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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맨(감독 스파이크 리/출연 덴젤 워싱턴 조디 포스터 클라이브 오웬/스릴러)=무장강도-경찰관의 대립각에 나치전력의 은행장과 그의 사주를 받은 로비스트를 끼워넣어 입체적인 갈등구조를 만들어냈다. ‘패닉룸’‘플라이트플랜’에서 ‘강한 엄마’로 분했던 조디 포스터가 이번에는 교활한 변호사로 변신한다. ‘스파이크 리식 스릴러란 이런 것’이라고 강변한다.△뎀(감독 다비드 모로 자비에 팔뤼/출연 올리비아 보나미 마이클 코헨/스릴러)=2002년 루마이나에서 있었던 연쇄살인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긴 프랑스영화. 모녀가 살해된 현장 주변에서 며칠 뒤 프랑스어교사-전업작가 커플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영화내내 핸드헬드(들고찍기)로 촬영한 날 것 질감의 화면과 스멀스멀 조여드는 쇳소리가 색다른 공포감을 제공한다.△식스틴 블록(감독 리차드 도너/출연 브루스 윌리스 모스 데프/스릴러)=술에 찌든 퇴물경찰관이 증인을 2시간안에 16블럭 떨어진 법정까지 호송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가 혼쭐이 난다. 무료한 일상에 지쳐있는 브루스 윌리스의 표정연기가 돋보인다. 가끔씩 찡그리는 주름진 얼굴이 관객들의 시선을 콕콕 찔어댄다.△마이캡틴, 김대출(감독 송창수/출연 정재영 장서희/드라마)=도굴꾼이 동심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투박한 경상도사투리와 정(情)을 버무려 잔잔한 감동을 준다. 감동의 발원지는 도굴꾼 정재영과 아역배우들. △와일드(감독 스티브 스파즈 윌리암스·애니메이션)=디즈니가 올해 두번째 선보이는 동물 애니메이션. 뉴욕동물원의 5총사가 실종된 어린 사자를 찾아 야생의 세계로 뛰어든다. ‘니모를 찾아서’와 ‘마다가스카’의 변종?△아이스 에이지2(감독 카를로스 살다나/애니메이션)=2002년의 ‘아이스 에이지’가 털복숭이 맘모스-소심한 호랑이-수다쟁이 나무늘보 삼총사의 빙하기시대 생존투쟁기였다면, 속편은 해빙기에서의 투쟁기. 등장하는 동물캐릭터들이 실사처럼 정교하고 세밀하다. 20세기폭스 작품.△드리머(감독 존 커틴즈/출연 다코다 패닝 커트 러셀/드라마)=경주마와 소녀의 애틋한 우정이 펼쳐진다. 다코다 패닝의 농익은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애어른 같으면서도 온갖 깜찍한 표정을 지으며 영화를 이끌어간다.△달콤, 살벌한 연인(감독 손재곤/출연 박용우 최강희/로맨틱코미디)=로맨틱코미디와 스릴러가 반반씩 섞인 변종장르.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고 ‘칼질’을 일삼는 최강희의 무표정한 연기도 인상적이지만, 박용우의 변신이 돋보인다.△빨간 모자의 진실(감독 에드워즈 형제·목소리 강혜정 김수미·애니메이션)=기존 디즈니류의 ‘예쁜 동화’를 다시 비틀었다. 강혜정-김부미-임하룡-노홍철 등의 목소리연기가 마치 토종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27일 개막작으로 올린 이란영화 ‘오프사이드’를 보면서 고개가 갸웃거려졌다. 그리고 끄덕여졌다.이번 개막작은 역대 개막작과는 일정거리를 두고 있다. 그간의 개막작들은 한국영화 차지였다. 반드시 ‘개막작=한국영화’라는 룰을 만든 것은 아니었지만, 부지불식간에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잡았다.제1회 ‘오!수정’을 비롯해 제2회 ‘와이키키 브라더스’, 제3회 ‘KT’, 제4회 ‘여섯개의 시선’, 제5회는 ‘가능한 변화들’이었고, 지난해는 ‘디지털 삼인삼색’이 소개됐었다. 사실 JIFF에서 한국영화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굵직한 한국영화들은 개최시기가 비슷한 칸영화제 등으로 몰린다. 또 ‘영화제 개폐막작으로 선정되면 흥행에 손해’라는 충무로의 속설이 뿌리박혀 있는 탓에 될성싶은 영화들이 영화제나들이를 꺼려한다. 지난해에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나의 결혼원정기’가 선정된 뒤 주인공 정재영이 처음 꺼낸 소감도 흥행을 걱정하는 소리였다.결국 JIFF 조직위는 그동안의 전통을 따르는 대신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갈 모양이다.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을 노린듯하다. 더구나 올해는 축구의 해 아닌가. 이란여성들의 축구사랑이 담긴 ‘오프사이드’가 JIFF와 인연을 맺게된 사연이 여기있다. JIFF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 개막작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조직위의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구채구는 워낙 유명한 곳이라 따로 설명이 필요 없겠지만 이곳을 가려는 사람들도 많고, 잘 나온 사진도 몇 장 있어 썰을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우선 구채구에 대한 찬사. '황산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을 보지 않고, 구채구의 물을 보고 나면 다른 물을 보지 않는다.' '거대한 중국 땅에서 산수가 가장 뛰어나다는 사천성, 그 중에 보석을 골라내라면 단연 구채구를 꼽겠다.''장가계는 산의 비경, 구채구는 물의 비경' 이렇게 유명한 구채구가 지금부터 30년 전에는 아무도 그런 곳이 있다는 자체를 몰랐다니 신기하죠? 호수나 산이 갑자기 솟아오르는 화산 같은 존재가 아닐진대 이제야 이런 비경이 발견되는 것을 보면 중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넓긴 넓은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우리나라에 구채구가 급속히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재작년부터는 구채구와 황룡 중간 지점인 촨쥬스에 "구황공황"이 개통되어 성도나 중경에서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비행 노선이 생겼기 때문에 여행사에서 다투어 이곳의 여행 상품을 취급합니다. 육로도 예전에는 성도나 광원에서 비포장 길로 하루를 꼬박 가고 더 가야했다는데 이제는 사천성 성도에서 구채구까지 완전 포장되어 버스로 10시간 정도면 비교적 편히 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비교적이라는 말에 절대주의... 대관령의 3배 높이를 오르내리는 길이라 툭하면 매몰되고 끊어집니다) 아무튼 구채구가 이제는 멀고 먼 신비의 땅이 아니라는 겁니다. 구채구는 1992년, 유네스코에서 인류가 보존해야할 자연 유산으로 지정을 하였습니다. 환경 보호를 위해 구채구 내에서는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셔틀버스 외에 일반 차량은 통행금지 되고 담배도 피울 수 없습니다. 하여, 구채구의 입장료는 아마도 중국 내에서 가장 비싼 곳일 겁니다. 입장료에 교통비가 포함되어 성인은 1일 235위안 (35,000원), 학생은 30위안 할인 된 205위안을 내야합니다. 이틀 연속 관람하는 사람은 조금 할인이 되던데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엄청나게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건 기억해 두십시오. 그래도 이곳에 가보시면 그 입장료가 그리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겁니다. 잘 관리하여 후세까지 길이 길이 보존해 준다면 인류를 위해 고마운 일이지요. 구채구는 Y자형으로 길이 나있습니다. 큰 산을 가운데 두고 두개의 깊은 계곡이 합해져 하나가 된 다음 입구까지 한 가닥의 길이 나있죠. Y자의 맨 아래쪽을 구채구 입구라고 보면, Y자의 왼편 끝은 해발 3,100m 장해(長海), 오른편 끝은 해발 2,650m 원시 삼림입니다. 가운데 꼭짓점 부분은 낙일랑 폭포. 이곳을 효율적으로 보시려면 일단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Y자의 한쪽을 선택하여 끝까지 가서 내린 다음 낙일랑 까지 내려오면서 보는 겁니다. 낙일랑에서 다시 반대편으로 끝가지 올라가서 내려오면서 보고... 이틀에 거쳐 천천히 보는 것이 무엇보다 좋고, 부지런을 떨면 하루에 다 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다만 쌍방울에 불이 나는 건 각오를 해야겠죠.^^ 저는 일측구라 불리는 원시삼림 쪽을 먼저 보고 오후 무렵 장해로 올라갔다가 오채지를 본 다음 낙일랑으로 내려오는 길에 깜빡 졸아서 입구까지 다시 왔습니다...허망~. 구채구 전체가 금연구역이라 개찰구를 나온 다음 담배를 한대 피고 다시 들어갔죠. 다시 낙일랑 까지 올라가다 착각을 하여 수정군해에서 내리는 바람에 제일 크고 멋있다는 낙일랑폭포는 스쳐지나가며 얼핏 본 것이 답니다. 에고 에고 아까워라. 여러분은 실수 하지 마시길... 구채구는 어느 곳이든 다 볼만합니다만 시간이 없다면 포인트가 되는 장해, 낙일랑 폭포, 수정군해는 꼭 보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또 표를 살 때 주는 지도를 잘 보시고 시간 계획을 세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충 개요를 설명하자면... Y자의 왼편 끝은 해발 3,100m 장해(長海), 장해는 구채구 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입니다. 이름처럼 무척 크고 신비스럽습니다. 그 바로 아래편이 작지만 물의 색이 가장 아름답다는 오채지... 이곳은 작은 호수 안에 다섯 가지 물 색깔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왼편은 이 두 곳이다라고 봐도 되지만 장해가 높은 곳에 있어 차로 가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Y자의 오른편 끝은 해발 2,650m 원시 삼림입니다. 이곳에서 내려오는 길부터 수십 개의 아름다운 호수와 폭포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백조의 호수라 불리는 천아해(天鵝海), 대나무 화살을 닮은 전죽해(箭竹海), 팬더곰이 살았다는 팬더해, 오화해, 진주탄 폭포, 수면이 맑고 깨끗하다고 하는 경해(鏡海)등이 대표적인 볼거리입니다. Y자의 가운데 부분은 구채구 내에서는 제일 아름답고 큰 폭포가 있다는 낙일랑 폭포입니다. 이곳이 바로 구채구의 배꼽에 해당되는 곳입니다. 삼거리 낙일랑 폭포부터 Y자의 제일 밑 부분인 구채구 입구까지 가는 길 아래쪽으로는 수정 폭포와 수정군해(樹正群海)라 불리는 호수의 군락과 9개의 장족 마을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마을이 있어 이곳에서 하룻밤 머물거나 기념품을 살 수 있습니다. 그 아래 입구 쪽으로 내려오면서 서우해(犀牛海), 와룡해(臥龍海), 화화해(火花海), 분경탄(盆景灘)등이 있습니다. /김흥수(배낭여행가)
흔히 ‘스포츠’하면 박지성이나 이승엽같은 스타를 떠올린다.아니면 매끈하게 빠진 몸매를 바탕으로 무서운 파괴력과 스피드를 자랑하는 전문 선수인 엘리트를 떠올린다.하지만 스포츠의 영역은 평범한 사람 누구에게나 열려있다.생각지 않은 한순간의 불행으로 인해 장애인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스포츠가 아무 관계없는 일 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가장 레포츠가 필요한 사람들이 그들이다.장애인들은 약해질대로 약해진 심신의 발달을 기해야 하기 때문이다.스포츠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장애인, 이들의 눈물겨운 체력단련을 통한 재활현장을 찾아봤다.전주시 평화동 갤러리아 웨딩홀 옆에 있는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이곳은 쟁애인들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계발하여 각종 상담 및 심리, 직업, 의료재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애인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맨 먼저 만난 사람은 김준형 사회재활팀장(49).행글라이딩을 즐기 타던 김 팀장은 14년전 남원 정령치서 불의의 추락 사고를 당해 지금도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하지만 그는 눈물로 보내던 아픔의 세월을 접고 지금은 장애인들을 도우며 어느 누구보다 건강하다고 자부한다.꾸준히 몸을 단련한 덕분이다.김 팀장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문의 하나가 장애인 생활체육”이라면서 국가·사회적인 시스템의 보완과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기 위한 각종 시설의 완비와 관심을 촉구했다.헬스장을 들어가 봤다.한눈에 보기에도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건강을 찾기 위해 진지한 모습으로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이 눈물겹기만 하다.자전거 타기를 하는 전성기씨(49)는 개인사업을 하며 건강했으나 일년전 뇌출혈로 쓰러진 후 왼쪽 팔과 다리에 마비 증세가 왔다.초창기 제대로 걷지도 못했으나 꾸준히 웨이트나 유산소 운동을 통해 이젠 걸을 수 있게 됐다.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못하지만 거의 장애를 극복해 냈다.완주 소양이 집이라 오가는 것이 불편할뿐 곧 좋아질 몸을 생각하며 요즘엔 자전거 타기에 열중하고 있다.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이곳에서 열심히 체력단련을 하며 건강을 되찾고자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모습은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케 한다.전북도 생체험 나병환 지도자 '장애인 체육활동 활성화 앞장'“이곳에서 장애인들을 지도하면서 체육이 장애인들을 일어서게 하는 신기한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곤 합니다.”도 생활체육협의회 전일제지도자인 나병환씨(31)는 전주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각종 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저속 러닝머신, 상하지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방법들을 지도하고 있다.보디빌딩 3급지도자 자격증과 농구심판 자격증(3급)을 보유한 경력에서 나타나듯 그는 생활체육 체육지도자다.하지만 매주 수요일 한시간씩 이곳에서 장애인들의 재활치료와 체력단련을 돕던 그는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됐다.“솔직히 그동안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삶의 과정에서 레저나 스포츠가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 장애인임을 재인식하게 됐다”는 그는 앞으로 더 공부해 장애인이나 소외계층을 돕는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어떤 분들은 자기 방식을 지나치게 고집해 힘들기도 하지만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나병환 지도자는 장애인 관련 체육시설이 더 좋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 '2006전주국제영화제'가 2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한다. 5월 5일까지 다양한 시선이 담긴 작품들로 전주의 품을 한껏 넓혀줄 영화제는 소리전당에서 열리는 개·폐막식과 전북대문화관에서 열리는 '전주-불면의 밤'을 제외하고는 모든 상영과 부대행사를 고사동 영화의거리로 집중시켰다. 7회째를 맞는 올해 상영작품은 42개국 194편.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로 영화제 슬로건 '자유, 독립, 소통'을 충족시키면서도 주류 한국영화산업 내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을 주목한 '한국영화 쇼케이스'를 신설하고 '마스터 클래스'에 국민배우 최민식을 초대해 대중성을 보완했다. 경쟁부문으로는 세계 신인감독들을 발굴하기 위한 '인디비전'과 디지털의 실험성이 살아있는 '디지털 스펙트럼'이 있다.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특정지역 영화들을 수집해 화제가 됐던 특별전은 올해 소비에트 연방의 금지된 영화들을 가져왔으며, 재외 한국영화인들의 작업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도 특별상영된다. 영화배우 조재현과 현영이 진행하는 개막식에는 이경옥 전주시장 권한대행이 개막선언을 하고 민병록 집행위원장과 홍보대사 김아중 정경호가 개막인사를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과 손학규 경기도지사, 이미경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신우철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도 참석할 예정. 개막식 하이라이트인 개막작 <오프사이드> 상영 전에는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무대인사가 있다.
전북일보사가 ‘2006 전주문화축제 가이드’를 발간했습니다. 27일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전주풍남제, 전주한지문화축제,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등 동시 다발적으로 다음달 10일까지 이어지는 4대 전주문화축제들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축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안내서에는 축제별 주요 프로그램과 축제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잇는 방법들을 담았습니다.가이드는 본사 현관과 축제 주요 현장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본보는 가이드 발간과 별도로 독자들에게 축제 소식을 생생하게 전할 수 있도록 특집면을 꾸립니다.
전북 최고 미인의 왕관은 김해린(22·상명대 3)양에게 돌아갔다. 해린양은 관객들의 투표로 뽑는 인기상도 함께 받았다.26일 오후 7시 전북학생종합회관에서 열린 ‘2006 미스코리아 전북선발대회’에는 전북을 대표하는 미인 26명이 참가해 전북 최고 미인의 자리를 놓고 미모와 지성·재능을 겨뤘다.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한국일보사가 후원하며, 전북은행 우림건설 제일건설이 협찬한 올해 대회에는 여느해보다 빼어난 미인들이 대거 참가해 대회 수준을 높였다. 참가자들은 당당하고 여유있게 자신들의 미모를 뽐냈으며, 갖가지 장기자랑까지 더해 팔방미인임을 과시했다. 대회장에는 1천여명의 도민들이 입장해 참가자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대회 참가자들은 오전 10시부터 우석대 사회교육원에서 심사위원들의 심층 인터뷰와 수영복 심사를 받았으며, 오후 행사장에서는 관객들이 입장한 가운데 공개적인 심사를 더했다.대회결과 이은정(21·기독음대 1) 신보라(22·원광대 4)양이 선에 당선됐으며, 임아름(21·수원과학대 2) 김유진(19·근영여고 졸) 이근화(22·전주대 4)양이 미에 선발됐다. 미스 전북일보에는 서정효(23·우석대 졸), 미스 우림건설에는 강미진(23·단국대 졸), 미스태평양에는 김나영(20·동덕여대 2)양이 각각 뽑혔다. 또 매너상은 박단비(18·단국대 1), 스마일상 전송진(21·한경대 3), 스피치상 김나영(22·원광대 4), 재능상 은정현(21·우석대 4), 향토미인상에는 강화정(20·전주대 휴학)양이 각각 선정됐다.본사 서창훈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는 여느해보다 뛰어난 미인들이 많이 참가해 대회가 풍성하다”며 “참가자들은 당당하고 자신있게 미모를 과시해주길 바라며, 관객들은 참가자들에게 격려와 애정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진의 영예를 안은 김해린양과 선의 이은정·신보라양은 오는 8월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미스코리아선발대회에 전북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또한 진·선·미 6명은 전라북도 홍보사절로 위촉돼 1년동안 전북도정 홍보활동을 하게 된다.
독립 애니메이션의 행진. 전주애니메이션영화제 ‘전주애니마떼끄’가 28일부터 30일까지 전북대 코앞 시너스전주에서 열린다.예원예술대학교 디지털애니메이션 영상인력양성사업단과 서울산업통산진흥원 애니메이션센터가 공동주최하는 전주애니마떼끄는 애니메이션 네트워크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것. ‘디지털 임팩트’와 ‘아날로그 임팩트’, ‘디지로그 더 하모니1-마니아’와 ‘디지로그 더 하모니2-패밀리’ 등 총 4개 섹션에서 35편이 상영된다. 해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수상작 중심이다. ‘디지털 임팩트’와 ‘아날로그 임팩트’는 기법상의 구분. 전 과정이 컴퓨터로 처리된 ‘디지털 임팩트’는 대중적이지만 차가운 느낌이, 수작업으로 전통적인 기법으로 사용한 ‘아날로그 임팩트’는 투박하지만 따뜻한 느낌이 나는 작품들이다. ‘디지로그 더 하모니’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절묘한 결합으로, ‘마니아’ 섹션에는 난해하지만 작품성이 높은 것을 ‘패밀리’ 섹션에는 모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모아놓았다.영화 <매트릭스>의 동물원 버전 <미트릭스>는 관객에게 안겨주는 웃음 이면에 메시지를 감추고 있는 작품. <주사위>는 끊임없는 카메라 워킹이 인상적이고, <인세퍼러블 본즈>는 미디어예술이 자기만족에 도전하기 위한 대안으로 리얼리티를 제시하고 있다. 2D와 3D, 클레이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기법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전주애니마떼끄는 애니메이션 장르만이 누릴 수 있는 상상력이 풍부하게 발현돼 있다. 싸우는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여하튼 목숨을 걸고 싸워 이겨야 하는 <나인>과 <13호 병동> <요괴> <자기방어법> <죽음에 대처하는 법>도 흥미롭다. 영화역사 100년 동안 유명한 톱스타들을 클레이로 만들어 패러디한 <레인보우 엔드>와 인간의 마음을 차분하게 위로해 주는 <불쌍한 하느님>과 <존과 마이클>도 있다. 전주애니마떼끄가 더 재밌는 이유는 ‘특별 이벤트’때문이다. 28일 오후 6시 시너스전주 야외무대에서는 예원대 코미디과 학생들이 만드는 개그콘서트가 공연된다. 예원대 출신으로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출연 중인 개그맨 한현민과 김신영이 특별출연할 예정. 30일에는 ‘독립영화감독 초청세미나’도 열린다. 문의 063) 640-7406
△ 홍보대사 김아중과 정경호'매너없는 관객들'을 위해 홍보대사 김아중과 정경호가 나섰다. 영화 상영 전 관람 에티켓을 지켜달라는 내용의 영상물 PSA(Pre-Screening Announce) 제작에 참여해 '영화를 보시기 전 핸드폰은(김아중)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정경호)'라는 멘트를 녹음한 것. 김건 사무국장은 "지난해 처음 시도한 홍보대사 PSA 반응이 좋아 올해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PSA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두 홍보대사는 전주영화제를 위해 '포스터 속 이모티콘' 콘셉트로 포스터와 화보를 촬영했다. 화려한 드레스를 갖춰입고 레드카펫 위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자원봉사자 셔츠를 입고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한 포스터와 화보는 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영화배우 정찬 김지우 폐막식 사회영화배우 정찬(35)과 김지우(23)가 '2006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 사회를 맡게됐다. 정찬은 이미 2004년에도 폐막식 사회를 맡아 부드러운 진행을 선보였으며, 김지우는 다이어트에 성공해 새로운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는 신세대 배우다.<로드 무비>와 <가능한 변화들> <그 집 앞> 등 개성있는 필모그래피를 이어온 정찬은 전주영화제 '한국영화의 흐름' 섹션에서 상영되는 인권영화프로젝트 <세번째 시선>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전주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줄 예정이다.한편, 개막식 여자 사회자가 이보영에서 현영으로 교체됐다. 이보영은 해외촬영을 이유로 전주영화제 불참을 뒤늦게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내 청춘에게 고함> 프리미어 파티'2006전주국제영화제' 마지막의 서운함을 달래고 싶다면 일찍부터 서둘러야 한다.전주영화제가 5월 4일 오후 9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열리는 폐막작 <내 청춘에게 고함> 프리미어 파티에 관객들을 초청한다. 28일 오후 1시부터 영화의거리 패밀리라운지에서 초대권을 배부할 예정. 폐막작 예매 관객 중 일반관객 10명과 지프 패밀리 회원 15명을 선착순으로 초대한다. 영화제 기간 패밀리라운지에서 열리는 이벤트를 통해서도 초대권을 구할 수 있다. 프리미어 파티는 <내 청춘에게 고함>이 전주서 처음 공개된 것을 기념하는 자리로, 김영남 감독과 임재철 총제작자, 김태우 김혜나 이상우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27일 개막하는 '2006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작으로 이란의 여성문제를 꺼내들었다. '월드컵의 해'에 딱 어울리는 개막작 <오프사이드>(감독 자파르 파나히)는 금녀(禁女)구역인 축구장에 들어가려고 남장을 한 소녀팬들의 이야기다. 남장을 하고 축구장에 들어가려던 소녀가 입구를 지키는 군인들에게 발각돼 축구장 주변 울타리 속에 갇히게 된다. 그 곳에는 이미 같은 처지의 다른 소녀들이 갇혀있는데…. 축구장에서 들려오는 함성만 들어야 하는 이들은 그 안에서도 축구를 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한다. 감독은 2003년 <붉은 황금>을 통해 이란 사회의 계급갈등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했던 자파르 파나히.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오프사이드>는 차별당하고 있는 여성들의 인권과 여전히 왜곡된 이미지로 보여지는 이슬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자는 그의 제안이기도 하다. 개막식을 놓친 이들을 위해 30일 오후 5시 CGV4관 상영이 한차례 더 남아있다.
작은 도시 전주에, 전주국제영화제는 더 큰 세상을 열어준 동시에 세계의 시선을 전주로 집중시키는 역할까지 해냈다. 올해로 4년째 전주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민병록 집행위원장(56·동국대 영상대학원장). 그는 "최근 문화관광부 평가에서 '우수영화제'로 평가받아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며 "스탭들에게 모든 측면에서 세련된 영화제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영화제가 단지 행사와 축제로만 이어진다면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을 겁니다. 지역의 영화 인프라를 확장하고 지역의 인재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고 싶습니다.”올해 '로컬시네마 전주'와 '전주지역 중·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을 신설한 이유이기도 하다. 민위원장은 "내년에는 두 행사를 더욱 확대해 영화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창작의 기회를 주고싶다”며 "장기적으로 전주에 많은 인재를 육성하고 제작환경을 조성한다면 지역에서도 영화제작 붐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중성과 예술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전주영화제는 프로그램과 섹션의 선을 확실하게 그으며 대중적인 영화와 진보적인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익숙한 것과 낯선 것의 충돌. 그 접점을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영화제 첫 해, 충돌을 거북해 하던 관객들은 영화제와 함께 성장해 이제 충돌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즐기는 단계에 이르렀다. 민위원장은 "영화를 코드와 장르별로 추천해, 관객들이 편안하게 작품을 선택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보기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의 비교에 민위원장은 "예산과 거주인구를 고려한다면 전주영화제는 부산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며 '디지털 삼인삼색' 확대지원과 영화의거리 활성화, 디지털전용상영관 확보 등으로 전주영화제를 세계 속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주영화제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영화제의 모든 스탭들이 함께 뛰겠습니다. 시민들도 지난해와 같은 열정으로 올해도 참여해 주신다면 영화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겁니다.”대안영화라는 '무거운 영화제'로 출발한 전주영화제를, 세계는 이제 가장 가능성있는 국제영화제로 주목하고 있다. "전주 시민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준 덕분”이라는 민위원장이 영화 현장으로 전주시민들을 초대했다.
서예대전 중 가장 많은 창작지원금이 걸려있는 ‘제7회 강암서예대전 현장휘호대회’가 30일 오후 1시 전주고 대강당에서 열린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실시되는 현장휘호에는 올해 접수한 총 369명 중 1차 예심을 통과한 190명만이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발표되는 서화명제로 3시간 동안 현장휘호를 하게된다. 대상 1명에게는 1000만원, 최우수상 2명에게는 각각 300만원의 창작지원금이 주어진다.
전주YWCA합창단 정기연주회가 27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YWCA 동아리활동으로 출발한 합창단은 정기연주회외에도 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지에서 합창을 통해 사랑을 나누고 있다.올해가 15번째 정기연주회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철, 피아니스트 국정아, 테너 최동규, 피아니스트 최경아가 특별출연한다.
전통문화계승에 무게중심이 실리는 도시 전주. 그래서 혹자는 문화편중성이 심하다며 이유있는 항변을 한다. 문화다원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작지만 또렷한 목소리로 낸다. 2000년 새 밀레니엄 맞이와 함께 시작된 전주행위예술제. 예술제가 시작된 배경이다. 주류문화에 대항(?)해 아트퍼포먼스나 비디오아트 등 문화소외장르의 차별철폐를 외치며 시작된 이 생경한 예술제는 지역 문화스펙트럼을 확장해내는 일역을 담당하고 있다.올해로 여섯번째 열리는 ‘전주행위예술제’가 목소리를 다소 높인다. 참여작가의 폭을 해외로까지 확장, ‘전주국제행위예술제’로 도약한다. 심홍재 운영위원장은 ‘국제’라는 수식어도 목소리를 높이는 방법의 일환이란다. 이 설명은 다소 비약이고, 실은 축제 시작때부터 판을 넓히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다양한 문화언어로 소통하고 싶어서다. 욕심만큼은 채우지 못했지만 올해 처음 외국작가들의 참여를 끌어냈다. 참여작가들은 미술가외에도 음악 무용 마임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이들이다. 캐나다 출신의 페넬로프 톰슨과 호주의 수잔 리는 미술가이지만 프랑스에서 온 셀린느 바케는 무용가, 네팔출신의 아속 바따라이는 음악가다. 국내작가로는 심홍재씨와 함께 행위예술제의 중심에 서 온 임택준씨와 김인숙 김용수 송대규 장기덕 민원씨가 지역 작가로서 참가하며, 박창수 조은성 흑표범 유지환씨도 예술제 참가를 위해 전주를 찾는다.이들은 ‘안과 밖(IN & OUT)’을 각기 다른 자신들의 예술언어로 풀어낸다. 사람의 안과 밖, 공간의 안과 밖 등 작가들의 퍼포먼스로 ‘안’과 ‘밖’, ‘닫힘’과 ‘열림’의 개념정의를 해 볼 작정이다. 예술제 장소도 안(실내)과 밖(야외)으로 잡았다.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오후 2시에는 전주객사(29·30·5월1일)와 경기전(5월 2·3일), 오후 7시에는 완산문화공간에서 시민들과 소통한다. 29일 오후 1시 객사에서 열리는 오프닝행사에는 그룹 ‘야외전축’과 그룹 노스텔지어 보컬 유성원이 이색연주로 예술제의 시작을 알린다. 심홍재 운영위원장은 “행위예술제가 내면의 생각을 행위로 구체화시키는 퍼포먼스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많은 시민들이 현장에서 다양한 예술언어로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김주원(28) 씨가 25일 오후 7시(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4회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세계적 권위의 상으로 실비 길렘, 줄리 켄트, 이렉 무하메도프 등 세계적 발레 스타들이 이 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 출신으로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강수진 씨가 1999년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김씨는 러시아 마린스키(키로프) 발레단의 예카테리나 콘다우로바와 공동으로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김씨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긴 작품은 지난해 국립발레단이 공연한 '해적'의 여주인공 '메도라' 역. 김씨와 함께 파리 오페라 발레, 마린스키 발레 등 세계 정상급 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남녀 무용수 각 5명이 최종 수상 후보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씨와 함께 역시 국립발레단의 김현웅 씨가 최고 남성 무용수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브누아 드 라 당스는 발레의 개혁자 장 조르주 노베르(1727-1810)를 기리기 위해 1991년 국제무용협회 러시아 본부에서 제정, 이듬해인 92년부터 수여되기 시작했다. 아마추어 대상의 콩쿠르와는 달리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의 정상급 단체들이 공연한 작품을 심사 대상으로 해 매년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다. 한편 국립발레단장을 지낸 최태지 정동극장장이 이번 시상식에 한국인 첫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한옥마을과 구도심 중심으로 소출력 라디오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사단법인 천년전주사랑모임(이사장 김영배)이 ‘전주지역 소출력 라디오방송국 설립을 위한 세미나’를 연다. 26일 오후 2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 대청마루. 이번 세미나에서는 송덕호 전국커뮤니티라디오협회 사무국장이 ‘소출력방송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관련 정책과 법, 설립의 실제 등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소병철 전북CBS 프로듀서가 ‘방송문화 변화로서의 소출력방송’, 조영호 전주시청 공보담당관실 팀장이 ‘전주지역 소출력방송의 필요성과 지자체의 역할’, 김선희 우진문화공간 운영실장이 ‘소출력방송에 대한 문화예술단체의 기대’를 소주제로 토론에 참여한다. 사회는 김병수 한옥생활체험관장.
문학평론가 김윤식교수가 비평은 “남을 칭찬하기 위한 교묘한 술책”이라고 한 말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 호남오페라단의 창단 20주년 기념 공연 <춘희>를 보고나서 교묘한 술책을 부리지 않고 내놓고 칭찬해 주고 싶어 안달 난 필자임을 굳이 숨기지 않겠다. 나는 지금 오페라 <논개>를 작곡하고 있는 중이다. 고3학생처럼 스스로 고립돼서 말 그대로 불철주야 이 일에 매달려 살고 있다. 그 외에는 모두가 하찮은 것이다. <춘희>공연 마지막 날까지도 가야할지를 망설이고 있었다. 시간에 없기 때문이었다. 결론은 나에게 엄청난 손실이 생겼다는 것이다.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를 켜니(요즘은 작곡도 켬퓨터로 하는 세상이다) 내가 쓰고 있는 작업이 무의미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많이 아팠다. 베르디의 거대한 위업에 압도된 때문이었다. 쓰디쓴 좌절이 온 것이다. 그만큼 호남오페라단의 공연이 성공적이었다는 반증이다. 요즘 우리 고장에 오페라단이 난립이라 할 정도로 많이 생겼다. 그러나 제대로 된 오페라 한 편을 올린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그러니 공연 내용을 보면 오페라의 외양적 형태는 갖추었으나 음악의 생명력을 찾기는 어렵다. 문제는 이러한 공연물들이 일회적이고 시도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어 오페라는 재미없는 것이라는 편견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오페라를 하기에는 너무나 척박한 이 땅에서 죽기 살기로 어렵사리 공연을 올리면 객석은 썰렁하고 칭찬보다는 비판만 난무하고 제작자는 빚에 몰리고… 목 비틀린 풍뎅이가 그러듯 대책 없는 맴돌기를 계속하다가 대개는 탈진하여 손을 털기 마련이다. 그런데 말이다 호남오페라단이 22회째의 정기공연을 축적하고, 나 같으면 열 번도 더 도망 쳤을 20년이란 인고의 세월을 잘도 견디고 견뎌 감동적인 이번 공연을 일궈낸 것이다.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몇 가지 소회를 말한다면 오케스트라는 가수들의 역량을 이끌어내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많이 섬세해지고 유연해져 몰입의 기쁨을 주었다. 욕심이라면 관, 특히 금관의 색채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가수들의 노래를 방해하지 않는 절제가 더욱 요구된다하겠다. 3막에서 바이올린 파트의 고음역이 극적 감정에 좀 더 다가갔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비장하리만치 서러운 그 섬세함이 주자들의 연주력 때문인지 조금은 거칠고 투박하다. 많이 애씀이 역력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2막이 끝난 후 커튼 콜은 상당히 낯설다. 객석에 혼란이 있었다. 일부는 일어서서 어정쩡한 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박수와 환호 끝에 다시 3막이 올라가니 관람의 리듬에 단절감이 생겼다. 비올레따의 비극에 다가설 마음의 준비를 방해했다는 말이다. 무엇보다도 소프라노 다리아 마지에로(비올레타역)는 스칼라의 주역가수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디바로 불러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김제선은 제르몽 역을 위해서 태어난 사람처럼 너무도 멋지게 소화해냈다. 이런 대단한 가수를 만나는 기쁨이 오페라를 보는 재미가 아니겠는가. 객석의 반응도 인상적이었다. 가수들의 절창에 대한 화답도 열렬했지만 그 긴 막간에도(이것 좀 어떻게 할 수 없을까?) 어둠속에서 간헐적인 기침소리 외에는 엄숙하리만치 조용하였다. 마치 경건한 성전에 와 있는 것처럼….호남 오페라단의 다음공연이 벌써 기다려진다.
꽃심을 지닌 땅, 전주. ‘혼불’처럼 살아있는 작가 최명희를 기념하는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25일 오전 11시 개관했다. 김연 명창의 창작판소리 ‘혼불’ 눈대목 공연으로 시작된 개관식에서는 문학관 건립계획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사업보고와 현판제막 등이 차례로 이어졌다. 오후 2시부터는 ‘내가 아는 작가 최명희’를 주제로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의 문학강연이 열렸다. 장성수 관장은 “작가의 삶과 문학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전주가 낳은 세계적인 작가 최명희를 느낄 수 있는 문학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두재균 혼불기념사업회 위원장은 “최명희문학관을 중심으로 작가의 문학혼이 집결돼 불타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경옥 전주시장 권한대행, 장명수 전주문화재단 이사장,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 이종민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정웅기 마당 이사장, 류관현 전주전통문화센터장, 곽병창 전주세계소리축제 총감독, 한동석 임병오 김영춘 전주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글쓰기 쉴 틈 없었던 작가"‘내가 아는 작가 최명희’ 강연 최승범 시인“소설가 최명희는 여유있는 성질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작품 쓰는 소재를 찾거나 관련된 취재를 하기바뻐 쉴 틈이 없었던 것 같아요.”최명희문학관 개관 기념으로 마련된 테마가 있는 문학강연시리즈. ‘내가 아는 작가 최명희’ 강연의 첫 강사로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75)가 초대됐다. “하루는 최명희가 저에게 ‘베틀’에 대해 물었어요. 강암 송성용 선생한테는 서예와 법도에 관한 것을, 고당 선생에게는 가사에 대해, 송준호 전북대 교수한테는 성씨에 관한 것들을 자주 물어봤다고 하더군요.”최명희가 전북대 국문과 재학 시절, 교양과정에 있던 최교수와는 강의실에서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작가의 사인이 담긴 「혼불」 첫 권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그는 “펜을 잡고 쓰기 전까지의 준비과정이 무척 치밀했던 작가”로 최명희를 떠올렸다. “혼불문학관이 있는 남원 노봉마을이 제 고향입니다. 최명희는 전주에서 태어났지만, 고향 뒷집에 그의 아버지 최성무씨가 살았죠.”삭녕 최씨는 노봉마을에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다. 최교수는 “최명희와 같은 집안으로 같은 항렬이다”며 “작가의 바로 아래 동생 용범씨와는 같은 돌림자 ‘범’자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6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포스터가 확정됐다. 당선작은 마현미(휴디자인, 전주)씨의 ‘SORI, NORI'로, 소리축제의 주제 '소리,놀이(遊)'를 글자의 움직임과 율동감을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배경에 크레파스 스크래치놀이를 응용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작은 박은미(디팩토리, 서울)씨의 작품이 선정됐다. 한편 소리축제 포스터공모에는 모두 87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축제 조직위원회와 디자인전공교수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두차례에 걸쳐 심사했다.
중견 고수들이 전국고수대회 진행과 심사과정의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올해 전국고수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국악인 권혁대씨에 따르면 “송모씨와 신모씨 등 중견급 고수 6명이 ‘전국고수대회’가 파행운영되는 것과 관련해 올해 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고수대회가 정상화되면 그때 출전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고수대회에서 촉발된 상금유용 등의 의혹이 현재까지 해결되지 못한데다, 대회진행방식과 심사과정이 투명하지 못해 불공정시비가 끊이지 않는 것이 불참 이유라고 설명했다. 권씨는 “전국고수대회는 그동안 최고의 권위를 가지는 대회였는데 최근 수년동안 수상결과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았으며, 주최측의 편파적인 진행으로 대회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며 “대회 정상화를 위해서라도 올해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와 KBS 전주방송총국이 공동주최하는 ‘제26회 전국고수대회’는 5월 4·5일 전북예술회관과 임실 사선대에서 열린다. 대회는 최고 명고수를 가리는 대명고수부와 명고부 일반장년부 일반여자부 일반청년부 신인장년부 신인청년부 노인부 학생부 등 9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진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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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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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