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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문화산업화 모색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살아숨쉬는 전주에서 천년 한지의 문화산업화를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관광부가 시행하는 ‘한(韓) 브랜드화 지원전략’ 정책포럼이 ‘천년 한지의 재발견’이란 주제로 22일 오후 1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린다.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단장 이종민)과 전주종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선구) 주관으로 문화산업시대에 맞는 한지의 산업화와 컨텐츠 개발, 세계화 전략 등을 모색하는 포럼이다. 이태영 전북대 교수가 진행하는 제1부에서는 이승형 전북발전연구원이 ‘한지산업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최태호 충북대 교수가 ‘일본 전통종이 화지의 세계화 전략’을 발표한다. 토론자는 이동희 전주종이문화축제 연구실행위원장과 차우수 한지산업기술발전진흥회 이사, 김동훈 지리산한지 대표이사, 이두엽 예원예술대 문화영상창업대학원 부원장, 강진하 전북대 교수, 최성일 성일한지 대표, 김진희 원주한지문화제 집행위원장, 김석란 미래영상 대표.이동희 종이축제 연구실행위원장이 사회를 맡는 제2부에서는 조현진 국립산림연구원 남부산림연구소 연구원의 발표로 ‘한지의 실용화 가능성 탐색’을 논의한다. 김양진 한지개발원 책임연구원, 이철량 전북대 교수, 최영재 전주천양제지 대표, 전양배 전양배한지의상 대표가 토론자로 나선다. 이에 앞서 조형균 계성제지 종이역사박물관장이 ‘한민족과 종이’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문의 063) 283-8488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6.20 23:02

'찾아가는 음악회' 클래식의 벽 허문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준비했다. 21일 오후 5시30분 고창 동리국악당 야외공연장.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문화예술 체험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커뮤니티 예술프로그램’의 첫 무대 나들이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3월 창단 1년 만에 새 지휘자를 영입, 진용을 새롭게 짠 소리전당 유스오케스트라(상임지휘 이일구)가 단원 가운데 별도 앙상블을 꾸려 참여한다.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문화예술 사절단’ 역할을 맡게 된 유스오케스트라는 ‘프롬나드 콘서트’로 관객을 맞는다. ‘프롬나드’는 프랑스어로 ‘산책 또는 산보’라는 뜻. 말 그대로 ‘프롬나드 콘서트’(promenade concert)는 야외 광장이나 정원 등에서 청중이 자유롭게 산책하면서 선 채로 듣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음악회다.임세나 정가은 최한나 송근화 김아영 임소연 최임지 이해민 라다운(바이올린), 김귀화 송기태(비올라), 한경민(첼로), 황선주(플룻), 백윤아(오보에), 임세련(호른) 등 유스오케스트라 단원 15명이 무대에 나선다.앙상블의 감미로운 선율이 초 여름밤을 휘감을 이번 무대에는 영화음악 ‘mission’ ‘타이타닉’과 모차르트 클라리넷을 위한 협주곡, 모차르트 디베르디멘토,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연주된다. 소프라노 경현영과 테너 최재영의 협연 무대도 꾸며진다. 이들은 오페라 유령 중 ‘Think of me’(나를 생각해 주세요), 베르디 리골레토 중 ‘La donna emobile’ (여자의마음),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중 ‘Libiamo ne’lieti Calici’ (축배의노래), ‘꽃구름속에’, 이탈리아 나폴리민요 ‘O sole mio’를 들려준다. 유스오케스트라 이일구 상임지휘자의 해설도 함께한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6.20 23:02

文子香 문자에서 배어나온 향 한옥마을 담장을 넘다

‘문자향 서권기(文字香 書卷氣)’. 문자에서 향이 나고 기가 흘러야 진정한 문인이다는 이 말은 추사 김정희가 가장 귀하게 여겼던 문인의 가치였다.한옥의 낮은 담장 너머로 진한 ‘문자향’이 전해진다. 서예가 중하 김두경씨(46)가 전주 한옥마을에 서예생활체험관 ‘문자향(文字香)’을 냈다. 한옥마을에 서예가가 터를 마련하기는 처음. 아직 정식으로 문을 열지도 않았건만, 지나던 사람들은 마당 한 켠에 세워놓은 그의 작품 ‘生氣’에 이끌려 담벼락을 기웃거린다. 김씨는 “벌써부터 사람들이 찾아와 공부를 못하겠다”고 말했지만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관심이란 마음이 머무르는 것. 새로운 공간에 대한 호기심이 서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때문이다.“원래 돌아가신 외숙 아산 송하영 선생의 집이었습니다. 한옥마을을 정갈하게 가꾸고 있는데 집이 비어있는 것도 보기 싫었고, 생활 속에서 서예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보수적인 서예가들이 고개를 돌렸지만, 그는 ‘새로운 서예’라는 생각으로 90년대 초반부터 그림과 같은 서예를 연구하고 있다. 초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 참여하면서 ‘서예술의 실용화전’을 적극적으로 기획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좋게 말하면 도시형 한옥이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얼치기 한옥”이라는 ‘문자향’은 그의 고집대로 사는 사람 위주의 공간으로 고쳐졌다. 서예와 디자인을 결합한 서예디자인연구소 ‘필맥’, 월간 까마 편집주간 등 서예를 생활 속으로 들여오는 것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제자들의 공부방과 자신의 작업실을 제외하고는 온통 묵향이 스며있는 공간으로 꾸밀 생각이다. 대지 100평에 건평은 27평 정도여서 실내 공간이 좁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쿠션과 방석, 타일, 장식액자 등으로 서예술의 품격이 살아있는 고풍스러운 공간을 보여줄 참이다.“박주영이 축구 잘하는 것은 누가 봐도 잘 알지요. 그러나 서예는 누가 진짜 선수인지 잘 모릅니다. 거대해지기 보다 작은 움직임으로 생활 속으로 들어가 알려주는 것이 대중화의 시작이지요.”그는 낮에는 세필로 애경사 봉투 쓰는 방법을 가르치고, 밤에는 휘호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물을 보여줄 예정이다. 방문객들이 한 자씩 써보는 ‘나도 천자문’과 ‘한글 타이포그라피’로 방명록을 대신해 나중에 전시할 계획도 갖고있다. 김씨는 자신이 운영위원장을 맡고있는 산조예술제도 마찬가지라며, 관객과 가깝게 만나기 위해 늦가을 쯤 학교와 기업으로 찾아가는 산조예술제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나열하는 서예는 의미가 없습니다. 우선 느낌이 전해져야 하고, 나중에라도 그 뜻을 알게되면 더욱 좋겠지요. 젊은이들에게 서예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사람들이 서예에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 시대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그의 좌우명은 ‘가지로 가 꽃피우려 하지말고 뿌리를 지켜라’이다. 서두르기 보다 서예의 대중화와 활성화를 위해 지금 발판이 되는 것. 24일쯤 문을 열게될 ‘문자향’ 주인 서예가 김두경의 다짐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6.20 23:02

판소리 정체·대중화 전승 초점

2005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안숙선)가 17일 오전 11시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축제의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오는 9월 26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열리는 올해소리축제는 판소리 중심의 복합적 공연예술축제로서 ‘정체성 강화’와 ‘대중성 확보’를 추진방향으로 삼았다. ‘난(亂), 민(民), 협률(協律)’을 주제로 한 올해 프로그램은 50개 공식초청 공연과 250여개의 자유참가 공연. 정통 판소리의 계승과 보존의 의미를 담고있는 ‘판소리 명창명가’와 ‘완창판소리 다섯바탕’은 성격을 강화하고, 프로그램 신설과 판소리 창작 등으로 판소리 대중화와 전승에 초점을 두었다.군산 출신 고은 시인이 작사하고 조직위원장 안숙선 명창이 작창을 해 직접 부르는 주제가 있는 ‘신작판소리-초혼', 국악에 현대의 연극적 요소를 결합시킨 ‘가족국악뮤지컬-달래먹고 달달, 찔레먹고 찔찔’, 조직위가 올해 처음 공모한 ‘판소리 젊은시선 셋’, 애니메이션과 판소리가 함께하는 ‘애니판소리-한국의 설화 12바탕전’ 등이 주목된다. 기획초청 무대는 소리와 현악기, 춤, 그림의 결합을 시도한 ‘윤중강의 현무도’,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의 ‘영화와 클래식’, 전통예술과 대중문화예술의 생산적 결합을 모색하는 ‘소리, 희희낙(樂)Rock 콘서트’‘소리, 동·GO·동·樂’, 중요무형문화재들의 한 판 ‘굿이야, GOOD!’ 등 전통음악과 양악, 크로스오버, 대중가요 등으로 폭넓은 음악적 성향을 보여준다. 3년 동안 각국의 전통음악을 소개해 온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는‘전통과 전위’‘마스터 스페셜’ 등 전통을 현대적으로 성장시키고 발전시켜온 전 세계 전통음악의 현재로 바뀌었다. 데일리 퍼레이드, 자유참가 공연, 전국대학창극축제 등 부대행사는 공연과 체험행사로 집중시켰다. 개막작 ‘난, 민, 협률-6개의 초상화’는 전북도립국악단 관현악단과 전주시립교향악단, 소리꾼, 성악가 등이 출연하는 국악과 양약의 조화다.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재미작곡가 나효신씨가 작곡을 맡고, 전북 출신 김성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장이 지휘를 맡는다. ‘전주 소리의 선언’(가칭)이 발표될 폐막공연 ‘2005 소동? 소통!’은 국내외 공연단체가 축제기간 동안 합동으로 만드는 창작공연이다. 안숙선 조직위원장은 “소리축제가 이 시대의 감성을 표현하는 창작판소리에 의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짧은 시간일지라도 직접 무대에 서기로 했다”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중심으로 우리 소리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세계 소리를 한 데 모아내는 국제적인 축제가 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6.18 23:02

"미륵사지석탑 완전 해제"

2001년 이후 본격 해체가 시작된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석탑(서탑. 국보 제11호)이 1층 기단까지 완전 해체된다.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17일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미륵사지 석탑 해체 및 복원 심포지엄'에서 2층까지 해체가 완료되고 남아있는 1층과 기단부까지도 완전 해체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보고했다.해체 공사를 맡고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배병선 건조물연구실장은 "따라서 앞으로 공정은 해체가 아니라 발굴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봉건 소장은 "기단부 상태 여부에 따라 현 단계에서 복원 문제를 논의할 수도있었으나, 현재의 기단부를 그대로 둔 채 복원 방안을 논의할 수 없을 정도로 (기단부가) 일그러져 있다"고 덧붙였다.바닥까지 해체한 다음 지반을 다시 다질 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단계지만, 거기까지 손댈 필요는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배 실장은 말했다.1층 기단부 해체 여부와 상관없이, 해체된 석탑을 향후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국립문화재연구소나 관련 전문가 누구도 자신 있는 답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그것은 이미 해체된 2층 이상은 물론이고 현재 해체를 기다리고 있는 1층 기단부조차 백제시대 처음 이 탑이 건립될 때 상태를 이미 잃어버린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미륵사지 현지에서 실제 해체작업을 전담하고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 김덕문 연구관은 "1915년 이 석탑이 복원될 때, 혹은 이미 그 이전에 이미 이 석탑은 원형을잃은 상태였다"고 말했다.그럼에도 현재 생각할 수 있는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방안으로 문화재연구소는 ▲해체 직전 형태로의 복원 ▲6층까지의 부분 복원 ▲완전복원안의 3가지를 제시했다.김봉건 소장은 "완전 복원을 꾀한 미륵사지 동탑 복원이 현재 많은 비난에 직면한 상태에서 원형을 알 수 없는 완전복원안은 거의 실현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보수정비 방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많은 고민과 의견수렴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덧붙였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6.18 23:02

[김준영 교수의 재미있는 '익은말'] 여편네 개짐도 빨아줄 사람

여편네 개짐도 빨아줄 사람아내를 지나치게 위하거나 아내의 말이라면 옳고 긇고 간에 따르는 남자를 꼬집는 말이다. 따라서 우리말에 “불을 때 주고 빨래해 주는 남편만이 아내를 위하는 사람은 아니다”는 말과도 상통한다.<근원설화>어떤 이야기에서 ‘여편네 개짐도 빨아줄 사람’이라는 익은말이 생겼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것은 그 말이 속담과 같이 직접 비유로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홍만종(洪萬宗)이 쓴 명엽지해(蓂葉志諧)중의 ‘퇴요연촉(槌腰燃燭)’조의 다음 이야기는 그에 합당하니 그 설화나 그런 설화가 그 밖에 또 있어 그런데서 생긴 익은말일 수도 있다.어느 재상집 딸의 혼인날 여러 재상들이 모였다. 우리 풍속에 혼례상의 촛불을 켜는 사람은 부부간 애정이 깊고 아들을 많이 둔 사람에게 켜도록 하는 습관이 있어 주인이 어느 재상에게 촛불을 켜도록 하려고 하니 그집 계집종이 달려와 하는 말이 지금 촛불을 켤 사람이 나오니 잠깐만 기다리라고 했다.그러자 한 얼굴이 누르뎅뎅한 서생이 개가죽 이엄(耳掩)을 쓰고 허리에 작은 방망이를 차고 나와 촛불을 켜고는 곧 안으로 들어갔다.여러 재상들이 이상히 여겨 계집종에게 저 남자가 누구냐고 물으니 종이 대답하기를 그는 주인의 맏사위인데 주인의 맏딸과 결혼한지 삼십년이 넘도록 주위 십리 밖에 나간 일이 없이 오직 아내 방에서만 지내며 부인이 월경이 있으면 손수 개짐을 채워주고, 개짐이 더러워지면 저 허리에 찬 방망이로 개짐을 빨아 준다고 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06.18 23:02

생명력으로 다가온 색채

짭조롬한 바다내음과 장엄하게 솟은 높은 산, 자연스럽게 피어난 꽃들…. 서양화가 고상준씨(52)의 작품 소재는 언제나 그렇듯 풍경과 정물이다. 고향인 군산을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하면서도 단체전 이외에는 좀처럼 외출하지 않던 그가 서울로 나들이를 한다. 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인사동 상갤러리에서 열리는 ‘고상준 네번째 개인전’.화려한 색채를 주저하지 않고 캔버스 안으로 들여온 작가는 감성적으로 색들을 선정하고 혼합하는 것 같지만, 색채와 물감의 물성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온 터였다. 그에게 색채는 곧 자연의 생명력이기 때문이다.붓과 나이프의 적절한 혼용은 선과 면에서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을 모두 담아내고 있으며, 강한 터치와 뚜렷한 색감이 힘을 싣고있지만 여백의 공간을 통해 한 호흡 쉬어갈 수 있는 여유도 남겨놓았다.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최병길 원광대 교수는 “사물들의 화려하고 선명한 색상, 색상 대조법의 사용, 사물의 본질을 면들의 분석과 종합으로 해석하는 예술관, 갈필과 농필의 조화 등이 관람자들에게 더욱 강렬하고 역동적인 카타르시스를 주고있다”고 평했다. 고씨는 군산교육대와 전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환경미술협회 전북지회장, 한국미술협회 본부이사 등을 맡고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6.18 23:02

방구부채 첫 출시

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오영택)이 이름을 걸고 부채를 내놓았다.올초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방문객 상당수가 충동구매를 하고 공예품전시관에서 구매욕을 느낀다는 조사결과를 얻은 공예품전시관이 판매수익 50% 증가를 목표로 시도한 첫 기획상품이다. 자체 브랜드를 걸고 저렴하면서도 대중적인 기획상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여름기획상품으로 출시한 부채는 손잡이가 있고 둥근형태의 방구부채로, 풍속화 시리즈 2종과 전주 문화재 시리즈 2종, 독도 시리즈 1종 등 총 5종. 태극 문양 안에 조선후기 풍속화가 신윤복의 ‘주유청강(舟遊淸江)’ ‘연소답청(年少踏靑)’ ‘월하정인(月下情人)’ ‘단오풍정(端午風情)’, 보물 제308호 풍남문과 사적 제339호 경기전, 독도 등을 이미지로 실었다. 전주토산품(대표 장성호)이 전주한지와 대나무로 부채를 제작하고, 공예품전시관 김헌진 팀장이 직접 디자인했다. 김팀장은 “전주와 공예품전시관에서만 구할 수 있는 차별화된 부채를 만들고 싶었다”며 “여름을 맞아 우선 부채를 기획했지만, 앞으로 대중적인 기획상품을 꾸준히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채는 빠르면 다음주 초 출시될 예정. 가격은 3천원∼4천원 정도로 공예품전시관에서 판매된다. 063) 285-0002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6.18 23:02

'성가 축제' 주말 성당서 즐겨보세요

주말, ‘성가(聖歌) 열풍’이 거세다. 이국적인 중세 교회 음악에서 대중적인 생활성가에 이르기까지 공연 소식들이 풍성하다. 중세 교회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폴리포니 앙상블 초청연주회가 18일 오후 8시 전주 전동성당에서 펼쳐진다. 전주 전동성당 100주년 기념공연. 르네상스 시대의 교회 전례용 무반주 다성음악을 표방하는 폴리포니 앙상블은 모든 인위적인 소리를 배제한 순수한 인간의 소리로만 노래를 부르는 것을 원칙으로 지난 90년 6월 창단했다. 단원 모두가 성인 남자들로 구성된 폴리포니 앙상블은 일반 남성 합창단과 달리 카운터테너, 테너, 바리톤, 베이스로 파트로 짜여져 있다. 순수 아마추어 단체이지만, 중세 시대 분위기를 원형에 가깝게 재현해온 폴리포니 앙상블은 ‘스티그마타(Stigmata·성흔)’를 주제로 이번 전주 무대를 꾸민다. ‘아베 마리아’, ‘누군가 기도하네’, ‘주의 사랑 전하리’ 등을 들려준다.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그룹사운드인 ‘창세기’(唱世起)가 3년만에 컴백 무대를 갖는다. 19일 오후 2시 전주덕진예술회관 공연장. 지난 88년 창단 후, 이번이 네번째 정기공연인 창세기는 ‘하느님의 딴따라, 우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다양한 생활성가를 노래한다. 말 그대로 생활 속에서 쉽게 배우고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만든 생활성가는 대중 음악 장르를 통해 그리스도의 말씀과 사상을 전달하는 노래. 생활성가인 ‘Shout’, 자작곡 ‘세례’, 지난해 전주교구에서 만든 유진영 신부 추모앨범 ‘하늘 위에 그대의 노래’에 수록된 ‘나에게 오너라’ 등 총 16곡을 무대에 선사한다. ‘노래로 세상을 일으킨다’는 뜻의 그룹 사운드 창세기는 생활성가 보급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리더 서용주(보컬)와 신형철(드럼), 김지해(드럼), 김로사(기타), 유송이(베이스기타), 김유니(신디사이저) 등 신자 11명이 활동하고 있다. 서용주씨는 “생활성가의 엄숙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보다 밝고 재밌게 다양한 생활성가를 접할 수 있도록 이번 공연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락이 접목된 신나는 무대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시간은 총 2시간 30분. 모두 3부로 나뉘어 꾸며진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6.18 23:02

선조들의 삶 복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형식)이 2002년도 「간찰 1집」 발간에 이어 「간찰 2집」을 발간했다.간찰은 공식적인 기록이나 문서와 달리 개인적인 대소사를 담은 옛 편지글을 이르는 말. 선조들의 구체적인 생각과 실생활이 담긴 문화재로 당대 애용됐던 표현법이나 어투, 개성적인 서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작성자의 교양이나 예의범절까지 유추해 볼 수 있다.황병근 전북예총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 정리사업 일환으로 발간된 간찰 2집에는 간찰첩 1책 9장, 낱장간찰 269장이 수록돼 있다. 통상적인 안부를 묻는 ‘일반간찰’, 혼례와 관련됐거나 인척 사이에 오간 ‘혼례 관련 간찰’, 상례와 관련돼 주고받은 ‘상례 관련 관찰’, 다양한 성격의 문서를 모은 ‘기타’ 등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간찰에 원색사진과 정서원고, 해제를 실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간찰을 보낸 사람의 이름에 따라 정리한 색인도 실어놓았다. 류정한 학예연구사는 “간찰이 대개 초서체로 쓰여져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 만큼 연차적인 간찰 정리사업을 통해 과거 선조들의 삶을 생생하게 복원, 국학연구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간찰 2집」은 도내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 등에 우선 배포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6.18 23:02

'이 시대의 선지식' 불꽃처럼 가다

‘뜬 세상 구름 같고 백년도 꿈이어니 / 이 가운데 사는 우리 풀끝에 이슬일세 / 우암당 홀로 가시는 곳 / 도반들 울며불며 제사 지냅니다.’눈물은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슬픔은 빗켜갈 수 없었다. 17일, 안개비가 촉촉히 내린 이른 아침. 혜산 큰스님과의 못다한 인연을 애도하는 추모의 발길이 내소사로 이어졌다. 혜산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봉행되는 날이다. 오전 10시 다섯번 타종하는 명종의식을 시작으로 영결식이 엄수됐다. 내소사 대웅전 앞에서 봉행된 영결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불자와 사부대중 2천여명이 운집했다. “얼마전 ‘해외로 포교하러 가자’는 말에 ‘안된다’고 했더니 ‘그럼, 나 죽소’하던 혜산이 이렇게 떠나다니…. 부디 못다한 것에 연연하지 말고, 극락왕생하여 다시 만날 그날이 오길 바래봅니다.”40여년 전, 혜산 스님이 출가하던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국제원로승가회 사무총장 도철스님. ‘한국 불교를 반상 위에 올려놓겠다’던 혜산스님의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는 도철스님은 그를 학처럼 훨훨 날아온 이 시대의 선지식이라고 소개했다. 1시간에 걸쳐 진행된 영결식이 끝나고, 대웅전 앞 혜산 스님의 법구는 형형색색 만장을 든 행렬 속에 100m 정도 떨어진 다비장으로 향했다. 스님을 배웅한 운구행렬은 그러나 송림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지장암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장암은 혜산스님이 지난 1963년 내소사에서 해안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던 곳. 불자로서 첫 인연을 맺은 곳이다. 한참을 돌아 다비장에 다다른 법구는 곧바로 연화대에 모셔졌다. 그리고 ‘석가모니불’을 염송하며 주변을 에워싼 스님들이 불을 놓았다. 불길이 치솟자, 스님들은 “큰 스님, 불 들어가요. 빨리 나오세요”라고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혜산 스님이 사바세계를 떠나 타오르는 불꽃과 함께 법계(法界)로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앞에 나서기 보다 한 발 물러나 있기를 원했던 스님의 다비식은 그 무엇보다 경건했다. 죽음과 탄생은 다르지 않다고 했던가. 미혹과 집착을 끊고 일체의 속박에서 해탈한 혜산 스님. 스님의 마지막 길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윤회란 말로 애써 마음을 위로했다.혜산스님은‘콩 열매를 얻으려면 밭에 콩을 심으면 되고, 잘 맺은 콩을 얻으려면 거름도 챙겨주는 정성이 있어야 한다.’혜산스님의 가르침은 ‘인과법’에 있다. 쉽지만서도, 속세에서는 그리 쉽지만도 않은 얘기다. 그래서 늘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불교의 진리관은 ‘중도’. 혜산스님은 선(善)도 취하지 않고, 악(惡)도 취하지 않는 ‘중도’를 모범적으로 실천해온 어른이라고 내소사 주지 진원스님은 주저없이 말한다. 그는 또 무소유의 귀감이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리를 고사했다는 얘기에서도 그의 품성을 짐작케한다.혜산스님은 1963년 입산해 40년 넘게 내소사에 머무른 사찰의 큰 스님. 그는 대학 졸업 후, 공무원에 임용됐지만 ‘갈길이 아니다’며 방황하다 우연히 접한 해안스님의 저서 ‘금강경 해제’와 인연이 돼 불자의 길을 걸어왔다. 내소사 중창불사는 철석같은 심념과 원력으로 정진해온 그가 남긴 최고의 업적. 지난 83년 중창불사로 고려동종(보물 277호)과 영산회괘불탱(靈山會掛佛幀·보물 1268호), 3층 석탑(도 유형문화재 124호) 등 문화재 보존에 큰 업적을 남겼다. 10여년 전, 내소사 주지 소임을 맡아 사찰을 수행도량으로 가꾸면서 과로로 인한 뇌경색을 일으켜 투병생활을 해왔다. ‘삶 전체가 수행이어야한다’는 그는 불편한 몸을 아랑곳않고 포교활동에 정진해왔다. 세수 73세, 법랍 43세. 1933년 전남 영광 출신인 혜산스님은 1958년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1963년 내소사에서 해안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73년 범어사에서 구족계를 수지했으며 해인총림 해인사 선원장, 조계종 총무원 교무국장, 조계사 주지, 서울 성북동 전등사 주지, 한일불교교류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1989년부터 93년까지 내소사 주지를 맡았으며 그동안 회주로 후학을 지도해왔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6.18 23:02

[템포] 항공레포츠 어떻게 배우나

항공 레포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경제적인 부담으로, 시간적 제약으로, 아예 일찌감치부터 포기하기 일쑤다. 그러나 항공 레포츠를 익히는 과정을 알고나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아직은 전국적으로도 항공레포츠를 즐기는 인구는 많지 않다.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항공 레포츠사는 채 20개가 안되고, 조종 자격을 갖춘 회원도 1500명 수준에 그친다. 항공 레포츠는 보편적으로 경비행기로 즐기는 것을 이르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경비행기 중에서도 초경량비행기가 주종이다. 초경량비행기는 자체 무게가 225kg, 연료 용량이 38리터 이하의 비행기를 이른다. 하늘을 나는 또다른 운동으로 패러 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아직은 숫적으로 훨씬 더 많지만, 갈수록 경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패러 글라이딩은 날씨와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경비행기는 상대적으로 바람의 영향이 적고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는 면에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경비행기를 조종하려면 이론 20시간, 비행시간 20시간의 교육과정을 거친 뒤 교통안전공단에서 치르는 면허증 취득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비행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30여개가 있지만 전북의 경우는 2002년에 개설한 ‘모악항공’이 유일하다. 자격증을 따기까지는 보통 300만원 안팎의 회비가 든다. 그 기간은 사람에 따라 달라 빠르면 2개월에도 자격증을 얻을 수 있다. 면허를 따고 나면 혼자서 비행을 할 수 있게 되는데, 비행기를 한차례 빌리는데는 시간당 10만원 안팎의 경비가 든다. 시간 투자는 생각보다 적은 편. 직장인들도 열성만 있다면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다. 문의 221-0802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5.06.17 23:02

[템포] 레저항공산업을 이끄는 사람들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973번지. 이곳에 전북에서는 하나뿐인 비행장(?)이 있다. 활주로라고 해야 2백미터 구간에 그치는, 그래서 비행장이라고 말할 수 조차 없이 규모는 작지만 어찌됐든 초경량 경비행기가 뜨고 내리기에는 충분한, 비행장임에 틀림없다. 경비행기 산업의 꿈을 실현해가는 이 공간은 전주모악항공이 닦아놓은 레저항공산업의 텃밭. 당초 삼천동 고수부지에 있던 모악항공은 삼천천 정비사업으로 2007년까지의 점용허가권을 포기하고 이곳 만성동에 새 터를 잡아 이주했다. 모악항공의 활주로가 놓인 공간은 뒷편으로 낮으막한 동네 야산이 자리한 것 말고는 모두가 너른 들판이다. 마을과도 멀리 떨어져 있으니 예전처럼 소음 공해를 탓 할 민원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삼천천 고수부지의 활주로는 물이 흐르는 강길이 있어 경비행기가 날아오를때의 장관이 아름다웠지만, 들녘에서 날아오르는 경비행기에서의 풍경 역시 또 다른 아름다움이다. 지척거리에 있는 전주의 도심과, 반대편으로 돌아서서 만나게 되는 월드컵 경기장은 전주 모악항공 공영권이 내세우는 풍광이다. 이 들녘에 닦아놓은 활주로를 타고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바로 모악항공의 회원들이다. 14일 이른 아침. 부지런한 회원들은 일찌감치부터 비행기를 닦고 조이는 일로 부산했다. 새벽부터 시작한 활주로 다지기로 조용한 들녘이 깨어난지 오래지만 로울러로 땅을 다지는 일은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다. “비행기를 내몸 같이 닦아야지” 차대표가 소리쳤다. 비행기를 닦고 조이는 일을 맡은 사람은 따로 있지 않다. 오늘은 모악항공의 회원이 된지 이틀째인 신참 오흥선씨의 몫이다. 기본을 탄탄하게 다져야 비행사의 기능을 제대로 갖출 수 있다는 차교관의 지도에 신참회원은 비행기 옆을 떠나지 못한다. 이날 아침 모인 회원은 수업 중인 오씨와 지리산 도사로 통하는 고문 이정현씨(60), 회장 봉만기씨(51), 여행업을 하는 전진언씨(38), 역시 개인사업을 하는 박철현(47) ·이희현(45)씨다. 현재 회원은 정회원 40명에 준회원 10명. 오늘 아침 모인 회원들은 일주일이면 3-4회씩은 활주로를 찾는 열성파에 속한다.회원들의 대부분은 레저 스포츠에 만능이다. 기본적인 운동은 물론이고 수상스키나 패러 글라이딩 등 대중적이지 않은 레저 스포츠까지 즐기는 이들은 어느 스포츠나 모두 각각의 특성이 있지만 ‘경비행기를 타는 일’은 그 어느 것에도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한다. “경비행기는 엄밀히 말해서 초경량 비행기라고 해야 맞아요. 속도는 다소 느리고 생김새가 어설퍼 위험해 보이지만 자동차보다도 안전하지요. 누구라도 일정한 교육을 받고나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정말 좋은 레포츠예요.”패러 글라이딩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전문가 이정현 고문은 “하늘을 날아보면 삶이 변한다”고 말한다. 모악항공의 노상 격납고에 놓여 있는 초경량 경비행기는 다섯대. 이중 3대는 차용관 대표의 재산이고, 두대는 회원들이 개인적으로 사들인 자가용 경비행기다. 회원들은 모악항공 소유의 3대로 교육을 받거나 비행을 하지만, 운이 좋으면 회원들의 자가용 비행기를 빌려 탈 수도 있다. 초경량비행기는 기종에 따라 가격이 천차 만별. 차대표의 말을 빌면 ‘티코’에서 ‘에쿠우스’까지 다양하다. 욕심대로라면 초경량 비행기 한대쯤 가져보는 꿈을 누구나 갖고 있겠지만 일주일에 2-3회정도 항공스쿨에서 빌려 타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은 충분히 나눌 수 있다고 회원들은 말한다.“한번 타보시죠. 그 기분은 말로 할 수 없습니다.”회원들은 경비행기에 동승해볼 것을 거듭 권했지만 끝내 용기 내지 못했다. 결국 이날 아침 비행은 봉회장과 신참 회원 오흥선씨 그리고 취재진의 사진촬영을 위해 기꺼이 조종석에 앉은 차대표 등 4명.당당하게 동승했던 사진부장은 10분이 채 안되는 비행시간을 즐긴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난다는 기분이 그렇게 황홀한 것인지 몰랐어요.” 하기야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즐거운데 하늘 위에서야 얼마나 환상적이겠는가. 땅위에서는 어떤 짐작으로도 하늘위의 공간을 알 수 있을리 없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5.06.17 23:02

[템포] '아름다운 어촌' 부안 위도

주5일근무제의 확산과 시민들의 체험관광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어촌 관광’에 대한 수요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어항협회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아름다운 어촌 100선 찾아가는 길’ 안내지도를 제작, 배포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어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포함된 도내지역 어항은 부안 위도와 격포, 군산 선유도, 고창 죽도, 해리, 하전, 구시포 등 모두 7군데다. 도시민들에게 넉넉한 바다, 정겨운 어촌, 아름다운 어항과 보다 친숙할 수 있도록 어촌체험 기회를 제공하게 될 어촌관광은 크게 어법체험, 어로체험, 해양체험은 물론, 수산물 시식 등이 병행돼야만 제격이다.어법체험은 조개잡기, 저인망, 양식장 체험 등이며 어로체험은 미역말리기나 그물코꽤기 등을 말한다.유람선 승선, 모래성 쌓기, 개펄게임 등은 해양체험으로 가장 일반화 돼 있다.아름다운 어촌에 포함된 곳중 대표적 명소의 하나인 부안 위도를 소개한다.변산반도를 대표하는 섬 위도는 격포항에서 뱃길로 40분 거리에 있는 섬으로 고슴도치를 닮은 것으로 유명한데 허균의 ‘홍길동전’에 나오는 율도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아름다운 섬이다.6개의 유인도와 24개 무인도로 구성된 이곳은 해안 일주도로의 경관이 빼어나 관광지로 이름이 높다.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부안 IC에서 빠져 격포항에서 위도행 카페리호를 타면, 금방 위도에 도착한다.위도 해수욕장은 마치 소쿠리 안처럼 돼 있고 1km가 넘는 고운 모래사장과 백옥같이 맑은 물은 수심이 깊지 않아 누구에게나, 그리고 언제나 인기가 있는 곳이다.특히 전망이 좋아서 모래사장에 앉아 있으면 왕등도의 원경이 그림처럼 펼쳐져 보는 이를 감탄케 한다.69년에 개장돼 위도해수욕장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위도 띠뱃놀이는 매년 음력 정월 사흩날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볼만한 행사나 아쉽게도 여름철엔 그 자취만 쫒을 수 밖에 없다.위도를 갈 경우 빠뜨리지 않을 곳이 위도면 진리에 있는 위도관아다.조선시대 수군의 관아인 이곳은 지난 82년 도 유형문화재 101호로 지정됐다.내원암도 유명하다.자장율사가 중건한 이곳은 4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조계종 비구니 사찰로 숲속에 있는 절 주변에는 기관지에 좋다는 인동초가 지천으로 자라고 법당 옆의 약수 물맛은 상큼하다.절터가 여인의 자궁을 닮아 이 곳에 기원하면 득남할 수 있다는 말도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위도하면 사람들에겐 서해 훼리호 참사의 아픈 기억을 빼놓을 수 없다.지난 93년 10월 10일 오전 10시 10분 362명의 승객을 실은 서해 훼리호가 파장금에서 격포로 운항하다 임수도 북쪽 3해상에서 3각파도를 맞고 침몰해 292명이 사망했던 사건이다.참사 위령탑을 찾아 둘러보면서 교훈을 얻는 것도 의미가 있다.각종 체험 프로그램으론 바다낚시를 우선 들 수 있다.사시사철 풍부한 조과수는 소위 ‘꾼’들에게 인기가 높고 갯벌탐사도 한번쯤 해볼만 하다.위도에는 치도리, 대리, 진리, 벌금 등지에 드넓은 갯벌이 발달돼 있고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숙박시설로는 펜션 예쁜집(063-581-7748)과 한양민박(063-581-7995) 등이 있다.먹거리로는 활어회, 백반, 소라, 백숙, 닭도리탕 등이 유명하다.만일 위도에 들어갔다면 특산물인 위도 꽃새우, 멸치, 김, 젓갈, 삼치, 백합, 바지락, 쭈꾸미, 전어, 키조개 등을 맛보거나 사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진리 어촌계(063-583-3834), 벌금 어촌계(063-583-9252), 대리 어촌계(063-583-6276) 또는 부안군(063-580-4369)등에 문의하면 특산물 구입은 물론, 위도 관광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들을 수 있다.위도 찾아가기승용차부안 (국도 30번) → 변산해수욕장 → 격포항 → 해상교통이용 시내버스 부안 → 격포여객선터미널(1일8회 운행) → 해상교통이용부안 → 변산.격포버스(30분간격) → 격포(하차) → 도보 →격포항→ 해상교통이용 시외버스 전주공용버스 터미널 → 격포공용버스터미널(1일 16회운행)→도보 →격포항→해상교통이용부안공용버스터미널 → 격포공용버스터미널 (10분간격운행)→도보 →격포항→해상교통이용 해상교통 하절기 : 07:30/09:10/10:40/14:20/16:20/17:40동절기 : 07:40/09:30/12:40/14:20/15:30/17:00이용 요금 : 파장금 6,500원 식도 7,200원차량운반비 : 승용차24,000원 버스180,000원화물차 : (1톤)24,000원, (2.5톤)40,000원, 1톤추가시 10,000원 추가문의전화 : 위도카 581-1997 신광카 581-0023

  • 문화일반
  • 위병기
  • 2005.06.17 23:02

문화의집 자구책 마련 나섰다

주민자치센터와 평생교육원 등 각종 문화시설이 확대되고, 시설간 프로그램 중복이 심화되면서 점차 입지가 줄고 있는 문화의집 활성화방안으로 ‘권역별 개편’, ‘테마별 특성화’, ‘프로그램 내실화’ 등이 집중 논의됐다. 전주시와 진북, 인후, 우아, 삼천, 효자문화의 집 등 관내 5개 시설 종사자가 머리를 맞대고 문화의집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진단하며 활로를 모색해보는 ‘전주 문화의집 워크숍’이 16일 오후 2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루에서 열렸다. 최근 지역문화지형이 급변하면서 운영상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한 문화의집들이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가진 첫 모임이다. 이날 ‘문화의집 역할과 기능’을 발제한 문윤걸 전주시정발전연구원은 “유사 기능의 각종 문화시설 확대로 인해 문화의집에 대한 정체성 고민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기능의 중복성을 띠고 있는 주민자치센터와 차별화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주민자치센터가 가장 기초적인 문화향유시설이라면, 문화의집은 주민자치센터에서 일정 정도 숙련된, 또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보다 더 상급의 문화향유 욕구를 갖는 계층을 대상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그는 지역의 인구수 등 주민 수요를 고려, 동·서·남·북부권, 북서부권, 기성시가지권 등 6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 전통, 여가, 취업 등의 테마별 특성화를 제안했다.김선태 효자문화의집 관장은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 “문화의집 프로그램이 주민자치센터과 차별화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돈을 받지 않는 주민자치센터와의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는 형편”이라며 “우후죽순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내실을 꾀해야한다”고 지적했다.김 관장은 또 “각 문화의집 프로그램들이 평균 30∼40개가 넘는 프로그램들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내용면에서나 연령 대상층에서 중복 현상이 뚜렷해 운영의 효율성마저 떨어지고 있다”며 “현행의 절반 수준으로 문화의집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재조정하는 지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3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5.06.17 23:02

"지역 고유문화 부각해야"

오는 10월 전주에서 열리는 ‘2005 문화의달’ 행사는 지난해 분리되어 열렸던 기념식을 통합하고, 지역문화의 고유성을 드러내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5일 오후 7시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마당 수요포럼에서 문화기획자 안이영노씨(한겨레문화학교장)는 “가장 전주적인 것이 전국의 문화수용자들을 위한 것”이라며 “문화행사의 컨셉을 명확하게 제한하고, 문화의달 행사를 통해 지역 인력들이 육성돼 행사가 끝난 뒤에도 끊임없이 지역 문화를 재생산 할 수 있는 게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의달 행사는 한 해의 문화 진흥을 위한 인물들을 기리고 진흥된 문화의 수용자이자 향유권을 가진 시민들에게 문화향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며 “시대문화적 환경 변화에 따라 시민 속으로 파고들 수 있는 가족 여가형 혹은 대중 참여형 프로그램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달 안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전주시의 계획에 대해 안이영노씨는 조직을 슬림화하고 철저하게 민간 전문가와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구성할 것도 주문했다. “지난해 문화의달 행사를 치른 광주의 경우 문광부와 문예진흥원이 기초기획을 세웠지만, 집행과 실행은 철저하게 지역에서 맡아했다”고 전한 그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이해관계와 민과 관의 오해 등이 빚어질 수 있겠지만, 행사의 주체는 시민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업무분장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의달 행사와 관련, 민간에서 논의의 자리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날 포럼에서는 기념식과 관련한 문화행사의 공간적 분리, 문화의달 행사 기간 등이 주요 화두로 부각됐다. 정성엽 강령탈춤전승회 대표는 “기념식이 서울에서 열릴 경우 문화의달 행사의 상징성이 반감되고 전주가 많은 예산을 투자해야 하는 의미도 없어지는 것 같다”며 “전주가 문화적으로 풍부한 역량을 지니고 있는 만큼 기념식을 포함한 모든 행사가 전주에서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배 천년전주사랑모임 상임이사는 “올해 전주에서 이미 많은 축제가 열렸던 만큼,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개인적인 활동이 활발해야 할 시기에 오랜 기간 문화의달 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종민 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전주 문화 중 가장 경쟁력 있는 부분이 전통문화”라며 “핵심개념을 전통문화로 가는 대신,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기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시는 문화의 달 행사를 위해 문화관광부 예산 3억 2천만원에 당초 1억원을 추가할 계획이었으나, 전통문화중심도시 기본계획 선포식 등 차별화 된 행사를 위해 6억원의 예산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06.1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