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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회 전국고수대회 폐막 - 전국고수대회 위상 점검해야

전국고수대회 위상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4·5일 임실 사선대에서 열린 전국고수대회는 국악대전 농악대회 등이 통합돼 야외에서 열리면서 이벤트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한 심사위원은 "야외무대는 명창이나 고수 모두에게 악조건이었다"며 "참가자들의 기량을 세밀하게 평가해야 할 경연대회를 야외에서 진행하는 것은 심사숙고할 문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5년동안 전주에서 열어온 대회를 임실로 옮긴 것도 대회 전통과 정통성을 간과해버린 처사라고 지적했다. 심사와 관련해서도 집행부의 미숙한 처사가 거슬렸다. 국악협회는 고수대회 심사 공정성을 위해 심사위원을 13명 위촉해 2개조로 나눠 심사토록 하고, 대명고수부는 13명 전원이 심사에 참여토록했다. 그러나 대명고수부 본선심사를 대회 직전 점수제로 평가한 다른 부문과 달리 투표제로 바꿔 잡음 소지를 제공했다. 중견 국악인들의 고수대회 외면도 국악협회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대두됐다. 국악계 관계자는 "최근 고수대회 대상 연령이 젊어지는데 이는 전문적으로 국악교육을 받은 이들이 대거 진출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중견 고수들이 대회에 불참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전통적으로 전북지역이 뛰어난 고수가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년새 고수대회 최고상을 타지역 출신이 잇따라 수상하는 것도 지역 국악인들이 고수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시상자의 지각으로 시상식을 늦춘 것 등도 국악협회 스스로 대회위상을 깍아내린 사례로 지적됐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5.08 23:02

제 26회 전국고수대회 폐막 - 제 26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공병진씨

젊은 고수가 탄생했다. 제26회 전국고수대회 대상을 수상한 공병진씨는 대명고수부 세번째 도전끝에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1995년부터 전국고수대회에 출전 해왔으니 10여년만에 최고자리에 오른 것이다.“나이도 어리고 공부도 부족합니다. 선생님들에 미안한 마음도 앞서고 더욱 열심히해야 겠다는 생각뿐입니다.”그는 자신이 무대에서 어떻게 북을 쳤는지 기억이 안 날정도로 무척 긴장했었다고 털어놨다. 대회 준비하면서 명창들의 비디오와 음반을 놓고 연습했는데 막상 무대에서 기라성같은 명창을 만나니 더욱 정신이 아득해졌다고. 예선때는 왕기철명창의 소리에 맞춰, 본선에서는 안숙선명창을 만났다. “적벽가중 고당상과 차일수군 그리고 춘향가를 부르셨는데 어느 대목인지 기억이 안납니다. 공연할때와는 전혀 달랐습니다.”전남도립국악단 지정고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보성소리 북장단은 많이 맞춰봤지만 두 명창 모두 전북출신에다 서울서 활동하는 이들이어서 조금 어려웠다고 말했다.북채는 고등학교때 잡았다. 이임례 주정남 박근영 명인에게서 북을 배웠다. 대학에선 피리를 전공했지만 북에 더 애정이 많다. 2002년 고수대회 명고부 대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대명고수부 우수상을 수상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5.08 23:02

제 26회 전국고수대회 폐막 - 공병진씨 대통령상·최영복씨 국악대전 대상

전북국악협회와 KBS전주방송총국 주최로 지난 4·5일 임실 사선대에서 열린 제26회 전국고수대회에서 공병진(31·광주)씨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대명고수부와 명고부 일반부(장년·여자·청년) 신인부(장년·청년) 노인부 학생부 등 총 9개부문으로 나눠 치러진 고수대회에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103명의 국악인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전국고수대회와 함께 열린 제26회 전국국악대전 종합대상은 최영복(52·전주)씨가 수상했으며, 제26회 전라북도 시·군대항 농악대회 일반농악 대상은 김제시우리문화원농악단이 차지했다. 개최시기를 가을에서 봄으로 앞당긴 국악대전과 농악대회는 참가팀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대회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제26회 전국고수대회△대명고수부 대상=공병진 최우수상=최만 우수상=권은경 △명고부 대상=김민영 최우수상=유인상 우수상=엄지연 △일반장년부 대상=임병용 최우수상=박충신 우수상=정명석 △일반여자부 대상=강예진 최우수상=정미영 우수상=박초롱 △일반청년부 대상=김기호 최우수상=박지윤 우수상=한흥수 △신인장년부=조영태 최우수상=안동재 우수상=조금자 △신인청년부 대상=오흥민 최우수상=김세희 우수상=박경우 △노인부 대상=유춘수 최우수상=박영대 우수상=한제홍 △학생부 대상=김난영 최우수상=서희성 우수상=전진강 ◇제26회 전국국악대전△종합대상=최영복(기악부문) △무용일반 대상=엄선미 최우수상=김정은 우수상=신지은 △판소리일반 대상=임서연 최우수상=양해윤 우수상=송경옥 △민요일반 대상=안민화 최우수상=김영숙 우수상=최화순 △시조부 대상=안충자 최우수상=강재돈 우수상=김정님 △기악 대상=최영복 최우수상=장효선 우수상=박형숙 △학생무용 우수상=오은지 △학생민요 대상=김유리 △학생기악대상=김태훈 △학생판소리 대상=박심준◇제26회 전라북도 시·군대항 농악대회△일반농악 대상=김제시우리문화원농악단 최우수상=익산문화원 우수상=임실농악단 정읍농악보존회 △학생부농악 대상=김제덕암정보고 △학생부 사물놀이 대상 태인사물놀이패 최우수상=김제봉남초등 우수상=전주북일초등 전주화산초등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5.08 23:02

[전주문화축제] 전주한지문화축제-한지의 산업화 가능성 비전 제시

전주한지의 천년 명성을 회복, 첨단 고부가가치 문화상품으로서의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정체성 확보’라는 과제를 남겼다.‘전주한지 미래를 열다’를 슬로건으로 1일부터 7일까지 태조로와 공예품전시관·전북예술회관 등지서 열린 제10회 전주한지문화축제는 다양한 체험·전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한지 패션쇼는 객석이 비좁았을 정도. 올해 전주종이문화축제에서 전주한지문화축제로 명칭을 바꿔 한(韓)브랜드의 중심인 한지의 새로운 쓰임새와 산업화 방향을 모색한 기획상품 초청전과 특허상품 기획전도 성황을 이뤘다. 전주시에 따르면 21개 업체가 참여한 한지마켓에는 하루 평균 매출액이 2580만원 정도로 전년에 비해 3∼4배나 증가했다.특히 한지로 만든 벽지와 수의·디지털 프린트용 한지·낙수지·한지사·입체문양 한지 등 기능성 첨단 제품을 소개한 특허상품 기획전은 전주한지의 쓰임새를 새롭게 발견, 산업화·실용화·대중화에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전주시는 한지문화축제를 올 문화관광부 우수 축제로 정착시키고 세계축제로 육성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풍남제에 묻혀 축제의 정체성 확보가 어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규모 관객유치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시민들이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열린 풍남제의 프로그램으로 인식, 한지문화축제만의 정체성과 특성을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 전문가들은 대규모 관객동원에 연연하지 않는 산업형·교육형·체험형 축제로서 독자적 공간과 기간을 설정·운영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프로그램 운영에도 문제점을 남겼다.특히 공예품전시관 광장에 마련된 ‘황손과 함께하는 황실의상 체험’ 프로그램은 황손 없는 황실의상 전시회로 전락,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화려한 황실의상이 단연 눈길을 모은 이 프로그램은 황손 이석씨와 함께하는 한지 황실의상 체험을 통해 전주한지의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정작 황손은 개막식후 한차례 들러 의상을 둘러본 게 전부였고 자원봉사자와 의상을 출품한 군산대 의류학과 학생들만이 자리를 지켰다.또 이벤트 광장서 열린 페이퍼 매직콘서트도 행사장에 공지된 공연시간을 마음대로 변경, 빈축을 샀다. 전주의 대표음식 비빔밥을 한지로 만든다고 홍보, 관심을 모은 ‘전주의 맛과 멋’ 프로그램은 한지의 다양성 체험보다는 초등학생들의 색종이 찢어 붙이기 실습 수준에 지나지 않아 외면을 당했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6.05.08 23:02

[전주문화축제] 전주풍남제-질적발전 실패...축제차별화 미흡

지난 1일부터 태조로를 중심으로 전주시내 일원을 달군 전주풍남제와 한지축제가 7일 막을 내렸다. 축제기간 축제현장을 다녀간 수는 연인원 90만명. 전년 대비 50%가 늘어난 것으로 전주시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기획단은 집계했다. 전주문화축제의 힘인 동시에,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그럼에도 축제가 남긴 부작용과 미흡한 점도 적지않다. 전주풍남제와 한지축제를 결산한다. (편집자주)7일 막을 내린 제48회 전주풍남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위상정립’이란 과제를 남겼다. 어느때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들었지만 고착화된 행사내용이나 경제성에 치중된 풍물장터, 체험행사장 등이 시민대표축제로써의 ‘품위’를 떨어뜨렸기 때문이다.‘풍요로운 천년전주, 전통의 멋과 맛, 흥’이란 주제로 열린 올 풍남제는 우선 다양한 시민체험행사로 눈길을 끌어모았다.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온고을의 풍류’와 세미프로들의 잔치인 ‘전주의 멋과 흥’ 프로그램이 중심이다.특히 행사장주변에서 매일 벌어진 온고을의 풍류에는 지역 주민들이 가수로, 연주가로 활발하게 참여했다. 지난해 3개프로그램에 12개코너, 29개팀에서 올해 4개프로그램에 22개코너, 46개팀이 참여하면서 양적으로 늘었다.올해 처음 선보인 ‘관례(冠禮)’나 ‘혼례(婚禮)’ 등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모아지면 축제분위기를 돋구었다는 평. 전주기접놀이나 온고을음악회, 연극공연 등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든 가운데 주최측은 올 4대축제에 지난해 60만여명보다 50%정도 늘어난 90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그러나 전주지역 대표축제, 그것도 시민축제라는 풍남제는 올해도 질적발전에 실패한채 차별화된 축제, 특색있는 축제에는 미흡했다는 평. 시민들이 편안하게 참여하고, 즐길만한 거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우선 프로그램에서 지난해와 별 다른게 없었다. 전통혼례와 관례프로그램이 신설되고, 시민참여프로그램이 일부 확대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기존 프로그램을 답습하는 정도였다. 시민들을 무대안으로 끌어낼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것이 부족했다는 평가다.또 해마다 축제질을 떨어뜨려온 난장은 올해도 문젯거리였다. 노점상인들의 압력에 밀린채 전주종합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함께 태조로일대에서 열린 풍물장터는 외지상품 판매장으로 돌변하거나 일부 건설업체 홍보코너가 운영되면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시민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만든 체험코너도 마찬가지. 주로 어린이들을 상대로한 체험행사가 비싸게는 1만5000원까지 유료운영되면서 많은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여기에 비좁은 태조로일대에서 추진된데 따른 협소한 공간문제나 타축제와의 연계방안 등이 운영문제로 지적되는 상태다.전통문화도시 전주시의 대표축제를 자임하는 풍남제. 축제위상을 바로 정립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의 질적변화나 시민참여를 위한 운영방안 개선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요구된다.

  • 문화일반
  • 구대식
  • 2006.05.08 23:02

[지방대학이 힘이다] 전북대 ‘2단계 BK21사업’ 12개 과제 추진

동북아 중심대학을 지향하는 전북대가 연구기반을 한층 강화, 세계 수준의 대학과 어깨를 겨룰 수 있게 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 육성을 목표로 올부터 오는 2012년까지 7년간 추진하는 ‘2단계 BK21(두뇌한국21) 사업’에 전북대는 20개 과제를 신청, 이중 12개가 뽑혀 높은 선정률을 기록했다. 전북대는 지역우수대학원 육성 과학기술 분야 물리·정보기술·화공 부문서 3개사업단, 인문사회 분야에서 중어중문학·고고문화 등 2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또 고급전문서비스 분야에서도 의학부문의 ‘21세기형 의과학 인력양성사업단’이 지원을 받게됐고 소형 핵심사업에서도 6개 사업팀이 뽑혔다. 이에따라 전북대는 대형 6개 사업단과 소형 6개 사업팀에서 올해 모두 49억7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2단계 BK21사업을 추진하는 전북대 사업단의 비전과 전략을 소개한다. ◇ 지역우수대학원 육성분야△양자물성연구 고급인력양성사업단(단장 김주진) 사업단은 21세기 국제 경쟁력을 갖춘 양자물성 분야 고급인력 양성을 목표로 대학원 연구중심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공과대학 분야 세계 랭킹 15위인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 나노과학과를 벤치마킹, 최신기술 관련 첨단 교육시스템과 전문인력 양성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 유일의 반도체광전소자 전문업체인 ‘광전자(주)’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지역 전략산업 혁신을 위한 전자정보 고급인력 양성사업단(단장 김형석)전북지역 핵심 전략산업중 지능형 자동차산업과 지능형 농기계산업, 전통문화·영화·관광컨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IT 우수 인력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또 배출된 인력을 토대로 낙후된 전북 산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신산업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이를위해 IT기반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전자정보공학부의 5개 대학원 학과를 하나의 학부로 통합, 효율화된 교육·연구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차세대 에너지 소재·소자 사업단(단장 한윤봉)차세대 에너지 소재·소자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세계적 수준의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게 사업단의 비전이다. 화학공학 및 반도체 분야 기초·응용교육과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연구결과 특허출원을 통해 차세대 10대 성장동력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고 수준의 차세대 에너지분야 핵심인재 양성 기관으로 자리잡기 위해 학제간 융합교육과 산업현장 맞춤형 교육을 통해 고급인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전통생활문화 원형구축 및 응용기획 전문가 육성사업단(단장 함한희)유·무형 전통생활문화 원형을 발굴·응용, 소비자 문화기호에 맞게 상품화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 전통생활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이론 및 응용분야에서 균형적 발전을 이끌어갈 고고학·문화인류학 전공의 응용인류학자로 성장시키는 게 사업단의 목표다. 또 지역 핵심과제인 전통문화중심도시 조성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게 된다. △중국 고전적 번역대학원 추진 사업단(단장 김병기)고문헌 번역교육의 부재로 학생들이 고전연구를 기피하고 현대 한어 대중화에 따라 고한어(古漢語) 고급인력 양성기능이 약화된 게 현재의 상황이다.이에따라 사업단에서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갑골문·금문 등 고문자와 새로 발굴된 중국 문헌을 연구, 전문 중문(中文) 번역사전 및 주요 자료를 번역·출판할 계획이다.또 ‘중문(中文) 고전적(古典籍) 번역연구소’를 설립, 번역관리 종합시스템을 구축하고 고문헌 교육 및 자료정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고급전문서비스 인력양성 분야△21세기형 의과학 인력양성사업단(단장 김선희)전북대 의과대학은 의료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 발전적 의학교육을 위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은 교육과정 혁신과 연구환경 개선·산학협동연구 등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의료인 및 연구인력·시장친화형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심화선택 의학과목을 개설, 획일적 교육과정을 탈피하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특성화된 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핵심사업중·소규모의 창의적 연구집단 활성화를 위해 지원되는 핵심사업에는 응용과학 분야에서 ‘고분자 BIN융합 연구 사업팀’과 ‘나노정보재료 사업팀’·‘신재생에너지 전기응용 고급인력양성 사업팀’·‘동물매개성 전염병 예방 전문연구인력 양성사업팀’·‘질환동물 모델을 활용한 전임상시험연구 및 인력양성 사업팀’이 선정됐다.또 사회과학 분야에서 ‘감성 마케팅 사업팀’이 뽑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6.05.08 23:02

[템포-영화] 액션 '미션 임파서블3'

△미션 임파서블3(감독 JJ에이브람스·출연 톰 크루즈 에일린 에킨스·액션)드디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의 경우 블록버스터 영화들도 개봉시기를 앞당겼다. 6월 월드컵을 피해보자는 계산이다. 여름들어 첫 테이프를 끊은 블록버스터가 ‘미션임파서블3’(MI3)이다.이미 1·2편을 통해 흥행보증수표가 된 ‘MI3’은 상업영화 종합선물세트로 불릴 만큼 갖가지 흥행장치로 중무장했다.전세계를 통틀어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톰크루즈에 2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제작비, LA·상하이·로마·베를린을 넘나드는 거대한 스케일 등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초대작이다. 여기에 브라이언 드 팔마와 오우삼에 이어 메가폰을 잡은 JJ 에이브람스는 ‘로스트’(김윤진이 출연한 TV시리즈) 등에서 보여준 재능을 십분 발휘하며 상영시간 124분동안 시선을 고정시켜버린다.‘MI3’는 전편에 비해 가족주의와 로맨스를 가미한 것이 특징. IMF(Impossible Mission Force)요원 이단 헌트(톰 크루즈)는 첩보원이라면 금기시하는 아내를 맞아들이고, 국제적인 암거래상(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에게 인질로 잡힌 아내를 구출하기 위해 생과 사를 넘나든다.제작까지 함께 맡은 톰 크루즈는 볼혹의 나이가 무색하게 직접 스턴트연기까지 소화해내며 자신의 몸값을 입증해낸다. 스파이더맨처럼 포물선을 그리며 상하이 빌딩을 넘나들거나, 미사일이 비오듯 쏟아지는 다리위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열광하는지 해답을 제시하려는 듯하다.‘MI3’의 든든한 버팀목은 톰크루즈-현란한 볼거리 외에도 조연들의 활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악역을 맡고, ‘매트릭스’의 로렌스 피시번이 IMF국장으로 분한다. 암거래상이 거래하는 국가로 북한이 언급된다는 점은 다소 씁쓸하다.15세 이상 관람가.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6.05.05 23:02

[템포-영화] 정진우 기자의 Film in - 어린이날, 온가족 손잡고 영화관 찾으세요

어린이날이다. 오랜만에 자녀들과 손잡고 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좋지만, 온가족이 영화관을 찾아 영화 한편 골라보는 재미도 괜찮을 듯싶다. 극장마다 가족용 영화들을 내걸고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영화들을 살펴본다.△키리쿠, 키리쿠(감독 미셸 오슬로 베네딕트 갈룹·애니메이션)=탱탱한 엉덩이에 까만 눈망울의 아프리카 소년 키리쿠. 마을에선 만능해결사로 통한다. 1998년에 발표돼 유럽에서 500만명을 동원한 ‘키리쿠와 마녀’의 속편. 디즈니류와 다른, 프랑스애니메이션의 색다른 재미를 만날 수 있다.△개구리중사 케로로-최종병기 키루루(감독 콘도 노부히로·애니메이션)= TV애니메이션 ‘개구리중사 케로로’ 의 극장판. 지구를 침략하러 왔다가 정작 본업은 잊은 채 하루하루를 즐기고 있는 케로로중사와 그의 부대원들이 위기를 맞는다. 롯데시네마에서만 상영한다.△빨간 모자의 진실(감독 에드워즈 형제·목소리 강혜정 김수미·애니메이션)=강혜정-김부미-임하룡-노홍철 등의 목소리연기가 마치 토종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 애니메이션으로는 드물게 롱런중. 원작에서 순진하게 늑대에게 속아 넘어갔던 빨간 모자가 ‘당돌 소녀’로 변신한다.△아이스 에이지2(감독 카를로스 살다나/애니메이션)=2002년의 ‘아이스 에이지’가 털복숭이 맘모스-소심한 호랑이-수다쟁이 나무늘보 삼총사의 빙하기시대 생존투쟁기였다면, 속편은 해빙기에서의 투쟁기다. 등장하는 동물캐릭터들이 실사처럼 정교하고 세밀하다. 20세기폭스 작품.△맨발의 기봉이(감독 권수경·출연 신현준 김수미·코미디)= 온가족이 순박한 기봉이 아저씨를 만나 웃음꽃을 피울 수 있다.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의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만큼 전편의 신현준·김수미·탁재훈 등이 다시 뭉쳤다. 신현준이 뻐드렁니에 “아이고 참∼”을 연발한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6.05.05 23:02

[템포-영화] 국경의 남쪽

△국경의 남쪽(감독 안판석·출연 차승원 조이진 심혜진·드라마)언젠가, 남북 이산가족 상봉현장에서 목격했던 모습이 떠오른다. 북녘의 남편을 그리며 평생을 수절한 남쪽 할머니의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월북한 남편이 이미 북에서 가정을 이뤘다는 사실을 알고, 원망과 회한이 섞인 표정으로 말문을 트지 못하던 할머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분단과 세월이 평범한 사람의 일상과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은 셈이다.‘국경의 남쪽’은 탈북한 한 남자가 북에 두고 온 애인-남에서 새로 만난 여인 사이에서 눈물을 곱씹는다. ‘남북분단’코드를 앞세웠지만, 전쟁스펙타클에 무게중심을 뒀던 기존 영화들과는 달리 ‘국경의 남쪽’은 멜로를 덧씌워 애잔하면서도 녹녹한 울림을 토해낸다.‘국경의 남쪽’은 차승원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믹연기로 어느새 ‘흥행배우’반열에 올라선 차승원은 그동안의 익살을 버리고 비극적인 사랑에 몸부림친다. 신세대 평양처녀역의 조이진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준다. 영화에서처럼 ‘동치미처럼 쩡하고 시원한 처녀’다.만수예술단의 호른연주자 김선호(차승원)는 평양에서 남부러울 게 없다. 6·25때 인민군으로 나가 전사한 할아버지의 후광으로 훌륭한 출신성분에 화목한 가족, 결혼을 약속한 애인(조이진)까지. 하지만 가족 모두 탈북을 결심하고, 애인에게 “남한에 가서라도 너를 꼭 구해오리라”고 다짐하며 두만강을 건넌다. 정작 남한에 정착해선 사기꾼브로커에 돈을 뜯기고 뼈아픈 현실에 심신이 지쳐버린다. 그러다 한 여자(심혜진)를 만난다. 2년여뒤, 평생 다시 만날 수 없을거라 생각했던 그의 첫사랑이 오직 그를 만나기 위해 국경을 넘어 남한으로 온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선호. 그저 메마른 눈물만 흘릴 뿐이다.기억하고 싶은 대사들도 많다. 웃음을 퍼트리고 가슴을 후벼판다. 선호가 애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면서 “국사발에 네 얼굴이 동동 뜨니 그 얼굴만 쳐다보다 국이 식어버린다 야”라고 할땐 미소가, 목숨을 걸고 남으로 내려온 애인이 다른 사람의 남편이 돼버린 선호를 향해 “그 여자의 젖가슴이 만져집디까? 그 여자 젖가슴이 만져지더냐고요”라고 외칠땐 콧날이 시큰해진다.‘국경의 남쪽’에서는 남북한의 서로 다른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평양대극장의 혁명가극 공연과 태양절축제, 대성산 놀이공원, 옥류관 냉면 등 북에서의 생활이 꿈결의 연속이었다면 남쪽에서는 고단하고 초라하다. 탈북자들을 외면하는 남한의 친척들, 탈북안내인을 차처하며 정착금만 빼돌린 사기꾼 등 일그러진 얼굴 투성이다. 북한사람들을 편견없이 대하자고 말하려는 듯싶다.복선과 반전보다는 물흐르듯한 연출에 주력해서인지 후반부엔 다소 늘어진다는 평가도 없진않다. 12세 이상 관람가.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6.05.05 23:02

[템포-영화] 영화 톡톡

△콘스탄트 가드너(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출연 랄프 파인즈 레이첼 웨이즈/액션)= 메시지가 있는 액션스릴러. 외교관 저스틴이 거대 제약회사와 맞서고 있는 인권운동가와 사랑에 빠진다. 어느날 돌아온 아내의 싸늘한 시신. 저스틴은 배후에 음모가 있음을 직감하고 아내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의 단서들을 찾아간다.△사생결단(감독 최호/출연 황정민 류승범/액션 느와르)=날것 그대로의 액션느와르. 부산을 배경으로, 잔인한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마약세계와 뒷골목을 스크린에 담았다. 황정민과 류승범의 악다구니 쓰는 연기가 정점에 달한 느낌. 최호감독은 발로 뛰며 마약세계의 생생한 현장을 조사했고, 실제사례를 영화속에 녹여냈다지만 ‘범죄의 재구성’만큼은 못한 듯.△도마뱀(감독 강지은/출연 조승우 강혜정/멜로)=연기 잘하고 자신만의 아우라를 가진 조-강 커플이 연인연기에 나선다는 점만으로도 성공을 기약한 셈. 소년과 소녀가 사춘기를 거쳐 성인이 되기까지 20년간 서로를 연모한다. 저런 묵직한 사랑이 있을까 싶다. 여백을 훤히 드러낸 화면구도에 눈이 부시다.△맨발의 기봉이(감독 권수경·출연 신현준 김수미·코미디)=KBS ‘인간극장’이 한국영화의 화수분으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한다. ‘말아톤’에 이어 순박한 기봉이 아저씨를 영화화했다.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의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만큼 전편의 신현준·김수미·탁재훈 등이 다시 뭉쳤다. 신현준이 뻐드렁니에 항상 몸빼바지를 입은 채 “네∼”“아이고 참∼”을 연발한다.△달콤, 살벌한 연인(감독 손재곤/출연 박용우 최강희/로맨틱코미디)=로맨틱코미디와 스릴러가 반반씩 섞인 변종장르.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고 ‘칼질’을 일삼는 최강희의 무표정한 연기도 인상적이지만, 박용우의 변신이 돋보인다.△와일드(감독 스티브 스파즈 윌리암스·애니메이션)=디즈니가 올해 두번째 선보이는 동물 애니메이션. 뉴욕동물원의 5총사가 실종된 어린 사자를 찾아 야생의 세계로 뛰어든다. ‘니모를 찾아서’와 ‘마다가스카’의 변종?△아이스 에이지2(감독 카를로스 살다나/애니메이션)=2002년의 ‘아이스 에이지’가 털복숭이 맘모스-소심한 호랑이-수다쟁이 나무늘보 삼총사의 빙하기시대 생존투쟁기였다면, 속편은 해빙기에서의 투쟁기. 등장하는 동물캐릭터들이 실사처럼 정교하고 세밀하다. 20세기폭스 작품.△빨간 모자의 진실(감독 에드워즈 형제·목소리 강혜정 김수미·애니메이션)=기존 디즈니류의 ‘예쁜 동화’를 다시 비틀었다. 강혜정-김부미-임하룡-노홍철 등의 목소리연기가 마치 토종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하다.△인사이드맨(감독 스파이크 리/출연 덴젤 워싱턴 조디 포스터 클라이브 오웬/스릴러)=무장강도-경찰관의 대립각에 나치전력의 은행장과 그의 사주를 받은 로비스트를 끼워넣어 입체적인 갈등구조를 만들어냈다. '패닉룸''플라이트플랜'에서 '강한 엄마'로 분했던 조디 포스터가 이번에는 교활한 변호사로 변신한다. '스파이크 리식 스릴러란 이런 것'이라고 강변한다.△뎀(감독 다비드 모로 자비에 팔뤼/출연 올리비아 보나미 마이클 코헨/스릴러)=2002년 루마이나에서 있었던 연쇄살인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긴 프랑스영화. 모녀가 살해된 현장 주변에서 며칠 뒤 프랑스어교사-전업작가 커플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영화내내 핸드헬드(들고찍기)로 촬영한 날 것 질감의 화면과 스멀스멀 조여드는 쇳소리가 색다른 공포감을 제공한다.△식스틴 블록(감독 리차드 도너/출연 브루스 윌리스 모스 데프/스릴러)=술에 찌든 퇴물경찰관이 증인을 2시간안에 16블럭 떨어진 법정까지 호송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가 혼쭐이 난다. 무료한 일상에 지쳐있는 브루스 윌리스의 표정연기가 돋보인다. 가끔씩 찡그리는 주름진 얼굴이 관객들의 시선을 콕콕 찔어댄다.△마이캡틴, 김대출(감독 송창수/출연 정재영 장서희/드라마)=도굴꾼이 동심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투박한 경상도사투리와 정(情)을 버무려 잔잔한 감동을 준다. 감동의 발원지는 도굴꾼 정재영과 아역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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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5.05 23:02

[2006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5일 폐막, 전주대사습놀이 7일 개막

전주를 달군 전주문화축제중 3개 축제가 주말 막을 내리고, 대신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뒤를 잇는다.9일간의 스크린 여행을 이어온 '2006전주국제영화제'가 5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폐막한다. 전주풍남제와 전주한지문화축제는 7일 문을 닫는다.영화배우 정찬 김지우 사회로 진행되는 전주영화제 폐막식에서는 우석상과 JJ-st★r상, JIFF최고인기상, 관객평론가상이 발표된다. 한국영화와 지역영화 활성화를 위해 전주영화제가 올해 처음 시도한 'CGV개봉지원상'과 '전주지역 중·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 대상작도 공개된다. 올해 폐막작은 김영남 감독의 장편데뷔작 <내 청춘에게 고함>. 김영남 감독과 주연배우 김혜나 이상우 김태우 등이 무대인사에 나선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7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개막, 10일까지 국악인과 시민들의 잔치마당으로 벌어진다. 각각 5월과 9월에 열렸던 일반대회와 학생대회를 통합해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전주시와 MBC,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등이 함께 개최하는 대회다. 대회는 판소리명창 농악 기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판소리일반 시조 궁도 등 9개 부문 경선으로 치러진다. 한편, 어린이날을 맞아 5일 전주국립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 전주체련공원 등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행사가 준비됐다.

  • 문화일반
  • 은수정ㆍ도휘정
  • 2006.05.05 23:02

[2006 전주문화축제]유춘순 전주패션협회 前 회장

“실크와 접목시킨 한지섬유에 예술성과 패션·인체공학을 가미, 명품 의상을 선보여 한지 산업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자는 취지입니다.”한지문화축제 전시관에서 ‘한지상품 기획초청전’을 열고 있는 유춘순 전주패션협회 전회장(조이앙스 컬렉션 대표)은 3일 “한지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결합된 의상을 제작했다”며 “패션 디자이너가 한지섬유를 이용, 처음으로 현대적 감각의 명품을 내놓았다는 점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그는 또 “앞으로 세계적인 패션쇼에 참가, 한지 의상을 소개할 계획”이라며 “프로덕션화를 통한 산업화·대량생산 체제로 가기 위한 첫 단계로 비록 고가지만 명품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한지의상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대량생산을 통해 가격을 낮추면 대중화와 세계시장 진출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지는 순수예술이나 조형예술, 그리고 일상 생활용품에서도 응용의 폭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일반인들의 구매욕을 충족시킬 수 있는 패션상품의 전략적 개발과 마케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전주한지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초청전은 한지패션의 현주소와 전주의 대표적 문화상품인 한지의상의 실용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전주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꼽히는 유씨는 전주패션협회를 창립, 1∼3대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대한민국섬유패션대전 심사위원과 전주한지패션대전 및 한지패션컨테스트 대회장을 역임했다.현재 한국패션협회 및 세계패션그룹(F.G.I)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전주패션산업진흥원 설립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6.05.05 23:02

해학적으로 풀어낸 죽음

1989년 초연 이래 18년여동안 해마다 무대에 오른 히트작. 늙은 어머니의 죽음을 전통연희 형식에 해학적으로 담아낸 작품 ‘오구’는 한국연극사 최장기 롱런 작품이다. 특히 ‘오구’는 평균 객석점유율 97%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귀신붙은 연극’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오구’는 연극으로도 제작됐었다. 연출가 이윤택이 메가폰을 잡고 2003년 강부자와 이재은을 주인공으로 영화로도 제작했다. 대표적인 극작가 겸 연출가로 꼽히는 이윤택과 배우 강부자가 함께하는 연극 ‘오구’가 6∼7일 이틀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공연된다. 6일 오후 2시 6시, 7일 오후 3시 소리전당 모악당.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소재를 한국적인 굿의 제 형식으로 풀어내면서 죽음의 비극성과 고통을 해학으로 승화시키는 작품이다. 한가로운 오후, 낮잠을 자다 꿈 속에서 염라대왕과 죽은 남편을 만나고 나서 죽음을 예감한 노모가 아들에게 자신의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산오구굿' 을 해 달라고 청하면서 공연은 시작된다.떡장수 노모 일생을 위로하는 신명나는 굿판 끝에 그녀는 세상을 뜨고, 장례의식인 '염' 과 초상집 풍경이 무대가 된다. 장례 중 상속건 때문에 싸우는 자식 들을 꾸짖으러 다시 나타난 노모는 이승 문제를 해결하고는 남편 손을 잡고 저 승사자들과 함께 먼 길을 떠난다.2001년에 이어 두번째 전주공연이다. 강부자외에도 하용부 조영진 정동숙 한갑수 오성택 등이 출연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5.05 23:02

[2006 전주문화축제]어린이날 나들이 문화공간으로 GO!

어린이날이다. 별난 이벤트를 잔뜩 기대해온 아이들을 실망시킬 수는 없는 일.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서둘러 문화시설을 찾아보면 어떨까. 뮤지컬과 음악회 등 가족이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공연이 준비됐다. 이번 주말이 여의치 않다면 다음주말을 기대해도 좋다. 어린이용 난타 전주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전주역사박물관은 어린이날 박물관 민속교실을 연다. 이날 행사는 문화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초청, 전통문화 체험교실로 꾸린다. 장애우 및 저소득층 어린이가 참여하며, 전통문양 한지상자 만들기와 한지그릇만들기 체험 등을 한다. 투호놀이와 굴렁쇠 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탁본체험, 그리고 (해리포터와 불의 잔) 영화상영도 마련된다. 5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역사박물관 체험실에서 진행된다. 228-6485 전북아동문학회도 5일 오후 4시 롯데백화점 스카이파크에서 아동문학가 양봉선씨의 창작동요 ‘음치타령’을 발표한다. 동요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와 가족이 찾으면 좋을 듯 하다. 민속놀이마당도 마련된다. 원불교 삼동청소년회 전북지구는 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전주체련공원에 어린이를 위한 민속놀이마당을 벌인다. 올해가 열네번째로, 널뛰기 제기차기 등 25가지 민속놀이기구가 준비된다. 전통놀이문화도 배우면서 마음껏 뛰어놀수 있는 자리다.국립전주박물관(관장 신광섭)은 6일과 13일 어린이국악단과 실버밴드를 초청해 박물관 뜰에서 '박물관 봄꽃 음악회'를 연다. 6일 오후 3시에는 도립어린이국악관현악단(지휘 문정일)이 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국악연주를 들려준다. 관현악곡 '울림'과 '성주풀이' '아리랑' '신뱃놀이' 등을 연주하며, 전주지곡초등학교 합창단과 '어린이날 노래' '날라아 슈퍼보드' 등도 선사한다. 13일 오후 2시에는 에버그린밴드(단장 황병근)가 음악회를 이끈다. 60세이상의 단원들로 구성된 마칭밴드인 에버그린밴드는 박물관 강당에서 '헝가리안 댄스' '아프리칸 심포니' '경복궁 타령' 등 신나는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전주박물관은 5일 13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음악회도 무료다. 220-1015모처럼 뮤지컬을 관람하고 싶다면 소리전당을 찾아보자. 극단 민들레가 만든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이 6∼7일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공연된다.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더이상 알을 낳을 수 없는 암탉이 오리의 알을 품어 자신의 자식으로 키우며 성장과 이별을 통한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24개월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270-7845어린이 난타 ‘오즈의 마법사’도 어린이날 기념공연으로 준비된다. ‘난타’를 제작한 송승환씨가 어린이를 위해 제작한 공연물로 꿈꾸는 듯한 이야기와 신나는 리듬, 화려한 탭댄스 등 어린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13∼14일 오후 2시와 4시 소리전당 모악당에서 공연한다. 역시 24개월이상 관람가능하다. 270-7845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5.05 23:02

[2006 전주문화축제]전주대사습놀이 - 시민과 함께하는 국악제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올해 큰 변화를 모색했다. 대사습의 위상을 강화하고 대중들과 함께 즐기는 축제마당으로 키우기 위해 대회 개최방식과 내용을 대폭 정비했다. 각각 5월과 9월에 열렸던 일반대회와 학생대회를 통합해 개최한다. 행사를 집중해 이 기간동안 국악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일반시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올해 처음 시작됐다. 대사습 경연 전 부문을 아우르는 축하공연을 지난 1일 풍남제 개막식에서 가졌다. 10일 본대회가 끝나면 전주시내 일원에서 장원자 퍼레이드도 벌일 계획이다.'제3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및 학생대회'는 5월 7일 개막, 10일까지 전주화산체육관 등지에서 국악인과 시민들의 잔치마당으로 벌어진다. 전주시와 MBC,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전주MBC 등이 함께 개최하는 대회다. 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학생대회는 각각 이틀씩 경연을 벌인다. 성인들이 참가하는 전국대회는 7일 예선, 10일 결선을 치른다. 판소리명창 농악 기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판소리일반 시조 궁도 등 9개 부문에서 참가자들이 기량을 겨룬다. 판소리명창부 장원에게는 대통령상과 상금 1500만원, 부상으로 승용차가 주어진다. 다른 부문은 국무총리상 문화관광부장관상 등이 수여된다. 학생대회는 8일 예선, 9일 결선대회를 치른다. 전국의 초·중·고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참가하며, 판소리 농악 관악 현악 무용 가야금병창 민요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경연한다. 2004년 신설된 어린이판소리부문은 초등학생들만 참가한다. 판소리와 농악 관악 현악 무용부문 장원에게는 문화관광부장관상이, 민요와 가야금병창은 (주)문화방송사장상, 어린이판소리장원은 전북도교육감상이 주어진다.예선은 부문별로 전주덕진예술회관과 도립국악원 등지에서 치러지며, 결선대회는 전주화산체육관에서 개최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5.05 23:02

[2006 전주문화축제]홍성덕 전주대사습보존회 이사장

취임 두달여만에 첫 대회를 개최하는 홍성덕(61) 전주대사습보존회 8대 이사장. 일반대회와 학생대회가 통합되고 부대행사까지 늘어나 대회 외연이 부쩍 커진게 부담스러울 듯 한데 그는 대회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선 행사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들려준다. "국악인이라면 누구나 서고 싶은 무대가 대사습입니다. 그만큼 전통과 위상을 자랑하는 자리지요. 국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어느때보다 대사습대회를 성대하게 치르고 싶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세계적인 위상을 지니는 행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그 기반을 닦을 겁니다."홍 이사장은 대사습보존회 30여년사에 첫 여성이자 국악실기인 출신 이사장이다. 그래서인지 대사습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대회 틀도 새롭게 정비하지만 대회 위상을 높이는 일에 더 열심이다. 취임이후 사회 각계각층에 대사습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후원을 늘리기 위해 뛰어다녔다. 이러한 노력으로 얻은 성과도 있다. 대사습 장원에게 입힐 두루마기 두벌을 이용상 전통의상제작자에게 기증받았고, 현대자동차에서 승용차도 협찬받았다. ‘국악의 날’지정도 전주시에 건의했다. 시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제가 소릿길을 접고 여성국극활동을 한 것은 개인의 활동보다는 국악계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대사습 이사장직을 맡은 것도 연장선상이지요. 소리를 중심으로 한 국악문화를 부흥시키고 싶습니다.”그는 대사습대회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국악대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대사습출신 국악인에게는 최고의 예우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사습 장원자들이 평양에서 무대를 가질 수 있도록 추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대사습대회의 내실을 기하고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자신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 가능성을 이번 대회를 통해 보여주고 싶단다. 홍 이사장도 대사습 출신이다. 81년 남원전국국악명창 판소리대회에서 장원을 하고 같은해 대사습대회 명창부에 참가해 차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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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수정
  • 2006.05.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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