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특집] 박물관·미술관서 역사의 향기 느껴보세요
<< 천년의 서정이 느껴지는 전북. 천년의 전통을 느끼기 위해 천천히, 야무지게, 해찰하며 걸으려면 전시장 만큼 좋은 곳이 없다. 추석에 가볼 만한 좋은 전시들을 추렸다. 사리장엄 발굴로 관심을 모은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은 리모델링 중.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은 백제에 가려진 마한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기획특별전 '마한, 숨쉬는 기록'을 열고 있다. 54개국 연맹체로 이뤄진 마한은 진한·변한과 더불어 삼한을 이끌었을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했지만, 세력이 약화되면서 백제 공격을 받아 스러졌다. 전남 나주에서 대형 항아리로 만든 옹관묘가 발굴되자, 마한이 6세기 중반까지 존재했을 지도 모른다는 학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태.'마한, 그 시작', '삼한의 으뜸, 마한', '마한, 삶과 신앙', '백제 속의 마한'으로 시기별로 분류, 총 320여점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는 11월29일까지 계속된다.'한가위 민속 놀이 마당'도 운영된다. 10월 2일∼4일까지 윷놀이와 제기차기, 팽이차기 등을 비롯해 징, 북, 장구 사물놀이 악기 체험, 동전 던지기, 딱지 체험이 준비됐다. 문화사랑방(오전11시, 오후2시)에선 '웰컴투 동막골(10월2일)','가필드(10월3일)','각설탕(10월4일)'을 상영, 가족 모두가 훈훈한 정(情)을 느낄 수 있다. 063)223-5651.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은 조선시대 한글 완판본의 역사를 이어받아 한글을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한글·디자인'展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캘리그래피(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 타이포그래피(활판으로 하는 인쇄술), 한글공예, 한글소설을 전주 완판본과 손으로 배껴 쓴 필사본, 순수 미술작품으로 꾸려졌다.여태명 원광대 교수의 한국인 정서를 담은 민체와 질감을 살린 손글씨 작품 '해찬솔', 독특한 서체를 CI(기업 이미지 통합)와 BI(브랜드 이미지)로 연결시킨 김두경씨의 작품 '밥' 등 캘리그래피 작품 80여점이 전시됐다. 전시기간은 10월18일까지로 연장됐다. 063) 280-4354.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과 전주시는 전주시 환갑 60주년을 맞아 '발산에 돋는 해, 60년 전주를 이끌다!'展을 열고 있다. 10월 10일까지 역사박물관 기증기탁실과 기획전시실. 이번 전시는 전주시의 60년을 회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시정','경관','사람','문화'로 분류된 총 250여점 자료 및 사진들로 꾸려졌다.'추석 맞이 세시 풍속 한마당 - 온고을 한가위 잔치'도 놓칠 수 없다.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하늘마당에서 열리는 한마당은 칠교놀이, 추석 차례상 차려보기 등 실내놀이와 윷놀이, 투호놀이 등 야외놀이로 꾸려진다. 즉석 사진 촬영(오전10시∼오후5시)도 선착순으로 150가족에게 주어진다. 가족 영화 상영(오후 2시∼4시)인 '마다가스카 2(10월2일)','돈키호테(10월3일)','스피드레이서(10월4일)'도 꼭 챙길 것. 063)228-6485~6.전주목판서화체험관(관장 안준영)은 안준영 관장이 지난 30여년간 복원·창작한 현존 한글 문헌과 완판본 한글소설 별춘향전, 구운몽을 비롯해 고려가요인 가시리, 청산별곡 등을 상설 전시한다. 10월3일은 휴관.강암서예관은 서예의 정신과 선비의 자세를 제일로 품었던 강암 송성용(1913~1999) 선생의 유작을 전시해 놓고 있다. 소장품의 대부분이 서화와 편지류. 063) 280-7442.고창판소리박물관은 판소리 이론가이자 개작자, 후원가였던 동리 신재효 및 진채선, 김소희 명창을 기리고 판소리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동리 신재효 고택 자리에 설립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유성기 음반은 500여점. 김소희 명창이 돌아가실 때까지 소장했던 유성기 음반 50여점도 보관돼 있다. 063)560-2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