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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진화(鎭火)

진화(鎭火)진압할 진(鎭), 불 화(火)일어난 불을 끔화재 진화(鎭火)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이야기도 있고 긴급 진화(鎭火)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가끔씩 듣게 된다. 진화(鎭火)는 원래 불을 끈다는 의미인데 요즘은 어떤 사건이나 사태를 무마(撫摩)시키고 수습(收拾)한다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쇠 금(金)’에 ‘참 진(眞)’이 더해져서 ‘누르다’ ‘억누르다’는 의미를 지닌 ‘진(鎭)’은 억눌러서 조용하게 한다는 진압(鎭壓)이나 아픈 것을 가라앉힌다는 진통(鎭痛), 그리고 반대 세력이나 기세 따위를 힘으로 억눌러서 평정(平定)한다는 진정(鎭定) 등에 쓰인다.‘화(火)’는 불타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불·불꽃·불빛·화로 등의 의미를 나타내며 다른 글자와 합해져서 아래에 쓰일 때는 ‘ ’의 형태이다. ‘火’가 들어간 글자로는 불꽃 염(炎), 봉화 봉(烽), 등불 등(燈), 촛불 촉(燭), 화로 로(爐), 불땔 취(炊), 불사를 분(焚), 그을릴 초(焦), 불사를 소(燒), 폭발할 폭(爆) 등이 있다.“걸화불약취수(乞火不若取燧)”라고 하였다. 남에게서 불을 구하는 것보다 자기 스스로 부싯돌로 불을 일으키는 것이 낫다는 말이다. 구화투신(救火投薪)이라는 말도 있다. 불을 끄려고 장작을 던진다는 의미로 근본을 다스리고자 아니하고 급하게 행동하다가 일을 더욱 악화(惡化)시킨다는 말이다.먼 친척보다 이웃 사촌이 낫다는 속담과 같은 의미의 말에 “원수불구근화(遠水不救近火)”가 있다. 먼 곳의 물은 화재(火災)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5.15 23:02

전북 지역문화, 새로운 물결이 합류한다

-(가칭) 전북문화개혁회의 준비모임 창립 준비 끝지역은 이제 더이상 ‘변방’이 아니다. 근대화 과정속에서 마치 근대적 삶의 양식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치부되어 왔던 지역정체성과 지역문화의 위상과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전북지역 문화판도에도 새로운 물결이 합류한다. 건강한 문화를 지향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연대와 공동실천을 들고 나섰다. 가칭 전북문화개혁회의가 이달중에 창립된다. 전북문화개혁회의는 사회적 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새로운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의 요구에 부응해나가기 위한 단체. 70-80년대의 문화운동이 90년대를 거치면서 거대담론화의 틀로 규정되어 버린, 그래서 말과 글만이 난무하는 문화적 환경을 극복하고 실천적인 시민행동을 통하여 지역의 문화예술을 발전적으로 계승해나가겠다는 문화예술인들의 의지와 열정이 결집되어 조직된 단체다. 문화예술 장르의 전문가들이 주축을 이루어 준비한 이 단체는 문화예술의 실천적 작업을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새로운 고민과 그 고민을 담지하고 실천할 수 있는 역량있는 문화예술 운동의 주체로 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문화예술 전문가들만의 특정한 활동과 특정한 계층만을 위한 작업에 그치지 않고 시민단체로서의 실천성을 주무기로 이른바 시민문화운동의 새로운 기반을 다져간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2-3년전부터 논의되어 왔던 대안적 문화단체의 결성 작업이 무르익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 그동안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중심이 되어 여러차례 내부 토론회를 가진 끝에 문화개혁회의 준비모임은 27일 오후 3시 객사에서 창립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현재 발기인은 30여명에 이르지만 앞으로 참여의 폭은 확대될 전망이다.지역의 문화를 바르게 세우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정책 및 방법 개발은 문화개혁회의가 내세우는 가장 중요한 사업. 이외에도 지역의 문화 정책 및 문화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감시와 참여 지원, 지역의 문화 예술 자원 발굴 및 육성, 문화 예술인의 창작지원 및 후생복지 사업, 지역간의 문화 예술 교류 사업, 시민의 주체적 문화활동 및 의사형성을 지원, 육성 등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창립 준비모임(곽병창 이영욱 송만규 김인철 안도현 문윤걸 김병직 신진철 박상용)은 “이 모든 작업의 목적이나 기반은 새로운 대안문화의 제시에 있다”고 소개하고 기존의 문화질서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토대로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문화적 자율성 확대와 시민의 자발적인 문화적 욕구를 뒷받침할 수 있는 문화정책을 개발, 전문적인 문화예술인들에 의한 새로운 문화적 텍스트와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새로운 전거를 탐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개혁회의는 13일 오후 2시 전주시의회 간담회장에서 ‘문화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문화실천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공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이혜경(여성문화예술기획 대표)와 원도연(전북대 강사)씨는 지역문화 운동의 상황과 가능성을 제시, 전북문화개혁회의가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안 제시을 통해 지자체의 문화전략을 실질적으로 전환시키고 견인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5.15 23:02

[여성의 눈으로] 스승의 날

우리는 아침 일찍 학교에 나와 교문에서부터 교무실까지 줄지어 섰다. 그리고는 출근하시는 선생님들의 가슴에 꽃 한 송이씩을 달아드리고 박수로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다. 선생님들께서는 함박웃음을 짓기도 하셨고, 수줍어하시기도 했다. 20여년전쯤 까지 계속되었던 학창시절에 그려냈던 스승의 날 풍경은 그랬다.어떤 선생님은 이렇게 고백했다. 스승의 날 기념식을 하면서 학생들이 부르는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다’느니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진다’느니 하는 황공한 노래 가사를 들을라치면, 온몸이 근질근질해지면서 이마에 진땀이 솟고 빨리 어디론가 도망치고만 싶어졌다고. 세월이 흐르면서 스승의 날 풍속도 많이 바뀌었다. 인정보다는 물질의 목소리가 커졌다. 스승의 날이 가까워지면 학부모들은 안달이났다. 정작 선생님들이 기대하고 바라는 것은 일년에 하루 날잡아서 치르는 선물과 촌지공세가 아닌데도 학부모들이 오히려 스승의 날이 지니는 참된 의미를 훼손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오죽하면 지난해에는 교장선생님들이 촌지추방운동에 부응하기 위해 스승의 날 휴교를 결의하는 입맛 쓴 결정을 내렸을까. 교육계 일각에서는 허례뿐인 스승의 날을 없애고 교사들이 마음 편히 하루라도 쉴 수 있도록 교사의 날을 만들어 달라는 색다른 주장마저 대두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뿐이었다. 학교를 하루 쉬어본들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 아이만은 기필코 특별 대접을 받고야 말겠다는 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학부모들의 돌진은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동작도 민첩했다. 스승의 날 이전에 이미 선물과 촌지 공세를 끝내버려 휴교조치를 통해 촌지추방운동에 동참코자 했던 교장선생님들의 결의마저 참담하게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다시 1년이 지났고 우리 교육환경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과외금지조치의 위헌결정이 내려져 학교의 위상이 급격히 추락되었다. 바야흐로 공교육보다 사교육에 막대한 지출을 감수해야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만약 사교육에 지출하는 막대한 과외비용과, 학부모들이 떳떳하게 내밀지 못하고 선생님들도 부끄러운 손으로 받아야 하는 선물이며 촌지비용을 세금으로 내서 공교육을 정상화시키자고 주장한다면 몰매를 맞을 일인지도 모르겠다.선생님의 은혜는 몇 푼의 촌지와 선물로 갚을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아이들에게 은혜는 마음으로 갚는 것임을 깨닫게 하는 가정교육을 시키는 부모가 되어보자./이명자(전주YWCA 사무총장)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5.15 23:02

용진부녀농악단 신명난 가락

지난 11일 저녁 8시30분 완주군 용진면사무소 회의실. 장구를 든 아주머니들이 하나 둘 모여들더니 어느새 신명난 가락이 흘러나왔다. 인사굿으로 시작한 농악가락이 이내 질굿 양산도 오방진 호호굿으로 이어지며 신명을 더해냈다. 어느새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기도 하지만 혹여라도 장단을 놓칠새라 박자맞추기에 여념이 없다.용진면부녀농악단(단장 정성자). 결성된지 3개월여밖에 안된 갓난장이 농악단이지만 열정만큼은 여느 농악단에 뒤지지 않는다. 분주해진 농삿일로 연습을 게을리할만도 하지만 일주일에 한번뿐인 연습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열정들이 대단하다.용진면부녀농악단은 색다르다. 용진면내 34개마을 부녀회가 똘똘뭉쳐 만들어졌다. 지난 2월 용진면내 부녀회장들이 농악단을 만들기로 뜻을 모으고 60여명의 회원을 확보해 가락을 익히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두차례 전문강사에게 강습을 받고, 하루도 거르지않고 모여 연습을 해왔다. 이달초부터 농삿일이 바빠지면서 강습을 중단하고, 일주일에 한차례로 모임시간도 줄었지만 농악에대한 열정은 변함이 없다.용진부녀농악단에는 40대에서 60대까지의 부녀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낮에는 논으로 밭으로 하우스로 다니며 농삿일을 도맡다가 고단한 몸을 이끌고 농악단으로 모여들지만 오히려 이곳이 하루의 피로를 푸는 곳이라고 입을 모은다.정성자용진면부녀회장은 농악을 익히면서 우리 것에 대한 관심들도 많아졌지만 가장 큰 성과는 면민화합이라고 소개한다. 용진면의 화합과 발전을 부녀농악단이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자랑이다.또 문화생활이나 취미생활을 향유하기 어려운 농촌지역 여성들에게 삶의 큰 활력이 되고 있다고. 농촌여성들의 에너지를 우리것에 대한 애정으로 모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용진부녀농악단에도 어려움이 있다. 용진면장을 지낸 소학영군의원과 이승흔면장이 면사무소 회의실을 연습장소로 내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지만 아직까지 화복과 징 북 소고 등 악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매달 회비를 모으고 있지만 강습료 내기에도 빠듯한 형편이란다.버스가 끊길것을 염려하면서도 장단 맞추느라 여념이 없는 용진부녀농악단의 최종의 목표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란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5.15 23:02

국악이 있는 청소년어울마당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들이 들려주는 전래동요와 우리음악 유치원생들이 들려주는 잊혀진 우리 전래동요. 초등학생과 고등학생들이 준비한 우리음악과 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고등학생이 한데 어우러져 만드는 한마당 잔치가 열린다.남원국립민속국악원이 가정의 달을 맞아 마련한 ‘국악이 있는 청소년 어울마당’공연이 18일 오후 7시30분 남원관광단지 입구 고수부지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남원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잊혀져가는 전래동요에서부터, 창작동요, 판소리, 화월과 삼고무 등을 공연하는 이번 어울마당 공연은 늘 우리문화를 익히고 즐겨온 청소년들이 꾸미는 무대. 국립민속국악원 연주단의 기악합주와 산조합주로 시작되는 이번 공연은 남원용성병설유치원 원생들이 출연해 ‘우리집에 왜 왔니’등 전래동요와 창작동요를 들려주고, 노암초등학교 합창단이 ‘왕도토리’등 ’99창작국악동요제 입선작 등을 들려준다.이어 제7회 전국학생국악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이가람군(남원중 3)이 춘향가중 신년맞이 대목을, 주생초등학교 사물놀이반과 남원정보고등학교 무용과 학생들의 화월, 삼고무 등이 펼쳐진다. 청소년들의 공연과 함께 국립민속국악원 단원들이 화려한 부채춤으로 흥을 돋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5.15 23:02

전북인선협, 기독교 인권·사회운동단체 위상확립 나서

전북인권선교협의회가 직제를 개편하는 등 실무력 강화를 통한 기독사회운동 단체로서의 위상 정립에 나선다.지난 8일 제21차 정기총회를 개최한 전북인선협은 상임총무제를 도입하고 회원확보에 주력하는 등 인권선교 저변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인선협의 가장 큰 변화는 상임총무제 도입. 전북지역내 교회와 목회자들을 회원으로 둔 인선협은 그동안 정례적으로 모임을 갖고 인권문제 발생시 이에 대처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왔으나 앞으로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상임총무를 두고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인권선교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인권선교사업도 다변화할 예정이다. 양심수와 장기수 문제,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악법폐지활동 등은 꾸준히 관심을 갖고 활동할 부분이다. 여기에 도내 양심수와 무의탁 장기출소자 현황을 파악, 교회들과 연계해 이들을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여성·외국인노동자 인권문제에도 관심을 갖는 등 변화하는 시대상황에 부합하는 인권선교운동을 벌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교회내 인권운동 활성화를 위한 조직사업으로 교회 및 목회자회원 늘리기에도 주력하고, 일반 시민사회단체들과의 연대 등도 모색한다는 계획.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임원진을 새롭게 개편했다.고민영(전주임마누엘교회)목사가 회장에 선출됐으며, 부회장에는 임병선·백남운·박상희·우영수·김달원·김종근·김천영·전영환·심상봉·이덕용·이영호목사가, 총무에는 허종현신부, 서기에는 양진규목사가 각각 선출됐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5.13 23:02

[마음의 창] ‘꽃이 피는 뜻은’

봄기운이 무르익는 5월이다. 여기 저기에 꽃망울이 터지고 그 향기가 코끝을 진동하고 있다. 가까이에서 보면 꽃잎 하나 하나가 순결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정원사의 말을 빌리면, 꽃은 언제나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핀다고 한다. 여름에 꽃을 구경하려면 묘목들을 냉장고에 한동안 보관해 인공적인 겨울을 만들어 주면 그 후에 꽃을 피운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에서도 이러한 것을 체험 할 수가 있다. 생활 속에서 모진 고통과 아픔이 있는 후에는 반드시 성숙한 인격의 꽃을 피운다. 옛부터 고생을 사서하라는 말이 있다. 이는 어려움을 통해서 보다 값진 삶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괴로운 일을 당할 때 이를 외면하거나, 원망하고 불평을 터트린다. 그리고 쉽게 좌절하곤 한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지금 나의 앞에 일어나는 고통과 시련을 소중히 받아들이고 이들 문제의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찾는다.나의 앞에 찾다가 오는 고난은 언제나 숨겨진 나의 모습을 명료하게 발견할 수 있는 참으로 귀한 경계이다. 고난을 사랑하고 축복해 보자. 나의 삶에 아픔과 괴로움을 당할 때 이를 저항하지 말고 조용히 수용해 보자. 그러면 삶의 고통은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나의 마음이 고정관념으로 젖어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의 틀이 굳게 쌓인다. 그리고 상대가 이 틀속에 들어오지 않을 때 언제나 속상하고 화가 나는 것이다. 결국 고통은 내가 만들고 있다. 가만히 일어나는 마음을 살펴보면 이들이 모두 내가 창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럴 때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된다. 내가 내 인생을 나의 힘으로 가꿀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른다. 마음공부하는 사람은 이처럼 고난과 아픔이 밑그림 되어서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을 탐구한다. 그리하여 그의 삶에 행복의 꽃을 활짝 피운다.꽃이 피는 계절을 맞으며 자신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진솔하게 들여다보자. 그러면 우리 주위에 나를 일깨우는 귀한 가르침이 무한히 널려 있음을 알게될 것이다./권도갑교무(원불교중앙총부 문화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5.13 23:02

빈곤퇴치 정보센터 7월 문연다

IMF경제위기 이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빈곤’. 전북지역 빈곤퇴치를 위한 종합정보센터가 오는 7월 문을 연다.장기실업이나 장애, 질병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있는 저소득 빈곤층에 민과 관에서 벌이고 있는 각종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해 제공하는 빈곤퇴치 정보센터가 7월 개소를 앞두고 실태조사에 착수했다.전주시 민·관 실업대책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소장 양진규)가 주관하는 빈곤퇴치 정보센터는 전주시내 저소득 실업자군을 비롯한 빈곤층에 대한 현황과 이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각종 공·사적 부조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저소득·실업자층의 경우 정보접근의 어려움으로 각종 사회복지혜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데다 서비스제공기관역시 유관기관들과의 정보공유가 되지 않는 등 효율적인 빈곤 및 실업대책이 수립, 시행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 기인한 것이다. 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에서는 빈곤퇴치 정보센터 개소를 앞두고 지난 4월부터 전주시내 저소득층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각종 기관·단체와 프로그램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생활보호대상자와 장애인 미혼모 저소득실업자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정기관과 법인·임의단체, 인가·미인가시설, 종교단체 등에 대한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사된 내용을 토대로 6월말에는 정보모음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실업 장애 출산 이혼 가출 질병 등 다양한 사회적 위험을 당한 사람들이 자신의 형편에 따라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내용별, 제공기관별로 일목요연하게 만들어낼 예정이다.빈곤퇴치 정보센터는 7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전주시 중앙동 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와 서서학동 작은 사랑의 집 자활지원센터 두곳에 정보센터를 마련하고 빈곤퇴치 관련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빈곤대책에 대한 정책적 대안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인터넷망을 구축, 일선행정기관과 민간단체, 자원봉사단체간 연계망도 구축하는 등 종합적인 빈곤대책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한편 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에서는 현재 아동 청소년 여성 노인 장애인 실업자 등을 대상으로 각종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관련기관 및 단체등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282-8455)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5.13 23:02

[TV하이라이트] '태조 왕건'

◇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 KBS1 9시 45분서남해 일대의 세력을 서서히 장악하는 견훤. 드디어 야심을 드러내며 오 천 기마병을 몰아 무진주(광주)로 향하게 된다.한편 송악의 왕륭은 분할되어 가는 나라를 걱정하며 왕건의 수양에 더욱 신경을 쏟게되고, 기훤을 따라 개산군 공격에 참가하게 된 궁예 일행들은 그의 잔인 무도한 만행에 마음을 돌리게 되는데... ◇ 주말연속극 [꼭지] KBS2 7시 50분 지연(박상아)의 아버지 중섭(홍성민)은 만호(박근형) 집까지 찾아와 딸 지연과 현태(이종원)의 관계를 끝내라고 못박는다. 거기다가 자신의 말에 협조하지 않을 땐, 큰 아들 준태(조민기)에게 어떤 불이익이 가해질지 모른다는 위협으로 만호 가족을 불안에 빠뜨린다. 만호는 현태에게 지연과 헤어지라고 설득하지만, 현태는 아버지와 같은 비굴한 삶은 살지 않겠다며 거부한다.이웃 마을 홀애비 자리로 정희(예지원)에게 중매가 들어오고, 혼담이 오가는 것을 들은 현태는 착잡해지는 마음을 가눌 수가 없다. 복녀(윤여정)는 정희를 구박하며 심술을 부리고, 현태는 안스러운 마음에 울먹이는 정희를 안아 달랜다. 지연은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목격하고, 무너지듯 자리에 주저앉는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MBC 8시미자의 자취방을 나온 경주는 갈 곳 없이 헤매다 설상가상으로 가방까지 도둑맞고 만다. 복심은 남편의 친구로 부터 경주가 서울로 전출갔다는 소식에 서운해진다.복심은 경주가 얹혀 산다는 미경을 찾아가 자초지정을 알게되고... 여관방을 전전하며 집을 알아보던 경주는 친구 미경에게서 엄마 집이 자기 때문에 발칵 뒤집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복심은 본능적인 자식을 향한 사랑으로 마냥 기뻐한다. 한편, 희주는 인태가 자신의 이름으로 작성한 인터넷 쇼핑몰 사업 기획안이 충실한 것에 내심 기쁘지만 인태에겐 월권행위라며 조심하라고 말하고, 인태와 희주 사이에 묘한 기운이 흐른다. 동희는 형수가 마련한 선자리를 박차고 나와 가족들의 결혼 성화에 시달린다.동희가 근무하는 역으로 경주가 전입을 오게 되고, 바로 그날 역내에서는 사람이 선로에 떨어지는 급박한 사고가 경주와 동희 앞에서 발생하는데... ◇ 이소라의 프로포즈 KBS2 12시 30분 출연: GOD, 유지태, 김하늘, 비쥬, 이경섭한 앨범에서 3곡의 힛트곡을 낸 요즘 최고의 인기가수 GOD..2집 활동을 마감하면서 5명의 멤버 모두가 지닌 자기 나름대로의 독특한 입담과 끼를 보고, 어느 프로에서도 보여주지 않은 GOD의 무대를 프로포즈에서 볼 수 있다.최근 CF와 영화로 모든 여성의 이상형이 되버린 남자...유지태..이제 막 개봉을 앞둔 영화 '동감'의 여주인공 김하늘과 같이 요즘의 신세대의 여러 가지 생각을 알아보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이들의 듀엣곡을 들어본다.맑고 투명한 느낌의 비쥬가 여러 가지 음악이 들어있는 새 앨범을 들고 오랜만에 프로포즈에 나온다. 조성모의 모든 힛트곡을 작곡한 작곡자로 널리 알려진 이경섭이 자신의 콘서트를 앞두고 미리 프로포즈 시청자들에게 선보인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5.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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