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염원 담은 그날의 함성 다시 울리다…도내 곳곳 3·1절 기념행사
■ 군산군산에서 제94주년 31절 기념행사가 지난 1일 7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호남 최초로 일어난 군산35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로 펼쳐졌다.올해는 최근 일본의 우익 정권에 의한 망발과 경거망동 속에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의 파렴치한 모습을 규탄하는 열기로 쌀쌀한 꽃샘추위마저 무색케 했다.이날 행사는 1919년 3월5일 일어난 군산35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는 일제 항거 거리행진 만세시위로 시작됐다.오전 9시 구암동 31운동기념관에서 출정선포를 시작으로 만세를 외치며 출발한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렬은 옛 서래장터 일대인 군산경찰서를 거쳐 31운동 기념관으로 되돌아 왔다.행진 도중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하는 독립투사들의 모습을 재현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어 10시 문동신 군산시장과 강승구 군산부시장, 김관영 국회의원, 김용화 도의원, 김종식 군산시의회 부의장 등 지역 각계 인사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94주년 31절 기념식이 이어졌다.기념식은 군산31운동기념사업회 김영만 회장(구암교회 목사)의 독립만세운동약사 보고와 독립선언문 낭독, 기념사, 31절 노래제창,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94년 전 군산35만세운동의 주역이었던 영명학교와 멜본딘여학교의 후배들인 군산제일고와 군산영광여고 학생 300여명이 일제의 총칼에 무참히 쓰러져 간 선배들의 넋을 위로하며 눈길을 끌었다.■ 익산익산시는 1일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제94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이한수 시장, 국회 이춘석전정희 의원, 시의회 김대오 의장, 익산경찰서 조용식 서장을 비롯한 독립유공자 및 보훈단체 회원, 시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행사는 시립풍물단의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독립선언문 낭독, 익산시립합창단 공연, 만세삼창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이한수 시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발전하기 위해 익산시는 독립운동사 연구를 추진하는 등 익산시 독립운동사의 학문역사적 근거를 마련한 가운데 앞으로도 구체적인 활동 진행을 통해 익산 시민들이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토대를 마련해 나 갈 것이다"면서 "순국선열의 희생으로 지켜온 이곳 익산시의 미래를 꿈꾸고 설계하는 것은 우리 후손들의 몫으로 2013년 우리는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자"고 말했다.■ 남원제94주년 31절 기념식 및 재현행사가 1일 오전 남원시 덕과면 동해골 31절 기념탑 광장에서 열렸다. 남원에서 첫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덕과면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이환주 시장, 강동원 국회의원, 각 기관단체장, 주민, 학생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이 기념행사는 1919년 4월3일 당시 덕과면에서 만세운동을 벌이다가 일본 헌병에 의해 희생된 순국 선열의 넋을 기리고 그 애국충정을 선양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장수지난 1일 백용성 조사가 태어난 장수군 번암면의 죽림정사(주지 법륜 스님)가 4대 종단을 아우르는 화합의 장이 됐다. 한국불교의 큰 스님이자 독립운동가인 백용성 조사를 기리고, 31절의 화합과 통합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제94회 31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토회 법륜 스님과 갈릴리교회 인명진 목사, 전주교구 가톨릭 농민회 최종수 신부, 원불교 이응준 교무, 신도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독립선언문 낭독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법륜 스님의 환영사, 인명진 목사와 최종수 신부의 축사, 이응준 교무의 기념축가, 신독립군가 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또 동학민족통일회 공동의장인 임형진 경희대교수와 대한불교 조계종 결사본부장인 도법 스님의 기념강연도 열렸다. 한편 장수군 제94주년 31절 기념행사가 지난 1일 산서면사무소에서 장재영 군수를 비롯해 각 기관사회단체장, 유족, 학생,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