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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돌이의 생활영어] Are there any seats left?

Are there any seats left?남아 있는 좌석이 있습니까?A: I'd like tickets for the movie "Harry Potter". 영화 "해리 포터" 표를 사고 싶은데요. Are there any seats left?B: Yes. There are some seats left. 예. 몇 좌석 남아 있습니다.A: Please give me two tickets. 2장 주세요.B: That'll be $12.00, please. 12달러입니다.some과 any는 모두 식별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이나 수에 대하여, 또는 종종 전체의 부분에 대하여 씁니다. some은 그 양이 얼마인가를 특별히 문제 삼지 않는 것을 나타냅니다. any는 그 양이 그 밖의 다른 부분 또는 나머지 부분과 비교해서 분명히 구별되어 있지 않은 것, 다시 말해서 전체가 아닌 얼마간의 일정치 않은 양을 나타냅니다. anyone, someone, everyone은 범위를 정하지 않고 무제한으로 누구라도 무방한 불특정인(any person)을 가리키는데 비해서, any one, some one, every one은 어떤 범위 안의 사람을 가리키며, 특정감이나 개별감을 수반하는 내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Have you seen any good movies lately? 최근에 좋은 영화라도 보셨습니까?* Are you a theatergoer? 영화 구경을 좋아하세요?(theatergoer: 극장에 자주 가는 사람)* Please sit in your assigned seat only. 지정된 좌석에만 앉으십시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4.12.25 23:02

월드비전 선명회 어린이합창단 전주공연

천상의 메아리가 세밑 전주에 울려 퍼진다.‘천사의 노래’로 찬사를 받으며 세계 각국에서 문화외교사절로 활동하고 있는 월드비전 선명회 어린이합창단이 전주에서 자선공연을 연다. 28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월드비전 전주지회와 전북대가 공동으로 마련했다.공연 주제는 ‘굶주림이 없는 세상 우리가 만들어요’. 수익금은 굶주림, 전쟁과 재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쓰인다. 선명회 합창단은 3막으로 짜여진 이날 공연에서 세계 각국의 민요와 국내 애창 동요 그리고 ‘경복궁타령’, ‘옹헤야’, ‘한강수타령’ 등 민속춤과 함께하는 전통민요를 들려준다.또 ‘씨야함바’, ‘샹제리제’, ‘폴과 그의 닭’ 등 신나는 댄스를 곁들인 뮤지컬 모음곡과 ‘쌍투스’, ‘예수께로 가면’ 등 어린이를 위한 성가곡도 선사한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총 2백50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는 월드비전 선명회 어린이합창단은 한국의 전쟁 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월드비전 창시자인 미국의 밥 피어스 목사와 한경직 목사가 1960년 창단, 국내 어린이합창단으로는 역사가 가장 깊다. 지난 44년동안 4천회가 넘는 공연을 가진 이 합창단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홍혜경 등 많은 음악인들을 배출해냈다. 김대선 월드비전 전주지회장(전주신흥교회 목사)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건전한 문화공연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데 의미가 있다”며 “세계적인 합창단으로서 그 명성에 걸맞는 수준높은 공연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A석 3만원, B석 2만원, C석 1만원)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4.12.25 23:02

일본 전통문화도시를 가다 ⑪

일본 역사의 고향 교토는 더이상 과거의 도시가 아니다. 794년 헤이안시대부터 19세기 메이지 유신까지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는 일본 역사의 중심도시로서 확고한 기반을 갖고 있지만 전통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존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현대적인 창조의 힘으로 이어내는 다양한 문화정책으로 세계속 문화도시를 향하고 있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만도 17개. 옛 왕궁인 ‘교토고쇼’, 도쿠가와가 거주했던 ‘니조성’, 794년 도읍지인 ‘헤이안신궁’ 등 국보급 문화재와 천년고찰 성곽 등 도심의 곳곳에는 천년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다. 2천개가 넘는 사찰과 신사를 보면 교토의 역사적 전통과 그 뿌리를 짐작할 수 있다. 교토는 천년역사가 그대로 살아 숨쉬는, 도시 그 자체로 거대한 문화유산과도 같다. 그러나 이 도시의 이미지는 과거의 오래된, 혹은 낡은 것의 이미지로 다가오기 보다는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가 빛나는 모범으로 다가온다. 전통을 철저하게 지키면서도 그 틀에만 안주하지 않고 현대적인 창조의 영역으로 새로운 생명을 돋우어내는 교토시와 주민들의 노력 덕분이다. 교토는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로 세계적인 관광지로도 손꼽히는 도시다. 도심의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오래된 사찰이나 아름다운 풍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전통가옥보존지구를 돌다보면 세계의 역사도시로서의 자격이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만큼 교토에서 ‘전통’과 ‘역사’는 빛나고 힘이 넘쳐 난다. 교토의 도시 이미지를 주도하는 것은 ‘전통적 건조물 보존지구’다. 교토시에는 정책으로 보존하는 전통적 건조물 보존지구가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세계문화유산인 ‘기요미즈테라’가 있는 청수사와 근접해 있는 ‘산넨자카지구’는 국가의 전통적 건조물 보존지구로 지정되어 있는 지역이다. 이름난 관광지 청수사와 인접해 있는 덕분에 '기요미즈야키' 도자기나 직물 등을 판매하는 토산품가게가 처마를 잇대고 있는 정취있는 거리 분위기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앗아간다. 산넨자카는 청수사로부터 걸어내려오는 돌계단의 전설로도 이름이 높다. 양옆으로 아름다운 가게들과 전통가옥들이 이어지는 이 계단에서 넘어지면 3년 이내에 사망한다는 이 전설은 미신으로 전해지지만 관광객들의 흥미를 끄는 요소가 되어 이곳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인근에 아름다운 풍광의 명소들이 어깨를 맞대고 이어지는 것도 산넨자카의 매력이다. 사찰과 전통가옥이 미로처럼 들어서 있는 ‘청수산’ 돌담길은 교토의 정취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산책길. 도쿠가와의 아내 ‘네네’의 이름을 붙여 만든 거리 ‘네네마치’도 교토의 관광전략을 짐작케 하는 통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교토의 가장 큰 힘은 주민들의 합의와 참여로 전통거리를 지역적 특성에 맞게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심 속 공간으로 가꾸어가고 있다는데 있다. 교토의 ‘기온거리’는 그 대표적인 예. 역시 청수사 일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구역에 자리하고 있는 기온거리는 시조거리의 북쪽, 신바시거리 연변의 기온 모토요시초 일대를 이르는 이 거리는 고급찻집이 동서로 이어지고 그 밑을 따라 흐르는 천변의 풍경이 아름다운 구역과 고급요정들이 이어지는 구역으로 나뉜다. 빼어나게 아름다운 풍경과 정취도 눈길을 끌지만 오랫동안 훼손되지 않고 지켜져온 전통건물들을 보면 교토부와 교토시,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노력이 얼마나 철저하게 담겨져 왔는가를 알 수 있다.교토시는 도시경관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시가 설립한 ‘히토마치 쯔쿠리 재단’은 교토가 도시경관에 얼마나 큰 열정을 갖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예다. ‘히토마치 쯔쿠리 재단’은 전통거리를 만들고 계승하는, 교토 경관 보존을 위한 지원 업무 담당하는 단체다. 주민과 기업, 행정이 파트너가 되어 거리를 만들어가는 일종의 시민운동체라고 할 수 있다. 전통거리 보존이나 도시 경관을 위한 마을 만들기를 위해 전문가를 파견하거나 활동자금을 일부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이 재단은 1997년 교토시가 6천만엔의 기금으로 설립했다. 재단에는 시의 공무원들도 파견되어 있지만 민간인들도 합류해 전문영역과 행정영역을 분담해 담당한다. 지난 2003년 6월에는 시에서 교류관을 건립해 사무실을 옮긴 이후 시설 운영까지 맡게 됐다. 교토 지역 주민들의 역사전통에 대한 자긍심은 높다. 옛 건물에 대한 보존 의지도 높지만 지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자연여건상 고민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 고민은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것에만 급급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전통문화도시를 지켜가려는 의지로부터 출발하고 답을 얻는다. 교토가 오늘에 이르러서도 세계적인 역사도시로 서있는 이유가 여기 있다.

  • 문화일반
  • 김은정·도휘정
  • 2004.12.25 23:02

[문화광장]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서바이빙 X-마스'

크리스마스가 슬픈 사람들도 있다. “산타클로스가 진짜 있을까?”하고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이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애인에게 버려진 어른들. 순수와 사랑에서 멀어진다는 것은 이 겨울 참으로 쓸쓸한 일이다.크리스마스에 맞춰 개봉하는 두 편의 영화가 순수한 동심과 훈훈한 가족의 사랑을 되찾아준다. 크리스마스처럼 따뜻한 영화 두 편 ‘폴라 익스프레스(감독 로버트 저메키스)’와 ‘서바이빙 크리스마스(감독 마이크 미첼)’북극행 크리스마스 특급열차 ‘폴라 익스프레스’는 환상과 모험, 꿈과 희망을 싣고 떠난다.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산타를 믿지않는 한 소년이 산타의 썰매 소리를 기다리고 있다. 자정을 5분 남겨두고 소년의 집 앞에 나타난 것은 산타의 썰매가 아닌 거친 엔진소리를 내뿜고 있는 검은색 기차.기차를 타고 떠난 여행에서 만난 귀여운 요정과 자상한 산타는 “꿈을 잃지 말고 착하게 살라”고 말한다. 배우의 연기를 디지털화시켜 가상 캐릭터의 청사진을 만드는 퍼포먼스 캡처 방식을 사용, 실사 연기와 표정을 그대로 살렸다. 한국의 어린이들을 위해 우리말 녹음과 우리글이 들어간 한국판을 따로 제작했다. 가족이 함께 하면 좋은 영화다.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기 싫다면, 이런 방법은 어떨까. 행복한 사람을 옆에 두는 것! 단, 이 영화대로 라면 돈이 아주 많아야 한다.크리스마스를 가족과 보내고 싶은 외로운 갑부 청년 드루(벤 애플렉)가 25만 달러에 화목한 가족을 임대한다는 내용의 ‘서바이빙 크리스마스’. 그러나 임대한 가족들은 정신적으로 약간 이상한 사람들….시나리오가 완성되기도 전 덜컥 촬영부터 시작했다는 이 영화는 배우들의 애드립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황당한 스토리가 눈에 띈다. ‘가짜 가족’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진짜 가족’이 된다는 뻔한 결말. 그러나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하는 크리스마스에 ‘딱’ 어울리는 영화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12.24 23:02

[문화광장] 2004 결산-연극영화

2004년 도내 연극계는 전북 연극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독창적인 성격의 연극제가 꾸준히 이어졌으며, 학교 내 연극 교육의 실험도 긍정적 효과를 끌어냈다. 지난해 내부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전주시립극단은 조민철씨를 단장으로 선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주영상위의 지원으로 많은 영상물이 전북의 풍경을 담아갔으며, 대형 영화관 개관으로 영상도시를 향한 전주시의 꿈은 한 발 더 가까워 졌다. △ 다양한 성격의 연극제와 연극의 교육적 효과에 대한 긍정적 시각전북연극계는 류경호 전북연극협회 회장과 홍석찬 전주연극협회 회장 선출로 새해 문을 열었다.배우 기근과 재정 부족이라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치러진 전북연극제는 극단 하늘과 작은소·동이 창작극을 들고 나오면서 고무적인 한 해를 시작했다. 극단마다 배우들의 연기 편차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어느 해보다도 치열했던 연극제로 전북 연극의 자생력을 보여줬다. 기성 극단의 활발한 무대 공연이 이어졌던 올해, 새출발을 다지는 신생 극단의 창단 공연과 옛 배우들의 재기는 도내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극단 ‘재인촌 우듬지’(대표 김영오)가 2002년 창단 이래 2년만에 ‘지워진 이름, 정여립’으로 신고식을 치르고,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 지난 92년 내분으로 뿔뿔이 흩어졌던 극단 황토의 중견 배우들이 창작 초연작 ‘카레이스키’로 다시 돌아온 것은 극단은 물론 연극계에 반가운 소식이었다. 크고 작은 무대 외에도 전북 연극계는 다양한 성격의 연극제로 ‘전북 연극’의 명성을 이어갔다. 전주에서 군산, 김제로 까지 그 외연을 넓힌 ‘전북소극장연극제’, 한옥마을과 마임의 독특한 만남 ‘한옥마을 마임축제’, 연극 꿈나무들의 잔치 ‘청소년연극제’ 등이 올해도 전북 연극계를 즐겁게 했다. 특히, 한국연극협회 전주지부가 마련한 ‘제1회 어린이연극제’는 연극의 교육적 효과와 대중화를 위한 신선한 시도로 주목을 모았다. 지역 연극인들이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고 무대에 올리는 특별한 무대였다. 조기 연극 교육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실험은 학교 현장에서 실천되기도 했다. 올해 처음 한국연극협회의 위탁을 받아 도교육청으로부터 연극 교과활동 시범학교로 지정된 전주여상은 ‘연극 재량활동 운영을 통한 창의성 계발 및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함양’의 연구 실적을 발표해 일선 중고등학교의 ‘교내 연극 열풍’ 불씨를 지폈다. 이처럼 기성 극단 중심이 아닌 학교 연극 저변화에 힘입어 전북 연극의 미래를 밝힐 꿈나무들의 약진이 돋보였던 한해이기도 했다. 정읍 학산정보산업고의 한우물 연극단이 올해 동량전국고교연극경연대회에서 최우수단체상과 우수연기장, 장려연기상 등을 휩쓸고, 익산 함열초등학교가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한 제13회 전국어린이연극경연대회에서 영예의 금상을 차지하는 등 전북연극의 가능성을 또다시 확인시켜줬다. △ ‘동문거리’와 ‘소극장’으로 되살아난 전북 연극계전북연극계의 올해 화두는 ‘동문거리’와 ‘소극장’이었다. 구도심 상권인 동문거리 내 연극거리 조성이 본격 논의되면서 터줏대감격인 극단 ‘창작극회’가 연습실 마련과 창작소극장 개보수 공사로 제2의 부활을 다졌고, 극단 ‘명태’ 역시 동문거리로 연습실을 이전했다.연극 전용 공연장이 단 한 곳 뿐인 전주에 옥성문화센터 문화영토, 소극장 ‘판’이 개관하면서 지역 문화계에 새 바람을 예고했다. 기업 메세나 운동의 일환으로 문을 연 소극장 ‘판’은 도내 최대 연극 전용 공연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영화의 도시 ‘전주’전주국제영화제는 상업적인 주류 영화가 아닌, ‘대안영화’와 ‘디지털영화’라는 영화제 성격을 분명히 하며 다섯번째 행사를 치러냈다. 양질의 프로그램이라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마니아들만의 영화제’라는 지적은 여전했고 대중성을 고민해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전주시민영화제, 전주인권영화제, 전북여성영화제 등은 각각의 성격에 걸맞는 의미있는 주제들로 영화제를 열었다. JIFF테크를 중심으로 세계의 독립영화들이 전주에 소개됐고, 각 문화공간들의 영화상영 릴레이도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전주 예술영화전용관 ‘아르뜨’ 개관이 운영주체인 전주시네마의 돌연 보류 방침에 따라 무산돼 기대했던 영화 마니아들을 실망시켰다. △ 전주를 거쳐야 영화가 뜬다?!민간 사무국 체제를 갖춘 첫 해, 전주영상위원회의 활약은 어느 해보다 돋보였다.올해 전주영상위가 유치한 영상물만 해도 31편. ‘말죽거리 잔혹사’ ‘효자동 이발사’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 흥행작 대부분이 전주를 거쳤다. 특히 전주 올로케 MBC 일요아침드라마 ‘단팥빵’은 ‘단팥빵 철인’을 낳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으며, 전주시에 직접적인 경제효과 4억, 경제승수효과 10억여원에 달하는 이익을 가져와 중견기업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다. 세계영상위원회(AFCI) 가입, 계간지 ‘전주시네마 비전’ 창간, 영화촬영지 안내지도 및 전주 맛지도 발간 등 전주영상위의 노력은 ‘전주 영상도시 만들기’의 기초를 마련했다. 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 등 첨단 영상시설과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춘 대형 영화관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도내 상영관들의 멀티플렉스화도 급속도로 이뤄졌다. 그러나 대부분 흥행작 위주로 상영, 관객들의 영화선택의 폭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부정적 시각이다. 전북영상산업교수협의회를 중심으로 영상도시를 향한 세미나 역시 활발했다.

  • 문화일반
  • 안태성·도휘정
  • 2004.12.24 23:02

[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따고' '꺾는'다

산과 들에 나는 나물이나 논밭에 재배하는 농작물이나 사람이 그것을 거둬들이는 방법은 각기 다르다. 칼·낫·호미·괭이·갬대(나물 같은 것을 캘 때 쓰는 칼처럼 생긴 나무조각)·막대기 같은 도구를 이용하기도 하고, 맨손으로 거두기도 하는데, 맨손을 쓸때의 방법도 다양하다. ‘따기’도 하고 ‘뽑기’도 하고, ‘뜯기’도 한다.그런데 요즘은 그걸 제대로 구분해 쓰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달래나 냉이·씀바귀는 호미 같은 것으로 ‘캐는’ 것이지만, 원추리·질경이·쑥 따위는 칼 같은 것으로 밑동을 질러 연한 잎부분만 들어낸다. 또 부추나 미나리 같은 것은 낫으로 벤다.(미나리는 요즘 무논에서 대량으로 재배되기 때문에 ‘뽑아서’ 출하하기도 한다.)무·배추는 맨손으로 ‘뽑고’, 양송이·느타리·석이 등 버섯류는 ‘따고’, 배게난 채소는 ‘솎아’ 낸다.그런데, 언제가 강릉 앞바다 북한 잠수정 침투사건으로 민간인 몇 명이 희생되었을 때, 그 사건을 보도한 신문방송들은 하나같이 ‘송이 채취를 나갔던 부락민이……’라고 했다. 물론 ‘채취’란 어디다 갖다 붙여도 되는 한자용어지만 왜 하필이면 이런 용어를 썼는지 궁금한 적이 있다.혹시, 송이는 캐는지, 따는지, 뜯는지, 뽑는지를 잘 몰라서 그런건 아닐까도 싶지만, 자연송이는 긴 막대기로 뿌리부분 둘레를 깊이 찔러서 주의의 흙을 돋우어 전체가 조금도 손의 힘을 받지 않게 하여 가볍게 들어낸다. 그러니까 엄밀하게 따지면 캐는것도, 뽑는것도, 따는것도, 뜯는것도 아니지만, 그 지역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송이 따러간다.’고들 한다. 그리고 고사리는 ‘끊는것’이 아니고,‘ 꺾는’다고 해야 옳다. “꺾자 꺾자 고사리꺾자. 제주도 한라산 고사리 꺾자”라는 강강술래 노랫말에도 나오지 않은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4.12.24 23:02

판소리·벨칸토 창법비교 세미나

‘드라마틱하고 사실적인 오페라와 오페라의 더욱 깊이 있는 소리를 위해 여러 성악가들은 호흡법에서 그 해결책을 찾았다. 성대의 상태나 주로 추구하는 공명에서 판소리와 오페라는 거리감이 있지만, 호흡 면에서는 상당히 근접함을 보이고 있다.’22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 ‘판소리 창법과 벨칸토 창법의 비교’. 국악과 서양음악의 접목을 위해 (사)우리문화진흥회(이사장 김영구)가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서 ‘벨칸토 발성법’을 발표한 조대근씨(전주교대 강사)는 “각기 다른 장르에 대한 연구 기회를 늘리기 위해 국악과 서양음악이 함께 오르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판소리의 통성발성에 대하여’를 발표한 이규호씨(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는 “모든 성악 장르는 좋아하는 성음이 각각 따로 있으며, 성음은 발성법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판소리는 각고의 수련에 의해 획득한 성량이 크고 탁하면서도 변화가 많은 수리성을 제일 좋은 성음으로 친다”며 “판소리는 일상 언어활동을 할 때와 같이 자연스럽게 긴장시킨 상태에서 질러내는 발성을 기본으로 하지만, 벨칸토 창법은 성대를 거의 긴장 시키기 않는다”고 밝혔다. 이씨는 송흥록, 모흥갑, 이날치, 송만갑 등 옛 명창들의 성음과 관련된 일화를 통해 판소리가 추구하는 성음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12.23 23:02

공예품으로 꾸민 따뜻한 선물전

선물할 곳이 많아지는 계절. 기계의 흔적이 남아있는 ‘차가운 선물’보다 정성의 손길이 닿은 ‘따뜻한 선물’을 하고싶을 때다. 만드는 사람의 마음과 손으로 완성되는 공예, 공예품으로 꾸민 ‘HAND-MADE 선물전’이 내년 1월 23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기획관에서 열리고 있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해마다 연말연시 특별기획전을 열어왔던 전주공예품전시관(관장 백옥선)의 세번째 선물전이다. 좋은 사람만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천연염색 명함집, 앙증맞은 퀼트 소품, 소중한 기억들을 적어놓고 싶은 자수 수첩, 맛있는 음식을 담아놓고 싶은 접시 세트 등 예술성과 실용성의 조화를 이룬 작품들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행복해 지는 선물이다.참여작가는 김기수 김연 김영실 김완순 김희자 박광철 박금숙 박정미 방호식 손애희 안시성 양관식 양명실 유영진 이병로 이종창 전현희 조미진 지용출 천성순 최계호 태원애 한오경 한병우씨. 목·섬유·도자·한지공예 등 스물두명의 작가가 다양한 소재로 특별한 느낌을 전한다. 백옥선 관장은 “공예관과 함께 동거동락 해 온 작가들과 소비자의 기호를 담아 예쁜 공예선물전을 마련했다”며 “예술과 생활, 작품과 상품의 간극을 최소화하고 생활 속의 공예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12.23 23:02

소극장 판 23일 '문화파티, 도시樂락'

“판에 박힌 송년회가 싫다구요? 그럼 문화파티로 오세요.”연말이 되면 호텔 연회장이나 대학가 클럽마다 각종 파티로 떠들썩하다. 흔히 파티라고 하면, 으레 젊은층이나 즐길 법한 서양식 사교모임 정도라고 생각하기 쉽다. 더욱이 서울처럼 대도시에서나 대중화되고 있는 파티는 지역에서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문화이기도 하다.전주에서 신개념의 파티가 등장했다.소극장 ‘판’이 도심 속의 새로운 파티문화를 제안, 23일 전주시 경원동 옥성문화센터 3층 옥성문화홀에서 이른바 ‘문화파티’를 연다. ‘네티즌’이라는 신조어처럼 시티즌(Citizen)에 파티(Party)를 합성, ‘파티즌’이라는 이름을 내건 신종 파티다. 파티 이름은 ‘문화파티, 도시樂락’.무대와 객석으로 구분되는 문화예술인과 대중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연극인과 국악인 등 각계 문화예술 종사자들과 시민들이 한 자리에서 어울릴 수 있는 자리다.미술가와 국악인 연극인 등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고, 일반인으로는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주인라인동호회가 초대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날 파티에는 사전 신청을 받아 프러포즈를 하거나 일일 파트너를 정해 대화를 갖는 프로그램과 신나는 댄스 경연대회, 각 문화예술단체의 노래자랑 등 부대 행사가 마련돼 있다. 파티 참가자들을 위해 마술, 타로점, 통기타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소극장 ‘판’ 정진권 대표는 “문화예술의 생산자와 소비자들간의 소통 창구로서 문화파티를 기획하게 됐다”며 “지역 문화예술의 방향과 소극장 운영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논할 수 있는 계기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4.12.23 23:02

소리문화의전당 제작 '2004년판 오즈의 마법사'

온 가족이 함께하는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가 24일부터 내년 1월9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환상적인 무대를 연다.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공개 오디션을 통해 자체 제작한 이 작품은 기존의 대본을 수정, 새로운 음악을 입히는 작업을 통해 작품성을 한단계 높였다. 출연자 오디션부터 연습 과정까지 ‘톡톡 튀는 뮤지컬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온 소리전당측은 “지난 2001년판 무대와는 전혀 새로운 느낌의 ‘슈렉’ 버전의 브로드웨이식 뮤지컬”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기존 작품이 어린이를 위한 무대였다면, 이 작품은 중학생까지 대상층을 넓히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로 만들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선과 악이 완전히 구분됐던 마녀들을 장난끼 가득한 모습으로 바꿔 등장인물의 캐릭터에 변화를 가했다.신나는 노래와 흥미있는 줄거리로 관객을 맞게 될 이 작품은 출연진 캐스팅에도 관심을 쏟았다. 이번 무대를 위해 가진 오디션만도 4차례. 이 과정을 거쳐 캐스팅된 출연진은 40여명이다.중앙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기자들을 적절히 배합한 ‘오즈의 마법사’는 작품의 수준을 한층 높이면서도 지역 공연으로서의 자부심 또한 지키는데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주인공인 도로시역에 그룹 ‘LUV’ 보컬인 조은별이 특별출연하고, 개그맨 김병만 이수근이 마법사 역을 맡는다.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창욱(허수아비역), 황성대(사자역), 이승현(나뭇꾼역) 등 3명의 연극 전공생들이 가세한 이번 무대에 지역에서는 창작극회의 박영준(마법사역), 명태의 성상희(루시역) 등 기성 극단 연극인과 성악 전공가들이 호흡을 맞춘다. 이밖에 개구쟁이 토토, 요정, 오즈의 아이들 등의 단역은 공개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된 유치원생에서 부터 초등학생까지 21명의 아역 배우들이 맡는다.서울예술대 연극과 출신으로 공연 연출가이면서 극작가로 활동 중인 왕래우(오렌지로드씨어터 대표)가 연출하는 이번 작품은 동문인 임휴상이 안무를, 전북대 무용학과 석사과정에 있는 김상희가 조안무를 맡았다. 지난 1900년 미국 뉴욕에서 탄생된 오즈의 마법사는 모험 속에 담긴 사랑의 메시지로 백년 넘게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연극,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제작되어온 작품. 허수아비, 사자, 양철인간 등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용기’, ‘지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오즈의 마법사가 새로운 모습으로 연말연시 어린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공연은 평일 오후 2시, 주말과 휴일은 오후 2시와 5시.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전석 2만원.(평일 1만8천원)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4.12.23 23:02

[2004 결산]무용

전통춤의 맥을 잇는 작업이 여전히 활발했던 가운데, 올해 전북 무용계는 현대무용과 발레가 약진, 무대 활성화가 고루 이뤄졌다. 전라북도 무대공연지원 사업은 창작활동에 큰 힘이 됐으며, 지원에 힘입은 무대들은 무용의 틀을 깨는 색다른 시도로 관심을 모았다. 도내 대학 교수들이 이끄는 무용단은 올해도 발표 무대를 적극적으로 열어 무용활성화를 주도했지만 올해 중반, 무용학과 교수의 대학 입시 비리가 불거지면서 안타까움과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 경계 넘기 ‘무용의 경계’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무대가 많았다. 전북무용제나 신인안무가대전에서 보여준 젊은 안무가들의 표현은 무용에 다양한 극적요소를 결합시키거나 확장된 표현수단을 무대 위로 끌어오는 등 지역 무용계에 신선한 자극이 됐다. 한국무용은 전통 춤사위의 기본만을 지킨 채 현대무용과의 경계를 넘나들었고, 현대무용은 더욱 자유로워졌다. 그러나 의욕이 앞선 무용의 지나친 확장은 주제에 대한 깊이있는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올 한 해 ‘경계 넘기’로 가장 주목받았던 무대는 현대무용단 사포의 ‘판소리와 춤’의 결합. 판소리나 전통음악에 현대무용을 결합시킨 이색적인 무대는 우리 소리와 현대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동시에 점칠 수 있는 기회였다. △ 대학을 중심으로 한 전북 무용의 고른 성장도내 대학 교수들과 그들이 이끄는 무용단은 올해도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전북 무용의 고른 성장을 이끌어냈다. 이길주 원광대 교수의 ‘나무 나비 나라’, 김화숙 원광대 교수의 ‘지울 수 없어라’, 손윤숙 전북대 교수의 ‘우림의 사계’, 김원 전북대 교수의 ‘교감(交感)’ 등 창작무대가 대거 올려졌다. 본격적인 마을춤 보급운동을 위해 사단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는 김경주 자미수현현 무용단은 한국무용제전의 오프닝 무대에 초대됐으며, 청호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양순희 우석대 교수는 한국현대무용협회가 시상하는 2004 코파나스상을 수상했다.백의선 원광대 교수 정기공연, 전북대 출신으로 구성된 발레라인즈 정기공연 등 유독 발레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지역의 척박한 현실에서 전통 클래식 발레를 익힌 이들의 무대는 더욱 반가웠다.△ 원로·중견 무용수들 활약젊은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부각되기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지역의 원로·중견 무용수들의 활약은 올해 더욱 돋보였다.한국무용가 최선 선생은 춤 60년 세월을 담아 전통춤과 창작춤을 분명히 하는 ‘한민족의 혼’을 공연했고, 고명구 익산무용협회 지부장은 개인 독무 무대를 비롯해 수차례 무대에 올랐으며 결식아동돕기 ‘사랑의 춤’ 공연도 개최했다. 전북무용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전국무용제에 출전한 손윤숙 발레단은 단체상을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손교수가 연기상을 수상해 후배 무용수들에게 모범을 보였다. 젊은 무용가들의 전국 무대 참여도 돋보였다. 한국현대무용협회가 주최하는 대학현대무용제전에 우석대(안무 이준철)와 전북대(안무 김윤정)가 참가했으며, 공모를 통해 전국에서 선발된 8명의 무용수들이 소개되는 서울세계무용축제 ‘젊은 무용가의 밤’에 전북대를 졸업한 김윤정씨가 초대됐다.지역과 서울의 무용수들이 교류하는 무대도 적지 않았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전북무용협회는 ‘2004명인명무전’을 열었고, 14년 동안 전통공연만을 고집해 온 동국예술기획의 ‘한국의 소리와 몸짓’ 전주 공연은 전통춤을 지키고 있는 신예들을 소개했다. 40여년 역사를 지닌 국립무용단이 대표 레퍼토리 ‘코리아 환타지’로 전주를 찾았으며, 반대로 사단법인 마당의 ‘전라도 춤, 전라도 가락’은 전라도의 숨어있는 명인들과 함께 서울의 국립극장 무대에 섰다. 전주전통문화센터의 ‘우리춤의 숨결’은 중견과 신예, 지역과 전국 무용수들의 자리를 골고루 마련해 전통춤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12.2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