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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화, 젊은 스타일] ③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

# 1. 콩쿠르를 한 달 앞두고 공놀이를 하다가 왼손 새끼손가락을 다쳤다. 의사는 한 달간 깁스를 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어머니는 "생명에 지장이 없고 불구가 되지 않는다면 콩쿠르에 나가라"고 했다. 손가락이 퉁퉁 부어 눈물을 쏟으면서도 연습은 쉬지 않았다. 그 때 후유증으로 왼손 새끼 손가락은 약간 굽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근성'을 배우게 됐다.# 2. '내가 하루 연습을 거르면 자신이 그 사실을 안다. 이틀이면 비평가가 안다. 사흘이 되면 청중이 알게 된다'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연습실에 걸려 있는 이 문구를 삶의 나침반으로 삼았다. 또박또박 한 음 한 음까지 잡아내는 수업으로 유명한 그로부터 15년간 단련됐다. '목표가 있으면 독할 정도로 연습하는, 그러나 이해력이 매우 빠른 제자'라는 평가를 얻기까지 지독하게 몰입했다.바이올리니스트 신현수(23). 19일 밤 11시가 넘어서야 전화 통화가 된 그는 강원도 평창 '화이트 페스티벌' 에 있었다.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예고 1학년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로 조기 입학했다. 2004년 이탈리아 파가니니 콩쿠르 3위, 2005년 스위스 티보바 국제 콩쿠르 3위, 2006년 독일 하노버 콩쿠르 2위, 2007년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5위, 2008년 프랑스 롱 티보 콩쿠르 1위 …. 롱 티보 콩쿠르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와 더불어 바이올린 부문에서 세계 5대 콩쿠르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회다. 그는 '반드시 유학을 다녀와야 한다'는 불문율을 깨고, 순수 국내파로 2위 없는 1위에 올랐다. 오를듯 말듯. 몇 년 간 콩쿠르에서 부침을 겪으면서 마음 비우는 법을 배웠다. 그는 "지나치게 결과에 집착할 때 오히려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며 "청중과 호흡을 맞추며 음악을 즐길 때 잔뜩 굳어 있던 연주가 자연스레 풀어졌다"고 했다.네 살 위의 언니 신아라씨(27)도 각광받는 바이올리니스트. 세련된 외모에 화려한 경력, 뛰어난 실력의 언니 이야기까지 듣고 나면 그는 '엄친아'일 것 같다. 하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어긋났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레슨비 마련하기도 어려웠던 어머니는 딸들을 엄하게 다그쳐 가며 연습시켰다. 스스로도 콩쿠르를 앞두고 바이올린에 눌린 턱이 안 벌어져 밥을 못 먹을 정도로 연습에 몰입했을 만큼 욕심이 많다."초등학교 4학년 때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 들어갔어요. 언니 덕을 많이 봤죠. 예비학교에 먼저 들어간 언니가 바이올린 연습하는 걸 듣는 것만으로도 저한테는 공부가 됐거든요."하지만 둘은 사뭇 다르다. 그는 "언니의 바이올린은 묵직하고 따뜻한 소리를 낸다"며 "나의 바이올린은 날카로움이 살아있는, 화려한 소리"라고 했다. 아라씨는 다른 연주자들과의 앙상블에 강하고, 현수씨는 솔리스트가 체질에 더 맞다. 이들은 서로에게 가장 객관적인 비평가이자 최고의 청중. 서로의 장·단점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롱 티보 우승 이후 일본 연주회만 해도 연간 100회 이를 정도로 빡빡한 일정 탓에 연습 시간이 늘 부족하다고 했다. 짧은 음표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이 젊은 완벽주의자는 일본에서 '클래식 한류 스타'로 통한다."일본에는 음악의 정확성을 생명으로 여기는 연주자들이 많아요. 그런데 저한테는 화려함이 더해졌대요. 묘한 불꽃을 떠올리게 된다고도 들었어요."악기 문제는 연주가에게 늘 고민거리. 그는 형편이 어려워 그때 그때 악기사로부터 대여를 하거나 스승의 악기로 콩쿠르에 나가곤 했다. 그가 현재 쓰고 있는 애기(愛器)는 금호문화재단에서 내어준 과다니니. 맑고 높은 음색을 가진 스트라디바리우스에 비해 과다니니는 깊고 굵직한 소리를 낸다며 수시로 뽀뽀까지 해가며 길을 들이고 있다."아직도 국내에서는 음악가들이 마음껏 연주에 집중하고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안 돼요. 일본만 해도 외국인에게도 악기 대여가 손쉽게 이뤄지는데…. 우리나라는 자국인에게도 까다롭거든요. 악기 대여, 국제 대회 참가 지원 등 후원이 절실합니다."그는 이어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는 전공생들에게, 유학을 꼭 가야만 한다고 여기는 전공생들에게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며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사랑받는 연주자로 남겠다"고 약속했다. '클래식 한류 스타'를 넘어 '클래식 거장'으로 우뚝 설 날이 기대된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2.21 23:02

익산문화유산, 책으로 만난다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서동을 사랑하여 밤마다 몰래 만난다네.'서동이 아이들을 시켜 널리 퍼뜨린 이 노래는 서로 가까이 할 수 없는 백제왕자와 신라공주의 로맨스를 담고 있다.백제의 30대 왕인 무왕과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다룬「 사랑으로 꿈을 이룬 서동과 선화공주」다.우리말 사랑과 민족의식이 남달랐던 한글학자 가람 이병기 선생. 민족의 말과 글을 보존하기 위해 애쓰던 가람 선생은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최현배, 정인승, 이희승, 이은상과 함께 옥고를 치렀지만 시조 부흥운동을 주도하며 시조의 현대화에 일생을 바쳤다.「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다듬은 이병기」의 일부다.익산문화재단이 익산의 문화자산을 풀어낸「동화로 엮은 우리고장 익산」을 펴냈다.익산지역에서 내려오는 옛 이야기를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이 10권의 책은 책 중간중간에 그림이 들어있어 초등생이 읽기에 안성맞춤이다.62살 때까지 매년 여름 절에 들어가 독공하는 것은 멈추지 않은 소리꾼 정정렬의 삶, 백제 석공의 후예로 때어나 서라벌까지 가서 석가탑을 만든 석공 아사달과 그의 부인 아사녀의 애틋하고 슬픈 사랑이야기도 소개된다.함라마을 세부자 조용규, 김안균, 이배원씨 이야기, 오누이의 탑 쌓기 내기, 충성과 절개를 지킨 삼대 다섯 충신, 익산의 만세운동과 문용기 열사, 원불교를 창건한 큰 스승 박중빈등 익산지역의 인물에 대한 삶과 이야기가 계속된다.익산문화원 김복현 원장은 "이 책은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촘촘하게 엮여있다"며 "익산의 문화유산을 생생하게 느낄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황주연
  • 2011.02.21 23:02

[쉐비체어의 숨은 맛집 리포트] (29)김제 백산면 칼국숫집 '가보세'

밀은 단단한 겉껍질을 가진 반면 알맹이(배유 또는 배젖)는 매우 부드러워 쌀이나 보리처럼 도정 과정이 쉽지 않다.그래서 밀은 제분 과정을 거쳐 주로 분식(가루음식)으로 쓰인다. 제분은 겉껍질을 벗기는 도정과 달리 낟알을 잘게 쪼갠 뒤 그 안에 붙어있는 밀가루, 즉 배젖을 긁어내는 작업이다. 쉽게 설명하면 밀을 크게 부순 다음 점차 더 고운 체를 이용해 거르는 과정에서 밀가루를 얻는다.좋은 밀가루일수록 백색에서 크림색을 띄며, 가늘고 덩어리가 없다. 우리 밀은 가을에 파종해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수확하기 때문에 농약은 거의 쓰지 않는다.메뉴가 오로지 칼국수 하나만 있는 곳…. 김제 백산면 '가보세'이다.이곳은 익산~김제 간 고속화도로 가장자리에 있어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데다 점심에만 잠깐 문을 여는 탓에 '유령 칼국숫집'으로 불린다. 요즘처럼 눈발이 날리거나 끄물끄물한 날씨에는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된다.한적한 시골 마을 칼국숫집이 이렇게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유는 뭘까.우선 TV 맛집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그 흔한(?) 현수막이나 액자가 보이지 않는다. 주인장에게 TV 출연을 안 하는 이유를 물으니 "바빠서 응할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 가식적인 친절과 퍼포먼스가 판치는 요즘 세태에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투박하고 솔직한 답변이다.실제로 가게 들머리에서 주인장이 밀가루를 반죽하는 모습이나 칼국수를 써는 과정을 여과 없이 구경할 수 있다. 밀가루 반죽은 12시간가량 숙성시킨 뒤 그때그때 손으로 썰어 손님 상에 올린다.이곳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재료는 인근 김제 백산면에서 구입한다. 3년 이상 묵힌 천일염과 재래종 마늘을 쓰며, 김치에 들어가는 젓갈도 주인장이 직접 담근다.평범한 밀가루 반죽에 멸치·다시마·야채 등으로 맛을 낸 육수라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탱글탱글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 맛에 '공깃밥 하나 추가요'를 절로 외치는 곳이기도 하다. 괜스레 소리치다 다른 손님들에게 눈총을 맞느니 가게 한쪽에 마련된 밥통에서 조용히 꺼내 먹는 것도 요령일 터.먹음직스러운 겉절이와 참기름 향 가득한 콩나물무침도 매번 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반찬. 공깃밥만 추가해 콩나물무침에 비벼 먹는 손님들이 늘면서 생기는 가격 상승의 압박은 고스란히 단골 손님들 몫이다.지난 1994년 크리스마스(12월 25일)에 문을 연 이곳은 100% 수제 칼국수인 까닭에 '맛이 들쑥날쑥하다'는 혹평과 '명불허전'이라는 찬사가 공존해 왔다. 그러나 위기 때마다 주인장 최화자 씨(57·여)의 끈기 덕분에 '가보세'는 20년 가까이 '아는 사람만 찾아오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메뉴: 칼국수 4000원, 공깃밥 1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일요일·명절 연휴는 쉼)▲ 주소: 김제시 백산면 상정리 636-6(백산 삼거리 부근)▲ 전화: 063-546-3356김병대(블로그 '쉐비체어'(blog.naver.com/4kf) 운영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1.02.18 23:02

"무용동작치료, 지적장애인 표현능력 효과"

"일반적으로 지적장애인 하면 편견을 갖기 쉽지만 그들의 무용표현력은 정상인들을 뛰어 넘었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스럽게 동작을 표현하는 것을 보며 많이 놀랐습니다."익산 풀이무용단 주성용 예술감독()이 원광대 박사학위 논문을 통해 무용동작치료가 지적장애 여고생의 자기표현 능력과 자아존중감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그의 논문'무용동작치료가 지적장애 여고생의 자기표현 능력과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효과'은 지적장애 3급 여고생 1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무용동작치료를 진행하면서 치료 전 후에 작성된 자기표현 평정척도를 분석했다.비록 표본집단의 수가 많지 않지만 지적장애 여고생의 자기표현 능력을 내용적, 음성적, 및 비언어적 요인으로 세분하여 비교한 경우에도 무용동작치료후 모든 항목에서 증가했다. 또한 자아존중감을 일반적, 사회적, 가정적 및 학교생활 요인으로 세분하며 비교한 경우에도 모든 항목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지적장애인의 사회적응을 위해서는 신체활동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며, 환자가 자신의 감정을 움직임을 통해 마음껏 표현해 내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남성무용가 출신으로는 처음인 이번 실험을 통해 주 박사는 "무용동작 치료는 신체의 움직임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키고 인성개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 궁극적으로 지적장애인의 신체 기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용동작치료사와 내담자사이의 신뢰관계 확립이다. 지적장애인과 같이 특수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무용동작치료사는 반드시 무용치료의 이론적인 사전지식과 더불어 그들에 대한 포용력과 이해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황주연
  • 2011.02.17 23:02

한국문학관협회 김후란 이사장 "지역문학관 협력활동 필요"

"나의 시는 신앙에 바탕을 둔 게 많습니다. 삶의 존엄이라는 공통분모 위에 놓여 있는 것이죠. 전동성당이 있는 이곳은 그래서 각별합니다. 문향의 고장에서 문인들과 호흡할 수 있게 된 것도 참 뜻깊죠."16일 '2011 전국 문학관 대표자 회의'를 위해 전주를 찾은 김후란 한국문학관협회 이사장(76)은 나이를 잊은 듯 곱고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매일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며 '6일제 근무'도 거뜬히 소화한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산다는 느낌이다. 2004년 한국문학관 협회를 마련해 전국 문학관 살림을 돕기 시작한 지 벌써 7년 째."1992년 부산 추리문학관 설립을 시작으로 전국에 49곳 문학관이 설립됐습니다. 문학관의 역사는 아직 짧지만 문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산발적인 활동보다 협력 활동을 하는 게 낫다고 여겼어요."그는 무엇보다 각 지역 문학관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열악한 재정 기반에서 문학관이 살아 남으려면, 정보와 프로그램 공유가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 그는 "문학관이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학 체험 기회를 확대할 때 지역의 '정서공간'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라며 "인터넷 홈페이지 만들기, 문학관 지도 만들기, 작고 문인 조명 사업 추진 등을 강조하게 된 것도 이같은 믿음 때문"이라고 했다."유럽의 경우 유명 문인들의 생가나 집필장소, 기념관 등에 하얀 깃발을 세워 놓습니다. 그 깃발을 보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들르게 되죠. 문인들의 흔적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그는 이어 "최명희문학관은 놀라우리만치 적은 예산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훌륭히 소화해내는 우수 문학관"이라며 "다른문학관들도 이렇게 열정적으로 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50여 년 넘게 시인으로도 활동해온 그는 젊은 시인들에게 "조금 두께가 있는 서정, 건강한 감성, 감성에 대해 질서를 주는 품격 있는 지성으로 채워 가는 시를 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로 활동한 그는 1959년 「현대문학」 으로 등단, 경향신문 문화부 차장과 부산일보 논설위원, 한국문인협회 이사·상임위원,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현대문학상과 월탄문학상, 국민훈장 모란장 등을 받은 바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2.17 23:02

'혼불의정신', 다시 길어 올리다

1979년 12월 20일. 최명희 선생(1947-1988)의소설 '사소한 이야기'가 '중앙문예(중앙일보 신춘문예)'의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그는 "태어나려는 생명에 숨결을 불어 넣어 주었다"며 기뻐했다.' 쓰러지는 빛'은 그가「혼불」이라는 대작을 쓸 수 있도록 한 토대가 됐다. 교사도 그만두고 매달려 15년 만인1990년대 중반에「혼불」을 완성한 그는 1998년 호암상예술상을 수상하고 곧바로 세상을 등졌다.전주문화방송(대표이사 선동규)이「혼불」의 정신을 다시 길어 올리고자 장편소설 공모전'혼불문학상'을 제정했다. 그를 추모하면서「혼불」의 문학적 가치와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며, 한국문학을 이끌어나갈 역량 있는 문학인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공모전. 기성 문인과 신인 구별 없이 주제와 소재에 제한 없이 본격 문학과 대중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중간소설을 찾는다. 분량은 200자 원고지 800매이상. 6월30일까지 우편과 인터넷(http://jmbc.co.kr )으로 접수가 가능하다. 당선자에게는 상금 5000만원과 50년생 영산홍 한 그루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단, 당선작이 없는 가작의 경우 상금 2500만원이 주어진다.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과 혼불기념사업회가 주관한 혼불문학상은 보통 문학상처럼 단순한 시상에 머무르지 않고 전국의 독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학축전을 진행, 전북의 대표적인 문학축제로 거듭난다.혼불문학축전은 전주와 남원을 잇는 문학기행과 작가의 탯자리를 둘러보는 전주 한옥마을기행,「 혼불」과 깊은 인연을 맺은 분들의 초청강연,「 혼불」을 소재로 한 공연과 전시,청소년들을 위한 한마당,전야제, 혼불음악회 등으로 구성된다.혼불문학상 제정을 통해 전통과 애향의 고장 전북에서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널리 확산시키고, 우리 전통과 전승문화에 대한 관심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063) 220-8061.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2.16 23:02

[김병기의 서예·한문 이야기] ③창암 이삼만 선생의 글씨

書道以漢魏爲原, 若專事晉家, 恐或取姸.글씨 공부를 하는 길(방법)은 한(漢)나라 위(魏)나라 때 글씨로써 근원을 삼아야 한다. 만약 진(晉)나라의 서예가들만 일삼는 다면(좇아서 배운다면) 고운 점만 취하게 될까봐 두렵다.書:글 서/ 以:써 이(...로써)/ 漢: 나라이름 한/ 魏:나라이름 위/爲:할(될-do) 위/ 原:언덕 원(여기서는 '源-근원 원'과 같은 글자로 사용했음)/ 若:만일 약/ 專:오로지 전/ 晉:나라이름 진/ 恐:두려울 공/ 取:취할(select) 취/ 姸:고울 연창암(蒼巖) 이삼만(三晩:1770~1847, 영조 46~헌종 13년) 선생은 전북이 낳은 명필이다. 관향은 전주이씨. 그는 중국의 서예와 다른 조선의 서예를 창작하기 위해 노력하여 매우 높은 경지에 오른 서예가로서 당시 서단의 대가였던 원교 이광사나 추사 김정희와 병칭하기에 충분하다. 필자는 창암 선생이야말로 이른바 '동국진체(東國眞體)' 즉 조선진체(朝鮮眞體:조선의 참 글씨)의 완성자라고 생각한다. 조선시대 서예사를 통관해 볼 때 창암 선생만큼 우리 한민족의 원형적(原形的) 미감이 반영된 글씨를 쓴 서예가가 없기 때문이다.이 작품은 현재 전주시 강암 서예관이 소장하고 있는데 창암 선생의 서예를 대표하는 명작이다. 필획에는 바보스럽다고 느낄 만큼 졸박(拙朴)한 기운이 가득하고, 결자(結字:글자 모양))도 바보스런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글씨는 결코 바보 글씨가 아니다. 겉보기와 달리 안으로는 영활(靈活:영혼이 살아 움직이는)한 총기(聰氣)가 가득하며, 고금의 각 종 법첩과 탄탄한 필법이 다 녹아들어 있고, 외양은 거친 것 같지만 안으로는 섬세함과 미려함도 간직하고 있다. 단순하게 드러나는 한 가지 아름다움이 아니라 각종 아름다움이 다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이렇게 이중 삼중의 아름다움이 겹겹으로 쌓여 있는 글씨가 좋은 글씨이다. 이 작품은 한국 서예사를 대표하는 작품이 되기에 충분하다. 한(漢)나라와 위(魏)나라 때의 고졸하면서도 강건한 서예를 근원으로 삼아야지 진(晉)나라 때 미려한 글씨의 그 고운 점만 취하게 될까봐 두렵다는 생각, 이것은 창암 선생이 평소 서예에 대해 갖고 있었던 지론이고, 이 작품은 그 지론을 쓰는 과정을 통해 지론을 실천한 작품이다.고운 것만 아름다운 게 아니다. 진실한 질박미가 있어야 한다. 요즈음 성형수술에 의지하여 곱디고움만 추구하는 여성과 이른 바 '꽃미남'을 추구하는 어린 남자들.... 다 문제가 있다. 돌쇠 같은 뚝심과 내면의 정을 가진 사람이 그리운 세상이다. 그래서 질박미 혹은 우졸미를 추구해야 한다는 글 내용을 질박하고 우졸하게 쓴 이 작품은 이 시대에 더 빛난다. 나는 일찍이 이삼만 선생의 글씨에 대해 "흔히 '유수체(流水體)라고 부르는 그의 행서와 초서에는 노래와 춤을 즐기는 우리 민족의 풍류가 깃들어 있고, 작은 글씨 해서에는 한국 여인의 하얀 버선코 같은 단아함과 청결함, 그리고 감추어진 듯이 스며오는 우수(憂愁)가 깃들어 있다. 큰 글씨 해서나 행서에는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지게목발을 두드리며 육자배기 한 가락 흥얼대는 한국남자의 우직한 듯 정겹고 억센 듯 천진한 정서가 깃들어 있다."는 평을 한 적이 있다.지금 서울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창암 이삼만 선생 탄신 240주년을 기념하여〈창암 이삼만-물처럼 바람처럼〉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를 통해 창암 선생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했으나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어 보이고, 전시하기에 부적절한 것들이 버젓이 전시되어 있어서 안타깝고 아쉽다. 그래서 연미함보다는 질박한 자연미를 추구한 창암 선생의 서예정신이 더욱 그립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1.02.16 23:02

문화시설 곳곳 대보름 놀이 '두둥실~'

17일 휘영청 달이 밝은 정월 대보름을 맞아 도내 문화시설에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의 아름다운 전통을 되새기고 가족의 평안을 비는 대보름의 의미를 떠올리는 시간이다.전주 한옥마을 내 전주전통문화관, 한옥생활체험관,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대보름 맞이 '한옥마을 달빛 축제'가 열린다.특히 이번 행사는 한옥마을 대표시설 3곳이 함께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전통문화관(대표 안상철) 한옥생활체험관(대표 노선미) 공예품전시관(대표 오영택)에서는 신명난 풍물 마당을 마련한다. 교동 풍물패와 비둘기 농악단이 한옥마을을 돌며 주민들의 평안을 비는 지신밟기 하고, 공연 수익금은 전주 교동 풍남문 일대 소외 이웃에 전달된다.전통문화관에서는 달집에 각자의 소망을 담은 종이를 매달아 태우는 달집 태우기(오후 6시40분), 공예품전시관에서는 지신밟기에 참여한 전주시민과 부럼 나누기(낮 12시)로 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긴다.전통문화관, 공예품전시관, 한옥생활체험관 각각의 공간에서는 새해 소원을 비는 소원문 달기(낮 12시), 한옥생활체험관에서는 오곡밥 나누기(낮 12시)가 이어진다.▲ 대보름 맞이 행사 = 17일 낮 12시~오후 7시30분 전주 한옥마을 내 전통문화관, 한옥생활체험관, 공예품전시관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도 정월대보름을 맞아'달빛 밝은 이밤에'를 무대에 올린다.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의 기악합주 '남도굿거리'와 민속무용 '강강술래', 사물놀이 '판굿'등이 선보인다.특히 보름달을 형상화한 무용 '강강술래'에서는 달빛 아래서 둥글게 원을 그리며 노는 여인들의 춤을 통해 축제의 신명을 고조시킨다.남원시립국악단의 민요 '동백타령'과 판소리 입체창 '흥보가' 중 '흥보 박타는 대목', 모듬북 협주곡 '타(打)'가 이어진다. 이날'흥보 박타는 대목'은 현재 남원시립국악단 예술 감독인 이난초 명창의 소리로 흥을 돋운다. 공연 후 관객들과 부럼 나눔을 통해 풍요와 가족의 안녕을 기원한다.황주연기자jy1960@▲ '달빛 밝은 이밤에'= 17일 오후 7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 문화일반
  • 황주연
  • 2011.02.16 23:02

전국 문학관 대표들 전주에 모인다

전국문학관 관장이 전주한옥마을에 온다.한국문학관협회(이사장 김후란)가 주최하고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주관하는 '2011 전국 문학관 대표자 회의'가 16~17일 최명희문학관과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전국문학관대표자회의는 매년 서울에서 진행해오다가 올해부터 지역에서 열기로 하면서 최명희문학관이 첫번째 장소로 선정됐다.최명희문학관은 2007년 이후 4년간 전국 문학관 실무자 워크숍에서 우수 사례로 꼽히는 데다 청소년 문학 기행 등 다양한 사업을 전주에 유치하면서 전국 우수 문학관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이번 전국 문학관대표자회의를 통해 전주가 한스타일과 종교(기독교 천주교), 영화촬영지뿐 아니라 완판본으로 상징되는 문학의 고장인 것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게 됐다.이번 회의에는 김후란 문학의 집 서울이사장과 전상국 김유정문학관 촌장, 전보삼 만해기념관 대표, 조진형 조병화문학관 관장, 오탁번 원서문학관 관장, 이재인 충남문학관 관장, 장윤익 동리목월문학관 관장, 김용성 황순원소나기마을 촌장, 이세호 한국가사문학관 관장 등 50여명이 참가한다.17일에는 이 호 충남문학관 학예사가 '문학관 학예사의 역할과 의의'주제로 특강하며 최기우 최명희문학관 기획연구실장이 혼불 베껴쓰기로 우수 문학 프로그램으로 꼽힌'필사의 힘, 필사의 노력'을 사례 발표를 한다.

  • 문화일반
  • 황주연
  • 2011.02.16 23:02

전주 3대 문화관, 예산분배 재검토돼야

전주시가 한옥마을 내 3대 문화관(소리·부채·완판본문화관)의 예산 배분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해 재정상의 어려움으로 문화관 예산을 각각 8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삭감했다. 도내 문화예술계는 이를 두고 최소한의 운영비도 안되는 금액인 데다 시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똑같이 배분한 것은 행정 편의적인 발상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각각의 시설이 수익사업도 없는 상황에서 수익시설과 비수익시설로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소리문화관과 같이 국악 공연과 대관 사업으로 수익이 예상되는 시설과 완판본문화관이나 부채문화관과 같이 체험·전시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설을 감안해 예산이 차등 지원돼야 한다는 주장이다.한 문화예술인은 "시설별로 소리문화관은 공연·대관, 부채문화관은 전시·체험, 완판본문화관은 체험·전시 등으로 우선 순위 사업이 있게 마련"이라며 "세 곳의 예산을 일률적으로 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시가 상반기 개관을 앞둔 3대 문화관 운영안 마련에 소극적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전주문화재단에 3대 문화관을 맡기면서 관장 (상근·비상근 포함)을 공모할 것으로 보인다.다른 문화예술인은 "비상근 관장을 두더라도 최대 2명의 직원의 인건비와 운영비를 쓰고 나면 사업비로 남는 게 거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가 뾰족한 대안이 없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또다른 문화예술인 역시 "시의 재정구조 안에서만 문화관 운영을 생각하면 현재로서는 답이 없다"며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의 장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한옥마을 내 다른 문화시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서 관리비나 운영비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도내 문화계는 3대 문화관 운영안을 두고도 관장의 책임 경영제, 3대 문화관 통합 관장제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관장 책임 경영제는 관장이 문화시설의 공공성과 특수성을 살리면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고, 통합 관장제의 경우 관장을 한 사람만 두되 실무자들을 보강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임민영 전주시 문화경제국장은 "아직 3대 문화관 운영안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며 "문화관 운영은 문화재단이든 민간위탁자든 결정되면, 그 때 가서 대안을 찾을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 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2.16 23:02

[최명표의 전북 작고 문인을 찾아서] ②전북 문학의 선구자 이익상(1)

성해 이익상(星海 李益相·1891~1935)은 전주에서 태어난 소설가이자 언론인으로, 본명은 윤상(允相)이다. 그는 전주보통학교를 마치고 서울에서 4년제 보성중학교를 나왔다. 그는 부안보통학교에서 교편을 잡던 중에 일본 니혼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의 동경 생활은 매우 바빴다. 그는 유학생 잡지 「학지광」의 편집부원을 맡으면서 문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폐허」 동인으로 추가 합류하였다. 그는 체일기간에 박정근, 송주상 등의 전주 출신 유학생들과 서조회를 조직하였고, 박열이 주도한 무정부주의단체 흑도회에 가입하기도 했다. 1922년 식민지 사회운동의 국면 전환을 초래한 동우회 선언에 서명하였고, 이듬해 4월 귀국하였다.1924년 이익상은 김기진, 박영희 등과 '인생을 위한 예술, 현실과 투쟁하는 예술'을 표방한 조직'파스큘라'를 결성하였다. 이듬해 그는 염군사와 통합하여 조직한 우리나라 최초의 문학단체 카프 발기인으로 참여하였다. 이익상은 1926년 윤심덕 등과 연극단체 백조회를 출범시켰고, 카프에서 자진 탈퇴하였다. 특히 그는 작가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섰다. 그가 김안서 등과 함께 작가들의 원고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1926년 조선문예가협회를 조직한 일이나, 김기진 등과 「문예운동」을 창간한 일, 학예면을 확대하여 작가들에게 작품 발표 기회를 제공한 일 등은 길이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이외에 이익상은 1927년 안석주 등의 영화담당 기자들과 찬영회를 조직하고, 1929년 2월에는 김홍진 등과 동양영화사를 출범시키어 영화 발전에도 공을 남겼다. 또 그는 조선어사전편찬위원회의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보성중학 후배 방정환을 돕느라 어린이날 중앙준비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여러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그는 언론계에서도 열심이었다. 그는 1925년 조선일보 학예부 기자로 입사한 뒤에 동아일보 학예부장을 지냈다. 1930년 매일신보 편집국장으로 부임하여 재직하던 1934년에는 세계언론인대회에 참석하였다. 이처럼 활발하게 활동하던 그는 학예부의 작가 기자 최서해에게 과다 수혈한 여파로 지병을 악화시켜 급서하고 말았다.이익상은 문단 외에 식민지의 사상운동, 사회운동, 언론, 영화산업 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필히 거론되어야 할 문단의 선구자였다. 그러나 시인 유엽이 그에게 신세진 유명작가들의 비례를 꾸짖었듯이, 한국문학사는 생전에 후덕했던 그를 외면하고 있다. 해방을 보지 못한 탓에 그의 빛나는 업적이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그의 문학적 성취와 활동부터 시작하여 다방면에서 이룩한 공덕을 정당하게 평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문학평론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1.02.15 23:02

풍남문화법인 신임 이사장에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 풍남문화법인 신임 이사장에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풍남문화법인 신임 이사장에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54)이 취임했다.선 신임 이사장은'2011 정기총회'를 통해 만장 일치로 추대됐으며, 감사에는 최희수 전주전통문화진흥회 사무국장과 허영욱 전주농악전수관 이사장이 선출됐다. 선 이사장은 "전주의 대표 문화단체인 풍남문화법인에 누가 되지 않도록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면서 전주의 문화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임기는 4년이다.▲ 이창선 이명훈씨, 전통예술 레지던스 워크숍 '탐색전' 참여대금 연주자 이창선씨(35)와 타악 연주자 이명훈씨(31)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전통예술 레지던시 워크숍 '탐색전'에 참여한다.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 북촌 창우극장이 주관하고,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한 '탐색전'은 예술가들이 생활하면서 공동 작업을 통해 새로운 작업을 모색하는 사업이다.'탐색전'은 14일 진도에서 출발해 21일까지 7박 8일 일정으로 진도 국립남도국악원, 진도 소포리 마을, 인천 아트 플랫폼, 북촌 창우극장을 돌면서 브라질, 오스트리아, 인도 등 국내·외 예술가들을 초청해 진행한다. 이들은 다양한 공간을 둘러본 뒤 타장르와 소통하면서 공동작품을 동영상, 공연 등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1.02.15 23:02

道,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 42곳 선정

전라북도가 '2011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 중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과 푸른음악회 등에 총 43곳 단체를 선정, 발표했다.선정된 작품은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에 35곳(국악 11, 음악 10, 연극 6, 무용 5, 다원 3), 푸른음악회에 8곳(음악 3, 국악·다원 2, 무용 1)이 등으로 총 8억이 지원된다.총 7억 8500만원이 지원된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에는 창작극회(대표 홍석찬·연극)의 50주년 특별 공연'아리랑'이 5000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분야별로 호남오페라단(대표 김영구·음악)과 호남살풀이보존회(대표 최 선·무용)가 4000만원, 다움연희단(대표 이왕수·국악)과 타울림 예술원(대표 백정신·다원)이 3000만원씩 각각 최고액을 받게 됐다.푸른음악회에는 총 1억원이 지원됐다. 전주를 제외한 각 시·군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문화활동'으로 전주소리오페라단(대표 우인택)의 모차르트 오페라'휘가로 결혼 작전'이 1800만원, 문화포럼 나니레(대표 김성훈)의 렉처 콘서트'소리 비빔 콘서트'가 1500만원, 사단법인 서동우리가락 연구진흥원(대표 최상현)의 '서동국악마당'이 1300만원 등으로 선정됐다.전라북도 문화예술과는 각 분야 전문인과 도민 모니터요원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지원작품에 대한 현장 평가를, 공무원 등이 지원금 집행의 적정성에 대한 행정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2012년 문화예술단체 선정시 인센티브 혹은 페널티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단체는 전북도 홈페이지(www.jeonbu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총 19억 2000만원이 지원되는 문화예술진흥기금 심의는 16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2.15 23:02

서예비엔날레 토론회…"그랑프리 상금 높이고 작가 선정 투명해야"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세계적인 권위를 갖춘 비엔날레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랑프리 상금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랑프리 상금은 환율 급등으로 2008년 5000달러에서 2009년 500만원으로 크게 축소되면서 국제 행사 치고는 상금이 너무 초라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4일 전주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허진규)의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김병기 서예비엔날레 총감독은 "비엔날레에 출품할 정도면 자국에서는 한 작품당 700∼1000만원은 호가하는 작가"라며 "상금 규모 외에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작가를 선정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행사를 앞두고 전라북도의 예산이 다소 늦게 책정되다 보니, 우수 작가를 선정하고 기획력 있는 전시를 준비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는 지적도 나왔다.또한 서예비엔날레에 대중성과 예술성, 학술성과 축제성 등 지나치게 많은 요구가 중첩돼 있지만, 순수예술분야의 전문 비엔날레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또다시 제기됐다. 김병기 총감독은 이어 "모든 예술을 대중화해야 한다고 외치지만, 서예 자체를 대중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끌고가기 위한 대중화는 아니다"며 "서예의 저변을 점차 확대시켜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대중화"라고 했다.원로 작가나 대가 중심으로 꾸려지기 보다 젊은 스타 작가를 발굴해야 한다고 요구와 함께 서예비엔날레 작품이 전북도립미술관에 소장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서예비엔날레를 위한 전시 전용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공감을 얻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2.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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