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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신도교육원 개원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주지 도영스님)가 신도교육원을 마련하고 첫 사업으로 신도회 임원 연수회를 갖는다.금산사는 교구내 불자들의 불교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올바른 수행을 통한 자질향상을 위해 신도교육원을 개설하고 금산사 1천4백주년기념관인 보제루와 설법전, 향적당을 교육원으로 운영한다. 조계종 교구 차원에서 신도교육원이 개원하기는 금산사가 처음이다. 금산사에서는 신도교육원을 불자들의 자질함양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련회를 여는 등 대중교화를 위한 장소로도 연계해 나간다는 계획이며, 불교관련 학술세미나도 꾸준히 개최할 예정이다. 도법스님(남원 실상사)을 비롯한 17교구내 각 지역 대표스님 10여명으로 교육위원회를 꾸린 금산사 신도교육원은 올 한해동안 교구내 신도들을 대상으로 매 분기별 교육을 실시하고 7·8월에는 일반인 대상 수련회를 여는 등 교육을 꾸준히 전개, 평가·분석해 기틀을 다진 후 2001년부터 교육프로그램을 상설, 체계화할 예정이다.한편 신도교육원 개원식 및 제17교구 신도회 연수회는 18일 오후 2시 금산사 대적광전에서 열린다.금산사 63개 사찰 주지스님과 신도회 임원, 신행단체장 등이 참석하는 신도회 연수회에서는 사찰예절(금산사 교무국장 관행스님)과 불교개설(안국사주지 원행스님), 포교방법론(팔성사주지 법륜스님), 불교와 시민운동(도법스님), 참선(학선암주지 도응스님), 신도조직 및 관리운영(금산사 이원일법사) 등을 교육한다.신도회연수회는 18·19일 이틀동안 열린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3.18 23:02

원불교 전북교구 변화모색

원불교 전북교구(교구장 이제성)가 원불교 교구자치제 실시를 앞두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전북지역 원불교 중심지로서의 위상 다지기에 나선다. 원불교 전북교구는 전북교구청이 교구내 86개교당 1백90여명의 출가·재가 교역자와 10만여 교도들의 교화(敎化) 교육(敎育) 봉공(奉公)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하고, 이와함께 전북교구청이 일반시민들의 수행의 터전이자 문화센터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열린공간으로 갖춰나가기로 했다.현재는 원불교도관리와 교무인사권, 각종 단체 관리 및 지도, 재정 등 원불교내 모든 행정과 교육, 교화사업이 원불교 중앙총부로 집중돼 있는 형편이지만 앞으로 이르면 3년이내 교구자치제가 실시될 것을 대비해 소총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틀다지기에 나선 것. 빠르게 변화하는 교화환경에 대처하고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전북교구 내적으로는 교도들을 대상으로 신앙회복과 성숙을 위한 교화사업과 교육, 봉사활동을 주력해서 벌여나갈 방침이다. ‘삼공들이기 운동’으로 표현하는 교화 교육 자선운동은 교도들의 신앙성숙과 이를 바탕으로 한 교화활동 및 봉사활동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원불교 전북교구청이 일반시민들의 마음공부장소이자 문화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은 앞으로 원불교가 대사회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이다.전북교구내에 마음공부센터를 열어 일반인들이 수행의 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수행프로그램과 함께 원불교 교리공부도 함께 운영, 마음공부센터가 단순히 마음닦기장소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질서를 배우는, 도덕성 회복장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밖에도 문화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며, 장애인이나 노인 등 복지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종교계가 연합해 벌이고 있는 북녘동포돕기운동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모아내는 등 종교협력운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시민단체와의 연대활동도 모색한다는 계획.전북교구 정상덕사무국장은 “장기적으로 전북교구청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며 “전북교구가 원불교도들에게는 교화 교육 자선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일반시민들에게는 마음의 쉼터이자 더불어사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장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원불교 전북교구는 24일 전북교구내 8개 지구장을 비롯한 교도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전북교구 중장기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0.03.18 23:02

[TV하이라이트] 주말의 명화「웨딩싱어」

◇MBC 주말의 명화「웨딩싱어」 18일 밤 11 : 00 깜찍하고 앙증맞은 소녀에서 원숙한 연기의 아름다운 배우로 성장한 드루 배리모어, 코미디 배우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담 샌들러의 멋진 커플이 엮어내는 로맨틱 코미디. ET의 깜찍한 소녀 거티 역을 시작으로 독특한 재능과 화면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적인 연기로 언제나 헐리웃의 중심에서 아름다운 배우로 성장한 드루 배리모어의 원숙한 연기와 짐 캐리 이후 최고의 코미디 배우로 출연료 2천만불 이상의 빅스타가 된 아담 샌들러의 건강하면서도 호감 넘치는 모습이 80년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순수하고 낭만적인 80년대의 아이콘들로 가득찬 행복한 로맨틱 코미디로 마이클 잭슨의 반짝이 장갑, 마돈나의 십자가 목걸이, 보이 조지를 흉내낸 여장 남자, 힙이 풍성한 디스코 바지, <나이트메어>의 프레디 가면, 브레이크 댄싱 등이 80년대를 완벽하게 재현해준다.대중 음악 작곡가가 꿈인 로비는 고향 마을, 릿지필드에서 결혼식 피로연의 사회도 보고 노래도 하면서 항상 즐겁게 살아간다. 어려서 사고로 부모를 잃고 누나 밑에서 홀로 크면서 늘 자신만의 따뜻한 가정을 꿈꿔오던 그는 고교 동창인 린다와의 결혼을 목전에 두고 마냥 들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웨딩싱어로 일하는 연회장에 다정다감하고 깜찍한 처녀,줄리어가 웨이트리스로 들어온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3.18 23:02

[TV하이라이트] 이소라의 프로포즈

오는 3월27일 결혼하게 될 채시라·김태욱 커플이 방송사 최초로 3월 18일 밤 11시50분에 방송될 KBS 2TV의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선뵌다.채시라·김태욱 커플은 이를 위해 3월 15일 저녁 8시 KBS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녹화현장에 함께 나와 1시간동안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 조동진의 '나뭇잎 사이로', 김태욱의 '빠졌나봐요','우사우보우행' 등을 합창했고 채시라가 랩퍼를, 김태욱이 화음을 넣으며 호흡을 맞췄다.특히 김태욱이 직접 쓴 '태욱이의 101가지 사랑 이야기'를 채시라가 읽는 순서에서는 두사람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김태욱은 이 글에서 "동네친구로 시작된 우정이 새로운 인생으로 연결돼 참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하고 "우리 처음 사랑에 빠졌던 감정을 절대로 잊지 맙시다. 시라씨, 우주만큼 당신을 사랑합니다"하며 글을 맺었다.어느 프로그램에서도 함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채시라, 김태욱은 결혼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만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공개한 것이다. 한편 2TV로 방송될 녹화분이 제작된 3월 15일 저녁 8시 KBS신관 공개홀에는 이들 예비부부의 방송 출연을 취재하려는 기자 5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고 이들 커플의 출연 사실을 몰랐던 방청객들은 김태욱이 먼저 무대에 오르자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등 열띤 분위기였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3.18 23:02

[마음의 창] 행복은 어디에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행복을 얻기위해 하루종일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수고한 만큼 행복을 얻지못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의 현실이다. 행복이란 본래 그 정체를 정의하기가 힘든 정신적인 만족감이기 때문에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서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부귀와 영화, 권력과 명예에 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정신세계에 두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볼때 행복의 절대적인 기준을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행복은 누구나 바라고 원하는 것이지만 누구에게나 오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칼 붓세의 산너머 저쪽이라는 시를 보자.‘산너머 저쪽 하늘 멀리 행복이 있다 하기에 남따라 찾아갔다가 눈물만 머금고 돌아왔네. 강건너 저쪽 멀고먼데 행복이 있다고들 말하건만 그곳에도 행복은 멀고멀더라.’행복을 먼 곳에서 찾으려할때 그 행복은 비오는 날 무지개를 잡아보려는 마음과 같다. 분명히 눈앞에 있고 보이기는 하지만 소유할 수 없는 것이 행복이다. 사막에서 신기루를 끝내 찾지 못하고 길을 잃고 죽어가는 나그네와 같다. 그래서 토마스모어는 행복의 이상향을 유토피아라고 했다. 본뜻은 NO WHERE 즉 아무데도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행복은 있다는 말인가 없다는 말인가?성인들의 말을 들어보자. 예수님은 행복의 첫단계를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있다 하셨다. 마음의 가난이란 욕심을 버리는 겸손한 마음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부처님도 말씀하시기를 부처가 되는 길은 욕심을 버리는 마음이라고 하셨다. 이렇게 볼때 행복은 다른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선하고 착한 마음안에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그렇다. 행복은 나의 가장 가까운 마음속에 그리고 욕심을 버리는 마음안에 있다.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면 모든것에 만족하고 감사하게 된다. 바로 이러한 마음의 소유자에게는 행복이 그들의 것이 될 것이다.지금까지 행복이 없었다고 불평을 했던 사람들은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비워보자. 그리고 욕심도 버려보자. 행복할 수만 있다면 못할 일이 없지 않겠는가. 먼 곳에서 어렵게 찾기보다 손안에 있는 것부터 찾아보자.행복하고 싶거든 먼저 그일부터 시작하자. 나는 지금부터 마음을 다스리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다. 행복할 수만 있다면./서석구신부(전주우전성당)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3.18 23:02

[생활영어] I was so excited when he took the floor

I was so excited when he took the floor.(나는 그가 토론을 개시했을 때 굉장히 흥분됐어.)A:Did you like the debate?(너는 그 토론 좋았니?)B:Yes, I did. (응, 그랬어.)A:I was so excited when he took the floor.B:Me, too. (나도 그랬어.) A:He really said some great things.(그는 정말 대단한 말을 했어.)공개적인 토론장에서 핵심을 찌르는 격론이 벌어질 때 이를 지켜보는 것도 몹시 흥미롭다. 이런 토론 문화가 바르게 정착되어 한층 성숙한 여론을 만들어가는 사회가 되기를 고대한다. 위의 예 "I was so excited when he took the floor."는 "나는 그가 토론을 개시했을 때 굉장히 흥분됐어."의 뜻으로 토론이 흥미진진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와 유사한 뜻의 표현으로 "I was so excited when he stood up to speak." 또는 "I was so excited when he stood up to debate." 등이 가능하다.위의 예 "I was so excited when he took the floor."에서 'floor'라는 단어는 '바닥/발언권'의 뜻으로 여기에서는 'take the floor'와 같이 관용적으로 쓰여 '토론을 개시하다'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floor'가 '발언권'의 의미로 사용된 예로 "The Senator from Alaska has the floor."(알래스카 출신 상원 의원이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가 가능하다. (예)A:What are the committee members expecting?(위원회 위원들이 무얼 기다리고 있습니까?) B:The floor is all yours.(전원이 귀하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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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0.03.18 23:02

[한자교실] 장사진(長蛇陳)

장사진(長蛇陳)긴 장(長), 뱀 사(蛇), 벌일 진(陳)기다란 뱀이 벌여져 있는 모양이라는 의미로 많은 사람들이 길게 늘어 서 있는 모양을 이르는 말옛날 명절(名節)에는 귀성객(歸省客)들이 역(驛)이나 터미널에서 장사진(長蛇陳)을 이룬 모습을 보며 명절임을 실감(實感)하였는데, 언제부터인가 고속도로 위의 차량이 장사진(長蛇陳)을 이룬 모습을 보며 명절임을 실감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기다란 뱀이 여러 마리 이어져 진치고 있다면 얼마나 길겠는가? 여기에서 처음과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긴 행렬을 일러 "장사진(長蛇陳)을 이루었다."라는 표현이 생기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장(長)은 장거리(長距離)·장검(長劍)·장문(長文)·장편(長篇)·장화(長靴)에서처럼 '길다'는 의미로 많이 쓰였지만 장기(長技)·장점(長點)에서는 '뛰어나다'는 의미로, 장유유서(長幼有序)·장성(長成)·총장(總長)·반장(班長)에서는 '어른'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쓸데없이 장황하게 늘어놓는 말을 장광설(長廣舌)이라 하고, 길게 기른 머리털을 장발(長髮)이라고 한다.흔히 교회 운영에 대한 봉사(奉仕)를 맡아보는 사람을 일러 장로(長老)라 하는데, 나이 지긋하고 덕이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재산이 매우 많은 사람은 백만장자(百萬長者)이고, 백만장자가 등불을 만(萬)개나 바쳐도 그 공덕(功德)은 가난한 여자가 하나 바치는 것만 못하다는 의미로 형식보다 정성이 더 중요하다는 말은 장자만등(長者萬燈)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3.18 23:02

바리톤소극장 상설공연 시작

지난해 자체 기획을 통해 매주 소극장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가져온 바리톤소극장이새봄과 함께 공연을 시작했다‘바리톤 소극장과 함께하는 즐거운 음악여행’. 바리톤소극장이 대관위주 공연에서 벗어나 매주 상설음악회를 마련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가을부터. 지역 음악인들에게 발표무대로 지역 클래식팬들에게는 감상의 기회를 제공해온 바리톤 소극장의 작은 음악회가 지난주 11일을 시작으로 올해 상설공연을 시작했다.지난 93년 문을 연 바리톤소극장은 도내 대학 음대생들의 발표무대인‘탑 페스티벌’과 각종 소규모 발표회 장소로 대부분 대관중심으로 꾸려져 왔다.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모두 20여 차례 연주회를 가지면서 좋은 반응을 얻은 작은 음악회는 올해 보다 더 탄탄한 기획으로 선을 보인다.지난주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철씨의 독주회로 문을 연 작은 음악회는 이번주 18일 오후 7시 테너 정기주, 박일권, 이명호, 최재영씨 등이 함께하는 ‘4인 테너의 밤’을 연다.지역 음악인들과 음악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은 음악회’는 상업성 논리에 따라 대형화되고 있는 음악공연에서 벗어나 연주자와 관람객이 보다 가까이에서 음악적 맛과 멋을 느끼는 자리잡아 가고 있다.작은 음악회는 연주와 성악 등 음악 전분야를 골고루 무대에 올리는 관객들의 이해를 돕도록 해설이 곁들여진 음악회.소극장 대표인 성악가 우인택씨(41)는 “음악을 사랑하고 느끼고자 하는 음악팬들에게 작지만 음악을 전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3.17 23:02

[문화광장] 서종혁개인전 등

◈전시◇서종혁개인전23일까지 전북예술회관.전주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서종혁씨의 첫번째 개인전.색채 재료의 혼용과 이질적인 오브제를 사용한 서씨의 이번 전시작들은 한지를 주재료로 이용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장귀순개인전31일까지 한마음갤러리.조각가 장귀순씨의 개인전.전북대와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장씨는 빛과 그림자를 통해 보이지 않는 공간의 풍경을 드러내는 작업을 해왔다.◇제2회 남산서예 개인전24일까지 김제 신세계다방.서예가 남산 김용원씨의 두번째 개인전.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습작해온 작품들을 모아 전시한다.◇곽정숙 개인전23일까지 전북예술회관.‘조화본받기-心師造化展’이라는 테마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지·필·묵에 의존한 수묵산수로 자연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판화 다시보기28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 서신갤러리의 기획전으로 활발한 판화활동을 벌이고 있는 30-40대 작가 여섯명을 초대했다. 참여작가는 송대섭 이상조 정미경 정원철 정환선 차순호씨. ◇전북의 자연전23일까지 전북예술회관.전북미협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판화, 공예, 도예, 수채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 30여명이 참가해 여는 단체전. ◇두산미술관 개관전다음달 7일까지.전주 덕진구 금암동 두산그랜드 가구 백화점 안에 자리한 두산미술관 개관전. 강민선 김동헌 김상진 김철홍 김학곤 계낙영 송창영 유대수 유휴열 윤경희 이길명 조현동 최경선 최광석 최원씨 등이 초대됐다. ◇이기전 초대전22일부터 31일까지 민촌아트센터.전주출신으로 현재 서울미협 상임위원으로 활동중인 이기전씨의 초대전.‘자연 그리고 제3의 공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초대전에서 이씨는 꽃을 소재로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전북신예작가 초대전17일까지 전주우진문화공간.도내 5개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올해 졸업생들중 각 대학이 천한 9명 신예작가들의 발표전. ◇강암 송성용선생 유작전15일부터 31일까지 전주 솔화랑.강암선생의 작고 1주기를 맞아 솔화랑이그동안 수집한 강암선생의 초기작부터 말년의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 작품만 글씨와 문인화 등 1백여점에 이른다. ◈ 공연◇영아티스트 스트링 앙상블 정기연주회18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영아티스트 스트링 앙상블의 열번째 정기연주회.이번 연주에는 신현수(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과정), 신선(99소년한국일보 콩쿨 대상·신성초등3년) 등이 로시니 ‘스트링 소나타 1번’, 비발디 ‘콘첼토 그로소 9번’등을 연주한다. ◇정인수 트럼펫 독주회23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전북대 음악과를 졸업한 정인수씨의 독주회.지난 98년 독주회에 이어 두번째 독주회를 갖는 그는 현재 익산시립관악합주단 단원으로 활동중이다.◇야시스 플룻앙상블 연주회22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94년 창단한 플룻 앙상블의 여섯번째 정기연주회.전주시립교향악단 단무장인 김재원씨와 이성현, 이윤재 등이 연주에 나선다. 야시스는 전반기에는 솔로, 이중창, 삼중창 등의 공연을, 하반기에는 합주위주의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영화음악 페스티벌21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전주국제영화제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전주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시립교향악단(객원지휘 하성호)의 연주와 함께 가수 권인하와 리아가 출연하는 이번 무대에는 영화주제음악과 함께 귀에 익은 곡들을 들려준다. ◈ 모집◇제6회 한지공예대전 작품 공모풍남제전위원회가 주최하고 전주예총이 주관하는 제6회 전국한지공예대전에 출품할 작품을 공모한다.대상 두편에 각각 문화관광부 장관상과 3백만원의 부상이 주어지는 이번 공모의 출품부문은 전통과 현대 두부문으로 작품접수는 다음달 14일, 15일 양일간. 자세한 문의는 252-9488, 9489.◇황토현문화연구소, 남녘기행 9425일밤 10시30분 출발.황토현문화연구소의 남녘기행 아흔네번째.이번 기행에서는 새벽일출의 명소로, 원효대사의 관음도량으로 알려진 향일암을 거쳐 여수에 이르러서는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을 찾아가게 된다. 문의 227-3057.◇전북예술회관, 문화예술강좌 수강생 모집전북예술회관이 도민들을 위해 마련하는 문화예술강좌의 수강생을 모집한다.다음달 24일부터 8주간 열리게될 이번 강좌는 종이접기(권성희)·서예(강수호)·한지공예(김혜미자)·음악(김선식) 등 4개 강좌로 접수는 다음달 10일부터 15일까지. 문의 286-2679, 284-4445.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3.17 23:02

[한자교실] 멸사봉공(滅私奉公)

멸사봉공(滅私奉公)죽일 멸(滅), 개인 사(私), 받들 봉(奉), 여러 공(公)개인의 이익을 버리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힘써 일함 인간이기에 개인의 이익을 도모(圖謀)하는 것을 무조건 나무랄 수는 없지만 사회의 이익(利益)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일은 반성(反省)해야 할 일이다. 총선(總選) 출마자(出馬者)와 유권자(有權者) 모두에게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는 생각이다.죽임을 당하여 없어짐을 일러 멸망(滅亡)이라 하고, 씨를 없애버리는 것을 멸종(滅種)이라 하며, 사라져 없어지거나 자취도 남지 않게 없애는 것을 소멸(消滅)이라 하는데 이 모두에 ‘멸망하다’ ‘죽다’ ‘없어지다’는 의미의 ‘멸(滅)’을 쓴다. 자신에게 관계되는 일을 가리킬 때는 ‘사(私)’를, 여러 사람에게 관계되는 일을 가리킬 때는 ‘공(公)’을 쓴다. 개인의 사사로운 생활을 사생활(私生活)이라 하고, 존경하는 사람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을 수는 없으나 그 사람의 인격이나 학문을 본으로 삼고 배우는 일을 사숙(私塾)이라 한다. 그리고 국가나 단체의 소유로 되어 있는 돈을 공금(公金)이라 하고, 국가나 공공단체가 국민에 대하여 명령·강제하는 권력을 공권력(公權力)이라 한다.자기 혼자의 의견이라는 의미로 자기 생각을 겸손하게 일러 사견(私見)이라 하고,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아니하고 공정하며 사사로움이 없는 것을 가리켜 공평무사(公平無私)라 한다.어느 철학자는 “꿀벌이 다른 동물보다 존경되는 것은 부지런하기 때문이 아니고 다른 자를 위하여 일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고, 성경은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3.17 23:02

[생활영어] I have to put my foot down

I have to put my foot down.(나는 단호히 용납할 수 없어.)A: Do you want to join us for a beer?(맥주나 같이 하지 않을래?)B: No, I’d better not. (아니, 그러고 싶지 않아.)And I do not think you should.(그리고 나는 네가 안 그랬으면 해.)A: Why not? (왜 안 돼?)B: I have to put my foot down.This drinking has to stop. (술 마시는 걸 중지해야 돼.)A: Ok. I will try to quit. (알았어. 그만 마시도록 할게.)술 마시는 분위기에서 적당한 정도에 그만 두기란 쉽지가 않다. 하지만 서로를 위하여 적절한 순간에 이를 마무리하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 위의 예 “I have to put my foot down.”은 “나는 단호히 용납할 수 없어.”의 뜻으로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단호히 행동할 것임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와 유사한 뜻의 표현으로 “I have to take charge.”, “I am in authority.” 또는 “I am the leader.” 등이 가능하다.위의 예 “I have to put my foot down.”에서 ‘foot’이라는 단어는 ‘발/걸음걸이’의 뜻으로 여기에서는 ‘put one’s foot down’과 같이 관용적으로 쓰여 ‘단호히 용납하지 않다’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foot’이 ‘걸음걸이’의 의미로 사용된 예로 “She walked with a cautious foot.”(그녀는 조심성 있게 걸었다.)이 가능하다.(예) A: Jason is not showing up again today.(제이슨이 오늘 또 나오지 않았어.)B: Now is the time to put your foot down.(이제야말로 네가 단호한 태도를 취할 때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0.03.17 23:02

현대무용단 사포, 지방무용단 가능성 활짝

현대무용단 ‘사포’(예술감독 김화숙)는 올해로 창단 15주년을 맞았다. 지난 85년 원광대 무용과 김화숙교수가 제자들을 중심으로 창단한 이후 지금까지 13회의 정기공연과 22회의 소극장 기획공연, 11회의 야외춤판, 50회에 이르는 페스티벌 참가 및 초청공연 등이 사포가 남긴 흔적. 그동안 사포는 지역 춤단체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춤판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중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활동의 영역도 지역의 틀을 뛰어 넘은지 오래다. 서울, 인천 대구 부산 광주 등 웬만한 대도시의 공연무대에서 이들의 활동은 더욱 빛이 났다. 그동안 발표한 창작 작품만도 수십편. 사포를 거쳐간 단원들이라면 크건 작건 1-2개의 작품을 직접 안무하고 구성하면서 예술적 역량을 쌓았다. 현재 사포의 단원은 15명. 창단단원부터 올해 졸업생까지 15년 활동 동안 15명 단원이 전부지만 그 사이 활동했던 단원은 수십명에 이른다. 도중에서 활동을 중단하는 단원들이 적지 않았던 것. 사포 대표 신용숙씨는 춤에 대한 열정만으로 단체 활동을 지켜가기에는 너무도 많은 희생이 요구되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실제로 사포 역시 어려움도 많았고 고비도 없지 않았다. 어려움을 딛고 선 지금, 사포는 무용단으로서의 기반이 어느정도 탄탄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출구는 여전히 막혀있다. “대부분의 공연이 그렇지만 춤의 가장 큰 부담은 안무자의 몫이지요. 게다가 무용단의 경우는 단원들의 개인적 출혈도 감수해야 합니다. 이런 저런 협찬을 얻고 입장권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하지만 현재로서는 웬만한 협찬처 구하기도 어렵습니다.”사포의 고정적 수입(?)은 단원들의 회비가 전부. 여기에 초청공연 등을 통해 받는 개런티를 꼬박꼬박 모아 공연예산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웬만한 작품 한편 올리기에도 힘들다고. 경제적 여건으로만 보자면 사포처럼 지속적인 활동을 해올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일 수 밖에 없다. 단원 개개인들의 예술활동에의 의지와 애정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 “단원들 수당요? 꿈같은 이야기지요. 단원들이 아무런 부담없이 작품에만 전념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겁니다.”신대표의 말이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3.17 23:02

[전북문화 마주보기] 관립 6개 단체 모두 한국춤 일색

전북에는 20개에 가까운 춤단체가 있다. 무용단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적어도 한두번의 공연을 올린 무용단의 숫자가 그렇다는 말이다. 이중 관립예술단체에 속해있는 것이 6개. 도립국악단의 무용단, 전주시립예술단의 무용단, 익산시립무용단, 정읍사예술단의 무용단, 남원 민속국악원 무용단, 남원 시립국악단 무용단 등이다. 물론 익산시립무용단을 제외한 나머지 단체들은 무용단으로 독립되어 있지 않고 예술단이나 국악단 속에 한 분과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6개 관립단체 모두 한국무용 일색이다. 대학에서 똑같이 무용을 전공했지만 그나마 취업과 창작활동에의 문이 열려있는 것은 한국춤 전공자들인 셈이다. 여기에 대부분의 개인 춤 단체들도 한국춤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들 개인 춤단체들은 대부분 지속력을 갖고 있는 단체는 아니다. 공연에 따라 만들어지는 그런 단체들이다. 교수나 스승의 공연무대에 서는 출연자들은 대부분 대학 재학생들이다. 따라서 이들 공연 활동은 학업의 연장선이기 십상이다. 현대춤을 전공하는 딸을 둔 한 학부모는 “그래도 대학시절에는 교수의 발표무대라도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졸업후에는 막막하지 않은가. 공연할때마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기왕에 예술을 전공했으니 졸업후에도 활동을 계속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도무지 장래가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기만하다”고 말한다. 한 지역의 춤문화는 단연 무용단들의 활동이 좌우한다. 특히 지자체가 지원하는 관립예술단의 이 어떤 분야냐에 따라 그 장르가 활성화되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경향은 증명된다. 전북에서 한국춤이 활성화되는 것은 역시 관립예술단이 한국춤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유가 크다. 광주의 경우는 시립발레단의 활동이 광주의 발레 강세를 부추기는 배경이 된다. 도내 대학교수들은 한 장르에만 몰려 있는 관립예술단의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인재를 발굴하는데 있어서도 그렇고 예술진흥의 차원에서도 고른 분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업의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지원조차 미흡한 지역 현실에서 민간 춤단체를 운영하는 것은 어려운 일. 무용인들은 무용단 운영을 일컬어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 똑같이 생각하면 틀림없다’고 말한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3.17 23:02

[전북문화 마주보기] 무용단, 이름만 있고 실체는 없다

“지방에서 춤공연 무대의 관객동원은 거의 인맥에 의존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객석을 도저히 채울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솔직히 아무런 연고없이 춤공연을 감상하러 오는 관객은 아주 적습니다. 그러니 무용인들이 서로 품앗이 할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이나 대도시에서도 춤공연에서의 순수한 관객은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지역의 환경은 특히 열악한 실정입니다.” 90년대에 이르러 이지역 춤판은 큰 폭으로 변화하기 시작했고 창작무대 또한 활기를 띠고 있지만 무용인들은 예나 지금이나 무대공연으로 안아야 하는 부담은 별반 달라진것이 없다고 털어놓는다. 도내 각대학에서 전공자들을 배출하고 그들이 인적 기반이 되어 본격적인 무용단이 창단되고 활동하기 시작한 것이 80년대 중반. 그사이 본격적인 무대 활동을 내세우고 창단한 단체만도 10개에 가깝지만 춤공연의 환경은 늘상 제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첨단예술의 다양한 형식이 동원되는 예술현장에서 늘어난 것은 이러한 변화양상을 수용해야만하는 경제적 부담. 그래서 무용인들은 창작에의 열정과 자기 안주의 사이에서 큰 갈등과 고민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현재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춤단체는 대략 20개에 가깝다. 숫적으로만 보자면 어느 분야에도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공연을 갖고 있는 단체는 6-7개 정도. 그것도 관립단체안에 소속되어 있는 무용단을 제외하면 2-3개에 그치고 이들이 모두 직업무용단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전북대 원광대 우석대 백제대 등 도내 대학에서 해마다 배출하는 춤 전공자는 1백10명 내외. 90년대 동안에만도 1천여명의 전공자들이 배출된 셈이다. 이들 중 전공을 살려 창작활동을 지속하는 경우는 10-20%정도. 무용단에 입단하거나 무용학원을 운영하면서 틈틈히 스승이나 선배들의 공연무대에 출연하는 것이 전부다. 아주 드물게는 유학을 택하거나 서울 등 대도시의 춤단체에 입단하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지속적인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은 아니다. 무용전공자들이 가장 확실하게 무대활동을 의지할 수 있는 창구는 역시 무용단 활동이지만 지방은 물론, 서울 등 대도시에서조차 민간 무용단들은 90%이상이 학연으로 얽매어져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통로는 일방적으로만 열려있다. 지방에서의 여건이야 더말할 나위가 없다. 현재 전북에서 직업무용단으로 그나마 거론할 수 있는 단체는 현대무용단 ‘사포’정도. 꾸준한 정기공연과 기획공연으로 지역춤판의 틀을 벗어나 지금은 전국적인 단체로 성장해있는 ‘사포’는 보기 드물게 지역을 발판으로 활동하고 있는 무용단으로 꼽히지만 역시 학연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원광대 무용과 현대무용 전공자들이 주축이 되어 창단한 사포는 학연에만 얽매이지 않고 역량있는 신인들을 발굴한다는 취지를 살려 한때 오디션 대상의 문을 열기도 했고 다른 대학 출신을 스카웃(?) 하기도 했지만 역시 한계가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오늘날 이 지역의 춤판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 민간춤단체들은 대학 교수 중심의 단체들이다. 보다 엄밀히 말하자면 춤단체랄 것도 없이 스승의 개인 춤판에 제자들이 출연하는 형식이라고 해야 옳다. 다만 이름을 누구누구의 개인 춤판이 아니라 ‘무용단’이라고 내걸고 있을 뿐이다. 한 무용인은 “오늘의 무용판에서 무용단은 지나치게 남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게중에는 1-2회 공연무대를 올리고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필요할때만 무용단이라는 이름을 붙여 공연을 올리는 경우다 허다하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활동을 위한 춤단체는 따라서 매우 드물다. 단원들이 고정적으로 확보되어 있고 그들이 공연 무대를 기획해가는 단체는 관립단체나 1-2개 정도가 고작이다. 무용단들이 기반을 갖지 못하고 임시성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제적 부담때문이다. 적어도 한 무용단이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공간과 운영자금이 필요하지만 기업의 협찬이나 단원들의 회비, 그 어느쪽에도 의존하여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연조차도 ‘당연한 투자’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환경에서 무용단의 지속적인 운영은 오히려 ‘사치’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용계의 고질적인 여건을 지켜보는 문화계 전문기획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춤단체의 성격을 명확히 설정하고 공연기획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춤전공자들의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생산적인 투자를 하라고 조언한다. 무용단이라는 이름을 걸고 2-3년에 한번씩 공연무대를 올리고 말것이 아니라 신인들의 소규모 춤판을 활성하는 일이나 다른 예술장르와의 공동작업을 기획하는 것이 곧 춤판을 활성화하고 인적 자원도 확보하는 일이 된다는 것. 결과적으로는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는 창구도 열리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강조한다. 그러나 이지역의 춤판에서 소극장 중심의 작은 춤판들은 단절된지 오래다. 대부분이 대규모 공연무대를 올리는데에만 몰려있을 뿐 신인들을 발굴하고 그들에게 창작활동의 의욕을 불어넣는 작업은 소홀한 때문이다.한 문화계 인사는 무용계의 이러한 상황을 두고 “대부분 무용단은 이름만 있고 실체는 없는 것 같다. 더욱이 춤공연 무대가 지나치게 대형화되고 몇몇 개인춤판만 올려질 뿐 정작 신인들을 발굴하는 작은 춤판이 활성화되지 못한다면 무용무대의 허울은 늘 악순환을 계속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0.03.17 23:02

온고을영화터, 샤이시엔의 작품세계 소개

전주시네마떼끄 온고을영화터가 대만 후 샤오시엔감독의 작품과 함께 일본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3월 정기 상영회를 16일부터 동학혁명기념관에서 갖는다.세계최고의 감독 대열에 올라선 후 샤이시엔의 작품 8편이 소개된다. 슬픈 역사를 지닌 대만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샌드위치맨’(93), 그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그린‘동동의 여름방학’(84)과 ‘동년왕사’(85), 백색테러가 난무하던 혼란의 시기를 보여준‘호남호녀’(94) 등 이번 후 샤오시엔 감독전은 힘겨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향기를 물씬 전하는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3월 정기상영회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가운데 선정된 9개의 작품이 상영된다.‘등번호없는 에이스’ ‘작별선물’ ‘너의 천진난만한 옆얼굴’등과 함께 기존의 애니메이션과 차별을 선언한 걸작 TV시리즈 ‘멋지다 마사루’‘가라!이나중 탁구부’등이 상영된다. ‘러브레터’로 잘 알려진 이와이 슈운지의 중편영화 ‘프라이드 드래곤 피쉬’(92) ‘언두’(94) 등도 소개된다.한편 온고을영화터는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家父’라는 이름으로 무료 영화제를 열 계획이다. ‘하류’ ‘셀레브레이션’ ‘역분사 가족’등 가부장적 힘의 논리를 영화를 통해 그려내고 있는 작품 10여편이 소개될 영화제에서는 영화전문가들을 초청, 토론회도 함께 가질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이성각
  • 2000.03.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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