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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작품 67점 미리보기

A옥션(Ace Art Auction, 대표 서정만)이 오는 27일 두번째 경매를 앞두고 경매작품을 먼저 공개한다. 경매에 선보이는 작품은 67점. 서정만 대표는 “1차 경매에서 참가자들이 구상계열의 서양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며 “이번 경매에는 한국화와 고미술품 규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낙찰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지역작가들의 작품도 늘렸다. 전체 출품작가 51명중 23명이 전북출신이거나 전북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다.참여작가들은 강건호 강대운 강요배 강정진 고화흠 구자승 권영술 김병종 김상유 김영창 김용봉 김원 김종학 김환기 남관 박남재 박득순 박민평 박성환 박영선 박현웅 심명보 오승우 유휴열 이만익 이왈종 이정웅 임직순 전병하 전혁림 정강자 천칠봉 최영란 최예태 하가로 하반영 한소희(이상 서양화) 김기창 김명제 김재배 김종현 김희순 박항환 송계일 송수남 안태원 이응노 허백련(이상 한국화) 송성용 최정균 최규상(이상 서예) 등. 유명 작고작가, 원로작가, 중진, 신예까지 아우르고 있다.경매 시작가는 강대운씨의 소품이 1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가는 김종학의 작품으로 2000만원부터 출발할 예정이다. 김환기의 작품은 별도문의. 경매 당일인 27일 오후 4시까지 전주시 경원동 솔화랑에서 전시한다. '제2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는 27일 오후 7시 전주리베라호텔 백제홀에서 진행된다. 전화 서면 현장참여가 가능하다.한편 지난 6월 1일 열린 1차 경매에는 114점이 출품돼 45점이 낙찰됐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7.18 23:02

아버지의 이름으로

"눈물 펑펑 쏟으며 울게 해 드리겠습니다. 속 시원해질 때까지 울고나면 혹시 시원해 질지, 누가 압니까?"청춘향수 뽕짝극 '있을 때 잘 해'. 처음으로 대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게된 배건재씨(43)는 "그동안 어머니에 대한 사연들을 가지고 많은 예술품들이 쏟아져 나왔다"며 "자식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로 장사를 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골치 아픈 문제는 아니지만, 아버지들이란 존재가 느끼는 소외감은 안타까운 사회적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배씨 역시 두 아이의 아버지고, 이부열 김기홍 유영규 등 주역들도 아버지의 마음을 알 만한 원로배우들이다. 그는 실은 남원시립국악단의 잘 나가는 소리꾼이다. 마흔살에 시작한 연극은 늦은 감도 있었지만, 창극을 해왔기 때문에 두려움은 없었다. '청춘향수 뽕짝극'이란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도 소릿길을 걷고있는 그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대부분의 연극에서 음악이 배경이나 효과 등에 그쳤다면, 이번에는 대사의 역할까지 하는 거죠. 뽕짝 맛도 나고…. 악극이라고 해도 편안할 겁니다."'흐르는 세월 속에 눈물은 마른다고 누군가의 얄미운 한마디는 거짓이었나'. 까맣게 타들어가는 아버지의 속내를 드러낸 '아버지의 노래'다. 양복입은 신사가 딸기코를 하고 오토바이를 끌고가는 장면을 그린 '딸기코 신사'는 우스꽝스럽지만, 인생도 무면허인 아버지 삶에 어쩐지 마음이 '짠' 해지는 노래다. 오리엔뮤즈의 윤효상씨가 작곡과 편곡을 맡았고, 배우들이 라이브로 들려준다. 가족들이 함께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있을 때 잘 해'. 관람료(어른 1만원, 청소년 7000원)가 부담이라면 할인받을 수 있는 길은 많다. 부모님과 함께하면 무조건 50% 할인. 부부동반 관객도 한 명은 반값에 관람할 수 있다. 또 남진, 나훈아, 현미 등 뽕짝 가수와 이름이 같은 관객 역시 50% 할인받을 수 있다. 티켓을 다시 가지고 오면 할인권을 받을 수 있으며, 20일부터 22일까지는 '프리뷰 할인'이 실시된다. 공연은 20일부터 8월 5일까지 창작소극장.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7.18 23:02

스타된 비보이 고향관객과 조우

꿈은 소박했다. 좋아하는 춤을 마음껏 추고 싶었다. 춤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는 법도 배웠다. 그렇게 10년, 이젠 세계 최고로 불리운다. 어느 광고 카피처럼 ‘대한민국 1등이 세계 1등’임을 증명해 보였다. 전주청년들의 비-보이 그룹 ‘라스트 포 원(리더 조성국)’. 그들이 오랫만에 고향 전주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처음 브레이크댄스에 빠졌을땐 ‘문제아’로 찍혔다. 학교에서는 물론 가족들도 말렸다. 그래도 춤이 좋아 어울렸다. ‘맥스크루’와 ‘EYC’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격려하며 경쟁했다.‘서태지’나 ‘듀스’처럼 되는게 꿈이었다. 브레이크댄스 동영상이라도 구하는 날엔 흥분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배틀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무단결석도 감행(?)했다. 전국의 배틀대회를 돌며 이름을 알리다 2002년 ‘라스트 포 원’으로 통합했다. 본격적인 비-보잉을 위해서다. 그리고 서울로 진출했다. 또 국제 대회에도 문을 두드렸다. 녹록치 않은 도전이었지만 ‘전주촌놈 뚝심’으로 밀고 나갔다. 그리고 2005년, 비-보이 월드컵으로 불리는 독일 ‘배틀 오브 더 이어(Battle of the Year)’에서 우승했다. 이후 ‘라스트 포 원’은 한국 비-보잉 문화를 선도하는 최고의 그룹이 되었다. 그들을 둘러싼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왔다. 가장 기쁜 일은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게 된 것. 비-보이 그룹으로는 드물게 매니지먼트사와 계약도 맺었다. 공연무대가 늘어난 것은 물론이다. 국내외 각종 문화행사에 초청됐으며, 청와대 공연도 가졌다. 대한민국 국정홍보동영상에도 출연했고, 각종 광고에도 모습을 보였다. 지난 연말에는 환경재단이 선정하는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도 들어갔다.최고의 비-보이 그룹으로서 책임감도 더해졌다. 공연 레퍼토리를 체계화하고, 후배들을 위해 경제활동 모델도 만들어가야 했다. 단순한 춤꾼이 아니라 ‘춤 추는 배우’로의 도약도 필요했다. 그래서 비-보잉 뮤지컬 ‘스핀 오딧세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스핀-오딧세이’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딧세이’를 비-보잉 뮤지컬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신비의 공 ‘스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웅들의 모험기를 춤으로 구현해 냈다. 기획단계에서부터 주목받아 공연을 올리기 전 영국 에딘버리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대됐다. 8월 1일부터 27일까지 에딘버리에서 공연할 예정이다.영국 출정에 앞서 22일(오후 5시 소리전당 연지홀) 전주에서 미리 작품을 선보인다. 그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던 여정에 쉼표도 찍고, 재충전을 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하는 합숙 겸 연습시간을 갖는다. 지난 13일부터 소리전당 연습실에서 하루 10시간씩 땀을 흘리고 있다. 전주에서의 합숙은 마음은 편하지만 공연에 대한 부담은 더하다. 여느 관객보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다.합숙기간중 19일에는 부천영화제 나들이도 다녀온다. 2005년 미국 벤슨 리 감독이 자신들의 독일 배틀대회 참가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가 상영되기 때문이다.이젠 스타가 된 비-보이 청년 조성국 서주현 박경훈 이용주 채동열 최민석 전효민 신영석 배병엽 김진욱 이우진 최백규씨. 최고의 팀웍과 깔끔하면서도 화려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그들은 이제 전주 대표 춤꾼이 아니라 세계 최고의 춤꾼으로 우뚝 서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7.18 23:02

뉴욕 점령한 젊은 무용수들 한자리에

14일 저녁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중극장. 공연이 없는 토요일 밤인데도 무대가 환하게 밝혀졌다. 지난 달 있었던 '2007 뉴욕 인터내셔널 발레대회'에서 여자부문 금상을 받은 하은지(23)가 파트너 박귀섭(23.남자부문 동상)과 '백조의 호수' 중 흑조 파드되를 추기 시작했다. 요염함으로 가득 찬 흑조와 그녀에게 현혹된 지그프리드 왕자의 2인무가 무대를 가득 메웠다. 뉴욕타임스가 '오랜 사막여행 끝에 마시는 시원한 청량제 같았다'(6월26일)라고 극찬했던 작품이다. 이들의 춤이 끝나자 이 대회 여자부문 동상을 수상한 신승원(20)과 이영도(21.특별상), 김나은(23.여자부문 은상), 정영재(23.특별상)의 솔로가 이어졌다. 뉴욕 인터내셔널 발레대회를 휩쓴 수상자 6명이 다시 뭉친 이유는 20일 오후 7시 한예종 중극장에서 열리는 '한여름 밤의 영 발레 갈라' 공연을 위해서다. 모두 한예종 재학생과 졸업생인 수상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이 학교 황지우 총장이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대회 수상작들을 한 자리에 모아 '뉴욕의 감동'을 재현한다. 6명의 젊은 무용수들은 "수상작을 다시 공연하려니 그 때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 '대회 회고담'을 털어놨다. "모험이었어요. 작품을 미리 알려주지 않고 현장에서 다 같이 연습하고 심사를 받아야 했으니까요.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제발 아는 게 나왔으면'하고 기도했는데 세 작품 모두 한 번도 안해본 작품인 거에요."(신승원)"시상식 때 한국 무용수들 이름이 계속 불리니까 다른 나라 친구들이 '코리안 파워'라고 하더라고요."(김나은)"상을 탄 것도 좋았지만 다른 나라 무용수들을 만나 배운 점이 참 많아요. 자신감도 생겼고 해외 진출에 대한 꿈도 키우게 됐습니다."(이영도)사실 한국 무용수들의 대거 입상은 예상됐던 일이 아니었다. 뉴욕에서 대회를 지켜본 김혜식 교수는 "1명이라도 입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쉬운 대회가 아니었다"면서 "너무 상을 많이 받아서 리셉션 때도 좋아하는 티를 못 내고 있었는데 심사진들이 와서 축하 인사를 건네더라"고 말했다. 학교 선후배 간이라 서로 격려와 조언을 나눌 수 있었던 것과 공연과 콩쿠르 참가 기회가 많은 한예종 무용원의 특징도 수상의 비결이었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참가자 중 막내인 신승원씨는 "연습할 때 언니, 오빠들이 조언을 많이 해줘서 참 든든했다"라고 말했고 김나은씨는 "크누아무용단(한예종 학생들로 구성된 무용단) 활동을 하면서 해외 무대 경험이 많았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20일 공연은 '백조의 호수' 흑조 파드되(하은지, 박귀섭), '코펠리아' 3막 그랑 파드되(김나은, 정영재) 등 대회 수상작 7편과 '차이코프스키 파드되'(신승원, 이영도), 봉선화 파드되(하은지, 이현준) 등 2편으로 꾸며진다. 전석 초대이며 일반인도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02-746-9017.

  • 문화일반
  • 연합
  • 2007.07.17 23:02

경북 안동 보광사서 쏟아진 국내 최고급 유물

기록이 남아있지 않는 이상 불상의 제작연대는 파악하기 곤란하다. 제작양식을 통해 대략적인 추정만이 가능할 뿐이다. 특히 목조불상의 경우 일반인은 목조불상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표면에 금칠을 해 화려하게 장식하고 금칠이 벗겨지면 다시 개금(改金)하기 때문이다. 경북 안동 보광사의 목조관음보살좌상(木造觀音菩薩坐像) 역시 오랜 세월 일반에 공개됐지만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5월 말 문화재청과 조계종 산하 문화유산발굴조사단이 보광사를 조사하던 중 보살상을 움직이자 '정원신역화엄경소', '소전동', '인본다라니' 등의 유물이 쏟아졌다. 평범한 목조보살상으로 생각했던 곳에서 고려시대 인쇄물이 나온 것이다. 문화재청과 조계종 문화유산발굴단이 합동조사를 실시했고 한 달여 뒤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1천년의 신비를 간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단은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자체가 국내 최고(最古)급 목조보살상임을 밝혀냈다. 현재 국내 최고 목조 불상으로 추정되는 것은 안동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1199년 제작 추정)이며 두번째가 1280년에 보수한 기록이 있는 서산 개심사 목조아미타불좌상이다.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안동 봉정사 보살좌상과 모든 면에서 유사하다. 그러나 양감이 강조된 이국적인 얼굴 모습, 당당한 신체와 간략화된 무릎 주름 등은 서산 개심사 아미타불좌상과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손영문 문화재 전문위원은 "봉정사 보살좌상과 개심사 아미타불좌상 사이에 제작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우연한 기회에 국내에서 두번째 혹은 그보다 더 오래 됐을지도 모를 최고(最古)급 불상이 발견된 셈이다. 보광사 보살좌상에서 발견된 인쇄물 가운데 '일체여래심비밀전신사리보협인다라니경(一切如來心秘蜜全身舍利寶<人+莢>印陀羅尼經. 이하 보협인다라니경) 역시 직지심체요절에 이은 국내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 개성 총지사본으로 밝혀졌다. 정확히 1천년 전인 1007년 개성 총지사에서 간행한 목판본 보협인다라니경은 고려시대 조탑경전(造塔經傳. 탑을 세울 때 탑 내부에 넣는 경전)으로 널리 쓰였다. 현재 일본 도쿄박물관이 총지사본 1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현재 보존처리 중인 월정사 석탑 출토본과 고(故) 김완섭 소장본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완섭 소장본은 현재 행방불명이다. 또 불국사 석가탑에서 목판본이 아닌 필사본 보협인다라니경이 목판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함께 발견된 바 있다. 이는 고려시대 들어 조탑경전이 무구정광다라니경에서 보협인다라니경으로 바뀌는 양상을 한 눈에 보여주는 사례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유물 가운데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정원신역화엄경소 권6(貞元新譯花嚴經<流자에서 水변 대신 足> 卷六)'이다. 화엄경은 동진의 불타발타라(佛陀跋陀羅)가 번역한 구역 화엄경 34품 60권짜리와 당나라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신역 화엄경 39품 80권짜리, 당나라 반야(般若)가 번역한 정원본 1품 40권 짜리 등 3종류가 있다. 정원신역화엄경소는 정원본 화엄경에 대한 연구 논문을 엮어 간행한 일종의 논문집(교장ㆍ敎藏)으로 편찬자는 대각국사 의천이다. 즉 화엄경소에는 의천이 화엄경을 이해한 요체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셈이다. 의천의 화엄경소 가운데 신역 화엄경소는 일본 도다이사(東大寺)에 보관돼 있으며 정원본소는 일본 다이도큐기념문고(大東急記念文庫)가 제10권만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동국대 박물관이 정원본 화엄경소의 간기(간행기록)만을 소장하고 있으나 그마저도 조선시대 간경도감에서 번각한 복사본이다. 이번에 발견된 화엄경소는 모두 10권으로 된 정원본소 가운데 제6권의 11장 한 장 뿐이지만 의천의 교장 원본이라는 점에서 간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다이도쿄기념문고의 제10권 말미에 기록된 '수창원년을해고려국대흥왕사봉선조조(壽昌元年乙亥高麗國大興王寺奉宣雕造)'라는 문구에서 고려 헌종1년(1095) 교장도감에서 판각된 판본임을 알 수 있으며 정교한 판각과 깨끗한 인쇄상태는 고도로 발달한 고려 인쇄문화를 입증한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7.07.17 23:02

'VIP석 또 45만원...' 빈 슈타츠오퍼 내한공연

국내 클래식 공연사상 최고가인 입장권 한 장(VIP석)당 45만원짜리 공연이 약 2년만에 다시 열린다. 이는 입장료 거품 논란을 일으킨 지난 2005년 11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때 이후 처음으로, 다시 한번 입장료 거품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9월2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하는 빈 슈타츠오퍼의 첫 내한공연 입장료를 VIP석 45만원, R석 35만원, S석 25만원, A석 15만원, B석 8만원 등으로 책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크레디아 관계자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등 100여명이 내한하는 만큼 비용 자체가 많이 들어 입장권을 고가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며 "대신 무대 뒤편 합창석은 학생증을 제시하는 학생들에 한해 3만원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식 입장권 예매는 20일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빈 슈타츠오퍼는 세계 최고의 오페라 하우스중 하나로 이번 공연에는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小澤征爾.72)를 필두로 빈 슈타츠오퍼의 오케스트라와 성악가, 합창단이 참여해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전곡을 들려주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무대를 선보인다. 오페라 콘체르탄테는 오페라에서 무대 장치와 연기, 의상을 대부분 삭제하고 순수하게 음악에만 집중해 무대에 올리는 공연형태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7.07.17 23:02

삶의 지혜 80여편...편덕환 시인「감나무 베어지는 날」

‘전기 톱날에 우지끈 하고 감나무가 쓰러지던 날/늙은 감나무에도 노랗게 감이 매달려 있었다.//감나무는 3톤 트럭에 옮겨져/동아줄에 칭칭 묶인채 떠나려 한다./그 뿌리는 얼마나 아파하고 몸부림치며 울고 있을까!/뿌리는 붉은 흙을 움켜쥐고 안간힘을 쓰며 울고 있었다.//나무들도 떠나기 실어 윙윙 소리내어 우는 것이다.’(‘감나무 베어지는 날’)두번째 시집 「감나무 베어지는 날」(화서)을 상재한 편덕환 시인은 “소중히 가꾸고 닦아온 내 시어들을 한번 더 선뵈려고 마음을 굳혔지만 얼마나 큰 회초리로 두들겨 맏을까 두렵기만 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시 쓰는 작업이 자기와의 치열한 싸움인지라 굳건한 투지와 꼭 이겨내고 만다는 정신력만큼은 영원히 지켜나갈 결심이다”며 시작에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감나무 베어지는 날」에는 인생의 단면단면, 자연에의 대상에서 시인이 깨우치는 삶의 지혜가 담겨있다. 80여편이 수록됐다.안도현시인은 “편 시인의 시집에는 사랑의 언어들이 가득 채워져있다.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과 사람들, 어머니로 대표되는 과거의 기억들을 시인은 순결한 사랑의 렌즈를 통해 수집하고 해석한다. 그 바탕에는 시인의 긍정적인 세계관과 사물에 대한 포용력이 밑받침 되어있다”고 했다. 지난해 ‘계관시인상’을 받았으며, 시집 「우체통 위에도 눈이 내렸다」가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7.17 23:02

[종교소식]갈릴리교회 ‘외국인 근로자 단기여행’ 행사 등

△ 갈릴리교회 ‘외국인 근로자 단기여행’ 행사 익산 갈릴리교회(담임목사 이동춘)가 중국인 예배를 중심으로 모이는 중국 한족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단기여행’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지난 9일 진행된 이번 여행에는 익산에 거주하는 한족 70여명이 참여해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등을 다녀왔다. 서무일 전도사는 “타향에서 고생하는 익산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단기여행을 실시,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외국인들에게 지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국제라이온스 355-E지구 백제라이온스(회장 김현식)가 300여만원의 경비를 부담했으며, 김형화 익산시의원 자원봉사센터(소장 민충기)가 지원했다. △ 참좋은우리절 ‘어린이 여름문화체험학교’ 21일∼24일대한불교조계종 참좋은우리절(주지 회일스님)이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여름문화체험학교’를 연다. ‘어린이 불심이 평생 불심’을 주제로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체험학교는 공부에만 매달려온 어린이들에게 잃어버렸던 본래 마음자리를 찾아주는 데 중점을 뒀다. 발우공양과 명상의 시간을 통해 불교 속에 담겨진 삶의 지혜를 구하는 것은 물론, 황토염료를 직접 만들어 염색해 보는 천연염색, 생태농장 견학, 중국음식 만들기 등 ‘문화생태체험’과 캠프파이어, 신나는 뗏목타기 등 ‘즐거운 놀이마당’이 함께 펼쳐진다. 중국 유학생들이 중심이 된 국제불교청년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 중국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도 갖는다. 주지 회일스님은 “전북지역 불교활성화를 위해 어린이 포교라는 목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체험학교이 우리 자녀들이 바른 심성을 가꾸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상은 초등학생, 참가비는 2만5000원이다. 접수는 20일까지. 문의 063) 236-6633 △ 천주교 전주교구 환경 영화상영 및 환경 미사천주교 전주교구가 환경 관련 영화를 상영하고 환경 미사를 드리는 행사를 갖는다. 18일 오후 2시 가톨릭센터 3층.이날 상영되는 영화는 미국 부통령 엘 고어가 제작한 ‘불편한 진실’. 환경 미사는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천주교 전주교구 ‘2007년도 가정성화를 위한 가족주말’천주교 전주교구가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활용한 ‘2007년도 가정성화를 위한 가족주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8월 3일부터 5일까지 천호피정의집에서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의 주제는 ‘새롭게 체험하는 우리 가족’. 참가비는 4인 가족 기준 34만원으로, 접수는 20일까지 받는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7.17 23:02

멀어져 가는 '영적 리더십'에 쓴소리

‘리더는 교회에 유익한 존재로만 영향을 미칠까?’ ‘강한 영적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목회자가 교회를 성장시킨다는 말이 과연 맞는 말일까?’‘영적 리더십’에 대한 책들이 출간되기 시작하면서 쏟아지고 있는 질문들이다. 정답은 하나. ‘영적 리더십’은 결국 성령 하나님께 속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 사람에 초점을 맞춘 ‘영적 리더십’에 대한 지적이다.오세용 전주 강림교회 협동목사가 「사람에게 영적 리더십은 없다」(드림북)를 펴냈다.‘사람에게 영적 리더십은 없다’ ‘리더십 책 살펴 보기:사실인가 아닌가?’ ‘리더십 책 살펴보기:진리인가 아닌가?’ 등 3부로 구분된 이 책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가고 있는 ‘영적 리더십’에 대한 비판과 리더의 자격, ‘영적 리더십’의 실체 등을 논한다.오목사의 이력은 특별하다. 전북대 법과대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인디아나 유니버시티 로스쿨을 졸업하고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에서 근무했다. 이후 신학에 눈을 돌려 불루밍톤 한인교회 전도사와 에반스빌 제자교회 담임목사 등을 거쳐 현재 강림교회 협동목사로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코리안 위클리’와 ‘월간목회’에 ‘영적 리더십’에 관해 연재하고 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7.17 23:02

'교육에서 희망찾기 아이들과 행복나눔' 조미애 칼럼집

“1973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에사키 레오나박사는 훌륭한 연구자가 되기 위해 평생 다섯가지 금기사항을 지킨다고 했다. 나는 이것을 학자오불(學者五不)로 받아들여 이해하고 있다. 제1불은 이전에는 어떠어떠했느니 하는 과거의 관습이나 관례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요, 2불은 유명하느니 권위가 있느니 하는 등의 명성에 얽매이지 않아야하며, 3불은 세상 잡사에 관심을 흐트리지 않는 것이고, 4불은 좌절이나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음이요, 5불은 만사를 통달한 체 말고 어린이처럼 호기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1980년 전북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남원 보절중학교 교단에 섰던 교사 조미애. 당시 ‘선생’처럼 보이는 것이 부끄러웠다는 그에게 선배 교사는 “선생에게서 선생냄새가 나야한다”고 했단다. 그로부터 27년이 흐름 지금. 그는 세상에 선생냄새를 풍기는 교사인지 되묻고 있다.조미애시인이 칼럼집「군자오불 학자오불」(신아출판사)을 묶었다. 교육현장에서 학생들과 부대끼며 느꼈던 것들과, 미래 교육비전을 아울렀다.“교단에서 학생들과 함께 써 온 것들이다. 학습하는 미래사회가 나에게 지나간 25년을 돌아보게 한 것이다. 이 책을 묶으면서 25년후 우리교육도 상상하고자 했다. 지난 25년, 많은 것이 달라진것 같으면서도 크게 달라진 것 없는 것이 바로 교육현장이기 때문이다.”그가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학생들의 변화. “변해버린 학생들로 인해 교단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변화하는 학생이야말로 미래의 희망이었다. 이제 다시는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다”고 다잡는다. 또 “지금의 문제를 함께 고민한다면 미래의 대한민국도 밝은 모습일 것”이라고 희망을 나눈다. “교단은 나에게 영원한 희망이다. 비록 공교육이 부실하다고 하더라도 내 아이들을 이곳에 맡기고 결국 이 자리에서 끝까지 희망을 찾을 것이다. 교육으로 행복한 국민, 교육으로 행복한 나라에 나의 모든 것을 담고 싶다.” 그는 끝까지 교단을 지킬 것이다. 참여정부 2기 교육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교육이 당면한 현안풀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북과학교사교육연합회 회장, 전북여류문학회 회장,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전북기계공고에서 물리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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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수정
  • 2007.07.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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