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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이 전라북도교육청과 함께 지역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국악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전북도립국악원은 전통예술 공연을, 전라북도교육청은 학교 선정을 각각 맡았다. 전북도립국악원과 전라북도교육청은 사전 신청을 받아 6개 학교를 선정했다. 상반기에는 15일 진안 동향초와 삼례여중을 시작으로 16일 순창 옥천초와 임실 오수고, 18일 이리동중과 군산산북중에서 공연한다. 하반기에는 학교를 추가 선정해 전 시군으로 공연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도립국악원 이태근 원장은 지난해 지역 청소년들의 요구를 반영해 공연을 기존 6회에서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예술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공예술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정 기간 예술가에게 작업공간과 창작여건을 지원하는 아트 레지던스(art residence). 전북에서도 지역 문화재단과 사립 미술관미술단체 등에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아트 레지던스는 약 20년간 변화해왔다.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예술인이 머무는 지역과 지역 예술인, 또 다른 레지던스 작가들과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 성장한다. 또 이를 지역민, 관객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창작동기를 얻는다. 아트 레지던스를 진행하는 군산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완주 연석산미술관, 전주 팔복예술공장이 입주 작가들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한다. 군산 창작공간 여인숙에서는 젊은 작가들이 예술로 지역(군산)을 읽고 자신의 작업 세계를 심화하는 레지던스 청년공동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의 결과로, 입주 예술인인 김아롱김다롱이 15일부터 29일까지 바람이 분다. 군산_연결전을 연다. 토크 콘서트는 15일 오후 4시. 군산에서 쌍둥이로 태어난 두 작가는 2012년부터 프랑스에서 학업과 작품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둘은 ARONGDARONG의 이름으로 협업하고 있다. 바람이 분다의 의미는 이들에게 소망과 그리움, 이동을 의미한다. 연결은 대상, 장소의 이동을 자아가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제목에 붙였다. 전시 작품은 두 공간을 동시에 바라보는 관점을 표현했다. 투명 pvc비닐을 이용한 설치물 문들은 각각 파리와 군산, 두 공간의 표식이자 이들을 연결시키려는 자아이기도 하다. 최근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완주의 연석산미술관과 복합문화지구 누에는 입주 작가 교류전을 갖는다. 완주에서 생활하는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술경향을 살피고 상호 발전하자는 취지다.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1기 입주 작가인 이보영장우석강은지신선우마티 밀러(Marty Miller)조야 샤린 후크(Joya Shahrin Huq) 등 6명, 최근 복합문화지구 누에 레지던스 입주작가로 활동했던 김병관김원김상덕이경훈차건우최은우 등 6명이다. 12명의 작가는 6월 1일까지 연석산미술관에서 각자의 예술 세계를 풀어 놓는다. 전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전주 팔복예술공장은 17일부터 6월 17일까지 2018 입주작가 쇼를 연다. 입주작가인 (김)범준, 박두리, 박은주, 백정희, 안보미, 이미성, 유진숙, 장은의, 정진용, 조동희, 하우와유가 신작을 선보인다. 작가 개인의 작업 세계를 선보이는 구성에 집중했으며, 팔복예술공장이 표방하는 동시대성을 담은 예술을 감상할 수 있다.
전북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고선주 시인이 세 번째 시집 <오후가 가지런한 이유>를 내놨다. 두 번째 시집 이후 6년 만이다. ‘오후가 가지런한 이유’라는 시집 제목에서는 평화로운 오후가 느껴진다. 그러나 시집 안에는 인공적인 사물에 둘러싸여 전혀 평화롭지 못한, 망가지고 아픈 인간의 삶이 시편마다 배어 있다. 마치 이 세계의 축소판처럼 느껴진다. 본질과 허구, 오리지널과 시뮬라크르의 어수선한 혼돈은 이 세계 자체가 원형을 잃어버린 인공 자연에서부터 비롯된다. “오늘도/ 세상살이는 한 편의 영화처럼 흘러가는데/ 내게는/ 액션 하니까/ 모든 것이 각본대로 흘러가버린,/ 젊은 날이 박제된 필름처럼/ 내 기억의 영사실에 방치돼 있지” ( ‘다시 지지직 TV’ 부분) 단 시인의 감성은 가짜가 넘쳐나는 인공적인 세계에서 마냥 절망하고 있지만은 않다. 일상의 발견을 통해 삶 속에 존재하는 작은 웃음을 예민하게 발견하기도 한다. 이마의 주름을 다룬 ‘미간(眉間)과 미간(未刊)’, 혓바늘에 대한 ‘혓바늘 거느리고 산다’, 치통에 관한 ‘오후의 한때’ 등이 그렇다. 이은봉 시인(광주대 문창과 교수)은 “고전주의 시는 늘 풍성하고 신선한 비유와 함께하고 있어 읽는 맛을 배가시킨다”며 “그 자신을 포함한 세상의 모든 것들이 대등하고 동등한 가치와 존재로 활기차게 되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인은 광주전남작가회의 사무처장과 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광남일보 문화부장을 맡고 있다. 시집으로 <꽃과 악수하는 법>, <밥알의 힘> 등이 있다.
클래식과 현대무용의 만남, 다원예술 활성화 프로젝트 세 번째 무대가 13일 오후 5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전북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소극장 지원사업)에 선정된 공연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과 페르귄트를 올린다. 노르웨이 설화를 음악으로 옮긴 그리그의 페르귄트를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가 현악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해 연주하고, 페르귄트의 서사를 최재희 퍼포밍아트그룹이 현대무용으로 안무한다. 최재희퍼포밍아트그룹은 리듬의 변화에 따라 신체의 흐름이 어떻게 전환되는지에 대한 접근을 현대무용으로 형상화한다. 에드바르 그리그(1843~1907)는 노르웨이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민족주의 작곡가들과 사귀면서 독자적인 작풍을 확립했다. 민족음악의 선율과 리듬을 도입하는 등 민족적 색채가 짙은 작품을 다수 만들었다. 페르귄트(1876), 피아노협주곡(1868) 등이 대표작이다.
(사)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회(이사장 이기홍)가 마련한 2018 문화정책 전국대토론회가 11일 오후 2시부터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 올해 주제는 도민과 시민, 군민이 제안하는 전라북도와 14개 시군 문화정책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두 시간 동안 한옥마을 내 3곳에서 시군별 의견을 모은 뒤 오후 4시 30분부터 최명희문학관에 모여 종합 토론을 한다. 임실순창남원무주진안장수 지역은 예술실험공간 플랜시(plan C), 익산군산부안고창정읍완주김제 지역은 문화공간 차라리언더바, 전북전주는 최명희문학관에서 나눠 의견을 정리한다. 토론회를 거쳐 수정보완된 문화예술 정책은 PDF 파일로 제작해 도지사와 도의원, 시장과 시의원, 군수와 군의원, 교육감 등 전라북도 선거 출마자들에게 제공한다. 4월부터 한 달간 시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전라북도와 14개 시군의 문화정책 제안도 함께 담길 예정이다. 문의 063-231-1101.
전통예술원 모악이 주최주관하는 2018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 상설공연이 5월 12일부터 9월 30일까지 관객들을 만난다. 특히 올해는 전라도 천년을 맞아 전북 14개 시군을 비롯해 전남 나주를 찾는다. 우리가락 우리마당은 매년 고정적으로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무대를 진행해왔다. 올해는 전라도 천년을 기념해 14개 시군(전남 나주 포함) 15차례, 전북도청 야외공연장 5차례 등 모두 20차례로 꾸렸다. 악바리, 랩소리프로젝트, 모던판소리 등 신규 예술단체의 참여도 확대했다. 5월 12일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이창선대금스타일, 5월 13일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는 정읍사국악단이 각각 공연한다. 7월 28일 전남 나주 금성관에서는 모던판소리, 8월 11일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는 나주시립국악단의 교류 공연이 이어진다. 이외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는 온소리국악단, 고래야, 두댄스무용단, 악단광칠 등이 공연을 펼친다. 전통예술원 모악은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전주시의 공연 집중화 현상을 해소하는 한편 수준 높은 전통공연으로 도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라 혼란 극복 위해 일어서다 신라가 말년에 쇠미하여지자 정치가 어지럽고 백성들이 흩어졌다.( 삼국사기 궁예전) 기강은 문란해지고 게다가 기근이 곁들어 백성들이 유리하고 도적들이 벌떼와 같이 일어났다. ( 삼국유사후백제 견훤) 신라는 하대(780~935)에 이르러 국가적 혼란의 누적으로 통제력이 급속히 약화되었다. 특히, 진성여왕때 군대를 파견해 세금을 독촉하자 나라는 전면적인 내란상태로 들어갔다. 이 같은 난세를 타개하기 위한 영웅 견훤의 출현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었다. 견훤(甄萱)의 출생지역에 대해 2가지 기록이 전한다. 삼국사기에는 견훤은 상주지방 출신으로 농사일로 어머니가 숲에 잠시 놓아두면 호랑이가 와서 젖을 먹였다고 하였다. 또 제왕운기에는 새가 내려와 감싸주고 호랑이가 와서 젖을 먹였고 성품은 용맹한 호랑이(雄虎)같다고 하여 신비로움과 용맹함을 표하였다. 또 군인이 되어 창을 베고 자면서 적을 대비하였고, 용기는 항상 군사들 중 첫째였다고 전해져 견훤출생의 신성함과 용맹스런 기상을 표현했다. 한편, 삼국유사에서는 견훤이 광주 북촌 부자집의 딸과 자색옷을 입은 남자로 변한 지렁이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전한다. 이는 견훤이 처음 무진주(광주)를 장악해 토호의 딸과 혼인한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특히, 지렁이란 표현은 원래는 백제 무왕처럼 용(龍)의 자식으로 전하다가 후백제가 망한 이후 용 대신 지렁이로 비하되었다고 추정된다. 이같이 견훤은 892년 무진주(광주)에서 성장하여 후백제를 자칭하였고 효공왕 4년(900)에 완산주(전주)에 이르자 주민이 환영하므로 후백제왕을 자처하며 본격적인 후백제 역사를 전개하였다. 당시 국가명칭은 백제였을 가능성이 높지만 삼국사기등 우리 역사서에 후백제라 표현하여 후백제 명칭을 학계에서 사용하고 있다. △고조선-마한-백제 정통성 천명 견훤은 전주에 이르러 다음과 같은 고조선-마한-백제로 이어지는 역사정통성 계승의식을 표명하였다. 우리 역사를 상고하니 마한(馬韓)이 먼저 일어난 뒤에 혁거세가 발흥하여 진한(신라), 변한이 이에 따라 일어났다. 이에 백제(百濟)가 금마산(金馬山)에 건국하여 600년이 되었던 바 ... 당나라 고종이 신라의 청에 따라 .. 백제를 쳐서 멸망시켰다. 이제 내가 어찌 완산(完山)에 도읍을 세워 의자왕의 분함을 풀지 아니하랴?하고 드디어 후백제왕(後百濟王)을 칭하였다. ( 삼국사기견훤) 사료에서 마한이 먼저 일어났고 혁거세가 후에 일어났다는 말은 조선시대 실학자들이 우리 역사의 정통은 고조선-마한으로 연결되었다는 마한정통론 인식의 원형으로서 이미 견훤이 고조선 준왕의 익산(금마)지역 망명과 이를 이은 마한과 백제 계승이라는 역사인식을 피력한 것이다. 이를 근거로 자신이 부활시킨 백제가 우리 역사의 정통 즉, 고조선-마한을 계승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후삼국시기 후백제가 신라보다 역사 정통성이 있는 나라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전주에 나라의 수도를 정한 역사명분을 제시하여 익산-전주를 하나의 권역으로 파악한 지역인식을 제시하였다. △후삼국 통일 의지 천명 견훤왕은 전주 천도 이후부터 본격적인 영토확장을 하였다. 후백제의 영역은 크게 세 방향으로 나뉘어 확장되었다. 그 하나는 후백제의 배후지역인 서남해 일대이고, 두번째는 고려와 접경지역인 한강 상류의 충청도 내륙지역이며, 세번째는 신라와 인접한 낙동강 이동의 경상도 지역이다. 후백제의 판도는 한 때 전라남북도와 충청남도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경상도의 서부까지 손을 뻗쳤었다. 대체로 충청남도의 중부선에서는 태봉(泰封)과 대치하고 남쪽에서는 전라남도의 서남부에서 왕건의 수군과 다투고 있었으며, 동쪽에서는 상주(尙州) 합천(陜川) 진주(晉州)를 잇는 선을 전선으로 하여 한 때는 안동(安東) 영천(永川) 경주(慶州) 등지까지 깊숙히 진출하기도 하였다. 한편, 918년 6월 자신보다 10살 연하인 왕건이 궁예를 몰아내고 고려를 건국하자 공작선(부채)과 지리산 죽전(화살)을 선물로 주며 도량과 배포를 보여주었다. 또한 왕건과의 서신교환에서 나의 바라는 소원은 활을 평양성문루(平壤門樓)에 걸고 (나의) 말에게 패강(浿江=대동강)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여 고구려 영역을 포함한 후삼국 통일의지를 천명하였다. 특히, 견훤은 신라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였는데 920년 1만의 기병을 이끌고 합천, 초계지역을 공취하고 925년 12월에는 거창 등 20여 성을 공취하였고, 이어 927년에는 신라 왕도 경주를 급습하여 당시 신라왕인 경애왕을 죽이고 경순왕을 옹립하였다. 이 때 신라의 구원요청을 받은 왕건의 원병을 대구 공산에서 대패시켰다. 이때 고려장수 8명이 전사하였다하여 이산의 이름이 팔공산으로 바뀌어 불리게 되었다. 신라왕도를 공략한 견훤은 신라의 보물과 인재를 대거 이끌고 전주로 돌아와 왕도 전주를 새롭게 꾸미게 되었다. 한편, 견훤은 후백제왕을 자칭하고 관제를 정비하는 한편, 현재 중국의 항주지역에 있었던 오월(吳越)과 후당(後唐), 거란(契丹) 및 일본(日本)에도 사신을 보내어 국교를 맺거나 통교하는 등 국제적 역량과 위상 확대를 꾀하였다. 이는 해양국가 백제의 위상을 회복하고 해양대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견훤의 의지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현재의 항주지역에 위치한 오월과 일찍부터 교류하여 전주에 정도한 900년 사신을 파견하였고 오월왕은 보빙사를 파견하는 등 국제교류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당시 후백제가 중국과 교류한 항로는 후에 고려가 군산도 즉, 현재의 선유도지역을 활용하여 송나라와 교류하였던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의 만경강을 활용하여 전주에서 군산도(선유도) 및 흑산도를 이용한 항로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후백제의 대외정책은 후삼국간의 관계에서 국제적 위상을 활용해 유리한 지위를 차지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935년(경순왕 9) 왕위계승 문제로 갈등한 장자 신검(神劍)의 정변으로 견훤은 금산사(金山寺)에 유폐되었다 탈출해 고려에 투항하고 자신의 사위 등도 투항케 해 후백제 지도부는 분열되었다. 결국 935년 신라의 경순왕은 왕건에게 항복하고 936년 왕건이 선산 부근에서 신검의 후백제군을 격파하자 후백제는 결국 45년 만에 붕괴되었다. 당시 견훤의 투항과 후백제 지도부를 와해시킨 행동에 대해 부자갈등에 의한 자멸이란 평가도 있지만 당시 대세가 고려로 기운 상황 등을 고려하여 대규모 전쟁에 의한 백성들의 죽음을 막기위한 대승적 조치로 파악하려는 입장도 참고된다. ▲ 조법종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이같은 난세에 백성을 구하고 새로운 백제 부활을 꿈꾸었던 견훤을 기억하는 공간이 후백제 왕도 전주에 견훤로라는 도로명 이외에는 구체적 공간이 한 곳도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아쉽고 안타까운 상황이다. 후백제 붕괴이후 고려는 견훤왕을 폄훼하고 왜곡된 역사상을 만들어 오히려 후백제 본거지에 부정적 이미지가 있을 수 있지만 출생지로 전하는 상주, 문경일대에는 견훤을 기리는 사당과 관련 유적이 잘 정비되고 있다는 점에서 후백제 왕도 전주를 부끄럽게 한다. 다행히 최근 지역의 어르신들과 문화유산 해설사들이 중심이 되어 견훤왕의 역사성을 객관적으로 재평가하기 위한 모임이 진행되어 매우 고무적이다. 또한 전주시, 국립 전주박물관이 견훤 왕궁 및 왕도유적을 찾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견훤사당 건립과 관련 역사를 올바로 교육하는 방안 등이 시급하다. 서기 900년 즉, 1118년전 전주에서 후삼국 통일을 위한 새 역사의 시작을 알린 견훤의 역사가 이제 다시금 울려 퍼지길 기대한다.
전북 무용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27회 전북무용제가 10일 오후 7시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올해 전북무용제는 홍자연무용단(한국무용)과 투탑댄스컴퍼니(한국무용), CDP무용단(현대무용), 전북발레시어터(발레) 등 모두 4팀이 참가한다. 특히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48호 예기무 김광숙 보유자,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박소림 이수자의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홍자연 무용단은 작품 숨을 통해 무한 경쟁 속에서 발버둥 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외로움, 열등감, 고독감 등 현대인들의 총체적인 슬픔을 보여준다. 투탑댄스컴퍼니는 존재라는 작품으로 존재의 본질을 탐색한다. 또 CDP무용단은 사이의 온도를 주제로 관계 속에 존재하는 세대적인 거리감, 그 사이에서 몸부림치는 모습을 현대무용으로 형상화한다. 전북발레시어터는 과거를 회상하다라는 작품을 통해 사랑과 사랑을 뒤따르는 고독을 표현한다. 전북무용협회 염광옥 지회장은 전북무용제는 전북 무용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무용 인구를 확대해 지역 무용의 균형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만들어진 춤 축제라며 전북 무용계의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비 내린 후, 상쾌한 들녘 풍경이다. 군더더기 없는 필선으로 대범한 공간에서 생명감이 넘친다. 대상의 재현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터치를 통해 자기만의 미의식에 접근하고 있다. △조기풍 화백은 1936년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 1966년 스위스와 독일에서 원색분해 기술을 연수하고, 서울대학교, 홍익대학교에서 강사를 했고, 광주대학교 문리과대학장과 예술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전주시가 비보잉(b-boying) 관련 인프라 확충을 통해 관련 청소년 문화 선도에 나선다. 전주시는 비보이(b-boy)들만의 전용 연습공간을 조성하고 청소년들이 비보잉과 디제잉 등 힙합문화를 배울 수 있는 문화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먼저 시는 전주시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비보이 그룹 ‘라스트포원’이 결성된 장소이자 전국 규모의 전주 비보이 그랑프리 행사를 주관해오고 있는 전주청소년문화의집 3층 강당을 전면 리모델링해 전용 연습공간으로 제공한다. 이곳은 리모델링 계획 초기단계부터 라스트포원을 포함한 비보이 전문가와 공연 전문가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2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7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리모델링이 완료된 비보이 전용 연습공간에서 전문가 양성과 청소년 문화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비보이스쿨 문화학교도 운영할 계획이다. 전용연습공간이 완공되는 7월에는 비보이스쿨 문화학교의 시작을 기념하는 힙합 믹스 배틀 등 비보이파티 공연도 열린다. 올해 9월에는 2100만원의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제12회 전주 비보이 그랑프리 대회도 열린다. 시는 전주 신시가지 비보이 광장에 대한 활용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 4월 개관한 전주의 F갤러리(대표 권은경)가 두 번째 초대전을 마련했다. 박찬웅 사진작가를 초대해 오는 30일까지 Vita Nova(비타 노바), 끝나지 않는 시작전을 여는 것. 전시는 전주에서 사진공간 눈을 운영하는 박찬웅 대표를 사진작가로서 재인식하는 자리다. 정미소를 주제로 한 그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수년 전 퇴직을 앞두고 소멸돼가는 시간이 아쉬워 정미소를 찾았다며 지금은 사라져 없어진 정미소 이미지를 바라보며 나 자신을 투영한다고 말했다. 그의 정미소 작업은 현재의 외형만을 포착하는 사진의 한계를 넘어 사진의 시간성을 생각하게 한다. 박 작가는 사진을 오랫동안 응시하고 있으면 슬픔 안에서 시간의 무상함이 긍정으로 바뀐다. 하나의 새로운 시작으로 다가온다며 프랑스 사상가인 롤랑 바르트가 말한 비타 노바(Vita Nova), 즉 새로운 주체의 탄생의 느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월요일은 휴관한다.
제24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에 문화상품 부문 오주희 씨의 포뭄과 말룸이 선정됐다. 포뭄과 말룸은 포뭄은 사과, 말룸은 악이라는 의미이다. 주제 부분인 사과를 화려하게 표현해 욕망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미지를 나타냈다. 바탕과 주제 부분 모두 조각 나누기를 사용해 욕망으로 인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인간의 마음을 표현했다. 최우수상은 현대 부문 범인자 씨의 검독수리 사냥에 돌아갔다. 한지의 기법적인 면뿐만 아니라 인물 표정에서 주어지는 섬세함, 말들의 동세감 표현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이외 우수상은 조주경전학식최남숙, 장려상은 조현진김승연손휘준김연지유영희 씨가 수상했다. 김한수 심사위원장은 대상 작품은 현대인의 감각과 조형성을 고루 갖추었고, 한지 고유의 색상을 이용한 은은한 빛 표현 감각이 뛰어나다며 다만 문화상품, 민화, 현대 부문에 비해 전통 부문은 작품 수가 감소해 아쉽다고 밝혔다.
(사)전주패션협회가 5일 개막하는 전주한지문화축제에서 ‘2018 전주한지패션대전’을 선보인다.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전주한지패션대전’은 전주한지 국제패션쇼, 제14회 전국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갈라쇼, 준회원패션쇼(코스튬플레이패션쇼), 한지패션사업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으로 구성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해부터 디자이너를 초청해 갈라쇼를 연다는 것. 박윤수 디자이너에 이어 올해는 유춘순(조이앙스 대표), 최복호(C&BOKO 대표) 디자이너를 초청했다. 이들은 한지사(絲)로 만들고 친환경염색을 한 실용적인 의상을 선보인다. 또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출품작 중 한지사로 만든 의상이 대폭 늘어 약 70%를 차지하는 것도 올해 긍정적인 부분이다. 한지사로 제작한 의상은 종이 한지 제작 의상에 비해 활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5일 열리는 올 경진대회에는 68작품이 본선에 올랐다. 같은 날 국제패션쇼와 디자이너 갈라쇼도 이어진다. 6일에 열리는 한지코스튬플레이패션쇼는 협회 준회원들이 만화·영화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 의상을 제작해 쇼를 하는 것으로, 총 12개 팀 80여 명이 참여한다. 7일에는 전주한지 및 패션산업의 생활화와 산업체·연구원·디자이너간 정보 기술 교류를 도모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임영주 건양대 교수와 김강훈 쌍영방적 대표, 김용숙 전북대 교수, 정태두 성실섬유 대표, 인미애 한국전통문화전당 실장 등이 참석해 발표·토론을 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재미와 감동을 모두 갖춘 창작 가족 뮤지컬이 전주에서 열린다. (사)소리문화창작소 신(대표 박신)이 주최주관한 뮤지컬 마녀는 내 친구가 오는 12일 오후 2시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 오른다. 작품은 생김새가 달라 집에서 홀로 지냈던 마녀가 친구를 만들기 위해 생일 파티를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익명의 생일 파티 초대장을 받은 친구들은 파티장에 마녀가 등장하자 두려워하고 분위기는 엉망이 된다. 이때 슈랙(개그맨 김지호)이 나타나 뚱뚱한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착한 마음으로 서로 친해지려는 노력의 소중함을 설명하고, 마녀와 친구들은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마녀는 내 친구는 다문화 가정 소외, 따돌림 등 청소년이 겪을 수 있는 갈등 또는 고정관념을 공연을 통해 풀어내도록 했다. 교육성을 갖추면서도 흥미를 더하기 위해 동화 속 캐릭터들을 무대에 세웠다. 마녀의 친구들로 백설공주와 난쟁이, 라푼젤, 신데렐라, 짱구 등이 나온다. 유명 개그맨인 김지호 씨도 출연해 노련함으로 극의 짜임새를 더한다. 마녀는 내 친구는 전문 배우가 아닌 전북지역 학생들이 교육을 받아 출연하는 것도 특징이다. 소리문화창작소 신 안에 있는 JSM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에서 약 1년간 음악, 연기, 무용 수업 등을 받은 청소년들이다. 고은비, 최혜인, 유지수, 이지민, 하주희, 설예진, 소하준, 홍지아 등 다섯 살부터 열다섯 살까지 다양하다. 박신 소리문화창작소 신 대표는 이 공연이 지역에서 연예인이 되고 싶지만 길을 찾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발판이 됐으면 했다며 학생들이 교육을 받아도 공연에 서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서울에서 익히 알려진 공연을 가져오는 것보다 전북에서 직접 공연을 만들고 지역 아이들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 측면에서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호남고전문화연구원(이사장 김성환원장 선종순)이 지난 30일 전주 엠마오사랑병원 별관에서 번역서<중당유고12>, <습재실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연구원은 설립 10주년을 맞아 출판기념회와 함께 그간의 사업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하며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호남지역의 한문고전 번역연구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꾀하는 호남고전문화연구원은 지난 2009년 설립 후 활발한 한문서적 번역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연구원은 2009년 옛 민족문화추진회 전주분원으로부터 이어받은 전북선현문집해제 발간 사업을 2013년 완료해 전북지역 선현의 문집 295종을 11권에 걸쳐 담았다. 2015년부터는 전북도청 문화유산과와 협력해 전북 고문집 번역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지난 번역사업 결과물을 공개하는 자리. <중당유고12>는 구한말 초야에서 유학의 명맥을 지켜낸 부안 출신 유학자 박수(朴銖)의 시문집이다. 당시 사회현상을 읽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시대에 활용할 수 있는 제안도 많다. <습재실기>는 진안 출신 항일운동가 최제학의 저서로, 태인의병의 맹주였던 면암 최익현의 행적과 주변인물, 당시 상황이 담긴 한말 호남 의병사의 귀중한 자료다. 선종순 호남고전문화연구원장은 조선 후기까지의 고서는 꽤 번역됐는데 1800년대 중반부터 1900년대 중반까지 호남 유학자들의 기록은 사장됐다시피 하다며 동학혁명, 을미사변, 경술국치 등 격변기를 겪은 구한말 선현들이 쓴 글은 한국 역사의 100여년 공백기를 채워줄 근간이자 전북 문화 형성을 이끌 길잡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전북도전주시와 연계해 10년에 걸쳐 전주 한옥마을 3재(三齋)의 문집을 번역한다. 금재 최병심의 <금재문집>, 고재 이병은의 <고재집>, 유재 송기면의 <유재집>이다. 아이들 인성교육을 위한 한문 인성교육 교재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 어린이날 노래 일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북지역 곳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전주시립합창단전북도립국악원국립민속국악원은 특색 있는 공연을, 전주역사박물관국립전주박물관은 다채로운 체험을 선물한다. 전주시립합창단은 세계명작동화로 만든 합창극 브레멘 음악대를 선보인다. 2일부터 4일까지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총 다섯 차례 공연. 브레멘 음악대는 1819년 그림 형제가 쓴 동화. 사람들에게 버려진 동물들이 마음을 합쳐 새로운 생활을 개척해나간다는 내용이다. 일렉톤(강우현, 이미르)과 퍼커션(고동현)이 공연 반주를 맡아 작품의 입체감을 더했다. 전북도립국악원은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Traumerei(트로이메라이독일어로 꿈)를 주제로 국악이 낯선 어린이들도 쉽게 즐기는 전통예술 공연을 펼친다. 관현악단무용단창극단 등 예술단이 합동으로 준비한 무대다. 관현악단은 어린이들이 신나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동요 모음곡과 영화드라마 주제곡을 국악실내악 편성으로 편곡해 연주한다. 이어 무용단 단원들이 은은한 달빛에 비친 여인의 우아한 자태와 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춤 여인화사를 선보인다. 창극단은 단가나 판소리의 한 대목을 가야금 선율에 얹어 부르는 가야금병창 꽃이 피었네, 청산별곡,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를 우리 소리와 장단으로 익살스럽게 표현한 단막창극 놀보는 욕심쟁이를 마련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어린이날을 기념해 놀이극 호랑이 오빠 얼쑤를 올린다. 5일부터 6일까지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총 세 차례 공연한다. 호랑이 오빠 얼쑤는 자신이 사람이라고 믿은 호랑이 얼쑤의 좌충우돌 효도기를 담고 있다.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무대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 공연 시작 전, 작품 속에 등장하는 타령장단 노래 백두산 호랑이를 배우고 공연 내내 함께 외치면서 어린이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이 기간 국립민속국악원 앞마당에서는 팽이치기, 줄다리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문화놀이터도 펼쳐진다. 박물관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전주역사박물관은 1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날 주간으로 정하고 특별 행사를 추진한다. 이 기간 녹두관에서는 <모아나>, <슈퍼배드>, <코코>를 상영한다. 하늘마당에서는 투호 놀이와 사방치기, 고리 던지기 등 전통놀이 체험, 아랫마당에서는 전라감사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포토존 체험을 진행한다. 전주역사박물관 실내에서는 기증유물특별전 효자동의 유래, 인동장씨家를 관람하고, 보드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5일에는 어린이 인형극 구리구리 청구리 용기의 불씨, 향기 나는 마녀, 마술&버블쇼, 댄스 등 특별 공연을 보여준다. 즉석 사진 이벤트(선착순 300가족)와 보물찾기, 바람개비전통부채비누 만들기 체험도 마련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5일 어린이 축제를 개최한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놀이마당에서는 박물관 보물찾기를 비롯해 카네이션 열쇠고리 만들기, 여름밤 미니스탠드 만들기, 브로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이뤄진다. 공연마당에서는 태권도 퍼포먼스와 버블쇼 등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마당에서는 <스머프 비밀의 숲>, <쥬라기 월드>, <넛잡- 땅콩도둑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에 기념식수한 소나무 표지석 글씨를 원광대 여태명 교수가 쓴 것으로 밝혀졌다. 파주 화강암으로 만든 표지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정했다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글귀가 민체로 새겨져 있고, 그 아래에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전북관광브랜드공연은 홍도와 자치기의 만남과 이별, 정여립의 대동사상 그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지난 27일 오후 4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홍도가 개막했다. 춘향(2013~2016)과 떴다 심청(2017)에 이은 세 번째 작품. 홍도는 판소리계 소설이 아닌 혼불문학상 수상작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 원작이 전북의 역사적 인물인 정여립(1546~1589)을 다룬다는 점 등 그 자체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홍도는 시간과 공간적으로 과거와 현재, 전주한옥마을과 조선시대 한양이 혼재돼 있다. 입체영상, 홀로그램과 같은 디지털 영상기법을 무대와 결합해 이 한계를 극복했다. 전체적인 작품 진행이나 연출도 전작들에 비해 매끄럽다는 평가다. 그러나 전북관광브랜드공연이라고 하기엔 무겁다는 게 중론이다. 전북도민들과 관광객들 누구나 저녁 시간대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전북관광브랜드공연의 취지를 상기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사업 취지와 작품 사이의 괴리가 가장 큰 문제. 홍도는 원작의 홍도와 자치기의 사랑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가면서 정여립의 대동사상을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작품 근저에 흐르는 정여립의 대동사상을 쉽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배우들의 미흡한 대사 전달력도 한몫했다.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주제와 전달 방식 모두 보여주고자 하는 사람 입장에서 만들어 과연 관객이 보고 싶은 공연일까라는 의문이 든다며 위인전처럼 설득하려는 정서를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2018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오는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전주의 국립무형유산원과 한옥마을 등지에서 열린다. 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회(위원장 송재영)는 제4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36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대회 요강을 확정하고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준비의 닻을 올린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 박탈됐던 대통령상이 복원돼 2018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명창부 장원에게는 대통령상을 수여한다. 심사는 지난해와 같이 심사위원 추천위원회와 선정위원회를 별도 구성운영한다. 지난 대회 때 처음 도입한 청중평가단도 계속 유지한다.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 적용되는 청중평가단은 판소리 전공자, 애호가 등 100명으로 구성해 운영한다. 그러나 최종 점수에 반영되는 청중평가단의 평가 비율은 10%로, 지난해(30%)보다 대폭 낮아졌다. 변별력 등을 고려한 이유다. 국악대축제 분위기를 강화하기 위해 시민 참여 무대도 늘린다. 6월 15일 전주 풍남문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행사에서는 역대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자의 명인명창 무대가 마련된다. 개막일뿐만 아니라 나흘간 다양한 기획거리 공연이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풍남문 광장 특설무대에서 전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젊은 국악인들이, 셋째 날에는 국악 관현악 팀들이 판을 벌인다.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는 무용단체의 퍼포먼스, 젊은 국악인들의 산조한바탕, 국악버스킹, 신인 및 초등 소리꾼들의 무대, 취타대 행렬 등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2018 제44회 전주대사습놀이 참가 신청은 5월 15일부터 6월 5일까지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하면 된다. 청중평가단 신청도 같은 기간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시 홈페이지(www.jeonju.go.kr)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홈페이지(www.jjds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전국이 들썩였던 지난 27일. 여태명 서예가(원광대 교수)는 익산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회담 생중계 방송을 지켜봤다. 혹여 비밀이 새나갈까 제자와 단둘인 채였다. 오후 4시 20분께 여 서예가의 글씨가 새겨진 표지석이 공개됐다. 평화와 번영을 심다. 뜨거운 덩어리가 가슴에서 울컥 나오는 것 같았다. 여 교수는 지난 21일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청와대로부터 온 표지석 글씨 의뢰였다. 남북정상회담을 불과 6일 앞둔 시점, 일정은 급박했다. 하루 만에 완성물을 보내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됐죠. 현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평화의 길로 가는 남북정상회담에 작지만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지 않습니까. 붓을 쥐면서도 연신 두근거리고 뿌듯했던 작업과정은 일필휘지였다. 세 가지 예시안을 단숨에 썼다. 민체 연구가로서 내심 민체가 됐으면 좋겠다고는 생각했는데, 실제로 채택돼서 매우 기뻤습니다. 선택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자유롭고 개성 있는 민중의 삶이 표현된 글씨체이기에 국민의 염원이 모아진 글씨라고도 할 수 있어 더욱 맘에 듭니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남북한 주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맞잡았던 그 자리에 서고 싶을 것 같다며 하루빨리 남북 주민들이 방문할 수 있게 돼 글씨가 주는 기운과 희망, 오늘의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기운들이 모아져 희망평화의 통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