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출마 국힘 조수진 ‘시원시원’…“전북 현안 말만 해달라”
“전북 의원들 반성해야, 현안 목소리 한 번 제대로 내지 않아
윤 대통령 제게 전화해 “전북 현안 행안부장관과 정무수석에게 당부”
전주을 재선거는 국힘 지도부 첫 ‘시험대’, 전주에 지도부 몰릴 것
전북 출신인 국민의힘 조수진 국회의원(비례)이 전북 출신 및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쓰디쓴 일침’을 날렸다. 국회에서 전북 주요 현안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는 의원을 보기 힘들고, 그나마 해당 상임위원회에 있는 의원들마저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한 조 의원은 15일 전북도의회를 찾아 “고향에 대해 누구나 다 가지시는 생각이지만 제가 항상 전북인이라는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특별자치도법과 관련해 법사위에 전북 출신 의원들이 두 분이나 계셨지만 여러 차례 회의에서 그분들은 (특별법 당위성 등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으셨다. 저는 그때 굉장히 서운했다”면서 “오죽하면 김관영 도지사가 찾아와 저에게 ‘고맙다. 너 밖에 없다’고 했는데 그때 '저는 걱정말고 민주당 의원들이나 찾아가서 도움을 요청하시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전북 지역구 의원들에 대해서도 “전북특별자치도법을 보면 아무런 내용없이 껍데기만 있다. 좀 (법을 구체화할 내용을)찾아보고 발표하는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그런 노력들이 없었다”며 “오죽하면 한 친분있는 (전북출신)의원에게 화내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북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이라는 점도 밝혔다.
조 의원은 “대통령께서 제게 가끔 전화를 주셔서 전북 등 호남의 현안과 관련해 행안부장관과 정무수석에게 당부를 해놨으니 자주 상의를 하라고 하셨다”며 “저는 그것 때문에 긴밀하게 상의하고 있고 모두 양에 차지는 않겠지만 폭설 사태 등에서 전북 특별교부금이 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고 했다.
이어 “제 지역구는 서울이기 때문에 전북의 세세한 현안에 대해 자세히 알 순 없지만 그때 그때 의견을 주시면 동료인 행안부장관과 정무수석 이런 분들과 함께 바로바로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4월 5일 치러질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3월 8일 여당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첫 시험대는 4월 5일 치러질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될 것”이라며 “그래서 지도부는 그만큼 전북 전주에 많이 찾아올 수밖에 없으며, 윤석열 정부 탄생 이후 첫 재선거이기 때문에 호남의 생각같은 것을 읽는 바로미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전북 제3금융중심지, 남원 국립의전원 등에 대한 책임있는 협조도 약속했다.
조 의원은 향후 행보에 대해 “저는 현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 양천갑에서 당선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이고, 그것과 관계없이 호남과 전북을 위해서 계속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전주에서 나왔으며, 이후 국민일보·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2021년 서울 양천구 갑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2021년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의 고액 후원을 약정해 ‘전북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린 뒤 현재까지 6000만원을 기부했으며, 최근에는 전주와 무주 그리고 전남 순천에 각각 3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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