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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범시인의 향수어린 책] 백팔번뇌(百八煩惱)

「백팔번뇌」(百八煩惱, 동광사, 1926)는 육당 최남선(1890∼1957)의 시조집이다. 20세기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 시조집으로 반국판 128면이다. 아금박스럽게 장정된 시집이다. 내가 이 책을 입수한 것은 1958년 6월 24일 전주의 고서점에서였다. 앞표지 뒤에 기입되어 있다. 저때 무척 기뻤던 기억도 새롭다.시집은 3부 구성이다. 제1부 ‘동청나무 그늘’(님 때문에 끊긴 애를 읊은) 36수, 제2부 ‘구름 지난 자리’(조선 국토순례의 축문으로 쓴) 36수, 제3부 ‘날아드는 잘새’(案頭三尺에 제 자리를 잊어버리든) 36수로 되어있다. 그러나 제2부에 수록된 작품수는 39수로, 실제작품은 108수 아닌 111수다. 제1부 작품엔 ‘님’이 자주 등장한다. 부제에서도 ‘님 때문에 끊긴 애’를 읊는다고 했다. 벽초 홍명희(洪命熹)는 제어(題語)에서 ‘육당의 님은 구경 누구인가/그 님의 이름은 ‘조선’인가 한다’고 했다. 이때 육당은 ‘한샘’이란 호도 같이 사용하고 있었다.「백팔번뇌」는 백팔염주(百八念珠)·백팔종(百八鍾)과 같이 불교용어이기도 하다. 사람이 지닌 번뇌 수를 108로 세고 있다. 육당이 「백팔번뇌」의 서문을 쓴 날짜도 ‘최초의 시조로 활자에 신세진지 23년 되는 병인(丙寅)해 불탄일(佛誕日)’이라 했다. 두 수 작품을 다시 읊어본다.⑴‘봄이 또 왔다 한다/오시기는 온 양 하나/동산에 퓌인 꽃이/언가슴을 못 푸나니/님 떠나 외론 적이면/겨울인가 하노라.’ ⑵‘밤중이 고요커늘/조희를 또 펴노매라/날마다 못 그린 뜻/오늘이나 하얏더니/붓방아 예런 듯하고/닭이 벌서 울어라.’잠시 저때 육당의 번뇌도 헤아려 본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6.05.16 23:02

모악산 명상 대축제 열려

전북 선도문화연구원(원장 김세화)이 주최하고 전북 국학원이 주관한 '2006 모악산 HSP 仙道 명상 대축제'가 지난 13일 모악산 일대에서 전국에서 2500여명의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가자들은 이날 비룡폭포 등 모악산에 산재한 명상처들에서 명상과 기공, HSP 정충호흡법을 체험하고 모악산 정화활동도 펼쳤다. 김세화 전북 선도문화연구원장은 "단학의 창시자인 일지 이승헌 총장을 비롯해 예로부터 많은 깨달음의 성현들이 출현하였고 민족정기가 살아 숨쉬는 모악산을 세계 명상의 메카로 알리고, 우리 민족 고유의 선도문화와 명상과 평화의 정신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서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모악산 HSP 선도명상대축제의 제안자인 일지 이승헌 총장(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는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고 우리 민족이 단합하는 민족이 되기 위해서 역사 속에서 제대로 계승되지 못한 우리 민족의 고유문화인 선도문화를 되찾아야 하며, 전북의 명상 모악산은 선도문화가 부활한 민족의 성산으로서, 전라북도를 선도문화와 명상의 본고장으로 개발한다면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었다. 2005년 8월 7일 1회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2회를 맞는 모악산 선도명상축제는 명상을 테마로 행해지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축제로, 전라북도를 선도문화와 명상문화의 본고장으로서 국내외에 크게 알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대회 주최측은 설명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5.15 23:02

소리축제 조직위 4기 출범

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안숙선) 규모가 확대됐다. 소리축제 조직위는 최근 위원총회를 개최, 4기 조직위원을 새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4기 조직위원회는 예술계와 사회단체 관계 재계 등 사회 각분야를 아우르는 37명으로 구성됐다. 이전보다 7명 늘어났다. 축제조직위원회는 조직위 예·결산 심의와 축제 프로그램 자문 등 소리축제와 조직위원회 운영에 관한 제반사항을 자문하는 기구다.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인권 소리전당 대표가 맡았다.조직위원회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현욱도지사, 안숙선위원장, 한병태 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장, 곽병창 조직위 총감독, 고석훈 도 문화산업과장(이상 당연직), 유숙자 도문화관관국장, 이경옥 전주시부시장, 이중흔 도교육청 부교육감(이상 준 당연직), 이인권 소리문화전당 대표, 이영욱 전 한국문화정책연구원장, 김종량 강한전북일등도민운동추진본부장, 서승 전주문화원장, 양상희 우진문화재단 이사장, 김영구 지성주택건설대표, 김재금 우석대사무처장, 김대곤 전 정무부지사, 최찬욱 전주시의회 사회문화위원장, 최동남 전주시의회 부의장, 임환 전북도민일보 편집국장, 신효균 JTV전주방송 방송본부장, 송기윤 KBS전주방송충국 편성팀장, 정수만 MBC편성제작국장, 김학곤 전북국악협회 지회장, 김무길 전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감독, 심춘택 한국음악협회 전북지부장, 황병근 전북예총회장, 최무연 전주예총지부장, 김승중 군산예총지부장, 이윤복 김제예총지부장, 윤영근 남원예총지부장, 박우영 고창예총지부장, 이승훈 정읍예총지부장, 양규태 부안예총지부장, 신길수 익산예총지부장, 허호석 진안예총지부장, 한선종 전 대사습보존회이사장, 오정숙 명창.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5.15 23:02

못이룬 푸른 꿈 남겨두고...부안출신 박영근 시인 48세 나이로 별세

민중가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원작시를 쓴 박영근 시인. 오랫동안 ‘노동자 시인’으로 불려온 그를 두고, 고운기 시인은 “그것은 그에게 영광스러운 일이면서, 결코 그만두지 못할 참다운 길”이라고 말했다. 한국 현대문학사상 최초의 노동자 출신 시인 박영근씨가 11일 오후 8시40분 서울 백병원에서 결핵성 뇌수막염과 패혈증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1958년 9월 부안군 산내면 마포리에서 태어나 전주고를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 구로 3공단에서 노동자로 일한 그는 1981년 「반시」 6집에 ‘수유리에서’ 등을 발표하며 80년대 민중민족문학사에 노동문학을 출현시킨 장본인이다. 박노해 백무산 김해화 김기홍 등 노동자 출신 시인군을 끌어내며 80년대 초·중반 민족민중문학의 주체논쟁 한복판에서 ‘민중시의 시대’ 형성에 큰 기여를 했다. 1984년 민중문화운동협의회 창립회원,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재창립 회원으로 활동하며, 1985년 노동문화패 ‘두렁’ 등과 함께 인천으로 이전해 민족문학작가회의 인천지회 부회장, 인천민예총 사무국장과 부지회장, 2004년 민족문학작가회의 시분과위원장과 이사 등을 역임했다. 첫 산문집 「공장옥상에 올라」(1983)와 첫 시집 「취업공고판 앞에서」(1984) 이외에도 「대열」(1987) 「김미순전」(1993) 등 노동 관련 문학을 지속적으로 발표했으며, 서정시집 「지금도 그 별은 눈 뜨는가」(1997) 「저 꽃이 불편하다」(2002) 「오늘, 나는 시의 숲길을 걷는다」(2004) 등도 펴냈다. 1994년 제12회 신동엽창작상과 2003년 제5회 백석문학상을 수상했다. 타계 직전 고인이 이사로 활동중이었던 작가회의는 장례를 ‘고 박영근 시인장(詩人葬)’으로 치르기로 하고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강형철 작가회의 부이사장과 이해선 인천작가회의 회장, 허용철 인천민예총 대표, 장진영씨가 장례위원장을 맡았으며, 김정환씨가 호상을, 안도현 작가회의 시분과위원장, 이승철 ‘문우’ 대표, 신현수 인천 ‘문우’ 대표 ,송성섭 인천민예총 ‘친구’ 대표가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았다.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영안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후 8시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 문의 02) 590-2135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5.15 23:02

전주 한옥마을, 세계 여행자에게 소개된다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바이블’로 통하는 여행가이드북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 ‘코리아(Korea)’편에 전주 한옥마을이 실린다. 「론리 플래닛」 ‘코리아’편의 저자인 여행작가 마틴 로빈슨(Martin Robinson)이 13일 한옥마을을 찾았다. 1주일간 전주에 머물기로 한 그는 “한옥마을이 많이 변했다”며 옛 지도에 한옥마을에 새로 개관한 문화공간들을 기록해 넣었다. 2004년 4월 나온 ‘코리아’편 개정판에는 2000년에 바뀐 로마자표기법에 대해 이야기하며 전주(Jeonju) 와 청주(Cheongju)를 같은 곳으로 설명해 놨다. 로빈슨의 이번 방문으로 지명에 대한 오류도 바로 잡힐 전망이다. 특히, 한옥마을 중에서도 ‘최명희문학관’에만 세차례 방문한 로빈슨은 “「혼불」 배경이 신라시대냐, 백제시대냐”라고 물으며 최명희와 그의 작품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가이드 없이 직접 보고 발로 뛰어서 전주를 느끼고 싶다”며 가이드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 발행되는 「론리 플래닛」은 여행경험이 많은 전문작가들이 개인적으로 여행지를 직접 조사한 후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여행자들의 경험에서 나온 팁까지 세세하게 소개하는 여행가이드북이다. 특정 광고가 들어있지 않고 작가들도 특정 업체로부터 전혀 청탁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한 정보들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5.15 23:02

'신비의 색 청자의 멋' 전주에 오다

고려시대의 화려한 귀족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재 고려청자.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가 “푸른 자기 술잔을 만든 솜씨는 하늘의 조화를 빌려왔나 보구려”라고 읊었을 정도로 예로부터 아름다움과 실용성으로 찬탄의 대상이었던 고려청자의 대표적인 산지는 바로 전북이었다.은은한 비취색 꿈이 전북의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인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신광섭)이 고려시대 대표적인 청자 산지였던 전북의 청자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특별전 ‘전북의 고려청자-다시 찾은 비취색 꿈’을 마련했다. 16일부터 6월 25일까지 전주박물관.전남 강진 사당리와 더불어 고려시대 상감청자 제작지로 명성이 높았던 부안 유천리. 이번 전시는 유천리 가마를 중심으로 전북에서 생산된 여러 형태의 청자를 모아 고려청자의 문화·사회·경제사적 의미를 주목했다. ‘제1부 하늘의 조화로 빚은 꿈’은 사적 제69호로 지정된 부안 유천리 가마에서 만들어진 청자를, ‘제2부 바다에 빠진 보물’은 청자를 만들어 수도인 개경으로 운송하다 침몰한 군산 십이동파도와 비안도 해저에서 출토된 청자를, ‘제3부 바다를 건너 생활 속으로’는 강화도에 위치한 희종의 석릉과 국립숙박기관이었던 경기도 파주의 혜음원지와 익산 미륵사지 등에서 출토된 청자를 전시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342호 청자상감음각모란문매병과 보물 452호 청자거북이모양주전자 등 200여점이 소개된다. 강경남 학예연구사는 “고려청자는 첨단기술로 제작한 실생활용품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유려한 형태와 섬세한 문양으로 생활의 멋을 더하는 완상품(玩賞品)이기도 하다”며 “우리 지역 청자문화의 맥이 면면히 이어지고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5.15 23:02

[지방대학이 힘이다] 15일 개교 60주년 맞는 원광대학교

지식기반 사회를 선도하며 동북아 으뜸대학으로 우뚝서고 있는 원광대학교(총장 정갑원)가 15일 개교 60주년을 맞는다.6개 성상을 보내며 빈틈없는 내실 다지기에 한창인 원광대학교는 정체성 확립과 새로운 원광인상 구현, 대학 위상 재정립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고 있다.이를 위한 원광대학교의 의지는 60주년을 맞아 올해 추진하는 교사편찬 사업과 기념엠블럼 및 조형물 제작, 건축사업, 학술회의, 음악회 등 다채롭게 펼쳐지는 기념행사에서 엿볼 수 있다.우선 교사편찬사업은 지난해 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년 동안 자료 수집을 거쳐 오는 2학기중에 총 2000쪽 분량의 ‘원광대학교 60년사’ 3000부를 발간하게 된다.60주년 엠블럼은 전통성과 미래지향성, 세계성을 상징하고 의식과 행동을 통일시켜 조화를 이룸과 동시에 상생의 방향으로 함께 나가자는 의미를 담아 지난달 제작을 마쳤다. 15일 제막식을 갖는 15m 높이의 60주년 기념 상징 봉황탑은 미술대학 환경조각과 교수들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15명이 한 팀을 이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예술성을 가미한 총 31점의 작품이 설치되는 조각공원은 박물관 앞과 공과대학 옆 잔디밭에 조성돼 전국 제일의 캠퍼스를 자랑하는 원광대학교의 또다른 볼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또 300석 규모의 다목적 강당과 강의실, 연습실, 교수실 등이 들어서는 5층 규모의 60주년 기념관이 연내에 착공된다.이 다목적 강당은 내년 완공되며 자매결연을 맺은 육군훈련소내에는 오는 연말까지 군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다목적 강당도 들어선다. 학술회의는 도덕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도덕교육원 학술세미나와 학·군·민간 교류 활성화를 통한 안보의식 증진을 주제로 한 국방안보 세미나를 비롯 중국천진사회포럼, 동서의학과의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한의과대학 국제학술교류 세미나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한편 천진사회포럼을 공동 개최하는 중국천진사회과학원에서는 원광대학교 개교 6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준비한 목각 봉황상을 원광대측에 보내와 15일 개교 기념식에 앞서 기증식을 갖는다. 이밖에 오는 18일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비전공 교수들이 사랑을 실천하는 캠퍼스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제자사랑 교수 음악회’를 열며 총동문회에서는 10만 동문의 화합과 세계로 웅비하는 원광인의 기상을 상징하는 기념조형물을 건립 제막식을 갖는다.이와함께 ‘한마음 열린음악회’를 14일 오후 교정에서 갖고 2046년 개교 100주년 기념일로 맞춘 타임캡슐에 구성원들의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봉안하는 행사도 갖는 등 다양한 행사가 화창한 봄 하늘을 수놓는다. 지난 2002년 12월 제 9대 총장으로 취임한 정갑원 총장은 그동안 화합과 신뢰감이 넘치는 대학, 내실 있는 대학, 재정이 건실한 대학, 앞서가는 대학이라는 발전 모형 아래 행정의 효율화 및 투명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또 우수 학생 유치와 취업 지도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각종 대학 평가와 신입생 등록률 등에서도 그 성과가 속속 드러나 지난 60년 동안 이룩한 크고 작은 업적을 바탕으로 발전한 원광대학교를 한 단계 더 비상시키기 위한 여건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지난 2004학년도 부터 시작한 등록금 예고제와 2005학년도부터 시행되고 있는 중국 노동대학과의 복수학위수여제도, 최첨단 스튜디오형(e-Learning) 강의실 구축, 2200억원을 웃도는 외부 연구비 수주, 효과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학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공적인 신입생 모집 또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정 총장을 중심으로 한 교원 및 학생, 동문들이 쏟아온 이같은 노력은 위기에 처한 지방대학의 성공모델로 비쳐지고 있다.원광대학교는 지덕 겸수 및 도의실천이란 교훈 아래 도덕교육 이념을 구현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으로 자리잡은지 이미 오래다.학술탐구와 덕성 함양을 통해 사회봉사에 앞장서는 도덕대학 추구에도 동문들과 하나된 힘을 모아나가고 있다.원광대학교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하는 도덕성을 갖춘 전문 인재 양성을 통한 동북아 으뜸대학으로의 자리메김에 온갖 힘을 경주하고 있다./익산=장세용기자 정갑원 총장 "교육의 질 향상 명문 사학 만들기"“지금까지 우리 대학이 축적해 놓은 발전을 토대로 전진한다면 온갖 어려움을 풀어나갈 의욕과 용기가 생길 것입니다. 특히 개교 6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대학이 다시한번 도약하는 기회로 삼고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추진하고자 하는 현안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할 각오입니다.” 명문 사학 만들기를 위해 무엇보다 대학의 질을 높이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는 정 총장은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학교 발전의 가장 큰 핵심이라고 강조한다.학생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는 즉 학생이 중심인 대학 만들기에도 한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교육의 질을 향상시켜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는데에도 우리 대학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취업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 우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아낌없는 노력을 경주하겠다.교육환경을 최적화하여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고 재학생의 중도 이탈 방지에 노력하겠다.60주년 기념관을 건립하고 조각공원을 설치하여 더욱 아름답고 쾌적한 캠퍼스를 조성하겠다.또 각종 시설물을 개보수하여 교육 및 연구 여건을 개선하도록 하겠다. 둘째는 경영 합리화와 효율화로 건실한 재정 운영을 이루어내겠다.투명한 재무관리로 모든 구성원들의 신임도를 높여 신뢰할 수 있는 대학으로 만들 각오이다.예산의 적정 배분으로 학생들과 교직원의 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는 대학으로 만들고 강의 환경개선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 셋째는 교육을 비롯 연구, 임상, 봉사, 개혁프로그램, 학생 취업 실적 등 교직원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창의적으로 기여하고 성과를 거둔 교직원을 위한 인센티브제를 실행하겠다.직원들의 실적 평가 자료들도 인사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등 직원 복지 증진에도 남다른 노력을 쏟겠다. 마직막으로 여러 행정 조직과 직제를 전문화하고 분권화시켜 자율적인 책임 행정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또 각 기관들이 상호 협조하면서 서로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체계를 수립하겠다.

  • 문화일반
  • 장세용
  • 2006.05.15 23:02

[문화광장] 화려한 디지털 사진과 담백한 목판화의 만남

‘상처가 깊으면 깊을수록, 많으면 많을수록, 판화가 찍어내는 세상은 상대적으로 환하다’판화가 찍어내는 세상은 판화가의 노력과 비례한다. 전주에 정착해 판화를 처음 선보이기 시작하던 시기에 가졌던 2인전 이후 10여년 만의 만남이다. 판화가 지용출 유대수 2인전 ‘樹(수), 浮遊(부유)’가 31일까지 전주 예원빌딩 지하 문하공간 지담에서 열리고 있다. 문화공간 지담이 오래전부터 공들여 섭외한 이번 전시는 지역에 판화라는 낯선 장르를 일궈온 이들의 만남이라 더욱 반갑다. 담백한 칼맛을 보여주는 지씨의 정통 목판화는 여전하지만, 유씨는 정통 목판화에서 벗어나 디지털 사진 작업을 했다. 넉넉한 화면 안에 들꽃과 들풀로 이름없는 민중의 삶을 주목하거나 전주의 역사를 지도로 담아온 지씨는 수백년 세월 동안 하늘과 땅을 지켜온 자연의 상징 고목으로 시선을 돌렸다. 향교의 은행나무 등 고목의 자연스러운 미감을 담백하면서도 강렬하게 표현, 현대사회의 분주한 일상 밖으로 밀려난 자연의 여유로움을 전한다. 판화가로 시작해 지금은 각종 전시연출과 기획으로 더 바쁜 유씨는 그의 넓어진 활동 영역을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를 보여준다. 떠돌아 흐른다는 뜻의 ‘부유’를 제목으로 단 그의 사진들은 도시적 풍경을 흔들리는 노출과 속도감 있는 카메라의 시선으로 잡아내 스쳐 지나가는 듯한 일상을 나타내고 있다. 속도에 떠밀려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거리감을 두고있는 시선은 현대사회를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도시민의 정처 없는 현실이다. 흑과 백의 대비, 흑백과 칼라의 대비, 자연과 현대사회의 대비…. 수많은 대비가 눈길을 끄는 이번 전시는 같은 곳에서 출발해 다른 곳을 향해 가는 두 작가를 맞대어 보는 것이 더 흥미롭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5.12 23:02

[문화광장] 전북공예품대전 수상자 발표

‘제29회 전북공예품대전’에서 섬유·피혁 분야에 ‘전통창호를 응용한 문화상품’을 출품한 한병우씨(42·천연염색 솔비 운영)가 대상을 차지했다. 금상은 금속·보석 분야 변중호씨의 ‘다듬이소리’가, 은상은 목·칠 분야 박현실씨의 ‘생활용 접시세트’와 박만호씨의 ‘연화문 20합 발우’가 수상했다. 총 64개 작품 1001점이 출품된 이번 대전에서는 50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윤환 심사위원장(원광대 교수)은 “전체적으로 전통과 현대작품이 골고루 어우러져 국제화시대에 부응하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았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15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리며, 수상작은 1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전시된다. 한편, 이번 대전에서 특선 이상 입상한 30개 작품은 오는 9월 8일 개최되는 전국공예대전에 출품된다.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대상 한병우(섬유·피혁) △금상 변중호(금속·보석) △은상 박만호 박현실(목·칠) △동상 이훈태 김길자(기타) 송민경 이진욱(도자·초자) △장려상 김동열 최대규(목·칠) 김은 기곤 임성욱 위안복 이병로(도자·초자) 백경동(금속·보석) 성동림 조미진(섬유·피혁) 한미영 태원애(기타) △특선 정상길 최성철(목·칠) 김인애 이승헌 문병수 김호군(도자·초자) 이미숙 이정희(섬유·피혁) 한오경 박금숙(기타)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5.12 23:02

[문화광장] 질그릇 같은 소리 한판·희망 한단

‘장사익류’라는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소리꾼. 그의 노래는 국악이기도 하면서 국악이 아니기도 하며, 가요이기도 하면서 가요가 아니기도 하다. 특정장르에의 구속으로부터 자유롭다.분명한 것은 그의 노래는 우리가락이 기저라는 점이다. 발라드도 트로트도 포크송도 아니지만 록과도 어울리고 재즈와도 호흡을 맞추는 여유로운 장단이다. 그의 노래는 자연발생적인 것과 연을 함께하며, 민요의 되새김질을 닮았다고도 듣는다. 장사익의 노래는 그런 것이란다.장사익 소리판이 열린다. 13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 소리전당 5주년 기획 페스티벌 프로그램의 하나다.질그릇같은 소리를 내는 그는 이날 공연에서도 소박한 서민들의 희노애락이 담긴 노래를 들려준다. 잠시잠깐 버거운 인생의 지게를 내려놓을 수 있는, 여유의 자리를 선사한다.소리판은 세가지 소주제로 연결된다. 1부는 신곡 ‘희망한단’으로 시작한다. 허름한 삶을 보듬는 삶의 응원가들이 엮어졌다. 10년 동안 공을 들였다는 ‘아버지’, ‘기침’ 등이 판의 서막을 장식한다. ‘반달’ ‘찔레꽃’ ‘사랑니 뽑던 날’도 들려준다. 2부는 영원한 삶을 위한 마지막 치레, 만가를 중심으로 꾸린다. 마당 서정주의 시에 곡을 붙인 ‘황혼길’ ‘꿈꾸며 하늘 가는 길’ 등이 이어진다. 3부에서는 너무나 친근해 흔해진 노래들이 무대에 오른다. ‘삼식이’ ‘꿈꾸는 세상’ ‘동백아가씨’ ‘봄비’ 등이 그의 노래가 된다. 무대는 ‘아리랑’으로 막을 내린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5.12 23:02

[문화광장] 웃음과 해학속에 담긴 삷과 죽음

죽음 그 까이꺼…대충 거시기 허면 되는 거 아녀?죽음을 소재로한 연극을 만날 수 있다. 전주시립극단의 ‘다시라기’. 다시라기는 다시나기(재생), 혹은 모여서 즐긴다는 어원의 다시락(樂)의 뜻으로, 전남 진도에 전해져온 해학적인 장례놀이다. 슬픔에 빠진 유족들을 달래주고 죽음의 공포를 덜어주는 민속놀이다.극은 상주의 한 맺힌 곡과 저승으로 간 고인에 대한 애도로 시작된다. 가상주와 산받이 사령 봉사 등 상객들의 질펀한 농과 과장된 애도로 장면 전환이 됐다가 저승사자의 한바탕 호통도 가해진다. 자기본위적인 삶에 일침을 가하는 메세지가 담겨있으며 죽음과 대비되는 새 생명의 탄생으로 장례전날의 놀이를 매듭짓는다.연출을 맡은 조민철씨는 “10여년전 공연했던 작품을 재손질해 다시 올린다”며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기는 방법으로 선택되어진 놀이형식의 장례풍습은 흥과 웃음으로 죽음의 무게에 맞서려는 인간들의 의지의 발로”라고 설명했다. 웃음과 해학 속에 삶과 죽음의 문제를 곰곰히 생각하게 하는 연극이다. 원작 허규. 고조영 국영숙 김경미 김영주 김정영 백민기 등 출연. 12일 오후 7시, 13일 오후 3시 7시 덕진예술회관.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5.12 23:02

[템포-레저] 레포츠 - 위병기 기자의 미국인 주말문화취재기

주 5일 근무제에 따라 주말 여유가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보람있는 주말 보내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보다 앞서 주5일 근무제를 시작한 미국인들은 주말을 어떻게 값지게 활용하고 있을까.본보 위병기 기자가 미국인들의 주말 문화를 취재했다. 위 기자는 지난달 21일부터 한달간 국제로타리클럽 3670지구(전북)의 그룹교환 프로그램(GSE Group Study Exchange)에 참여해 미국 현지에 머물고 있다.미국 북서부에 있는 아이다호 주.남한 면적과 거의 비슷한 크기이나 인구라고 해야 130만명 남짓한 곳이다.주요 산업은 광활한 면적의 농업과 관광레저, 그리고 최근들어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미국의 유명 영화배우인 캐빈 코스트너, 브루스 윌리스, 아놀드 슈왈제네거 등이 모두 아이다호의 휴양지인 선 밸리란 곳에 저택을 갖고 있을 만큼 미국 전역을 통틀어 빼어난 주거 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다.토요일 아침 아이다호의 수도가 있는 보이시(BOISE).주 5일제 근무가 철저히 확립돼 있는 미국인들은 평일에도 그렇지만 토요일엔 저마다 동네 어귀에 모여 함께 운동을 하는 것으로 주말을 시작한다.10대 청소년부터 70, 80대 노인까지 집 근처 사람들과 함께 모여 뒷산에 오르고 산책을 하는 광경이 장관을 이룬다.한가지 특이한 것은 10명중 적어도 4, 5명은 애완견과 함께 맑은 공기를 호흡하는 것이다.컴퓨터 관련 회사에 다니는 마이크씨(37) 집에 머물면서 주말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해 봤다.이들의 레저 문화를 조금이나마 익히기 위해서다.마이크는 회사 일이 워낙 바쁘기 때문에 매일 정규적으로 운동을 하지 못하지만 일주일에 최소 3번씩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특히 주말엔 제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다진다는게 그의 설명.20-30명 정도의 소그룹을 이룬 무리는 일단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코치는 전문가라기 보다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아마추어로 순수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코치는 초보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을 20분 이상 시간을 들여 거듭 강조했다.싫증날 법도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운동방법에 대해 너무나 진지한 자세로 질문을 주고 받는다.대충 노는게 아니고 철저히 원칙에 입각해 하나씩 익히고 실천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부부가 함께 컴퓨터 회사인 휴렛 팩커드에 다니는 엔디 후빙(32) 내외와 어느 토요일 아침 일찍 등산에 나섰다. 오전 7시가 되지 않은 이른 아침 보이시 뒷산에 모인 인파와 시설에 깜짝 놀랐다.기가 막히게 펼쳐진 산책 코스도 아름답지만, 끊임없이 오가는 인파를 지켜 보면서 주말 운동이 이들의 삶속에 얼마나 깊이 자리잡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평소 운동을 좋아하지만 국내 골프장에 나가보지 않았던 기자는 이곳 퍼블릭 코스를 구경삼아 찾아보았다. 캐디도 없고 카트를 타기보다는 손수레를 끄는 관행이 정착돼 있었다. 우리돈으로 2, 3만원이면 얼마든지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부러웠다.일요일 오후 골프장은 무척 붐빌 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한산했다.그 이유를 골프를 치는 사람들에게 물어봤다."골프를 치면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 결국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사람들의 답변이 거의 동일했다.골프를 치지 않으면 ‘인사’ 대접을 못받고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취급을 받는 국내 현실과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평일 오후 동네 축구장.보기만 해도 달리고 싶은 녹색 잔디위에서 초등생부터 중학생까지의 학생들이 클럽 축구를 즐기고 있다.이들은 엘리트 선수가 아니고 단순히 취미로 즐기는 경우다.젖먹이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나와 자기 가족을 응원하며 함께 뛰어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모든 것을 희생해가며 전문 운동선수가 되거나 아니면 학창시절 내내 공부만 해야하는 우리 현실에 뭔가 변화가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06.05.12 23:02

[템포-맛&멋] 건강상식 플러스 - 구내염 채소·과일 충분히 섭취

구내염이란 입안이나 입술이 쑤시고 아프며 터지거나 헐었을 때를 말하는데 붉게 충혈이 되고 그 가운데 작은 흰 반점이 나타나거나 출혈이 있는 증상을 말한다. 서양 의학적으로는 위장장애, 빈혈, 감기, 피로, 영양장애, 고열, 충치 등으로 비타민B₂나 C의 결핍이 있을 때 발생하기 쉽다고 보고 있으며 신경을 많이 쓰는 현대인들에게는 스트레스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과도한 스트레스가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구내염을 구창(口瘡) 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심(心)과 비(脾)에 열이 쌓여 그 열화(熱火)가 위로 뜨고 풍(風)과 한(寒)이 침입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신경계와 소화기에 문제가 있으면 발병하기 쉽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한의사들은 구내염이 발생한 이후로부터 7일 이내에 낫지 않거나 너무 자주 발생기면 면역기능이 떨어졌다고 본다.구내염의 발생을 예방하고 이미 발생한 구내염을 빨리 아물게 하기 위한 관리 요령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무엇보다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여 입안, 잇몸, 혀의 손상을 적게 함이 좋다. 냉장고에 보관한 찬 소금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입안을 헹구도록 한다. (1일 4회 이상, 1회에 3분 이상 실시) 딱딱하고 거친 음식, 뜨겁거나 신 음식, 자극이 강한 양념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렌지쥬스, 레몬, 토마토쥬스 대신 살구, 복숭아쥬스를 마신다.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한다. 만약 의치를 하고 있으면 매일 깨끗이 닦고, 적어도 하루 8시간 이상 빼 놓아야 한다. 이것은 잇몸에 숨을 쉴 시간을 주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열을 식혀주는 방법을 써서 치료를 하게 되는데, 탈수시킨 백반가루를 뿌려주거나 따뜻한 물 한 사발에 녹여서 입안을 깨끗하게 헹궈주고, 오배자 달인 물을 3분 정도 하루 두 번씩 머금고 있는 것도 효과적이다. 구내염의 치료는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것이 근본적 치료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구내염에 자주 시달리는 사람들은 저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제와 채소, 과일을 평소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구내염이 발생했을 때에는 입안에서 역한 냄새가 나는데 이 때에도 한방 치료가 효과를 본다. 집에서는 결명자를 진하게 달인 물이나 백반가루 녹인 물을 입안에 머금었다가 3~4분 뒤에 뱉는다. 이렇게 하면 부었던 점막이 가라앉으면서 입 냄새도 조금씩 사라지게 된다. 입술까지 헐었다면 대황이란 약재를 쓰면 도움이 된다./지은(수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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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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