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2-01 15:44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전주세계소리축제 8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2002전주세계소리축제가 ‘소리사랑 온누리에’를 주제로 8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통문화특구 등 전주일원에서 열린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천이두)는 12일 올해 축제의 컨셉인 ‘소리(Voice)’를 담아낸 2002소리축제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기획프로그램과 초청프로그램·부대행사 등 3개 분야에 9개 테마로 구성된 올해 축제는 30개 프로그램에 1백79회의 공연이 온고을을 물들인다. 출연자만도 국내외공연단과 일반참가팀 등 모두 1백56개팀 4천5백여명이 출연하는 초대형 예술문화축제.축제의 중심은 △인간의 목소리 중에서 가장 조화롭고 아름다운 ‘합창’ △소리축제의 건강한 세계성을 담아내는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집중기획 판소리 등 3개 부문.합창과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는 전야제와 개막공연에서 중심축을 이룬다. 전야제는 다양한 연령층과 모두 2천2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민합창이 장식하며 전북응원가 ‘소리아리랑’도 합창된다. 24일과 25일 두차례 이어질 개막공연은 ‘지구촌의 평화와 인류의 화합’을 주제로 세계민속합창, 한국판소리 연합합창, 해외 유명합창이 어우러진다. ‘집중기획 판소리!’는 소리의 본고장인 전북을 무대로 다양한 판소리 공연을 선보이는 국악프로그램. ‘판소리 명창명가-유파별 연창’과 ‘명창 등용문’등 명창부터 신인까지, 고전 다섯바탕에서 창작판소리까지 축제기간동안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중국 최고의 공연단 ‘돈황예술극원’의 ‘돈황고악(敦惶古岳)’과 인도의 ‘아유타’, 티벳의 나왕케촉의 연주 등 해외초청프로그램도 눈길을 끌며 전북도립국악원의 ‘비가비명창 권삼득’과 전주시립예술단의 ‘혼불’ 등 전북을 대표하는 작품들도 무대에 오른다.주민참여를 극대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소리축제’와 ‘청소년 소리축제’ ‘사랑의 콘서트’ ‘프린지 축제’ ‘테마소리기행’ 등이 마련되며 관람객들이 공연장 주변에서 우리 전통음식을 맛보고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전통음식박람회’가 덕진체련공원에서 올해 처음 선보인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7.13 23:02

[김병기교수의 한문속 지혜찾기] 나섰을 때와 물러났을 때

進則盡憂國憂民之誠하고 退則樂天樂道之分이라진즉진우국우민지성 퇴즉락천락도지분(관직에) 나아갔을 때에는 나라를 걱정하고 백성을 걱정하는 일에 성의를 다하고, 관직에서 물러나서는 천명을 즐기고 도를 즐기는 분수를 지키도록 하라.송나라 사람 범중엄(范仲淹)이 쓴 〈사전예부시랑표(謝轉禮部侍郞表)〉에 나오는 말이다. 지난 7월 1일자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바뀌었고 얼마 전에는 국회의장도 바뀌었으며 며칠 전에는 개각도 있었다. 새 의자에 앉은 사람이라고 해서 감격해 할 것도 없고 물러난 사람이라고 해서 섭섭해 할 일도 아니다. 새 의자에 앉은 사람은 정말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많은 일을 해야 할 테니 기뻐하기에 앞서 오히려 짐이 무거움을 느껴야 할 것이고 자리에서 물러난 사람도 섭섭해하기에 앞서 이제 짐을 벗고 내 뜻 내 분수대로 살수 있게 되었음을 반겨해야 할 것이다. 일단 관직에 나아간 사람은 국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소신을 펼 기회는 얻지 못한 채 자리에만 앉아있다 나오면 그것은 영광이 아니라 욕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장관들의 수명이 너무 짧다. 안타까운 일이다. 히딩크가 4강의 꿈을 이룬 것도 그에게 끝까지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나 국민이 너무 조급한 것은 아닐까? 더욱이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개각을 하다니 안 될 말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 곳에 있는데 애꿎은 장관만 바꾼다고 해서 민심이 수습되겠는가? 소신껏 일하고 떳떳하고 영광스럽게 물러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進:나아갈 진 盡:다할 진 憂:근심 우 誠:정성 성 退:물러날 퇴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7.13 23:02

完州 송광사 "제2중흥기"열린다

완주 송광사(주지 도영 스님)가 ‘제2의 중흥기’를 꿈꾸고 있다.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종남산 남쪽 기슭에 위치한 송광사는 867년(신라 경문왕 7년) 도의선사가 처음 세웠으며, 이후 조선 인조때인 1620년대 벽암 각성대사가 중건한 것으로 알려진 천년 고찰. 송광사는 상춘객의 입을 ‘쩍’ 벌리게 하는 환상적인 벛꽃 터널을 차치하고라도 대웅전(보물 1243호) 십자형 종루(보물 1244호) 사천왕상(보물 1255호) 소조삼불좌상(보물 1274호) 등 보물이 4점이나 되며 일주문 금강문 오백나한전 등 지방문화재 만도 8점이나 되는 그 자체로 문화재급 사찰이다.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조금씩 사세가 축소되기 시작하면서 사찰에서 3㎞ 밖 ‘나드리(벚꽃길 입구 근처)’에 위치하던 일주문이 현재 위치로 옮겨올 만큼 예전의 영화을 잃은 지 오래다.이를 안타까워하던 사찰측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중창불사에 나선 것.먼저 사찰의 중심에 위치한 대웅전을 올 연말까지 완전 해체 복원키로 하고, 현재 70% 가량 공사가 진행 중이다.국비 등을 포함해 모두 12여억원을 들여 추진되고 있는 이번 공사는 16개 기둥 중 4개와 대들보 반을 전면 교체하고 단청을 새로 칠하는 대공사.대웅전은 지난 1814년에도 건물 곳곳이 부식되면서 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나 원래 2층짜리 건물을 1층으로 해체 복원한 적 있으며, 이번이 다섯번째 보수공사라는 것이 사찰측의 설명이다. 60평 규모의 대웅전은 정면 다섯 칸에 측면 세 칸의 다포 팔작지붕 형태로 안에는 나라에 위급한 상황이 생길 때면 으레 며칠 전부터 흥건히 땀을 흘려 뭇 사람들을 경고한다는 불가사의한 부처상 ‘소조삼불좌상’과 벽지불정화 등이 봉안돼 있다.또 왕가의 천수를 염원한 목조위패와 19세기 무속민화 20여점이 봉안돼 있어 불교 건축양식과 함께 당시의 민속 연구 사료로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와 함께 대웅전 양옆을 지키는 지장전과 구 지장전, 관음전, 요사체 등 4채의 건물이 원래 위치하던 자리를 찾아 움직인다.또 올 가을부터는 일주문과 사천왕문, 가장 오래된 소조상으로 사실적 표현이 뛰어난 ‘사천왕상’까지 모두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런 작업이 모두 끝나면 경내는 기존의 사다리꼴 형태가 아닌 직사각형 행태로 널직하고 깔끔하게 정비돼 중흥기인 1천6백년대 모습을 어느 정도 되찾게 될 전망이다.특히 사찰측에서는 도심 근교에 위치한데다 평지사찰로 일반인들의 접근이 쉬운 점을 십분 활용, 도민들의 사랑을 받는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까지 갖고 있다.이를 위해 이미 일반인들을 위한 식당과 화장실 신축을 마쳤으며 앞으로 주차장과 휴식공간도 새롭게 조성된다.송광사 각진 총무스님은 “사세가 최고조에 달하던 1천6백년대 송광사 경내를 복원하기 위해 조선 말기 사료를 분석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송광사는 앞으로 문화재 한 번 구경한 뒤 참배하고 떠나는 사찰이 아닌 도민들의 사랑을 받는 쾌적한 공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남희
  • 2002.07.13 23:02

[믿음의인물] 하늘의 소리를 품은 사람-마이스터 엑하르트

텅 비어 있으면/ 잔잔한 바람결에도/ 맑은 소리 하나/ 품을 수 있다/ 하늘을 담은/ 하늘의 소리를….지난 2월 계룡산 자락에 자리잡은 한 수녀원에서 개인피정을 하던 중 풍경소리를 듣고 적어 놓았던 글이다. 마이스터 엑하르트(Meister Eckhart)는 텅 비어 하늘의 소리를 품은 사람이었다.1260년 독일 호크하임에서 태어나 1328년 세상을 떠난 그는 자신에 관한 기록을 전혀 남기지 않아 생애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10대에 도미니코 수도회에 들어가 사제가 되기 위해 공부했으며 파리대학 교수와 수도회의 원장, 관구장직을 번갈아 수행했다는 것 정도가 알려진 그의 이력이다.그는 요한네스 타울러(Johnnes Tauler: 1300-1361)와 하인리히 수소 (Heinrich Suso: 1295-1366)등과 같은 이들에게 자신의 신비사상을 심어주기도 했다.쾰른의 수도회 대학에서 가르치던 1320년경 당시 쾰른의 대주교는 엑하르트 학설이 정통적인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비난하기 시작했으며 위원회를 구성해 그의 학설을 검토하게 했다.그 결과 교황 요한 22세는 엑하르트의 학설 중 정통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이 있다고 판결했다. 그로 인해 교회 역사 안에서 엑하르트는 위험한 사상가로 분류돼 왔다.그렇지만 현대에 들어와 하느님과의 일치를 위한 길을 제시한 신비주의 사상가로 그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그의 글은 대부분 일반인들을 위한 설교형태로 남아 있는데 다음의 설교는 하느님과의 일치를 위해 걸어야 할 길이 과연 어떤 길인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만일 영혼이 하느님을 알려고 한다면 그것은 먼저 자기 스스로를 잊어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의식하고 있는 한 결코 하느님을 보거나 의식할 수 없습니다. 영혼이 진정으로 자신에 대해 의식하지 않고 모든 것을 버렸을 때 비로소 하느님 안에서 자신을 새로이 찾게 됩니다.’자기 자신을 온전하게 텅 비워버리는 것, 그 텅빈 곳에 하느님께서 들어오시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마이스터 엑하르트의 길이었다. 마이스터 엑하르트는 텅 비어 있어 하느님을 품었던 사람이었다.텅 비어 하느님을, 하늘의 소리를 품을 수 있는 것. 어쩌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신앙인들이 도달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그래서 어떤 종교학자는 모든 종교들이 궁극적으로 제시하는 단 하나의 가르침은 무아(無我), 즉 자기 자신을 철저히 비우는 것이라고 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종교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가르침은 아닐 것이다.자신의 참모습을 찾고 그 모습 대로 살고자 하는 모든 인간들에게 주어진 가르침일 것이다.‘학문의 길은 하루 하루 쌓아가는 것이고 진리의 길은 하루 하루 없애가는 것(爲學日益 爲道日損:老子48)’이라 했다. 그리고 그 진리를 따르는 것이 인간의 길이라 했다. 온전한 비움을 통해 하늘의 맑은 소리를 들려주는 풍경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남종기(천주교 전주교구 익산 영등동 성당 보좌신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7.13 23:02

경쟁부문 `부천 초이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프로그중 경쟁부문으로 펼쳐지는 것이 ‘부천 초이스’다.부천 초이스는 장편과 단편으로 나뉘어 심사되며 장편은 공포와 스릴러 작품이 주류를 이루고 단편은 삶에 대한 고뇌를 담은 작품들이 다수 차지한다.장편에 초청된 작품은 모두 9편. 사건의 실마리를 ‘과거’에 두고 있는 ‘검은 물 밑에서’와 ‘디 아이’, ‘이도공간’등 아시아권 작품은 공포영화이고 세계종말의 날짜를 예언받은 고등학생 도니의 이야기를 담은 ‘도니 다코’, 유럽의 대표적 전설인 파우스트를 현대적으로 다룬 ‘파우스트 5.0’, 결혼하는 남자마다 죽게되고는 부인의 이야기 ‘사마귀 부인’은 스릴러로 분류된다. 우리나라 작품인 ‘해적, 디스코왕 되다’와 ‘사마귀 부인’은 코미디 작품이다.단편도 9편이 심사대에 오른다. ‘아리아’ ‘날 기억해?’‘시간의 바퀴’ 등은 삶에 대한 진지한 문제의식을 직접적으로 제기하고 있으며 ‘불후의 명작’ ‘플랫폼’‘양상추 여자와 송어남자’ ‘8849m’는 삶의 이면에 담긴 의미를 추구하면서도 유쾌함을 던져준다. ‘고양이의 손’은 괴기 취향을 드러내는 호러필름이고 ‘오 마이 갓?!’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다./임용묵기자장편상영작 시간 장소해적, 디스코왕 되다 14일 14:00 복사골문화센터 16일 11:00 복사골문화센터검은 물 밑에서 13일 20:00 복사골문화센터 16일 20:00 시민회관악마의 꼬리 12일 17:00 복사골문화센터 16일 14:00 복사골문화센터도니 다코 13일 14:00 “ 17일 14:00 시민회관디 아이 14일 20:00 복사골문화센터 17일 17:00 시민회관파우스트 5.0 12일 20:00 복사골문화센터 17일 20:00 ”우리 오빠는 뱀파이어13일 17:00 “ 15일 20:00 ”이도공간 14일 17:00 “ 16일 17:00 시민회관사마귀부인 15일 17:00 복사골문화센터 17일 17:00 ”단편8849m 16일 20:00 복사골문화센터아리아 17일 14:00 “고양이의 손 19일 24:00 ”오 마이 갓?! 불후의 명작플랫폼날 기억해?시간의 바퀴양상추 여자와 송어 남자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7.13 23:02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팡파르"

‘복사골’ 부천이 사랑과 환상, 그리고 모험의 영화세상으로 변했다.오락성과 대중성이 강한 영화잔치,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11일 오후 5시 부천 시민회관에서 개막식을 열고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한 열흘간의 영화여행을 출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홍준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유현목·임권택·문승욱 감독, 영화배우 안성기·이혜영·한채영씨, 페스티벌 레이디 하지원씨, 개막작 ‘슈팅 라이크 베컴’의 거린더 차다 감독, 제리 셔츠버그 심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2002한일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4강 신화를 일궈낸 주역인 이을용 선수(부천 SK)가 참석, 영화인보다 더 뜨거운 관객들의 환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홍은철 정은임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개막식은 한국아카데미소년소녀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이 돋보인 ‘마법의 성’으로 문을 열었으며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인사말과 영화프로그램 소개가 이어졌다.영화제 조직위는 개막식장에 미처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시민회관 앞에 설치한 멀티 큐브를 통해 행사를 생중계하고 개막작인 ‘슈팅 라이크 베컴’을 두차례 상영, 관람기회의 폭을 넓혔다.PIFAN이 부천시민회관을 비롯해 복사골문화센터, 부천시청, 소사구청 소향관 등 4개관에서 열흘동안 쏟아내는 작품은 32개국 1백72편.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제한 상영가’등급수준의 영화를 소개하는 ‘제한구역 부문’△‘판타스틱 단편 걸작선’등으로 나누어 상영되는 영화들은 심각하고 학구적이기 보다는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아시아와 동유럽의 판타스틱 영화는 물론 세계각국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포진된 것이 특징.이와 함께 언더그라운드 섹스영화를 소개하는 블루무비 특별상영전 ‘검열과 극장’과 함께 ‘한국영화, 문학을 만나다’를 주제로 한 한국영화걸작회고전도 마련된다. 특별프로그램으로는 ‘반지의 제왕’을 연출한 호주출신 감독 피터잭슨 특별전, 1960년대 뉴욕언더그라운드 영화를 구축한 조지와 마이크 구차 형제전, 독일영화의 중흥을 알린 뉴저먼시네마를 이끌던 베르너 헤어조크 회고전, 폭력과 유머를 엽기적으로 표현하는 미이케 다카시 특별전이 열린다. 김홍준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관객을 먼저 생각하고 관객이 중심이 되는 영화제”라며 “한꺼번에 많은 작품을 상영하는 행사라는 이유만으로 관객들이 감수해야 했던 불편이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일반관객들을 배려한 개막작 2회 상영을 비롯해 놀이방 운영 등이 조직위가 자신있게 내놓은 관객 서비스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7.13 23:02

주말극장가, 비디오, DVD

주말극장가전주대한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86-6211) 명보 - 맨인블랙2(288-9696)명화 - 스피릿(284-6994)씨네21 1관 - 써프라이즈(231-5533)씨네21 2관 - 아유래디씨네21 3관 - 스타워즈 에피소드2아카데미아트홀 1관 - 스타워즈(271-1235)아카데미아트홀 2관 - 챔피언아카데미아트홀 3관 - 맨인블랙피카디리 1관 - 스타워즈 에피소드2(254-2526)피카디리 2관 - 스타워즈 에피소드2군산국도 - 맨인블랙2(445-2460)시네마우일 1관 - 스피릿(445-3613)시네마우일 2관 - 스타워즈 에피소드2익산뉴코리아 - 챔피언(852-4567)아카데미 1관 - 맨인블랙2(841-5404)아카데미 2관 - 배드컴퍼니아카데미 3관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씨네마 - 스타워즈 에피소드2(841-5226)정읍중앙 - 울랄라 시스터즈(535-5170)현대 - 챔피언(532-6353)남원제일 - 해적 디스코왕 되다(625-2332)비디오 대여순위(비디오코리아 제공)1. 블랙 호크 다운 2. 2009 로스트 메모리즈 3. 재밌는 영화 4. 공공의 적 5. 13 고스트 6.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7.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8. 바닐라 스카이 9. 4발가락 10. 아메리칸 파이 2 DVD대여순위1.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2. 공공의 적 SE 3. 공각기동대 무삭제판 2 Disc 4. 두사부일체 SE(한정판) 5. 글루미 썬데이 6. 라스트 캐슬 7. 나쁜 남자 8. 돈 세이 워드 9. 밴디츠 SE 10. 분노의 질주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7.13 23:02

"영상 전북"이 뜬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물론 도내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영상산업 발전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면서 야외 세트장 협조요청이 잇달고 있는 등 전북이 영상산업의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11일 도에 따르면 ‘쉬리’를 통해 방화(邦畵)붐을 선도한 (주)강제규필름이 새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을 위한 야외 세트장 협조를 도에 요청해 왔다.‘태극기 휘날리며’는 1950년대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극영화로 이 회사는 국내 정상급 인기배우 장동건과 원빈이 주연하는 이 영화 제작을 위해 전북지역에서 오픈 세트장 부지 3만평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문의해 왔다.영화제작사 (주)뮈토스필름도 녹두장군 전봉준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제작을 위해 정읍지역에 오픈 세트장 및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을 정읍시와 논의중이다.태조 왕건으로 국내 TV 사극(史劇)붐을 일으킨 KBS는 새로운 역사 드라마 해상왕 장보고 촬영을 위해 부안에 야외 세트장을 만드는 계획을 도 및 부안군과 협의중이다.임실군은 영화제작사 유치여건 조성을 위한 오수 전통재래시장 복원, 오수 찰방역 복원사업 등을 적극 추진중이다.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지금까지 모두 52건의 영화 및 TV촬영 협조요청이 접수돼 이 가운데 13건이 완료됐고 나머지는 진행중이거나 준비 또는 협의중이다.도 관계자는 “영상산업 육성을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도내 영화촬영을 위한 야외 세트장 협조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강인석
  • 2002.07.12 23:02

[문화광장] 공연과 전시

공연이슬람 철학자 이슬람 수학자17일 오후 2·4·6시, 18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분절인형과 천인형, 세사미식 인형 등 다양한 인형들이 등장하는 인형극. 영화적 기법을 적극 활용한 그림자극도 이채롭다. 270-7821하륵 이야기20일과 21일 오후 4시,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2002어린이연극상 4개 부문을 휩쓴 작품. 인형과 한지의상, 그리고 일상 용품을 활용한 음악연주가 이어진다. 관객과 어우러지는 놀이극으로 진행된다. 270-7821제3회 전북여성합창대회19일 오전 10시30분 전북예술회관. 임실과 장수, 익산을 제외한 각 시군 여성합창단이 참여해 경연을 벌이는 무대. 전주서문초등 어머니 합창단과 중산초등 어머니 합창단 등을 포함해 모두 16개팀이 참가한다. 284-4445송세운 심청가 완창발표회20일 오후 2시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전북대 한국음악과 4학년에 재학중인 송세운씨가 심청가를 완창한다. 초등 6학년때 판소리에 입문한 송씨는 동초제 맥을 이은 임화영 선생에게 심청가를 사사했다. 855-3791포크가수 김대훈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포크가수 김대훈씨의 공연이 13일 오후 7시 익산 중앙동 디자이너클럽 야외무대와 14일 오후 7시 전주 서신동 한솔문화공간에서 있다.-전시조은경전9일부터 18일까지 경원아트홀. 홍익대에서 미술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조은경씨의 네번째 개인전. 여성의 신체를 은유화하거나 억압적인 이미지를 작품속에 담아, 현대인의 허구성을 표현하고 있다. 286-0345제16회 전라북도 미술단체 연립전12일부터 1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회장 이형구)가 여는 도내 미술단체 연립전. 원로작가들의 식을 줄 모르는 창작열정을 만나는 원로작가 초대전도 마련된다. 276-9475김경일조각전12일부터 1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북조각회, 투사와 포착회 회원으로 활동중인 조각가 김경일씨의 개인전. 브론즈와 돌, 나무 등 혼합재료를 활용한 작품 13점을 선보인다. 284-4445인권으로 그리는 세상10일부터 13일까지 홍지문화공간 이벤트홀. 주간인권신문 ‘평화와 인권’지령 3백호 발행을 기념하는 전시회. 영국의 인권운동가 댄 존스의 작품 50여점이 전시된다. 전양배 한지의상전8월 5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한지기획관. 패션디자이너 전양배씨가 고구려 벽화 등 전통문양을 직조와 누비기법으로 디자인한 한지의상 12점을 선보인다. 285-4403해학과 풍자의 미학-탈展31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기획관. 하회별신굿탈 등 우리나라 전통탈 12종 1백20여점과 중국 이탈리아 잠비아 태국 네팔 등 15개국 30여점 전시. 탈제작 체험도 열리고 있다. 285-4402헤르만헤세전 3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데미안’의 작가 헤르만 헤세의 문학세계와 삶을 조명하는 자리. 헤세의 대표적인 문학작품 초판본과 회화, 육성 레코드 등 유작과 유품 2백50여점 전시한다. 중앙공연문화재단이 여는 여름방학 기획전이다. 270-7829고객사랑 1호 그림전20일까지 전주우체국. 작가 79명이 정물과 추상, 풍경, 수채화 등 다양한 장르작품 1백50여점을 출품했다. 전주 얼화랑이 주최하고 전주우체국이 주관하는 자리로 수익금은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쓰인다. 285-0323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7.12 23:02

소리스펙타클 취소, 아쉽다

2002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중 이지역 예술 창작활성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던 ‘소리 스펙타클’이 개막 40여일을 앞두고 취소됐다. 소리 스펙타클은 축제조직위가 당초 전북의 소리역사에 대한 재조명을 시도하고 전통소리의 축제화 가능성을 탐색, 소리축제의 성격과 방향을 함축적으로 드러내보이겠다는 의욕으로 기획되었던 것.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아쉬움이 더욱 큰 것도 이 때문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천이두)는 해마다 극본·연출·작곡·연주를 비롯한 공연 전반적인 부분을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역량으로 꾸려나가는 특별프로그램으로 ‘소리 스펙타클’을 기획했지만 준비시간과 인력, 예산 등 현재의 여건에서는 도저히 강행할 수 없어 이를 취소했다고 11일 밝혔다.소리스펙타클이 취소된 것은 지역 문화예술인들 대부분이 지난 6월 한달동안 지속됐던 월드컵 문화행사에 참여하면서작품 제작에 들어갈 시간을 놓친데다 기본적인 연습에 필요한 시간과 인력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예산도 부족해 6천만원으로는 예술적 완성도를 높일 수 없다고 판단, 취소 결정을 내렸다는 것.임진택 총감독은 “도립국악원과 협력체제를 구축, 소리 스펙타클을 기획하는 등 차선책을 강구했지만 짧은 시간에 마련한 완성도 떨어지는 작품을 내놓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판단, 취소하기로 했다 ”며 “올해 축제가 끝난 뒤 작가와 작곡가를 선정, 문예진흥기금 등 창작지원금을 받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내년에는 그 의미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무대를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조직위는 소리 스펙타클 대신 올해 축제의 주제인 ‘목소리’에 걸맞는 ‘세계의 합창’을 무대에 올릴 계획.‘세계의 합창’은 ‘미지의 소리를 찾아서’에 초청된 뉴질랜드와 벨라루스, 몽골, 코디드부아르 등 세계 5개국 민속합창단 등이 한무대에서 서는 프로그램. 합창무대가 단순히 이어지는 공연이 아니라 지구촌 평화와 화합을 주제로 독립적인 공연물로 구성돼 진행되는 화려한 합창제다. 올해 소리축제 주제에도 부합되고 예산도 절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그러나 소리 스펙타클을 기대했던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아쉬움과 함께 실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역량을 축적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기 때문. 문화계는 올해 초부터 기획됐고 세부 실행계획까지 발표했는데도 축제를 코 앞에 두고 프로그램을 취소한 것은 기획력 부족을 드러낸 예가 아니겠냐며 아쉬워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7.12 23:02

[문화게릴라] 線으로 그리는 "우리 사는 세상"

만화가는 ‘아이들 코 묻은 돈 뺏어 먹는 놈’에서 ‘21세기 신지식인’으로 변하고 있다. 만화는 이제 멀티미디어 컨텐츠 산업의 핵심영역으로 들어섰고, 이미지도 문자를 대체, 그 활용도를 넓히고 있다. 그러나 직업적으로 만화를 그리는 일은 아직도 쉬운 일이 아니다. 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열악한 환경을 딛고 만화로 세상을 보고 전하는 젊은 만화가들이 있다.박성필(30), 조양호(29), 나병재씨(28).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선후배간인 이들의 인연은 미술학과 만화동아리 ‘아로미’의 창립으로 더 깊어졌다. 서양화, 동양화, 조소 등으로 구분된 학과에서 만화라는 장르를 꺼내기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이들은 모험을 감행했다. “다 같은 그림인데, 표현방식의 차이일 뿐이죠.” 만화에 대한 이들의 생각은 한결같다. 동아리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이는 성필씨다. 조각가를 지망했던 그였지만 이젠 쓸만한 만화만평가로 자리잡는 것이 희망이다. 학창시절 취미 삼아 그렸던 ‘주먹대장’이나 ‘유리가면’속 등장인물들이 ‘만화로 승부를 거는’ 그의 인생을 예고했던 셈이다. 그는 만화의 색채감을 살려 지역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하다 얼마전 특기적성교육용 만화교재(6권)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모처럼 전공을 살려 월드컵 축구공조형물 작업에 참여했다. 지금은 전통술박물관의 일러스트보드작업에 한창이다. 다시 지역의 든든한 만화인력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요즘 일러스트 작업을 병행하며 카툰과 만평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블랙유머를 구사하고 싶습니다.”병재씨는 2년넘게 해오던 월간지 ‘문화저널’의 카툰과 삽화작업의 바통을 성필씨에게 넘겼다. 선배의 꿈을 잘알고 있는 후배의 애정어린 배려다. 성필씨의 작품은 흔한 소재를 통해 잔잔한 감흥을 전하는 특징이 있다. 조양호씨는 순수회화를 바탕으로 하는 서정적인 그림을 그린다. 만화의 모티브 역시 일상과 어린 시절의 기억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서울 창작 만화/애니메이션 제작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품도 유년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그땐 그랬지’. 그의 고향인 장수 번암의 풍경을 엿볼 수 있는 논두렁 축구, 벼 베기가 끝난 논에서 헤지고 바람도 푸석한 공으로 숨가쁘게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그리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큰 매력을 느낍니다. 만화는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꿈의 세계가 아닐까요” 단행본 출판을 앞두고 있는 그는 지금 분주하다. “만화도 서재에 꽂혀 있을 만큼 고급스러워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 의지에 맞게 그가 출판할 책도 고급스런 양장본에 담길 예정이다. 상당한 양의 작업 파일은 그의 작업 공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초등학교에서 특기적성교사와 동문거리에 있는 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겸하고 있다. 오롯히 작업에만 몰두 할 수 없는 환경 탓이다. 이런 고민은 병재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만화잡지 ‘영점프’에서 단편 ‘그녀의 탑승’으로 신인만화가상을 수상한 병재씨는 수상을 기회로 ‘K1’ ‘dreams’ 등 단편을 선보였다. 소재는 젊은이들의 방황과 사랑, 그들이 소망하는 삶.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살려놓은 그의 만화세계는 좋은 반응을 얻어 고정 연재코너가 만들어졌다. 지역 만화가에게는 흔치않은 기회다. 그는 “만화는 표현범위가 넓고 세밀하며 무한한 상상력을 나타낼 수 있는 훌륭한 예술장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속에는 낙관처럼 고양이 그림이 있다. 미묘한 표정을 가진 수만 마리의 고양이를 탄생시켰던 탓일까. 세밀한 그림을 연습할 때 고양이를 소재로 했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고양이를 그려 넣는 작업은 한 장면도 소홀해지지 않기 위한 나름대로의 방법이기도 하다. 작은 사물도 놓치지 않고 세밀하게 잡아내 사물을 보는 눈이 날카롭다는 평을 받는 그는 고향인 정읍 태인이 먼저 자랑하는 예술인이 되기를 꿈꾼다. “기술보다는 경험을 쌓고 예쁜 것보다 그 뒤에 감춰진 모습에 주목할 것, 인기만화가를 먼저 떠올리지 말고 우선 험난한 꿈을 생각할 것, 아프지 않으면 표현하지 않는다.”이들이 만화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어하는 말이다. 물론 스스로를 향한 다짐이기도 하다. 이들 작업실 한 쪽에 써붙어있는 낙서 한귀절.‘뙤약볕에서 막노동하는 분들을 생각하자. 지금 난 정말 편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선 하나에 스며 있는 그들의 철학은 더 큰 세상을 바라보며 획을 긋는다. ※이들은 만화제작에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은 [email protected]로 연락해달라는 말을 전했다.

  • 문화일반
  • 최기우
  • 2002.07.12 23:02

이철승씨 팔순기념 출판회 "진실근거 정론정설 전한 투쟁사"

전북을 대표하는 원로 정치인 소석(素石) 이철승 전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팔순 기념 정론집(正論集) ‘아! 대한민국 누가 지키리’의 출판회를 열었다.여든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저서를 출판해 눈길을 끌었던 이날 행사에는 전현직 거물급 정치인을 비롯, 과거 소석과 친분이 있었던 정재계 인사 6백명이 참석해 소석의 출판회를 축하했다.이날 행사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채문식 전 국회의장,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노재봉·이홍구 전 총리, 김명윤 전 의원, 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 조순 전 총재, 김태식 국회 부의장, 이명박 서울시장, 장명수 우석대 총장, 김덕룡 의원 등이 참석했다.소석 이철승 전 의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금 나의 나라 걱정은 민족 정론을 세우는 것”이라면서 “나는 진실에 근거하여 정론과 정설을 전하려고 노력해 왔으며 지난 10년은 이를 위한 나의 처절한 투쟁사였다”고 힘주어 말했다.‘3김 정치’의 폐해를 누구보다 앞장서 비판해 왔던 소석은 이 저서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물론 같은 보수성향인 자민련 김종필 총재에 대해서 독설을 쏟아내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반면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에 대해선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난국을 수습하는데 혼신의 힘을 발휘해줄 것을 주마가편으로 당부한다”고 애정을 내비쳤다.해방후 반공 반탁투쟁의 선봉에 섰던 소석은 70년대 신민당 당수를 지낸 현대사의 산증인이자 한국정치계의 거목. 그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정부 수립후 정계에 투신해 김대중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한국 정치계를 이끌어온 정치인이라는 점에는 이론이 없다.85년 7선에 당선된 후 88년 13대 총선(전주)에서 낙선, 사실상 정치에서 물러났던 소석은 이후 일생을 통해 줄기차게 추구해온 이념이자 소신인 ‘건국이념 과 정통성 세우기’에 열정을 불태워 왔다.소석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건국이념과 건국과정 자체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3·1운동은 제1의 독립운동, 반탁 건국운동은 제2의 독립운동이다”면서 “건국이념을 무시하고 그 정당성을 훼손한다면 국가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강조해 왔다.이와함께 ‘민족정론’을 발행하면서 국가원로로서 대북정책과 미귀환 국군포로, 납북인사의 생사확인 및 송환운동에 관심을 기울여 온 소석은 자신의 소신에 어긋나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비판하고 나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매일 자유민족민주회의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는 소석은 갖고 있는 직함만도 자유민주민족회의 대표 공동의장과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 등 10여개가 넘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에 열린 전주∼군산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해 5㎞를 완주하기도 했으며, 요즘도 1주일에 2∼3차례 헬스클럽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머신으로 3∼4㎞를 달리고 있다.소석은 이날 “이번에 책을 낸 것은 월드컵에서 ‘아!대한민국’을 외치며 합창하던 우리 젊은이들에게 대한민국의 당당한 건국이념과 정통성이 무엇인지 되새겨, 자부심을 갖고 통일에 이르는 노력을 기울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때문이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준호
  • 2002.07.11 23:02

소리축제 전통음식박람회 주관대행사 선정안돼 행사차질 우려

2002전주세계소리축제 부대행사로 열릴 전통음식박람회 주관대행사가 아직까지 선정되지 않아 행사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소리축제 조직위(위원장 천이두)는 지난 9일까지 음식박람회 주관대행사 공개응모 추가접수를 받은 결과 5개 업체가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접수는 지난달 25일 공개응모를 마감한 결과 모두 4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단 한 개 업체만 법적 자격요건을 갖춰 입찰의 법적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실시된 것. 자격요건은 법인으로 등록된 이벤트업체 가운데 공고일 기준 3년 이내에 1억원 이상의 행사 또는 축제를 직접 주관한 실적이 있는 업체로 정하고 있다.이석환 사업팀장은 “국가계약관계법률은 경쟁입찰을 ‘2인 이상의 유효한 입찰로 성립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1개 업체만 자격요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추가접수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당초 이달 초 주관대행사를 선정, 음식박람회를 추진키로 했던 소리축제 조직위는 서류심사와 평가위원회 심사, 제한경쟁입찰 등 3단계로 이뤄지는 선정절차가 늦춰지게 됐다.조직위는 이번주 안으로 응모업체의 서류를 평가한 뒤 평가위원회에 상정, 3개업체를 선정하고, 이를 대상으로 최저가 경쟁입찰할 계획이다.전통음식박람회는 소리축제기간인 8월 23일부터 9월1일까지 전주시 덕진체련공원에서 열리는 행사로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전통음식 명품관과 음식체험관, 전통공예전시판매코너 등을 운영한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7.11 23:02

全州영화제 조직위 이원화 새걸음

전주국제영화제가 새로운 체제로 출발한다.영화제조직위 이사회는 지난 4일 회의를 열고 그동안 명예조직위원장을 지낸 김완주 전주시장을 새로운 이사로 선임한 뒤 지난달로 임기가 끝난 최민위원장에 이은 2대 조직위원장에 추대했다. 또 조직위와는 별도 조직인 집행위를 신설하고 이달말까지 새로운 집행위원장을 선임, 4회 영화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조직위가 영화제 출범 3년만에 조직을 ‘조직위-집행위’로 이원화 한것은 지금까지 조직위원장과 이사장을 한명이 겸직하는 단일체제에서 불거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으로 해석되고 있다.단일체제였던 지난 3년동안 되풀이됐던 조직위 의사결정구조의 ‘동맥경화’, 영화제 스탭 사퇴소동 등의 문제점을 조직정비를 통해 보완하겠다는 것. 조직위의 전반적인 운영을 예산을 지원하는 전주시가 맡는 형식이지만, 영화제를 운영하는 집행위 체제를 통해 영화제의 전문성을 살리고 서로 협력, 견제하는 관계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조직위의 의지다.전주시는 조직위원장을 시장이 맡았지만 지금까지 유지해온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 집행위원장의 행보에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입장이다.신임조직위원장 추대와 조직 이원화를 결정한 조직위는 이달말까지 집행위원장을 공모, 선출한다는 구상이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신임 이사장이 주관하는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집행위가 구성되면 새로운 집행위원장을 중심으로 사무국 조직 정비와 영화제 운영방향 등 현안을 처리할 계획.다음달에는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학계, 영화전문가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열고 영화제 발전방향과 조직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모색, 내년 영화제 개최에 적극 반영한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2.07.11 23:02

문화가 짧은 이야기

-서가협회 전부지회장 최난주씨한국서가협회 전북지회장에 서예가 노산 최난주씨(53)가 선출됐다.최씨는 지난달 15일 열린 2002년도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신임지회장에 추대됐으며 한국서가협회는 지난 10일 이를 승인했다.앞으로 3년동안 전북지회를 이끌 최지회장은 故 강암 송성용 선생 문하에서 사군자를 사사했으며 한국서가협회 중앙 창립 이사를 지낸 중견 서예인이다. 83년 원곡서예상을 수상한 최지회장은 87년 계간 ‘시와 의식’수필부문 신인상에 당선, 등단한 뒤 전북문단과 전북수필 동인으로 활동하는 문인이기도 하다. 새로운 임원진에는 △부지회장(6명)=김계천 김도훈 김진희 김화래 서춘식 유지인 △감사(2명)=손영선 방기종 등이다.-전주예총 사무국장에 유영미씨수필가 유영미씨(40)가 전주예총 사무국장에 선임됐다. 유씨는 전주여고와 전주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2000년 수필 ‘등골을 먹는 여자’로 계간 ‘수필과비평’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현재 서해문학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군산 부부합창단에도 참여하고 있다. 온승연 전 사무국장은 지병치료를 위해 국장직을 사퇴했다. -한 여름밤에 만나는 춘향골 노래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곽영효)이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남원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특별 국악공연 ‘한 여름밤에 만나는 춘향골 노래’를 연다.19일과 20일, 31일, 8월 1일, 23일, 24일 오후 8시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남원시 광한루 앞 요천 특설무대에서 공연된다. 민속국악원 연주단 및 무용단이 참가해 사물놀이와 국악가요, 단막창극, 기악합주, 남도민요, 민속무용 등을 선보인다.우리 음악과 무용, 노래가 함께 어우러지는 이번 무대는 자연과 더불어 전통음악의 멋과 흥을 한껏 만끽하며 여름 무더위를 가시게 하는 자리가 된다. 063-620-2322∼7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2.07.11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