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 ‘2005 전북장애우 글짓기대회’ 유은경 최영순씨 장원 차지전북소설가협회(회장 김상휘)가 주최한 ‘2005 전북정신지체장애우 글짓기대회’에서 운문부 유은경씨와 산문부 최영순씨가 각각 장원을 차지했다.그밖에도 김연희 국인순 정옥희 김성기 조원명(운문부 차상), 송진섭 정미정 이한욱 이성관 김은정(산문부 차상), 최윤숙 김보라 박미영 이승훈 최광식(운문부 차하), 박민호 안중현 서시령 이명기 신정우씨(산문부 차하)가 수상했다.‘여름’을 주제로 한 이 대회는 300여명의 정신지체 장애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24일 완주군 소양면 동원녹지원에서 열렸다.
전북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김은경)의 ‘평등문화 수기공모전’에서 박재순(35·순창)씨의 ‘나의 하루’가 평등세상상을 수상했다.전북여연이 여성주간을 맞아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성차별사례를 찾아내고 이를 공론화해 평등문화확산으로 이어내겠다는 취지로 개최한 수기공모전에는 총 50편의 작품이 접수됐다.△평등사랑상=김옥자(50·전주시완산구) ‘내 인생 아리랑고개’, 주하림(20·서울마포구) ‘패스 안해주는 남자들이여, 누나가 간다!’, △밝은미래상=이호선(47·전주시덕진구) ‘40대 남자가 살아가기’, 구성은(35·전주시완산구) ‘발칙한 상상?’ 이루리(44·전주시완산구) ‘딸둘만 키우지만 슬프지 않다오’△열린가족상=김혜경(37·전남순천시)‘논길 따라 새색시 시집가던 날’, 올페(35·경남진해시) ‘함께 걷는 길’, 김성기(49·경기도 고양시) ‘다시 쓰는 접시론’, 윤정아(30·전주시완산구) ‘엄마와 나, 그리고 내 안의 여성…’, 오주원(17·서울 강남구) ‘의문사’.시상식은 7일 저녁 7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리며, 수상작품은 책으로 엮어진다.
수필이 여기(餘技) 문학으로 여겨졌던 태동기 1950년대 이전, 전북문단에 수필의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한 셋방살이 시절 60년대, 라디오 전파를 활용해 수필 프로그램을 방송했던 70년대, 전북수필가들이 중앙문단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80년대.전북의 수필 환경을 소개하는 기획 ‘수필창작의 산실’이 실린 「수필세계」(수필세계사) 2005 여름호가 나왔다. 김학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부이사장은 ‘전북은 한국 수필문학의 메카’란 글을 통해 “수필전문지와 수필동인회 등이 존재하는 전북의 수필 환경은 비교적 좋은 편”이라며 “앞으로 전북의 수필가들이 지역문단은 물론, 한국문단의 주도세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번호 「수필세계」는 문학평론가 한상렬씨의 ‘수필의 일상성 벗어나기와 문학적 ‘낯설게 하기’’와 부경대 박양근 교수의 ‘낭송수필과 단수필의 이론과 실제’로 ‘새로 쓰는 수필론’을, 수필가 최원현씨의 ‘숨어있는 향기’ 외 4편을 ‘우리 시대의 수필작가’로 엮었다.
정읍 출신 창암(蒼巖) 이삼만(1770~1847)은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무척 가난했다. 약초를 캐러다니던 부친이 독사에 물려 죽자 집안은 더욱 곤궁해졌다. 그는 가업을 이어 약초를 캐러 다니면서 나뭇가지와 지팡이로 글씨를 썼다. 종이나 붓을 살 형편이 못 됐기 때문이지만, 그것이 독창적인 창암체 개발의 연유가 된 것은 아닐까.추사 김정희 출현 이전 명필로 꼽히는 서예가 원교 이광사(1705∼1777)와 창암 이삼만의 예술혼을 흠모해온 최준호 전라남도옥과미술관 관장이 「원교와 창암 글씨에 미치다」(한얼미디어)를 펴냈다.우리 서예사에서 추사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두 명필. 원교가 남긴 서첩을 입수해 평생 완상한 창암은 만년에 이르러 서첩 뒷면에 자신의 글씨를 남겼다. 병풍형 서첩은 가로 31.3㎝, 세로 42.6㎝, 두께 3㎝로, 앞면에 원교 글씨가 1면부터 30면까지 112자가 씌어졌고, 창암은 원교의 글씨 뒷면에 한지를 덧대 110자를 남겼다. 40년간 이 서첩을 소장해 온 한국화가 조방원이 유묵첩을 영인하고 최관장이 탈초(초서를 정사로 바꾸는 것)와 해제를 맡았다. 최관장은 두 사람의 삶이 녹아든 서첩에 대해 “자획이 건강하고 훌륭하며 기상이 웅장하고 빼어난 원교의 글씨, 붓놀림이 신묘해 몸둘 바를 모를 정도인 창암의 글씨가 마치 대화하는 것처럼, 물 흐르듯 서첩을 채우고 있다”고 평한다. 「원교와 창암 글씨에 미치다」를 통해 불우한 삶을 이겨내고 독창적인 서예술을 꽃피운 두 명필을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은 오늘도 돈을 벌기 위해 엉덩이에 불이 붙은 것처럼 바쁘게 앞만 보고 살고있다. 엉덩이에 불이 붙은 사람들! 그들은 누구인가? 바로 나이다.’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웃음’에 관한 연구는 여전히 생소하다. 밝은빛 웃음치유연구소 정구영 소장(48)이 「웃음과 느림이 답이다」(태웅출판사)를 펴냈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려면 더이상 속도의 노예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꽁지에 불이 붙은 것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느림보다 나은 지침은 없어요.”“잃어버린 웃음과 마음과 느림의 삶을 찾아 내면의 허기를 채워야 한다”는 정소장은 한 번 웃으면 면역력이 6시간 강화되고, 한 번 화를 내면 24시간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현대사회는 겉으로는 풍요롭고 평화스러운 것 같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인가 일이 터질 것만 같은 막연한 불안감 등에 휩싸여 살고 있습니다. 웃음과 건강을 찾는 것이 바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입니다.”“웃음이 최고의 보약”이라는 정소장은 ‘웃음은 울음보다 더 멀리 들린다’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고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 등 웃음에 관한 명언도 부록으로 실었다. 전주 출신으로 원광대와 명지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약산대체의학연구소장, 몸학전인치유연구회장 등을 맡고 있다.
‘내외하듯, 여물을 먹는 소의 잔등에 / 담배를 물고 돌아앉은 노인의 허리가 겹친다. / 닮은 것들은 서로의 눈을 들여다보지 않고서도 / 서로의 몸에 마음을 드리우기도 한다.’ (‘소를 모는 노인’ 中)소는 서럽고 슬프고 아프게 울지만, 하고 싶은 말을 전하지는 못한다. 말없는 눈망울로 인간에 대한 애정 속에 슬픔을 키울 뿐이다. 시인 김유석(45)의 시는 소처럼 쓸쓸하다. 아직도 80년대에서 해방되지 못해 그 때의 시대성을 추구하고 싶어하지만 그의 삶은 그렇지 못하다. 삶이라는 굴레에 묶여있기 때문이다. 198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1회 출신인 그는 다음해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다시한번 시인으로서의 존재를 확인받았다. 그러나 그는 15년이란 긴 시간을 품고나서야 비로소 첫 시집을 내놓았다. 고요한 상처의 시학, 「상처에 대하여」(현대시)는 고민 많은 그의 편린들이다. “상처를 덮는 것이죠. 상처가 없어지지도, 치유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상처를 덮는 것은 혼자서 치유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전북대 재학시절 학생기자 활동을 해온 그는 사회적인 것에 민감했고 시 역시 그러했다. 연애시 같은 시는 여전히 연애시가 아니다. 연인이 아닌, 자신의 정신적 갈등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시 쓰는 것은 고된 작업입니다. 저한테는 먹고 사는 거 신경쓰는 일이 노는 것이죠.”2만 5천평의 논은 그에게 시를 쓰게 한다. 청년시절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농사를 짓기 시작한 후, 1년의 반을 농사일에 매달리며 밥벌이를 하고 나머지 반은 시를 쓴다. 일을 하다 생각난 것들을 적어놓고 몇 달이 걸려서야 시 한 편을 완성하는 시인은 김제 들판과 부안의 바닷가에서 허리 굽혀 시를 건져 올린다. “악다구니 쓰고 사는 삶이나 그런 삶에서 탈락해 스스로를 학대하는 삶이나 모두 힘든 일이죠.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으로 글을 쓰지만, 그 연민은 결국 나에게 돌아오더군요.”‘탱자나무를 감고 먼 길을 가는 호박넝쿨은 / 몸이 곧 길이다. / 따끔거리는 곳마다 꽃을 피우고 / 쉬어가고 싶은 곳엔 열매를 매달며 장난처럼, / 어쩌면 자해하듯 살 속에 가시를 찔러넣는다.’ (‘상처에 대하여’ 中)‘무엇엔가 상처받는다는 건 그것을 사랑하는 일보다 환한 아픔인 줄’ 아는 호박넝쿨은 ‘흠집 하나 없이 매끄란 호박덩이를 완고한 가지 사이에 저렇듯 매달아 놓는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찾아가는 그는 사람들의 허한 정신과 비어있는 마음을 시로써 보듬어 안는다. “하나의 뚜렷한 맥을 짚어나가지 못해 방황하고 있던” 시인은 “책을 내니까 좋네요”라고 첫 시집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자기 책에 대한 욕심보다 글에 대한 애착만을 가지고 있던 그의 시를 궁금해 하던 주변인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김제에서 태어나 김제에서 농사를 짓고 시를 쓰고있는 시인은 89년 ‘겨울 들판에서’로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90년 ‘신월기계화단지’로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현재 ‘천칭’ 동인과 전북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유네스코연맹 전북협회(회장 윤석길)가 주최한 ‘제7회 전국 초·중·고교 남·여학생 무용경연대회’에서 순창중앙초등학교와 전주예술중, 전주한별고가 대상을 수상했다. 1일과 2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금상은 초등부 서봄해(부안동초3) 외 7명, 중등부 홍솔희(전주예술중2) 외 7명, 고등부 최현진(전주근영여고1) 외 5명이 차지했다. 안무상은 발레블랑아카데미 나안숙씨 외 3명이, 공로상은 남원중앙초 황정미씨 외 3명이 수상했다. 올해 대회에는 초등 73개팀 237명, 중등 43개팀 81명, 고등 24개팀 32명 등 모두 138개팀 350명이 참가했다. 윤석길 회장은 “전국 청소년들에게 무대 경험을 선물해 자기표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 대회가 무용의 교육적 효과를 알리고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족법이란?개인의 재산관계와 가족관계를 규율하는 일반법을 민법이라고 한다. 민법은 제1편 총칙, 제2편 물권, 제3편 채권, 제4편 친족, 제5편 상속편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가운데 친족편과 상속편을 가족법이라고 부른다. 가족법에는 혼인관계, 부모-자녀관계, 친족관계, 상속관계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1960년 신민법 시행이후 3차례에 걸친 가족법 개정으로 가부장제문화와 남존여비의 유교문화, 지배복종의 식민지문화 잔재를 상당부분 청산할 수 있었다. 특히 1989년의 대폭적인 개정은 여성의 인권을 회복하는데 큰 원동력이 되었고, 헌법에서 보장한 국민기본권과 양성평등을 어느정도 실현, 민주적 가족제도의 기초가 마련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호주제와 동성동본금혼규정 등이 폐지되지 못했다. 결국 동성동본금혼규정은 1997년 7월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사문화되었고, 호주제 관련조항역시 2005년 2월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았다. 여성계 숙원이었던 호주제폐지 등을 골자로 한 가족법개정안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했고, 3월말부터 공포돼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동성동본혼인이나 친양자제도 등은 공포와 함께 시행됐지만 호주제와 관련한 조항은 새로운 신분등록법이 마련될 때까지 유예기간을 갖게 됐다. 여성과 남성이 성의 차별을 받지 않고 개인의 존엄과 자유 평등을 보장받게 되는 날이 멀지 않았다. /구남숙(한국가정법률상담소 전주지부 사무국장)*지난 3월말 가족법이 대폭 개정되었습니다. 호주제페지 등을 골자로 한 가족법 개정은 여성계의 목소리를 상당부분 반영한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개정된 가족법 주요내용을 가정법률상담소 전주지부 도움으로 연재합니다.
같은 말도 남이 듣기 싫게 하는 사람이나, 그와는 반대로 남이 듣기 좋게 말할 때 비유하는 말이고, 또 그렇게 말하나 저렇게 말하나 같은 말이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다시 무슨 일을 그렇게 하거나 저렇게 하거나 마찬가지라는 뜻으로도 쓰인다.<근원설화>어떤 절뚝발이가 친구를 찾아가 볼일을 보고 떠났다. 그 절뚝발이가 간 뒤에 주인의 어린 아들이 “아버지 아까 그 사람은 왜 한 다리가 짧대” 하고 물었다. 그러자 아버지가 하는 말이 “한 다리가 짧으면 한 다리가 길 것인데 어찌 한 다리가 기냐고 말하지 않고 하필 한 다리가 짧으냐고 남의 단점(短點)을 들어 말하느냐, 똑같은 말이면 말을 곱게 해야 하느니라. 그러니 혹시 눈 하나가 멀은 사람이 있으면 눈 하나가 멀었다고 하지 말고 눈 하나가 성하다고 하면 될 것이 아니냐고 타일렀다.이 이야기로 이 익은말은 또 ‘한 다리가 짧은지 한 다리가 긴지, 한 눈이 멀었는지 한눈이 성한지’로써 한 익은말을 삼기도 한다.이 이야기는‘대동기문(大東奇聞)’중 ‘상진(尙震’) 조에도 나온다.
“신문기자가 되고 싶어요!”삼천문화의집이 어린이들에게 논리적인 글쓰기와 국어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신문기자가 되고 싶어요’를 마련했다. 기사를 작성하고 원고를 수정·취재·편집하는 과정을 통해 글 쓰는 방법을 배워보고, 문장과 글을 다듬고 맞춤법도 공부할 수 있는 시간. 방학숙제로 제시되는 가족신문과 학급신문을 만들어 본다.글쓰기 지도강사와 도내 일간지 기자가 전문강사로 나서며, 교육기간 동안 신문사 견학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강의는 8월 2일부터 9월 10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진행된다.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생 이상.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문의 063) 224-3088
왕가위, 스티븐 소더버그,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세 명의 거장이 숨이 멎을 것 같은 세 번의 순간을 전한다. 에로티시즘에 관한 3인 3색. ‘에로스’가 전주예술영화전용관 아카데미 아트홀 1관에서 13일까지 상영된다. 왕가위 감독의 ‘그녀의 손길’. 고급 콜걸 후아는 다른 남자들을 위해 옷을 입고, 재단사인 장은 후아를 위해 정성스럽게 옷들을 만든다. 세월이 흘러 아무도 찾지 않는 후아. 후아를 변함없이 지켜보던 장은 이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고 한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꿈 속의 여인’. 왠지 낯익은 여자가 야릇한 몸짓으로 그 앞에 나타난다. 매일 밤 같은 꿈을 꾸는 닉 펜로즈. 닉은 정신분석가를 찾아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담당의사는 그를 눕힌 채 꿈 속의 장면을 하나씩 더듬어 가도록 한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위험한 관계’. 권태기에 빠진 부부 크리스토퍼와 클로에는 둘만의 시간을 위해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그 곳에서 조차 싸움을 하게 되고, 크리스토퍼는 식당에서 만난 신비스런 여인에 이끌려 그녀와 격정적인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영화사 반세기를 함께한 노장 안토니오니와 ‘열혈남아’부터 ‘2046’까지 애절한 사랑을 그려온 왕가위, 다소 의외인 스티븐 소더버그까지, ‘에로스’를 주제로 한 세 감독의 만남만으로도 충분한 영화다. 063) 271-1235
온고지신(溫故知新)과 복고창신(復古倉新)의 정신을 지키는 젊은 국악인 단체 ‘방중지악(房中之樂)’. 지난해 6월 영산회상 전바탕을 연주해 전통음악의 깊은 세계를 전했던 ‘방중지악’이 두번째 전통음악의 풍류세상을 5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연다. 올해 연주회에 올려질 곡은 ‘평조회상’. 일명 ‘유초신지곡’ 이나 ‘취태평지곡’이라 불리우는 이 곡은 거문고가 중심이 되는 ‘영산회상’의 높은 계면조와는 달리, 그보다 낮은 평조 계면조로 변조한 특징을 지녔다.협주하는 악기 구성도 '영산회상'과는 다르다. 음량이 큰 향피리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음량이 약한 양금이나 단소와 같은 악기는 편성되지 않고, 장고도 영산회상에서는 채편의 변죽을 때려 소리를 작게내는데 반해, 평조회상은 장고의 복판을 친다. 평조회상 중에서도 '상영산'은 대금이나 피리 독주곡으로 많이 연주되어 들어보면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곡. 근래들어 자주 무대에 오르는 궁중 정재 춤 '춘앵전'의 반주곡으로도 사용된다. 방중지악은 이 곡을 “그 시작이 마리 새벽 호숫가의 잔잔함을 연상케하다가 어느덧 권마성의 힘찬 울림으로 그 웅대함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큰 곡이다”고 소개했다. 창작음악이 넘쳐나는 우리 음악 환경에서 전통음악의 바탕을 다져가는 뜻을 모아 발족한 방중지악에 참여하고 있는 젊은 국악인들은 7명.전주시립국악단 단원인 함상원(대금) 김종균(피리) 오정무(해금) 정준수(거문고) 이민주(단소 소금) 신호수(장고)씨와 전북도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인 김갑수(아쟁 양금)씨다.이날 연주에는 대전연정국악원 단원인 가야금연주자 박정수씨가 함께 한다.
생기를 잃어가는 구도심에는 어떤 일상이 있을까. 도시의 성장과 함께 화려했던 시절의 시간과 공간을 하나로 압축하고 있는 동문거리에 미술인들이 호흡을 가다듬고 형형색색 색을 칠하기로 했다. 시들어가는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4시 전주 홍지문화공간에서 동문거리축제 ‘미술전’ 작가간담회가 열렸다. “놀기 싫은 동네 주민들을 억지로 끌고나오기도 했던” 지난 축제들과 달리 올해는 예술을 예술답게 표현할 수 있는 틀을 갖추고, 노는 것도 제대로 놀기로 했다. 미술인들을 위한 축제 동문거리축제 속 ‘미술전’. 첫 작가간담회에는 고보연 구혜경 박병철 박진희 소동성 소영권 송상민 신석호 이주리 정하영 최희경씨 등 동문거리에 작업실을 가지고 있거나 공공작업소 심심과 함께 작업해 오던 이들이 우선 모였다.동문거리축제의 주축이 되어온 공공작업소 심심의 김병수 소장과 김진수 기획실장, 박진희, 소영식, 임성현씨도 함께해 동문거리의 흔적을 뒤적였다. 어렴풋이 간직하고 있는 전주 사람들의 옛 생각을 만나고 옛 모습을 끌어내기 위해서다. ‘공간 읽기’와 ‘공간 해석하기’는 빈 점포 공간을 활용하는 전시. 비어있는 동문거리 점포 40∼50개 중 활용가능한 5개의 점포를 전시장으로 꾸밀 생각이다. 거리미술제 형식인 ‘공간에 말걸기’는 보기싫게 나와있는 간판, 남루한 골목, 지저분한 공간 등 작품으로 거리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빈 점포를 주막으로 꾸미는 ‘동문 카페’는 축제 기간 작가와 주민, 일반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아지트와 같은 곳. 동문거리의 빈 점포를 작가 스튜디오로 활용하는 계획도 축제 기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미술전 기획을 맡은 신석호씨는 “도시개발과 주민생활, 사회적 실천과 예술작업, 세계화의 과정과 지역적 상황 등 여러 맥락과 과제들 속에서 ‘동문거리 읽기’를 통한 ‘미술적 시각화’를 시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5명 정도로 참여작가 폭을 넓히고, 2주에 한번씩 간담회를 열어 동문거리에 대한 공부와 토론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문거리 축제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김병수 소장은 “시민문화네트워크 ‘티팟’이 주관하고 있는 소수자문화교육을 위한 전시 프로젝트 ‘달그락, 다른 목소리로’도 동문거리축제 기간 전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판화도 여러 양식을 다양하게 발전시켜 왔지만 전반적으로 구상 중심의 목판화가 많아요. 반면, 한국은 현대 들어 추상중심의 목판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초대 ‘중국 판화의 어제와 오늘’ 작가와의 대화가 2일 오후 4시 소리전당에서 열렸다. 한국목판문화연구소(소장 김준권) 소장품전으로, 김준권 소장(49)과의 인연으로 전주를 찾은 출품작가 쟈오하이펑(60·趙海鵬)과 리잉지에(46·李英杰)는 ‘예술적 표현방식’을 한국과 중국 판화의 다른점으로 들었다.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 탕구판화 역시 그 지역의 특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요. 소재로는 공업도시와 해안도시의 지역적 특색과 풍물을 드러내는 작품이 많고, 기법으로는 얇은 종이를 배접시켜 찍어내는 북방식 수인판화가 발달돼 있습니다.”중국 톈진 탕구에서 탕구판화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쟈오하이펑은 “종이가 두껍다 보니 풍부하게 물을 머금고 있는 시간이 길어 작가가 표현하기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10여년 전 한국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던 그는 웅장하고 화려한 탕구판화의 흐름 속에서 고요한 도시의 휴식을 표현해 탕구판화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있다. 그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대자연의 모습으로 위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청년 판화가로 그가 그린 역사화는 탕구판화의 또다른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리잉지에는 공업도시인 탕구의 일상과 중국 전통 풍물을 사실적으로 드러내 왔다. “경기전과 한옥마을 등 전통이 잘 보존돼 있는 전주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종이 역시 그 자체로도 하나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중국에 비해 종류가 많고 질이 좋습니다.”작가와의 대화에 앞서 전주 한옥마을을 둘러본 이들은 필방을 일부러 찾아가는 등 전주한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정적이거나 역동적인 춤사위, 신명나게 울려나는 사물놀이의 한판 잔치까지. 30여분동안 이어지는 우리춤 우리가락의 공연무대에 관객들은 확실하게 빠져 들었다. 쉴틈없이 변화하는 아름다운 춤과 가락의 행렬이 끝나고 땀에 흠뻑 젖은 단원들의 절정에 이른 추임새로 무대의 호흡이 멈추자 관객들은 일제히 환호를 보냈다. 일본 나고야 아이치박람회(3월 25일-9월 25일) 한국관에서 우리춤과 가락으로 한국문화를 세계에 내보내고 있는 ‘심가희 금림무용단’(단장 심가희, 예술감독 심가영). 오전 11시부터 시작돼 하루 동안 올려지는 공연은 모두 세차례. 1시간에도 못미치는 길지 않은 공연이지만, 연속해서 무대에 오르는 일은 고된 강행군이다. 일주일 하루 쉬는 날을 제외하고 지속되는 공연 강행군은 3개월째. 앞으로도 3개월의 고단한 여정이 남아 있다. “물리적으로는 피곤하고 고달프지요. 더러는 지치기도 하지만 한국문화에 대해 새롭게 눈뜨는 관객들의 환호를 들을때 다시 힘이 생깁니다.” 전주 출신 쌍둥이 춤꾼 심가영·심가희(47)씨. 국내에서보다는 해외에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이들은 한국전통예술을 세계에 알리는 전령사다. 무용단을 만들어 세계박람회의 공연무대를 전담한 것만도 올해 아이치박람회까지 네번째. 쉽지 않은 경력이다. 일정한 틀에 박히지 않고 늘 우리춤의 전통과 새로움을 추구해온 춤세계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환경속에서도 꾸준히 인정받아온 덕분이다. “올해는 참가 단체 공모에 이름난 국악단체들이 참여하는 바람에 경쟁이 치열했어요. 그동안의 박람회 참가 경험이 큰 힘이 되었어요.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지요.”아이치박람회는 85년 쯔쿠바박람회 이후 일본이 두번째 맞은 세계적인 규모의 대형박람회. 전세계의 관광객들을 맞기 위해 일본 정부가 환경을 주제로 한 ‘자연의 지혜’를 내세워 대대적으로 나서 준비한 의욕적인 프로젝트다. 참가국만도 120개국, 4개의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각 국가마다 독특한 특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세운 국가관에는 그 나라 문화를 만나려는 관광객들이 뒤를 잇는다. 한국관은 현재 아이치박람회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수를 기록하고 있는 선두주자로 꼽힌다. 다이나믹 코리아를 형상화한 한국관은 전주출신 건축디자이너 김준기씨의 작품이고, 오방색으로 디자인한 실내의 백색관도 예원예술대가 치열한 경쟁끝에 선정되어 제작했다. 한국관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심가희 금림무용단’은 큰 인기. 하루 3차례 공연 모두 300석의 객석이 빼곡이 차고도 줄을 설 정도다. 18명 무용단 식구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단원들이다. 대부분이 대학원과 대학에 재학중인 20대 무용전공자들. 장기공연이지만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여서 휴학을 마다하지 않고 참여했다. 예술성과 빼어난 기량을 갖춘 무용단의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나 지난 6월에 열린 한국의 날 야외공연(엑스포홀)에는 3천석의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되기도 했다. “엑스포 공연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늘 새로운 작품을 고민해야 됩니다.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운을 전하려면 다양한 통로가 필요하거든요.”지난 5월 21일부터 25일까지 패션디자이너 전양배씨를 초대해 단원들과 함께 한지패션쇼를 열기도 했던 심단장은 언니 가영씨와 함께 엑스포 무대를 고향 전주에서도 가질 계획. 전주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여자만 수다를 떤다고? 천만에. 남자들의 수다는 더 심하다. 유쾌한 연극 한편이 주말 공연무대에 선다. (1일 오후 7시 30분과 2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권해효, 조희봉, 이대연이 열연하는 연극 ‘아트’. 세남자의 우정과 위선을 유쾌한 코믹 터치로 그린 작품이다.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원작인 ‘아트’는 추상화 작품 때문에 벌어지는 세명 남자의 이야기. 청담동의 피부과 의사 수현(조희봉 역)은 현대추상화가 앙트로와의 작품을 1억8천만원이나 들여 산다. 그림은 하얀색 바탕에 하얀줄이 그어져 있는 작품. 그림을 보기 위해 수현의 집에 온 친구 규현(권해효 역, 지방 공과대학 교수)은 거액을 주고 그림을 산 수현의 지적 허영을 비웃는다. 둘 사이는 벌어지고 이들은 각각 또다른 친구인 문방구 사장 덕수(이대연 역)를 찾아가 하소연하지만 덕수의 중재 노력도 허사. 오히려 세친구 사이에 품고 있었던 감정들이 폭발한다. 급기야 20년지기인 남자들의 우정이 한순간에 끝날 수 있는 막다른 국면에까지 이르지만 이들은 지혜롭게 우정을 회복한다. 추상화를 둘러싼 해프닝을 통해 진실된 우정과 예술적 가치에 대한 현대인들의 위선적인 의식을 파헤치는 이 작품은 이미 서울 등 여러차례의 공연을 통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작품. 연출가 황재헌은 영국과 미국에서 공연돼 호평을 받았던 원작을 우리나라 실정에 번안, 현실적 친밀도를 높였다. 연기파 배우 세명이 펼쳐내는 유쾌하고도 상쾌한 작품. 시원하게 쏟아지는 장맛비 만큼이나 시원하게 웃으며 고개 끄덕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270-7848
전주전통문화센터 ‘일요풍류한마당’이 7월 한달동안 신명난 굿판을 벌인다. 서해안배연신굿·서울새남굿· 경기도 도당굿·강릉단오제 등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굿판. ‘굿’은 일종의 종교적 의례지만 도도한 신명과 천지인의 조화를 내세우는 특징으로 한국전통예술의 중요한 갈래로 자리잡았다. 풍류한마당에 초대된 굿판은 모두 지역적 예술적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연희적 성격이 강한 제례들이다. 첫 무대인 3일의 서해안배연신굿(중요무형문화재 제82-나호)은 배를 띄워 그 위에서 굿을 하는 형태로 무당이 하는 가장 큰 규모의 굿판. 마을 축제로서의 특성이 강하지만 사람의 몸에 신이 내리는 신비한 분위기와 화려하고 큰 규모에 활용되는 수많은 소도구들이 볼거리다. 10일의 서울 새남굿(중요무형문화재 제104호)은 상류층을 위해 베풀어지는 굿으로 서울지역의 전통적 망자천도굿. 불교와 유교사상이 혼합된 점이나 조선시대의 궁중문화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17일의 경기도도당굿(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은 서울과 한강 이북, 수원과 인천 등지에서 폭넓게 행해지는 마을 굿. 집안의 대를 이어 기능을 연마하고 음악과 무용에 뛰어난 세습무당이 진행한다. 판소리 기법을 따르는 음악과 장단이 특징. 예술성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24일의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축제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굿 이외에 가면을 쓰고 말없이 치루는 ‘관노가면극놀이’ 등 민간신앙이 결합된 향토축제로 지역주민이 화합하고 단결하는 협동정신을 엿볼 수 있다. 공연시간은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마당이자 우리문화의 체험 현장이다.280-7042
2001년 한국문화정책개발원이 실시한 전주 도시이미지 관련 조사에서 전주 시민의 65.6%가 예향과 문화예술의 도시로 전주를 꼽았다. 그러나 2005년 조사에서는 82.4%가 전주의 도시이미지를 문화예술도시를 포함한 전통문화도시로 꼽았다. ‘전통문화도시’라는 개념을 사용한 지 1년여 만에 주민들 스스로 전주를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로 자부하게 된 것이다. 1일, 창단 1년을 맞는 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단장 이종민 전북대 교수)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무엇보다도 반갑다. “문화라는게 급작스럽게 만들어지는 게 아닌데도 기대했던 것 보다 전주 전통문화중심도시에 대한 정부와 문화예술인들의 반응이 좋습니다."20여년 간 산업부분에서 소외되면서 지켜온 문화가 르네상스로 보상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며 밝게 웃는 이종민단장은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추진단의 성과만은 아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추진단의 노력이 촉매제가 되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전주가 기반이 됐고, 전주시가 그 기회를 활용해 적절하게 전략을 구사했어요. 늦게나마 추진단과 함께 산·민·관·학의 협력과 노력으로 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의 기틀이 믿음직스럽게 다져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민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일어선 추진단은 문광부와 태스크포스팀을 꾸리는데 성공했고, 전주사랑실천 동반자들의 모임 ‘천년전주사랑모임’을 구성해 발족시켰다. 전주 전통문화중심도시의 당위성을 알리는 ‘전주 전통문화 팸투어’,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화사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정리하고 로드맵 등을 아우르는 ‘전주플러스천프로젝트’ 워크샵, 전통문화에 대한 가치를 재인식하고 산업화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전통문화세계화포럼’ 등이 그동안 진행해온 결실. “이제는 문화관광부도 전통문화와 관련된 일을 추진하려고 하면 전주와 손을 잡으려고 합니다. 전주가 준비가 돼있다는 증거겠지요.” 외부의 적극적인 지지에도 아쉬움은 있다. 이단장은 “시간에 쫓겨 중앙의 정책적 결심을 이끌어내는데 전념하다 보니 당초 꿈꿨던 일들을 제대로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전주 바로알기. 전주 알리기에 앞서 이 곳에 살고있는 주민들이 전주를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주위에서 응원하는 정도가 아니라 시민들이 현장에서 열심히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신문명적 가치는 물론, 경제적 가치를 지닌 전주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야지요. 10월이면 어느 정도 그림이 나올 국가 정책에 적합한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시민들의 전주 바로알기와 기업연수팀 등 실질적인 투어객들을 전주로 유치하도록 지속적으로 움직일 계획입니다.”전통문화중심도시 전주를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 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의 절실한 바람이다. 전주 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에는 김남규 전주시의회 의원, 김명성 KBS 전주보도국 취재부장, 김영정 전북대 교수, 김은정 전북일보 편집국 부국장, 문윤걸 전주시정발전연구소 연구원, 안도현 우석대 교수, 이재운 전주대 교수,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 정성환 전북대 교수, 조법종 우석대 교수, 최명규 전주시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기획단장, 채병선 전북대 교수, 최효준 전북도립미술관 관장, 홍성덕 전북대박물관 학예연구사 등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보다 관객이 증가한 제6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생산유발효과와 순수부가가치 등이 전년 보다 약간 상승했으며, 대중성과 대안성이라는 딜레마는 ‘집중과 선택’이라는 전략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제6회 전주국제영화제 평가를 위한 시민 공청회’가 30일 오후 4시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렸다.올해 전주영화제 평가를 맡은 (주)한국정보통계 오민권 대표는 “전반적인 물적구조와 시설물에 대한 ‘하드웨어’와 자원봉사자와 진행요원 등 인력서비스에 대한 ‘소프트웨어’, 영화제 프로그램과 섹션, 이벤트 등에 관한 ‘데이터웨어’는 대체로 양호했으나, 실제 관객들이 느끼고 있는 홍보와 마케팅에 관한 ‘폴리웨어’는 기대보다 못 미쳤다”고 밝혔다. 오대표는 “22억원을 투입, 23억 여원의 전북지역 생산유발효과와 17억 여원의 순수부가가치를 얻었다”고 덧붙였다.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는 결과가 나온 프로그램의 경우, 개막작과 폐막작이 전문성과 대중성 어느 쪽에도 맞추지 못하고 어정쩡하다는 인상을 남겼으며 메인프로그램도 화제작이 없어 아쉽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프로그램 섹션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섹션이 지나치게 세분화됐고 해마다 섹션의 변화가 심해 섹션의 성격 조정과 안정화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 영화제 정체성 강화를 위해 디지털 섹션을 강화하고 HD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원승환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은 “대중성과 대안성은 충돌할 수 밖에 없다”며 “대중성이란 말을 앞세우기 보다 대안적인 프로그램에도 시민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접근성 강화를 위한 기획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화평론가 곽영진씨는 “조직위나 이사회에 지역 유력인사나 문화예술 비전문가가 포진하는 지역주의와 수치와 물량에 집착하는 경제주의에 빠져 영화제가 가져다 주는 도시 이미지 효과 등을 망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평가작업비는 1천만원. 그러나 국제영화제로서의 성격을 강조하면서도 외국인 방문객 수나 외국인 관객들의 인지도, 작품에 대한 평가 등이 평가에서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청사 이전으로 가장 바쁜 곳은 IBS 운영센터. 크고 작은 불편이 고스란히 운영센터로 이어진다. 신청사는 인공지능형 빌딩(IBS:Intelligent Building System)이다.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일까. 도청 직원들은 ‘알아서 척척해주는’ 똑똑한 건물만을 생각한다. 그러나 자동화에 따른 불편한 점도 있고, 입주 초기에는 이런 불편이 더 커보인다.2인 1조 3교대로 6명과 함께 매머드급 건물을 통제하는 IBS 운영센터 이천등팀장(32·국제흥업)을 만났다. 이팀장은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이후 아침 7시 출근, 밤 10시에나 퇴근하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IBS운영센터는 67인치 DLP 4대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각 분야별로 시스템 전체를 통합관리한다. 기계자동제어는 열원설비와 공조설비, 위생설비를 자동적으로 제어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조명도 창과의 거리, 날씨 등을 고려해 적정한 조도를 찾아준다. 민원이 엘리베이터하고, 일조량의 차이에 따라 청사내에서도 사무실마다 냉난방이 다르게 조정된다. 경비구약의 국소조명 통제, 화재시 자동으로 유독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배연창 등도 IBS의 힘이다.이쯤되면 기대감에 부풀게 된다. 그러나 자동화로 인한 비용절감이나 인력감소 등은 때론 약간의 불편이 따른다.이천등팀장은 “현장에서 원격제어 할 수 있고, 모든 시스템이 감시가 된다”며 “그러나 자동화 빌딩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기존의 건물과는 다른 방식의 시스템 때문에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이팀장은 “자동화가 100% 만족을 줄 순 없지만 직원들의 불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IBS빌딩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기 때문에 불편사항들은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