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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문화재단 ‘2007청년작가초대전’ 작가 선정

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이 지원하는 ‘2007청년작가초대전’ 대상작가가 선정됐다.우진문화재단은 “서양화가들의 응모가 두드러진 올해 뚜렷한 개성을 가진 작가와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패기있는 청년작가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초대전 대상작가는 지용출(43·판화) 유기종(38·한국화) 윤여일(34·조각) 김중수(33·서양화) 김경아씨(30·서양화)와 그룹전 ‘그림·자’. 올해는 판화가 새롭게 선정되고 지난해 선정하지 못했던 조각에서도 작가가 발굴돼 미술 각 부문별로 고르게 선정됐다는 평가다. ‘소리-정(情)’을 주제로 한 지씨의 작업은 전통목판화 기법과 한지를 천연염색한 부조작업. 유씨는 ‘인간과 자연의 성장’을 주제로 작가적 성장을 표현한다. 부직포에 먹물을 이용한 드로잉과 사진프린트 등 한국화의 실험성이 돋보인다. 윤씨는 시대적 문제점을 민화적 감성에 빗대 현대적으로 표현하며, 김씨는 ‘타인들’이란 주제로 버스 속 단절된 공간에서의 현대인의 무의식적인 모습을 극사실적으로 클로즈업한다. 김씨는 ‘한국의 미-그 깊음의 세계’를 주제로 전통문양의 추상표현을 보여줄 계획. 전북대 출신 여성작가들로 구성된 ‘그림·자’는 임현채 고보연 임유선 강현덕 박은주 이일순 양순실씨가 참여해 ‘면벽과 수다’를 주제로 평면과 입체, 설치 등으로 여성작가들의 속내를 드러낸다. ‘2007청년작가초대전’은 내년 4월부터 12월까지 한 작가당 2주씩 전시가 진행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12.04 23:02

미술가들, 군산의 '낡은 근대성' 읽기

군산 개복동에는 ‘마돈나’가 산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화려한 스타가 아닌, 성을 파는 ‘마돈나’. 만질 수 없는 스타보다 만질 수 있는 현실의 ‘마돈나’는 슬프게도 우리와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의 상권과 주거지였던 신흥동과 영화동, 구 조선은행에는 여전히 일본의 잔재가 흉물스럽게 남아있으며, 신도심인 나운동과 수송 택지개발지구는 또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오랜 역사성 안에 군사도시, 항구도시 등 여러 색깔들이 오버랩되는 이 곳. 어느 곳을 봐도 낯선 도시 ‘군산’이다. 지역주의적 입장에 근거해 예술과 사회적 실천을 연결하고 지역적 언어계발을 목표로 하는 미술가 그룹 프로젝트 ‘동문’이 군산을 읽는다. 10일까지 군산시 금동 615번지와 617번지 임시공간 ‘방편’(군산 흥천사 앞)에서 열리고 있는 ‘군산’전. 지난해 전주의 구도심에서 펼친 ‘동문거리의 발견’전 이후 두번째 실행하는 지역읽기 프로젝트다. “그룹 ‘동문’은 지역의 특정 장소가 갖는 ‘장소성’의 특수한 맥락을 드러내거나 또는 특정지역에 결부돼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접근해 미술적으로 시각화하려고 합니다. 일반인들에게 위안을 주기보다는 현 상황을 들춰내고 문제제기를 하는 비평적 의식이 강한 전시죠.”작가들 스스로 자기 주변의 지역 공동체에 실체적 맥락에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룹 ‘동문’의 생각. 이번 전시를 기획한 신석호씨는 “한국 근대사를 읽어낼 수 있을 만큼 복합적인 도시로서 ‘군산적 상황’을 주목했다”고 말했다. 군산에 남아있는 일본식 집들을 담은 설치 작품과 새만금공단에 잡스럽게 피어난 풀들을 담은 사진은 맞서고 있는 군산의 과거와 현재다. 방폐장 유치를 놓고 대립했던 갈등들은 거울 속 수많은 플랜카드로 기억되고 있다. 흥천사를 시작으로 신흥동, 영화동, 중앙로, 구 조선은행, 영동, 구시장, 개복동, 선양동, 나운동, 수송택지개발지구, 비행장, 아메리카 타운, 항구, 군장 국가산업공단 등으로 이어지는 드로잉은 군산의 역사다. ‘군산’전이 열리는 공간 역시 군산의 역사를 대변한다. 임시공간 ‘방편’은 정식 갤러리가 아닌, 일본식 적산가옥을 빌려 만든 곳. 삐걱거리는 나무 마룻바닥과 곰팡이가 피어난 천장은 낡은 근대성의 도시 군산을 그대로 보여준다. 참여작가는 강수경 김영봉 고보연 신가림 신석호 이주원(설치·회화) 신은경 소동성씨(사진). 군산 중앙여고 학생들이 직접 찍은 군산의 풍경들도 사진으로 옮겨졌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12.04 23:02

[나의 신춘문예 도전기] ⑤배순아

나는 전주에서 태어났고, 전북대 간호대학을 나와 전남 고흥군 녹동에 있는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다. 결혼하면서 병원에 사직서를 내고 보건교사가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문학과는 거리가 멀었다. 학창 시절에 남다른 점이 있었다면 국어와 미술 시간을 유난히 좋아했었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난 후에는 항상 내용과 느낌을 요약해 두는 습관이 있었다. 그것은 무엇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책을 읽고 난 감흥을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한 것이었다. 내가 감히 글을 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내 독서록을 우연히 보았는지 문학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 볼 것을 제안했다. 남편은 나의 문학적 스승이다. 밤마다 베갯머리 강의를 통해 문학의 원론과 기본적인 문장 수련을 받았다. 남편은 내가 써놓은 작품들을 보고 날카롭게 품평하기도 하고, 때로는 칭찬의 말로 격려하기도 했다. 그렇게 수필을 쓰기 시작한 지 5년이 지나자, 내 작품을 세상에 내놓고 평가받고 싶었다. 세 편의 수필을 골라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응모했다. 그 때 받은 당선이라는 선물은 내게 큰 용기를 주었다. 문학은 따뜻하게 내 손을 잡아주었던 것이다. 적정한 단어를 선택하기 위해 사전을 곁에 두고 살던 날들과 문장의 호응 관계를 살피기 위해 밤을 새운 시간들이 한꺼번에 환한 미소를 보내 주었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마다 신춘문예라는 열병을 앓는다. 한 해를 갈무리하듯 작품을 고르고, 다듬고, 정성들여 봉투에 넣어 우체국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신춘문예 당선을 간절히 열망하며 한 달을 기다린다. 사실 온갖 꿈과 기대와 설렘으로 부푼 그때가 가장 행복한 날이기도 하다. 당선이라는 소식을 받았을 때 남편이 나보다 더 기뻐했다. 중학교 국어교사인 남편 역시 해마다 중독성 강한 신춘문예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해 습관처럼 도지는 열병에 시달려 온 사람이었다. 나는 또 2004년 동화에 당선되었다. 그 해 남편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서 '다롱이의 꿈'이 당선되어 부부가 함께 신춘문예 당선이라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남편은 동시로, 나는 동화로 나란히 아동문학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이다. 지금도 이 맘때가 되면 여전히 가슴이 뛴다.2000년 전북일보 수필 '빨래를 널며' 당선2004년 무등일보 동화 '토끼풀꽃 선물' 당선현재, 전남 여수 시전초등학교 근무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6.12.04 23:02

[제7회 익산 한국공예대전]대상에 김민선씨

“처음 참가한 공모전인데, 대상을 받게돼 어리둥절합니다. 석사 졸업을 앞두고 있는 만큼 더 열심히 작업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제7회 익산 한국공예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김민선씨(25·서울시 도곡동). 서울대 디자인학부 금속공예과 석사과정인 김씨는 “큰 상을 더 좋은 작품 활동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수상작 ‘알콜 램프’는 올 초부터 구상한 작품. 공예의 본래 목적인 도구로서의 기능은 물론, 나비의 날개를 표현한 듯한 조형성이 조화를 이뤄 여러 작품 중에서도 돋보였다는 평가다. “제 작업은 ‘약한 것에서 강한 것을 만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세 은이란 재료가 딱 맞아 떨어졌죠.”그가 말하는 ‘강함’은 구조적인 것. 다른 오브제를 사용하지 않고 은의 깔끔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잘 살린 김씨는 “여러 선이 모여 면을 만들 듯, 특정한 구조의 선이 튼튼함을 지니고 있을 때 겉보기와는 다른 구조적인 강함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금은 전부 작업에 쓰고싶다”는 김씨는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또는 영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5년 이경민 메이크업쇼 전시를 시작으로 한국공예문화진흥원 기획전, 메트로 갤러리 그룹전, 서울 기프트 쇼 등 주로 그룹전과 기획전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12.01 23:02

[제7회 익산 한국공예대전]책임심사제 도입 '공예문화 새지평'

‘익산 한국공예대전’이 책임심사제를 도입하고 올해도 시상규모를 늘리면서 한국 공예문화를 새롭게 열어가고 있다.사단법인 한국공예문화협회가 주최하는 ‘제7회 익산 한국공예대전’이 지난달 30일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대상은 금속공예에 ‘알콜 램프’를 출품한 김민선씨(25·서울시 도곡동)가, 최우수상은 도자공예에 ‘도구’를 출품한 박정근씨(35·서울시 상수동)가 차지했다. 상금 총액을 6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늘린 올해, 대상과 최우수상에게는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7회째를 치르면서 지방에서 열리는 민간 주도 공모전이란 한계를 딛고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한국공예대전은 올해 1차 슬라이드 심사와 2차 책임심사제를 도입하는 등 심사에 변화를 줬다. 이광진 운영위원장은 “올해 1차 심사를 슬라이드로 대신하면서 출품작 수가 다소 감소했다”며 “각 부문별로 4명의 심사위원이 개별심사를 통해 최고점와 최하점을 제외한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1차 심사를 치렀다”고 말했다. 올해 출품작 수는 금속 91점, 도자 86점, 목칠 66점, 섬유 112점, 전통 및 기타창작 73점 등 총 428점. 595점이 응모한 지난해 보다 줄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공예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공모전들이 비슷한 시기에 몰리고 슬라이드 심사의 번거로움을 고려한다면 만만치 않은 숫자라는 설명이다. 책임심사제는 각 부문별로 한명의 심사위원이 특선 이상 작품을 선정하는 것으로 올해는 강찬균(금속) 권순형(도자) 곽대웅(목칠) 박숙희(섬유) 이상민씨(전통 및 기타창작)가 2차 심사에 나섰다. 강찬균 서울대 명예교수는 “책임심사제가 주관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심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더 공정하게 할 수 밖에 없다”며 “심사위원에게 많은 권한을 주는 대신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심사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올해 입상작 비율은 38%대. 도내 출품 비율은 5% 정도로 그쳤지만, 공모전이 전국 규모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또한 대학 재학생 보다 대학원 재학생들이나 기성작가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출품자들의 경력도 높아졌다.권순형 심사위원장은 “전반적으로 작품 크기로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려는 경향이 강했지만, 조형감각을 살리면서도 생활공간에서의 활용도를 고려한 작품들이 많아 앞으로 한국공예의 흐름을 주도해 나가길 기대해 보겠다”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금속과 목공예가 눈에 띄었다. 금속은 출품작가들의 창의성이 돋보였으며, 목칠은 목리를 살리면서 목공예와 칠기를 겸한 작품과 기능성을 살린 작품들이 많았다는 평가다. 섬유는 출품작이 타피스트리로 편중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전통 및 기타창작은 전통과 현대를 고루 조화시킨 작품들이 많았다. 입상·입선작 전시는 8일부터 14일까지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전시실 전관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8일 오후 2시 솜리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이 운영위원장은 “한국공예대전을 향후 국제 공예대전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익산시에 한국공예대전 전시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제7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수상자 △대상 김민선(금속·서울) △최우수상 박정근(도자·서울) △우수상 정보경(섬유·서울) 김혜진(목칠·경기도) 김선애(전통 및 기타창작·전주) △우남특별상 전혜근(금속·경기도) 김판기(도자·경기도) 유진희(목칠·경기도) 이자경(섬유·서울) 이후창(전통 및 기타창작·경기도) △특선 남민욱(금속·강원도) 이진원(금속·서울) 정수민(금속·서울) 유기현(금속·익산) 류지연(도자·대구) 김기현(도자·서울) 박성백(도자·대구) 이승헌(도자·김제) 권민정(목칠·충북) 황금미(목칠·수원) 장봉수(목칠·서울) 김지수(섬유·충북) 오미영(섬유·충남) 이의량(섬유·서울) 박미송(섬유·광주) 심성민(섬유·부산) 최상훈(전통 및 기타·서울) 유홍숙(전통 및 기타·인천) 김선자(전통 및 기타·전주) 정이권(전통 및 기타·익산)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12.01 23:02

"경제효과 매달리면 축제 변질" 전주문화재단 '제7차 국밥 문화 포럼'

축제의 산업화가 자칫 축제의 부작용을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오전 11시 한국집에서 열린 전주문화재단 ‘제7차 국밥 문화 포럼’. ‘전주축제 이대로 괜찮은가’를 발제한 백옥선 전 한지문화축제 총감독은 “모든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재정수입 증대에 매달리다 보면 축제가 지닌 정치·사회·문화적 측면을 경외시하게 돼 변질을 초래할 수 있다”며 “주민화합축제, 전통문화축제, 산업축제, 문화예술축제 등 개최 목적에 따라 각각의 축제를 특화시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과 민의 축제 개입과 참여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백 전 감독은 “조직위 구성이나 위원장 선임 등에 있어 축제를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기제로 활용하는 것은 축제의 성격과 정체성에 있어 한계를 초래하는 것”이라며 “서로간의 유대강화와 지역적 공감대 형성을 통해 주민들의 자율조직이 축제를 추진하는 주체가 될 때 지역축제가 경쟁력을 갖게된다”고 말했다. 축제 재정의 취약성 또한 극복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지역축제 대부분이 실행조직의 상설화가 이뤄지지 않고 전문인력의 체계적인 교육과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은 만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재정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12.01 23:02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 발족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지난달 30일 발족됐다.한지문화축제 조직위는 이날 오전 2007년 전주한지문화축제의 차질없는 준비를 위해 현행과 마찬가지로 내년 5월 개최하는 등 기본방향 설정을 위해 심도있게 논의했다.조직위는 이날 이상칠 (사) 한지문화진흥원장을 신임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학계 등 외부전문가를 위원으로 위촉했다.이 조직위원장은 “한지문화축제의 컨셉은 장기적으로 볼때 산업화로 연계되기 위해서 박람회로 가야하지만 현상황에서 가능한 시민참여와 전통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산업형 엑스포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위촉된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들은 다음과 같다.△ 위원-최주만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장, 강진하 전북대교수, 여태명 원광대 교수, 차종순 예원대 교수, 김혜미자 전통한지공예가, 이유라 천년한지테크 연구소장, 최영재 (주)천양제지대표, 강갑석 전주한지산업협동조합장, 서정철 고궁한지대표, 김중태 노스케스코그 종이박물관학예실장, 김두경 서예가, 김석란 (주)미래영상대표, 이승형 (재)전북발전연구원, 노영혜 (재)종이문화재단이사장, 김우영 (재)한국니트산업연구원 센터장, 한준수 전주시 전통문화국장.

  • 문화일반
  • 정영욱
  • 2006.12.01 23:02

[새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수면제 좀 주시면 안돼요?”“잠이 안 오시면 술을 한잔 하시던가.”옛 여자친구의 결혼소식에 마음이 착잡해진 ‘인구’. 그의 약국에 수면제를 사러온 ‘혜란’에게 ‘인구’는 맥주 한 캔을 내민다. 맥주를 나눠 마시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인구’와 ‘혜란’. 열병 같은 사랑은 아니지만, 결코 가볍지도 않은 연애의 시작.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감독 변승욱)이다. 30에 가까워지거나 30을 넘어서면, 사랑의 무게는 거의 비슷해 진다.정신분열증을 앓고있는 형때문에 사귀던 여자와 헤어진 경험이 있고, 아버지의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면, 누구라도 사랑에 쉽게 뛰어들지는 못할 것이다. 수시로 행방불명되는 형을 찾아야 하고 빚 독촉에 시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는 게 지치기 때문이다.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은 지극히 현실적인 멜로영화다. 대부분의 멜로영화가 현실을 외면한 채 두 사람의 사랑에만 집중하는 것과는 다르다. 사랑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현실의 짐도 커져만 가고, 둘은 결국 어렵게 시작한 사랑을 포기하려 한다. 변승욱 감독은 실제 정신지체 형을 두고있다고 한다. 형의 생활을 영화 속에 녹여놨으며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한석규를 염두해 두고 있었다고 하니 영화와 현재는 더욱 밀착된다. 당신. 당신은 사랑할 때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12.01 23:02

[休+48] 김장할 때 유의할 점 "허리 조심"

올해 도시 주부 10명 중 5명은 김장 김치를 집에서 담글 계획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사먹는 김치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작용한 데다 김치를 숙성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가 널리 보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하지만 김장이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다. 해마다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김장은시간적, 경제적 소모는 물론 심적,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이 때문에 김장을 담그고 난 후에는 허리와 무릎 통증, 피부 발진 등으로 병원을 찾는 주부들이 늘어난다. 따라서 김장을 담글 때는 무엇보다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전문의들의 도움으로 김장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살펴본다.■ 김장 때 바닥에서도 등받이 의자 이용해야 = 김장을 담그다 보면 배추나 무를 한꺼번에 옮기는 과정에서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오랫동안 김장을 버무리느라 앉아있는 과정에서 몸의 하중 때문에 허리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잦다.보통 김장을 담그는데 걸리는 시간은 이틀이다. 재료를 다듬고 절이는데 하루, 양념을 버무려 김치에 넣고 김치통에 담그는데 또 하루다. 이 이틀 동안에 주부의 허리는 보통 몸무게의 2~3배에 달하는 하중을 이겨내는 셈이다.척추전문 조은병원 배장호 원장은 "허리를 굽히고 김장을 담그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디스크의 압박이 심하다"면서 "평소 디스크 탈출증이나 돌출증이 있다면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신경을 압박해 다리와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따라서 김장에 따른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의자에 앉아 테이블 위에서 김장을 담그는 것이다. 만약 이게 불가능하다면 바닥에 앉을 때도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이용하라고 배 원장은 권했다.또한 김장 후 허리 요통과 근육통이 생겼다면 온욕이나 마사지, 찜질을 통해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관절염 예방 위해 배추와 양념은 가까이에 = 관절염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가사 노동과 관련이 깊다. 특히 오랫동안 앉아있어야 하는 김장은 관절에 무리를 주면서 통증을 일으키기쉽다.이를 막으려면 김치 양념을 버무릴 때 배추와 양념을 몸의 정 중앙에 두고 다른양념통들도 몸 가까이 두는 게 좋다. 특히 50대 이후 관절염을 앓고 있는 주부들은 식탁에 서서 김장을 담그는 게 좋고, 무거운 물건을 든다거나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또 김장을 하는 중간에 잠깐씩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유연하게 해 주는 게 좋다. 흔히 관절통이 생기면 파스 등으로 통증을 일시 완화시키거나 참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1주일 이상 계속 될 때는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장 후에는 '보습제-비닐장갑-면장갑' 순으로 손 보호를 = 김장 후에는 유독 매운 마늘이나 고춧가루가 손에 닿아 피부가 욱신거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많다. 이에 대해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 원장은 "손의 피부가 유독 얇고 조직이 섬세하기 때문에 매운 고춧가루나 마늘의 매운 성분이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설명했다.따라서 김장을 할 때는 손 보호를 위해 반드시 비닐장갑을 끼는 게 좋다. 또한 김장 때 자주 물에 닿으면서 건조해진 손에는 보습제를 바른 다음 비닐장갑을 끼고,그 위에 면장갑을 끼어 손에 보습효과를 최대한 유지시켜 주는 게 좋다. 보습제를 마른 후 그냥 놔두거나 면장갑만 끼면 보습제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이 밖에도 김장 후 거칠어진 손에는 얼굴에 쓰는 천연 팩이나 영양 크림으로 꾸준히 손맛사지를 하면 손의 생기를 되찾을 수 있다. 강 원장은 달걀 노른자 1개에 밀가루 2큰 술을 섞어 잘 갠 다음 손에 골고루 발라 마사지한 후 10분 정도 지나 재료가 마르면 깨끗하게 씻어내는 방법을 권했다. 꿀과 요구르트를 걸쭉하게 개어 마사지 한 후 따뜻하게 데운 타월로 닦아내거나 쌀뜨물이나 우유에 5분 정도 손을 담가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 원장은 추천했다.그러나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피부의 유분기를 제거하고 습진을 유발할 수 있는만큼 피하는 게 좋다는 게 강 원장의 설명이다. (도움말 : 척추관절 전문 조은병원 배장호 원장, 연세스타피부과 노화클리닉 강진문 원장)

  • 문화일반
  • 연합
  • 2006.12.01 23:02

[休+48] 쓰다 남은 화장품 재활용법

화장대 위를 가만히 살펴보면 오랫동안 쓰지 않은 채 방치된 화장품이 한두 개 정도 있을 것이다.쓰다 보니 싫증이 나서, 혹은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아서 등 쓰지 않는 이유도 다양하겠지만 버리기엔 아까운 것이 사실이다.이런 저런 이유에서 손이 가지 않는 화장품을 재활용하는 노하우를 화장품 업체'DHC코리아'가 소개했다. ◇기초 제품 쓰다 남은 스킨은 향수 한두 방울을 섞으면 샤워 후 몸에 뿌리는 샤워 코롱으로사용할 수 있다.남은 로션은 살구씨 가루를 혼합하면 각질 제거에 좋은 스크럽제가 된다.남은 에센스는 헤어 에센스로 활용할 수 있다. 에센스를 머리카락 끝에 발라주면 갈라진 머리카락에 윤기를 준다. 오래된 영양크림이나 클렌징 크림은 핸드백 등 가죽제품의 묵은 때를 없애는 데요긴하게 쓰인다.에센스나 영양크림을 손에 바른 후 비닐장갑을 끼고 잠자리에 들면 건조한 겨울철 손 관리에 효과적이다.◇색조 제품 깨진 트윈케이크는 곱게 갈아 파우더로 활용할 수 있다. 파우더가 얼마 남지 않았을 경우 쓰다 남은 아이섀도를 곱게 갈아 섞으면 피부 결점을 커버할 수 있는 컬러 파우더로 재활용할 수 있다.자주 사용하지 않는 아이섀도 역시 색깔별로 믹스해 볼터치로 이용하거나 피부톤을 조절할 수 있는 컬러 파우더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화이트 아이섀도를 파우더와 섞으면 하이라이트용 파우더로 활용할 수 있다.마스카라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쉽게 굳어버리는 특징이 있다. 이 때 마스카라에 오일 몇 방울을 떨어뜨린 다음 흔들어주면 굳은 마스카라가 녹아 다시 사용할 수있다. 또 마스카라에 잘 사용하지 않는 펄 아이섀도를 살짝 섞으면 컬러 마스카라로 활용할 수 있다.다 쓴 마스카라의 솔은 깨끗이 씻어 눈썹을 정리하거나 뭉친 속눈썹을 쓸어주는데 이용할 수 있다.쓰다 남은 네일 에나멜은 구두 앞 코 등이 벗겨졌을 때 요긴하게 쓰이며, 집에서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 때 컬러 물감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투명 에나멜은 도금 장신구의 벗겨짐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향수 및 헤어 제품 변질된 향수는 색이 조금씩 진해진다. 작은 접시에 뜨거운 물을 적신 화장솜을 깔고 못 쓰게 된 향수를 2~3방울 떨어뜨리면 훌륭한 방향제가 된다.오래된 샴푸는 스타킹처럼 올이 가는 제품을 세탁할 때 세제로 사용하면 좋다. DHC코리아는 "쓰다 남은 화장품은 다양한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지만, 사람의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경우 너무 오래된 제품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유통기한을 체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6.12.01 23:02

[休+48] 완주 치마산

행정구역상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와 임실군 신덕면 신덕리에 위치한 치마산(567m).전주에서 임실 방면 27번 국도로 타고가다 구이저수지 끝머리 망산마을에 이르러 동쪽으로 올려다보이는 치마산은 말이 달려가는 산세를 지녔다고 해서 달릴 치(馳)와 말 마(馬)자를 붙여 치마산(馳馬山)으로 불리고 있다.치마산은 겉으로 보기에는 펑퍼짐한 육산 정도로 보이지만 진안 마이산 석탑을 보는 듯한 석탑군이 형성돼 있는 용광사를 비롯해 장군바위, 장군굴, 마애불상 등 볼거리가 적지 않아 전주 근교 산행코스로 적합한 산이다.구이저수지 동쪽의 경각산을 바라보며 완만하게 솟아 있는 치마산은 북쪽 기슭의 용광사에서 정상쪽으로 가는 길에 피부병과 당뇨병에 효험이 있다는 얼음굴 약수도 맛볼 수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다.산행은 전주에서 대모행·운암교행·미치행·원안덕행 시내버스를 타거나 승용차로 완주군 구이면 구이저수지를 지나 동성마을로 간 뒤 능선길을 따라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무난하다. 하산은 서북쪽 능선을 타고 용광사를 지나 약수터에 들렀다가 장수굴을 지나 두암마을로 내려가는 코스와 동성마을에서 작은 불재로 정상에 오른 뒤 북쪽 능선으로 새터와 불재를 지나 광곡교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다.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고 전망도 좋으며 겨울에는 눈이 많이 쌓여 겨울 산행지로도 적합하다. 반대로 두암마을서 산행을 시작해도 또 다른 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전주에서 운암교 방향으로 30분정도 가다보면 두암마을에 도착한다.마을안을 지나 15분쯤 올라가면 시루봉 오른 쪽 산골짜기에 용광사가 자리잡고 있다.용광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진안 마이산 석탑과 모양새가 매우 비슷한 대웅전 뒤편의 석탑군이다. 마이산 탑사(塔寺)의 석탑을 쌓은 이갑룡의 손자가 쌓은 것이라고 한다. 대웅전 아래 이갑룡석상 밑에 있는 만병약수는 예전부터 피부병과 당뇨병에 특효가 있다고 전해진다.석탑군 오른쪽 송림 속 사면길로 20분 가량 올라가면 옛 장수사터에 자리한 장수바위에 닿는다. 사방이 폭 20여m에 높이 15m의 독립 바위인 장수바위 아래 오른쪽으로는 겨울에는 더운 바람이, 여름에는 찬바람이 나온다는 장수굴이 있다. 이 굴 입구에다 불을 지피면 진안 마이산에서 연기가 나올 정도로 굴이 길다하여 장수굴(長壽窟), 또는 장군이 살았다 하여 장군굴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6.25때 빨치산 50여 명이 숨어들어 이들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굴 대부분이 파괴되어 일부분만 남아 있다.발길을 재촉해 1시간여 가량 더 올라가면 치마산 정상이다.정상 서쪽의 널찍한 헬기장으로 내려가면 하늘이 트이고 나뭇가지 사이로 모악산 등이 조망된다. 모악산 오른쪽으로는 시원하게 이어지는 27번 국도와 함께 구이저수지가 보이고 남으로는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산릉이 꿈틀거린다.두암마을 버스정류장을 기점으로 두암 마을~용광사~장수바위~동쪽 직등 능선~호남정맥 삼거리를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호남정맥~작은불재를 경유해 동성마을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6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 문화일반
  • 강현규
  • 2006.12.01 23:02

[休+48] 전주 금암동 '다께일식'

활어회의 제 맛을 느끼려는 미식가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전주시 금암동 '다께일식'(사장 홍석구·43).활어의 맛이 가장 좋은 상태에서 회를 뜨기위해 최소 4∼8시간 살아있는 채로 숙성시킨 뒤 회를 뜨는게 이 곳의 맛 비결이다.산지에서 직송된 활어를 바로 회로 뜨면 물기가 많고 물비린내가 나지만 숙성을 시키면 최상의 육질을 맛볼수 있는데다 비린내도 제거된다는 것.특히 이 곳이 자랑하는 모듬회는 동절기에는 도미와 방어, 하절기에는 농어와 민어를 포인트로 삼아 계절별로 가장 제맛을 내는 생선을 골고루 맛 볼 수 있어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해산물도 전국 각지의 특산지에서 직송해 사용하고 있다.23년 경력의 일식요리사인 홍 사장은 '맛은 정직하다'는 신조로 모든 해산물을 전국 각지의 특산지에서 직송해 사용하면서 손님들로부터 '별미집'이란 애칭을 받고 있다.전남 벌교에서 구입한 '참꼬막'을 비롯해 '피조개', 무안의 '세발낙지', '돌멍게' 등 다른 일식집과 차별화된 기본 먹거리도 입맛을 돋군다.현재도 직접 주방에서 회를 썰고 있는 홍 사장는 '손님들과의 정(情)'을 영업철칙으로 삼고 있다.숙성시간별로 활어회의 맛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단골들의 식성을 일일히 파악해 손님이 좋아하는 육질의 활어회를 상에 올릴 뿐 아니라 갓돔이나 뱅어돔 등 귀한 횟감을 구했을 땐 단골들에게 연락해 무료로 서비스하는 등 '돈'보다 '정'을 중시하며 손님들을 한 가족처럼 대하고 있다.40인실 대형룸과 넉넉한 주차공간도 갖춰 단체손님들이 즐겨찾는 이 곳은 손님들의 주머니 사정에 맞는 다양한 가격대로 큰 부담없이 활어회의 참 맛을 즐길 수 있다. 연락처 063-273-7990∼1.

  • 문화일반
  • 강현규
  • 2006.12.01 23:02

[休+48] 의학기술 첨단검사장비 뭐가 있나

CT(컴퓨터단층촬영)는 여러 각도로 X선 촬영을 실시해 이를 전산프로그램으로 재구성, 환자 몸의 단면을 볼 수 있도록 한 장비다. 흉부·복부의 검사에 주로 사용하고, 폐질환의 정밀진단과 간암·췌장암 등의 진행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쓴다. X선 대신 강한 전자기파를 이용하는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은 뇌신경계·척추질환·근골격계 질환 등에 CT보다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CT와 MRI는 종양 등 형태의 변화가 있는지 알아보는 데 주로 쓰인다.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는 인체의 혈관만 보는 데 사용하고, 혈관 부위만 하얗게 나타난다. 뇌혈관 상태를 볼 수 있어 뇌 동맥류의 조기 진단에 쓰인다.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는 악성 종양이나 염증이 존재하는지 파악하는 장비다. 최근에는 PET와 CT를 결합시킨 퓨전-PET가 암 검진의 대안으로 꼽힌다. 퓨전-PET는 암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포도당에 방사선표지자를 주입해 그 물질에 암이 모이는 원리를 이용한 장비로, 암의 전이 여부나 치료 후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대장용종이나 자궁경부 이상세포 등 암으로 악화하기 전 단계의 상태는 파악하지 못한다.초음파는 심장·목동맥의 혈류검사나 유방·골반 등을 X선 없이 안전하게 촬영하는 보조수단으로 쓰인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6.12.01 23:02

[休+48] 양방분야 최신의학기술 '메스는 가라'

최근들어 도내 병원들의 화두는 '비절개수술' '로봇수술' '초정밀진단장비도입' 등이다. 환자들의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완치율을 높이고 오진을 줄이기 위한 고심책인 셈이다.△냉동수술·감마나이프는 무출혈수술 첨병종양치료와 관련, 최근들어 냉동수술과 감마나이프 같은 무출혈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냉동수술은 1.5㎜ 굵기의 치료침을 암 조직에 찔러 고정시킨 뒤 아르곤과 따뜻한 헬륨가스를 번갈아 투입해 침 끝의 온도를 급속히 냉동하고 해동시키는 방법으로 암세포를 파괴한다. 암세포가 영하 40℃로 내려갔다 영상 60℃로 올라가면서 파괴되는 효과를 이용한다. 도내에선 전북대병원이 제3세대 냉동수술장비를 지방 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했다. 비뇨기과 김형진 교수팀이 냉동수술법을 이용해 전립선암 치료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진단방사선과 진공용 교수팀이 폐암환자 치료에도 냉동수술법을 적용했다.냉동수술법은 부작용이 적고 수술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특히 고령 환자의 수술이나 마취가 부담되는 환자에게도 무리 없이 시술될 수 있다. 고주파 레이저나 방사선 치료에 비해 주변 조직의 손상이 없고, 개복수술처럼 출혈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감마나이프도 피를 흘리지 않고 뇌수술을 할 수 있는 첨단 장비. 국내에선 90년 서울중앙병원에 이어 서울대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경희대병원·부산백병원·삼성서울병원 등과 함께 전북대병원이 보유중이다.두개골을 열지 않고 뇌수술을 하기 때문에 출혈도 없고, 정상세포를 다치지 않게 하면서 암세포만을 집중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뇌혈관질환·뇌종양·파킨슨병 등 기능성 뇌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며, 3㎝ 이하의 수술 부위에 적합하다. △로봇수술 더이상 낯설지 않다수술도 이젠 로봇이 대신하는 시대다. 전북대병원 정형외과 박명식 교수팀 등 항법장치를 이용한 인공고관절 치환 로봇수술을 시행해 성공했다. 항법장치를 이용한 초기단계의 로봇수술은 현재 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최첨단 수술로, 환자의 정확한 수술위치를 네비게이션을 통해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 환자만족도가 높다.복강경과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도 더이상 낯설지 않다. 흉터를 남기지 않고 안전하게 암 부위만을 절제해 낸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복강경보조 위절제술, 내시경갑상선절제술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메스를 이용하지 않고 환자의 수술 부위에 관을 꽂아 그 속으로 카메라와 수술 도구를 집어넣고 모니터를 보며 수술을 진행한다. 전북대병원에서는 소화기외과 김찬영 교수팀과 유방·내분비외과 정성후·윤현조 교수팀이 수술을 주도하고 있다.△방사선치료 어디까지IMRT는 현재까지 개발된 방사선치료방법 중에 가장 발달된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암 조직에 최대량의 방사선을 쏘이되 정상조직이나 예민한 장기에는 방사선을 조사(照射)하지 않는 최첨단 맞춤형 방사선치료 방법이다. IMRT는 폐암, 간암 등 암세포가 넓은 부위에 불규칙하게 분포되어 있거나 두경부암이나 자궁경부암과 같이 주요 장기에 인접해 있는 암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부작용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암 치료효과는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에 꿈의 방사선치료기로 통한다. 아직 도내 병원에선 이 장비를 갖추지 못했고, 전북대병원이 도입할 예정이다.이밖에도 토모테라피와 양성자 치료법 등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토모테라피는 기존 방사선 기계와는 달리 환자가 기계 안으로 들어가면 큰 원통의 외부 기관이 돌아가면서 방사선을 쏜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의 방사선 치료에서는 어려웠던 장기 뒤에 숨어있는 암이나 여러 장기에 퍼져 있는 암 종양을 한 번에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최근 국립암센터에서는 총 500억 원을 들여 양성자치료기 도입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성자 치료기는 방사선 속의 양성자를 증폭시켜 환자에게 필요한 양만 가지고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한다. 양성자의 특성상 주변 조직이나 혈관 파괴 없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6.12.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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