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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골과 지리산 아름다움 다 모였네, "響정기전"

94년 남원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창립한 ‘鄕(회장 김기동)’이 5일부터 11일까지 남원의료원 고죽갤러리에서 ‘향 초대전’을 열고 있다.올해로 아홉번째를 맞은 이번 전시는 춘향골의 향토색과 지리산의 신비로움을 가득담고 있다. 고향을 예술세계로 담아내고 있거나 남원출신으로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36명이 그림과 사진, 도예, 서예 등으로 자연세계를 그려낸 덕분이다.향토내음이 물씬 배어있는 작품 하나 하나에는 포근한 향수는 물론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 특징. 원근법을 이용해 사물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유화(이훈정 작‘정’)부터 자연의 진솔한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낸 작품(김기동 작‘침묵’), 파괴되고 있는 생태계를 화폭에서 낙원으로 복원하고 있는 한국화(이형수 작‘둘’), 그리고 물속에서 살아 숨쉬는 듯한 잉어를 표현한 도예작품(한석호 작‘평화의 샘’) 등이 그러하다.어머니 품 같은 지리산의 아름다움과 외국의 절경을 비교 감상할 수 있다. 러시아의 자작나무숲을 싱그러운 녹색으로 단순하게 표현하거나 광활한 미국 서부를 깔끔하게 인상적으로 표현한 서양화가 소훈·이정재씨의 작품이 이채롭다.이번 전시에는 강정진 김기동 권희동 김성실 김영수 김유성 김철수 김태형 김항용 김형기 박만용 백상규 박운섭 석병렬 소순회 소훈 송재명 안승오 염봉섭 오무균 이동근 이성재 이정재 이준기 이형수 이훈정 이택구 임영택 정현량 정흥재 조래장 조현동 차종순 편성진 한석호 등 작가 36명이 참여했다.‘향’은 남원 춘향조각공원을 조성하고 전국 춘향사랑편지쓰기 공모전을 주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남원 예술을 전국에 홍보하는 역할에도 앞장서고 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7.09 23:02

전북연극계 "무더위와 샅바싸움"

8일 오전, 전국연극제상황본부는 이른 시간부터 분주하다. 9월 26일부터 열리는 제20회 전국연극제를 앞두고 세부시행계획을 확정하기 위한 집행부 회의를 준비하기 때문이다. 지금껏 전북연극제와 그뒤를 이어진 월드컵문화행사로 쉴틈없이 무대를 오르내려야 했던 참이어서 잠시 긴 숨을 내쉬어도 될법한데도 이들은 다시 잰걸음을 걷는다. 각 극단들도 올 가을 탐스러운 열매를 맺기 위한 작업으로 쉴 틈이 없다. 군산을 주무대로 하는 ‘사람세상’(대표 박능규) 배우들은 아동극 ‘꿈꾸는 달빛마을’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24일 군산공연을 시작으로 익산, 서천 등 순회공연을 준비중이다. 익산 ‘작은소·동’(대표 이도현) 배우들은 18일부터 열흘간 배우워크샵을 계획했다. 판소리, 한국무용, 사물놀이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하며 공력을 쌓을 계획. 98년에 창작극 ‘세여자이야기’를 올려 눈길을 모았던 작은소동은 올 10월 정기공연도 창작극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의욕대로라면 다시 한번 전북연극에 신선한 충격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창작극회’(대표 류경호) 배우들도 전국연극제를 앞두고 또 한번의 시험무대를 준비한다. 오진욱, 정경선, 김경미 등 경력배우들이 나서는 ‘대대손손’. 4월 워크숍공연을 통해 한껏 당당해진 이경은, 이혜지, 이영경, 주서영씨 등 신인들의 열정도 더해져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선후배간 연기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명태’(대표 최경성)는 ‘잉쿠스가의 사람들’을 각색한 ‘날 안아 주세요’를 신작으로 올릴 계획이다. 전북연극제에서 창작극으로 특별상을 수상한 최정씨가 각색을 맡았다. 젊은 힘이 강하게 느껴지는 극을 보이겠다는 의도다. ‘하늘’(대표 조승철)은 전북연극제 출품했던 창작극‘종이새’를 정기공연 작품으로 준비한다. 지난 공연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만큼 미흡했던 부분을 어느 정도 다듬어 선보일지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 작품은 9월 13일, 14일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공연된다.종이축제에서 한지인형극‘호랑이님 나가신다’로 큰 호응을 얻어냈던 인형극단 까치동(대표 전춘근)은 도깨비를 소재로 한 새로운 작품을 준비중이다. 소리축제기간 선보일 이 작품은 국악기를 이용한 효과음과 배경음악을 삽입, 한지와 어우어진 전통음으로 관객의 오감을 휘어잡을 예정이다. 시립극단은 8월 중순 덕진공원 야외무대에서 선보일 ‘한 여름밤의 꿈’(연출 장성식) 연습에 한창이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줄곧 이어진 문화행사들로 객원 출연이 많았던 탓에 오랜만에 자체공연을 준비한 것. 시립극단 단원이 총 출동해 준비하는 무대여서 한층 활기에 넘쳐 있다. 하지만 이처럼 활발한 움직임에도 연극계를 향한 애호가들의 불만은 더해진다. 연극 지망생이나 적극적인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워크샵이나 대중들을 위한 연극 프로그램 이 여전히 기획되고 있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연극인력 확충을 위해 보다 다양한 작업이 모색될만하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2.07.09 23:02

거울로 담아낸 공간과 시간, "조상현 조각전"

거울을 소재로 한 이색 조각전, ‘공간과 시간’이 5일부터 1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전북현대조각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상현씨(38·전주동중 교사)의 첫번째 개인전이다.“전시장을 찾는 관객들이 단순히 작품을 보고 가기만 하잖아요. 이번 거울작품은 관객들이 바라보는 순간 작품속으로 들어갑니다. 저와 관객을 이어주는 통로라고 할 수 있죠.”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뛰어넘어 관객들도 작품화하려는 의도를 담아냈다는 그는 3년전부터 거울의 현재성과 조형성에 주목했다. 사람들이 매일 바라보는 친근한 대상이면서도 주변 공간들과 어우러져 빼어난 조형미를 자아낸다는 것이 그의 설명.그는 거울을 정사각형 또는 직사각형으로 잘게 절개한 뒤 조각 조각 붙여 새로운 공간을 창조했고, 깨진 거울에 가공한 거울조각을 붙여 ‘자연과 조형’, ‘자연과 인간’의 어울림을 이야기했다.형식과 소재에 구애받지 않고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전북대 미술교육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국신진작가전, 전북중등미술교사전 등 20여차례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과 전북도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7.09 23:02

한지의상의 아름다운 맥찾기, "전양배 한지의상전"

자연미와 예술성을 오롯이 간직한 한지의상은 이미 10세기부터 실용화된 의복. 한지를 그대로 의상으로 만드는 지의(紙衣)는 방한용이나 화살을 막는 종이갑옷으로 사용됐고 종이를 잘라 실로 만든 다음 직조하는 지포(紙布)는 유연성과 통기성이 좋아 여름철 즐겨 사용했다. 하지만 한지는 시간이 흐를 수록 베와 모시 등 천에 밀려 의상에서 멀어져야 했다.다량생산이 가능한 천에 밀려 한켠으로 물러나 있던 한지의상의 맥을 되살리는 작업에 몰두해온 젊은 패션디자이너 전양배씨(36·전주패션협회 상임이사). 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한지기획관에서 여는 ‘전양배 한의의상전’은 그의 오랜 공력이 그대로 보여지는 전시회다. 그는 이 전시회에서 전통적 한지의상 제조방법인 직조와 누비기법으로 디자인한 한지의상 12점을 선보인다. 한복의 분위기를 그대로 적용한 의상부터 한국의 전통조형미를 담고 있는 기와의 침, 하늘로 솟구치는 선을 응용한 작품까지 소박함과 절제의 미학을 드러낸 작품들이다. 우리 역사에 대한 곧은 의식을 담아낸 작품세계도 잊혀지고 있는 전통미를 살려낸 형식만큼이나 화려하다.한민족의 웅비하는 기상을 한껏 머금고 있는 고구려 벽화를 한지의상으로 재창조해 낸 것. 무용총 벽화와 현무 주작, 백호 등을 한지에 프린팅 한 뒤 직조과정에서 재구성하거나 뿌리를 상징하는 누비 사이사이에 배치,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아트의상을 만들어냈다.“우리 역사에 나무의 뿌리를 대비시켜 현대문화는 선조들이 이룩해놓은 문화를 자양분으로 탄생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고구려의 위풍당당함을 이어받지 못한 우리 후손들의 안타까움이 담겨 있기도 하구요.”우리의 살아있는 역사를 한지의상에 담아 오늘에 되살리는 작업이라고 설명한 그는 한지의상은 염색성이 뛰어나 화려한 색상을 내기가 좋고, 조형성이 우수해 아트의상에 적합한 소재가 된다며 ‘한지의상 예찬론’을 펼쳐낸다. 그의 예찬론은 전주한지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됐다. 98년부터 한지의상 만들기에 매달여온 그는 한지의상 뿐아니라 한지의 우수성을 살려낸 2차 문화상품을 만들고 판매한다면 쓰러져가는 전주한지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종이가 완전히 분해되는 특성을 이용한 한지수를 제작하는 업체를 만든 것도 그 연장선상이다. 또 쿠션 등 생활소품을 창작, 1년넘게 실험하고 있다.“전주는 한지의상을 상품화하고 활성활 할 수 있는 여건이 충족되어 있습니다. 전통한지 국내 생산량 다수가 전주에서 생산되니까요. 한두가지만 더 갖춰진다면 한지의상이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을 날이 꼭 올겁니다.”한지의상 상품화를 위해서는 패션쇼와 전시공간의 상설화가 하루 빨리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 그의 설명이다.98년 종이축제때 한지패션쇼를 기획, 일반에 처음 선보였던 그는 우석대 의상학과와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제오비복장학원과 고려한지수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한지문화진흥원 초대전을 비롯해 이미 세차례의 한지의상 개인전을 열었으며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동상과 특선을 수상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7.09 23:02

[캠퍼스 청춘예찬] 나의대학시절 - 양은용교수

2000년을 몇 년 앞두고 원광대학교의 개교 반백년사 편집을 담당한 적이 있다. ‘원광의 얼과 흐름’과 ‘사진으로 본 원광 반백년’이라는 두권의 책을 출판하면서, 대학발전사 자료를 알뜰하게 살필 수 있었다. 해방당시의 개교를 준비하던 상황에서부터, 색바랜 흑백사진에 박정희대통령의 모습이 나타나고, 냉전체제가 무너지는 시기에는 고르바초프의 모습도 등장하고 있다. 대학이 근대한국사조의 흐름과 함께 해왔음을 확인한 것이다. 그래서 시대를 구분하여 1940년대는 ‘정신개벽의 요람’, 1950년대는 ‘폐허위에 선 상아탑’, 1960년대는 ‘국가재건의 함성’, 1970년대는 ‘종합대학으로 웅비’, 1980년대는 ‘산업화 민주화의 역군’, 1990년대는 ‘세계를 향한 도약’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과연 명문사학으로 국내·외에 명성을 떨치는 오늘의 위용은 저절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생각해보면 재학시절인 1960년대의 캠퍼스는 아담한 가운데 낭만이 가득하였다. 시민들의 표정은 ‘목천포도 포구냐, 호박꽃도 꽃이냐, 멸치도 생선이냐, 원광대학도 대학이냐?!’는 말로 요약되지만, 학내에 들어서면 이르는 곳에서 머리가 절로 숙여지는 어른들과 만난다. 대학에서는 다양한 특강을 마련하여 석학들과의 만남을 주선해 주었는데, 입추의 여지없이 모여든 학우들의 세계와 미래를 향한 엄청난 열기는, 후일 외국 유학에서는 맛볼 수 없는 향수가 되었다. 간혹 원불교 중앙총부에 모셔진 손님들을 접대하면서 듣는 대화속의 감동은 행복이라고나 할까. 선배들 틈에 끼어 박길진 초대총장의 강의를 몰래 듣곤 하였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하고 있는데 말씀이 이어진다. ‘안약장수가 눈이 쬐작쬐작하면 누구 안약을 사간디? 천당에 간 친구가 불평하기를 사람이 없어서 청소당번 하랴, 청소하랴. 고되어서 못살겠다고 했대야. 말로만 하면 안되지. 실천이 중요한 것이여.’ ‘와!’하는 웃음속에 숨이 멎을 듯 진한 감동이 번지는 것이었다. 그 시절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어떻게 살려 낼 수 있을까?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2.07.09 23:02

[캠퍼스 청춘예찬] 원광대 원불교학과

원불교 교역자 양성의 요람인 원광대 원불교학과는 반백년 대학의 역사와 그 궤도를 함께해왔다.이 학과의 연혁은 1946년 5월 개설, 원광대의 모체가 된 ‘유일학림’에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1951년 9월 2년제 원광초급대학 인가가 나면서 한학년 50명 정원의 ‘교학과’로 정식 출범했고 1962년 교육부(당시 문교부)의 학과명 변경 통보에 따라 ‘불교교육과’로 그 명칭을 일시 바꾼후 1971년 종합대 승격과 함께 문리과대학 ‘원불교학과’로 자리를 잡았다.또 1978년에는 단과대학으로 교학대학을 설치, 학과 소속을 옮겼으며 1989년 입학정원을 40명으로 조정했다.학문으로서의 원불교학을 정립, 새 종교인 원불교를 우리 사회에 크게 부각시킨 이 학과는 지난 1966년 원불교와 기독교·유교·불교·천주교등 각 종교의 대학생 신자들이 모인 ‘전국 대학생 종교제’를 개최,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다종교 사회, 청년 대학생들이 종교간 이해모임을 가진 것은 이때가 처음으로 국제 종교협력시대를 열게 한 원동력이 됐다.원불교 중앙총부내 ‘서원관’(기숙사)에서 공동생활하는 예비 성직자들은 신문방송학과 사회복지학·철학·국문학등 근접학문을 복수전공으로 이수, 교역생활에 필요한 자질을 함양하고 있다.지난 1997년 10월에는 교단 인재양성을 위해 원불교대학원대학교를 설립, 학사학위 과정을 마친 학생들을 전원 진학시킴으로써 석사교무 시대를 열었다. 또 올해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미주 선학대학원을 개교, 교육기회를 넓혔다.이에따라 4년의 예비교무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1차 교무자격고시를 치른후 2년간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교육과정을 수료, 2차 교무자격고시를 거쳐 출가식을 갖고 성직자인 교무(敎務)로서 원불교 산하 교화·교육·자선기관에 종사하게 된다.원불교학과 동문은 1954년 첫 졸업생(유림학림 졸업생 제외)이 배출된 후 현재까지 모두 1천1백여명.우선 이광정 원불교 종법사를 비롯, 장응철 교정원장·조정근 원광학원 이사장·황인철 원음방송 사장·박달식 원불교신문사 사장·박혜명 월간 원광사 사장을 꼽을 수 있다.교역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학과 특성상 동문들은 대부분 전국 각 교당에서 교무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캐나다·독일·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프랑스·중국등 세계 각지에 80여명이 진출, 교화사업과 해외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강단에 선 동문들도 많다. 현 송천은 총장을 비롯한 원불교학과 교수진은 전원이 동문.김삼룡 전총장은 대학의 전신인 유일학림 출신이며 한국종교사학회 회장인 류병덕 명예교수와 원광보건대학 김홍철 학장, 미국 필라델피아 국제대학교 정봉길교수(철학과)등이 동문출신 교수로 손꼽힌다. 또 대학 평생교육원장을 맡고 있는 양은용교수(한국문화학과)와 박영학(신문방송학과)·이건인(교육학과)·김도종(철학과)·신순철교수(사학과)등 10여명이 모교 강단에서 활약하고 있다.사회봉사활동 분야에서는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가 올해 창립 5돌을 맞아 제정한 제1회 ‘평화여성상’수상자인 원불교 강남교당 박청수교무(65)가 단연 돋보인다.박교무는 그동안 북한과 세계 각국의 난민·어린이·임산부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인도적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여성단체협의회에서 주는 ‘용신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1988년 캄보디아 난민돕기를 시작으로 인도·스리랑카·베트남·중국등 세계 50여개국의 어려운 이들을 돕고 있다.박교무는 또 영산성지학원의 이사장을 맡아 올해 전남 영광에 국내 최초의 대안중학교인 성지송학중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이밖에 동그라미 재활원의 배현송교무·영산성지고교의 황명신교장·익산 역전보화당 한의원 김상익 원장등 교단·의료계·문단에 진출한 동문들의 활약상도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심장병어린이 돕기 새생명 국토순례단원불교학과 동문들의 사회봉사활동은 그 뿌리가 깊다.재학생들은 일찍부터 도내 각 지역은 물론 제주도와 서산·소록도등지에서 농어촌 낙후지역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 1964년에는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원광대 총학생회가 이달초 전국의 대학생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대학생 도시봉사활동 엑스포(EXPO)’를 개최, 사회봉사활동 분야에서 앞서 나갈수 있었던 것도 선배들의 이같은 활동이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다.특히 지난 1987년부터 1995년까지 9차례에 걸쳐 해마다 실시한 ‘새생명 국토순례단’의 심장병 어린이돕기 자전거 국토순례대행진은 캠퍼스 사회봉사활동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을 받고 있다.국토순례대행진은 지난 1986년 8월 경남 진주 문산유아원에서 어린이 여름훈련을 지도하던 강해윤교무(당시 2학년 재학)가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강태훈(당시 6세)어린이의 병명과 어려운 가정환경을 알게되면서 비롯됐다.당시 원불교학과 2학년 학생들은 1백일동안의 기도와 함께 가두판매및 성금모금을 통해 수술비를 마련, 이듬해 1월 원광대병원에서 성공리에 수술을 받은 태훈이에게 환한 웃음을 되돌려줬다.태훈이의 소생을 지켜본 학생들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좀 더 많이 살려내자는 취지로 1987년 7월 ‘새생명 국토순례단’을 결성, 여름방학 한달동안 자전거로 전국을 일주하며 성금모금 운동을 벌였다.생명의 소중함을 온누리에 전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새생명 운동은 이후 새세대 심장재단과 숙식을 제공해 준 전국 각 원불교 교당의 적극적인 협조로 해마다 5∼7명씩이 참가한 가운데 계속됐다. 순례단의 국토대장정을 통해 모금된 성금으로 4백여명의 심장병어린이가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었다.국토순례단은 교통체증이 심각해진데다 가두모금을 금지한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활동을 접게 됐지만, 한민족 동질성회복 차원서 북한동포 담요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원불교 은혜심기운동본부 창설의 원동력이 됐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2.07.09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호랑이 새끼

虎豹駒雖未成文이나 已有食牛之氣라. 호표구수미성문 이유식우지기 호랑이나 표범 새끼는 비록 아직 호랑이나 표범 무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새끼라 할지라도 이미 소를 잡아먹을 기상을 가지고 있다. 《태평어람(太平御覽)》〈수(獸:짐승)〉부(部)의 「호(虎:호랑이)」조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는 아직도 월드컵 4강의 영광과 환희를 즐기고 있다. 때로는 짜증나는 현실로 돌아가기가 겁나서 영원히 그 영광의 시간 속에 빠져 있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러나 이제는 현실로 돌아와 생활에 충실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또 다른 영광을 잉태할 수 있다. 월드컵 4강의 영광은 현실에 충실한 평소의 준비로부터 온 것이다. 준비 없는 열정과 투혼은 무모하다. 따라서 이제 우리는 열광하던 열정을 잠시 접고 착실한 현실로 돌아와 또 다른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월드컵 4강에 오른 우리는 이미 아시아의 호랑이가 되었다. 이제 우리는 보다 영광된 앞날을 내다보며 우리의 아이들을 호랑이 새끼답게 기상이 펄펄 살아나도록 키워야 한다. 기를 살리는 것은 결코 제멋대로 하는 방종이나 무례함이 아니다. 진정한 기는 우리의 축구 선수들이 보여 준 것과 같은 피나는 노력과 고통스런 훈련을 이겨내는 강한 정신에서 나온다. 우리 아이들을 호랑이 새끼답게 키우기 위해 한국 축구의 영광을 우리의 교육에 적용하여 근본이 바로 잡힌 교육, 기본에 충실하는 교육, 엄하고 강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회초리의 굵기와 때리는 횟수까지 정하여 일선학교에 하달하는 교육부의 모자란 생각으로는 우리의 아이들을 결코 호랑이 새끼로 키울 수 없을 것이다.虎:호랑이 호 豹;표범 표 駒:망아지 구, 새끼 짐승 구 雖:비록 수 文:무늬 문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7.08 23:02

‘평화와 인권’3백호 발행 기념, ‘인권으로 그리는 세상’

전북평화와인권연대(공동대표 문규현·김승환)가 인권유린을 고발하는 그림전을 연다. 10일부터 13일까지 홍지문화공간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인권으로 그리는 세상’. 94년부터 주간인권신문 ‘평화와 인권’을 발행, 지역 인권소식 알리기와 인권 침해 현장을 감시해온 전북평화와인권연대가 지령 3백호 발행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서울 인권운동사랑방의 초청으로 인권영화제에 참여했던 영국 인권운동가 댄 존스(Dan Jones·61·국제앰네스티 영국지부 인권교육담당관)의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방글라데시 등 제3세계 어린이들에 대한 노동착취 등 세계 각국의 인권유린 현장을 고발하거나 영국의 노동운동이나 빈민운동, 그리고 인종차별 반대운동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서울에서 열린 인권영화제(5.30∼6.5)와 혜화 전철역 야외전(6.16∼23) 등 두차례 전시를 통해 세계아동 인권신장을 위한 시민들의 인식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아동 인권교육용 동화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댄 존스는 인권운동가였던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어린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인권운동을 접했고 1967년 영국 런던의 한 학교에서 일하면서 노동자교육과 인종문제에 관한 운동을 시작했다. 87년부터는 국제엠네스티에서 활동해왔다.인권운동을 위해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댄 존스는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1970년대부터 김지하 시인과 인권운동가 서준식씨 등의 석방을 촉구하기 위해 한국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쓰기도 했으며, 87년 6월항쟁 때에는 직접 거리시위에 나서 최루가스의 매운 맛을 경험했다.89년 민중화가 홍성담씨의 ‘민족해방도’전시회에 참가한 인연을 시작으로 홍씨의 영국전시회를 추진하기도 했다.전북평화와인권연대는 그림전과 함께 신문 편집진과 독자, 그리고 지역인권운동가 들이 함께 하는 ‘평화와 인권의 밤’을 10일 오후 6시30분 전시장에서 연다. 또 신문 후원기금 조성을 위한 ‘평화와 인권 3백호 발행기념 ‘하루 삼계탕’’을 18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전주서학동성당에서 마련한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7.08 23:02

여름방학 문화역사 체험프로그램 다양

여름 무더위와 함께 여름방학이 성큼 다가왔다. 여름방학은 공부에 몸과 마음이 지친 청소년들이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 피서지에서 손과 발을 담근 채 푹 쉬는 것도 좋지만 공예품을 만들거나 토기를 구워보는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것도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다. 또 역사 유적지 기행을 통해 우리 문화와 역사를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여름방학 기간동안 열리는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문화·역사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여름방학 공예캠프전주공예품전시관이 멀게만 느껴졌던 다양한 공예품 제작을 체험할 수 있게 마련한 프로그램. 7월 23일부터 8월 17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열리며 도자공예와 한지공예를 체험할 수 있다. 참여 대상은 초등학생을 비롯해 중·고교 학생.김선주 유영숙 이유라 한경희(한지공예) 이병로 양관식(도자공예) 등 지역 공예가들이 강사로 참여한다. 문의 및 접수는 285-0002·4403. 인터넷(www.omokdae.com)접수도 가능하다.초등학생 여름문화학교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도내 초등학교 6학년생 40명을 대상으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연다. 문화재 및 박물관에 대한 강의와 함께 토기만들기 체험, 선사인들의 생활상을 살펴보기 위한 고창 고인돌 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참가신청은 13일까지 팩스(836-7807)와 담당자 E메일(coh1111@hanmail.net)로 하면된다. 행사기간 동안 익산지역에 한해 45인승 버스를 운행한다. 836-7804전통문화교실전주 삼천문화의집이 여름방학을 맞아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 전통예절의 깊은 뜻을 새기고 현대생활에 필요한 매너를 배우는 ‘전통예절과 현대식 매너 익히기’(월·금 오후 4시), 한지를 이용한 삼각보석함과 화장지박스를 만드는 ‘한지공예 체험교실’(화·목 오후 4시)가 열린다.또 한지를 이용해 민속인형을 제작하는 ‘한지 민속부조 교실’(월 오전 10시)과 우리 가락과 문화를 이해하고 친밀감을 높이는 ‘어린이 풍물교실’(토 오후 2시)이 마련된다. 224-3088여름문화마당황토현문화연구소가 ‘지리산을 돌아 섬진강에 몸을 풀다’를 주제로 8월 2일부터 4일까지 여는 지리산 문화기행이다.남원 교룡산선을 비롯해 선국사, 만복사지, 황산대첩비, 함양 정여창 고택, 지리산 천왕봉,5백30리 섬진강 물길 등을 둘러보며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만끽한다.김판용 시인, 최석기 교수(경상대) 오현신 교사(전통문화고) 등이 함께 하며 부채 그림그리기, 우리 음식 만들기 등 문화체험도 마련된다. 277-3057문화교육 프로그램전주 청소년문화의집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는 잠재능력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18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도예교실, 영어구연동화, 감각표현미술, 에디슨 과학실험,(유치원생·초등 1∼2년) 힙합댄스교실, 영어로 일기 쓰기, 어린이 명심보감, 논리 어린이 기사(초등 3년 이상) 등 21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접수는 13일까지. 273-5501∼2.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7.08 23:02

소리전당 명인홀 야외공연장 기획무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7월 한달간 명인홀과 야외공연장 중심으로 극장을 운영한다.지금까지 가동률이 저조했던 명인홀과 야외공연장에 대한 활용방안을 모색해온 소리전당의 새로운 의지가 반영된 무대다. 1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한달동안 모악당과 연지홀이 점검작업에 들어가 공연장 활용의 대안으로 기획되는 것이기도하다. 모악당과 연지홀 점검은 지난해 9월 개관이후 쉬지않고 각종 공연을 치렀던 두 극장의 공연시설과 장비에 대한 전체 조사. 올가을에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와 전국연극제를 앞두고 시설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보강하는 작업이다. 이번 기획으로 명인홀에서는 소극장 무대에 적합한 인형극이 잇따라 열린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기획무대로 17·18일에는 ‘이슬람 철학자, 이슬람 수학자’가, 20일과 21일에는 ‘하륵 이야기’가 공연된다.‘이슬람 철학자, 이슬람 수학자’는 분절인형과 천인형, 세사미식 인형 등 다양한 인형들이 재미를 더한다. 영화적 기법을 적극 활용한 그림자를 통해 수학적 개념을 쉽게 전달하는 것도 이채롭다.‘하륵 이야기’는 2002어린이연극상 4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으로 생활용품을 활용한 음악연주와 인형, 한지의상 등이 어우러진 연극. 관객과 함께 즐기는 놀이극 형식으로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야외공연장에서는 인기가수의 대형 콘서트가 마련된다. 20일 오후 7시30분 열리는 ‘이은미의 한여름밤 콘서트’. 폭발적인 가창력과 열정적인 무대매너가 돋보이는 이은미가 베스트앨범 ‘Passion’출반을 기념하는 전국 투어콘서트의 첫번째 무대다. 리듬 앤 블루스, 재즈, 발라드, 소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7.08 23:02

[자연과 생명] 인터뷰 - 도원스님

“여름에는 역시 시원해야 하지요. 땡볕더위를 걱정했는데 날씨가 아주 그만입니다.”올해 처음으로 연꽃축제를 마련한 청운사 도원(道源)스님. 6일 잔치를 몇시간 앞두고 들이닥친 불청객 태풍 ‘라마순’에 스님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자칫하면 축제가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상황인데도 유유자적(悠悠自適)이다.“연에 대해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지역문화 공간을 만들기위해 축제를 열었다”고 밝힌 도원스님은 “연은 그 잎과 뿌리뿐 아니라 연밥까지 모두 식품으로 활용하는 식물”이라며 연을 농산물로 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수년간의 연구끝에 백련차를 개발, 보급에 나서고 있는 스님은 ‘다련원(茶蓮院)’이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하고 원광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 이 대학 식품영양학과 교수진과 함께 연잎죽과 국수·수제비등 갖가지 연식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연지(蓮池) 한가운데에 정자를 지어놓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백련차를 대접하고 있는 스님은 “사람도 흥이 나야 일이 잘되듯 연도 생장여건만 맞으면 번식에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일제시대 정읍과 고창에 대규모 차밭이 조성됐는데 6·25전쟁이후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고 설명한 스님은 현재 차 수입량이 많은 만큼 도내에도 차밭이 조성될 수 있도록 자치단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도원스님은 지난 4월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27호 탱화장으로 지정된 불화가다. 도내에서 탱화분야 무형문화재는 처음.전주 승암사 주지였던 만응(萬應)스님에게 사사한 후 올해로 34년째 전통불화의 맥을 충실히 이어가고 있는 도원스님이 지금까지 조성한 탱화는 2백여점에 이른다. 그중 7m×15m크기의 전주 영산보존회 괘불탱화와 제주도 원당사 대웅전 불화·태고종 제주종무원 괘불탱화등이 그가 꼽은 대표작이다.다행히 세력이 약해진 태풍은 전북지역에서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물러났고 청운사 백련은 물기를 머금어 순백의 꽃색을 한껏 뽐낼 수 있게됐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2.07.08 23:02

[자연과 생명] 청운사 백련

청하산(靑蝦山) 대잎을 헤집고 나온 솔바람이 순백색 연꽃을 감아돌며 은은한 연향을 담아가는 곳.6·7일 이틀동안 ‘제1회 하소 백련축제’가 열린 김제시 청하면 대청리 청운사(靑雲寺). 야트막한 산에 둘러싸인 도량에는 하얀 연꽃이 만개, 장관을 이루고 있다.사찰 경내 1만여평에 조성된 연지(蓮池)를 가득 메운 백련(白蓮)이 꽃망울을 모조리 터뜨려 극락정토(極樂淨土)를 연출해냈다. 다락논 두렁에 선 불자들과 관광객·사진작가들이 연꽃에 취해 좀처럼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청운사 주지인 도원(道源)스님이 5년전 천안 인취사에서 8뿌리를 얻어 경내 논배미에 옮겨 심은 게 이곳 백련지(白蓮池)의 시초다. 스님은 이곳에 ‘하소(蝦沼)’라는 이름을 붙이고 해마다 그 면적을 넓혀 현재 백련만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오는 8월중순 여섯번째 연꽃축제를 여는 전남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는 그 규모면에서 청운사보다 훨씬 크지만 엄격하게 순백련이 아니라는 게 도원스님의 설명이다. 또 꽃의 향기도 무안의 그것과는 비길바가 아니라고 한다.청운사에는 요즘 백련을 보러오는 사람들로 연일 북적인다.지난해 만여명이 찾은데 이어 축제를 연 올해는 이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벌써 이곳을 다녀갔고 8월말까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수련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수초인 연은 늪지나 연못에 주로 분포한다. 꽃은 7·8월에 피고 연꽃이 필때부터 연밥(연꽃의 열매)이 생기며 다른꽃에 비해 수명이 길다. 청운사 백련은 올해 지난해보다 3일빠른 6월16일 처음으로 개화했고 9월초순까지는 꽃이 핀다는 게 도원스님의 설명이다. 장수와 건강·명예·행운·군자를 상징하는 연꽃은 수천년동안 인간과 함께해 온 친근한 식물. 또 불로장수 식품으로 취급돼 잎과 꽃·열매·뿌리등을 약재나 식품으로 이용해왔으며, 부처의 사상이 담겨있다고 해서 불교를 상징하는 성스러운 꽃으로도 여겨지고 있다.진흙밭에 뿌리를 두면서도 맑게 정화된 꽃을 피워내는 연은 사바세계에서 참된 수행으로 깨달음을 얻는 불자에 비유되기도 한다.원광대 길봉섭교수(생명과학부)는 “국내에 자생하는 연꽃은 대개 연한 홍색을 띠고 있다”며 “붉은 빛이 전혀 섞이지 않은 순백색의 연꽃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연은 홍련과 백련·황련·수련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꽃 자체가 순백색인 백련은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희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청운사 도원스님은 백련의 맑고 그윽한 향기를 작설차와 접목시킨 ‘백련차’를 개발, 보급에 나서고 있다.또 지난 4월에는 원광대 신미경 교수(식품영양학과)가 회장을 맡아 ‘하소 백련차회’를 구성, 차예절을 겨루는 전국 투다대회를 열기도 했다. ‘다반사(茶飯事)’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했던 차문화가 일본과 달리 대중화의 길을 걷지 못한게 이들에게는 큰 아쉬움이다.

  • 문화일반
  • 김종표
  • 2002.07.08 23:02

"지역문화에 마케팅 도입을"

지역문화를 살리는 핵심요소로 마케팅 분야가 급속도로 부상하고 있다.최근 문화를 산업적 측면에서 제고해야 한다는 이론적 토대가 마련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전통문화산업 육성은 물론 축제와 이벤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마케팅 개념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허갑중 위원(한국관광연구원)은 5일 오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전라북도 문화산업진흥 포럼’에서 “전북의 전통문화산업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관련분야에 대한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이해와 계획 미흡하고 실행의지가 약하다는 것”이라며 전통공예품에 관광산업의 요소를 결합한 통합적 마케팅 믹스(Intergrated Marketing Mix)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지역 전통문화산업 육성전략’을 주제발표한 허위원은 전통공예산업이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이유를 사전·사후 시장조사를 비롯한 마케팅 전략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상품과 포장, 안내문 등을 하나의 세트로 구성한 상품화와 타제품과의 연계, 전통과 현대의 이원화 등 세부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관광 기념품에 대한 안내 정보의 표준화와 선진화, 통합화가 필요하다”는 허위원은 유통환경의 선진화와 전문인력 양성 등도 뒤따라야 한다고 제안했다.토론자로 나온 유동성 편집부국장(전라일보)도 “전북문화의 정체성과 독창성을 살린 컨셉을 정리하고 이를 문화산업 측면에 도입해야 타지역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으며 다각적인 홍보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해 허위원의 발표에 공감했다.지역 축제와 이벤트도 이제는 문화산업과 연계하는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지역 축제·이벤트와 문화산업 연계방안’을 발표한 안경모 교수(경희대 관광대학원)는 정보와 장소, 시기, 음식 등 변수를 고려한 마케팅 모델을 도입, 축제와 이벤트를 기획해야 한다고 밝혔다.“축제와 이벤트가 고부가가치의 문화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향토색을 살린 차별화된 기획이 선결 문제”라는 안교수는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도 축제와 이벤트의 문화산업화를 이끄는 요소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7.06 23:02

道 문화산업진흥 포럼, "정보공유와 현장성 살려야"

전북의 문화산업을 점검하고 육성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라북도 문화산업진흥 포럼’이 5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이날 포럼은 문화컨텐츠산업이 21세기 국가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산·학·관·연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초청, 모처럼 기획한 자리여서 관심을 모았다.이날 포럼에서는 국내는 물론 세계문화산업 동향을 비롯해 전주첨단산업단지 육성 방안, 그리고 지역 축제와 이벤트에 문화산업을 연계하는 방안 등이 다각적으로 논의됐다.하지만 학계 교수와 연구기관의 연구자들 중심으로 발표자들이 구성돼 지역의 현실 보다는 이론 중심의 내용 발표에 치우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화상품을 개발하는 업체를 운영하는 한 참가자는 “문화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이론은 지금까지 수도 없이 들었다”면서 “이제는 문화산업 현장에서 뛰고 있는 실무자들의 체험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토론자와 참가자들도 이같은 포럼은 물론, 크고 작은 세미나를 정례화하거나 활성화함으로써 실질적인 산·학·관·연 협의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김종길 대표이사(쓰리디컴넷)는 “정보화시대인데도 업체간 정보공유가 쉽지 않다. 자치단체도 탁상공론식 정보수집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이번 포럼을 계기로 산학연이 함께 하는 세미나 문화가 정착되고 자주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포럼에는 발표자외에도 윤용중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책임연구원, 김종길대표이사, 유동성 전라일보 편집부국장, 배원욱 한국공예문화진흥원 연구원, 송재복 호원대 교수, 강남진 백제예술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으며 문화예술인과 벤처기업가, 시군 문화예술공무원 등 2백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7.06 23:02

[종교] 이모저모

(사)기독교청소년협회는 11일부터 13일까지 협회 강의실에서 ‘청소년 방송반 영상 아카데미’를 개최한다.학교별 방송문화를 평가, 공유하고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방송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이번 방송제는 전북지역 중고등학교 방송반이면 팀별로 참여가 가능하며 편집 촬영기술 등 실제 방송 제작 과정을 교육한다. 협회는 또 9월 초께 각 학교 방송반이 제출한 방송물을 평가, 시상도 할 계획이다. 원불교 전북여성회(회장 김명화) 회지 13호가 발간됐다.이번 호에는 도내 임자원·김심덕 원로 법사의 신앙이야기와 전주교당 양효순 여성회장의 ‘논개사당 답사기’, 수계교당 임도연씨의 수필 ‘세월의 흔적’등 회원들의 소식과 글을 싣고 있다.김 회장은 인사글을 통해 “우리 여성회는 재능 보다는 임원진들의 탄탄한 팀웍과 주위 법동지들의 사랑으로 점점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각 교당 여성회의 활발한 움직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2회 요안·루갈다제가 10월10일부터 13일까지 4일 동안 개최된다.지난달 29일 창립한 ‘요안·루갈다 제전위원회(회장 황의옥)’는 최근 행사와 공연, 전시, 사업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축제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세부일정으로는 개막식에 이어 순교자 현양 대미사, 동정부부를 소재로 한 음악극 공연, 연예인 초청 공연, 평화의 밤 예술제, 쌈지공연, 유항검과 동정부부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 순교역사체험, 초·중·고등부 백일장, 헌혈·장기기증 운동, 옹기막과 숯막 체험 등이 마련된다. 천주교 전주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와 ‘오월의 마돈나 꼬미씨움’이 주최하는 예수회 유시찬(보나벤뚜라) 신부 초청 영성피정이 12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주 중앙성당에서 열린다.이번 피정 주제는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 참가비 2천원.

  • 문화일반
  • 김남희
  • 2002.07.06 23:02

전북문화산업포럼 발제요약

▣ 문화산업현황과 발전전망□ 김휴종 추계예술대 문화산업대학원장문화산업은 ‘문화상품’이라는 문화적 요소가 체화되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유·무형의 재화와 서비스 및 이들의 복합체다. 21세기 국부를 창출하는 지식기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그 의미가 다른 산업에 파급될 정도로 영역이 확산되고 있다.하지만 한국의 문화산업은 걸음마 단계다. 약 1조2천억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문화산업 시장 규모에서 1% 내외의 미약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다만 2000년을 기준으로 미국(8.5%)이나 일본(5%)에 비해 우리나라 성장률(19%)이 높은 점은 기대할 만하다.문화산업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인터넷의 급성장으로 온라인화되고, 시장 또한 세계를 하나로 묶는 무국적화가 특징이다. 또 디지털 기술이 집약되고 선점기업의 독점이 고착되는 경향도 도드라지고 있다.문화산업의 이같은 트렌드를 활용, 미래 문화사업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한 전략과 세계적 기업과의 국제적인 연계, 그리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시장 선점 등 다각적인 발전방안을 구축해야 한다.특히 한중일 문화산업 협력관계를 강구할 것을 제안한다. 하나의 시장과 아시아적 컨텐츠 창출, 그리고 메이저의 독점화를 막는 공동 노력 등을 통해 새로운 문화산업 대안을 만들 필요가 있다.▣ 첨단문화산업 육성 전략□ 구문모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전주시가 첨단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첨단문화산업 기반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 문화산업 창업지원센터, 소리문화의전당, 도립국악원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첨단 디지털 영상산업과 소리문화산업을 육성하고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하지만 첨단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첨단문화산업의 국내 시장이 협소한데다 고도의 전문기획 및 경영인력이 부족하고,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 미비로 발전 전망이 밝지 않은 까닭이다.전주시가 첨단문화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선택하거나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콘텐츠 등이 투입된 산출물이 수요가 없으면 산업화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역문화의 정체성과 연계한 사업, 음악이나 케이블방송(PP) 등을 엄선해야 하며 관광 및 제조업과 접목해 영화와 음악, 게임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금조달과 유통, 해외공동제작, 인력 동원 등을 네트워크할 수 있는 인프라도 필수다.여기에 문화산업의 특성에 맞는 과세체제와 금융시스템 도입 및 개발, 첨단기술의 독자적 개발 및 선진기업과의 공동개발사업 참여 등이 뒤따라야 한다.▣ 지역 전통문화산업 육성전략□ 허갑중 한국관광연구원 연구위원전북의 전통문화산업, 특히 전통 공예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관광산업 핵심요소를 통합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식·음료(전주 비빔밥, 한과 등) △관광대상(소리축제·영화제·자연경관 등) △쇼핑(한지공예품·남원 목기 등) 등 상호보완적이면서 협력적 관계인 핵심요소를 이해하고 통합적 관점에서 육성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각 상품은 포장과 안내문이 하나의 세트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상품판매장도 재래시장의 무질서와 구태를 벗고 외관부터 간판·내부동선·기념품 진열·조명·청결 등 이미지와 유통환경을 선진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문제도 시급하다. 자치단체는 판매장 관계자들에게 소양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환경개선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전북 지역 특산품에 대한 안내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입체지도를 제작, 관광기념품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 이 홍보물은 관광안내 표지판과 홍보물, 그리고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일괄 사용하는 등 안내 정보의 표준화·선진화·통합화가 뒤따라야 한다.▣ 축제이벤트와 문화산업 연계방안□ 안경모 경희대 관광대학원 교수지역 축제·이벤트가 그 지역의 사회 문화 경제 관광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되며 급속도로 늘고 있다. 전북지역만 62개의 축제·이벤트가 열리고 있고 전국적으로는 7백93개에 달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축제·이벤트는 지역적 특색이 희석돼 투자비용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기획자들이 축제·이벤트에 대한 인식부족과 관 주도로 형성·개최돼 차별화된 향토색이 부족한 까닭이다. 지역 전통을 살린 행사나 프로그램 개발은 뒷전인 채 연례성 통과의례로 치르다보니 실적위주 축제나 이벤트로 전락하고 있는 셈이다.전북의 축제·이벤트를 문화산업화하기 위해서는 ‘살 맛 나는 문화도시’를 중심개념으로 지역민의 ‘인생의 질 향상’을 위한 축제·이벤트를 만들어야 한다. 정보·장소·시기·음식 등 축제·이벤트 결정과정 모델을 분석,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타 지역에서는 맛볼 수 없는 차별화된 기획을 통해 축제·이벤트의 퀄리티를 높이고 이를 운영·관리하는 전문인력 양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여기에 지역주민의 참여와 성원을 묶을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과 적극적인 대내외 홍보가 이루어진다면 전북의 축제·이벤트가 타 지역에 비해 경쟁력있는 문화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7.06 23:02

"YMCA야구단" 촬영장이야기

#1. ‘에펠탑 아시오?’짚신신고 각반차고 천허리띠 두른 우스꽝스런(?) 모습의 이호창(송강호 분). 굵직한 몽둥이 비슷한 야구방망이로 새끼줄 꼬아진 말뚝을 힘껏 치고 있다. 동경유학생 출신 투수 오대현(김주혁 분)이 다가오며 “방망이가 너무 빨리나가니까 커브를 못치는 거요.”라고 말한다.호창은 방망이를 휘두르며 “잘난 척 하지 마시오. 나는 휘는 공은 치지 않소. 정정당당하지 못하오.”라고 대꾸한다. 그러자 대현은 “휘는 공은 정당한 기술이오. 방망이 나갈때 한호흡 쉬고 나가시오”라며 안타까워한다.분을 참지 못한 호창은 대현에게 다가가 속삭인다. ‘에펠탑 아시오?’. 알고있다는 대현의 거침없는 대답에 호창은 의기소침해진다.☜ #2. “날 놀리는 거요?”어둠이 내려 앉기 시작한 태화관(YMCA회관) 뜰. 한국 최초의 야구감독인 신여성 민정림(김혜수 분)과 호창이 뜰을 거닌다. “프랑스 파리에 에펠탑이 있어요. 다보탑보다 30배는 더 클거예요”라는 정림의 말에 호창은 믿지 못한다는 표정이다. “그럴리가 없소. 나를 놀리는 거요?”정림은 속상하다는 듯이 “속고만 사셨나요. 정말이에요”라고 말한다. 호창은 알았다고 대답하지만 수긍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은 여전하다.☜ 지난 3일 밤 전주향교가 송강호·김혜수 주연의 휴먼코미디 ‘YMCA야구단’(감독 김현석·제작 명필름)의 촬영현장으로 변했다. 향교의 대성전은 1백년전 YMCA회관인 태화관으로 탈바꿈했고, 송강호와 김혜수, 김주혁 등 주연배우들은 개화기 선비와 신여성, 유학파 학생들으로 분했다.크레인에 매달린 조명은 어둠에 묻힐뻔한 태화관을 환하게 비추었고, 스탭들은 조명과 셋트, 카메라 이동로 등을 세심하게 살피며 완벽한 촬영준비에 여념없었다.이날 촬영분은 송강호와 김혜수, 송강호와 김주혁이 이야기를 나누는 두 장면. 연속되는 장면이지만 송강호와 김주혁의 씬이 먼저 촬영됐고 김혜수는 늦은 밤 등장했다. 오후 8시부터 시작된 촬영은 새벽이슬이 내리는 오전 3시를 지나서야 끝났지만 배우들은 시종일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스탭들도 진지한 태도로 작업에 임하면서 촬영장 분위기는 무거워졌다.하지만 송강호는 번뜩이는 표정연기와 테이크마다 변화무쌍한 애드립을 과시, 배우들과 스탭을 웃음바다로 만들며 긴장감을 풀어줬다. 송강호는 또 매번 다른 액션과 표정을 김현석감독에게 제안하거나 영화이야기를 나누는 등 열정을 보였다.베테랑 배우 김혜수 역시 ‘야구를 가르치는 신여성’ 정림의 당차고 귀여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촬영장을 환하게 만들었다.‘YMCA야구단’은 1905년 YMCA 간사 질레트가 만든 한국 최초의 야구단인 ‘YMCA 야구단’의 이야기를 코믹터치로 그리는 영화. 송강호는 야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 글공부를 팽개친 채 YMCA야구단 4번타자로 활약하는 서당 훈장 아들 호창으로 등장하며 김혜수는 호창이 연모하는 신여성이자 야구감독인 민정림 역을 열연하고 있다. 이날 밤샘 작업으로 전주향교 촬영작업을 모두 마친 이영화는 전주3공단과 임실에 대규모 야외세트장을 만들어 5월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3공단 부지에는 세트제작비 3억5천만원을 들여 구한말 서울 종로거리 한자락을 생생하게 펼쳐냈으며 임실에는 야구훈련 장소가 재연됐다. 안동 하회마을과 서울 등지를 오가며 촬영한 이영화는 현재 70% 정도 마무리됐으며 올 가을께 개봉된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7.06 23:02

[생활영어] Would you give me some small change, please?

Would you give me some small change, please?돈으로 좀 바꿔 주시겠어요?A: Would you give me some small change, please?B: What do you have?얼마 짜리를 가지고 계신데요?A: A hundred dollar bill.백 달러 짜리입니다.B: Here are nine tens and ten ones. 여기 10달러 짜리 9장하고 1달러 짜리 10장입니다. tiny, little, diminutive, minute, 그리고 위의 대화에 쓰인 small은 모두 크지 않은 것이나 사소한 것에 대해서 쓰는 단어들입니다.little은 크기, 길이, 수량, 계속, 시간, 정도 따위에 관하여 광범위하게 쓰이는 일반적인 말입니다. small은 많은 경우 little 대신으로 쓰일 수 있지만, 특히 크기가 한정되어 있거나 표준이하인 것에 대해 많이 쓰입니다. diminutive는 보통 몸체의 크기가 평균이나 표준보다 두드러지게 작은 것을 의미하며, 섬세함(delicacy)을 암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minute는 너무 미세하여 식별이 어려운 것, 섬세한 점에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에 대해서 말합니다.< 기억해 둘 만한 표현들 >* A little help does a great deal.작은 도움이 큰 일을 이룬다.* These clothes are too small for me to wear.이 옷은 내게는 너무 작아서 입을 수가 없어요. * She felt just a tiny bit sorry for him.그녀는 그에게 약간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7.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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