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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인생으로 다시 태어난 제2의 고향 남원에서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유영애 명창(전북무형문화재 제2호 예능보유자)이 12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에서 제자들과 발표회를 갖는다. 전남 장흥출신이지만 1993년 남원국립민속국악원에 몸을 담으면서 남원과 인연을 맺은 유명창은 목이 실하고 소리가 구성지며 여성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하성, 그것도 하성의 배음(倍音)인 중하성에 특장을 지니고 있는 명창. 김상용·한농선·성우향·조상현 선생을 사사했다. 1970년 호남예술제와 1986년 경주신라문화제의 판소리 부문에서 장원을 한 뒤, 제15회 남원춘향제 전국명창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최승옥 정은미(삼례중 강사), 허은선·김수영(국립민속국악원 창극부 단원)씨를 비롯한 제자들이 판소리 다섯 바탕 눈대목으로 무대를 채운다. 고수는 진도군립민속예술단 박재준 사무국장과 국립민속국악원 단원이 조용복·서은기씨.
유네스코연맹 전북협회(협회장 윤석길)가 16일 오후 6시 전주관광호텔 풍남홀에서 판소리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 선정 기념 공연을 연다.이날 판소리 세계무형문화유산 선정작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않은 전라북도 강현욱 지사와 유네스코연맹 전북협회가 5년동안 개최해온 초·중·고등학교 학생 무용대회를 지원해준 전라북도 문용주 교육감에게 감사패를 증정한다. 강현욱 지사와 문용주 교육감을 비롯해 각 단체장과 유네스코연맹 전북협회 회원 1백여명이 참여, 축하공연과 송년회도 함께 펼쳐진다.
㈔전북전통문화연구소(소장 송화섭)는 20일부터 25일까지 5박 6일 동안 중국 산동성 해양문화기행을 실시한다. 한반도 서해와 인접한 산동반도는 삼국시대부터 바다를 통해 우리와 해상교류가 빈번하였던 지역. 20일 인천지방 해양수산청을 견학한 뒤 배를 타고 21일 오전 중국 위해에 도착, 봉래·제남·치박·청도·노산 지역을 돌며 위해박물관과 성산각(시황묘·진교유적·천진두), 법화원, 장보고기념탑, 봉래각, 등주수성, 고선박물관, 산동성박물관, 제나라역사박물관, 순마갱, 고차박물관, 용담폭포, 태천궁, 소어산공원 등을 돌아보는 여정이다. 참가비는 1인당 359,000원이며, 접수는 15일까지. 문의 063)255-2829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고 부대끼면서 걸어온 한 해를 마무리하는 교수들의 전시가 있다. 11일까지 전주대학교 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전주대 예체능·영상학부 교수작품전.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또렷하게 드러내는 노련함과 세련된 기교가 함께 어우러진 수준 높은 작품들이다. 교수들은 “작품을 내놓을 때마다 하루가 다르게 부쩍 성장하는 제자들이 떠올라 긴장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학생들은 자신의 작품과 비교하며 용기를 얻기도 하고 때로는 좌절하면서 교수들의 작품에서 더 큰 가르침을 받는다. 미술학과 주영도 교수는 “전시를 열고나면 학생들과 교수들이 함께 성장하게 된다”고 말했다.올해로 스물두번째를 맞는 교수작품전에는 미술·산업미술·사진전공에서 전임을 비롯한 겸임·객원·강사·조교 등 모두 55명의 교수들이 참여했다. 매년 60여명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 이 전시에서 교수들은 자신의 근작을 보여주고 관람객들은 그들 작품세계의 변화를 엿보는 재미도 찾는다.작년 정년퇴임한 황소연 교수는 지점토와 유화를 이용한 ‘생존경쟁’으로 전시에 열정을 보탰다.
전주전통문화센터의 ‘해설이 있는 판소리’가 동초제의 맥을 잊고 있는 이일주 명창(67·도지정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의 문하생들과 함께 올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1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 시민교육관 경업당. 충남 부여 출신으로 당대를 풍미했던 서편제 소리의 전설적인 국창 이날치(증조부)-이기중(부친)을 잇는 이일주 명창은 14세 무렵부터. 박초월에게 ‘흥보가’와 ‘수궁가’를, 김소희에게 ‘심청가’와 ‘춘향가’를, 오정숙에게 ‘심청가’와 ‘수궁가’를 배우는 등 최고의 여류 명창들을 두루 사사했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부 장원(대통령상)과 KBS 국악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1984년 ‘심청가’로 최초의 전라북도 지정 무형문화재에 등록됐다. 공연에 나서는 제자들은 국창 임방울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창부 대상 수상자인 차복순씨(12일·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부수석)를 비롯해 최삼순(16일·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부수석), 서정민(19일·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최현주(26일·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 장문희(30일·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 등 5명의 젊은 소리꾼. 이들은 흥보가(비단타령·놀보가 흥보집 찾아가는 대목, 집터잡이·제비노정기) 심청가(주과포혜·심봉사 물에 빠지는 대목) 춘향가(이별가·쑥대머리) 등 판소리 눈대목을 통해 스승의 소리 혼을 들려준다. 특히 피날레를 장식할 장씨는 올해 소리축제에서 올려진 창극 ‘심청’의 주인공. 군사설움과 새타령 등 적벽가 눈대목을 들려준다. 고수는 전국고수대회 명고부 장원과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수상한 송재영씨(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부단장). 해설은 군산대 최동현 교수다.
30여년동안 교육행정직에 근무, 정년을 눈앞에 둔 현직 공무원이 평소 지인들에게 E메일이나 팩스를 통해 전했던 일상의 단편들을 모아 수필집을 냈다.전주시교육청 총무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봉희씨(57)가 그 주인공. 이씨는 최근 출판후원회까지 조직한 지인들의 적극적인 격려에 힘입어 수필집 '푸른 꿈을 위하여'(신아출판사)를 출간, 60여편의 글을 모아냈다.그는 머리글을 통해 "정년을 눈앞에 두고 지금껏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모아냈다”며 "독자들이 같은 느낌으로 각자의 삶을 사랑하고 삶에 용기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13일 오후 1시20분 전주컨벤션홀에서 열린다.'문예연구'제27회 신인문학 작품상을 수상한 이씨는 문인협회 전북지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내년도 도내 10개 문화기반 시설에 총 87억5천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도에 따르면 내년도 군산도서관과 고창도서관 신규 사업에 각 5억원, 8억원이 지원되고, 정읍농업사 박물관(10억원)·군산박물관(5억원) 도 신규 사업으로 추진된다.내년 개관 예정인 도립미술관과 순창민속박물관 건립도 계속 사업으로 각 1억5천만원, 3억원의 국비 지원이 이루어진다.총 사업비 90억원으로 추진되는 고창문예회관 건립을 위해 내년 예산에 10억원의 국비가 반영됐으며, 계속사업으로 추진중인 김제·장수문예회관 건립에도 각 5억원, 10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이밖에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건립에 30억원의 국비 반영이 이루어졌다.
‘고은시선’, 스웨덴에서 출간 고은 시인의 시를 엮은 ‘고은시선’이 한국문학번역원(원장 진형준)이 선정한 ‘한국문학 번역지원 대상자(스웨덴어 부문)’로 선정, 스웨덴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번역자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한인자씨. 공역자는 스웨덴 노벨도서관 수석사서인 Carola Hermelin씨다. 지원대상자에게는 1천5백만원이 지급되며, 번역을 완료한 작품은 해당 언어권의 현지출판사에서 출판된다. 지난 3일 발표된 올해 하반기 한국문학 번역지원 대상작품은 정약용의 ‘목민심서’(영어), 이창동의 ‘이창동 소설선’(불어), 김주영의 ‘멸치’(독어), 권정생의 ‘몽실언니’(스페인어) 등 16개 언어권 36건이 선정됐다. 수필창작반 개강 3주년 기념 ‘2003송년 수필의 밤’ 개최개강 3주년을 맞은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반(공동대표 이종택·서순원·정영길·김정길)이 ‘2003 송년 수필의 밤’ 행사를 마련했다. 11일 오후 7시 전주농협 경원동지점 5층 회의실(동부시장 옆 한나라당사 5층). 이 날 행사에서는 지도교수인 김학 전북펜클럽 회장(전 전북문인협회장)의 축사와 수필낭독, 축하 떡시루 자르기 및 샴페인 터트리기,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시간으로 마련된다. 전북대 수필창작반은 이종택 이광우 이용미 김재희 이정화 김병규 조윤수 김정길 최준강 이기택 한경선 이순주(이상 격월간 ‘수필과 비평’), 이윤상 한상기 최선옥(계간 ‘문예운동’), 최화경(계간 ‘좋은사람’), 안세호 김영자(격월간 ‘한국문인’) 김명진(‘월간문학’), 이창규(격월간 ‘문학저널’), 이명화 황점복(계간 ‘문예연구’) 등 모두 22명을 수필가로 등단시킨 저력있는 수필 문학촌이다. 김문덕 시인, ‘2003 중앙인 문학상’ 수상김문덕 시인(60·익산 삼기중 교장)이 중앙대학교 총동문회(회장 조재익)가 주관하는 ‘2003 중앙인 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작품집은 최근 펴낸 시집 ‘참새는 들판을 떠나지 못한다’. 지난해 한국자유시인협회 전북지부장에 선임, 지역문학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인은 20년 가까이 향토색이 짙은 소재로 주름진 전북 농촌의 삶과 현장의 느낌을 역동성 있게 담아냈다. 시상식은 4일 전주관광호텔에서 열렸다. 제1회 우진창작상 시상식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에서 실시한 제1회 우진창작상 시상식이 9일 낮 12시 전통문화센터 경업당에서 열린다. 당선작품은 최경민씨(34)의 희곡 '밤비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마음'. 전남 영암출신인 최씨는 1999년 동아일보(시 부문)와 2001년 세계일보(소설 부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바 있다. 행사문의 063)282-7227
이와사키 미네코, 랜디 브라운 지음윤철희 옮김/ 미다스북스---------------------------------일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코드 가운데 하나인 ‘게이샤(藝者)’.우리는 흔히 게이샤를 일본 기생쯤으로 여긴다. 하지만 일본 사회에서게이샤를 바라보는 시선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과 커다란 차이가 있다.일본의 게이샤들은 스스로에 대한 절제와 구속이 남다를 뿐만 아니라,300년 전통을 이어온 ‘가류카이(花柳界)’문화를 계승 발전시킨다는자부심을 안고 살아간다는게 저자인 이와사키 미네코의 설명이다.이 책은 1949년에 태어나 불과 다섯 살의 어린 나이에 게이샤의 세계로뛰어든 저자가 당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29세의 절정기에은퇴하기까지 그녀의 진솔한 고백이 담겨있다. 특히, 주인공이 게이샤의길을 선택한 뒤부터 받았던 전통음악, 춤, 다도 등에 관한 철저한 도제식교육시스템에서 보인 진지함을 통해 게이샤에 대한 편견과 선입관을깨뜨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홍지서림 전무
이색의 시 한 수가 ‘섬진강 시인’ 김용택에 의해 ‘일어나기 싫은 아침’으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이불 속에서 듣는 아내의 아침 짓는 소리라고 하던데, 섬진강 시인의 아내는 18년 동안 시인보다 앞서 일어난 적이 한번도 없단다. “오호통재라!”며 탄식하는 그는 아내의 허물(?)도 살짝 공개하고, 자신의 인생 이야기도 늘어놓으면서 한시 한 수를 재미난 이야기로 채운다.김용택 시인(55)이 풀어놓는 한시 이야기 ‘김용택의 한시 산책 1·2’이 나왔다. 어디서 그렇게 정겨운 이야기들을 쏙쏙 뽑아냈나 했더니, 한 글자 한 글자를 곱씹으며 10년동안 읽고 다듬고 감상까지 덧붙였다고 한다.강희맹의 ‘강 위에 뜬 달’에는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담겨있다. 강물에다 참았던 오줌을 뿜어내던 달밤, 오줌 줄기에 강물위의 달이 부서지던 기억을 떠올리며 인생의 외로움을 처음 느꼈다고 하더니 이규보의 시에서는 ‘읽을수록 속뜻이 우물같은 시’라며 금세 진지해진다.작가와 함께 ‘한시 산책’을 하다보면 흘려 보냈던 작은 추억도 다시 떠올라 기나긴 감상에 젖게 된다. 툭툭 던지는 한 마디로 때로는 싱거운 미소를 짓게하고 때로는 눈이 번뜩 뜨이게 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순 내 식으로만 해석한 시도 많고 내 식으로 덧붙인 해석들도 많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일상적인 말투로 ‘순 작가식’으로 걸러낸 한시들을 읽다보면 ‘학창시절 한문책 속 한시들이 이렇게 재밌었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2권으로 묶인 책에 총 1백여편의 시를 네 개의 주제로 엮었다. 사랑을 노래한 시·자연을 노래한 시·가난을 노래한 시·그리고 인생을 논한 시들이다.황진이·정몽주·이매창·이이·강희맹·이규보·최치원·소식 등의 시가 섬진강 시인과 함께 도란도란 말을 걸어온다.
“초등학생이 무슨 스트레스야?”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다면 그들의 자녀는 이미 다른 어린이들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다 그렇지’ ‘크면 괜찮아질 거야’라고 생각하는 동안 어린이들은 학교 성적·신체적 콤플렉스·이성친구·가정불화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다.21세기를 살아가는 어린이들도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요즘, 감정다스리기 지침서 ‘월·화·수·목·금·토·일 - 어린이를 위한 행복 심리학’이 나왔다.각 요일별 테마는 스트레스·자부심·화·슬픔·거짓말·부모의불화·폭력. ‘월요일에는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화요일에는 자부심을 잃지 마세요’ ‘수요일에는 화내지 마세요’ ‘목요일에는 슬퍼하지 마세요’ ‘금요일에는 거짓말하지 마세요’ ‘토요일에는 부모님 때문에 괴로워하지 마세요’ ‘일요일에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마세요’다. 때로는 속삭이듯 때로는 힘을 주듯 문제들이 생기는 원인 분석과 함께 문제를 이겨낼 수 있는 해법을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재미있는 이야기·삽화와 함께 하루에 한가지씩 문제를 해결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알게 된다.미국 전역에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보급한 미국의 저명한 스트레스 전문의이자 치료심리학자인 아돌프 모저가 썼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꾸준히 글과 그림을 그려온 데이브 파일키와 데이빗 멜튼은 삽화가로 참여했다.
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 선생(1947∼1998)가 작고한지 5주기를 맞아 ‘혼불’의 작품세계를 심층 탐구하고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자리가 열린다. 혼불기념사업회(운영위원장 두재균·전북대 총장)와 전북대 전라문화연구소(소장 이정덕)가 공동 주최,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내 건지영상아트홀에서 열리는 제3회 혼불문학제다. 올해 혼불문학제는 최명희청년문학상·혼불학술상 시상식과 수상기념 강연, ‘혼불의 언어’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로 이어진다. 혼불학술상 세 번째 수상자는 지난해 경원대 박사학위 논문으로 ‘최명희 소설연구’를 발표한 박현선씨(숭실대 강사). 최명희청년문학상은 시부문 정훈(전남대 2년)·유인선(경기 과천여고 1년) 소설부문 김보현(서강대 1년)·전아리(서울 이화여고 2년)가 선정됐다. 평론상 수상자인 박현선씨의 문학강연 ‘최명희의 문학세계’로 오전 실내행사를 마감하고 혼불문학공원 참배로 이어진다. 오후 1시부터 열리는 학술세미나는 소설 ‘혼불’에 담긴 우리 언어의 아름다운 빛깔과 고운 결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혼불문학제 학술대회는 혼불에 대한 문학 내외적 논의를 공론화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 해마다 이 소설의 문화·사회적 측면을 다양하고 심도 있게 파고드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역시 혼불의 언어를 주제로 ‘작가의 언어관’(고려대 서지문 교수), ‘문체적 특징’(국민대 김흥수 교수), ‘어휘에 나타난 언어적 특성’(전남대 윤평현 교수), ‘고전장르와 언어와의 상관성’(홍익대 박일용 교수), ‘방언의 특질과 역할’(전북대 이태영 교수), ‘혼불 언어 연구의 새 방향’(연세대 홍윤표 교수) 등을 모색한다. 토론은 우한용(서울대)·전정구(전북대)·이성연(조선대)·김병권(부산대)·이상규(경북대)·소강춘(전주대) 교수. 혼불기념사업회는 올 한해동안 4차례의 혼불문학기행을 통해 2백50여명의 독자에게 남원시 사매면과 전주 천변 등 소설 속 현장을 소개했으며 그 동안의 연구업적을 텍스트로 정리, 혼불의 문학과 문화적 테마를 집중분석하고 전북의 유서 깊은 전통을 담은 ‘혼불학술총서Ⅰ’를 발간했다. 행사문의 063)275-2266
공직자 신분으로 늦깍이 시인이 된 고정태씨(59, 김제시청 회계과장)가 지난 5일 월간 한국시사에서 주관한 제15회 한국시 당선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늦깍이로 문단에 데뷔한 고씨는 지난 5월에 월간 한국시에 '집앞 풍경'외 2편으로 신인상에 당선되고 10월에는 '이달의 시인'으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수상소감에 대해 고정태 시인은 "늦깍이로 출발한 만큼 열심히 배우고 연마하여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정택 오정숙 박복남 이일주 정미옥 조소녀 김일구 조통달 민소완 강광례 이순단 유영애 박양덕 명창. 이 지역 소리꾼들이 한마당에 섰다. 북장단을 맞춘 고수 주봉신·이성근 명인의 북채에도 힘이 가득 실렸고, 귀명창들의 추임새도 신명이 났다. 6일 오후 전주전통문화센터 혼례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판소리 큰잔치'. '판소리'의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문화유산걸작 선정을 축하하는 이 마당은 전북도가 주최하고 소리축제조직위원회가 기획한 자리. 오후 1시 임실필봉농악단의 길놀이로 시작된 이 날 행사는 오후 7시까지 3부에 걸쳐 걸쭉한 신명의 소리잔치로 펼쳐졌다. 혼례마당에서 경업당으로 자리를 옮긴 3부는 2003소리축제 창작판소리사습대회에 참가한 이덕인·정유숙·김수미씨와 어린이소리꾼 등 새로운 판소리의 길을 모색하는 '소리꾼 어울마당'. 축하 기념식에선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파리 현지에서 판소리 문화유산 지정에 힘을 보탠 동국대 임돈희 교수와 유네스코에 제출했던 신청서 등을 만드는 데 일조를 한 군산대 최동현 교수, 유네스코 한국본부 윤석길 전북지부장이 강현욱 도지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판소리를 통해 새로운 음역을 탐구하겠다”며 행사에 참여한 세계적인 작곡가인 데이빗 윙클러씨도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판소리의 세계화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장은 화려한 소리꾼들이 대거 출연했지만, 이들의 소리 호령만큼 바람 끝이 매서워서인지 정작 객석은 썰렁했다.
전북의 영상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역 내 영상관련 대학 교수(강사)들과 영상관련 현장인력들이 지난 4일 전주정보영상진흥원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가칭 영상산업교수협의회(준비위원장 최종렬·전북대 영상산업단) 창립을 결의한 것. 이 날 참석자들은 창립발기인, 창립대회 일정, 창립 이후 사업방향 등에 대해 논의, 특히 대학과 지자체의 영상정책을 조율할 창구 마련을 비롯해 교육부·산자부의 지방대 육성 프로그램 공동 참여, 차세대 영상기술인 HD 기술 및 컨텐츠의 제작·선점교육 등 사업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장기 영상정책을 협의하고 제안할 프로젝트와 효과적인 영상산업 인프라 육성방안 수립을 결의했다. 참가자들은 한승룡(전주대) 김인철(전주공업대) 남완석(우석대) 김삼수(예원대) 김건(전북대 영상산업단) 최종렬(전북대 영상산업단) 고광모(예원대) 장동찬(전주영상위원회 기획실장) 이승환(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장) 등 십여명. 이들은 11일 세 번째 모임을 통해 발기인 명단과 창립대회 구성안을 확정하고, 18일 창립대회를 열기로 했다. 지역 영상관련 학자들과 영상산업 실무자들의 의기투합으로 도내 영상산업의 틀은 더 확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신라시대 거문고 명인 옥보고(玉寶高·연대미상)의 삶과 음악세계를 기리는 기념사업이 9일과 10일 국악의 고장 남원에서 열린다. 1945년 결성된 남원국악동호회를 모태로 한 ㈔남원민속국악진흥원(이사장 이상호)과 국악협회 남원지부(지부장 )가 주최·주관하는 제1회 악성 옥보고 전국거문고축제. 옥보고는 통일신라시대 지금의 남원시 운봉읍 옥계동 지리산 계곡인 운상원(雲上院)에서 50년 동안 기거하면서 30여곡의 새로운 가락을 짓는 등 거문고의 기법과 가락을 집대성한 인물. 9일과 10일 국립민속국악원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질 이번 축제는 '옥보고의 학문적 연구와 거문고 전래음악의 연주법'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9일 오후 1시, 춘향문화예술회관)와 창극공연 '옥보고'(9일·10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축하연(9일 오후 9시, 국립민속국악원), 제1회 전국옥보고거문고경연대회(10일 오전 9시, 춘향문화예술회관)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다른 악기에 비해 학문적 연구성과가 미미한 거문고를 다수의 전문가들이 다각적인 연구와 토론으로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학술대회와 전국적으로 많은 경연대회가 있는 가야금에 비해 보급률이 낮은 거문고를 소재로 한 경연대회는 거문고의 향유층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그 맥을 잇는 소중한 문화행사다. 행사의 실무를 맡은 남원시립국악단 황의성 기획실장은 "이번 축제는 거문고의 대중화 및 방향과 정체성을 토론하고 새롭게 인식하는 장이며 남원이 거문고 음악의 발상지임을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소개했다. 문의 063)626-8001
파란 하늘 아래 철창이 둘러져 출입금지 명찰을 달고있는 솟대. 지난 5일 춤사랑 해오름의 '우주나무와 하늘새-솟대의 꿈'이 열린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은 솟대의 의미를 되찾는 몸짓을 기대한 관객들로 가득 찼다. 솟대라는 전통소재를 무대 위로 끌어올리고, 조상들의 희망과 염원을 들어주던 신앙적 요소가 담긴 소재를 '이들은 어떻게 풀어낼지'에 관객들은 주목했다. 무대 위에 세운 솟대와 이승과 저승을 구분한 무대의 이중적 활용, 독특한 의상과 분장은 춤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도우려는 춤사랑 해오름의 섬세한 배려였다.그러나 무용과 음악, 소품이 완벽한 삼위일체를 이루지 못하고 각자의 개성이 도드라지는 무대였다. 장식적 요소가 강한 소품들이 무대를 차지해 부담스러웠으며 그안에서 무용수들의 춤은 오히려 혼란스러웠다. 한두가지의 비슷한 안무가 자주 반복됐고, 음악과 무용도 함께 어우러지지 못하고 분리된 듯 했다. 한국적 정서가 담긴 새로운 춤사위를 보여준 이번 무대는 연극적 요소와 마임의 요소를 과감히 도입, 이야기가 있는 춤무대였다. 그러나 무용수들의 열정과 넘치는 의욕을 따라가지 못한 설익은 몸짓들이 못내 아쉬운 무대였다.
지난 3월 결성된 전주전통문화센터 ‘해설이 있는 판소리’의 관객모임인 ‘더늠’(회장 권혁대·도립국악원 교수)이 특별한 만남을 준비했다. 동초제 이일주 바디의 김연(도립국악원 교수), 정정렬제 최승희 바디의 모보경(도립국악원 교수), 김세종제 성우향 바디의 천명희(도립국악원 창극단원) 등 서로 다른 유파의 소리를 들려줄 명창을 초청해 한자리에서 같은 눈대목을 감상하는 공연이다(9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청중이 객석과 무대의 주인이 되는 자리다. 들려줄 대목은 춘향가 중 ‘춘향이 매를 맞는, 십장가’. 특히 이번 공연은 서예가인 원광대 여태명 교수(한국민족서예인협회 회장)가 출연, 소리꾼의 혼을 즉석해서 휘호로 표현하는 ‘소리와 서예의 만남’으로 색다른 무대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북장단을 직접 맡을 권혁대 회장(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은 “이번 공연을 통해 판소리 매니아 층을 두텁게 하고 판소리 발전방향에 대한 국악인들의 책임을 부여하고자 한다”며 “기존판소리에 현대적 더늠을 가미해 유전적 계승인 판소리의 창조적 계승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해설은 군산대학교 국문과 최동현 교수. 문의 063)280-7000
섬유공예가 유봉희(47, 예원대 객원교수)의 작품은 관객들에 군림하지 않는다. 화려함으로 유혹하지도 않고 낯설음으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지도 않는다. 일상과 예술을 가르는 경계로부터 갖게 되는 긴장감은 더더구나 없다. 다양한 소재를 동반한, 또한 다양한 형식적 실험이 가져다주는 편안함과 일상적 친근감은 그래서 의외다. 11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전시회는 4년만에 갖는 세번째 개인전이다. 정통적인 섬유공예의 조형성과 쓰임의 관계를 꾸준히 모색해온 기왕의 작업에 비추어본다면 이번 작업은 새로운 변신이다. 주소재인 섬유의 자리에 닥과 한지가 놓인 것도 그렇고 염색과 타피스트리가 중심을 이루던 기법으로부터 꼴라쥬와 앗상블라주, 부조, 설치 등으로 확대해 얻어낸 조형어법의 세계도 새롭다. 그가 펼쳐놓은 이 전시회는 한지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잔치판과도 같다. 닥죽을 쑤어 만든 인물부조, 나뭇잎을 삶아 남은 섬유질의 형체를 엉켜붙이거나 그대로 살려 조합시켜 만든 회화적 작품, 닥펄프에 직접 염료와 천연염색을 곁들인 인물상, 한지캐스팅에 닥피와 신문지면위의 얼굴을 꼴라쥬한 설치작품, 한지 작품의 조형성을 디자인으로 활용해 디지털 기법으로 텍스타일한 생활용품까지 그의 작품은 한지의 근원인 닥으로부터 출발해 그 가능성을 실현하는 현대의 문화상품까지 뻗어있다.“한지는 매우 인간적인 속성을 갖고 있어요. 작은 충격에도 쉽게 구겨지고, 찢어지고 상처 받지만 그 과정은 인간이 성장해가는 과정과 매우 흡사합니다. 두드릴수록 단단해지고 여러장을 겹칠수록 질겨지며 단련을 거쳐 성숙되는 그 속성을 내 작업속에서 주목하는 일은 매우 흥미로웠어요.”작가는 한지의 속성을 우리의 일상으로 되돌려 놓고 싶었다고 했다. 조형적 작품이든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발견해 쓰임새를 한껏 살려 개발한 작품이든 작가의 의도가 생활과 한지의 만남에 닿아있는 이유다. 전주의 옛지도를 디지털 사진으로 재현하거나 한지의 조형성을 살려 개발해낸 생활용품들은 철저하게 쓰임새와 널리 보급될 수 있는 산업적 전략을 발휘한 것들이어서 눈길을 끌지만 정작 그는 이 작업을 철저하게 ‘제안’으로만 경계 지어 상품으로서의 생산은 더이상 자신의 몫이 아니라고 말한다.그의 작업 중심이 한지의 속성을 예술적 조형성으로 되살려낸 부조나 설치작업에 놓여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문지면을 장식했던 인물들이 등장해있는 설치작업이나 뻥튀기를 연상하게 하는 종이부조의 인물상은 인상깊다. 만화속 캐릭터 같은 인물상은 작가가 “누구나 얕잡아 볼 수 있는 작품”이기를 바라며 만든 것들이다. 모처럼 즐거운 전시회다.
이 지역 예술인들이 한마음으로 준비한 제42회 전라예술제가 10일부터 막을 올린다. 전북예총(회장 김남곤)이 주최하고 산하 10개 협회가 주관하는 올해 예술제의 주제는 ‘2003 치솟는 예술의 땅으로’. 지난해와 같이 산하 단체가 1년 동안 준비한 창작의 결실을 소리전당에서 집중 펼쳐낸다. 10일 오후 3시 소리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예술제 시작을 알리는 개막풍물향연과 개막테이프 커팅 등 축하행사로 대단원의 문을 열 이번 예술제는 공연(10일∼15일)과 전시(22일∼28일) 분야가 각각 시기를 달리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일부 협회는 한해 결산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예년 행사를 답습한 인상이 짙어 아쉬움이 없지 않다. 김남곤 예총회장은 “전북의 예술문화를 이끌어 온 10개협회 예술인들은 열악하기 그지없는 운영을 감내하면서도 창작의욕 고취와 회원 결집을 위해 손잡고 매진해 왔다”며 “예술제를 통해 전북예술인들은 도민과 더불어 아쉽게 기우는 한해를 깊이 성찰하려 한다”고 밝혔다. ■ 문인협회의 시화전시화전·시낭송대회·문학강연·전북문인의 밤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시화전은 회원들의 아름다운 글과 미술인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 만난다. 예년에 비해 자발적인 참가자들이 대폭 늘어났다. 23일 오후 6시부터 90분간 소리전당 국제회의장에서는 시낭송대회가 열리고, 27일 오후 5시 전주 갤러리아웨딩홀에서는 문학강연과 전북문인의 밤, 전북문학상·이철균시문학상·전국중고생백일장 시상식이 열린다. “도민들의 문학 정서를 한층 고양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고 소재호회장은 밝혔다. ■ 미술협회의 ’잔라도 기억의 함성’한국화·서양화·조각·공예·디자인·서예·판화·설치·걸개작품·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가 참여하는 전시회.“우리고장의 역사가 살아있는 곳을 집중 조명한 전시회로 우리가 잊고 있는 전라도의 정신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형구회장은 말했다.미혀보히원들의 순수예술 창작성과를 보여주는 자리이면서 관람객들과 함께 우리의 삶을 나누고 싶어하는 기획취지를 담았다. ■ 국악협회의 ‘가자! 전북 국악의 밝은 미래를 향하여’시조창·민요·판소리·가야금병창·부채춤·사물놀이·합북과소리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전통국악의 향을 전하는 프로그램. 100분간 펼쳐질 이 행사는 출연진만 해도 1백60여명에 이른다. 특히 국악과 무용이 함께 어우러져 창작된 ‘춤으로 엮는 진도아리랑’ 등은 눈여겨볼 만 하다. 김학곤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량무’로 직접 무대에 선다. 김회장은 “전통예술의 오묘함과 조상들의 예술적 재능의 맥을 잇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 연극협회, 오이디푸스와의 여행극단 ‘하늘’이 대표선수로 나서 ‘오이디푸스와의 여행’(연출 조승철)을 공연한다. 희랍 신화 ‘오이디푸스 왕’과 장정일 원작의 ‘긴 여행’이 한데 묶인 한편의 희비극이다. 기차가 출발하면서 실내는 광대들의 놀이판이 되고, 그 안에서 무임승차와 섹스, 살인을 저지른 남녀의 도주행각 등이 삽입되면서 오이디푸스의 신화가 펼쳐진다. 종착역은 구원이라는 아주 낯선 곳. 박병도 회장(46·전주대 교수)은 “연극은 많지만 향유 층은 매니아들에 한정되어 있다”며 “연극을 접하지 않았던 관객들의 참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음악협회, 전북교향악연합합창 페스티벌겨울밤 가족과 함께 즐기는 훈훈한 음악회를 연다. 소프라노 송금영·강은신, 바리톤 김승곤, 콘트라베이스연주자 송석문, KBS어린이합창단·전주모테트합창단·전북체신청합창단·하늘노래합창단이 출연, 무지카 까메라타 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이일규)와 절묘한 앙상블을 선보인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편곡해 박미애씨와 째즈댄스단이 흥겨운 춤판도 연다. 시민들을 배려해 무료 귀가 버스를 운행한다. 신상호 회장(56·전북대 교수)은 “오케스트라의 장중함과 솔리스트의 우아한 멜로디, 그리고 연합합창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무대”라고 소개했다. ■ 무용협회의 ‘전통무용의 대향연’무용협회의 무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은 한국춤의 축제마당이다. 김숙회장은 “이번 전라예술제를 통해 무용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고 어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명구 김일환 최은숙 김현정씨등 젊은 춤꾼들이 관객과 하나되는 신명을 어울어낸다. 태평무와 ‘원두막의 연정’‘신의요람’ 등 창작춤을 발표한다. 각 시·군 무용협회 회원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축가협회 ‘건축의 미래’회원들과 전북지역 건축전공 대학생들의 찬조작품을 전시한다. 프로 건축가들의 노련한 실력과 미래 건축가들의 참신한 시도들이 어우러지는 흥미로운 전시.신영무회장(호원대 교수)은 “건축작품전시만 하던 예년에 비해 많이 풍성해졌다. 전북건축의 미래까지 짐작할 수 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전북건축문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 시도되는 ‘전북건축문화포럼’은 특히 눈길을 끈다. 전북건축의 현안을 살펴보고 이론적 연구를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작가협회 ‘다시보는 전북의 문화유적’회원들의 작품전시회. 주제 있는 전시를 기획, 우리 지역의 문화유적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살고있는 고장의 아름다움을 사각 프레임 안에서 재조명했다.”는 김준기 회장 직무대행은 “같은 대상이라도 사진적 측면으로 조명하면 달라보인다”며 전북의 문화유산과 자연경관, 전통 세시풍속을 다양한 사진기법으로 담아내 관람객들의 해석의 통로를 열어놨다고 소개했다.■ 영화인협회, 우수영화상영·전북디지털영화작품 시상식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우수영화상영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와 지난 달 공모를 끝낸 전북디지털영화공모전 시상식을 연다. ‘갈갈이∼’(감독 남기남)는 지난 8월 개봉 당시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고, 개그콘서트보다 더 웃긴 영화’라는 수식어가 붙은 코믹액션. 12월 ‘감사의 달’을 맞아 불우 이웃과 장애우를 초청해 함께 한다. 김득남 회장은 “디지털영화 공모전을 통해 디지털 영상시대를 선도할 우리 지역 시민들의 영상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연예협회, 제12회 전라예술가요제‘전북의 가요도민과 함께’를 주제로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가요 경연을 펼친다. 도민이 직접 참여해 함께 만들어 가는 무대. 지난 달 30일 3대 1의 예선을 통과한 14개팀이 참여한다. 이도희(진안)·이상용(고창)·최영주(부안)·조길성(장계)·정중(전주) 등 이 지역 출신 초대가수들이 전북을 소재로 한 가요를 부르는 시간도 특색 있게 보인다. 김용철 회장(55)은 “대중가요를 예술제를 통해 전라인의 가요정서로 한 차원 높게 승화시키는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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