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3 11:28 (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도내 문화예술단체장 선거 열기 ‘후끈’

지역 문화계에도 선거바람이 분다. 한국예총전북연합회(회장 김남곤·이하 전북예총)와 회원단체들의 집행부 임기가 반 수 이상 만료됨에 따라 연말과 내년 초에 걸쳐 대대적인 임원 개편을 앞두고 있는 것. 단체장 위상은 해당 단체의 향후 활동과 정체성 확립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도내 문화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지난 9월 전북민예총 출범 이후 예총 내부에서도 세대교체 바람이 강해 이번 선거전은 어느 때보다 거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음악협회 심춘택 익산지부장을 신임회장으로 추대한 전북음악협회를 필두로 이번 달과 내년 1·2월중에 회장선거를 치르는 협회는 사진·연극·연예·미술 등 모두 5곳. 8개 시·군 예총에서도 전주·남원·군산·부안 등 4개 지역이 새 임원진을 꾸린다. 지난달부터 회장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전북사진작가협회는 20일 익산에서 총회를 열고 임원선출을 마무리한다. 사진작가협회 전주지부의 오희웅씨와 공호택씨가 제5대 협회장에 출사표를 냈다. 대다수 단체들의 정기총회가 1월로 예정돼 있어 체제개편을 통한 예총의 새틀짜기 릴레이는 내년 1월 최고조에 이른다. 현 회장의 임기가 내년 2월 말 만료되는 전북연예협회는 신임 회장이 한국연예협회 중앙이사진의 임면(任面)제로 선출되는 탓에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다. 내년 1월 중순 이사회를 열고 신임 회장단 선출을 위한 일정을 세운다는 계획. 미술협회와 연극협회는 일부 인사가 거론되고 있지만 내부에서 중지를 모으는 분위기다. 연극협회는 현 박병도 회장의 연임설과 J씨 Y씨 등 회원 3∼5명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2월 선거를 치를 미술협회는 출마여부를 명확하게 밝히는 회원이 아직 없는 상태. 내년 초 한국미술협회이사장 선거 결과에 따라 출마자 변동이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 선거를 치를 남원·군산·부안 예총지부는 선거와 관련해 별 움직임이 없다. 1월 말에 선거를 치를 남원은 현 윤영근 회장이 재출마 의사를 밝혔고, 양규태 회장의 연임설이 힘을 얻고 있는 부안은 2∼3명의 출마자가 함께 거론되고 있다. 2월 10일로 선거일정을 잡은 군산은 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맡았던 현 채규정 회장의 유임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거전은 제20대 전북예총회장과 제5대 전주예총회장 선거다. 2차례 연임을 통해 8년 간 전북예총을 이끌어 온 현 김남곤 회장의 임기가 올해 말로 끝나면서 내년 1월 중순 이후로 예정된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물밑작업이 시작됐다. 현재 문인협회 K씨와 P씨, 미술협회 S씨 등 2∼3명 정도의 출마설이 돌고 있다. 전북예총은 이 달 말까지 후보자 접수공고를 내는 등 공식 선거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예총은 내년 1월 3일까지 입후보자 서류를 접수받고 10일 정기총회를 통해 지부장을 선출한다. 자천과 타천을 앞세운 4∼5명의 후보군이 형성돼 벌써부터 경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현 진동규 회장의 2선 도전여부가 최대 관심. 집행부 선거를 치르는 단체들은 예술인들의 권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개혁성향의 새 인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문화예술단체는 회원들의 친목과 권익을 보호하는 성격을 갖고 있지만 외부적 환경 변화의 기로에 선 예총이 이번 체제개편을 과감히 변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12.17 23:02

[전북문화 마주보기] 부문 결산문학출판

지역 문학계의 양대 산맥인 전북문인협회(회장 소재호)와 전북작가회의(회장 김용택)가 새 집행부를 꾸리며 2003년을 맞은 전북문학계는 그 어느 해보다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 이어 중진작가들의 창작집 등 문학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발간되며 주목을 받았고, 특히 시와 수필 부문의 창작활동이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 △ 남북·양대단체·장르간 의미있는 결합올해 가장 큰 성과는 전북작가회의가 북녘 문인단체와 교류 물꼬를 시도한 것. 안도현 시인이 평양을 방문, ‘통일문학연구사업’ 제안서를 전달하는 등 최형·정양·정동철 시인과 소설가 이병천·정도상씨가 북녘 문인들과 교류를 나눴다. 아직 뚜렷한 결과를 내진 못했지만, 남북화해와 협력정신을 민간 교류 차원에서 일구어내겠다는 실천의지를 보인 것만으로도 큰 성과로 평가된다. 협회간 화합 노력은 전북문인협회와 전북작가회의가 지난 10월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연 친선바둑대회에서 찾을 수 있다. 3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바둑대회는 특별한 교류가 없었던 양대 문학인단체가 함께 연 첫 행사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문학과 미술·음악 등 다른 장르와의 결합도 눈에 띈다. 김용택·안도현 시인 등이 참여하고 있는 시·노래모임 나팔꽃이 도내에서만 네 차례 공연을 가진데 이어 복효근 시인이 ‘포엠 콘서트’에, 안도현 시인이 ‘BOOK & SONG’에 초대되는 등 지역 시인들의 작품를 이용한 특별한 행사도 이어졌다. 또 안평옥 시인의 시 24편을 칸타타로 엮은 ‘24절기의 노래’를 비롯해 진동규·김동수 등 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인 다양한 음악회가 열린 것도 화제다. △ 중진과 신인이 함께 어울린 출판계올해 출판계는 어느 때보다 활기찼다. 하지만 소설부문은 평년작에도 미치지 못했고, 이런저런 문학단체에서 신인 작가들을 대량 양산해 문학의 질적 저하를 우려하는 소리도 높았다. 개인 창작활동은 중진작가들과 첫 작품집을 낸 신인들의 활동이 균형을 이뤘다. 김남곤 시인이 시집과 수필집을 잇따라 출간한 것을 비롯해 김용택·안도현 시인은 동화·만화·시선집·시화집 등 다양한 형식을 시도했고, 정양의 시화집 ‘동심의 신화’, 김학의 수필집 ‘아름다운 도전’, 조기호의 시집 ‘목화 치는 새’, 신정일의 기행집 ‘낙동강역사문화탐사’, 박형진의 산문집 ‘모항 막걸리집의 안주는 사람 씹는 맛이제’, 김자연의 아동문학입문서 ‘아동문학 이해와 창작의 실제’, 이희중 평론집 ‘기억의 풍경’, 송하선의 문학평론집 ‘시적 담론과 평설’, 이종민의 ‘달궁가는길-서정인의 문학세계’, 김한창 소설집 ‘접근금지구역’, 류영국의 장편소설 ’유령의 자서전’, 라대곤의 소설집 ‘선물’ 등 중진과 첫 시집 ‘밤비’를 낸 이병초 시인을 비롯해 송희·나혜경·추인환·이종택 등 신인들의 첫 창작집이 눈길을 끌었다. 판소리를 소재로 한 ‘판소리 단가’(전라문화연구소) ‘판소리, 그 지고의 신체 전략’(김익두) ‘전북의 판소리’(전라북도) 등은 판소리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록과 함께 특별한 주목을 받았다. 소설가 양귀자·서정인씨와 고은·안도현 시인의 작품이 해외에서 번역 출판된 것도 수확이다. △ 작고 문학인 추모사업 활기작고 문인을 기리는 사업도 활기를 띄었다. 지난 2월과 6월 타계한 김민성·백양촌 시인 등 전북문학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했던 원로작가들의 타계 소식은 문단에 안타까움을 안겼지만 부안문인협회가 기관지‘부안문학’을 선배문인 추모특집으로 꾸민 것을 비롯해 제3회 혼불문학제, 백양촌·권일송 시인의 시비 제막, 이세일 시인의 유고시집 ‘훗날 누가 찾거든’ 등 작고문인을 추모하는 사업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10월 군산에서 열린 금강문화축제‘세노야2003’은 군산출신 고은 시인의 문학세계와 평화의 메시지를 알린 의미있는 행사였다. 그러나 박봉우 시비건립사업은 몇 년째 난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 독자를 찾아가는 발걸음 ‘가뿐’전북펜클럽·전북문인협회·전북작가회의·민족문학작가회의·전북청소년교육연구소 등 각 단체에서 실시한 ‘찾아가는 문학강연’ ‘유명문인 문학강연’ ‘독서캠프’ 등도 활기있게 진행됐다. 전주아중문화의집에서 실시한 시창작전문교실 등 문화의집과 문학동인회에서 실시한 문학강의도 꾸준하게 이어졌다. 부안에서 열린 맑은물사랑 시낭송회를 비롯해 한국시인협회와 전북문인협회·무주작가회의 등 시낭송회도 많았다.이선옥·박성우·한정화 시인은 도내 고교의 문예교사로 나서 문인들의 활동영역을 확장했다. △ 문학판 흥돋운 수상 소식잇따른 수상소식도 창작에 힘을 보탰다. 이기반 시인과 수필가 김순영씨가 한국기독교문학상, 수필가 김규련씨와 은옥진씨가 신곡문학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박범신(만해문학상) 김남곤(목정문화상) 최기인(원광문학상) 정도상(단재상) 양창국(에스쁘아문학상) 소석호(한국아동문학작가상) 최남호(전북아동문학상) 이기반(한림문학상) 진동규(문예한국상) 정희수(녹색시인상) 안도현(올해의 문장상) 윤이현(전주문학상 대상) 김재란(열린시문학상) 등 전북출신 문학인들의 수상이 이어졌다. 올해 백양촌문학상은 정희수·전덕기 시인이 수상했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12.17 23:02

사단법인된 완산국악제전진흥회 조소녀 이사장

"전북은 자랑스러운 판소리의 고장입니다. 미약하지만 더 많은 국악인을 양성해서 판소리를 활성화시키고, 소리의 고장에도 힘을 보태고 싶었습니다”전주에 국악전문 사단법인체가 또 하나 생겼다. 국악인 조소녀씨(64·지방무형문화재 제2-9호 춘향가 보유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완산국악제전진흥회가 지난 5일자로 사단법인이 된 것(허가번호: 제2003­57호). 국악의 고장에 뿌리를 내리려는 그의 다짐이다. 조이사장은 올해까지 여덟 차례 꾸려온 전국국악경연대회인 완산전국국악대제전을 더 확대하는 것을 비롯해 청소년을 위한 국악교육사업, 창극 공연사업, 국악인상 및 국악공로상 제정 등을 주요 활동내용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1월 1일부터 20일 동안 조소녀·조영자·조용안씨가 지도교사로 참여해 전국 초·중·고생과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국악연수를 열 계획이다. 이번 법인화의 과정에서 성준숙·김무길·안창현·이정희씨가 부이사장으로, 전영술씨가 상임이사로, 조우철·장병헌·김정순·김유앵·박애숙·박영란·이세정·이순단·박훈기씨 등 30여명의 국악인들이 이사로 참여하는 등 꽤 많은 국악인들이 힘을 모아줬다. 조이사장의 국악인들이 아니었다면 이번 법인화뿐 아니라 완산전국국악대제전을 진행하는 것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지면으로 감사인사를 부탁했다. 충남 온양출신인 조이사장은 1960년 박초월 명창을 통해 판소리에 입문했다. 홍정택·이일주·오정숙 명창 사사. 정주전국명창대회·경주전국명창대회·남도예술제 등에서 최우수상 및 대상을 수상했으며, 전라북도문화상·목정문화상·KBS국악대상 등을 수상했다. 1991년부터 한국전통예술진흥회 전북도지부장을 맡아 국악경연대회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전북대·백제예술대·동리국악당 등 출강한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12.16 23:02

판소리 문화산업 혁신전략 세미나

‘판소리의 산업화를 탐구한다’세계무형유산으로 선정되며 그 가치를 한껏 고양시키고 있는 판소리. 하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멀다. 판소리가 처한 현실을 짚어보고 문화산업으로서의 가능성과 대중화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 열린다. 전라북도가 후원, 사단법인 마당(대표 정웅기)과 KBS전주방송총국(총국장 오태수)이 주최하는 학술세미나 ‘판소리의 원형보존과 문화산업 혁신전략’(17일 오전 10시∼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판소리를 문화산업으로 접근하는 첫 시도이자, 마당이 올해부터 꾸준히 열고 있는 마당수요포럼을 잇댄 자리이기도 하다. 숙명여대 정병헌 교수의 기조발제 ‘판소리 세계무형유산선정의 의미와 과제’로 시작되는 이 날 행사는 제1주제인 ‘판소리 자원 현황과 보존방안’과 제2주제인 ‘문화산업자원으로서의 판소리’로 나뉘어 진행된다. 제1주제는 고려대 유영대·김기형 교수가 각각 ‘자원현황 및 보존방안’과 ‘교육현황 및 발전방안’을 주제로 발제하며, 제2주제는 한국문화콘테츠진흥원 나문성 팀장과 서울대 김대행 교수가 ‘문화산업콘텐츠 전략’과 ‘대중화 및 세계화 방안’을 논의한다. 판소리학회 김진영 회장과 전북대전라문화연구소 최혜진 연구원, 금오공대 김석배 교수, 군산대 최동현 교수, 전주대 류수열 교수, 전북대 김병기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국악중심’ 엄덕영 대표가 ‘국악, 판소리 문화콘텐츠 어떻게 가능한가’를 주제로 사례를 발표한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12.16 23:02

[전북문화 마주보기] 문화이슈(下)

● 전주시 한옥마을 민간위탁 진통전주시가 교동·풍남동 부근의 한옥마을에 건립한 전주전통문화센터·전주한옥생활체험관·전통술박물관·전주공예품전시관 등의 문화시설들은 전주를 문화관광도시로 끌어올릴 야심에 찬 프로젝트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민간위탁 2년째였던 올해, 전주시와 수탁자 사이에 민간 위탁에 대한 해석과 운영 방향을 놓고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진통을 겪었다. 특히 전주전통문화센터를 운영하던 전주우진문화재단은 전주시와 ‘재단전입금 문제’로 논란을 빚어 위탁 15개월만에 중도하차했고, 시는 다시 공모를 통해 1년 2개월의 잔여 수탁자로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을 선정했다. 위탁자와 수탁자 사이에 갈등이 불거지면서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제정은 물론, 위·수탁자 사이의 책임과 권한을 정확히 규정하는 구체적인 규정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부각되었다. ● 3회 맞은 소리축제 재신임을 묻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 기획력 미흡과 완성도 낮은 무대, 준비 소홀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개막작 ‘백제물길-천음야화’의 실패는 축제 초반부터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10월 강현욱 도지사의 세계소리축제 ‘원점에서 재검토’ 발언 이후 소리축제는 여론의 집중 포화를 받게 됐다. 토론 자리마다 소리축제는 주요화두였으며, 도의회에서도 소리축제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추궁, 획기적인 재검토를 촉구하는 의견들이 주를 이뤘다. “효율성이 없다면 축소 조정해 내실화하거나 전문단체에 아웃소싱 또는 아예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대부분 소리축제의 가능성과 지속성에는 공감했다. ‘독립된 법인체임에도 실질적인 집행과 운영 책임을 자치단체에 의존하고있는 조직위원회 독립’은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다. 판소리에 뿌리를 둔 태생적 특성을 고려해 공연예술 축제로서의 성격에 무게를 두고 대중성을 확보해내는 노력을 곁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자치단체 문화행정 전문성 갖추기문화행정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주목할만한 이슈는 자치단체의 문화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 전북도의 '지방 공무원 임용령의 문화관광 직렬신설 건의'와 '계약직 전문공무원 채용 추진'은 그 대표적인 예다. 도 문화관광국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직렬 신설 건의와 계약직 전문공무원 채용 계획은 자치단체 스스로 문화행정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기틀마련에 나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도는 올해 행자부에 '문화관광 직렬 신설'을 건의하는 한편, 자체적으로도 예술진흥, 영상산업, 관광홍보 등의 부문에 '나'급(6급 상당)의 계약직 전문공무원 채용을 추진했다. 도는 현재 문화관광직렬 신설을 행자부에 건의해놓은 상황.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지만 문광부 등 관련 부서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화관광 전문직 채용은 연내 시행은 어렵지만 내년에는 전문직 신설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문화의집·문화원, 전문화를 향한 개혁바람전문인력투입과 민간위탁 활성화로 전문화와 대중화의 새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방문화원와 문화의집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컸다. ‘전문성 강화, 문화적 경쟁력 제고, 지역 문화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강조하며 운영 중심체인 사무국장을 젊은 문화전문인력으로 교체하기 위해 시행한 ‘지방문화원 사무국장 채용’을 통해 전북은 14개 시·군 문화원 중 6곳의 사무국장이 신규 임용됐다. 그러나 일부 문화원의 경우는 공모 지침을 어기고 3∼4일만에 접수를 마치는 등 소극적인 업무추진을 보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민간 경영자를 통해 전문성을 높여가고 있는 문화의집은 지역 주민들의 참여열기가 갈수록 높아져 주민에게 가장 가까운 문화공간이라는 취지를 어느 정도 살린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전주시는 1996년 설립된 진북문화의집에 이어 삼천문화의집, 우아문화의집, 아중문화의집, 인후문화의집을 뒤이어 개관, 전국 어느 도시보다 문화의집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제기된 문화의집 운영주체 논란은 여전히 이어졌고,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도 해결되지 못한 과제로 남았다. ●전주에서 '조선화폐' 주조, 역사적 위상 주목올해초 고전연구가인 한영달씨(65, 고화수집가)에 의해 확인된 전주의 새로운 역사는 지역의 문화적 전통을 다시 보게하는 계기가 되었다. 전주에서 '조선화폐'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주의 역사적 위상과 도시적 기능에 새로운 관심이 모아진 것. 그동안 조선시대 지방에서도 주전소를 두어 화폐를 주조하게 했다는 기록(조선왕조 실록)은 있었지만 전라감영이 있던 전주에서 동전이 주조되었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었다. 한씨가 전주에서 주조된 화폐로 공개한 것은 조선통보와 상평통보의 9종. 형태별로는 92종이나 된다. 전주에서 주조된 동전이 오늘에까지 많이 남아있다는 사실은 전주를 비롯한 전라도 일원의 물산이 풍부했고, 그만큼 경제적 활동이 활발했음을 보여주는 증거. 연구자들은 조선왕조의 중심지로서의 전주를 구체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하는 새로운 자료로 평가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최기우·도휘정
  • 2003.12.16 23:02

[전북문화 마주보기] 전북문화 이슈(上)

● 판소리, 세계문화유산 등록‘판소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가 지난 11월 유네스코의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Masterpieces of the Oral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약칭 세계무형유산)에 선정됐다. 한국으로서는 2001년 1차 세계무형유산으로 선정된 국내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와 제1호인 종묘제례, 종묘제례악 이후 두 번째다. 세계무형문화유산은 유네스코가 소멸위기에 처한 인류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제도. 이번 세계무형문화유산 걸작 등록으로 한국의 문화적 역량이 한 단계 높아진 것은 물론, 유네스코가 판소리 보존을 위한 재정지원과 홍보활동 등 보존과 전승사업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판소리의 세계화에 진일보하는 통로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특히 판소리의 본고장이자 전통을 꾸준히 이어온 전북으로서는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의미가 더욱 크다. 전북은 판소리 등재를 기념해 판소리 대축제를 연데 이어 학술적 조명사업과 보존, 세계화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 내년부터는 판소리가 문화산업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 전북작가회의 북녘 문인단체와 교류 물꼬 ‘문학통일 이룬다’문학인들이 민족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나섰다. 지난 8월 안도현 시인은 ‘평화와 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회’ 방북단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 오영재·장혜명·남대현 등 북녘 문학인들에게 ㈔민족문학작가회의 전북지회(회장 김용택)의 ‘통일문학연구사업’ 제안서를 전달했다. 남북화해와 협력정신을 민간 교류 차원에서 일구어내겠다는 실천 의지가 담긴 소중한 시도. 제안서는 북의 문학인단체인 조선작가동맹과 백석·이근영 등 월북 작가와 북한작가들의 삶과 문학세계를 함께 연구하는 것을 비롯해 민간교류를 활성화하는 문학사업들을 공동으로 벌이자는 내용이 담겨있다. 안시인의 방문 이후 최형·정양·정동철 시인과 소설가 이병천·정도상씨 등이 9월과 10월 방북, 북한의 문인들과 교류를 나눴다. 특히 정양 시인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가깝고도 먼 북녘’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글을 연재, 또다른 화제를 모았다. ● 지역문화계 지각변동, 전북민예총 창립문화가 그 자체로 사회를 변화시키고 움직이는 중요한 영역으로 부상한 문화분권시대. 전북 문화예술인 조직이 양대 산맥을 이뤘다. 변화하는 문화환경에 효과적으로 적응해 나갈 문화예술인 주체가 필요하다는 의식이 확산되면서 지난 9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회장 최동현·이하 전북 민예총)가 깃발을 올린 것. 진보적인 문화대안세력으로 주목받았던 전북문화개혁회의가 출범 3년만인 지난 7월 발전적 해체를 결정하면서 새로운 문화예술인 조직체에 대한 논의는 급진전됐다. 창립에 뜻을 모은 이들은 문학·미술·음악·연극·영상·사진·무용·서예·문화기획·풍물 등 10개 분과, 1백83명. 흩어져 있던 예술인들이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힘을 합쳐 활동하게 된 것 뿐 아니라 창작인들의 결속과 조직적 지원, 지역 문화정책 결정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어 전북민예총 창립은 적잖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출범 1백일이 지나도록 회원 결합이나 위상을 드높일 구체적인 활동들이 눈에 띄지 않아 출범 초기에 제기된 몇 가지 우려들이 현실로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물론 기대를 놓기엔 아직 이르다. ● 토론문화 정착, 문화컨텐츠 개발 주목‘문화상품 찾기’가 지역발전을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떠올랐다. 문화가 산업 영역으로 부상하면서 소리·음식·영상·한지·한방 등 지역 문화의 유·무형적 자산과 역사의 정통성, 도시의 특산물과 이미지를 활용한 축제 등 ‘문화상품’으로 연결해 관광·산업적 부가가치 창출로 이으려는 시도들이 뜨거웠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문화콘텐츠 개발’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던져놓으며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다양한 담론들이 쏟아져 나왔다. 문화컨텐츠 개발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모으려는 지역인들의 노력도 돋보였다. ㈔마당의 수요포럼이나 전북발전시민포럼, ㈔지역발전연구소, 전라문화연구소 등이 세미나 등을 기획, 색다른 제안으로 이어졌다. 전주세계소리축제·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전주국제영화제 등 문화행사들도 자체 세미나를 기획, 논의를 확장했다. 특히 지난 5월 ‘전라북도·전주시 문화 컨텐츠 개발, 무엇이 가능한가’를 주제로 열린 마당의 수요포럼은 실질적인 문화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제안이 이어져 논의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국악경연대회 구조조정, 우후죽순 국악인 발굴 빨간불 ‘대통령상’을 사수하라. 올해 초 ‘국악·민속 경연대회가 난립, 폐해를 양산한다’는 지적에 전통예술경연대회가 구조조정되면서 ‘대통령상’을 유지하려는 각 대회의 노력이 필사적이었다. 문화관광부는 2월 전통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을 28개에서 8개로 대폭 축소했다. 이에 따라 도내 전통예술경연대회 중 대통령상이 지원되는 대회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춘향국악대전 등 판소리 부문 2개 대회. 도내 국악계는 ‘전북의 판소리 특성화를 위해 판소리대회 뿐 아니라 고수대회를 집중 지원해 시너지효과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재심의를 요구했다. 전국고수대회를 주최하는 전북국악협회(회장 김학곤) 역시 ‘위상이 떨어진 상태로 대회를 치를 수 없다’며 대회를 무기한 연기, 8월 ‘1981년부터 개최된 역사와 전통성을 고려 대통령상을 유지한다’고 발표하자 11월 때늦은 대회를 치렀다. 전문가들은 상이 주는 외형적 위상보다 대회의 내실을 다져 권위를 높여나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3.12.15 23:02

문화재청, 전북세시풍속 보고서 발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가 전북 14개 시·군 42개 마을의 세시풍속을 정리한 ‘전라북도 세시풍속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전통민속문화가 급격하게 멸실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더 늦기 전에 이를 종합적으로 기록 보존하기 위해 추진 중인 ‘분야별 민속종합조사’의 첫 성과물이다. 2000년부터 만 4년 동안 현지조사를 통해 70·80대 고로(古老)들이 기억하고 있는 세시풍속을 채록·정리한 이 보고서에는 익산시 웅포면 입점리 새터마을의 ‘초사흗날 고사’와 고창군 성내면 산림리 ‘댓불 피우기’, 장수군 천천면 삼고리 ‘들돌 들기’,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3가의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풍속이 실려있다. 전남지역 보고서와 함께 2권으로 나눠 발간된 이번 보고서에는 “호남지역은 다른 지역과 달리 갯제, 뱃고사, 써레씻이, 올벼심리, 초사흗날고사, 댓불 피우기, 들돌 들기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세시풍속들이 전승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기록됐다. 문화재청은 내년부터 분야별 민속종합조사 2번째 과제인 ‘민간신앙조사’에 착수할 것이며, 조사된 자료를 토대로 우리 전통문화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민속지도를 편찬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12.13 23:02

전북오페라단 오페라 ‘아말과 크리스마스 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왔다. 시내 곳곳에 화려하게 장식된 대형트리와 캐럴송이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연도 봇물을 이룬다. 특히 13일부터 20일까지 전주·군산·익산을 돌며 순회공연을 열 전북오페라단(단장 조시민)의 오페라 ‘아말과 크리스마스의 밤’(지휘 이일규·연출 서상권)은 이 시즌에 가장 걸맞은 대표적인 공연물이다. ‘아말과 크리스마스 밤’은 아기 예수를 경배하러 가는 동방박사들의 여정에서 일어날 수 있을만한 가상의 이야기로 만든 성탄절 오페라. 보이 소프라노의 맑은 음색과 중창의 단순한 화음이 절묘하게 작곡된 대중을 위한 오페라다. 꿈 많은 절름발이 소년 아말이 멀리서 온 동방박사 3명과 함께 밤을 지내면서 가난한 과부인 아말의 어머니가 겪는 유혹과 실수, 동방박사의 용서, 아말의 희생, 신의 은총과 기적 등을 담고 있다. 소프라노 오임춘·박윤경·고은영·유금정씨와 테너 윤기훈·조시민·진광식씨가 출연한다. 작곡가는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 때 내한, 오페라 ‘시집가는 날’을 작곡해 서울시립오페라단과 공연을 펼친 이탈리아 출생의 미국 작곡가 메노티(Menotti, Gian Carlo·1911∼). 어려운 경제와 각박한 인심 속에 훈훈한 감동과 예수님이 세상에 어떤 사랑을 위해 왔는지 또 진실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명작이다. 이번이 두 번째 정기공연인 전북오페라단의 조시민 단장은 “지역이 고루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른 시·군의 도민들에게도 최소한의 고급 문화 향수권을 제공해야 한다”며 “전북은 곧 전주가 되어 버린 극단적인 집중화 상황에서 군산·익산을 포함한 명실상부한 전북지역을 어우르는 예술 문화 단체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북오페라단은 올해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과 이시영박사,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감독 등 유명인사 1백50여명으로 구성된 후원회가 결성될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 문의 063-461-2953■ 공연일정 ■13일 14일 오후 4시·7시 전주 전북예술회관16일 오후 7시 군산 시민문화회관17일 오후 4시 군산 시민문화회관18일 오후 4시·7시 군산 시민문화회관20일 21일 오후 4시·7시 익산 솜리예술회관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12.13 23:02

제7회 전북예술상 수상자 확정

㈔전북예총연합회(회장 김남곤)에서 주관하고 ㈜하림문화기획단이 후원하는 제7회 전북예술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전북예술상은 전북예총이 도내 문화예술계에 기여한 예술인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 올해 수상자는 유응교(60·건축협회) 이동근(52·미술협회) 이승우(52·미술협회) 이종석(43·연예협회) 등 4명이다. 대한건축학회 전북지회장과 전북대 학생처장 등을 역임한 유응교씨(전북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한국건축가협회 전북지회장과 경제사회연구원 지역개발분과장을 맡고 있다. '그리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1995년)와 '가슴이 따뜻한 사람'(1997년)등 2권의 시집을 냈다. 서양화가 이동근씨는 전라북도미술대전과 대한민국미술대전, 목우회 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프랑스르신롱전 등에서 특선 및 최고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 아프리카의 숨결을 오롯히 화폭에 담은 전시 '이동근 세계기행-아프리카를 가다'를 통해 큰 울림을 안겼다. 서양화가 이승우씨는 1985년부터 13회의 개인전을 포함, 3백여회의 그룹전 및 초대전을 치러왔다. 올해 파리 루브루미술관에서 특별전을 연 것을 비롯해 뉴욕·중국·프랑스·호주 등을 돌며 연 한국미술세계화전에도 참가했다. 지난해 철산미술상을 수상했다. 이종석씨는 전라예술가요제·전주연꽃예술제·실버가요제 등의 무대를 통해 봐온 낯익은 얼굴이다. 국제라이온스 예술봉사상·전북예술공로상·도지사공로패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전북중앙신문 문화체육부 차장.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3.12.13 23:02

[동호회를 찾아서] 고창'노사모'-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세간의 사람들은 '노사모'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모임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고창지역 사람들은 이를 다른 이름으로 받아 들인다.'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약칭 노사모). 노사모는 21세 이상 고창지역민으로 음악을 사랑하고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낸 단체명이다.이들이 지역주민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음악을 통해 때묻지 않은 봉사를 실천한다는 점.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있으면 이들은 기꺼이 팔을 걷어 부치고 무대에 선다. 물론 행사에서 얻은 수익금은 회원 누구의 몫도 아니고, 전액 사회에 환원된다.지난 10월 11일 동리국악당 무대에서 열린 '백혈병 투병 청소년돕기 사랑의 콘서트'. 노사모는 백혈병으로 침상에 누운 고창고 2학년 김수학군을 돕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공연장을 가득 메운 열기 속에서 티켓 판매대금과 성금함에 쌓인 돈은 2천6백만원. 이 가운데 공연장 대여료 등을 제외한 2천4백60만원을 김 군 가족에게 전달했다.1999년 11월 13일 창립된 노사모의 '사랑의 공연'은 같은해 12월 27일 동리국악당에서 첫선을 보였다. '소년소녀가장 돕기 사랑의 락콘서트'란 제목으로 열린 수익금 7백60만원은 고스란히 성금으로 전달되었다.노사모의 봉사정신은 지역현안까지 미친다. 쌀값 보장을 외치며 성난 농심이 일렁이던 2001년 11월, 노사모는 '고창 쌀소비 촉진과 불우이웃돕기 자선음악회'를 기획, 공연 수익금 1천80만원으로 군내 쌀을 사서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했다. 작으마나 지역민들과 함께 아픔을 나눈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대외적으로 고창을 알리는 것도 노사모의 몫이다. 회원들은 지난해와 올해 두차례 고창군과 자매결연한 경북 상주시를 방문, '자매 결연 도시와의 밤'이란 무대를 꾸미며 호영남 문화교류와 함께 지역을 홍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회원들은 틈나는 대로 거리콘서트를 벌이며 이웃돕기 성금을 모은다. 지금까지 벌인 거리콘서트는 모두 7회. 봉사정신이 아니면 감히 나서기 힘든 '거리의 악사'배역이다.현재 회원은 34명. 직장인에서 사업가까지 직업도 각양각색이다. 일반인들이 착각하기 쉬운 것은 이들 모두가 악기를 다루는 전문 음악인들이 아니란 점이다. 악기를 가지고 대중에 나설 수 있는 사람은 회원들의 절반 정도. 노사모는 악기를 다루는 기능만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고, 음악을 사랑하고 봉사정신을 간직한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의 단체인 셈이다.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kcnosamo)에는 3백20여명이 등록, 인터넷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노사모가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 최대 매력은 순수성. 노사모는 '본회는 음악을 통하여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모임인 만큼 특정의 개인·정당·종교 또는 다른 단체의 이익과 목적을 위하여 활동하지 못한다'고 정관 3조에 명문으로 못박고 있다.

  • 문화일반
  • 김경모
  • 2003.12.13 23:02

전북무용협회 12일 ‘전통무용의 대향연’

한국춤의 향기가 전북무용협회 회원들의 아름다운 몸짓으로 전해진다. 12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전북무용협회(회장 김숙)의 ‘전통무용의 대향연’. 전라예술제 무대로 여는 이번 공연은 전주와 익산·정읍·군산지부가 풍성하게 채운다. 익산지부의 무대는 궁중에서만 볼 수 있었던 태평무. 고명구씨를 비롯해 8명의 춤꾼이 출연한다. 정읍지부 ‘원두막의 연정’은 김일환·김가늘씨가 출연, 소나기같은 애틋한 사랑을 그린다. 현대적 느낌이 물씬 묻어난다. 군산지부 ‘신의 요람’은 전통 춤사위를 바탕으로 예술적으로 무대화한 작품. 최은숙씨 외 9명이 오른다. 1시간여에 걸친 전주지부의 ‘여인’은 ‘전통무용의 대향연’의 백미. 네 개의 테마에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는 몸짓을 담았다. 세상이 요구하는 여성의 틀을 깨는 현대한국창작무용. 4대를 이어가는 금파무용단과 함께 현대무용 전공자 등 다방면의 춤꾼들이 무대에 올라 색다른 멋을 안긴다. 동남풍 사물놀이도 특별출연한다. 김숙 협회장은 “우리 고장에서 사랑받는 춤을 선별, 전통과 창작이 살아숨쉬는 무대로 꾸몄다”며 “각 지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모두가 한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3.12.12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