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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세무공무원이 새만금 항 등 환경관련 노래에 이어 '납세자'노래 등을 담은 음반 '프로인생'을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전주세무서 김정중 조사계장(51).지난해 '새만금 항''돌아서는 이 발길'등을 발표하기도 했던 김계장은 올 2월 서울시가 주관하는 청계천 환경음악 공모에 대비해 '청계천''프로인생''엽기청춘'과 더불어 납세자 등의 신곡을 직접 작사·작곡한 새음반을 최근 내놓았다.'정중'이라는 예명으로 4번째 음반을 제작한 김계장은 특히 납세자 노래를 만들게 된 동기에 대해 "경기침체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납세자들을 위로하는 한편 이러한 납세자들이 있어 우리나라의 미래가 있다는 뜻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 2집 음반 '먼훗날'과 3집 '새만금 항'등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한달만에 전국적으로 1만여장의 CD가 판매된데 힘입어 오는 4월에는 배호 특유의 목소리로 전국 순회공연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김 계장은 한국연예협회 가수분과위원회 라이브 가수로 활동하는가 하면 3집 음반 제작으로 저작권협회 및 음반협회에 등록돼 있다.
여류구상작가회(회장 신은아)가 특별한 외출을 했다. 열두번째 정기전에 쟁이회(회장 윤철규)를 초대한 것.이들의 인연은 2002년 쟁이회가 정기전에 여류구상작가회를 초대하면서 시작됐다. 구상계열도 작가마다 각기 다른 해석이 존재하듯, 인간의 삶이 소재가 된 작품들은 일상의 새로움을 전해주고 모락모락 피어나는 작가들의 우정은 작품과 작품 사이를 채운다.'고등학교 남학생 여학생의 미팅'처럼 여성의 부드러움과 남성의 강인함이 도드라지는 이번 전시는 서로의 신비로운 작품세계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여류구상작가회가 서정적이고 섬세한 감성을 보여준다면, 쟁이회 작품에서는 거칠면서도 힘이 느껴진다. "합동전을 하다보면 정기전 외에도 한번 더 전시를 하게되니,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신은아씨는 "앞으로 여러 모임들과 교류하면서 다양한 색채가 공존하는 재밌는 전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특정대학 출신을 고집한 것은 아니지만, 선후배로 자주 교류하다보니 두 모임 모두 원광대 출신으로 구성됐다. 김숙경 김화경 노정희 문영선 백금자 신은아 안영옥 윤완 최분아 김성민 박운섭 박천복 백승관 윤철규 이석중 조헌 최광호 최주연씨가 참여했다.전업작가로서 독자적인 활동을 하기 어려운 여성작가들의 현실에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여류구상작가전 - 쟁이회 초대'는 전북예술회관에서 26일까지 계속된다. 도휘정
질긴 한지는 우리 민족의 끈질긴 생명력을, 은은하고 단아한 멋은 정겨운 민족의 소박함을 닮아있다.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안고 우리 민족의 한과 정서를 담아내는 전통한지. 새로운 변신을 꿈꾸는 한지가 예술의 영역으로 나아간다. 24일부터 29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기획전으로 열리고 있는 '한지, 새로운 모색전'. 공예품전시관의 옛스러운 멋과 어울려 한지 특유의 전통의 향을 품어내고 있는 이번 전시는 예원예술대 한지문화연구소(소장 차종순·예원예술대 교수) 연구원 전시다. "일반인들이나 젊은이들은 '한지'하면 문풍지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전통을 구태의연하고 고루한 것으로만 생각하는 이들에게 한지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차교수는 이번 전시가 일반인들에게 한지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익숙하게 접해왔던 수묵채색화부터 실크프린팅, 바느질, 커피염색, 닥죽 등 한지의 다양한 쓰임을 보여주는 전시회 참여작가는 김선태 김연 김완순 김인숙 김혜미자 송미령 신경자 신미금 유봉희 이유라 이재승 이철규 전양배 조충익 지용출 차종순 한경희씨. 한지를 소재로 각자 영역에서 활동하며 그 맥을 고집스럽게 이어오고 있는 작가들이다. 치열한 고민 끝에 완성된 작품들은 전통을 제대로 담아낸 것부터 현대적 조형성을 살린 것까지 한지예술의 넓은 폭을 보여준다."한지에 대한 연구를 해보니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한 예로, 자연과 우리 몸에 가장 가까운 한지를 요즘 불고있는 '웰빙열풍'과도 연결시킬 수 있는 거죠. 전주한지에 관한 학술적 토대를 구축하고 한지관련 문화예술활동·한지산업발전방향을 모색해 전통종이 전주한지를 세계의 종이로 만들고 싶습니다.”2003년 문을 연 한지문화연구소는 전주한지의 전통을 단단히 다질 수 있는 힘들을 한 데 집약시키는 역할을 중심에 세웠다. 학술·상품개발·상품마케팅·제품포장디자인분과로 구분해 한지연구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연구소는 한지관련 소식지 '한지문화' 창간호도 발행했다. 한지와 관련된 역사의 현장을 찾아가는 한지문화기행 '전주한지, 잃어버린 자존심을 찾아서'를 준비중이며, 5월 열릴 전주종이문화축제와 세계종이조형작가총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를 2006년 종이엑스포까지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한지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한지문화와 한지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이다."한지역사의 뿌리는 전주입니다. 과거로 거슬러가며 잊혀진 한지 역사를 찾아가는 과정이 쉽진 않지만, 이제서야 '한지의 큰집' 역할을 해나간다는 기쁨이 있습니다.”전주 한지의 뿌리와 잃어버린 자존심을 찾아가는 한지문화연구소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제14대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장에 이강원씨(53, 기전여대 겸임교수·전주우성유치원 원장)가 선출됐다. 21일 오후 2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2차 정기총회에서 이 신임회장은 2백80표를 얻어 1백86표를 획득한 오우석 후보를 제치고 지회장에 당선됐다. 이날 선거에는 9백54명의 유권자 중 총 4백69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무효표는 3표였다. 임기는 3년."출마 전에 도미술협회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능력은 있는지 자문자답을 해봤다”는 이 지회장은 협회를 책임지기 위해서는 '운영·관리·경영' 세가지 덕목이 필요하고, 이를 갖추기 위해서 열심히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 지회장은 "공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전북미술대전 운영 및 심사의 투명성 보장, 국내외 전시행사 참여작가 선정의 객관성 실현 등 공개적이고 투명한 협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생각하며 개혁하는 미협, 추진력있게 일하는 미협”으로 이끌겠다는 이 지회장은 미술인 복지후원사업의 실현, 시·군 지부와 도지회의 수평적 권익 보호, 각 분과 위원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보장, 자치단체 미술지원기금의 증대 확보, 초·중등학교 서예교육 활성화 권장, 전북미술인 축제 개발 등을 임기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선출하기로 했던 감사는 다음 총회로 미뤄졌으며, 부지회장을 비롯해 각 분과 위원장·위원들은 지회장이 임명하게 된다. 지회장 이·취임식은 3월 초 열릴 예정이다.
어제 전북 클래식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트라가 연지홀에서 창단연주회를 가졌다. 만시지탄이지만 크게 축하하고 기뻐할 일이다. 왜냐하면 진정한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육성 없이는 수준 높은 음악풍토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경우 지역에서의 문화예술 환경이 척박하기에 더욱 그렇다. 그 어느 지역에서 보다 판소리 등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이곳에서 유스오케스트라가 창단된 것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도시 비전과 맥락을 함께 한다. 전통을 고수하다보면 자칫 보수적 관념에만 젖기 쉬운데 문화가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문화적 다양성과 균형감각이 필요하다. 우리는 유스오케스트라의 활력 넘치는 활동에서 살아 숨쉬는 문화의 역동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문화와 호흡하는 문화 핵심역량이 길러지고 있다는 사실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낄 것이다. 이곳 청소년들의 문화감수성도 더욱 풍부해질 것이고 예술에 친화력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유스오케스트라가 타 지역에 비해 늦은 출발이긴 하지만 오케스트라에 대한 목표가 뚜렷하고 세계 최고의 전문가를 초빙한 만큼 방향이 옳고 의지가 분명함을 확인할 수 있다. 한마디로 국제적으로 청소년 오케스트라 육성의 대부로 알려진 존 쿠로를 음악고문 겸 수석 지휘자로 영입한 것은 쾌거다. '오케스트라 수준은 곧 지휘자의 수준'이란 상식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유스오케스트라는 앞으로 우리음악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침체에 빠진 듯한 기성 오케스트라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이고 타 지역 청소년단체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아무튼 지휘자의 선택이 곧 90% 이상의 성공을 보증하는 것이라 할 때 이러한 결정만으로도 전북은 물론 소리문화의전당이 글로벌한 안목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의 과제는 얼마나 훌륭하게 잘 키우느냐에 달렸다. 이는 곧 이 고장의 음악 전통이 얼마나 뿌리깊은 것인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길이기도 하다.통상 유스오케스트라는 청소년의 문화지도를 구축하면서 그 지역의 예술환경을 조성하는 첩경이 된다. 지역 사회의 관심과 후원, 학부모들의 정성,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열성 등, 이 모든 것들이 유기적으로 합치될 때 훌륭한 청소년 음악의 뿌리를 내리게 되는 것이다. 이날 무소로그스키의 민둥산의 밤, 안희찬의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시벨리우스 교향곡에서 보여준 유스오케스트라의 긴밀한 호흡과 색채감 넘치는 풍부한 사운드, 뛰어난 집중력은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한껏 선사했다. 이날 연주회는 처음으로 교향악단 무대에 서보는 청소년의 기준을 생각할 때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준 진지한 무대였다. 정말 예향 전북에 클래식의 문이 활짝 열리는 화사한 봄의 소리 교향악이었다. /탁계석(음악평론가)
사제 그룹사운드 '아사'에서 신자 가정이 함께 부를 수 있는 '가정송' 가사를 29일까지 공모한다. 후원 천주교 전주교구 사목국. 공모에 특별한 형식은 없으며, 가정의 화목과 가족간의 사랑을 담은 내용이면 된다. 채택된 가사는 4월 중 노래로 만들어져 발표되며, 당선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수여한다. 문의 018-444-8586(정동수 신부)
[공연]△ '해설이 있는 판소리' 20일과 24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경업당. 유영애 명창과 문하생들의 소리판. 20일은 김안순씨(29·한국창극원 수석), 24일은 최승옥씨(45·대구·경북·경산 예인 국악원장)가 흥보가 눈대목을 들려준다. 해설은 전북도립국악원 류장영 국악관현악단 단장. 063-280-7000△ 판소리오페라 '달아 노피곰 도다샤'20일 오후 7시와 21일 오후 4시 정읍사예술회관. 전주소리오페라단 출연. 백제가요 '정읍사'를 전주소리오페라단(단창 우희택)이 판소리오페라로 구성한 작품. 063)225-0011△ 뮤더 정기연주회21일 오후 전북대 건지영상아트홀. 완주고 밴드부 '뮤더'가 들려주는 화려한 록페스티벌. 019-635-3687 △ 한국전통문화원, 한벽루 소리산책 3321일과 22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정악과 정가를 꾸준히 알려나가고 있는 한국전통문화원 회원들이 무대에 선다. 남창 초수대엽(동창이), 편락(나무도)과 여창 이수대엽(버들은), 편수대엽(모란은), 남녀창 태평가(태평성대) 등을 연주한다. 063-280-7006∼7(문화사업팀)△ 필하모닉 첼리스트 앙상블 정기연주회21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 바흐·스트라우스·비발디·차이코프스키·헨델의 곡과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배경음악으로 쓰인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등을 첼로의 선율로 들려준다. 019-601-4997 △ 베데스다합창단 연주회 21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공연장. 기독교를 믿는 전북지역 음악인들이 창단한 합창단의 첫 연주회. 바리톤 최관씨가 특별 출연한다. 011-656-6977(김영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트라 연주회22일 오후 3시 소리전당 연지홀. 70여명의 서양음악계 꿈나무들이 펼치는 첫 연주회. 호주 퀸슬랜드 유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존 쿠로가 지휘한다. 063-270-8000 △ 이루마 로맨틱 피아노 콘서트22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 음반 판매, 인기 순위, 뉴에이지 부분 국내 1위의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뉴에이지 아티스트의 공연. 063-270-8000 △ 전주아중문화의집 2월 영상릴레이23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오후 4시 전주아중문화의집. '퍼포먼스의 뜨거운 열기 속으로' 초대한다. 상영작은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23일), '익스플로시브 댄스'(24일), '리버 댄스'(25일), '로드 오브 댄스'(26일), '피트 오브 플레임스'(27일) 등. 063-241-1123 △ Rebirth 2004 for kijeon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소리전당 모악당. 전주기전여자대학의 신입생을 위한 대중음악 콘서트. 063-280-5255△ 한벽예술단 전통예술여행25일과 26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전통문화센터 한벽예술단(단장 양진환)의 상설무대. 가야금산조와 기악합주 '시나위', 한국무용 '태평무', 판굿, 판소리 '춘향가 中 사랑가' 등을 들려준다. 063-280-7006~7△ 원음방송소년소녀 합창단 정기공연26일 오후 7시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원음방송 주최. 011-683-5240[전시]△ '힘 그리고 표현전'24일까지 민촌아트센터. 두번째 회원전. 예술과 외설의 경계를 오가며 '누드'가 사회적 이슈가 된 요즘, 전주누드크로키회는 누드를 통해 진정한 인체미와 크로키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포착한다. 063) 275-0695△ 여류구상작가전20일부터 26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열두번째 여류구상작가전은 쟁이회와의 만남전이다. 모두 원광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들이다. 서양화의 넓은 폭과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전시. △ '한지, 새로운 모색전'24일부터 29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기획관. 예원예술대 한지문화연구소(소장 차종순)가 첫번째 연구전을 연다. 우리 민족의 한과 정서를 담아내고 있는 전주한지. 한지를 소재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문위원 및 연구원들이 참여한다. 현대·전통작품, 의상, 판화, 회화 등을 한데 모아 한지의 다양한 쓰임새를 보여준다. 063) 285-4403)[행사]△ 무료 영화 상영21일 오후 3시 김제시청 대강당. 애니메이션 '타잔'의 후속편인 '타잔과 제인'(감독 스티븐 트렌버스). 063-540-3114△ 황토현문화연구소 신정일소장 '다시 쓰는 택리지1∼3권' 출판기념회21일 오후 3시 전주 민촌아트센터. 063-252-5877(민촌아트센터).△ 창작극회 연습실 입주식21일 오후 2시 연습실(전주 경원동 전주감리제일교회 앞 건물 2층). 063-282-1810△ 샤우트 록 페스티벌 ①참가자들이 꾸미는 록 페스티벌21일 오후 3시∼6시, 22일 오후 2시∼5시, 전주성심여고 강당. 011-9644-0824△ 샤우트 록 페스티벌 ②선배 뮤지션 '스타피쉬'와 갖는 캠프21일 오후 7시∼22일 오전 11시, 임실 성수산 자연 휴양림. 011-9644-0824△ 전주청소년문화의집 '글빛모듬'의 문학의 밤21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전주 창작소극장. 063-273-5501△ 문예연구 창간 10주년 기념식 및 신인문학상 시상식21일 오후 3시 30분 전주관광호텔. 063-275-4000△ 전북작가회의 정기총회21일과 22일 진안군 주천면 무릉농장. 063-275-2266/432-5444~5△ 전북미술협회 신임 지회장 선거21일 오후 2시 전북예술회관 2층 전시장 3·4실. 063-276-9475△ 전북예총 신임 회장 취임식24일 오후 5시 전주 갤러리아웨딩타운 3층 컨벤션센터. 063-255-2611(예총)/226-1616(행사장) △ 황토현문화연구소 남녘기행28일부터 30일까지 경상도 일대. 063-277-3057
"당신이 내 음악을 들어줄 때 가장 행복합니다.” 드라마 '겨울연가' '여름향기' '첫사랑', 영화 '오아시스', 애니메이션 '강아지똥' 그리고 3장의 앨범 'Love Scene' 'First Love' 'From the yellow room'…. 서정적 피아니스트 이루마(27)의 손끝에선 연인과의 사랑을 특별하게 만드는 묘약이 담겨있다.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마음처럼 꼭 느껴야 할 설레임과 감미로운 선율이 있기 때문이다. 그가 전주에 온다. 22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 지난해 8월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연 전국순회콘서트 이후 6개월만의 전주 외출이다. 한국의 뉴에이지 음악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이루마의 음악은 세련되고 단아한 감성으로 가득하다. 국내 뉴에이지 음악의 대표급으로 성장한 그는 작곡가로 출발했지만 국내에서 연주앨범을 낸 뒤 현재 독보적인 피아노 연주자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섯 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열 한살 때 영국으로 유학, 현대 음악의 거장인 해리슨 버트위슬을 사사했고, 킹스 컬리지 재학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 일찌감치 스타반열에 올르기도 했다. 현재 그는 유럽 순회 클래식 연주회는 물론 뮤지컬·연극·영화음악 작곡가로서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그의 벗인 가수 김형중('그랬나봐')과 김광진('더 클래식')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단정한 피아니스트가 조심스레 감춘 젊고 발랄한 파격을 함께 선사한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누구보다 가슴 설레는 이들이 있다. 22일 창단연주회(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오후 3시)를 앞두고 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트라(음악감독 심춘택). 마무리 연습이 한창인 지금, 일주일에 세차례 다섯시간씩 가졌던 연습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늘어났다. "차렷, 경례”로 시작되는 연습시간. 그 엄격함이 예사롭지 않다. 단원들의 나이는 13세부터 23세까지. 파트별 연습과 이어지는 합주로 지칠만도 하지만, 단원들은 진지하기만하다. 음악고문 겸 수석 지휘자 존 쿠로(호주 퀸슬랜드 유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가 유스오케스트라 첫 무대에 지휘자로 나서고, ASIA Brass Quintet 리더 안희찬씨가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을 협연한다.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 등 국내와는 음악정서도 다르고 익숙하지 않은 레퍼토리지만 단원들에게는 도전 정신을,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전하는 무대다. 창단부터 단원들 지도를 맡아온 지휘자 유영수씨(전 전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와 심춘택 음악감독, 파트별 지도교수 은종표씨(전주시향 단원) 정석구씨(광주시향 단원) 등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위해 지도교수들도 똘똘 뭉쳤다. 오케스트라에 쓰이는 열다섯 종류의 악기가 한 무대에 오르고, 2차에 걸친 단원모집을 통해 단원도 82명(정규단원 70명)으로 보강했다. 웅장하고 힘있는 연주를 위해서다. 심감독은 "어려운 곡들이라 연습 초기에는 고생도 많았지만, 단원들이 열심히 따라줘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소개했다.청소년 클래식 음악 교육과 수련 기회가 한정돼 있는 지역 현실에서 청소년들로 구성된 유스오케스트라 창단은 지역 문화계를 튼실하게 하는 밑거름이다. 유스오케스트라 창단으로 뛰어난 역량을 지닌 예비 음악가들의 발견도 큰 소득이다. 힘찬 출발을 알리는 유스오케스트라의 첫 무대가 기대되는 이유다. 유스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존 쿠로'"둘이 싸웠어요?”호흡이 맞지않아 자꾸 실수를 하는 단원들을 꾸짖을 때도 그는 유머가 넘친다. 호주에서 가져온 낡은 악보를 꺼내고, 직접 바이올린을 들고 시연까지 해보이는 일흔한살의 열정적인 지휘자. 어린 단원들의 또랑또랑한 눈망울이 세계 청소년 음악계의 거장 존 쿠로(John Curro)에게 쏠렸다. "아직 실력을 평가하기엔 이르죠. 이제 시작하는 오케스트라에게는 많은 기대보다 가야할 날이 많은 것을 축복해줘야 합니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지휘를 맡은 음악고문 겸 수석 지휘자 존 쿠로. 그는 "호주에서 유스오케스트라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이보다 못했다”며 22일 세상에 첫 발걸음을 내딛는 유스오케스트라에게 힘을 실어줬다."나 어렸을 때는 밖에서 흙을 가지고 놀거나 장난감 놀이를 했지만, 지금은 컴퓨터 뿐이잖아요. 음악을 하다보면 협동심·우정과 같은 인성도 저절로 배우게 됩니다.”청소년 음악 분야에서 단연 앞서가고 있는 호주에서는 유스오케스트라를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유스오케스트라 관련 세미나에 참석할 정도로 그는 음악조기교육에 대해서도 의지가 확고하다. 그는 청소년오케스트라를 통해 어려서부터 음악에 대한 다양한 인연을 맺을 수 있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66년 호주 청소년교향악단 퀸즐랜드 유스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최고 수준의 음악단체로 성장시킨 그는 "38년간을 매일 시작하는 기분으로 살아왔다”고 말한다. 어느새 성장해 유스오케스트라를 떠나는 단원들과 빈 자리를 채우는 새 단원들은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를 새롭게 시작하게 만든다. '죽을 병에 걸리고나면 빠르게 전염되는 것'처럼 그는 청소년교향악단에 무섭게 매료됐다. 이번 창단연주회를 위해 존 쿠로는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의 밤'과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을 선택했다. 유스오케스트라의 연주를 CD에 담아 수시로 실력을 확인하며 준비했지만, 그는 이번 레퍼토리 선정을 실수라고 말했다. 모든 파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곡이야말로 시작하는 팀의 화합을 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익숙치 않은 레퍼토리가 단원들을 꽤 힘들게 했던 것이다. 그는 "파트별 연습과 체계적인 교육 등 역사가 조금씩 쌓이다보면 훌륭한 오케스트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좋은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여러 교향악단을 지휘하다보니 그 수준에 상관없이 연주자들의 사랑과 열정을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다는 존 쿠로. 그는 한국의 예비음악가들에게 꿈과 비전,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심어주고 싶다. 유스오케스트라 막내단원 한경민양"무대에 오르는 건 별로 안 떨리는데, 존 쿠로를 만나는 건 기대되요.”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트라 첼로 파트의 한경민양(13·중앙중 입학예정). "첼로를 더 열심히 하고싶어 오디션을 보게됐다”는 경민이는 유스오케스트라의 막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첼로를 시작해 벌써 6년째 첼로의 매력에 빠져있는 경민이는 전북어린이오케스트라에서도 활동했었다. 경민이의 꿈은 '첼리스트'. 첼리스트 앞에 '세계에서 제일 가는' '유명한' 이란 수식어를 붙일만도 하지만, 경민이는 첼로를 연주할 수만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어른스럽게 말한다. 힘든 연습도 첼리스트가 되기위한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레슬리 파나스의 마스터클래스에도 참여했던 경민이는 "유스오케스트라 단원이 되니까 훌륭한 연주자도 만나고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경민이의 고모 역시 첼리스트. 전주시향 단원이었지만 지금은 캐나다로 유학간 한인천씨다. 새봄을 기다리는 열세살 경민이에게는 중학교 입학보다 이번 창단연주회가 더욱 기다려진다.
하얗게 센 머리칼만 아니라면 세월을 읽기 어렵겠다. 힘있고 강한 어조, 뚝뚝 끊기는 듯 단호한 표현의 대화법도 한결 같다. 묵직한 가방안에서 그는 두터운 악보 먼저 꺼냈다. "모두 어려운 곡들이거든요. 힘든 만큼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어요.”지휘자 유영수씨(70, 원광대 명예교수). 모처럼 즐거운 외출에 나선 그는 활기가 넘쳤다. 오는 22일 창단연주회를 갖는 유스오케스트라를 지도해온지 4개월. 유스오케스트라는 전북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청소년 오케스트라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음악적 역량이 빼어난 유망주들이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선발되었지만 음악적 호흡을 한데 모으는 일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유씨는 매주 월·수·금요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습실에서 어린 제자들을 만났다. 제각각의 개성으로 무장한 세대들과의 낯설기만한 만남. 끊임없는 연습과 자기 절제의 훈련으로 음악세계를 지켜온 노지휘자는 엄격했으나 어린 제자들은 한없이 발랄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유스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심춘택씨로부터 트레이너의 역할을 제안 받았다. "망설이지 않았어요. 어린 세대들에게 무엇인가를 줄 수 있다는 기쁨이 우선 컸기 때문이지요.” 다소 의외의 선택이다. 그는 이지역 오케스트라의 전통을 세운 주역이다. 올해로 창단 19년째를 맞은 전주시립교향악단에도 그의 음악적 열정은 고스란히 닿아있다. 지난 91년 상임지휘자의 자리에서 물러나기까지 그는 시향 16년을 지킨 역사였다. 척박한 땅을 일구어놓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장기집권'에의 질시. 미련없이 지휘봉을 놓고 대학 교수 자리로 오롯이 돌아갔지만 무대위에선 영원한 현역이었다. "예술가에게 '은퇴'는 없어요. 카라얀은 아흔두살까지 무대에 섰지요. 내 삶을 뒤돌아볼때 40대가 열정과 테크닉을 앞세운 시기였고 50대가 음악과 인생을 나란히 놓았던 시기였다면, 60대에는 우주의 자연 법칙과 조화를 바라보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우주 안의 내 존재를 깨닫는 단계, 비로소 진정한 음악이 보이는 시기랄 수 있습니다.” 그의 우선 목표는 단원들이 좋은 연주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지만 내심으로는 '훌륭한 연주자'로 설 수 있는 삶의 태도를 전해주는 바람이 더 절실하다. 더 열심히 작품을 분석하고 연구해 단원들을 지도했던 그가 연휴가 아니고서는 단 한번도 빠짐없이 연습 시간을 지켰던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창단 연주회에서는 지휘봉을 잡지 않는다. 유스오케스트라 음악고문인 존 쿠로가 지휘를 맡기 때문이다. 혹시 섭섭함이 없을까 물었다. "한두곡 정도라도 지휘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어요. 한무대에 두명의 지휘자가 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더구나 어린세대들에게는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4개월 지도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어요.”어린 제자들과 함께 하는 동안에는 정년퇴임 이후 한결 같았던 그의 일과도 변했고, 나이 일흔살에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음악활동은 특별한 의미로 안겼다.4년전에 시작한 서예로 더 즐겁고 건강한 생활을 얻은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피아노 연주와 작품 분석을 위해 적잖은 시간을 투자한다. '공부하지 않는 예술가의 생명은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박하기만한 클래식음악의 흐름에도 우려를 감추지 않는다."전주시향에서 활동할때 사물놀이 협연 같은 새로운 작업을 많이 시도했어요. 실험적인 작업은 음악적 교감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정체성을 상실한 장르간 결합이나 혼재는 위험해요. 클래식 음악은 질서있는 파장입니다. 그 안에서 모든 것을 찾아야해요.”연습시간이 되어 걸음을 재촉하는 그를 따라 연습실에 들어갔다. 채 도착하지 못한 단원들의 빈자리가 적지 않았지만 그는 앞뒤 잴 것 없이 지휘봉을 들고 자리를 잡았다.호통칠법한 순간,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낮았다. 10여년전 전주시향 시절의 그와 변한 것이 있다면 바로 그 부분이었다. 금새 긴장한 아이들의 연주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됐다. 지휘자 유영수는 그렇게 차분히 '질서있는 파장'을 만들어갔다. 원로의 외출은 즐거워보였고 아름다웠다.
젊음이 분출하는 무대 '샤우트 록 페스티벌'이 2년만에 부활됐다. 청소년 록 문화 활성화를 위한 록 페스티벌은 올해로 세번째. 젊은 기획연출가들이 모인 쑈 코리아와 솔내청소년수련관이 주최하고, 쑈코리아가 주관한다. 록 페스티벌은 1박 2일 동안 참가자들이 꾸미는 공연(21일 오후 3시∼6시, 22일 오후 2시∼5시, 전주성심여고 강당)과 선배 뮤지션 '스타피쉬'가 함께하는 특별한 캠프(21일 오후 7시∼22일 오전 11시, 임실 성수산 자연 휴양림)가 진행된다.주로 경연대회 등에서 마주치다 보니 경쟁심리가 자리한 도내 밴드들 마음 속에 세션별 워크숍·주제토론·음악적 진로상담 등을 통해 신뢰와 우정을 끼워넣는다. 참가 준비물도 겸손과 존중. 중·고등학교 록 밴드를 비롯해 지도교사·학부모도 캠프에 참가할 수 있다.록 페스티벌 참가를 기념하고 지역 청소년 록밴드들의 역사와 전통을 세워나가기 위해 공연팀들의 라이브 공연실황을 담아 행사음반도 제작한다.참가신청은 18일까지. 신청서는 쑈 코리아 공식카페(cafe.daum.net/showkorea)와 솔내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www.solnaeyouth.com)에서 내려받아 온라인 접수(gaegurry@empal.com 참가비 1만원)하면 된다. 문의 011-9644-0824
첼로의 진중한 음색에 발랄한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유혹하는 무대. 필하모닉첼리스트 앙상블(리더 김홍연)이 21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제21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정통클래식과 대중음악이 교차하는 호흡을 통해 첼로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필하모닉첼리스트 앙상블은 이번 무대에서도 바흐, 스트라우스, 비발디, 차이코프스키, 헨델의 곡과 함께 드라마 '천국의 계단'의 배경음악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인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영국의 대중음악 그룹 비틀스의 '에스터데이'를 연주한다. 대중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는 작품이다. 전주시립교향악단 첼로수석인 김홍연씨를 비롯해 양희종, 김창수, 신진양, 김어랑, 김윤주, 김자원, 인덕희, 윤순영씨가 참여하며, 영첼리스트 앙상블 안지영, 문우경, 김윤지, 최현정씨가 객원으로 함께 한다.
봄이다. 공연무대도 생명과 환희가 넘친다. 편안하고 친밀하게 만나는 클래식 음악 무대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첼로의 아름다운 화음과 음악유망주들의 꿈을 나누는 연주회가 봄공연 무대를 신나게 연다. 청소년들이 연주자로 나서는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루마니아 야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로메오 림부)의 초청 내한공연. 1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루마니아 야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주무대에 도내 5명의 꿈나무들이 협연, 음악적 교감을 나눈다. 야쉬 필하모닉은 1942년 창단된 이후 해마다 이태리·프랑스·미국·캐나다·네덜란드·노르웨이 등 세계순회 공연을 통해 예술적 역량을 과시해왔다. 풍부한 사운드와 절묘한 앙상블이 특징. 전주무대는 예비 음악가를 꿈꾸는 유망주들과의 협연무대가 있어 더 관심을 모은다.협연자는 변은희양(전주예고 2,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1악장), 문준철(전주예고 1, 랄로의 심포니 에스파뇰 작품21번), 박해성(전주예고 1, 랄로의 첼로 협주곡 라단조 1악장), 이서연(전주양지중 3, 생상의 첼로 협주곡 제1번 가단조 작품33번), 홍시리(전주우전중 2, 비에니얍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라단조 작품22번) 등이다. 다양한 레퍼토리와 폭넓은 음악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최기우
'나는 노래를 잘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온갖 방법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마침내 도달한 것이 바로 채식 건강법이다'유럽 정상의 성악가 이영화씨(42)가 '나는 채식하는 오페라 가수'를 펴냈다. '뚱보 오페라 가수가 채식을 한다고?'라는 호기심이 일더니, 그에 대해 더욱 궁금해진다.1995년부터 이탈리아 무대에 서기 시작해 '라 트라비아타' '사랑의 묘약' '세빌리아의 이발사'등에서 주요배역을 맡아온 이씨. 전주 출신인 그는 전주상고를 졸업하고 군산대 성악과 3학년을 마쳤지만, 지역 문화계에서보다 유럽 무대에서 더 유명하다. 단국대 성악과에 다시 입학, 서른을 넘긴 나이에 유학길에 올라 96년 레체의 티토 스키파 국립음악원에서 디플로마를 취득했다. 이씨가 채식과 인연을 맺은 건 2000년 아내와의 이혼때문이었다. '죽을 게 아니라면 다시 노래를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발성을 해보지만 목이 잠겨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이탈리아 성악가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몸집을 불려야 한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그는 타고난 몸집을 단단히 하기로 결심하고 채식을 선택했다. 딱딱한 밥알들은 씹기 힘들고 구수한 냄새를 솔솔 풍겨오는 고기의 유혹도 참기 힘들었지만, 그는 2년간의 실험 끝에 완전한 채식주의자가 됐다. 원정 공연을 다닐 때면 작은 전기밥통과 씨앗통을 먼저 챙기고, 채식 전 83∼4kg 나가던 몸무게도 68kg로 줄었다. 그러나 그의 몸은 더 단단해지고 소리는 더욱 옹골차졌다.이씨는 채식을 하면서 전통적인 한국 음식이야말로 최고의 자연식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과 된장찌개, 나물로 만든 반찬이야말로 최고의 자연식이라고 말한다.그는 작은 체구의 동양인이 오페라 가수로서 유럽 무대에 우뚝 서기까지의 과정도 파노라마처럼 풀어냈다. '지금은 내가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결국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대한민국이다'라고 생각하는 그는 틈틈이 국내 공연도 참여하고 있다. 올 여름 고향에서의 독창회도 준비하고 있다니, 반가운 정상급 성악가를 전주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국악 지망생들에게 모처럼 희소식이 생겼다. 도립국악원(원장 이호근)이 새로운 식구를 공개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공연기획실 미술·디자인 담당자 1명, 학예연구실 연구분야 1명, 예술단 창극단 1명(남자), 예술단 관현악단 2명(타악 1명, 대금 1명), 예술단 무용단 1명(여자) 등 모두 6명. 예술단은 20세 이상 35세 이하인 자이며, 학예연구실과 공연기획실 근무자는 계약일 기준 57세 이하여야 한다. 원서 교부 및 접수는 17일까지 국악원 사무국. 응시원서, 이력서, 최종학교졸업증명서, 경력증명서, 기타 자격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사본을 방문이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합격자는 23일 전북도립국악원 게시판 및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문의 063)252-1395 www.kukakwon.or.kr
하나의 파편이 된 거대한 자연의 이미지가 화면 위에서 흩어진다. 함축적으로 재구성한 자연은 낙엽의 잎맥이나 선 몇개로 기호화됐다. 서양화가 신정자씨(48)가 '자연(이미지)'을 테마로 세번째 개인전을 열고있다.(18일까지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 그는 자연이 주는 여러 이미지에서 복잡한 것들을 덜어내고 일부분을 포착했다.그동안 풍경을 소재로 유화작업을 해 온 신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크릴 작업으로의 변신을 보여준다. 혼합재료를 이용하기에 적당하고 현대적 감각이 살아있는 아크릴은 신씨가 추구하는 작품성향과도 잘 맞아떨어진다.그는 새로운 질료를 도입하고, 꼴라주·데꼴라주·드로잉 등 조형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시도해 다층적 화면구조를 만들어냈다. "보여지는 것이 똑같은 풍경을 담아낼 때보다 편해요. 자기가 알고있는 것들을 통해 한번 걸러진 추상은 각자 자기 느낌대로 편하게 이해하면 되잖아요.”그가 생각하는 자연은 파스텔 톤의 편안함 속에 역동적인 힘이 숨겨져 있다. 사물과 이미지를 단순화시킨 화폭에서 탁 트인 공간감이 느껴지고, 간결한 색채를 바탕으로 모노톤으로 장식한 화면은 절제미가 있다."일상과 자연을 분리할 수 없다”는 그는 계속적으로 자연을 관찰해 자신만의 이미지로 재해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취운 진학종씨(80) 개인전이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선비집안에서 학문으로서 서예를 접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스무살에 붓을 잡기 시작해 평생을 초서 연구에 몰두해 왔다. "흘림체로 쓰는 난해함으로 인해 일반인들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이는 고전연구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그는 초서작가가 드문 현실에서 독특하고 유려한 조형성을 보여준다. '초서의 대가'답게 글자마다 리듬감이 살아있고, 획의 끝에서 나오는 비백이 뛰어나다. 그는 주먹으로 붓을 잡는 악필법(握筆法)으로 짧은 시간 안에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써내려간다. 매일 몸가짐을 바르게 갖추고 새벽이면 글을 쓰고 저녁이면 한문공부에 매진하는 노력이 있어 가능하다. 이번 전시에는 도연명의 '귀거래사', 소동파의 '적벽부', 이태백의 '장진주', 굴원의 '어부사' 등 평소 즐겨읽던 명문구들을 병풍과 현판으로 보여준다. 2년만에 고향에서 전람회를 열고있는 그는 고창 출신으로, 진의종 전 국무총리 친동생이다. 중국 상하이 한·중합동전, 일본 신문협회 초대전, 홍콩 초대작가전 등 해외전에 다수 참가하고, 범태평양 미술대전 초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대한민국초서회 회장을 맡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제14대 전라북도지회장 선거에 이강원씨(53)와 오우석씨(48)가 입후보했다.원광대를 졸업하고 홍익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이씨는 한국예총 회장 공로상(2000)을 수상했으며 전 한국미협 전주지부장(1998-2001)을 역임했다. 미국 뉴욕 맨하탄 소호 '갤러리 원' 초대 개인전 외 세차례 개인전을 가졌으며, L.A 국제비엔날레 참가전시 및 국내외 그룹전·초대전에 3백여회 출품했다. 현재 전주기전여자대학 아동미술보육과 겸임교수·전주 우성유치원 원장.오씨는 원광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중퇴했으며, 서울·전주·포항 등지에서 여덟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초대전 및 국내외 초대전에 다수 출품했다. 한·일교류전 집행위원장(전북-가고시마현), 전북구상작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노령회장, 상형전 회원으로 국제 UNESCO 이사로 활동중.전북미술협회장 선거는 21일 오후 2시 전북예술회관 2층 전시장 3·4실에서 열린다. 회원으로 등록된 9백54명이 유권자며, 이날 감사 2명도 함께 선출한다. 선거관리위원장은 이용엽씨, 이정훈·박천복·김성실·박현대씨가 선거관리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참여한다. 후보 공탁금 2백만원 중 선거 진행경비에 쓰고 남은 공탁금은 회칙에 따라 미술협회 경상비로 환입키로 했다.
한국미의 원형을 추구해온 화가 박종수씨(57)가 17일까지 서울 공평아트센터에서 여덟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민화적인 풍경' 연작에서 보여지듯 그의 작품 주제와 형식은 민화로 부터 차용되어 있다. 사실적인 이미지를 기하학적 이미지로 함축해 나가는 과정에서는 작가 특유의 독자적인 조형감각을 발휘해 기존 민화와는 다른 긴장감을 발휘한다. 강렬하면서도 유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끈질긴 생명력이 흐르는 작품들이 주종을 이룬다. 이번 작품전의 주제도 '열반' '合一天·地·人' '氣' 등 동양적인 색채가 강하다. 오방색을 주로 사용하는 등 한국의 전통미를 살려내지만 작가의 감각 표출에 적합한 서양화적인 모티브가 강렬하다. 고창 출신으로 조선대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주에서 활동하다가 서울로 옮겼다. 현재 상형전·한국미협 회원·광주미술상 운영위원·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피아니스트 라수미씨(33)의 독주회가 14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홀리크로스 합창단·온고을의 소곡(2001소리축제) 등을 통해 꾸준히 연주활동을 해 왔지만, 이번 독주회는 대학원을 졸업하며 열었던 첫 독주회 이후 7년 만에 갖는 솔로 무대다. 전주대 대학원과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음악원을 졸업, 김동진·주영목·안톤 디코브 등을 사사한 라씨는 루마니아 블랙시 페스티벌·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등과 협연을 통해 탄탄한 기량을 인정받았다. 전북듀오피아노연구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재 중부대와 서해대에 출강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베토벤과 슈만·알베니즈의 대작으로 화려한 피아노선율을 선보인다. 특히 이 지역에서 좀처럼 듣기 어려운 알베니즈의 곡은 음악애호가들이라면 꼭 챙겨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공연은 무료. 문의 018-618-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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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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