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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창작공연활성화사업 우수작 재공연 지원

최대 1억2천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2005년도 창작공연활성화사업이 신청접수를 받고있다.한국문화예술진흥원(원장 현기영)이 우수한 창작품을 발굴, 레퍼토리화 하도록 지원하고 있는 이 사업은 공연의 사후평가를 강화, 우수한 창작품에 대한 완성도 높은 재공연을 집중지원한다.공연예술 분야는 음악, 연극, 무용. 음악분야는 국악(창극, 관현악, 실내악), 양악(오페라, 관현악, 실내악, 교성곡), 음악을 중심으로 한 복합 장르의 공연으로 구분되며, 연극분야는 창작극, 뮤지컬, 연극을 중심으로 한 복합 장르의 공연 등이다. 무용분야는 창작무용과 창작무용을 중심으로 한 복합장르의 공연.작품의 창의성과 예술성, 사업계획의 우수성과 독창성, 실현가능성, 신청단체와 참가자의 창작역량 및 사업수행능력, 활동실적 등을 심의기준으로 하며, 지원을 신청한 단체가 자력으로 공연하면 심의위원들이 신청 작품을 관람하고 공연을 평가하여 지원여부를 결정한다. 선정된 단체에게는 선정 작품의 재공연 1개월 전에 지원금을 지원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공연되는 상반기 초연공연 사업은 현재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내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예정된 하반기 초연공연 사업은 내년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신청접수 가능하다. 지원규모는 공연장 규모, 작품 규모, 제작경비, 제작진 등을 종합검토해 심의위원회에서 최소 1천만원부터 최대 1억2천만원까지 결정한다.국내 공연예술 단체(공연 기획사 포함)로서 공연 실적 및 활동이 활발한 단체를 우대하며, 단체대표나 작가가 우리나라 국적을 소지해야 한다. 02) 760-4584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12.09 23:02

재인촌 우듬지 창단공연 '지워진 이름, 정여립'

극단 ‘재인촌 우듬지’(대표 김영오)가 창단 공연으로 11일과 12일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지워진 이름, 정여립’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 2002년 창단 후 2년 만에 여는 첫 공연.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도로 지역 연극계에 신선한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극단 답게 기성 배우가 아닌 대학생이 주축이 된 새내기 배우들로 창단 공연 무대를 꾸몄다.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대학생 배우는 모두 9명. 주인공인 정여립 역을 맡은 전북대 정운태(28·중문과4)와 장영경(23·일문과4) 등 2명의 연극 동아리 출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기 경험이 없는 신출내기들이다. 전북대 육광현(22·사학과2 휴학), 예원대 양세정(23·예술경영학부4), 이영준(23·예술경영학부2), 이진아(22·예술경영학부2), 김태훈(20·예술경영학부1), 전주대 서대석(24·건축공학과1 휴학), 호남대 남궁인(24·연극영화과2) 등. 끼있는 신인 배우를 물색한다는 소식에 열정 하나로 극단에 몸을 맡긴 이들이다. 번거로운 캐스팅없이 출연진이 확정된 지난 7월 말부터 발성 연습과 신체 훈련을 시작으로 5개월 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특히, 1인 3∼4역의 역할극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에서는 주인공인 정여립과 정철 역 조차도 백성 역할을 병행하는 ‘일인다역’을 감수해야하는 점 때문에 연극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고단의 연속이었다. “기성 배우들을 배제한 것은 기존 연극과의 완전한 단절을 의미한다”는 김영오 우듬지 대표(40)는 “무대를 이끌어갈 새내기 배우들의 역할과 몫이 그만큼 컸던 탓에 그동안 연습을 게을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풍물단 ‘모악’과 ‘강령탈춤전승회’ 연습실에서 수 개월째 더부살이 연습을 하며 빠듯하게 창단 공연을 준비해왔다.우듬지는 ‘부부 극단’으로 유명한 극단. 우듬지 상임연출가를 맡고 있는 정찬호씨(40)는 김 대표의 동갑내기 남편이다. 이번 작품 ‘지워진 이름, 정여립’은 정씨가 직접 희곡을 썼다. 희곡 작품으로는 이번이 두 번째지만, 지난 92년 극단 ‘황토’에서 떠난 후 13년 만에 맞는 무대이자 첫 연출이다. 전북을 무대로 창단된 극단인 만큼 창단 공연도 지역 인물로 올리자는 뜻에서 ‘정여립’을 소재로 삼았다.전주시 색장동에서 태어난 정여립은 조선중기 동인과 서인의 당쟁에서 비롯된 기축옥사의 주동자로 낙인찍혀 진안 죽도에서 생애를 마친 선비이자 사상가. ‘천하는 공물인데 어찌 일정한 주인이 있으랴’라는 ‘천하공물설’과 함께 대동공화주의적 사상을 펼친 정여립을 중심 인물로 내세워 전주로 낙향한 후 대동계를 만들어 활동하다 진안 죽도에서 죽임을 당하기까지의 말년을 조명해본다. 우듬지의 첫 무대 ‘지워진 이름, 정여립’은 11일과 12일 오후 4시, 7시 총 4회 공연된다. 8천∼1만3천원(예매 5천∼1만원).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4.12.09 23:02

이론과 균형감 갖춘 공공미술 기획사 구혜경씨

문화예술은 사람이 힘이다.2004년 누구보다 바쁜 움직임으로 지역 문화예술계에 생기를 돌게 했던 사람들. 그들의 1년을 통해 2004년 문화 ‘판’을 말한다.“이렇게 여유있게 차 마시는 거, 참 오랜만이네요.”‘천천히’의 여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올 한 해 ‘미술의 공공성’을 고민하면서 그는 유난히 바빴다.원광대 미술관 연구원 구혜경씨(33). 지역 미술계에서 큐레이터와 평론가로서 영역을 넓혀오던 그가 올해는 ‘전시기획자’로 이름표를 바꿔달았다. ‘휴-광장에 서다’와 ‘한중일 현대미술전’ 등 상반기를 원광대 미술관 소속 연구원으로서 충실하게 보냈다면, 하반기에는 잠잠해진 학교 행사를 틈 타 직접 현장 속으로 파고들었다. 전북도립미술관 신시도 프로젝트와 전주천 프로젝트, 그리고 지난달 마친 ‘역사와 함께 한 미술여행’. 어떠한 단체나 미술관 소속으로서가 아닌, 개인이 직접 기획의 현장에 뛰어든 것이다. “신시도프로젝트는 작가들이나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우연히 끼어들게 됐어요. 이에 반해 전주천 프로젝트와 ‘역사와 함께 한 미술여행’은 공공미술에 대한 적극적인 탐색이었죠.”전주천에서 공공미술전을 벌였던 그룹 발은 그가 리더다. ‘혼자 힘으로 버거워 팀을 짜야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일종의 공공미술 기획사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와 현대미술의 만남을 시도한 ‘역사와 함께 한 미술여행’은 학교 교육의 틀을 벗어나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개발하려는 시도였다.“미술을 만드는 것은 화가지만, 보는 것은 화가 뿐만 아니라 대중들입니다. 조금만 쉽다면 미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꺼리’를 제공해 주고 싶었어요.”‘미술은 근엄하게 모셔놓는 것이 아니라 같이 즐기는 것’이라는 구씨는 공공미술에 관심이 많다. 생활 속에서, 주변 환경 속에서 흡수된 듯 놓여있는 작품을 통해 그는 공공미술을 열어가고 싶다고 했다.기획한 전시를 끝낼 때마다 구씨는 자료집을 발간한다. 전시 시작과 함께 내놓게 되는 팜플렛과는 분명 다르다. 자료집은 기획 의도와 과정, 전시를 치르면서 느낀 것과 결과물들, 앞으로의 방향성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들이다. “전시를 미술관 밖에서 하면 공공미술이고, 하나의 주제를 정해 전시를 열면 기획전인 것으로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지적하는 구씨는 자료집을 통해 자신이 기획한 전시의 철저한 근거를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전주 미술인들은 나름대로 움직이고 있지만, 외부에서 받는 자극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젊은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미술판이 정체된다는 생각때문인지, 주로 젊은 작가들과 일하게 되는 것 같아요.”작업실을 돌며 함께 작업할 작가들을 찍어놓는다는 그는 젊은 작가들의 발판이 되어주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론과 실기는 ‘풀어먹는 방식’이 달라요. 좋은 기획은 이론과 현장 경험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론’과 ‘현장’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지만, 구씨 역시 몇 해 동안은 정신없이 현장 중심이었다. 내년에는 공부도 하면서 ‘풀어먹어야겠다’고 하지만, 벌써 계획이 한 보따리다.“내년에는 미술로 떠나는 전주기행이나 전주천 프로젝트를 한번 더 할 생각이에요. 도심 속으로 미술을 끌어들이는 것도 계획 중이고, 무엇보다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 아이들에게 생생한 미술교육을 전하는 데 관심이 가요.”올 한해 그는 ‘그동안 많이 얽매여 있었느냐’ ‘새처럼 날아다닌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 대학원에서 이론을 전공했지만, 이젠 현장에서 뛰는 것이 더 좋아 그림 그리는 방법을 잊었다는 구씨.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전주의 미술판에서 그는 아직 해봐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원광대 한국화과와 숙명여대 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12.09 23:02

퓨전그룹 '흙소리 타악공화국' 9일 소리문화전당

찌그러진 냄비 뚜껑, 쓰다 남은 정수기 물통, 버려진 깡통….생활폐품을 이용한 일상의 소음을 역동적인 리듬으로 만들어내는 퓨전 타악 그룹 ‘흙소리 타악공화국’(대표 박문기)이 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난타’ 정기공연을 연다.흙소리 타악공화국은 전통 리듬에 맞춰 관객과 하나되는 새로운 장르로 퓨전 타악을 이끌어가고 있는 도내 대표적인 창작타악 퍼포먼스 팀. 지난 97년 도내 국악 전공생들이 모여 창단됐다. 박문기 이국화 고수영 김연숙 백세훈 서용석 김모란 박선범 문현정 등.창단 초창기 전통 타악에서 지난 2001년 퓨전 타악으로 영역을 넓힌 이들이 올해로 3번째 퓨전 타악 정기공연을 준비했다. 이번 전주 무대는 군산과 익산을 거친 순회공연의 마지막 일정. 올해 문화관광부 무대 공연 지원작품에 선정돼 마련됐다. 흙소리 타악공화국은 전주 공연에서 찌그러진 냄비 뚜껑 등 일상에서 쉽게 버려지는 생활폐품을 악기처럼 연주하는 공연물 ‘난타’로 관객과 하나 된다. “하찮은 생활폐품도 활용에 따라 얼마든지 악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박문기 대표는 “흥겨운 타악기 리듬이 절정을 이루게 될 난타 공연은 관객들에게 흥미만점의 통쾌한 무대 경험으로 다가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정숙 무용단과 전주서천초등학교 어린이 난타 ‘판파스틱’이 찬조출연한다.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4.12.08 23:02

첫 전시 연 여류 화가들

처음은 늘 그렇다. 많은 시간을 준비해 놓고서도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앞선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두 여류화가가 있다. 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있는 김옥경 김정미씨.긴 호흡을 가다듬고 뛰어든 작업은 열정으로 가득차 있다. △ 김옥경씨“한국화는 결국 한지와의 만남이라고 생각했어요. 수묵과 채색을 병행했던 작업이 한지로 전이된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한국화가 김옥경씨(46)의 시선이 한지로 옮겨갔다.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는 한지의 생명력에 끌렸다”는 김씨는 2001년부터 한지에 배여있는 전통의 숨결과 체취를 발현시키는 작업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다양한 색한지를 조화시키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구상과 비구상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지만, 근간은 한국적 정서입니다.”김씨는 한지의 색과 결을 주목했다. 다섯 장의 색지를 겹쳐 차례로 뜯어내 다섯 색을 드러낸 ‘사계(四季)’는 색과 색이 만난 절제된 미가 있다. 직접 손으로 뜯거나 포개고 겹쳐 한지의 결을 살린 작품들은 은은함도 간직하고 있다. “결혼을 하고 보니 작업에만 매달릴 수 있는 여건이 안됐어요. 맥이 끊기면 다시는 그림을 그리지 못할 것 같아서 구상이 떠오르는 대로 스케치해 놨지요.”단체전 출품을 통해 작업의 흐름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김씨는 한동안 한지의 조형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대 미술학과와 이화여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 김정미씨“대중과 동떨어져 존재하는 어려운 그림 대신 쉽게 풀어서 친밀하게 다가서고 싶었어요. 평범하더라도 일상에서 소재를 찾고, 추상적이더라도 어느 정도 형태를 살리려고 노력했죠.”삶과 예술의 관계에서 편안한 휴식을 찾는 김정미씨(36). “그림 시작한 지 얼마 되지않아 아직은 절제보다 보여주고 싶은 게 더 많다”는 그는 첫 전시에서 섬유와 서양화의 만남을 시도했다. 재봉틀, 누비질, 자수, 조각보 등 전통 수공예 방법을 이용하거나 염색, 회화 작업으로 새로운 조형언어를 만들었다. 이러한 조형언어들은 반복하며 독특한 이미지를 찾아가고 하나의 패턴을 그리고 있다. “공부를 하다보니 페미니즘에 매력을 느꼈어요. 요즘 페미니즘은 ‘성’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저는 ‘여성의 진정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김씨는 일상에서 만나는 여성적 체험을 근거로 작업한다. 천의 질감을 살리며 스쳐지나가는 진한 물감으로, 천 위에서 번지는 연한 농도의 물감으로 그는 여성적 이미지나 내면의 감수성을 표현했다. 은은하게 배여나오는 자연스러움과 겹쳐진 색들이 이뤄내는 편안함은 삶의 여유와 순수를 회복하려는 작가의 의지다. 원광대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텍스타일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김씨는 현재 원광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12.08 23:02

수교 120주년 한국-이태리 합작 오페라 '라보엠'

파리 빈민가를 무대로 예술가들의 가난한 삶과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이 9∼12일 오후 7시 나흘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에 오른다. 한국-이태리 수교 1백20주년을 맞아 도내 오페라 전문단체인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이 기획한 이번 무대는 세계 정상급 이태리 출신 연출가와 가수들이 함께 한다. 이 때문에 공연 기획때 부터 화제를 모았다.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이태리 출신의 프랑코 바키와 스테파니아 스파지아리(미미역·소프라노), 발레리아 페리(무젯타역·소프라노), 안토니오 데 팔마(로돌포역·테너) 등 3명의 이태리 가수가 합류한 지난 11월 하순부터 국내 출연진과 함께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라보엠 오페라팀은 짜임새있는 기획력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하루 6시간씩 맹연습에 임해왔다. 한국과 이태리 양국 합작으로 제작되는 오페라 라보엠은 주역을 이태리 초청팀과 국내 출연진으로 각각 캐스팅, 세팀을 번갈아 무대에 올리는 이른바 ‘트리플 주역’으로 꾸몄다. 이태리의 수준 높은 오페라 감상과 함께 지역 성악의 현주소를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다. 특히, 국내 출연진은 이태리에서 오페라 공부를 마친 도내 출신 또는 지역 활동 성악가들이 대부분. 지난 86년 창단 이래 줄곧 ‘한국음악의 세계화, 지역문화의 세계화’를 강조해왔던 호남오페라단 답게 상당수 지역 출신 성악가를 캐스팅해 무대 전면에 내세웠다. 이은희 전북대교수(미미역), 호남오페라단 단원 이경선씨(무젯타역), 도내 출신 테너 김종호 한세대교수(마르첼로역), 호남오페라단을 통해 첫 데뷔한 뒤 현재 이태리 유학중인 오요환(마르첼로역), 이태리에서 유학을 마친 도내 출신 김규성(콜리네역)과 조한경(쇼나르역), 베노아와 알친도르의 1인 2역을 맡은 전북대 4학년 이동현씨 등. 공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유형만 광주대 겸임교수(미미역), 호남오페라단 홍보실장을 맡고 있는 김성민 광주대 겸임교수(콜리네역), 광주시립합창단 단원 김제선씨(쇼나르역) 등이 함께 한다.호남오페라단 조장남 단장이 예술총감독을 맡고, 이태리 출신 바키와 함께 전북연극협회 조승철 이사가 협력연출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호남오페라단 상임지휘자인 이일구씨(울산대 겸임교수)가 지휘하고, 무지카 카메라타 심포니 상임지휘자 이일규씨와 CBS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윤영문씨 등이 참여한다.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살아가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슬픈 인생과 비극적인 사랑을 아름다운 선율로 풀어놓는 ‘라보엠’은 오랜 세월동안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토스카’,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힌다.이미 제1회 정기공연(87년)에서 ‘토스카’를, 제11회 정기공연(98년)에서 ‘나비부인’을 무대에 올렸던 호남오페라단에게 이번 라보엠 공연은 그래더 더욱 특별하다. 조장남 단장은 “하나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것조차 버거운 열악한 여건 속에서 푸치니의 3대 걸작을 모두 소개하게 됐다는 점은 오페라단으로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수준 높은 연출력과 성악가들의 성량이 돋보일 이번 공연에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 제작비는 1억7천5백만원. 이중 3천5백만원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으로 부터 지원을 받았다. VIP 10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1만원. 문의 063) 270-8000

  • 문화일반
  • 안태성
  • 2004.12.08 23:02

대학신문사 전국 첫 문집 펴내

원광대학교 대학신문 기자 출신 동문들의 모임인 ‘원기회’가 원광대신문 지령 1천호를 기념하는 문집 ‘원기(圓記)’ 창간호를 냈다. 서시·발간사·축사 등이 수록된 ‘펼침한마당’과 역대 주간교수들의 초대석인 ‘초대한마당’, 동문문인 초대석인 ‘초대한마당2’, ‘회원한마당’ 등으로 꾸며진 문집은 그동안 원광대학교가 배출한 동문 문인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채규판 강상기 소재호 백학기 안도현 원재훈 박태건 시인, 소설가 최기인씨, 수필가이면서 모교에 재직하고 있는 박영학교수와 원음방송 프로듀서인 김사은씨, 재연스님을 비롯한 10여명의 문인들의 글을 문집으로 만나는 느낌이 새롭다. 한국만화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성진씨, 표지화를 그린 한국화가 송만규씨, 사진작가 이종환씨, 조각가 임석윤씨, 현직 일간신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욱 동문 등 다양한 직업군의 회원들이 가세해 문집은 더욱 다양하고 풍성해졌다. 하재창·홍석영·천이두교수 등 원로교수들과 송광섭교수 등 전현직 주간교수들의 글도 대학신문사의 전통을 새롭게 만나게 한다. 전북대신문사 출신인 소설가 김병룡씨(백제대 교수)가 우정의 글을 보내오는 등 단순한 회원 문집 이상의 작품성과 의미도 담고 있다. 원기회 유병건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우리는 단 하루도 무엇인가를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생태적 몸체로 태어났다”며 “절필(絶筆)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4일 오후 익산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원기 창간호 출판 기념식에는 정갑원총장을 비롯한 동문 등 5백여명이 참석해 ‘원기’ 창간호 발간을 축하했다. 지령 1천호를 기념한 문집은 전국 2백여 대학신문사 중에서도 처음으로 만들어 진 것이다.

  • 문화일반
  • 장세용
  • 2004.12.07 23:02

이규하 교수 '새로운 삶'

“공자·맹자·석가의 가르침이 지배적인 나라에서 태어나 부단히 소크라테스·플라톤의 이름을 듣고 읽으면서 서양학을 공부해 왔습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그때그때의 형편에 따라 쓴 글을 모은 것이라 다소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차근차근 읽어가면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을 겁니다.”역사를 알면 오늘이 보이고, 미래의 방향도 찾을 수 있다. 이규하 전북대 명예교수(66)가 ‘역사를 되짚어보며… 새로운 삶’을 펴냈다. 전북대 교수로 부임했던 1972년 부터 지금까지, 전북일보와 전북대 신문, 중앙 일간지 등에 게재한 글들을 엮어 만든 책이다.“비판적 지식과 동서 성현들의 가르침이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전된 오늘에 대해 조언해 줄 수 있다”는 이교수는 대사상가들의 인생과 역사에 관한 언급을 인용해 시대를 읽어냈다. ‘중대한 정치문제, 남북정상회담에 관하여’ ‘프랑스혁명의 교훈, 역사를 통해서 본 러시아의 현실’ ‘독일이 통일될 때까지, 동독붕괴의 원인과 과정’ ‘우리의 삶에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일들과 새로운 삶의 시작’ ‘새로운 대학제도, 실험대학 도입을 위한 시도’ ‘20세기와 역사인식의 한계성 극복’ ‘시대에 따라 변하는 역사의 해석과 의미’ 등 서양의 예를 들어 쓴 글들은 날카로운 비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방향을 제시하는 격려의 글들이다.특히 ‘정신적 축의 시대의 사상’은 공자·맹자와 유교, 석가와 불교, 소크라테스·플라톤의 도덕론과 이상주의, 기독교에 관해 이교수의 관심과 시각을 중심으로 쓴 것이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저서로는 ‘서양사회분석’과 ‘서양사신론’ ‘서양사의 심층적 이해’ 등이 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12.07 23:02

석정 30주기추모 특집 눈길 '전북수필' 제59집

달콤하다가도 맵고 짠 것이 인생이다. 인생의 맛이 골고루 담겨진 전북수필문학회(회장 공숙자)의 ‘전북수필’ 제59집이 나왔다. 이번 호는 다양한 성격의 특집이 눈길을 끈다.스스로 노여움이 느껴지는 나이, 문학평론가 신동욱씨는 ‘단상들, 구름이 흘러간 곳’으로 초대에 응했고, 수필가 공덕룡씨는 특집 ‘다시 ‘허구’를 논한다’에서 수필의 허구성 문제를 쟁점으로 올려놓았다.지역 문인들이 한마음으로 치러낸 석정 30주기 추모행사도 특집으로 엮였다. 제전위원장이었던 허소라 시인이 ‘석정시인 30주기 추모행사를 마치고-임께서 부르시면’을, 공숙자 전북수필문학회 회장이 석정 추모 문학제 참가기 ‘낙수(落穗)’를, 진원종씨가 ‘석정문학의 산실을 다녀와서-청구원’을 실었다. 지난 여름 전북수필 회원들이 함께 한 중국기행 ‘기행수필’과 제17회 전북수필문학상 수상자 김재순 이남구 회원 작품도 특집이다. ‘고희 문턱에서 만난 낙엽’ ‘사랑의 밀알’ ‘근신하고 싶은 마음’ ‘산나물 타령’ 등 70여명 회원들이 신작들을 소개했다. 전북수필문학회는 제17회 전북수필문학상 시상식 및 제59호 전북수필 출판기념회를 4일 오후 4시 전주 아리랑하우스에서 열었다. 올해 전북수필문학상의 영광은 김재순 이남구씨에게 돌아갔다.공숙자 회장은 “여러 문학행사가 겹쳐 많은 문우들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며 “문학으로 만난 진솔한 인연을 즐거운 담소로 오붓하게 이어나가자”고 말했다.제59호 전북수필 출판기념회를 겸한 이 자리에는 신동욱(문학평론가), 공덕룡(수필가), 허소라씨(시인)을 비롯해 김남곤 진동규(시인), 김학 국중하씨(수필가) 등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학인 70여명이 참석했다. 공덕룡씨는 이날 강연을 통해 “역사에는 허구가 있으면 안되지만, 문학에서는 허구가 없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4.12.0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