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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 거문고 명인 옥보고(玉寶高·연대미상)의 삶과 음악세계를 기리는 기념사업이 9일과 10일 국악의 고장 남원에서 열린다. 1945년 결성된 남원국악동호회를 모태로 한 ㈔남원민속국악진흥원(이사장 이상호)과 국악협회 남원지부(지부장 )가 주최·주관하는 제1회 악성 옥보고 전국거문고축제. 옥보고는 통일신라시대 지금의 남원시 운봉읍 옥계동 지리산 계곡인 운상원(雲上院)에서 50년 동안 기거하면서 30여곡의 새로운 가락을 짓는 등 거문고의 기법과 가락을 집대성한 인물. 9일과 10일 국립민속국악원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질 이번 축제는 '옥보고의 학문적 연구와 거문고 전래음악의 연주법'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9일 오후 1시, 춘향문화예술회관)와 창극공연 '옥보고'(9일·10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축하연(9일 오후 9시, 국립민속국악원), 제1회 전국옥보고거문고경연대회(10일 오전 9시, 춘향문화예술회관) 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다른 악기에 비해 학문적 연구성과가 미미한 거문고를 다수의 전문가들이 다각적인 연구와 토론으로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학술대회와 전국적으로 많은 경연대회가 있는 가야금에 비해 보급률이 낮은 거문고를 소재로 한 경연대회는 거문고의 향유층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그 맥을 잇는 소중한 문화행사다. 행사의 실무를 맡은 남원시립국악단 황의성 기획실장은 "이번 축제는 거문고의 대중화 및 방향과 정체성을 토론하고 새롭게 인식하는 장이며 남원이 거문고 음악의 발상지임을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소개했다. 문의 063)626-8001
파란 하늘 아래 철창이 둘러져 출입금지 명찰을 달고있는 솟대. 지난 5일 춤사랑 해오름의 '우주나무와 하늘새-솟대의 꿈'이 열린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은 솟대의 의미를 되찾는 몸짓을 기대한 관객들로 가득 찼다. 솟대라는 전통소재를 무대 위로 끌어올리고, 조상들의 희망과 염원을 들어주던 신앙적 요소가 담긴 소재를 '이들은 어떻게 풀어낼지'에 관객들은 주목했다. 무대 위에 세운 솟대와 이승과 저승을 구분한 무대의 이중적 활용, 독특한 의상과 분장은 춤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도우려는 춤사랑 해오름의 섬세한 배려였다.그러나 무용과 음악, 소품이 완벽한 삼위일체를 이루지 못하고 각자의 개성이 도드라지는 무대였다. 장식적 요소가 강한 소품들이 무대를 차지해 부담스러웠으며 그안에서 무용수들의 춤은 오히려 혼란스러웠다. 한두가지의 비슷한 안무가 자주 반복됐고, 음악과 무용도 함께 어우러지지 못하고 분리된 듯 했다. 한국적 정서가 담긴 새로운 춤사위를 보여준 이번 무대는 연극적 요소와 마임의 요소를 과감히 도입, 이야기가 있는 춤무대였다. 그러나 무용수들의 열정과 넘치는 의욕을 따라가지 못한 설익은 몸짓들이 못내 아쉬운 무대였다.
지난 3월 결성된 전주전통문화센터 ‘해설이 있는 판소리’의 관객모임인 ‘더늠’(회장 권혁대·도립국악원 교수)이 특별한 만남을 준비했다. 동초제 이일주 바디의 김연(도립국악원 교수), 정정렬제 최승희 바디의 모보경(도립국악원 교수), 김세종제 성우향 바디의 천명희(도립국악원 창극단원) 등 서로 다른 유파의 소리를 들려줄 명창을 초청해 한자리에서 같은 눈대목을 감상하는 공연이다(9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청중이 객석과 무대의 주인이 되는 자리다. 들려줄 대목은 춘향가 중 ‘춘향이 매를 맞는, 십장가’. 특히 이번 공연은 서예가인 원광대 여태명 교수(한국민족서예인협회 회장)가 출연, 소리꾼의 혼을 즉석해서 휘호로 표현하는 ‘소리와 서예의 만남’으로 색다른 무대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북장단을 직접 맡을 권혁대 회장(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은 “이번 공연을 통해 판소리 매니아 층을 두텁게 하고 판소리 발전방향에 대한 국악인들의 책임을 부여하고자 한다”며 “기존판소리에 현대적 더늠을 가미해 유전적 계승인 판소리의 창조적 계승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해설은 군산대학교 국문과 최동현 교수. 문의 063)280-7000
섬유공예가 유봉희(47, 예원대 객원교수)의 작품은 관객들에 군림하지 않는다. 화려함으로 유혹하지도 않고 낯설음으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지도 않는다. 일상과 예술을 가르는 경계로부터 갖게 되는 긴장감은 더더구나 없다. 다양한 소재를 동반한, 또한 다양한 형식적 실험이 가져다주는 편안함과 일상적 친근감은 그래서 의외다. 11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전시회는 4년만에 갖는 세번째 개인전이다. 정통적인 섬유공예의 조형성과 쓰임의 관계를 꾸준히 모색해온 기왕의 작업에 비추어본다면 이번 작업은 새로운 변신이다. 주소재인 섬유의 자리에 닥과 한지가 놓인 것도 그렇고 염색과 타피스트리가 중심을 이루던 기법으로부터 꼴라쥬와 앗상블라주, 부조, 설치 등으로 확대해 얻어낸 조형어법의 세계도 새롭다. 그가 펼쳐놓은 이 전시회는 한지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잔치판과도 같다. 닥죽을 쑤어 만든 인물부조, 나뭇잎을 삶아 남은 섬유질의 형체를 엉켜붙이거나 그대로 살려 조합시켜 만든 회화적 작품, 닥펄프에 직접 염료와 천연염색을 곁들인 인물상, 한지캐스팅에 닥피와 신문지면위의 얼굴을 꼴라쥬한 설치작품, 한지 작품의 조형성을 디자인으로 활용해 디지털 기법으로 텍스타일한 생활용품까지 그의 작품은 한지의 근원인 닥으로부터 출발해 그 가능성을 실현하는 현대의 문화상품까지 뻗어있다.“한지는 매우 인간적인 속성을 갖고 있어요. 작은 충격에도 쉽게 구겨지고, 찢어지고 상처 받지만 그 과정은 인간이 성장해가는 과정과 매우 흡사합니다. 두드릴수록 단단해지고 여러장을 겹칠수록 질겨지며 단련을 거쳐 성숙되는 그 속성을 내 작업속에서 주목하는 일은 매우 흥미로웠어요.”작가는 한지의 속성을 우리의 일상으로 되돌려 놓고 싶었다고 했다. 조형적 작품이든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발견해 쓰임새를 한껏 살려 개발한 작품이든 작가의 의도가 생활과 한지의 만남에 닿아있는 이유다. 전주의 옛지도를 디지털 사진으로 재현하거나 한지의 조형성을 살려 개발해낸 생활용품들은 철저하게 쓰임새와 널리 보급될 수 있는 산업적 전략을 발휘한 것들이어서 눈길을 끌지만 정작 그는 이 작업을 철저하게 ‘제안’으로만 경계 지어 상품으로서의 생산은 더이상 자신의 몫이 아니라고 말한다.그의 작업 중심이 한지의 속성을 예술적 조형성으로 되살려낸 부조나 설치작업에 놓여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문지면을 장식했던 인물들이 등장해있는 설치작업이나 뻥튀기를 연상하게 하는 종이부조의 인물상은 인상깊다. 만화속 캐릭터 같은 인물상은 작가가 “누구나 얕잡아 볼 수 있는 작품”이기를 바라며 만든 것들이다. 모처럼 즐거운 전시회다.
이 지역 예술인들이 한마음으로 준비한 제42회 전라예술제가 10일부터 막을 올린다. 전북예총(회장 김남곤)이 주최하고 산하 10개 협회가 주관하는 올해 예술제의 주제는 ‘2003 치솟는 예술의 땅으로’. 지난해와 같이 산하 단체가 1년 동안 준비한 창작의 결실을 소리전당에서 집중 펼쳐낸다. 10일 오후 3시 소리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예술제 시작을 알리는 개막풍물향연과 개막테이프 커팅 등 축하행사로 대단원의 문을 열 이번 예술제는 공연(10일∼15일)과 전시(22일∼28일) 분야가 각각 시기를 달리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일부 협회는 한해 결산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예년 행사를 답습한 인상이 짙어 아쉬움이 없지 않다. 김남곤 예총회장은 “전북의 예술문화를 이끌어 온 10개협회 예술인들은 열악하기 그지없는 운영을 감내하면서도 창작의욕 고취와 회원 결집을 위해 손잡고 매진해 왔다”며 “예술제를 통해 전북예술인들은 도민과 더불어 아쉽게 기우는 한해를 깊이 성찰하려 한다”고 밝혔다. ■ 문인협회의 시화전시화전·시낭송대회·문학강연·전북문인의 밤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시화전은 회원들의 아름다운 글과 미술인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 만난다. 예년에 비해 자발적인 참가자들이 대폭 늘어났다. 23일 오후 6시부터 90분간 소리전당 국제회의장에서는 시낭송대회가 열리고, 27일 오후 5시 전주 갤러리아웨딩홀에서는 문학강연과 전북문인의 밤, 전북문학상·이철균시문학상·전국중고생백일장 시상식이 열린다. “도민들의 문학 정서를 한층 고양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고 소재호회장은 밝혔다. ■ 미술협회의 ’잔라도 기억의 함성’한국화·서양화·조각·공예·디자인·서예·판화·설치·걸개작품·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가 참여하는 전시회.“우리고장의 역사가 살아있는 곳을 집중 조명한 전시회로 우리가 잊고 있는 전라도의 정신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형구회장은 말했다.미혀보히원들의 순수예술 창작성과를 보여주는 자리이면서 관람객들과 함께 우리의 삶을 나누고 싶어하는 기획취지를 담았다. ■ 국악협회의 ‘가자! 전북 국악의 밝은 미래를 향하여’시조창·민요·판소리·가야금병창·부채춤·사물놀이·합북과소리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전통국악의 향을 전하는 프로그램. 100분간 펼쳐질 이 행사는 출연진만 해도 1백60여명에 이른다. 특히 국악과 무용이 함께 어우러져 창작된 ‘춤으로 엮는 진도아리랑’ 등은 눈여겨볼 만 하다. 김학곤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량무’로 직접 무대에 선다. 김회장은 “전통예술의 오묘함과 조상들의 예술적 재능의 맥을 잇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소개했다. ■ 연극협회, 오이디푸스와의 여행극단 ‘하늘’이 대표선수로 나서 ‘오이디푸스와의 여행’(연출 조승철)을 공연한다. 희랍 신화 ‘오이디푸스 왕’과 장정일 원작의 ‘긴 여행’이 한데 묶인 한편의 희비극이다. 기차가 출발하면서 실내는 광대들의 놀이판이 되고, 그 안에서 무임승차와 섹스, 살인을 저지른 남녀의 도주행각 등이 삽입되면서 오이디푸스의 신화가 펼쳐진다. 종착역은 구원이라는 아주 낯선 곳. 박병도 회장(46·전주대 교수)은 “연극은 많지만 향유 층은 매니아들에 한정되어 있다”며 “연극을 접하지 않았던 관객들의 참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음악협회, 전북교향악연합합창 페스티벌겨울밤 가족과 함께 즐기는 훈훈한 음악회를 연다. 소프라노 송금영·강은신, 바리톤 김승곤, 콘트라베이스연주자 송석문, KBS어린이합창단·전주모테트합창단·전북체신청합창단·하늘노래합창단이 출연, 무지카 까메라타 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이일규)와 절묘한 앙상블을 선보인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편곡해 박미애씨와 째즈댄스단이 흥겨운 춤판도 연다. 시민들을 배려해 무료 귀가 버스를 운행한다. 신상호 회장(56·전북대 교수)은 “오케스트라의 장중함과 솔리스트의 우아한 멜로디, 그리고 연합합창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무대”라고 소개했다. ■ 무용협회의 ‘전통무용의 대향연’무용협회의 무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은 한국춤의 축제마당이다. 김숙회장은 “이번 전라예술제를 통해 무용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고 어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명구 김일환 최은숙 김현정씨등 젊은 춤꾼들이 관객과 하나되는 신명을 어울어낸다. 태평무와 ‘원두막의 연정’‘신의요람’ 등 창작춤을 발표한다. 각 시·군 무용협회 회원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축가협회 ‘건축의 미래’회원들과 전북지역 건축전공 대학생들의 찬조작품을 전시한다. 프로 건축가들의 노련한 실력과 미래 건축가들의 참신한 시도들이 어우러지는 흥미로운 전시.신영무회장(호원대 교수)은 “건축작품전시만 하던 예년에 비해 많이 풍성해졌다. 전북건축의 미래까지 짐작할 수 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전북건축문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 시도되는 ‘전북건축문화포럼’은 특히 눈길을 끈다. 전북건축의 현안을 살펴보고 이론적 연구를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작가협회 ‘다시보는 전북의 문화유적’회원들의 작품전시회. 주제 있는 전시를 기획, 우리 지역의 문화유적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우리가 살고있는 고장의 아름다움을 사각 프레임 안에서 재조명했다.”는 김준기 회장 직무대행은 “같은 대상이라도 사진적 측면으로 조명하면 달라보인다”며 전북의 문화유산과 자연경관, 전통 세시풍속을 다양한 사진기법으로 담아내 관람객들의 해석의 통로를 열어놨다고 소개했다.■ 영화인협회, 우수영화상영·전북디지털영화작품 시상식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우수영화상영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와 지난 달 공모를 끝낸 전북디지털영화공모전 시상식을 연다. ‘갈갈이∼’(감독 남기남)는 지난 8월 개봉 당시 ‘호환·마마보다 더 무섭고, 개그콘서트보다 더 웃긴 영화’라는 수식어가 붙은 코믹액션. 12월 ‘감사의 달’을 맞아 불우 이웃과 장애우를 초청해 함께 한다. 김득남 회장은 “디지털영화 공모전을 통해 디지털 영상시대를 선도할 우리 지역 시민들의 영상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연예협회, 제12회 전라예술가요제‘전북의 가요도민과 함께’를 주제로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가요 경연을 펼친다. 도민이 직접 참여해 함께 만들어 가는 무대. 지난 달 30일 3대 1의 예선을 통과한 14개팀이 참여한다. 이도희(진안)·이상용(고창)·최영주(부안)·조길성(장계)·정중(전주) 등 이 지역 출신 초대가수들이 전북을 소재로 한 가요를 부르는 시간도 특색 있게 보인다. 김용철 회장(55)은 “대중가요를 예술제를 통해 전라인의 가요정서로 한 차원 높게 승화시키는 자리”라고 말했다.
'민족 명시 보급과 국민 시 애송 운동을 위한 전국 순례 시문학 강연회'가 5일 오후 6시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렸다. ㈔한국시인협회(회장 이근배) 주최. 최승범 시인의 '모란꽃철 비 이야기'로 시작된 이 날 시낭송은 이운룡 소재호 김용택 정희수 김태자 허소라 안도현 성혜린 조미애 김윤 등 이 지역 시인과 전국에서 모인 시인들이 자신의 대표시를 노래해, 풍성한 '시의 향연'이 펼쳐졌다. 비가 오는 늦은 밤에 열린 이 날 낭송회는 최승범 신달자 신수현 김남곤 시인의 시에 비 오는 풍경과 사색이 담겨 특별한 감흥을 줬다. 또 특별 초청된 일본 미나미 구미카스 시인은 또렷한 한국말로 인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시대를 밝히는 시의 등불을 들고'를 주제로 한 이 날 행사는 허영자 시인의 문학강연이 행사의 품격을 높였다. 또 소리꾼 조영자·이세정씨의 판소리 눈대목 공연은 흥취를 더했다. 이근배 회장은 "국민애송시운동은 시를 우리 민족의 삶에 뿌리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시낭송회를 계기로 우리 시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전북일보사와 문화관광부·문화예술진흥원·KBS전주방송총국이 후원했다.
문화관광부는 이 달 30일까지 2004년도 무대제작지원작품을 공모한다. 대상은 연극(마당극·뮤지컬)과 무용(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 음악(오페라·관현악·실내악적작품·교성곡·합창), 국악분야(창극·국악관현악·국악실내악·전통예술음악)다. 국·공립 및 방송국 소속 공연단체나 정부·지자체로부터 정규예산을 지원 받는 단체, 학교나 종교단체 소속의 예술단·동아리를 제외한 전국의 공연단체와 기획사 등이 지원대상이며, 단체의 사업수행능력과 활동실적, 작품의 독창성과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심의해 선정한다. 각 분야별 최고 2천만원부터 1억2천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지원신청서 교부 및 접수는 도 문화예술과. 문의 063)280-4843/02)3704-9535
지난 3월 결성된 전주전통문화센터 '해설이 있는 판소리'의 관객모임인 '더늠'(회장 권혁대·도립국악원 교수)이 특별한 만남을 준비했다. 동초제 이일주 바디의 김연(도립국악원 교수), 정정렬제 최승희 바디의 모보경(도립국악원 교수), 김세종제 성우향 바디의 천명희(도립국악원 창극단원) 등 서로 다른 유파의 명창을 초청해 한자리에서 같은 판소리의 눈대목을 감상하는 공연이다(9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들려줄 대목은 춘향가 중 '춘향이 매를 맞는, 십장가'. 특히 이번 공연은 서예가인 원광대 여태명 교수가 출연, '소리와 서예의 만남'으로 색다른 무대예술을 선사할 예정이다. 북장단을 직접 맡을 권혁대 회장(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은 "이번 공연을 통해 판소리 매니아 층을 두텁게 하고 판소리 발전방향에 대한 국악인들의 책임성을 부여하고자 한다”며 "기존판소리에 현대적 더늠을 가미해 유전적 계승인 판소리의 창조적 계승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해설은 군산대학교 국문과 최동현 교수. 문의 063)280-7000
전주 삼천문화의 집(관장 박원희)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좌를 마련했다. 첫 날인 10일은 토피어리 강사 김현진씨를 초청, 기르는 애완식물 ‘토피어리’ 강좌다. 토피어리는 식물로 만드는 조형물. 영화 ‘가위손’에서 신기한 손놀림으로 나무를 가꾸는 것도 토피어리의 한 일종이다. 재료비는 2만원이며, 오전 10시부터 2시간 30분동안 열릴 강좌를 통해 토피어리 액자와 리스를 만들어 본다. 11일은 파티 메이크업 강좌. 모델라인 김순덕 메이크업실장이 강사로 나오며 수강료는 없다. 오후 2시부터 90분 동안 열린다. 12일은 오전 10시부터 150분간 크리스마스트리와 리스 만들기 강좌가 진행된다. 강사는 리본아트·선물포장 전문강사인 송은숙씨. 재료비 1만5천원이 필요하다. 문의 063)224-3088
공연△ 2003송년콘서트6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 ㈔우리문화진흥회(이사장 김영구)가 마련한 무대. 소프라노 김보경·김원정, 테너 김명관·정낙영,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철, 피아니스트 정미애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초청됐다. 뉴욕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김원정씨는 제4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과 한국방송대상 성악가 부문 수상 등 이력이 화려하다. 현직 외과전문의인 김명관씨의 무대도 기대된다. 아이들의 무대도 있다. 전주풍남초등학교 합창단(지휘 강석일)이 객원 출연해 김원정씨와 귀에 익은 우리네 동요를 들려주며, 안소현양은 춤을, 남원도통초등학교 안주현양은 첼로 독주를 들려준다. 011-682-3716 △ 대한민국 판소리 큰잔치 6일 오후 1시∼8시 전통문화센터. '판소리'가 유네스코의 '인류구전 및 무형문화유산걸작'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는 잔치마당. 063)280-3324 △ 이승철 오감만족 전국투어콘서트6일 오후 4시·7시 30분 삼성문화회관. 강한 흡입력의 가수 이승철과 새롭게 라인업한 빅밴드 '황제'가 출연한다. 타이틀은 '樂 syndrom'. 게스트 린애. 063)255-1234 △ 전주농림고등학교 제14회 동문음악회 6일 오후 6시 30분 전북예술회관. 전주농림고 재학생·졸업생들이 함께 하는 무대. 연주가 끝나면 예술회관 1층 피로연장에서 동문의 밤 행사가 열린다. 016-661-2412 △ 2003명작극장 '꼬메디아'6일·13일 오후 3시/7시 7일·14일 오후 3시 소리전당 명인홀. 우리네 마당극과 닮은 중세 이탈리아의 연극양식. 과장된 표현과 엉터리 소동, 황당무계함, 위트, 풍자 등이 특징. 063)270-8000△ '더늠의 멋'9일 오후 7시 30분 한벽극장. 춘향가 중 '춘향이 매를 맞는 십장가' 대목을 동초제·정정렬제·김세종제 등 서로 다른 유파의 명창들을 초청해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특별한 의미의 공연. 063)280-7000 △ 2003신작가곡발표회 9일 오후 7시 30분 전북예술회관. 전북출신 작곡가들이 전북시인협회 회원들의 시에 작곡한 신작가곡발표회. 전주챔버오케스트라 주관. 063)241-2904 △ 전통예술여행-한벽예술단 상설무대10일·11일·13일·14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우리 민요와 창작타악 파랑새 등 다채로운 무대로 마련됐다. 063)280-7000△ 백제야시스 플롯 정기연주회 10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플롯 전문연주자 10여명으로 구성된 백제야시스의 정기공연. 063)282-2113△ 청소년을 위한 국악콘서트11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 도립예술단이 수능을 끝낸 청소년을 위한 마련한 공연. 063)254-2391 △ 노래가 있는 겨울밤 콘서트 13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모악당. 기전여대 주최. 윤형주·해바라기·권인하·신형원이 출연한다. 063)280-5255행사△ ㈜자연영화사 작품설명회 및 민·관·학 협정식 = 5일 오후 3시 전주정보영상진흥원△ 2003년 민족 명시 보급과 국민 시 애송 운동을 위한 전국 순례 시문학 강연회 = 5일 오후 6시 전주시청 강당 02)764-4596△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삼인삼색 설명회 =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 063)288-5433△ 수필창작반 개강 3주년 기념 '2003송년 수필의 밤'= 11일 오후 7시 전주농협 경원동지점 5층 회의실 △ 제42회 전라예술제 10일부터 13일까지 소리전당 국제회의장·연지홀. 연예·음악·국악·무용·연극·영화인협회에서 마련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준비됐다. 개막식은 10일 오후 3시 소리전당 국제회의장. 063)255-2611△ 제11회 전북소극장연극제13일부터 31일까지 전주창작소극장과 군산사람세상소극장, 소리전당 명인홀. 6개 극단 참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극인들이 힘을 모아 마련하는 알찬 릴레이 무대. 277-7440 전시△ '전북회화회전'과 '제1회 전국 청소년 전통회화 실기대회'6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사회교육관 기획전시실. 한국화를 전공하고 전북지역 중심으로 활동중인 작가들의 전북회화회전이 열리고 있다. 전북회화회 주최로 올해 처음 치른 전국 청소년 전통회화 실기대회 입상작도 함께 전시된다. △ 제2회 원광귀금속공예가회9일까지 전주공예품 전시관. 원광대 금속공예학과 동문들이 현대적 실용성과 조형성을 고려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011-9788-0658△ 2003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전주전6일부터 1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지역순회전 첫번째로 열리는 제22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구상부문) 전주전. 한국화·양화·판화·서예를 포함한 수상작품 2백60여점이 전시된다. 063) 270-8000△ 구사구팔전 5일부터 1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한국화 전공 졸업생들의 동문전. 94학번부터 98학번까지 회원들의 싱싱한 젊음이 작품 속으로 들어갔다. 016-274-6279 △ 이길명 두번째 개인전 '神殿'12일까지 서신갤러리. 조각가 이길명씨가 손바닥만한 돌 2백여개로 '행복의 신전'을 세웠다. 영웅주의를 비판하는 배트맨과 슈퍼맨 등 재밌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011-679-9067
판소리 꿈나무들의 등용문인 '제16회 전국 어린이 판소리 왕중왕대회'영예의 대상에 김 선양(광주 유촌초 5년)이 선정되었다.고창군과 KBS전주방송총국 주최, 동리연구회 주관으로 4일 고창동리국악당에서 열린 왕중왕대회 본선에서 김양은 춘향가중 천자 뒤풀이 대목을 불러 최고 점수를 얻었다.최우수상(동리연구회장상)에는 정민혁군(나주초 5년), 우수상에는 조혜진양(경주월성초 5년) 신혜인양(광주경양초 5년) 이다은양(익산고현초 6년) 등 3명, 장려상에는 김다송양(고창초 5년) 강나현양(광주계수초 3년) 등 2명이 각각 뽑혔다. 동리 후손인 신균정 팬아시아페이퍼 공장장이 출연한 특별기금으로 충당되는 동리특별상은 이 대회 예선과 본선에 출연한 5명에게 주어졌다.남원정보국악고의 사물놀이로 시작된 이날 본선대회는 예선에서 선발된 7명의 어린이 명창 발표와 한국전통문화고 등의 축하공연으로 꾸며졌다.대상에는 상금 1백만원과 최신형 휴대폰 단말기, 최우수상엔 상금 70만원과 휴대폰단말기, 우수상 3명에겐 각각 50만원과 휴대폰단말기, 장려상 2명엔 각각 30만원, 동리특별상 5명에겐 각각 2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한편 3일 동리국악당에서 열린 예선대회에는 20명이 출연, 7명이 본선 출연자격을 얻었다.
세계소리축제가 도의회에서 도마위에 올랐다.도의회가 소리축제의 전반적인 문제점 지적과 함께 획기적인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2일과 3일 열린 도정질문에 따르면 올해까지 99억원을 투자, 3차례 치른 소리축제는 행사진행의 미숙, 독선적인 운영, 엉성한 프로그램 등으로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는 것.또한 중심테마가 없고 축제기간이 지나치게 길어 사업타당성이나 효과 등에서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20억원이 넘는 행사비가 지출된 반면 수입은 1억5천여만원에 불과했고 관객수도 해마다 큰 폭으로 준데다 외부 관광객 유치효과는 매우 적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예산투자에 비해 비효율적이라는 요지다. 이에 대해 강현욱 지사는 ”시스템운영 전반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앞으로 전북도가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 지켜볼 일이긴 하나, 도의회의 문제제기는 첫번째 대회 때부터 해마다 터져나온 지적들이다. 지금도 거의 같은 지적들이 또 다시 거론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다. 하지만 이 대회가 효율성면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정체성을 찾아가는 등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또한 인정해줘야 한다. 걸음마 단계를 막 뗀 상태에서 너무 채찍만을 휘두르는 것이 능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회는 예비대회까지 포함하면 4차례를 치른 셈이니, 이제는 축소조정 등 내실화 방안을 깊숙히 검토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사실 소리축제는 판소리가 올해 유네스코에서 '인류구전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기 전까지는 축소 또는 폐지까지 거론될 정도로 흔들렸다. 방만한 운영 등 대회 전반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그러다 판소리가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되면서 운신의 폭이 조금 넓어졌다.판소리의 탯자리요 종가(宗家)로서 전북의 소리를 알리고 확산시키는데 소리축제를 활용해야 한다는 측면에서다. 이는 소리축제의 정체성과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어쨌든 소리축제는 조직위 스스로 인정했듯 행사운영, 교통문제, 초대권남발, 대중참여 프로그램의 부족, 홍보미흡 등 숱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계속 간다면 도의회의 주장대로 내년 예산으로 올려진 20억원도 축소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이 행사를 해마다 할 것인지 2년마다 할 것인지를 포함, 전북도는 획기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
세계소리축제에 대한 문제점이 연일 도의회에서 지적되고 있어 20억원에 달하는 내년도 예산안의 심의때 대폭적인 삭감이 이뤄질 전망이다.도의회 권창환(완주), 김용화 의원(군산)은 지난 2일과 3일 열린 도의회 도정질문을 통해 소리축제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추궁, 획기적인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이들 두 의원에 따르면 올해까지 총 99억원을 투자, 3차례 열린 소리축제는 행사진행의 미숙, 독선적인 운영, 엉성한 프로그램이 맞물려 관객유치에 실패함으로써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는 것.또한 중심 테마가 없고 축제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 사업 타당성이나 효과 등에서 큰 의문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재정자립도 제고에 역행한다는 점이다.올해의 경우 행사 경비로 20억2천4백만원이 지출됐으나 입장권 판매와 협찬 수입을 합한 총 수입은 고작 1억5천4백만원으로 문화행사의 특성상 수익 창출의 한계가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천문학적인 적자폭이 비판을 받고 있다.경주 엑스포나 안면도 꽃 박람회, 광주 비엔날레 등의 경우 대부분 1만원 안팎의 입장료를 받아 관람객이 큰 부담없이 찾아옴으로써 재정자립도가 높아 전주 소리축제와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많은 예산을 투자하고도 소리축제 관람객은 지난 2001년 53만명에서 지난해엔 42만명, 올해엔 34만명으로 크게 줄었고 외부 관광객 유치 효과도 매우 적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권창환 의원은 이와 관련, "많은 돈을 들여 외국 공연팀을 불렀지만 전혀 국제적이지 못해 망신만 산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고 김용화 의원은 "효율성이 없다면 축소 조정해 내실화 하거나 전문단체에 아웃소싱 또는 아예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관련 강현욱 지사는 시스템 운영 전반에 대한 획기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울안 모란꽃철이면/으레껀 비의 심술이었어/함지만한 꽃송이를 짓이기기 마련이었지/모란꽃 즐기련 마음/비를 원망했다네'(최승범 시인의 '모란꽃철 비 이야기'부분) 말과 글을 빼앗긴 고통의 역사에서도 모국어의 뿌리를 북돋우며 겨레의 혼에 시의 불꽃을 터뜨리던 시인들이 있는 한반도 한민족. ㈔한국시인협회(회장 이근배)가 그 전통을 이어 '2003년 민족 명시 보급과 국민 시 애송 운동을 위한 전국 순례 시문학 강연회'를 마련했다. 5일 오후 6시 전주시청 강당. '시대를 밝히는 시의 등불을 들고'를 주제로 한 이 날 행사는 최승범 김남곤 이운룡 허소라 소재호 김용택 정희수 배한봉 정우영 김태자 안도현 신달자 성혜린 이시연 김윤 허소미 조미애 신수현 이가림 허금주 등 든든한 이 땅의 시인들과 특별초청된 일본 미나미 구미카스 시인이 낭낭한 음성으로 시를 낭송한다. 또 허영자 시인은 '나는 시를 이렇게 생각한다'를 주제로 문학강연을 마련했다. 소리꾼 조영자씨와 이세정씨는 판소리 눈대목으로 행사의 흥을 돋울 예정. 이근배 회장은 "시가 시인들만의 것이 아닌 겨레의 삶 속에 뿌리내리고자 국민애송시운동을 펼친다”며 "올해를 원년으로 우리 시의 르네상스 불길이 더 크게 번져갈 것이다”고 소개했다. 이 행사는 전북일보사와 문화관광부·문화예술진흥원·KBS전주방송총국이 후원한다. 문의 02)764-4596 http://www.koreapoet.org
“꽃말고 김장철이니까 차라리 배추나 무를 가져오세요. 후라이팬도 좋고, 냄비도 좋습니다.”미술가 김충순씨(47)가 4일부터 12일까지 얼화랑에서 열여섯번째 개인전을 연다. 사람들에게 즐거운 충격을 주고 싶어하고, 혼자 튀고 혼자가 자유로운 ‘독립군 미술가’ 김씨는 이번 전시에 인물들을 담은 평면 작품과 도자기들을 내놓았다. 그의 쉼터 찻집 ‘풍경소리’에 앉아 손님들을 구경하며 틈틈이 그린 것들이다. “난 그림이 장식성도 강하고 화려한 사람이지만, 이번에는 엷은 색조화장으로 했습니다.”마시고 있던 커피도 찍고, 흙도 바른 이번 전시는 흑백 위주 모노톤으로 포인트가 되는 부분만 엷게 색칠했다. 선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그의 작품은 어릴 적 습작했던 만화책 주인공 모습이 습관처럼 손에 익어서다. 무엇이든 톡톡 튀지 않으면 답답해하는 그의 전람회 시간은 12시부터 8시까지. 매일 저녁 7시에는 그의 표현대로 ‘바이롱쟁이’ 김은철씨(48·요하네스쳄버오케스트라 리더)가 작은 연주회를 연다. 1981년 첫 개인전에서도 연주, 공동작업했던 오래된 친구다.전시 기간에도 그는 계속 그림을 그린다. 화랑 한쪽 벽면에 8m×2m 되는 종이를 걸고, 9일동안 조금씩 흥겨운 오케스트라를 그려넣을 생각이다. 그는 완성된 작품이 궁금해 다시 전시장을 찾게 하려는 얕은 수라고 말하지만, 작업 과정을 공개할 만큼 자신의 그림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이 묻어났다. 지난 봄 개인전에서 ‘미나리 카페’를 열었던 그의 이번 전람회는 ‘그림이와 놀아주기’다. 여기서 ‘그림이’는 김씨가 그린 ‘그림’이 아닌, 며칠후면 세상 밖으로 씩씩하게 뛰쳐나올 그의 둘째 아이다. 앞으로 누드 크로키도 시도할 생각인 그는 실력 좋은 후배와 함께 작은 전시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원광대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에서 공부했다.
'판소리'가 유네스코의 '인류구전 및 무형문화유산걸작'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는 잔치마당이 열린다. 6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7시간동안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릴 '대한민국 판소리 큰잔치'. 전라북도를 주축으로 소리축제조직위가 주관하고 관립 예술단체·전주전통문화센터 등 판소리 관련 기관과 단체들이 모두 나선 자리다. 이번 잔치마당은 센터 놀이마당에서 임실필봉농악단 45명이 함께 하는 길놀이와 풍물굿으로 시작해 모두 3부에 걸쳐 걸쭉한 신명의 소리잔치로 펼쳐진다. 오후 1시 30분부터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1부는 축하 기념식과 도립국악원 창극단·전주시립국악단이 마련한 축하공연. 혼례마당에서 '판소리 한마당'으로 꾸밀 2부는 이번 축하마당의 하이라이트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오정숙 명창과 중요무형문화재 준보유자인 김일구·김영자·조통달 명창을 비롯해 판소리 도지정무형문화재 보유자인 홍정택 이일주 최난수 김유앵 최승희 정미옥 조소녀 민소완 강행선 박복남 이순단 유영애 등 내로라하는 소리꾼들의 화려한 무대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펼쳐진다. 북장단은 대명고수 주봉신·이성근씨. 3부는 2003소리축제 창작판소리사습대회에서 목청을 높인 이덕인·정유숙·김수미씨와 어린이소리꾼 등 새로운 판소리의 길을 모색하는 '소리꾼 어울마당'으로 마련했다. 이 날 센터 앞마당에는 판소리·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과 관련된 영상·사진도 함께 소개된다. 또 소리잔치 뒤에는 술과 떡이 있는 뒤풀이 잔칫상도 푸짐하게 차려 손님을 맞는다. 이 행사를 주관한 소리축제 박지훈 행사부장은 "전북을 기반으로 하는 판소리 명창들이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판소리 마당에 판소리 애호가들이 모두 참여해 기쁨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063)280-3324
묵직하다. 거칠다. 둔탁하다. 아름답고 구슬프다. 애간장을 녹인다…. 젊다기보다 아직은 어린 아쟁 연주자들의 아쟁소리에 대한 느낌이다. 홍민주(전주성심여고 3년) 임재학(전주상산고 2년) 유민혁(전주전일고 2년) 박준섭·정은혜·허민지(전주예고 1년) 이은지(전주예술중 3년) 장진아(성남성일여중 3년). 완산전국국악대제전·광주국악경연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예술종합학교 입학이 확정된 예비 고등학생 은지와 진아는 "사랑스럽고 감미롭다”라며 제법 어른스럽게 소리를 표현한다. 대중가요에 더 열광할 것 같은 10대 8명이 청소년국악실내악단을 만들었다. '가온소리'. 으뜸음과 딸림음 사이에 있는 가온음, 중음(中音)을 이른다. 의미 그대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심이 되는 소리, 올곧은 소리로 메아리치고 싶은 소망이 실려 있다. 창단연주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담담하다. 휴일없이 매일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 연습해와 아쟁연주가 생활이 됐기 때문이다. "즐겁게 열심히 연습하다보면 생각한 목표에 닿아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연주하는 악기는 '아쟁' 단 한 종류다. 청소년 국악실내악단도 드물지만 청소년들이 아쟁만으로 뭉친것도 처음이다. 민혁이는 아쟁연주단이 아닌 국악실내악단으로 이름 붙인 것을 "앞으로는 더 많은 후배들이 다양한 악기로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고 말한다. 은지처럼 5년이 넘은 경우도 있지만 아쟁 연주경력은 대부분 2년 안팎. 하지만 연주곡들은 만만치 않다. 우석대 백성기 교수가 작곡한 소아쟁·중아쟁·대아쟁을 위한 아쟁 3중주곡 '기도'를 초연 하는 것을 비롯해 조선시대 풍류 음악인 가곡을 모체로 한 '경풍년(慶豊年)'과 강렬하고 굵은 농현이 특징인 '박종선류 아쟁산조' 등 전통가락을 바탕으로 한 곡들이다. 크리스마스 캐롤 4곡을 편곡한 아쟁4중주곡(편곡자 김혜성)도 연주한다. 재학이는 "다른 악기들에 비해 아쟁은 음역이 짧아 크리스마스 캐롤은 꽤 공들인 작품”이라며 "새로운 음악을 만난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고 소개한다. 연주자들이 옷을 갈아입는 동안 잠시 선보이는 '수궁가 눈대목'은 '땜빵'이지만 출연진이 화려하다. 소리꾼은 아이들의 선생님이기도 한 도립국악원 민요부 강영란 교수. 북장단은 올해 전국고수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홍석렬씨(전북국악협회 부회장). 홍씨는 민주의 아버지다. 거문고처럼 묵직하게, 때로는 가야금처럼 경쾌하게 울리면서 이 지역 국악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이들의 창단 무대는 5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린다. ■ 전주전통국악원 강혜옥 원장"단원들이 훌륭한 음악가로 성장했을 때 청소년 시절이 푸진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똘방진' 아이들 8명 뒤에는 전주전통국악원 강혜옥 원장(47)이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5년동안 피아노학원을 운영했던 그는 35세에 도립국악원 민요부에 등록하면서 국악과 인연을 맺은 늦깎이 국악인. 우석대 국악과 입학(93학번)과 서울대 부설 국악지도자과정을 수료하면서 본격적으로 국악에 몸을 담았다. "전통을 그대로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노래가 자꾸 생기는 시대 흐름에 맞게 낯선 악보에 당황하지 않도록 다양한 연주법을 경험하게 합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피아노 반주법을 이용한 아쟁 연주. 이번 연주회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음폭도 이런 노력에서 시작됐다. "연주만 잘하고 마음이 텅 빈 연주자보다 선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연주자가 되었으면 한다”는 강원장은 그 시작을 '가온소리'의 꾸준한 연주활동에서 찾겠다고 말한다. "감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시기의 아이들이 입시에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작은 음악회를 자주 마련하려고 합니다. 또래들의 국악연주를 들을 수 있다면 아이들도 힘을 낼 수 있겠지요”자신의 영향으로 아쟁연주를 시작한 아들 배런군(한국예술종합학교 2년)도 이번 연주회에 독주로 힘을 보탠다.
전후기 8명창 시대 거치며 절정판소리는 소리꾼으로부터 소리꾼으로 이어져온 대물림의 역사이긴 하지만 그것의 생명은 철저하게 당대의 청중들로부터 선택되었을때 비로소 지켜진다. 소리가 생성되고 발전되어가는 과정에서 선택받지 못한 소리들은 스스로 허물어지거나, 형태는 남아있으되 불려지지 않는 박제화된 소리로 남아있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전후기 8명창 시대를 거치면서 판소리는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소리꾼들이 2백여명에 이를 정도로 절정을 이루었다. 이른바 고종시대다. 소리꾼의 양적 확대는 비단 외형적 성장만을 가져온 것이 아니다.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명창이 되는 길은 더 고단해졌다. 득음의 경지에 이르렀다고해도 청중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소리꾼과 그의 소리는 도태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고종시대에 이르러 크게 확대된 소리꾼의 양적 증가는 비단 외형적 성장만 가져온 것이 아니다. 그들은 스승으로부터 받은 전통적인 판소리 유파를 계승하면서도 거기에 머물지 않고 때로는 그 소리를 배척하거나 혹은 아우르며 통합해내는 치열한 자기 수련을 거쳐 독창적인 예술 경지를 이룩해냈다. 원각사의 출연으로 판소리를 창극형태의 새로운 양식으로까지 개발해낸, 이른바 5명창시대의 특징이다. 일제 치하의 시련기에서 판소리를 지키기위해 근세 5명창시대 소리꾼들이 쏟았던 노력은 눈물겹다. 신파극의 물결로 판소리와 창극이 뿌리째 흔들리게 되었을때 이들은 '협률사'를 만들어 지방순회공연을 나서고, '조선성악회'를 통해 후진을 양성했다. 김창룡 송만갑 이동백 박기홍 김창환 김채만 유공렬 전도성 유성준 정정렬 등이 그들이다. 전북 출신은 전도성과 정정렬. 전도성이 해박한 지식으로 판소리를 기록으로 남겨놓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면, 정정렬은 창극 편곡과 레코드 취입 등 판소리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판소리사 기록으로 남게한 어전명창 전도성은(1864) 고종으로부터 참봉교지를 받은 어전명창이다. 송우룡 박만순 김세종 이날치의 문하에서 공부한 그는 임실군 관촌면 병암리 태생. 성량은 부족했으나 기교가 뛰어났던 그는 판소리에 관한 해박한 지식으로 당대의 명창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10여살 아래인 정정렬도 그를 자주 찾아다니며 소리 지식을 배웠다하니 창극 편곡 등 판소리사를 새롭게 개척한 정정렬의 역할에 전도성의 지식이 맞닿아 있음을 추정해볼 수 있다. 전도성이 남긴 중요한 업적도 이 대목에 있다. 그는 판소리 연구의 가장 중요한 문헌자료가 된 정노식의 '조선창극사' 편찬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역대 명창들의 일화와 더늠을 모아놓은 이 책에는 '전도성 담'이나 '전도성 방창' 등 그의 이야기와 소리가 직간접으로 자료가 되어 쓰여졌다는 것을 증명한다. 반면 그는 자신의 소리를 후대에 남겨 놓지 않았다. 어전명창으로서의 자부심 때문이었는지, 그는 다른 소리꾼들과는 달리 창극운동은 물론, 레코드 취입도 외면했다. 시대상황은 변했지만 전통적인 소리와 공연방식을 고집했던 그는 소리의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변화들이 판소리를 세속화시킨다하여 거부했던 것이다. 제자를 두는 일에도 소극적이어서 신영채와 김원술이 그의 소리를 받았으나 대를 물려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도성의 소리가 대물림 되지 못했다는 사실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스스로 변모하지 못하면 생명을 얻지 못하는 판소리의 특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창극 운동, 소리 대중화 기여한 진취적 소리꾼 이에 비해 정정렬은 매우 적극적으로 시대 변화를 수용한 진취적인 소리꾼이다. 일제 치하에서 활동했던 명창들의 대부분이 현대 판소리의 형성에 남다른 역할을 했지만 그중에서도 정정렬의 업적은 빼어나다.군산대 최동현교수에 의하면 정정렬은 "전통판소리의 전승과 발전, 변모, 그리고 새로운 상황에의 적응을 위한 창극과 신작 소리의 개척, 현대적 감성에 맞는 새로운 창법의 개발 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창”이다. 그는 '30년 앞을 내다보고 소리하는 사람 '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미래지향적인 소리꾼이었다.그의 출생지는 익산시 망성면 내촌리. 김제 출신이라는 설도 있지만 명확한 증거는 없다. 그의 소리 수련 과정은 특별하다. 스승은 정창업과 이날치. 그러나 당대의 빼어난 명창이었던 이들은 일찌감치 세상을 떴다. 정정렬은 다른 스승을 찾는 대신에 혼자 수련을 쌓아가는 독공을 선택했다. 가뜩이나 고단한 과정이었지만 그는 이 외로운 독공의 세월을 30년 가깝게 지켰다. 나이 마흔에서야 비로소 소리꾼으로 활동했던 그는 쉰이 넘어서야 서울로 갔다. 득음에 문학적 재능과 음악적 재능까지 겸비한 그의 특기는 다양했지만 그중에서도 춘향가와 심청가는 독보적인 경지를 평가 받았다. 특히 춘향가의 경우는 보성소리만 빼고는 현재 전승되고 있는 대부분의 바디가 정정렬제를 중심으로 하고 있을 정도로 그 음악성이 뛰어나다. 그는 판소리의 계승과 대중화를 주도했던 조선성악연구회의 실질적인 주역이었다. 그는 창극을 편극해 무대에 올렸고 레코드 취입으로 오늘날 명작이 된 음반을 취입해 옛소리를 세상에 남겼다. 춘향전 심청전 흥보전 숙영낭자전 별주부전 배비장전 옹고집전 등 당대에 인기를 모았던 대부분의 창극은 모두 그에 의해 편곡된 작품이다. 제자로는 김여란을 두었으며 김여란의 소리는 다시 최승희와 박초선으로 이어졌다.
지속가능한 문화라는 개념이 가능한가? 두가지 개념에서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문화라는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래에 대한 연대의식이나 물질적 소비보다는 정신적 풍요를 느끼려는 의식 등도 이러한 문화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는 정신적 지속성을 유지하는 문화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요즈음의 '느리게 살자'라는 말에서 나타나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즉, 빨리 무엇을 이루거나 발전하는 것을 도모하기보다는 마음의 평안함과 지속성을 추구하는 마음의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첫 번째 개념은 물질부분에 있어서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문화라면, 두 번째 개념은 정신자체의 지속성을 위한 문화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로 첫 번째는 물질적 절약의 정신으로 나타날 것이고 두 번째는 정신적 조화의 지속성이나 마음의 평온함으로 나타날 것이다. 현대사회가 너무 쾌락과 즐거움을 추구하여 너무 많은 물질을 인간이 소비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반성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물질을 문화적으로 포장하여 더욱 더 소비하게 함으로써 물질주의적 소비를 촉진하여 지구의 지속성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지속가능성을 확장하기 위해 자신의 욕망충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본주의적 문화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집단전체나 지구전체의 생존과 공존을 위주로 하는 사회적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힘에 부치는 듯 보인다. 두 번째 의미에서는 정신적 평온함을 지속하는 의미로 문화의 지속성을 사용하기도 한다. 느리게 살자 또는 여유롭게 살자는 경향과도 일치한다. 이러한 삶이 서로의 강박증도 없애주고 정신적 풍요로움 지속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가치있는 평온이 지속된다는 뜻이다. 집단적 문화의 유지라는 측면에서도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전북에서의 지속가능한 문화란 전북이 독자적인 문화를 지속적으로 생성하고 유지해가는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의 문화적 전통과 자부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것을 지키고 너무 새로운 것을 탐할 필요는 없다. 이런 의미에서 지속가능한 문화는 나와 우리를 지키고 전체와 공존하며 배려하는 문화인 것이다. 마음의 평온과 집단과 지구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문화를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전북전통문화연구소(소장 송화섭)는 20일부터 25일까지 5박 6일 동안 중국 산동성 해양문화기행을 실시한다. 한반도 서해와 인접한 산동반도는 삼국시대부터 바다를 통해 우리와 해상교류가 빈번하였던 지역. 20일 인천지방 해양수산청을 견학한 뒤 배를 타고 21일 오전 중국 위해에 도착, 봉래·제남·치박·청도·노산 지역을 돌며 위해박물관과 성산각(시황묘·진교유적·천진두), 법화원, 장보고기념탑, 봉래각, 등주수성, 고선박물관, 산동성박물관, 제나라역사박물관, 순마갱, 고차박물관, 용담폭포, 태천궁, 소어산공원 등을 돌아보는 여정이다. 참가비는 1인당 359,000원이며, 접수는 15일까지. 문의 063)255-2829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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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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