸 보고 느끼고 내 것으로 흡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대관도 내 공연처럼이라는 기치로 공연장을 기획한다. 공연장의 상품 가치를 높여 재대관이 이뤄지도록 입소문 마케팅을 한다. 그 결과 2000년대 초반 130일이었던 우진 예술극장의 공연 일수는 지난해 200일을 넘었다. 그는 상당수 공연장이 대관 팀에게 하지 마세요라는 통제를 하며 의욕을 꺾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하면 안 되는 것도 있지만 이를 할 수 있게끔 비법을 공유해 품질을 높이는 일이 스탭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무대 뒤에서 일하는 그는 애초 연극 배우으로 업계에 발을 들였다. 전남 광양 금호도에서 섬소년으로 태어난 그는 교회에서 극(劇)을 처음 접했다. 재미와 함께 재능이 있다는 주변의 평가로 배우의 길을 결심한다. 우석대에서 연극동아리를 하다 대학 2학년 때 선배의 추천으로 극단 하늘에서 연기조명 등을 배웠다. 군 제대 뒤 창작극회에 배우로 들어가 얼떨결에 기획을 맡았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연극놀이 교실 강사를 하며 경제력을 확보하고 연극을 지속할 수 있었다. 2006년부터는 전주시립극단에서 기획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두바이카타르 공연도 추진했고 대형 공연을 위한 협업, 마케팅 등도 진행했다. 그가 생각하는 기획자는 공연을 위해 싸우고, 바로 잡고, 발로 뛰어 결과물로 말하는 사람이다. 공연계에서 기획은 연출가와 작품을 선정하고 공연 일정을 확정하면 제작연출을 뺀 나머지 일을 수행한다. 저작권 협의, 홍보물과 웹페이지 제작, 블로그와 홈페이지 관리, 인쇄물 배포, 모객, 예산 확보를 위한 기금 신청 등을 맡는다. 그는 2005년부터 우진문화공간 전시장에서 이뤄진 공연의 객원 조명감독을 하던 중 2010년 이 곳의 공연장 건립을 계기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기존이 연극 전문기획자였다면 여기는 다양한 장르를 맛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초창기라 할 일이 많아 좋았습니다.그는 제작감독으로 첫 기획이 공연 비수기인 1~2월에 지역 연극인을 활용한 젊은 연출가전이었다며 우수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싶었는데 각 극단마다 전용 소극장이 있어 한계를 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가 시도한 작품은 가정의 달을 겨냥한 어린이 뮤지컬이었다. 그가 2008년 4월 지역 예술인과 모여 만든 예술공장의 오리날다. 더불어 2012년 15분짜리 공연이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안무연출가와 협의해 지난해 별도의 댄스컬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관람료 매출이 발생하면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 용기가 생겼습니다. 매년 장기 공연의 레퍼토리를 발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기획자로 그가 바라는 점은 관련 인력의 양성이다. 그는 지역에 기획 인력이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기반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 도내 예술단체는 대부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전담 기획자를 두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문화예술단체의 문제점을 살피면 결국 답은 기획자의 확보다면서 지원기관에서 기획 인력을 제공하는 제도를 이용하고, 각 단체에서도 후배들을 심부름하는 주변인 예술인으로 활용하기보다 기획자로 키워야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제20회 한국서예대전 대상에 서민주 씨(47익산)가 선정됐다.(사)창암이삼만선생기념사업회(회장 유지인)는 광복절을 기념한 한국서예대전의 심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모두 179점의 응모작 가운데 한문 부문에서 서 씨가 백락천(白樂天)의 시 권학문(勸學文)을 전서로 쓴 작품이 최고상을 수상했다. 이어 우수상은 한글 부문에서 정철(鄭澈)의 관동별곡(關東別曲) 일부를 진흘림체로 쓴 나인희 씨(57전주)에게 돌아갔다. 이와 함께 특선삼체상 6점, 특선 19점, 입선 56점이 입상했다.서 씨는 뜻밖의 대상 소식에 두려움과 설렘이 앞서며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을 실감한다면서 붓만 들면 모든 것을 잊고 집중할 수 있었던 첫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는 소감을 밝혔다.그는 지금까지는 양적인 면으로 많은 임서를 통한 숙달에 치우쳤지만 앞으로는 질적인 면으로 접근하기 위해 동양고전 경서와 고전 서예 법첩 및 이론 등의 공부를 열심히 해 고전의 향기를 즐기를 서예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정종우 심사위원장은 올해는 20주년을 맞이해 수상작을 선정하는데 더욱 신중을 기했다며 전국 서예인들이 서예 문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더욱 정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국서예대전 시상식은 다음달 26일 오후 3시 전북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수상작 전시는 이날부터 오는 10월2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초대작가전도 마련한다.
제25회 전라북도 서예대전의 대상에 박순권 씨(56전주)가 뽑혔다. (사)한국서예협회 전북지회(지회장 김명숙)는 전북도 후원으로 치른 전라북도 서예대전 심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이번 대회는 지난 8일까지 한글, 전서, 예서, 해서, 행초서, 문인화, 현대 서예(서각 전각) 등 7개 부문에 걸쳐 작품을 접수했다.그 결과 박 씨가 한문 전서 부문에서 유문방(劉文房)의 시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상은 한문 예서 부문에서 산중을 제출한 최홍기 씨(57전주)와 문인화 부문에서 동행을 낸 장정옥 씨(54부안)가 받았다. 이 외에도 특선 41명, 입선 126명이 가려졌다. 전라북도 서예대전의 시상식은 다음달 20일 오후 3시 전북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입상작 전시는 이에 앞서 다음달 19일 시작해 같은 달 25일까지 시상식 장소에서 이뤄진다.
직장인 가운데 21%는 일제로부터 해방된 해가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강의 전문 기업인 휴넷은 13일 직장인 535명을 대상으로 '광복절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은 해가 언제인지에 대한 질문에 21.1%는 오답을 택했다고 밝혔다. 정답인 '1945년 8월 15일'을 맞힌 응답자는 78.9%였다. 오답 연도로는 1948년(10.7%), 1950년(5.4%), 1951년(2.8%), 1919년(2.2%) 등이 꼽혔다. 응답자가 스스로의 역사 인식 수준을 평가한 결과는 5점 만점에 평균 3.4점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역사 인식 수준이 보통이라는 답이 30.8%, 약간 높다는 답은 27.5%, 매우 높다는 답은 21.1%였다. 반면 '약간 낮다'는 15.1%, '매우 낮다'는 5.4%로 집계됐다. 언제 역사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는지에 대해선 31%가 '사회 내부적인 역사 이슈가 생길 때'를 꼽았고, '자녀에게 역사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24.7%, '자신이 역사적으로 무지하다고 느낄 때' 19.8%, '외교적인 갈등 이슈가 있을 때' 17.9% 등으로 뒤를 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재)한국문화정보센터는 스마트폰의 보급·확산에 따라, 이동통신용(모바일) 기반 인터넷 사용자를 위한 ‘문화포털 이동통신용 웹(m.culture.go. kr) 서비스’를 12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센터에서 운영하는 문화포털(www. culture.go.kr)은 다양한 문화소식, 공연·전시, 문화공간 정보, 문화가 있는 날 및 문체부 소속 산하기관 보유 각종 공공문화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문화정보 종합사이트. 이번에 서비스되는 ‘문화포털 이동통신용 웹’은 ‘문화포털’에서 이용률이 높은 문화·예술 공연, 전통문양, 문화영상, 이벤트 등의 인기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서 접근할 수 있는 최적화된 화면과 메뉴를 제공하여, 이용자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여기서는 14개 국공립 단체의 수준 높은 공연을 할인해서 볼 수 있는 ‘문화릴레이티켓’, 우리 문화유산에 내포된 다양한 문양을 추출하여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통문양 서비스’ 등 문화포털을 통해 국민들이 문화를 향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했다. 중요무형문화재 특성상 보유자 지정이 어려운 경우 이를 지정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 지역주민에게 국가가 관리하는 문화재 관람료를 감면하는 내용이 이번 개정안에 포함됐다.이에 따라 그동안 아리랑, 김치, 씨름과 같이 중요무형문화재의 기능 또는 예능이 보편적으로 공유된 것으로 특정인 또는 특정단체만이 해당 기능 또는 예능을 원형대로 체득보존하고 그대로 실현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에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게 됐다.이번 개정안에서는 또 △문화재의 가벼운 현상변경 허가사항 지방 이양에 대한 사무규정 신설 등에 수반하는 기준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전수장학생 선발 나이 제한규정을 폐지했으며 △그간 행정규칙(훈령)으로 규정되었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내 행위 기준 수립 절차를 법령에 규정 등 현행 제도의 미비점도 개선보완했다.문화재청은 예고 기간인 오는 9월 17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후, 규제개혁위원회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이듬해 1월 29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소관 법령인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등의 개정을 통해 지속해서 국민과 함께하는 제도개선(규제개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리고 밝혔다.
절지동물 이미지와 사람 얼굴을 균열의 흔적 없이 봉합했다. 인간과 상호작용으로 생성된 디지털 가상을 조각으로 표현하고 있다.△조각가 홍세웅은 평창비엔날레 ‘국민공모전’ 최우수상, 2014 춘향미술대전 우수상, 인간을 탐하다전, NETWORK 21C를 통해 왕성하게 활동하게 있다.
전주 동문거리를 지나던 시민과 관광객이 때아닌 물벼락을 맞았다. 지난 9일 오후 7시가 되자 동문사거리에서 남전주 새마을금고 앞까지 약 30m 구간에서는 남녀노소가 일제히 서로를 향해 물총을 쏘기 시작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대중가요를 배경으로 물에 흠뻑 젖으며 더위를 날렸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단위 관광객과 친구들과 함께 온 젊은층 등 사전 접수를 통한 200명 외에도 지나던 시민과 관광객도 물총을 따로 구매해 참여했다. 어디에서 나올지 모르는 몰총 세례 속에서도 아빠는 어린 아들에게 물총 쏘는 법을 가르쳐주고, 이 길을 지나던 외국인들은 물을 맞으면서도 그레이트(Great)! 판타스틱(fantastic)!을 외쳤다. 친구 4명과 함께 이곳을 찾은 윤여명 양(16전주시 송천동)은 멀리 나가지 않고 도심에서도 이런 축제를 즐길 수 있어 좋다며 낯선 사람들과도 공격을 주고 받고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야외에서 즐기는 물총축제는 서울, 경기, 광주, 대전, 대구, 울산 등 전국에서 실시되는 가운데 전주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동문예술거리 축제의 부대 행사였지만 올해는 주요 행사가 됐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 불가능 공장의 박세상 대표는 올해는 사전 접수로 지난해보다 참여자의 연령층이 다양해졌다며 한옥마을 관광객, 코레일 내일로 여행객 등이 함께해 이들에게 야간 즐길거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에는 영상을 보완하고 온라인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면서도 기온이 떨어져 참가자의 추위를 덜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올 동문예술거리 축제가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에게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복고를 주제로 팡파르를 울렸다. 전주시 주최, 동문예술거리추진단 주관의 올 축제는 지난 9일에 첫 선을 보인데 이어 오는 16일과 23일 같은 자리에서 진행된다. 9일에는 동문근대역사추진위원회, 불가능 공장, 동문상인회, 풍남동주민자치센터 등이 참여해 토요물벼락(樂) 고고장, 거리 공연 및 체험, 야시장, 전주시민놀이터의 갤러리 기획전시가 실시됐다.한옥마을 슈퍼에서 공영주차장까지 이르는 길에서는 상가를 중심으로 먹거리 판매 등 야시장이 열렸다. 삼양다방 옆 공터에서는 오후 9시가 넘어 거리 연극인 동문노포(老鋪)열전이 공연돼 지나는 발길을 잡았다. 이에 앞서 늦은 오후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캐리커처 그리기도 이뤄졌다. 이 기간에 맞춰 전주시민놀이터 갤러리는 기획전 the(더) 틈새의 첫 전시로 3대를 이어 50년간 붓을 만드는 곽종찬 씨의 작품으로 전주 붓, 그 명맥을 잇다전을 열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젊은층에게 놀기라는 재미적 요소로 동문거리를 홍보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오는 16일에는 날씨를 고려해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문화 부분을 더해 전주의 문화예술을 좀더 체험하도록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권송희, 벼리국악단, 전통음악 창작 그룹 The튠 3팀이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런티어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는 지난 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진행한KB 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소리프론티어 실연 예선에서 이 3팀을 본선 진출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날 소리프론티어 예선에는 6개 팀이 참가했으며, 12부로 팀을 나누어 한 팀당 부여된 10분여 동안 그간 갈고 닦아온 실력과 기량을 보여주어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윤중강 국악평론가는 소리프론티어는 전통음악을 바탕에 두고 음악을 만드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요구하는 경선이다. 올해 예선전에서는 보다 대중친화적인 면이 강화된 팀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따라서 관객과의 소통과 호흡이 기대되는 본선 무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3팀은 각각 KB소리상(상금 1000만원)과 수림문화상(상금 1000만원), 소리프론티어상(상금 300만원)을 놓고 소리축제 기간인 10월 1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 본선 무대에서 다시 실력을 겨룬다.본선 무대에서 만날 권송희씨는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배우로, 자유국악단 타니모션의 보컬로 활동해온 판소리 보컬이며,벼리국악단은 2010년 전북지역 젊은 국악인들이 모여 결성된 단체다. 전통음악 창작그룹 The 튠은 전통타악기와 해금, 건반, 보이스, 각종 퍼커션 주자 등 4인의 여성뮤지션이 모여 결성된 음악 그룹이다.본선 진출팀은 예선에서 집계된 심사점수와 본선 현장에서 모집될 관객 심사단의 평가점수를 합해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된다.
2014년 전주세계소리축제가 한국음악의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개막작으로 블록버스터급 판소리를 선택했고, 폐막작으로 대중가수와 함께 하는 판소리 합창을 내걸면서다. 또 폴란드 악기로 아리랑을, 국악기로 쇼팽의 음악을 연주하는 쇼팽과 아리랑의 만남이 이루어진다.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한)는 올 축제의 주제를대마디 대장단으로 정했으며, 10월8일부터 5일간 6개 분야에 200여 회 공연 및 행사를 갖는다고 7일 밝혔다. 조직위는 △온전한 전통과 참신한 현대의 조화 △세계와 소통하는 소리축제 △야외공연의 내실화 등을 3대 중점방향으로 잡았다.축제 개막은 판소리 심청가를 원작으로 뮤지컬과 콘서트영화를 결합한 창작뮤지컬淸-ALIVE가 열며, 에일리주현미마야바비킴국가스텐이 참여하는 국내 정상급 K-pop 가수들이 판소리 합창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올 축제에서는 전주한옥마을 경기전에 메인무대를 만들고, 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의 공연 수준을 높여 야외공연을 강화한 것도 특징으로 조직위는 내세웠다.
전북도가 전북문학관 중 문예회관(옛 도지사 관사)의 기능보강을 실시한다.전북도 관계자는 7일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2억원을 들여 문예회관동 1층 강의실을 증축 후 다목적실로 기능보강 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문화행사와 문학인 모임 등을 치를 100여명 수용 공간이 마련된다고 밝혔다.기능보강 된 문예회관은 지역주민의 각종 문화행사 용도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문예창작 및 체험교실, 문학 특강 및 교양강좌, 유명작가 초청 워크숍 등을 계획하고 있다.공사 완료 후 다목적실 면적은 162㎡로 넓어진다. 현재 강의실 면적은 63㎡다.
2014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원형 계승과 파격 시도라는 양대 축으로 치러진다. 전통은 원형에 집중하는 한편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는 보다 혁신적으로 꾸민다. 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7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음식점에서 올 축제의 전반을 설명하는 프로그램 발표회를 가졌다. 전북도 주최로 오는 10월8일부터 5일간 전주 한옥마을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여는 소리축제는 대마디 대장단을 주제로 6개 분야에서 200여차례 공연 및 행사가 이뤄진다. 대마디 대장단은 판소리에서 기교를 부리지 않은 본래의 리듬 형태를 이르는 말로 전통의 온전한 모습 속의 예술성과 멋에 주목했다는 의미를 담았다.올해는 특히 판소리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매해 주목을 받았던 개막 공연은 심청가를 원작으로 뮤지컬, 콘서트, 영화를 재구성한 판소리 콘서트 형식의 淸-ALIVE(청-얼라이브)로 확정했다. 도내 소리꾼과 오페라단 등 50여명이 출연해 개막일과 이튿날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선보인다.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젊은층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작품으로, 젊은 관객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심봉사가 눈을 뜬 것처럼 이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자는 의미도 담았다고 설명했다.폐막공연도 판소리 합창과 국악기로 반주를 편곡한 대중가요팀이 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함께 한다. 1인 연희극인 판소리를 여럿이 부르는 방식으로 좀더 풍성한 음악을 연출한다는 구상이다. 올곧은 판소리는 고정 프로그램에서 들려준다. 소리축제의 기획 프로그램인 광대의 노래는 명인에 집중한다는 취지에 따라 안숙선 명창이 토끼타령을 공연한다. 명창이 선사하는 판소리 다섯바탕은 심청가 김세미, 흥보가 김연, 춘향가 박춘맹송재영, 수궁가 윤진철, 적벽가 장문희 씨가 참여한다. 젊은 다섯바탕은 심청가 유태평양, 흥보가 이나래, 적벽가 이소연, 춘향가 조희정, 수궁가 한나리 씨가 나선다.이 밖에 정영만 명인의 통영 시나위, 문현 가객의 정가도 전통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공연으로 꼽힌다.다른 한 축인 세계음악도 각 지역의 민속음악과 고유의 가락을 엿보는 무대로 마련했다. 서아프리카의 21현 악기인 코라의 대가 소나 자베테, 아르메니아 악기 두둑의 거장 아라익 바티키안, 이란의 시알크 앙상블, 부랴트 공화국의 남가르, 콜롬비아의 베토 자메이카, 아일랜드의 리알타, 중국의 생황 연주가 곽량 등이 소리축제 무대를 빛낸다.이와 함께 한국과 폴란드의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작곡가 마리아 포미아노브스카와 한국의 전통 음악가의 협업 무대가 펼쳐진다. 이들은 폴란드의 전통악기로 아리랑을, 국악기로 쇼팽을 연주한다. 현란한 무대가 기대되는 중국 사천성 중경사대 예술단,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인도네시아의 춤 게미 시트라 누산타라도 초청했다. 기획공연으로 작곡가 하광훈과 주현미에일리마야바비킴국카스텐, 심수봉, 전인권 씨가 국악 속으로 들어간 대중가요를 예정했다. 지난 2010년부터 국악 창작단체와 세계음악의 연주단체를 발굴하기 위한 소리 프론티어는 1차 관문을 통과한 7팀 가운데 15명의 음악전문가가 심사하는 실연을 거쳐 최종 3팀이 축제기간 본선 무대에 진출한다. 기존 대결 구도보다는 공연 자체에 초점을 뒀다.김승택 사무국장은 전혀 다른 장르가 한 무대에 서는 더블빌의 확대로 비교음악제를 강화했다며 경기전 앞의 대규모 무대와 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 국내외 고품격 공연을 올려 전반적으로 질적인 향상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오는 토요일 밤 전주가 물벼락을 맞는다. 올 동문예술거리 축제가 주변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에게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8월 한 달간 3차례 길거리 물총놀이와 복고풍을 주제로 행사를 펼친다. 전주시 주최, 동문예술거리추진단(이하 추진단) 주관의 동문예술거리축제가 9~23일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동문길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동문근대역사추진위원회, 불가능 공장, 동문상인회, 풍남동주민자치센터 등이 참여해 토요물벼락(樂) 고고장, 거리 공연 및 체험, 야시장, 전주시민놀이터의 갤러리 기획전시를 준비했다.추진단은 지난해와 2012년 동문예술거리 페스타를 통해 각종 공연과 체험, 플래시몹, 예술마차, 작가와의 대화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었다. 올해는 행사 예산이 지난해의 절반인 3000만 원으로 축소되면서 주말 행사로 대체했다. 물벼락 고고장은 동문사거리에서 남전주 새마을금고 앞까지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최재 500여명이 참여해 물총쏘기와 디스코 파티, 힙합 공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후 1시부터는 한옥마을에서 복고풍 의상의 길거리 행진이 분위기를 띄운다. 한옥마을 슈퍼에서 공영주차장까지 이르는 길에서는 상가를 중심으로 공연과 교복체험, 옛 먹거리 판매 등 7080을 추억하는 야시장도 열린다. 삼양다방 옆 공터에서는 거리 연극과 유기준 한국화가가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한다. 이 기간에 맞춰 전주시민놀이터 갤러리는 기획전 the(더) 틈새의 첫 전시로 3대를 이어 50년 동안 붓을 만드는 곽종찬 씨의 작품으로 전주 붓, 그 명맥을 잇다전을 다음달 말까지 연다. 강암 송성용석전 황욱 등 서예대가들이 즐겨 사용한 그의 작품을 통해 전주의 문방사우 제작기술을 재조명했다.the 틈새는 역량 있는 예술가와 장인을 발굴지원마케팅하는 프로젝트다.정태현 동문예술거리추진단장은 더운 여름밤 예술거리 축제로 주민과 상인, 예술가가 어우러져 한옥마을에 부재한 야간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국립국어원이 최근 미국에 7번째로 세워진 '위안부 기림비'의 명칭이 사안의 실상을 드러내는 데 적절하지 않다며 외교부에 '종군희생여성 추모비' 등으로 변경을 권고한 사실이 7일 확인됐다. 국어원에 따르면 '기림'이라는 단어가 '뛰어난 업적이나 정신, 위대한 인물을 칭찬함'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적합한 표현이 아니라는 항의성 민원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여러 차례 접수됐다. 국어원 관계자는 "'기림'이라는 표현은 일본이 자신들의 만행을 합리화하는 용어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게 민원인 측의 주장"이라며 "내부 논의를 거쳐 지난달 외교부에 배경을 설명하고 명칭 변경을 권고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국어원은 '기림비'의 대체어로 '추모비'나 '추념비', '넋 기림비' 등을, '위안부'라는 표현 대신 '종군 희생여성'이나 '종군 성노예'를 쓰는 쪽이 위안부 강제동원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데 더 적절하다고 권고했다. 현재 정부와 학계, 시민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위안부'에 인용부호를 붙여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종군'(從軍)이라는 표현은 마치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군을 따라갔다는 오해를 줄 수 있어 통상 쓰지 않는다. 2012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두고 'sex slave'(성노예)라는 단어를 쓰면서 한때 명칭 변경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여전히 국문 공식 명칭은 '일본군 '위안부'' 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다. '위안부 기림비'는 2010년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드파크시에 첫 비석이 세워질때부터 줄곧 사용해 온 명칭이다. 외교부는 국어원 권고 내용을 검토하고서 조만간 공식 입장을 정할 방침이다.
일상 속에서 우리 인문정신문화를 고양해 사회의 품격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한 7대 중점과제와 전담기구 설치 추진 등 정부 차원의 청사진이 마련됐다.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인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김동호)는 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 제4차 회의를 열어 인문정신문화 고양을 위한 중장기 정책방향 보고와 함께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7대 과제를 제시했다.문화융성위 산하의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회(위원장 유종호)가 주관해 마련한 중장기 정책방향 보고서에는 ‘인문정신을 시민의 지혜로’라는 기조 하에 ‘인문정신문화진흥법’ 제정 추진과 재원 확보, 초·중·고등교육 과정에서 인문기반 교육의 도입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특위는 인문정신 진흥을 위한 제도화의 필수 과제로 지난 1965년 설립된 미국의 국가인문진흥재단(NEH)과 같은 국가 차원의 진흥기구 설치를 제안했다.박 대통령은 이 같은 특위 보고와 관련해 법 제정과 전담 진흥기구 설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회의에 참석한 복수의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7대 중점 과제는 △초·중등 인성교육 실현을 위한 인문정신 함양 교육 강화 △인문정신 기반 대학 교양교육 개선 △인문 분야 학문 육성 △전국 문화 인프라를 활용한 문화체험 확대 △인문자산과 디지털 연계 프로젝트 지원 △은퇴자의 청소년 교육 참여 등 문화 향유 프로그램 다양화 △국제교류 활성화 등이다.교육부는 이과 대학생이라도 일정 인문 교양과목 이수를 의무화하도록 하고,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을 통해 인문교육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다.또한 인문학 전공 대학생이 비전공 학생을 돕는 ‘인문멘토단’을 내년부터 운영키로 하고, 참여 학생에겐 학기당 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대학생들로 하여금 소외계층을 상대로 재능기부를 하는 ‘인문 재능기부단’도 운영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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