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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어린이대음악제 입상자 일주일만에 늦장발표 말썽

최근 막을 내린 제5회 전북어린이대음악제의 ‘입상자 늦장발표’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전북도가 주최하고 전북어린이회관 주관으로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동안 전북어린이회관에서 마련된 이번 대회는 대회가 끝난지 일주일만인 지난 2일에서야 1백8팀에 대한 입상자를 확정발표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음악경연대회는 경연을 마치는 즉시 총평과 함께 심사결과를 발표하는게 관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늦장발표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게 참가자들의 학부모와 관계자들의 지적.더욱이 이번 늦장발표는 심사결과에 대한 도지사결재가 늦어지면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전북도에 대해 지나치게 관료적이고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 심사결과는 대회당일 오후 늦게 집계됐지만 주최측인 전북도가 외부발표를 미루다 일주일이 지나서야 입상자를 공개됐다.이번 대회를 지켜본 한 학부모들은 “도지사결재가 늦어지면서 입상자발표를 늦췄다는 얘기를 듣고 어이가 없었다”면서 “이번 경연대회 참가자들이 전북도의 들러리에 불과한 것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한편 이번 대회 시상식은 오는 12일 오후 3시 전북어린이회관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11.08 23:02

문예진흥기금의효율적 운영과 과제 (상)

경제적인 어려움속에서 창작활동을 해야 하는 문화예술단체나 예술인들이 기대하는 ‘가뭄에 단비’는 바로 문예진흥기금이다. 지역문화의 꽃을 피우는데 필요한 밑거름인 셈이다. 그러나 문예진흥기금은 나눠주기식 지원과 전문성이 결여된 심의과정, 고려되지 않은 사후평가 등 기금운용의 문제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수년간 지속돼온 전북도의 ‘소액다건주의’운영방식은 그 단적인 예다. 한국문예진흥원은 내년부터 문예진흥기금 지원방식을 장르·단위사업에서 목표지향적인 성과관리 체제로 개편할 계획이지만 전북도는 내년에도 공연과 미술 등 10개 장르별로 골고루 나눠주는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문예진흥기금의 운영의 효율성은 새로운 과제로 부각되어 있다. 도의 문예진흥기금 운영이 안고 안고 있는 문제점과 대안을 두차례에 걸쳐 살펴본다.-어떤 돈이 지원되나전북도 문예진흥기금은 지난해부터 위탁받은 문예진흥원의 기금과 자체 조성한 기금 두가지지만 모두 하나로 합해 일괄신청, 지원하고 있다.전북도가 올해 지원한 문예진흥기금은 2백45건에 6억7천3백만원. 이는 지난 84년부터 조성된 도 문예진흥기금(11월 현재 98억원)에서 나온 이자 수입과 문예진흥원에서 위탁한 기금 2억4천만원을 합한 금액이다.도는 지역문화예술발전 토대 구축 및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년말까지 2백억원의 기금을 조성, 재단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도와 일선 시군이 기금출연에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데다 초저금리시대에 이자수익마저 기대할 수 없어 재단 설립 및 효율적 운영은 불투명하다.-나눠주기식 지원방법도의 기금운영 방식은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폭넓은 지원’을 전제로 하고 있다. 비록 액수가 적더라도 문화예술단체에 고르게 분배, 균형있는 성장을 꾀해야 한다는 논리. 도담당자는 “해마다 4백여개 단체가 기금을 신청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문화예술인들의 창작의욕을 돋우고 저변을 확대하는데는 소액다건 지원이 적합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문화예술인들의 생각은 다르다. 여기도 지원했고 저기도 지원했다는 식의 면피용 행정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 지원건수만 늘려 결국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푼돈으로 전락하게 만들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다시 말하자면 지원을 받은 단체보다 지원을 받지 못한 단체들이 제기할 불만의 화살을 ‘소액다건주의’로 피해가기 위한 얄팍한 전략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이러한 전략이 실질적으로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에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뒷전에 있는 셈이다. 실제로 ‘소액다건주의’의 비효율성은 여러부문에서 증명된다. 특히 장르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지원금을 책정해 단순한 논리로 배분하는 것에 대한 불만은 더욱 높다. 무대예술의 경우는 창작품과 기존작품 사이의 차별성도 고려되지 않고 있는 실정. 예술인들은 창작품이나 재탕 삼탕 작품이나 지원되는 금액이 차이가 없다면 굳이 예술인들이 편하게 기금을 지원받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자연히 창작의 질 저하와 단체의 자생력도 상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예술인들의 주장이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11.08 23:02

[문화광장] 이모저모

-전북문협 가을문학기행한국문인협회 전북도지회(지회장 박만기)는 11일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떠나는 문학기행을 떠난다. 목적지는 부안. 이날 하룻동안 신석정 시인 묘역을 참배하고 이매창 시비를 둘러본 뒤 하섬과 새만금 간척사업장을 답사한다. 전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오전 9시30분 출발. 참가비는 1만원. 255-9242-황토현문화연구소 남녘기행황토현문화연구소(소장 신정일)가 10일과 11일 백열여덟번째 남녘기행을 분단의 현장인 철원지방으로 떠난다.이번 기행에서는 철원 팔경의 하나인 삼부연 폭포와 선사시대 유적인 토성리 고인돌,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고석정을 둘러본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염원을 안고 있는 월정역과 열흘동안의 전투에서 24번이나 주인이 바뀔 정도로 치열했던 백마고지 등 분단의 아픔을 보여주는 전쟁유적지도 코스. 참가비는 3만8천원(학생 2만8천원). 277-3057-도덕성함양 전국 고교생 인터넷 문예백일장원광대학교 인문대학 한국어문학부(문예창작전공)가 ‘도덕성 함양 전국 고교생 인터넷 문예 백일장’을 마련한다. ‘도덕성 함양 및 실천’과 관련된 내용을 주제로 산문(2백자 원고지 15매 이내)과 운문(시 1편 이상)을 오는 24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응모 주소는 leesb@wonkwang.ac.kr 또는 yhkang@wonkwang.ac.kr. 각 부문별 최우수상(총장상·2명)에는 상장 및 50만원 상당의 상품이, 우수상(각 부문별 2명)에는 30만원 상당의 상품이 주어지며 한국어문학부에 응시할 경우 특기자 자격이 부여된다. 문의는 850-6041∼4.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11.08 23:02

[즐거운 학교] 글마당

은행잎파란 가을 하늘 아래노오란 옷을 입고 서있는 은행나무.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우수수 떨어지면폭신한 이부자리.노오란 은행잎에 실을 달아어여쁜 악세사리를만들어 볼까?노랗게 물든 것으로 엄마의 행주치마를만들어 볼까?노오란 은행나무.참 아름답기도 하다./ 박정현 (정읍 소성초등학교 3학년)가시고기를 읽고 얼마전에 도서상품권을 받아서 이 책을 사게 되었다. 그 책이름은 ‘가시고기’였다. TV로만 보고 이야기로만 듣던 가시고기라는 소설은 내가 읽었는데도 무척 슬펐다. 아니 눈물을 아끼지 못했다. 다움이는 어린 꼬마이다. 그리고 그의 아빠는 유명한 시인이다.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많이 노력하는 그의 아버지… 정말 감동받을 만한 소설이었다. 아버지는 다움이가 병에 시달려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만날때마다 항상 서성거리고 걱정하신다. 이것이 바로 이세상 모든 아버지의 모습일 것이다. 다움이가 백혈병에 폐렴까지 섞였다는 말에 아버지는 무엇보다도 충격이 앞섰다. 그리고나서 결심을 하였다. 자신의 한쪽 눈을 팔기로… 눈물이 흐르는지도 모르고 그 문장만 빤히 바라보았다. 아버지는 눈을 팔러 병원에 가려다가 암에 걸렸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어떻게 자식을 위해 눈을 팔려 병원에 가려다가 이런일이… 아버지가 불쌍했다. 그리고 이런사실을 모른채 빡빡이가 되어 병원에 누워있는 다움이도 어딘가 모르게 초라해 보였다. 아버지가 눈을 판돈으로 다움이가 골수이식을 하는 날이다. 다움이도 참을성이 있는 아이인 것 같다. 몇일동안 아버지의 얼굴을 못봤는데 무서운 주사바늘 골수이식이라는 것도 모두 이겨냈기 때문이다. 한쪽 눈으로만 의지 하면서 걸어가는 모습을 생각하니 너무 슬펐다. 수술후 아버지 얼굴을 본 다움이는 얼굴이 굳어지더니 “아빠 눈 왜 그래요?”라고 걱정하듯이 물었다. 난 아버지가 어떻게 변명할지 기대했다. 한편으로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 아버지는 한가로운 표정을 억지로 하듯이 말했다. “응 걱정하지마, 눈에 뭐가 나서…” 정말 이타심이 강한 아버지이다. 내가 만약 아버지라면 “너 때문에 눈 팔아서 그래…”라고 속 시원하게 불었을 텐데… 아버지는 그 동안 못했던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소설이 그의 마지막 생활을 적어놓은 책이 것 같다. 그 소설을 쓰는데 아버지에게는 큰 고통이 시작했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 암으로 죽어간다는 뜻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아버지는 쉴새없이 소설을 썼다.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다 완성된 소설의 제목을 ‘가시고기’라고 했다. 다움이는 아버지를 가시고기에 빗대었다. 정말 가시고기와 다움이 아버지는 닮았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전주교육청 독후감부문 우수작 / 김국화 (전주중산초등학교 6학년)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11.07 23:02

[즐거운 학교] 교사일기 - 우리는 하나 정다운 친구

전주 인봉 초등학교(교장 박영산) 6학년 121명 학생들은 지난 4월26일부터 4월27일까지 1박2일동안 부산시 서구 송도초등학교(교장 박성강)를 방문하여 ‘사는 곳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라는 주제 아래 영·호남 교류 체험학습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영남의 결연 학교인 부산 송도 초등학교에 도착하여 열렬한 환영식과 오락게임에 이어 결연식을 마친 뒤 처음 만난 친구(짝)들과 손을 맞잡고 송도 해수욕장 백사장에 들려 해양체험 학습의 시간을 가졌다. 바다에 사는 동식물을 찾아 채집해 보고 이곳은 해수욕장이며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길목이 되고 있음도 알았다. 특히 처음 만나 서먹서먹했던 마음의 벽을 헐고 정다운 우정의 씨앗을 심었다. 결연 가정에서 하루동안 묵으면서 서로 다른 말씨와 색다른 음식 등 우리 전주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생활 모습을 체험하였고, 지역에 따라 사는 모습은 달라도 우리는 한핏줄 한겨레임을 깨달았으며 부모님과 가족의 소중함을 깊이 인식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다음날 아침에 송도초등학교로 함께 등교하여 결연 학생의 교실로 가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공부하던 일도 좋은 추억이 되었다. 그후 인봉과 송도초등의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우편과 E-메일로 소식을 주고 받으며 영·호남 벽을 헐고 마음의 정을 쌓았었다. 이번에는 부산 송도초등학교 6학년 203명 학생들이 교장 박성강선생님, 교감 허종철선생님과 6학년 담임교사 5명을 비롯한 학교운영위원장, 도우미회장등 학부모 16명과 함께 10월17일부터 18일까지 1박2일동안 우리 전주인봉초등학교를 방문하였다. 설레임과 반가움으로 가득한 운동장에 송도 어린이들이 도착하자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영·호남 갈등의 벽은 이미 존재하지 않았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답하며 다과가 준비된 환영식장으로 자리를 옮겨 학생대표와 교장 선생님의 인사와 공연을 관람하였다. 사물놀이, 가야금, 무용등 우리 애향 전주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공연들로 이루어 졌는데 송도 어린이들은 환호와 박수로서 답해주었고, 세심한 배려와 정성에 매우 고마워 하였다. 환영식이 끝난 후, 송도 어린이들은 결연 학생들의 손을 잡고 부모님들이 기다리고 계시는 집으로 가서 하룻밤을 묵으며 우리 고장 전주의 음식, 말씨 등 부산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생활 모습을 체험하였다. 다음 날 인봉 어린이와 송도 어린이가 함께 등교하여 학교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이별을 아쉬워하였다. 부산송도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전주시의 문화 유적지를 둘러보는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본교를 출발하여 인봉초등학교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팬 아시아 페이퍼 코리아 종이박물관과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 덕진공원의 음악분수를 둘러보며 처음 대하는 애향 전주의 멋에 감동하였다. 점심시간에는 학교 급식실에서 인봉·송도 6학년 어린이들의 환송을 받으며 부산 송도 어린이들은 본교를 떠나갔다. 서로에게 손을 흔들며 눈시울을 붉히는 아이들의 얼굴에서 마지막 이별이 아닌 시작을 위한 이별임을 느낄 수 있어 이 행사의 보람과 성과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짧은 전주 인봉·부산송도 초등의 교류 체험학습이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하여 ‘우리는 하나’임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고, 앞으로 영·호남간 교류 체험학습이 확대되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해본다. / 전이곤 (전주인봉초등 교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1.11.07 23:02

[즐거운 학교] 우리학교 자랑 - 전주서곡초등학교

어린이 교육의 선각자들은 옛부터 어린이 교육에 있어 동요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근래 어린이들은 교과서에 나오는 동요보다 대중가요에만 흠뻑 빠져있는게 현실. 이를 안타깝게 여겨 동요보급에 적극 나선 학교가 있다. 전주서곡초등학교(교장 염일환)가 그곳으로, 이학교 교정은 항상 어린이들의 맑은 목소리로 가득하다.“어린이들이 대중가요에만 심취됐다고 탓할 게 아니라 동요가 즐겁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어린이 심성 교육에 동요의 교육적 효과가 무엇보다 크다고 본 염교장은 어린이들이 친숙하게 동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제공하는 것이 ‘동요 살리기’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이학교는 학급별 음악시간 외에도 전교생이 매주 한 차례 창작동요를 배우는 시간도 갖고 있다. 매주 목요일 아침 조회시간을 이용한다. 박현정 등 12명으로 구성된 학교 어린이 중창단의 선창 아래 전교생들이 창작곡을 배운다.이학교는 또 각종 학교 행사에 참석하는 학부모들에게도 창작 동요를 보급해 학부모들의 적극적 호응을 끌어내고 있기도 하다.학내 동요부르기를 통해 익힌 실력을 바탕으로 이학교 어린이들의 대외 동요부르기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올들어서만도 전주시립관현악단 열린 음악회를 비롯, 전북대병원 사랑의 음악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합창제 등에 참가해 박수를 받았다.특히 이학교 어린이들은 각종 경연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2000년 제6회 전주시 꿈나무 동요 부르기 대회 금상,전북도 주최 2001 어린이 대음악제 단체부문 금상수상, 에너지관리공단 주관 2001 에너지 절약 창작곡 부분 최우수상(산업자원부장관상) 등을 차지하며 그 실력을 자랑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01.11.07 23:02

[책과 세상] 최동현교수 '동초 김연수 바디 오정숙 창 오가전집'

오정숙 명창이 최근 판소리 다섯바탕 완창 음반을 녹음했다. 아직 음반으로 발매되진 않았지만 최초의 완창 다섯 바탕 판소리 녹음으로 기록된 셈. 오씨의 소리꾼으로서의 기량에 비추어 역사에 남을 명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오정숙 명창의 녹음 과정을 지켜보며 ‘동초 바디’판소리가 지닌 가치를 조명하고 다섯바탕의 사설을 풀이한 판소리 오가(五歌)전집이 나왔다. 최동현 교수(군산대 국어국문학과)가 펴낸 ‘동초 김연수 바디 오정숙 창 오가전집’. (민속원)최교수는 이책에서 동초(東超) 김연수(金演洙·1907∼1974)와 그의 제자 오정숙(66)명창의 판소리 세계를 조망하고 오씨가 직접 부른 춘향가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등 다섯바탕 사설을 풀이했다. 김연수 바디 판소리가 현대 판소리에서 누리는 인기와 비중이 큰데도 학계에서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 이상히 여긴 최교수는 “이책 발간을 계기로 김연수 바디 판소리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며 집필이유를 밝혔다.최교수는 동초 김연수 바디 판소리가 우리나라 판소리를 대표하는 소리가 된데는 동초의 예술적 탁월성과 그의 제자가 명창 오정숙이었다는 것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동초 김연수는 일제말 명창 임방울과 함께 자생력을 잃어가던 판소리를 되살린 소리꾼이자 사설 편집자. 그는 판소리를 두루 섭렵, 새로 편집하거나 자신의 창작을 가미해 새로운 판소리 사설을 만들어냈다. 신재효본 사설집을 중심으로 각 유파별로 다양하게 발전해온 판소리 다섯 바탕을 다시 집대성해 이를 5권의 사설집으로 출간했는데 이것이 ‘동초 바디’로 불리는 판소리 사설집이다. 읽혀지는 사설이 아닌 판소리로 부르기 위해 만들어져 청중들 귀에 쏙쏙 들리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동초의 수제자 오정숙 명창이 소리꾼으로서 훌륭한 제장을 양성해낸 거목으로 남았기에 김연수의 소리가 널리 퍼지고 현대 판소리를 대표하는 유파로 성장하게 됐다는 것이 최교수의 분석이다.사설집에 주해를 붙이며 능력 부족을 실감했다는 최교수의 바람은 판소리 사설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질정이 쏟아져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는 것이란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11.07 23:02

[책과 세상] 김선자씨 '중국 변형신화의 세계'

신화나 그것이 변형된 이야기들 속에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이러한 관계성을 더욱 깊이 있고, 흥미롭게 만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중문학자 김선자씨가 펴낸 ‘중국 변형신화의 세계’(범우사)는 중국의 변형신화들을 폭넓게 소개하고 그것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심도있게 분석해놓은 책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중국의 신화들에 현대의 여러가지 이론들을 적용시켜 흥미롭게 분석한 것이 특징.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변형신화가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특색이 바로 관계성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중국신화에 등장하는 여러 텍스트 중에서 변형신화에 초점을 맟추어 그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변형신화의 내용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고대인들의 사유에서 비롯된 중국의 변형신화가 현대의 여러 담론들과 만나는 접점이 무엇인가를 찾아보고자 하였다.저자는 변형의 신화를 죽음과 재생의 순환고리로만 파악했던 그동안의 단순한 시각에서 벗어나 중국의 사회문화적 환경과 관련지어 살펴봄으로써 중국변형신화의 특징과 의미를 추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한족 뿐 아니라 그동안 중국 학문연구에서 소외되었던 비(非)한족의 신화 전설에 이르기까지 시각을 넓혀 다양한 변형신화들을 번역하여 소개했다. 특히 다량의 다양한 신화 전설들을 부록으로 실어 중국 신화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에게 이론과 함께 풍부한 중국의 신화 전설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1.11.07 23:02

道 문예진흥기금지원 '나눠먹기식'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장르·단위사업별로 지원하던 문예진흥기금 사업을 내년부터는 목표 지향적인 성관관리 체제로 전면 개편한다. 그러나 진흥원에서 기금을 일부 지원받는 전북도는 ‘소액다건주의’ 방식을 고수, 지역문화예술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문예진흥원은 ‘문예진흥기금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문예진흥기금을 △예술의 접촉 기회 확대 △예술적 창조 역량 강화 △예술의 보존과 발전적 계승 △문화적 조화를 위한 예술의 역할 증진 등 4개 지원목표 14개 지원 유형별로 운영키로 했다. 지원받는 단체나 개인이 분명한 목표의식을 갖고 문화예술활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얼마되지 않는 돈을 이것 저것에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작품성과 창의력 높은 대상에 집중 지원하겠다는 것또 기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에 대한 사후 평가제를 강화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매년 문예진흥원으로부터 지원받았던 기금을 자체 기금과 통합 운영했던 전북도도 사업지원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불가피해졌지만 공연·미술·문학 등 10개 장르별로 골고루 나눠주는 올해 방식을 내년에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단체에 대폭지원하는 것보다는 보다 많은 문화예술단체에 폭넓게 지원하는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도관계자의 설명.올해 전북도가 지원한 문예진흥기금은 10개 분야 2백45건에 6억7천3백만원. 전북도 문예진흥기금 84억원(2000년말 기준·11월 현재 98억원)에서 발생한 이자 수입과 중앙의 문예진흥기금 가운데 도로 넘어온 2억4천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미술분야가 67건으로 가장 많았고 문학 46건, 전통예술 45건, 음악 27건, 서예 14건, 사진 14건, 연극 10건, 종합문야 9건공예 7건, 무용 6건 등이다.뜻있는 문화예술인들은 도 기금운용이 ‘나눠먹기식 돈잔치’라는 비난을 받아왔음에도 불구, 예술인과 단체의 창작의욕을 북돋우고 국민의 문화향수권을 신장하기 위한 변화의 노력이 전무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박병도 전북연극협회장은 “십시일반식의 기금 지원이 문화예술단체의 자생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선별 지원을 통해 지원금만 바라보는 일부 단체의 구태를 없애고 창작의욕 고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11.07 23:02

[책과 세상] 새로나온 책

*고인돌 조상시인 김정웅씨(한국문협 고창지부장)의 열한번째 시집.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창 고인돌군과 관련한 문화유산과 역사 등을 읊은 시 45편이 실렸다. 시를 읽으며 고인돌의 형식과 지석묘군의 특징, 세계 각국의 고인돌을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이채. *한강에 내리는 눈공사 국어교관을 역임한 시인 장경룡씨가 최근 쓴 작품 81편을 추려 발간한 여섯번째 시집. 산행과 여행을 통해서 얻은 이미지를 시어로 형상화했다. 남북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보고 느낀 소감을 쓰거나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다룬 시들도 실려 있다. (성우)*전주문학 제12집(사)한국미래문학연구원(원장 김동수)에서 발간하는 동인지. 재미동포들이 모인 ‘실리콘밸리 한인 펜클럽의 문학’과 ‘출향회원들의 작품’을 특집으로 꾸몄다. 회원들의 시와 동시, 동화, 수필, 소설, 평론도 함께 실렸다. *전북문학 20469년 7월 창간된 ‘순수 문예지’전북문학의 2백4호. 최승범 강언덕 노혜봉 양병호 유영자 허정애 야마구치 쇼유지 등 한일 시인들의 시가 실렸다. 신석정 선생의 ‘비사벌초사’연작과 김진옥 김학천 문영이 최승렬 등의 산문도 함께 게재됐다.*경찰문학 제5집전북경찰문인협회(회장 이한기·익산서 방범과장)가 발행하는 동인지. 칠레에서 유학한 최성규씨가 쓴 ‘남미의 문화와 경찰’, 전의경에서 청문감사관까지 근무중 애환을 담아낸 ‘경찰수기’를 특집으로 다뤘고 시와 수필, 가족문예, 꽁트 등 회원들의 작품이 실려있다.*하얀 개와 춤을91년 미국 사우스이스턴 도서관 협회 주관의 ‘최고의 작가상’을 수상한 테리케이의 작품. 문학평론가 최인자씨가 번역한 이 소설은 먼저 아내를 먼저 보내고 홀로 살고 있는 노인과 그의 아내의 현신인 하얀개의 초자연적 로맨스를 그렸다. (북@북스)*풍장천칭회가 발간하는 여덟번째 동인지. 박헌영 이현승 김성환 송종안 윤여학 이승훈 나왕수 등 7명의 시가 실려 있다. (분지 도서출판)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11.07 23:02

[교육] 이모저모

*전주대 - 전주코아그룹 산·학협력 협약전주대(총장 박성수)는 지난 2일 교내 대회의실에서 전주코아그룹(회장 이창승)과 시설물 공동이용, 현장실습, 경영진단및 지도, 교육과정 협의 자문등을 내용으로 하는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이에따라 전주대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준비된 인재양성을 위해 교과과정을 조정하고 실습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실무 능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또 코아그룹측에서는 유통과 판매·건설·호텔관광을 전공하는 전주대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지도하게 된다.대학 관계자는 “경영학부와 문화관광학부·공학부 건축전공 학생들의 현장실습이 원활해 질 것”이라며 “산·학협력 활성화에 따라 지역사회 발전과 재학생 취업난 타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호텔과 건설·유통·정보기술업체등 6개 계열사로 구성돼 있는 전주코아그룹은 이날 전주대에 대학발전 기금 3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또 이회장은 해외대학 박사과정에서 기독교학을 전공하는 전주대 졸업생 1명에게 매년 2만달러씩 3년동안 유학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결정, 기독교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원광대 대학기술이전센터도내 첫 설치 원광대는 7일 교내 공과대학 멀티미디어세미나실에서 대학기술이전센터(센터장 모정하 교수) 개소식을 연다.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게되는 이 대학 기술이전센터는 센터장과 전담요원 3명으로 구성됐으며 운영위원회와 특허심의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에앞서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4일 원광대와 동의대·영남대·조선대등 전국 10개 지방 사립대학에 기술이전센터를 추가로 지정했다. 기술이전센터는 각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기술을 해당지역 중소기업에 이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기관으로 지난해에도 수도권과 영남지역 10개대학에 설치했었다. 중소기업청은 이들 대학의 기술이전사업 촉진을 위해 향후 5년간 운영비의 일부(5∼6천만원)를 지원하고 올해안으로 실무자 중심의 ‘대학기술이전센터 협의회’를 구성, 대학간 정보교류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우석대 인터넷창업보육센터 예비창업자·입주업체 모집 우석대 인터넷창업보육센터에서는 신규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나 창업 2년이내의 업체를 대상으로 입주업체를 수시로 모집한다. 사무실은 6평∼14평까지 다양한 규모로 준비돼 있으며, 입주업체에게는 팬티엄Ⅲ 컴퓨터 2대와 책상등 사무기기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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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표
  • 2001.11.07 23:02

[교육] 밤을 잊은 연구소 - 원광대 '음성정보기술산업지원센터'

“자동차와 전자수첩·각종 가전제품등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모든 기계는 앞으로 음성으로 작동될 것입니다”.지난 5월말 개소식을 가진 원광대 ‘음성정보기술산업지원센터(SITEC)’는 21세기 10대 유망기술의 하나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음성정보기술 육성을 위해 산업자원부 지원으로 설립된 국가차원의 연구시설이다.음성인식과 음성합성·화자(話者)인증등 음성정보기술을 사용하는 국내업체가 1백50여개에 이르고 있고 이 기술을 응용한 제품의 세계시장도 해마다 70∼1백%씩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용주교수(전기전자및 정보공학부)는 “음성정보기술은 모든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첨단기술이다”며 “산업계와 학계·관련기관과 연계, 음성정보기술의 산업화 촉진기반을 다지게 될 지원센터가 우리지역에 설립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가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음성정보기술 응용에 관심을 갖고 학계와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 센터설립을 추진한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이후 업계의 의견수렴 창구로 국내 9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음성정보기술산업협회’를 발족하고 이 분야 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센터 주관기관으로 원광대를 선정했다.이에따라 이 대학은 산업자원부의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5년동안 매년 10억씩 정부지원금 50억원과 민간자금 20억원등 총 70억원의 지원을 받아 세계적 수준의 음성정보기술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게 됐다.원광대가 음성정보기술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게 된 것은 22년동안 이 분야 연구에 매달려 온 이용주 교수의 역할이 컸다. 이교수는 대덕연구단지내 전자통신연구원서 초창기 음성정보기술 관련 대형 프로젝트를 도맡아 수행해 오다 지난 1994년에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센터는 개소식 이후 지난달말 학교측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사회교육원 건물에 1백10평에 이르는 대규모 전용공간을 갖추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구성원으로는 센터장인 이교수를 비롯, 전담인력으로 석·박사 6명과 함께 음성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 수행을 위해 학생및 어문계열 전공 주부사원 15명이 참여하고 있다.또 10명의 산·학·연 대표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각 대학 교수와 업계 전문가 30여명이 기술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센터에서는 우선 표준화 된 음성 데이터베이스(DB) 구축작업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음성정보기술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기계가 음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목소리를 녹음, DB로 제작하고 보급하는 과정이 필수적이기 때문. 각 기업이 독자적으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이 작업을 수행하는 것보다 센터에서 일괄적으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 업계와 학계에 지원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이에따라 센터에서는 전국 각 지역 8개 대학에 협력사이트를 구축하고 예산과 장비를 지원, 언어분야 전공교수들의 협조로 지방 사투리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음성자료 수집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또 외국어 음성DB 확보를 위해 중국과 미국·일본등 해외 협력사이트 구축작업도 본격 추진중이다.음성정보 DB제작은 공과대학뿐아니라 언어학과 심리학·의학분야까지 각계 전문가들이 힘을 합해야하는 복잡한 작업. 기계가 다양한 사람의 목소리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지역별·성별·연령별은 물론, 차량이 주행하고 있는 상황등 각각의 실제환경에서 음성자료를 확보해야 한다는 게 이교수의 설명이다.자동차용 음성기술연구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첨단기술과 원자재를 지원해주는 것도 센터의 중요한 임무다.센터는 또 음성정보기술의 객관적 성능평가시스템과 인증체제를 구축하고 첨단기술및 산업정보를 수집·제공하는 정보센터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이밖에 센터에서는 관련업계와 학계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무기술 단기교육에도 초점을 맞춰 놓았다.이교수는 “향후 조명과 가전·기계·환경등 모든 분야에서 음성기술을 부가시킬 수밖에 없다”며 “음성정보기술이 전통제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수출신장에도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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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표
  • 2001.11.07 23:02

전주영화제 디지털워크숍 수강생 모집

전주국제영화제는 제3기 디지털 워크숍 수강생을 모집한다.전주국제영화제가 주최하고 한국독립영화협회 주관으로 마련되는 이번 행사는 시민들에게 영상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중심의 독립영화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한 자리.최근 문을 연 전주멀티미디어기술센터에서 디지털영화를 직접 제작할 수 있도록 실습위주로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디지털 기초교육과정(수강료 5만원)과 디지털 영화제작과정(수강료 30만원)으로 나눠 진행된다. 디지털 기초교육과정은 17일부터 12월9일까지 4주간, 디지털 영화제작과정은 내년 1월5일부터 3월까지 12주간 계속된다.모집기간은 오는 15일까지이고, 수강생은 각 과정별로 20명으로 제한한다.디지털영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디지털기초교육과정은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한 촬영기술과 프리미어편집기술을 가르친다. 디지털영화제작과정은 기초교육을 이수했거나 영화제작 경험자로 지원자격을 한정한다.이번 워크숍의 전임강사는 김규철, 윤영호, 이진우, 임철빈 등이고 초청강사는 세종대 황철민교수, 김윤태감독, 인디포럼 김노경사무국장, 인디스토리 곽용수대표 등이다.디지털 워크숍을 통해 제작된 작품은 내년 열리는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와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인터넷사이트,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주관하는 정기영화제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등에서 선보일 예정. 자세한 문의는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사무국 288-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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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 2001.11.06 23:02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폐막.. "서예의 세계화 가능성 열었다"

‘선을 넘어 합으로’를 주제로 한달간의 여정을 마친 200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전통적인 선(線)과 붓글씨, 서예도구, 서예범주 중심의 서예가 지닌 선과 경계를 넘어 21세기적 조형언어로서의 새로운 형식과 방향을 모색하고자 했던 서예비엔날레는 어떤 성과를 남겼는가. 지난달 6일부터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을 비롯해 전북예술회관, 전북학생회관에서 열렸던 서예비엔날레가 내세웠던 것은 서예의 대중화와 세계화. 조직위원회는 올해 비엔날레를 통해 대중성과 세계성 확보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관람객 추이를 살펴보면 주최측의 분석은 설득력이 있다. 한달동안 전시실을 찾은 관람객은 모두 25만명. 하루 평균 8천명 이상이 전시실을 찾았다는 이야기다. 이는 지난 99년때의 10만여명보다 2.5배나 늘어난 수치. 특히 이들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이 5천9백여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서예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겨냥한 축제로서 가능성을 충분히 엿보인 셈이다.전시장을 찾은 관객들 가운데는 서예인보다 일반 대중들이 더 눈에 띄였고 휴일보다는 못했지만 평일에도 관객몰이가 지속된 점, 서예의 관심을 보이는 초중고 학생들이 대폭 증가한 것 등은 ‘서예인들만의 잔치’라는 우려를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서예가 특정한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생활속에 살아있는 문화언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던 것이다.지난 97년 첫 문을 연 이래 99년을 거쳐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서예비엔날레는 이전 행사보다 다양한 기획이 동원됐다. 99년 대회와 행사수는 같았지만 본전시를 비롯해 6개 특별전·8개 부대행사로 짜여져 볼거리와 체험현장이 늘어났다. 20개국을 대표하는 오늘의 서예가 76명의 예술세계를 펼쳐보인 본전시는 서예의 조형예술 세계에 새롭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6개 특별전, ‘천인천자문전’‘세계 문자서예대전’‘국제문자각전’‘연하장서예전’‘오늘의 전북서예’‘아름다운 전북’등은 새로운 세기에 서예의 의미와 가능성을 제시했다.외국작가들 참여가 대폭 늘어난 것도 특징. 20개국 2천2백여명의 서예인들이 참여, 국제적인 축제를 내세운 서예비엔날레의 면모를 세웠고, 국제문자각전과 세계문자서예전 등은 서예가 동아시아를 벗어나 세계에서 상용화될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작가와의 만남’을 비롯해 ‘만법귀일’ ‘도전 비엔날레 2003’‘서예술의 실용화전’ 등은 일반 관객들이 단순한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며 서예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얻을 수 있는 자리였다.서예를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국제서예학술대회, 동아시아 문화와 서예술의 위치를 점검하는 동아시아문화포럼 등은 서예예술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탐색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한 자리였다.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은 여전히 적지 않았다. 이번 대회 예산은 도비와 국비, 조직위 자체에서 마련한 비용까지 포함해 모두 6억 7천만원. 다양한 기획을 꾸려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었다. 자연히 서예인들의 출혈이 적지 않았다. 특히 올해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다음 대회를 기획·추진해야 하는데도 전북도의 예산은 내년말이나 결정돼, ‘뜬구름 잡는 식’의 계획만 세우다 결국 대회를 코앞에 두고서야 졸속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올해 행사 이후에도 별로 달라질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계인사들은 서예비엔날레가 보다 전문적인 축제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법인체로 발전시키는 방법과 기금마련이 모색돼야 한다고 제안한다. 관 지원에만 의존한 채 운영되는 비합리적 구조보다는 민간 주도로 운영되야 한다는 것이다.지난대회 직후 행사전담 사무국이 설치됐지만 상근인원이 고작 1명에 불과,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서예인들의 조건없는 봉사가 아니면 행사를 치를 수 없었던 점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때 안타까운 대목이다. 최소한 서예큐레이터가 한명 이상 상주, 세계 서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하고 끊임없는 기획물이 쏟아져 나와야한다는 것이 서예인들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비엔날레 그랑프리 수상자 선정방식을 둘러싼 잡음은 앞으로의 행사 운영방식 개선에 과제를 안겨 주었다.비엔날레 기간동안 공식행사장을 제외하고는 전주시내 어느곳에서도 서예의 향취를 느낄 수 없었던 점도 아쉬움. 지역 문화예술 단체와 관련기관들의 연계작업이 더해져 비엔날레 행사장이 아닌 다른 화랑에서도 서예술을 맛볼 수 있는 기획이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은 그런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주전시장인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의 경우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이 미비해 관객들의 불만을 샀던 점도 행사운영의 묘미가 아쉬운 부분이었다.

  • 문화일반
  • 임용묵
  • 2001.11.06 23:02

[윤전경의 음악이야기] 아돌프 브로즈키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 1881년 12월 4일 밤 비엔나에서는 한 바이올린 협주곡이 초연 되고 있었다.한스 리히터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과 바이올리니스트 아돌프 브로즈키에 의한 연주. 바로 차이코프스키의 단 하나뿐인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단 한번뿐인 리허설 후에 초연 된 이 곡은 곧이어 심한 혹평 속에 엄청난 시련을 겪게된다.“무자비한 야만성이 노출된 곡으로 연주되는 것이 아니라 마구 긁히고 찢기고 두들겨 맞았다. 작곡자의 타락하고 거친 얼굴이 보이며 질 낮은 악취가 난다.”이것은 당대 독설로 유명했던 음악 평론가 한슬릭의 신랄한 비판의 한 대목. 오늘날 베토벤과 브람스, 그리고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이 최고 4대 바이올린 협주곡 반열에 오른 것으로 볼 때 결국 한슬릭은 음악평론가로서의 화려한 경력에 최대의 실수를 남긴 것이다. 1877년 차이코프스키는 마지못해 했던 밀류코바와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그 악몽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유럽 여러 나라를 떠돌며 방황하게 된다.운 좋게도 강력한 후원자였던 미망인 폰 메크 부인의 격려와 특별히 아끼던 제자, 바이올리니스트 코텍의 도움으로 새로이 작곡에 몰두하게 되면서 25일만에 대작 바이올린 협주곡을 완성했다. 절정에 도달한 영감과 기쁨에 넘친 희열 속에 협주곡이 완성되자 당시 러시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레오폴드 아우어에게 헌정하기를 희망하지만 뜻밖에도 ‘연주 불가능’이란 회답과 함께 거절을 당한다.그리고는 3년이 지나서야 작품에 애정을 갖게되는 브로즈키에 의해서 초연이 이루어지고 그 결과 심한 비평과 매질을 맞게 됐던 것.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은 브로즈키는 전 유럽을 돌면서 연주를 강행했고 마침내 초연이 있은 후 10년이 지나서야 이 작품은 청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게 되었다.브로즈키가 아니었다면 지금도 어디에선가 깊은 잠을 자고있을 작품, 지난 10월 24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는 올해로 스물이 된 장영주의 연주가 있었다. 일찍이 천재의 대열에 올라 모두의 관심과 불안의 흥분을 갖게 했던 그녀, 그러나 더욱 성숙되고 지나치리만큼 농익은 연주를 보면서 120년 전 초연 됐다는 빈의 연주회, 그날 밤이 문득 궁금해졌다./ 윤전경 (음악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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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1.11.06 23:02

국립발레단 4년만의 전주나들이

국립발레단이 오랜만에 전주를 찾는다.우석대학교는 2001 지역문화의 해를 맞아 국립발레단을 초청, 6일부터 7일까지 이틀동안 오후 7시 우석대 문화관 아트홀에서 ‘2001국립발레단 초청 박희태와 떠나는 발레여행’을 마련한다. 9일 오후 2시에는 고창동리국악당에서 공연을 갖는다. 국립발레단의 전주공연은 지난 1997년 이후 4년만이다.이날 국립발레단은 이번 공연에서 ‘잠자는 숲속의 공주 중 결혼식 그랑파드되’(작곡 차이코프스키·안무 마리우스 프티파)와 ‘해적중 알리와 메도라 2인무’(작곡 아동과 푸니 등·안무 프티파) 등 주옥같은 파드되(2인무)를 비롯해 ‘파리의 불꽃’(작곡 보리스 아사피에프·안무 바실리 바이오넨), ‘바르치사라이의 셈’(음악 보리스 아사피에프·로스티슬라브 자하로프) 등을 갈라형식으로 공연한다. 우석대 무용학과 박희태교수는 해설을 곁들여 일반관객도 발레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도록 배려한다.고전발레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결혼식 그랑드파드되’는 오로라와 왕자의 결혼축하연 중 사랑의 2인무로 기품이 넘치는 고전발레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알리와 메도라 2인무’에서는 알리역을 맡은 국내최고의 발레리노 이원국이 펼치는 32회전을 비롯한 고난도 기교가 압권.1962년 창단한 이래 한국발레의 선구자임을 자부하고 있는 국립발레단은 1백여회의 정기공연과 특별공연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명문발레단으로 정평이 나있다. 최태지씨가 지난 96년부터 예술감독을 맡아 국립발레단을 이끌고 있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11.06 23:02

전주시향 '전국제일 교향악단' 첫걸음

전주시립교향악단이 대전으로 나들이를 간다.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대전엑스포아트홀에서 초청연주회를 갖는 전주시향은 올들어 지난달 서울 예술의 전당 공연에 이어 두번째로 타지역공연을 나서는 것.동양인 최초로 러시아국립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를 역임한 박태영상임지휘자를 정점으로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해온 전주시향이 ‘지방’의 틀을 벗기 위한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셈이다.이날 전주시향은 모차르트의 서곡 ‘마적’을 비롯해 스리비도프의 ‘눈보라’등을 들려주고, 피아니스트 강소영(충남대 강사)이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제20번 라단조를 협연한다.특히 북한음악인 김영규씨가 편곡한 ‘청산벌에 풍년이 왔네’를 연주해 대전지역 음악애호가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선사한다. 북한음악 특별연주는 동경음악대학과 평양음악무용대학,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음악원 등에서 지휘를 전공한 박태영상임지휘자의 역량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전주시향 김재원단무장은 “이번 대전공연을 시작으로 해마다 2∼3차례씩 서울과 광역시를 순회하며 연주무대를 열 계획”이라면서 “거듭되는 자기발전을 검증받는 통과절차를 통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교향악단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1.11.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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