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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에 모인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는 신현수와 클라라 주미 강은 모두 1987년생으로 동갑내기 친구다. 둘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남윤 교수를 사사했다. 음악인 가족을 두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신현수의 언니 아라씨는 2006년 티보 바르가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한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이며, 클라라 주미 강의 부모 역시 음악을 전공한 성악가로 아버지는 베이스 강병운, 어머니는 소프라노 한민희씨다.공통점이 많은 7년 지기인 이들을 제7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열리는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지난달 31일 만나 음악제에 참가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었다. 이들은 대관령음악제 하이라이트인 저명 연주가 시리즈에 참가했다. 클라라 주미 강은 지난달 30일 패르트의 '형제들', 신현수는 1일 이자이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를 각각 연주했다. "작년에 대관령음악제의 음악 학교에서 유명하신 음악가들의 연주를 보고 배웠는데 올해 저명 연주가 시리즈에 참가하게 돼 기뻐요."(신현수. 이하 신) "저는 올해 처음 참가하는데 풍경이나 좋은 연주를 많이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릴 때 경험한 아스펜 음악제와 매우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형제들'은 처음 연주하는 곡이어서 어려웠지만 세종 솔로이스츠라는 좋은 앙상블과 협연할 수 있어 즐거웠어요."(클라라 주미 강. 이하 강)어릴 때 바이올린 영재로 주목받은 두 사람은 2008년 프랑스의 롱티보 콩쿠르(신), 2010년 일본의 센다이 콩쿠르(강)에서 각각 우승하며 국내외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들에게 콩쿠르는 어떤 의미일까. 신현수는 2004년 파가니니 콩쿠르 3위, 2005년 티보 바르가 콩쿠르 3위, 2007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5위, 클라라 주미 강은 2007년 티보 바르가 콩쿠르 3위, 2009년 하노버 콩쿠르 2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너무 콩쿠르에 집중하다 보면 연주에 방해되고 관객이 연주자를 바라보는 시선도 고정될 수 있어 부담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콩쿠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한다는 것도 사실이죠. 또래 연주자들을 만나면서 많이 배우게 되고 심사위원들의 조언을 통해 얻는 것도 많거든요."(강)"연주만 하면 자칫 나태해질 위험이 있는데 콩쿠르는 그걸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요. 긴장을 놓지 않게 해주거든요. 저는 다행히 슬럼프가 크게 온 적은 없었지만 한계를 느낄 때면 계속해서 연습해요. 바이올리니스트라면 힘들고 어려운 것을 결국 바이올린으로 풀어야 하거든요."(신)콩쿠르 입상 이후 연주 요청이 는다는 이들에게 그동안 가진 무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무엇인지 물어봤다. "작년에 지휘자 이반 피셔가 이끄는 워싱턴내셔널심포니(NSO)와 연주한 것이 가장 기억이 남네요. 미국 음악을 접할 좋은 기회였거든요. 지난 11일 NHK교향악단과 협연 공연도 기억에 남고요. 아, 최근 도쿄 등 일본의 3군데 도시에서 리사이틀을 열었는데 세 공연 모두 맨 앞자리에 앉아 열정적으로 공연을 보는 한 일본 관객이 있었어요. 그분도 인상적이었죠."(신)"한국에서 본격적으로 공연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로, 그전에는 외국 오케스트라와 자주 협연했습니다. 저는 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와 그들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멘델스존 협주곡을 공연한 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강)국내외에서 바쁜 연주 일정을 소화하며 비상하는 이들은 모두 음반 발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현수는 올해 가을께 일본의 레이블 에이벡스에서, 클라라 주미 강은 내년 초 소니 뮤직에서 데뷔 음반을 낼 예정이다. "음반 녹음은 다 마쳤고 현재 발매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연주 일정으로는 10월에 영국에서 공연하고 내년에는 NHK교향악단과 투어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앞으로 클래식 음악이 대중화하는 데 힘을 쏟고 싶어요."(신)"저는 음반에 들어갈 곡목을 정하는 중이에요. 이자이 곡을 하고 싶은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10월에는 일본 투어가 예정돼 있고 내년에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독주회를 열 계획입니다."(강)

  • 문화일반
  • 연합
  • 2010.08.03 23:02

미술가 작업실로 거듭난 평창동 고급주택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평창동의 한 고급 주택에 작가와 큐레이터 등 미술계 관계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이날 '프로젝트 808' 레지던시의 개관을 축하하기 위한 것.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의 주택은 작가 3명의 작업실로 변신했다.고급 주택이 작가들의 작업실로 변신하게 된 데는 미술 애호가들의 힘이 컸다. 전병국 하나대투증권 이사와 김태성 우리투자증권 부장, 최영환 하나대투증권 부장, 치과의사 홍소미씨 등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던 애호가 4명이 미술 경매사 관계자, 큐레이터 등 미술계 인사 4명과 함께 모여 '프로젝트 808'을 만든 것. 이들은 미술계가 내부적으로, 또 미술계 외부와도 함께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고민하다 첫 사업으로 작가들이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는 레지던시를 시작하기로 했다. 레지던시로 사용되는 집은 전 이사의 어머니가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 2층과 3층의 방은 사진작가 원성원과 미디어아트 작가 양아치의 작업실로 바뀌었다. 층고가 높던 차고는 화가 서상익의 스튜디오로 재탄생했다. 프로젝트 808은 또 성수동의 아파트 한 채를 '아토마우스'의 화가 이동기의 아지트로 제공했다.작가들은 2~3년 간 별다른 조건이나 제한 없이 머무를 수 있으며 식사나 청소처럼 작업 외적인 일에 신경쓰지 않고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다. 지하에는 또 작가들이 각종 자료들을 보며 감성을 키우고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AV룸과 작은 도서관도 마련됐다. 프로젝트 808은 레지던시 오픈을 시작으로 앞으로 미술계 담론 형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프로젝트 808 관계자는 "레지던시는 최종 목표가 아닌, 미술계 교류의 장을 만드는 과정의 일환일 뿐"이라며 "다양한 담론을 만들어 가기 위해 여러 형태의 행사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젝트 808에 참여한 미술 애호가들은 5일부터 동교동 소노팩토리에서 자신들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비커밍 어 컬렉터'(Becoming a collector)'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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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03 23:02

원로 수필가 전숙희씨 별세

국제펜클럽 종신 부회장이자 학교법인 계원학원 이사장을 지낸 원로 수필가 벽강(璧江) 전숙희(田淑禧)씨가 1일 오전 8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강원도 통천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8년 이화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39년 단편소설 '시골로 가는 노파'로 등단했다. '탕자의 변', 'PEN이야기' 등 수십 권의 수필집을 냈으며 2007년 자전 에세이 '가족과 문우 속에서 나의 삶은 따뜻했네'를 출간하는 등 최근까지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쉽고 간결한 문체가 특징인 고인은 30대 초반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전쟁으로 말미암은 인간성 파괴, 가치관의 혼란, 가난으로 초래된 비극 등을 주제로 한 수필을 써왔다. 1970년대 이후에는 '삶은 즐거워라', '해는 날마다 새롭다' 등을 통해 인생의 즐거움, 일상생활의 행복, 가족과 벗들에 대한 사랑을 노래했다. 1983-1991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장을 지낸 고인은 한국문학을 해외에 알리고자 노력해왔으며, 1988년에는 동서 진영의 작가들을 초청해 서울에서 국제펜대회를 개최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1년 파리에서 열린 국제펜중앙위원회에서 국제 종신 부회장으로 선임됐으며, 대한민국 예술원상, 독일 괴테문화훈장, 러시아 푸슈킨 문화훈장 등 국내외에서 많은 상을 받았다. 2005년에는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문학과 교육사업에도 큰 힘을 쏟은 고인은 동생인 고(故) 전락원 전 파라다이스그룹 회장과 함께 1993년 계원예술고교, 계원디자인예술대학 등 계원학원을 설립했다. 1997년에는 한국 문학 유산의 보존을 목적으로 한국 최초의 현대문학 자료관인 동서문학관(현 한국현대문학관)을 개관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강영국(재미 사업가), 영진(한국현대문학관 관장)씨, 딸 은엽(미술가), 은영(미술가)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8시. 영결식은 성남시 정자동 계원예고에서 이날 10시부터 문인장으로 진행된다. ☎02-3010-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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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02 23:02

새내기 '세계유산' 어떤 곳이 있나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제34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는 31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모두 11건의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됐다. 올해 세계유산 등재 신청은 모두 42건으로 자연유산이 8건, 문화유산이 32건, 복합유산이 2건 등이다.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까지 모두 13건에 대한 심사가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복합유산 2건, 문화유산 8건, 자연유산 1건 등 11건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됐다. 하와이 파파하노모쿠아키아 해양국립기념물(미국)과 응고롱고로 보호지역(탄자니아) 등이 각각 복합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유산으로는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을 비롯해 애-디리야의 아-투라이프 구역(사우디아라비아), 호주 교도소 지역(호주), 자이푸르의 잔타르 만타르(인도), 아르다빌의 세이크 사피 알딘 카네가와 사원(이란), 타브리즈 바자 역사지구(이란), 비키니 환초 핵 실험지(마샬군도), 하노이 탕 롱 도성의 중앙부(베트남) 등 8건이 각각 등재됐다. 스리랑카 중앙산악지대의 문화와 자연유산이 유일하게 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반면 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 콘소 문화경관(에티오피아)과 뭄바사의 지저스 성채(케냐)는 보류로 결정됐다. 위원회는 1~2일 사이 회의를 속개해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전체 신청건수 가운데 절반 정도가 등재 결정을 받은 전례를 감안하면 20건 정도가 세계유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3일까지 계속되지만 실질적인 등재 심사는 2일로 종료된다. 유네스코는 지난 1972년 채택한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하고 후세에 전수할 보편적인 가치가 있다고 인정된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구분되며, 현재 148개국 890건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유산의 진정성, 가치의 탁월함, 유산의 보존관리 상황 등에 대한 종합적이고 엄격한 심사평가를 거쳐야 한다. 최근 세계유산이 국제적인 관광명소가 되고 문화적 자부심의 상징으로 인식되면서 세계 각국의 세계유산 등재 노력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등재 심사평가도 매우 엄격해지는 추세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8.02 23:02

[오목대] 문화 전래(傳來) - 장세균

우리의 목화재배 시작은 고려말 14세기 후반으로 알려져 있다. 면직물의 재료가 되는 목화는 중국의 사신으로 다녀온 문익점이 그의 붓뚜껑속에 몰래 넣어온 목화씨가 발단이 된것이다. 얼마전에 부여 국립박물관은 부여 능산리 절터 서쪽 돌다리의 백제시대 유적층에서 출토된 면직물을 확인했는데 이는 문익점보다 800백년이 앞서는 국내 최고의 면직물이라고 한다.우리는 목화씨 말고도 우리의 사랑을 많이 받은 고구마, 감자, 고추도 우리 고유의 식물이 아니라 외부로터 전래받은 받은 것들이다. 먼저 고구마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로 약 2천년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대륙 발견자인 콜럼버스는 인디언들의 고구마 재배를 알게되었고 이것을 스페인에 전해주었다.그뒤, 스페인의 지배하에 있었던 필리핀으로 전해지고 다시 중국의 복건성(福建省)으로 건너갔다. 우리에게 고구마를 전해준것은 대마도였다고 한다.고구마라는 이름에는 두가지 학설이 있다는데 고구마가 처음 전래되었을때 전라도 고금도에서 많이 재배한데서 생겼다는 설이다 . '고금마'에서 '고그마'로 바꾸었다가 '고구마'로 바뀌었다는 것이다.또 다른 설(設)은 일본 대마도에서는 고구마로 부모를 잘 봉양한 효자를 선전하기 위해 관청에서 고구마를 '고코이모'라 했다는데 우리말로는 '효행감자'라는 뜻이다. 이 '고코이모'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고코이모'가 '고구마'로 바귀었다는 것이다.감자 역시도 그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의 고원지대이다. 16세기 후반에 스페인에 전해졌고 그후 북아메리카에 전해진 감자가 유럽으로 건너간것이다. 인도와 중국에도 전해진 감자는 조선 순조때에 비로소 중국으로부터 조선에 전래되었다고 한다.우리 식탁의 주인공인 김치의 역사도 그리 오래된것 같지는 않다.김치의 주재료인 고추 재배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추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이다. 우리에게 전래된때는 이수광(李?光)의 지봉유설(芝峰類說)에 의하면 임진 왜란때였고 일본으로부터 건너왔기에 왜개초(倭芥草)라고 부른다고 했다. 가난했던 시절 감자는 여름철을 고구마는 겨울을 지탱케했다./장세균 논설위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0.08.02 23:02

'2010 전북도민해변문예대학'서 고향 옛이야기 들려준 고은 시인

"어렸을 때 어머니는 내가 늦게 오는 날이면 따로 밥상을 차려놓았다가 아랫목에 묻어놓은 밥을 올려 "아나, 먹어라"하고 주셨습니다. 밥 뚜껑을 열면 방금 한 것처럼 더운 밥이 있었습니다. 여러분하고 이 방에 서니 그런 향수가 떠오릅니다. 여러분은 저에게 여러분 자신이 아니라 어머니이기도 합니다."지난달 31일 부안 전북학생해양수련원에서 열린 '2010 전북도민해변문예대학'(이사장 김남곤)에 초대된 군산 출생 고은 시인(77)은 "이 고장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며 운을 떼었다."1930년대에 내가 태어났는데, 그 때 우리 고장에는 가람 이병기 선생밖에 없었을 겁니다. 가람 선생은 한국 현대시조의 중흥을 가져온 분이지요. 물론 전통사회에서 많은 조상이 있었지만, 근대 100년의 문학의 풍경에서는 가람 선생이 가장 으뜸인 자리에 있지 않은가 생각됩니다."그는 가람 선생에 이어 백릉 채만식 선생을 떠올리며, "가람과 백릉 선생은 식민지 시대 우리의 자화상"이라고 덧붙였다."그 때는 감히 글을 쓴다는 것 자체를 엄두를 내지 못했을 때입니다. 글도 잘 몰랐으니까요. 이 때 이런 분들이 씨를 뿌려서 전라북도 문학과 문인사회가 싹 튼 것으로 나는 추정합니다."고은 시인은 "신석정은 단순한 서정시인이 아니다"며 말을 이어갔다."1946년 서울에서 열린 전국문학자대회에서 석정 선생은 지금 내가 볼 때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꽃덤풀')을 즉흥적으로 썼습니다. 사회주의적 성향이 있는 대회였지요. 석정 선생은 부안 임시인민위원회 위원장까지 했는데, 다른 지역 같았으면 벌써 죽었겠지만 사람들이 구명운동을 해서 공립학교인 전주고에 들어갈 정도로 덕이 있는 분이셨습니다."그는 "석정 선생은 그래서 50년대 전라북도 문예의 표상적 존재라고 할 수 있다"고 회고했다.고은 시인은 백양촌 신근 선생에게 빨간색 볼펜으로 편지를 썼다가 격렬하게 항의를 받은 기억, 석정 못지않게 키가 크고 허리가 꼿꼿한 데다가 걸어갈 때에도 턱이 올라가던 김해강 시인에 대한 기억을 비롯해 '내 아주 무서운 친구'라는 소설가 최일남, 석정의 사위가 된 최승범, 삼례의 이기반, 이리(현 익산)의 홍석영 등 전북을 기반으로 한 문인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저는 시를 쓰지 않을 때에는 폐인에 가까운 존재가 됩니다. 때때로 세상에 대해 판단 정지 상태에 빠지기도 하고, 또 아주 멍청해져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시 한 편이 나오면 눈이 번쩍거리고 뭔가 살아야겠다는 용솟음같은 게 차오르곤 하죠. 시를 쓴 뒤에는 뭔가 멍해져서, 마음 속의 지평선을 막막하게 바라보곤 합니다."고은 시인은 "우리말 없이는 세상과 만날 수 없다"며 "인터넷을 통해 세계를 하나로 만들려 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우리 것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열린 해변문예대학은 전북문인협회(회장 이동희)가 마련한 자리. 200여명이 참가했다. 김건중 한국문협 부이사장과 이동희 전북문협 회장이 각각 '문협의 과제'와 '문학의 힘 시의 힘'을 주제로 강연을 했으며, 참가자들은 가람반과 석정반, 백릉반, 미당반으로 나눠 반별 문학 토론 시간과 백일장 등을 가졌다.이동희 회장은 "전북문협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 지역사회가 예향 예도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문학의 저변을 확대하는 일"이라며 "전북문협 회원들은 물론, 등단 기회를 엿보며 문학 수업에 매진하고 있는 문학 애호가들의 참여와 활동으로 이런 목표들이 앞당겨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10.08.02 23:02

"더워 못 참겠다"…공연장 냉방 골머리

정부의 에너지 절감 지침에 따라 대부분의 국공립 공연장이 냉방 가동을 줄여 실내 온도를 작년보다 2~3℃가량 올리면서 관객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된 데다 공연장에서는 옆사람 체온이나 무대조명이 뿜어내는 열기로 체감온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공연을 보러갔다가 자칫 불쾌감을 안고 돌아가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공립 공연장은 지난해까지 실내 온도를 대체로 22~24℃ 선으로 유지했으나 올해는 정부가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제재에 나서면서 냉방 수위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벌써부터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 시책에 맞춰 일단은 냉방 온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공연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서울 중구청 중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충무아트홀은 지난해까지 평균 23~24℃로 맞춰왔던 공연장 온도를 올해부터 권장 범위인 26℃ 선으로 올렸다. 충무아트홀 관계자는 30일 "적정 온도를 맞추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 불가피하게 공연장 온도를 작년보다 조금 올렸다"면서 "공연 쉬는 시간에 고객 불만이 들어오면 잠깐 에어컨을 틀어 일시적으로 시원하게 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아트센터도 상황은 마찬가지. 성남아트센터 관계자는 "26℃라는 실내 온도는 한여름에 공연을 관람하기에 다소 덥게 느껴질 수 있는 수준"이라며 "관객 의자 밑에서 냉기를 올려보내는 방식으로 냉방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교적 시설이 오래된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예술의전당은 사무실 실내 온도는 정부 지침대로 28℃를 유지하되, 공연장은 지난해보다 1℃ 올라간 24℃ 수준이 되도록 냉방을 가동 중이며 세종문화회관도 공연장 온도를 지난해보다 1℃ 높은 25℃로 맞추고 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정부 시책에 맞게 로비 온도도 28℃로 맞춰야 해 더위를 호소하는 관객은 일단 공연장으로 입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고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도 "25℃를 기준으로 하되 관객이 꽉 들어찼거나 조명이 많이 쓰이는 공연에서는 냉방을 추가로 가동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임시방편에도 기본적인 실내 온도가 민간 공연장보다 대체로 2~3℃씩 높은 것이어서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사설 아트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일찍부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실내 온도를 21~23℃로 맞추고 있다"면서 "최적의 관람 온도는 공연장 시설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한여름에는 대부분 24℃를 넘지 않도록 한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7.30 23:02

"파킨슨병 유발 유전자 변이 규명"

신경이 파괴되는 치명적 질환인 파킨슨병을 일으키는 유전자 변이 및 분자 기전이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규명돼 질병 진단과 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소재 스탠퍼드대학의 빙웨이 루 교수팀은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와 세포 내 기전을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신호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돼 죽음에 이르는 퇴행성 질환으로 동작을 제대로 통제할 수 없으며 치매와도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영국 내 환자수만 12만명에 이르며 연간 1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은 도파민 신경 파괴가 80%에 이르러서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이 늦고 치료 시작도 늦은 편이다. 또 현재 팔리는 치료제는 증상을 완화시킬 뿐 신경세포 파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루 교수팀은 초파리 모델을 활용해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를 찾아냈으며 파킨슨병이 발생하는 과정에 세포 속 마이크로RNA가 작용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마이크로RNA는 단백질 생산 과정을 미세조절하는 분자로 암이나 심장질환, 면역질환 발생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연구진은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가 있는 초파리는 마이크로RNA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되며 그 결과 뇌세포 파괴를 일으키는 2종이상의 단백질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마이크로RNA가 암뿐 아니라 파킨슨병 발생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루 교수는 설명했다. 특히 연구진이 과도하게 생산된 문제의 단백질의 양을 줄이자 초파리의 도파민 신경파괴가 차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파킨슨병 모델 초파리에서 이뤄졌지만 인체에서 같은 역할을 하는 단백질에 대한 연구가 암치료와 관련 이미 진행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루 교수는 "여러 제약사가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이들 단백질에 작용하는 물질을 찾고 있다"며 "개발에 성공하면 암뿐 아니라 파킨슨병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루 교수는 관련 치료제가 5~10년 안에 임상단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학술지 '네이처' 최근호에 발표됐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7.30 23:02

故 이청준 2주기…형상화된 문학 정신

"그는 늘 해변 밭 언덕가에 나와 앉아 바다의 노래를 앓고 갔다. 노래가 다했을 때 그와 그의 노래는 바다로 떠나갔다. 바다로 간 그의 노래는 반짝이는 물 비늘이 되고 먼 돛배의 꿈이 되어 섬들과 바닷새와 바람의 전설로 살아갔다."('이청준 문학자리' 비문 3면에서)소설가 미백 이청준(1939-2008)의 2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문학을 기리고자 시작된 추모사업이 결실을 보고 있다. 2주기가 되는 31일에는 오후 3시부터 전남 장흥군 회진면 진목리에 있는 고인의 묘소 앞에 마련된 '이청준 문학자리' 개원식이 열린다. 지난해 7월 발족한 이청준추모사업회(회장 김병익)가 2주기에 맞춰 조성한 '이청준 문학자리'는 우뚝 솟은 돌기둥인 '글기둥'과 14톤 무게의 평평한 '미백바위', 고인이 손수 그린 장흥문학지도가 새겨진 '바닥'으로 구성된 석재 구조물로 짜여진 공간이다. 글기둥에는 김선두 화백이 그린 고인의 초상, 이청준 문학의 가치를 보여주는 비문, 고인이 남긴 '해변 아리랑'의 한 대목, 고인의 약력이 각 면에 새겨졌다. 총 공사비 1억여 원으로, 김현문학비 등을 만든 조각가 박정환, 신옥주 부부가 제작했다. 공사비는 독자와 고인의 동창, 문인, 문화계 인사 등 총 277명의 개인과 6개 단체의 모금으로 마련한 약 2억1천만원에서 충당했다. 남은 모금액은 이청준 전집 출간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날 개원식에는 이청준 추모사업회 발기인들과 이창동 감독 등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황지우 시인이 추모시를, 소설가 한승원 씨가 비문을 낭독하며 춤과 소리 등 추모 공연도 펼쳐진다. 추모사업회 김병익 회장은 29일 "'이청준 문학자리'는 그의 영원한 안식처인 장흥 진목의 언덕진 그의 묘역에 바다를 향해 영원을 꿈꾸는 그의 문학과 정신을 장중하게 펼치며 형상화하고 있다"며 "우리의 현대 문학을 가장 힘차게 대표하는 이청준 소설의 원천이면서 현장이고 그 의미이면서 상징으로 자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2주기에 맞춰 문학과지성사가 펴내는 '이청준 전집' 1차분인 '병신과 머저리'와 '매잡이' 봉정식도 진행된다. 고인의 소설, 산문, 콩트, 동화 등을 총망라할 이번 전집은 약 5년에 걸쳐 총 33종 34권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40여 년에 걸친 고인의 문학세계를 발표순으로 정리하며 문학평론가 이윤옥 씨 등이 참여해 이청준 문학의 현대적 의의를 살피는 새로운 비평과 해설을 실을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7.30 23:02

[건강In, 건강人] 말라리아,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

말라리아는 현재 가장 흔한 열대 지방 감염질환 중 하나이다. 말라리아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5억명이 감염되어, 이 가운데 약 2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이다.우리나라도 최근 해외여행객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외국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되어 귀국하게 되는 해외 유입형 말라리아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말라리아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있다. 또한 1970년대 이후 소멸되었다고 생각되었던 국내 발생 말라리아가 급증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학질모기)가 사람을 물어서 감염된다. 말라리아 원충은 삼일열(P.vivax), 열대열(P.falciparum), 사일열(P.malariae), 난형열(P.ovale)의 네 가지가 있는데, 국내에서 유행하는 원충은 삼일열이며, 치명률은 낮다. 반면, 네가지 원충 가운데 치명률이 가장 높은 것은 열대열이며, 최근 전북지역에서 2명의 젊은 생명을 앗아간 것도 이 열대열이었다.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삼일열 말라리아에 걸린 환자의 일반적인 증상은 주로 밤에 발생하는 고열과 오한, 두통, 전신적인 통증 및 구역이 있다. 발열은 하루 동안 없다가, 다시 발열, 발한 후 해열을 반복하는 하루걸이 형태를 취한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초기 증상은 삼일열과 비슷하나, 발열의 주기성은 불분명하고 발열, 오한, 기침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증의 경우에는 황달, 응고 장애, 신부전, 간부전, 쇼크, 의식 장애나 섬망등의 급성뇌증이 발생할 수 있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은 경우 사망률은 10% 이상이며, 치료해도 1~3% 의 환자가 사망할 수 있다.진단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직접 말라리아 원충을 확인하는 말초혈액도말법으로 한다.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삼일열 말라리아의 치료 약제는 클로로퀸이다. 그러나 치명률이 높은 열대열 말라리아는 대부분 클로로퀸에 내성을 가지고 있어 클로로퀸으로 치료하지 않고 메플로퀸, 퀴니네, 그리고 독시사이클린등으로 치료 할 수 있다.말라리아에 걸린 후 신속한 진단 및 치료를 하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큰 합병증 없이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진단 및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 예방이다. 가능한 예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개인적 보호법과 항말라리아제를 투여하는 예방적 화학요법이있다.개인적 보호법으로는1) 모기 기피제를 사용한다.2) 모기장을 이용하고, 자기 전에는 모기약을 뿌린다.3) 야영지, 숙소 주변의 물이 고여있는 웅덩이를 제거한다.4) 여행 중 충분한 휴식과, 음식을 섭취하고 술과 담배는 자제한다5) 말라리아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해질 무렵에서 이른 아침까지 외출을 가능한 삼간다. 외출 시에는 가능한 긴 팔, 긴 옷을 입는다.예방적 화학요법으로는1) 클로로퀸 감수성 지역을 여행할 경우 : 클로로퀸을 여행을 떠나기 전 1~2주 전부터 복용을 시작하고, 유행 지역을 떠나 귀국해서도 1달간 복용한다.2) 클로로퀸 내성 지역을 여행할 경우(대부분의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 클로로퀸을 투여해서는 안된다. 메플로퀸(mefloquine)을 여행하기 1~2주 전부터 1주 간격으로 1알씩 복용하기 시작하고, 유행지를 떠나 귀국한 후에도 4주간 계속 복용한다. 메플로퀸을 복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을 여행하기 1~2주 전부터 매일 복용하고, 귀국 후에도 4주 동안 복용한다. 메플로퀸은 임신 초기에는 복용하지 않으며, 독시사이클린은 임신부 및 8세 이하의 소아에게는 투여하지 않는다.최근 해외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 말라리아가 급증하고 해외 유입 말라리아 또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고있다. 해외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반드시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해외 여행에 대한 여러 가지 건강 정보를 줄 수 있는 대표적인 국내 웹사이트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cdc.go.kr/)의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이며, 이곳에 들어가면 각 지역별로 자세하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더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경우에는 미국 질병관리본부 여행자 건강(http://wwwnc.cdc.gov/travel/destinations/list.aspx)에 들어가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말라리아 외에도 광견병, 파상풍, 급성 A형 간염, 장티푸스, 그리고 이질 등의 해외 여행 관련 감염 질환들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이런 질환들은 예방 접종이나 화학요법 등으로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까운 병, 의원을 찾아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또한 해외 여행에서 귀국한 후에 고열, 설사, 두통등의 임상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즉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건강한 삶을 지켜내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이창섭(전북대학교 감염내과 교수)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0.07.30 23:02

[건강In, 건강人] 골프

예전에 비해서 많이 대중화 되었다고 하지만 골프는 여전히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는 운동 가운데 하나다.전문가들은 대개 골프 연습장에서 골퍼들을 지켜보고 있으면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는다. 볼이 어디로 가거나 말거나 제멋대로'연방 샷'을 날리는가 하면 스윙 폼은 점검하지 않고'오늘은 별로야'라며 인상을 쓴다.그러나 전문가들은'치는 볼 개수가 결코 실력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특히 골프는 스스로 깨칠 수 있는'무사독학'운동이 아니어서 자신이 중급 이상의 실력이 되었다고 판단돼도 자세 등에 대한 지도와 점검은 꾸준히 받아야 한다.골프는 각종 클럽을 사용하여 넓은 코스에 설치되어 있는 각 홀에 작은 공을 계속 쳐넣어 그 타수로 승패를 겨루는 경기다.경기는 1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차례로 규칙에 따라 클럽으로 공을 치면서 행해지는데, 공을 친 횟수가 적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 18홀의 경기를 1회전 경기라고 하는데 걷는 거리는 약 6㎞,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에서 4시간이 표준이다.골프는 지속적인 심폐 기능과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으로서 충분한 산소공급을 통한 유산소운동에 효과가 있을 뿐더러 정신건강에도 효과적이다.요즘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학부형들이 10~20대 자녀들을 골프 연습장에 보내는 사례도 꽤 늘어났다. 단 허리나 관절에 심한 디스크를 앓은 경우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골프를 배우려는 사람들 중에는 책을 보고 경기룰을 미리 익히거나 골프 채널을 통해 습득한 지식으로 연습해 보는 사람도 많다.그러나 기초과정을 마치면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필드 연습에서 자연스럽게 룰을 익힐 수 있기 문에 자신의 최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폼 연습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프로골퍼 정영수씨는 "필드에 나가 내기골프에 맛을 들이면 라운드 수는 의미는 없어진다"며"연습장에서 스윙 폼을 점검해보는 것이 실력 향상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충고했다.그는"효율적인 스윙 방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1개월 가량은 매일 단 5분이라도 공 없이 하는 빈 스윙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3개월 가랑 반복하다 보면 기본 자세가 잡히는 만큼, 필드에 나가는 것과 상관없이 연습을 지속해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돈 없으면 골프 연습장 근처에도 못간다?골프 레슨비가 예전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서민들에게는 문턱이 높은 것 역시 사실이다.그러나 요즘 헬스클럽에서 골프와 헬스를 합해 7만원 정도면 기초과정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곳도 많이 늘어났다. 특히 전주시 생활체육협회에서는 골프 기초과정을 매년 3회 개설, 1만5000원만 내면 기초과정을 마스터 할 수 있다.현재는 2회차까지 마감된 상황. 비용이 저렴한데다가 각 연습장에서 프로골퍼가 지도하는 코스로 운영되기 문에 인기가 많아 상당한 경쟁이 불가피하다.전주시에서는 최대 30여명을 모집, 5주기준에 20회 정도의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올해 마지막 접수는 9월께 진행될 예정으로 8월말께 정확한 일정이 발표된다.골프채는 80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가격대가 다양하다. 450만원선에 피팅을 하는 맞춤채를 구입하면 교체 없이 이용할 수 도 있다. 그러나 80만원선의 국내산 중저가 제품을 이용하다면 프로들이 추후 재판매를 도와 구입가격의 최대 80%를 되찾을 수도 있다.저렴한 가격만 보고 중국제를 구입했다간 재판매도 어려울 뿐더러 제품에 하자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을 준 정영수 프로는 1976년 골프를 접하게 되면서 1988년에 한국프로골프협회에서 프로 자격을 취득, 골프 지도자로 활동해 왔다.현재 전주시 삼천동 소재 정영수 골프아카데미 원장이다.

  • 문화일반
  • 윤나네
  • 2010.07.30 23:02

[트렌드 읽기] 5.네일 스티커

여름은 여성들에게 참 귀찮은 계절이다. 짧아지는 옷에 몸매 관리, 민소매 옷을 위해 겨드랑이나 팔 다리 제모 뿐 아니라 땀 냄새 같은 체취도 신경써야하니 말이다. 어디 그 뿐인가. 발가락이 드러나는 샌들을 신을 때면 발뒤꿈치 각질이나 발톱 모양, 색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여름이면 손톱이나 발톱 관리를 위해 네일샵(Nail shop)을 찾는 여성 고객이 늘어난다. 어떤 관리를 하냐에 따라 다르지만 손톱이나 발톱 관리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한 시간. 이 안에 완벽하게 끝나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매니큐어를 칠 했을 경우 그 속까지 완전하게 마르는데 8시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관리를 받고 난 다음에도 한 동안 조심해야한다. 실정이 이렇다 보니 이런 관리를 받는 것 자체가 여전히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최근 여성들의 이러한 어려움을 이해한 한 제품이 조용히 유행하고 있다. '네일 케어의 혁명'이라는 별명이 붙은 네일(Nail) 스티커. 네일 스티커는 한 번 붙이면 14일간 지속되고 냄새도 없을 뿐더러 건조시간이 필요 없는 신개념 매니큐어다. 스티커 형식으로 돼 있어 손톱이나 발톱에 붙이고 모양을 다듬어 주기만 하면 된다. 매니큐어를 말리기 위해 따로 시간을 투자하거나 행동을 조심할 필요도 없다.색상 또한 다양하게 출시돼 있으며, 손톱 윗부분에 모양을 낼 수 있는 일명 '프렌치 네일' 모양도 나와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편. 전용 리무버는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으며 액체로 된 것이 아니라 스펀지 홈 사이에 손톱을 넣고 돌려주는 방식이다.활동성 많고 컴퓨터 사용이 잦은 현대 여성들의 편리함을 생각한 똑똑한 제품. 편리함을 찾다가 유행이 된 신개념 패션 아이템이다.

  • 문화일반
  • 이지연
  • 2010.07.30 23:02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5.휴대용 여드름 치료기

여름철 가장 힘든 것은 뭘까. 끝없이 퍼 붓는 장맛비? 아니면 식을 줄 모르는 여름 태양? 한 밤중에도 내려갈 줄 모르는 온도나 하루 종일 온 몸을 덮는 땀보다 더 힘든 것은 모기의 공격이 아닐까. 헌혈하는 셈 치고 피 좀 주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물린 뒤에도 한참 계속되는 가려움은 참기 힘들다. 모기에 물린 곳이 가려운 것은 모기가 피를 빨 때 피가 굳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혈관을 확장 시키는 침을 밀어 넣기 때문. 이 침에 함유된 포름산이라는 독성 물질이 피부를 부풀어 오르게 만들어 가려움을 유발한다. 가려움을 참기 위해 침도 발라보고 십자가 표시를 내가며 손톱으로 눌러도 보지만 그 고통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하지만 원하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가려움에서 해방시켜줄 신기한 물건이 등장했다. 얼핏 컴퓨터 USB처럼 생긴 이 제품은 벌레 물린 자리에 30초 이상 대고 있으면 가려움과 통증이 바로 사라지는 제품. 벌레의 독을 일정 온도 이상으로 가열해 화학적 특성을 바꾸면서 해독하는 것이다. 모기 뿐 아니라 벌이나 해파리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름 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사실 제품의 기능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이 기계는 원래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휴대용 여드름 치료기. 여드름 부위 피부 속에 열을 전달에 여드름 균을 사멸 시키는 효과를 내는 제품이었다. 다시 말하면 이 기계 하나로 여드름 치료와 가려움 해방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것. 온 가족을 위한 신기한 발명품이다.

  • 문화일반
  • 이지연
  • 2010.07.3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