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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化門' 현판 복원 막바지…31일쯤 설치"

광복절에 맞춰 다음달 15일 제막식과 함께 일반 공개가 예정된 광화문 현판의 복원 작업이 조만간 완료돼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각자장(刻字匠. 중요무형문화재 106호) 오옥진(74) 선생 측은 최근 현판에 '광화문(光化門)' 석 자를 복원해 새기는 과정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판에)단청을 입히고 나면 7월31일께 현판을 광화문에 매달 예정"이라며 "설치하더라도 제막식은 광복절에 맞춰 열게 되므로 현판을 천 등으로 가리게 된다"고 말했다. 현판 복원작업은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복원한 20세기 초의 유리원판 사진을 바탕으로 4단계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유리 원판에 있던 고종 당시 중건책임자 겸 훈련대장 임태영(任泰瑛)의 글씨 복원본을 서예 전문가 5~6명에게 의뢰해 세부 보정하는 것이 첫 단계였고 그 다음 이 보정본을 실물 크기로 인쇄해 현판을 만들 목재에 붙이고 난 뒤 세 번째로 각자장이 이를 새기는 순서가 이어졌다. 이 작업에 지금까지 약 20일 정도가 소요됐는데, 현재는 문화재위원들과 문화재청의 협의를 거쳐 마지막 단계인 현판에 단청을 입히는 일만 남겨두고 있다. 복원 중인 현판은 재질이나 크기 등까지 원래의 현판과 거의 같은 모습으로 제작되고 있다. 재질은 줄기가 곧고 튼튼해 조선시대 때부터 궁궐 건축에 사용해온 한국 전통 소나무 금강송(金剛松)으로, 전문가들은 고종 중건 당시에도 금강송을 사용해 현판을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현판 크기는 가로 428.5㎝, 세로 173㎝이며 아래쪽에 54㎝, 좌우에 각각 110㎝의 날개가 덧붙는 형태다. 이 현판의 크기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한글 현판과 같은 크기이며 임태영의 원본 현판과도 거의 차이가 없다. 한편, 한글학회 등 일부 단체는 집회와 방송 출연 등을 통해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달아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원기 문화재청 궁능문화재과장은 "현판은 경복궁 중건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결과도 이와 같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7.28 23:02

[행사·축제] 서울세계무용축제 9월30일~10월20일 개최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회장 이종호)는 '제13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2010'를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0일까지 21일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쿠바, 이탈리아, 이스라엘, 일본,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등 전 세계 18개국 60여개 무용단이 참가해 예술의전당, 호암아트홀, 세종M시어터 및 카페, 공원, 공장지대 등 도시 곳곳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행사의 티켓예매는 오는 8월 16일께부터 시작되며 조기예매 혜택으로 4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또 국내외 무용비평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무용문화와 비평에 대해 논의하는 '공연저널리즘 서울포럼(Seoul Performing Arts Critics Forum 2010)'이 함께 열린다. 한편, 1998년 제13차 국제무용협회 세계총회 및 제1회 서울세계무용축제 개최를 시작으로 그간 무용계의 국제교류에 힘써온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는 이번 행사를 함께 이끌어 갈 자원활동가 '시끌이'를 오는 8월 8일까지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의전통역, 축제운영, 기자, 춤추는 도시, 홍보 등 총 5개 분야로, 해외공연팀 수행통역, 축제운영 및 부대행사 진행, 취재 및 공연팀 인터뷰, 운영업무 보조 등 다양한 업무를 맡게 된다. 무용과 축제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선발된 자원활동가에게는 공식티셔츠와 개인별 ID카드, 자원활동인증서가 제공된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www.sidance.org) 내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해 지원하면 된다. 문의 ☎02-3216-1185

  • 문화일반
  • 연합
  • 2010.07.28 23:02

전북무용협회 하계 강습회 '승무' 강사로 나선 임이조 서울시립무용단장

"춤은 순서만 따라간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닙니다. 경험을 쌓아 터득을 하는 것이며,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느껴야 하는 겁니다. 외형적인 기교가 아니라 연륜과 공력이 필요하다는 거죠. 특히 승무는 절제미가 있어야 해요."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전수조교인 임이조 서울시립무용단장(60)이 전주에 왔다.전북무용협회와 금파춤보존회 금파무용단이 26일부터 29일까지 우석대학교에서 열고 있는 '제6회 하계강습회'에 승무 강사로 초대를 받았다. 강습을 위해 전주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 생각보다 강습받으러 온 남학생들이 많았지만, 정작 무용 인구는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는 "몇 십년 전까지만 해도 전북에서 쌍벽을 이루었던 최선 선생과 고 금파 김조균 선생을 중심으로 무용 식구들이 많았다"며 아쉬워 했다."1981년 전주대사습 장원을 하고 전북에서 공연도 많이 했었어요. 2000년부터 2006년까지는 남원시립국악단에 있으면서 춘향이 가지고 북한 공연도 다녀왔죠. 전라도의 멋과 음식, 정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사실 제 본적이 옥구예요. (웃음)"그는 "예향으로서 전북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전통춤 분야의 문화재 지정에는 인색한 것 같다"고 말했다."저도 승무 전수조교가 된 지 20년입니다. 지금도 무릎이 아픈데, 언제 문화재가 될 지 몰라요. 나중에 활동력을 다 잃고 난 뒤에 문화재가 되면 나이 때문에라도 무리가 있지 않겠어요?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때 우리 전통문화를 키우고 가꿔놓을 필요가 있지요."그의 승무는 스승인 이매방류. 큰 움직임 없이, 그렇다고 서두르지도 않으며 세찬 장삼 놀음과 빼어난 발디딤새만으로 세상을 관조하는 듯한 스승의 춤은 그를 겸손하게 만든다."우리 선생님이 기복이 심하세요.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혼도 많이 내세요. 사람들 많은 데서 크게 혼난 적도 많지만 섭섭한 마음도 그 분 춤을 보면 금세 잊어버려요. 선생님에 대해서는 언제나 위압감, 부담감이 있는데 아마 그런 마음이 없었다면 겸손함을 배우지 못하고 건방졌을 거예요."그는 "세상에 저렇게 무거운 춤이 있다는 걸 스승의 춤을 보고 깨달았다"고 했다.'백조의 호수'가 본래 목적은 아니었지만, 최근 그는 '백조의 호수'를 한국춤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 서울시립무용단이 내 손님, 내 팬을 억지로 앉혀놓는 식상한 공연을 한다고 생각했고 시민들의 관심을 끌 필요가 있었다. 임단장은 "몇 백년 동안 다듬어진 명작을 몇 개월 준비해 올린다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무리였지만, 욕도 관심이 아니겠냐는 각오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전주를 대표하는 한옥마을에 오픈된 마당극장을 만들거나 시내에 작은 소극장을 마련해 젊은 무용식구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어떨까요. 전주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전주춤을 보여주고, 전주 시민들에게는 우리춤을 좀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그는 "전라도의 춤은 다른 지역 보다 깊이가 있다"며 "전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춤을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10.07.28 23:02

국립중앙博, 한국사 체계 맞춰 전시관 개명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상설전시관 개편을 최근 마치고 각 전시관의 명칭을 한국사 체계에 맞게 바꿨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고관'은 '선사ㆍ고대관'으로, '역사관'은 '중ㆍ근세관'으로 각각 명칭이 변경됐다. 이번 명칭 변경은 시대순 배열과 주제별 배열이 혼재됐던 박물관 상설전시관을 고조선에서 조선시대까지 이르는 한국사 통사(通史) 체계에 맞춰 재구성하고자 한 전시관 개편 작업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실제로 박물관은 지난해 통일신라실과 발해실을 확대 개편하고 고조선실, 부여ㆍ삼한실, 고려실을 새로 만든 데 이어 다음 달 5일 조선실도 신설하는 등 국립박물관에 걸맞은 전시체제 마련에 힘쓰고 있다.상설전시관 개편과 명칭 변경으로 관객들은 앞으로 고조선부터 삼국시대, 통일신라와 발해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순으로 역사적 순서에 맞게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개편 방향에 대해 박물관은 "국민들이 학교에서 배운 우리 역사의 흐름을 전시실에서 유물을 통해 그대로 체감할 수 있게 한 것"이라며 "문화 수요를 고려한 수요자 중심 전시의 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박물관은 또 그동안 '미술관Ⅰ' '미술관Ⅱ'로 불렸던 두 전시관의 명칭도 다루는 유물에 맞게 각각 '서화관(書畵館)'과 '조각ㆍ공예관'으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달 5일 신설하는 조선실은 '사농공상(士農工商)의 나라 조선'이라는 주제 아래 '조선의 건국과 제도 정비' '사림의 성장과 대외관계' '새로운 질서의 모색' '탕평과 문화의 진흥' '근대사회를 향한 노력' 등 5가지 세부 전시로 꾸며진다. 조선 태조 어진(보물 931호)과 '명성황후 표범카펫'으로 알려진 양탄자, '관상감 측우대', 안동 이응태 묘 출토 '원이 엄마의 편지', 혼천시계 등 252건 1천100여점의 유물이 진열된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0.07.27 23:02

도민들 위한 문화예술 씨앗 뿌린다

예술로 소통하고, 문화로 하나된다.사단법인 한국민예총 전북지회(지회장 진창윤·이하 전북민예총)가 '2010 도민을 찾아가는 문화예술강좌'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문화예술강좌는 올해도 국악·문학·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가들이 나서 도민들을 위한 문화예술의 씨앗을 뿌린다.판소리 국악 강좌(22일 전주문화원)는 전북민예총 음악분과장인 김 연 전북도립국악원 교수가 진행한다. 신명난 판소리를 익히며 무더위를 잊는 시간이 마련된다.문학 강좌(9월10일 오후 7시 최명희문학관)는 문 신 전북민예총 문학분과장이 '우리 시대의 전북문학, 어떻게 읽을까'를 주제로 이어진다.전북민예총 군산지부장 박양기씨가 주관하는 예술복지강좌(9월 28일 오전 10시 군산시 소와그네 교육실)는 '예술과 복지의 운명적 만남, 혐의 짙은 사람들이 나누는 고백과 사색'을 통해 주제 강연과 함께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미술 강좌(10월15일 오후 7시 최명희문학관)는 미술평론가 최 열씨가 '문화의 시대 미술로 놀기'를 주제로 미술의 역할을 이야기하는 자리다. 지난 6월 시작한 사진작가 발굴을 위한 사진강좌(8월20일까지 전주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인기다. 사진작가 김정우씨가 디지털 카메라의 촬영기법과 사진편집 등에 관한 쉽고 재밌는 강의를 한다. 9월2일부터 11월9일까지 한 차례 더 강의가 열릴 예정. 서예가 여태명(원광대 교수)씨가 맡는 '현대 서예와 디자인(10월 중)', '문화예술의 거장을 만나다(11월중)'도 계획돼 있다. 이외에도 전북 민예총 교육연구위원회 위원장인 장미영 전주대 교수, 유인실·박선양 전북대 겸임 교수가 한글로 쓰고 읽는 게 서툰 이주여성을 위한 실용 글쓰기 수업도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문의 063)231-1101.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0.07.26 23:02

[전시] 전북대 한국학과 졸업생 열한번째 '다시전' 서신갤러리

사람들이 너울너울 춤 추는듯 하다. 하늘에서 막 떨어진듯한 혹은 아래에서 솟구쳐 오르는듯한 자세로 다양한 리듬감이 표현된다. 한국화가 탁소연씨는 '리듬'을 통해 고정된 시점이 아닌 변화하는 시점을 한 화면에 담아냈다. 선이 간결하고 대담하며 바람에 휘날리듯 역동적이다.한국화가 고형숙씨는 '도시'를 내놓았다. 회색 도시의 성냥갑 같은 공간에 사는 각양각색 사람들의 마음을 담았다. 화선지에 떨어뜨린 먹물의 '번짐'은 사람들이 세상에 부대껴가며 스미는 과정이자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과정이다.마치 꿈 속의 나비가 나는 것 같은 작품은 한국화가 홍순미씨의 '이른 아침'이다. 꽃 사이로 날아다니는 나비는 '본디 내 자리는 어디냐'고 묻는 것만 같다. 화려한 색채로 고아한 서정을 풀어내 또 다른 울림을 전한다.전북대 미술학과 졸업생들이 열한번째 전시 '다시전'을 열고 있다. 한국화가 고형숙 김은영 강선미 김자완 양현옥 최미현 탁소연 홍순미씨가 먹과 색의 조화를 다양하게 표현한다. 흑백으로 구성된 작품은 다소 심심한듯 하지만 들여다 볼수록 물 밑의 움직임처럼 다양한 감정이 잔잔하게 고여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전시는 27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에서 계속된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0.07.26 23:02

석정, 그의 시심을 떠올리다

한국 근현대사 시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신석정 선생(1907~1975)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석정문화제'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부안 예술회관 공연장등에서 다채롭게 열렸다.올해로 다섯번째인 석정문화제는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부안지부(지부장 송기옥) 주관하고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부안지회가 주최했다.23일 오후 3시 30분 열린 개막식에는 김호수 부안 군수, 홍춘기 부안군의회 의장, 이동희 전북문인협회장, 허소라 전북문화연구원장, 정군수 전주문인협회장, 이행용 고창문인협회장, 김원철 부안문화원장, 고재흠 전주행촌수필문학회장, 석정 선생의 자제인 신광연씨를 비롯한 기관단체장·예술인·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개막식이 끝난 뒤에는 아동문학가 윤갑철씨와 김우영 한국해외문화교류발행인 및 소설가가 각각 '내가 본 석정 선생'과'석정 시문학과 부안 책 마을의 희망'의 주제로 문학강연을 이어갔다.또한, 오후 7시부터는 문학 페스티벌로 대금연주·시낭송·기타와 성악무대·시극·색소폰 연주 등이 펼쳐졌다. 24일엔 문학기행은 송기옥 부안문인협회장의 해설로 문인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석정고택~석정공원~계화도~석불산 영상랜드~구암리 고인돌~부안댐 시비공원~새만금~조각공원~해안마실길~적벽강~채석강~솔섬~곰소~개암사 주류성 등에서 열렸다.25일엔 부안읍 선은리 선은마을 석정고택 및 부안예술회관에서 시화전이 전시됐다.

  • 문화일반
  • 홍동기
  • 2010.07.26 23:02

국악인 황미연씨 "권번, 전통예술 전승 보존 큰 역할"

일제강점기 전라북도 권번(券番, 일제강점기 기생들의 조합을 이르던 말)들의 교육과정은 가·무·악으로 대동소이했지만, 권번별로 특징이 있었다. 전주권번은 전통예술 계승의 정통성을 강조했으며, 춘향제와 같은 주체성 강한 행사를 주관했던 남원권번은 일본어 교육을 하지 않았다. 반면 일본인이 대거 이주해 온 신흥도시 군산에 세워진 군산소화권번은 일본어와 일본노래를 가르치는 등 시대적 요구에 발빠르게 움직였다. 정읍권번은 기생에게 특별히 재담을 교육해 종합예술인의 면모를 갖추게 했다.최근 '전라북도 권번의 운영과 기생의 활동을 통한 식민지 근대성 연구'란 논문으로 전북대학교 대학원 고고문화인류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국악인 황미연씨(47·완주한별고등학교 교사). 그는 "일제강점기 전라북도의 권번은 전통적인 예술분야를 지키면서 시대적 상황에 맞는 예술장르를 개척하는 등 스스로 문화적 근대화에 참여했다"고 말했다.황씨의 논문은 권번과 기생을 둘러싸고 일어난 일제강점기의 변화를 연구한 것. 지금까지 권번과 기생에 대한 연구가 중앙 중심으로 지역별 연구가 미진했으며, 연구 경향 또한 식민지 수탈론과 식민지 근대화론으로 양분돼 왔다는 점에서 황씨의 논문은 전북지역 권번과 기생을 다룬 본격적인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일제강점기가 전근대적인 사회에서 근대적인 사회로 전환하는 시기로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 한국음악사에 대한 자료는 거의 남아있지 않아 일제강점기 전과 후의 전통음악 전승 과정을 잇는 의미있는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그동안 권번과 기생에 대한 시각은 이들이 방탕함과 문란함을 조장했다는 편협한 인식으로 저평가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역사적·사회적 변동의 기류를 통과하면서 예술가로, 또 사회인으로 주체적인 활동을 보여줬습니다"그는 일제시대 권번과 기생을 좀더 능동적인 시각에서 해석하고 있다."조선시대 기생들이 신분적 제약을 가지고 국가 소속 기관의 일원으로 활동했다면, 일제강점기에는 기생 스스로의 선택과 자유의지의 발현으로 공연활동을 펼치면서 예술관도 확립되고 생계해결차원의 직업관도 뚜렷해졌습니다. 이전의 기생들과 의식과 활동 면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데, 이를 근대성의 한 표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그는 "일제강점기 권번과 기생의 활동을 그나마 우리 예술을 보존할 수 있었던 자생적 공간으로 볼 수 있다"며 "수요자의 통속적 요구나 취향을 반영해 전통문화가 변질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권번과 기생들의 각종 활동은 일본식 정책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인 결과가 아니라 기생 자신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생들은 흔치 않은 특수 직업여성으로서 당시 전통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당당한 사회인의 일원이었습니다. 예기조합을 비하할 때에는 집단으로 대처하고 자신들을 멸시할 경우 법적 대응도 했습니다. 남자들만 권번 임원이 될 수 있다는 것에도 문제를 제기했죠. 또한 토산품 애용 운동과 외국 동포를 위한 구재활동을 비롯해 3·1 만세운동에 참여하는 등 민족의식도 적극적으로 나타냈습니다."그는 "일제강점기 전라북도 권번과 기생들은 예술활동과 더불어 사회활동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는 스스로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강조했다.황씨는 고창 출생으로 전주대 역사교육과를 졸업, 한양대 국악과에 편입했다. 한양대 대학원에서 국악이론을 전공했으며, 현재는 국악 이론가이자 가야금 연주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황씨는 석전 황욱 선생의 손녀로, 아버지는 황병근 전 전북예총 회장이며 어머니는 전인주 전북예절원 원장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10.07.26 23:02

"문화시설 '경제잣대' 잘못"

전주시가 민간위탁 문화시설에 대해 경제적인 판단만을 근거로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문화시설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공공성을 침해한 처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배적이다.21일 '민간위탁 문화시설 운영방향 찾기'를 주제로 열린 마당수요포럼에서 민간위탁 문화시설 대표들과 문화정책연구가들은 11개 시설의 민간위탁 효율성 점검은 필요하지만, 몇 개의 지표를 통해 경제적인 판단만 하고 있다며 이는 공공성을 침해하는 데다 문화 향수권 확대라는 당초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문윤걸 예원예술대 교수는 "전주시가 시설에 관한 구체적인 성과를 검토하지 않고 무턱대고 정책 변화를 시도해서는 안된다"며 "재정 부담을 이유로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홍성덕 전주대 교수도 "수탁기관을 심사할 때 문화인력의 전문성, 시설의 수익성과 공익성을 어떤 기준에 근거해 판단해야 하는 지 명확하지 않다"며 "이렇게 되면 수익시설의 경우 예산 지원이 중단되면 공익성은 포기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설을 민간위탁하지 않고 직영했더라면 한옥마을의 내적·외적 성장은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전주시가 매년 운영비를 줄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박시도 전주술박물관 관장은 "시설을 리모델링해야 하는 시점이 왔으나,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시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노후화된 시설을 보완한 뒤 수익구조의 체질을 개선해도 늦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정충영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민간위탁 문화시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운영 돼 한옥마을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전주시가 민간위탁 비용 외에도 곧 들어설 한스타일진흥원과 한지산업진흥원의 운영비도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개선된 운영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0.07.23 23:02

마당 수요포럼…"통합 행정으로 경상비 줄일수 있어"

전주시가 민간위탁 문화시설의 재정적인 부담을 줄이려면 통합 행정팀을 만들고, 문화인력에 전권을 주면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문화시설에 대한 운영방법을 바꾸기 이전에 시설의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한 평가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21일 '민간위탁 문화시설 운영방향 찾기'를 주제로 열린 마당수요포럼에서 김혁수 창의예술센터장은 "서울문화재단은 13개의 서울시창작공간의 경쟁력과 문화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경상비와 인건비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며 "모든 행정업무는 행정팀에 맡기고,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은 문화인력에게 일임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만큼 전주시도 이를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시설도 몇 가지 기준으로만 평가할 것이 아니라 공간의 특성과 사업 성과를 토대로 한 절대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시설을 하나의 큰 문화공간으로 보면서 각각의 시설에 분명한 역할 설정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김민영 전주전통문화센터장도 전주시가 시설을 수익기관·비수익기관으로만 나누고 있다며 전통문화센터의 경우 수익금을 재투자해 공공성을 담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데,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수익기관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더욱이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운영하는 전통문화센터가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전국 1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주시 평가에서는 꼴등을 차지한 것은 아이러니한 대목이라며 전주시가 체계적인 평가기준이 마련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민간위탁 문화시설이 문화인력의 일자리 창출로 접근하는 관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문윤걸 예원예술대 교수는 그간 시설이 상당수의 민간 전문가를 채용해왔는데, 예산이 갑자기 중단되면 문화 분야에서도 일자리 감소가 심화될 것이라며 이들이 지역 문화예술을 어떻게 성장시켰느냐에 관한 평가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0.07.23 23:02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4.축구공 충전기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을 탓인지 아직도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축구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월드컵을 통해 축구공이 세계를 하나로 묶은 것. 작은 공 하나의 위력을 느끼는 순간이었다.여기 똑같은 축구공이지만 세계를 살릴 수도 있는 획기적인 발명품이 있다. 바로 축구공과 충전기를 결합시킨 제품. 공을 차면 코일 속 자석 주변에 진동이 발생하고 초고용량 축전기가 충전이 돼 플러그를 연결하면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리다. 일반 축구공에 공기 넣는 주입구가 있다면 이 축구공에는 소켓이 있으며 어댑터와 호환이 가능해 조명, 휴대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축구공에 충전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이 기이한 물건은 미국 하버드 대학교 출신 연구원 4명이 만든 것으로 15분간 경기를 통해 공을 차면 3시간 동안 조명을 킬 수 있는 전력을 얻을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사실 이 발명품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은 전력이 부족한 가난한 나라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발명가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온라인 판매를 위해 축구공의 한정판을 제작하는 단계이며 곧 자선단체와 NGO의 도움으로 세계 각국으로 공이 유통될 것이다.이것이 진정한 축구공의 힘 아닐까?

  • 문화일반
  • 이지연
  • 2010.07.23 23:02

[트렌드 읽기] 4.탐스슈즈(Toms Shoes)

액세서리는 패션의 완성이라고 했다. 특히나 여자에게서 빼앗을 수 없는 것이 신발과 가방.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 노출이 많아지는 계절이면 가장 고민 되는 것이 신발이다. 화려한 신발은 '오늘 작정하고 꾸미고 나왔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 슬리퍼 같은 '쪼리(플립플랍)'만 신고 다니는 게 지겨워 졌다면 이제 이 신발에 집중할 때다.탐스슈즈(Toms Shoes)는 면으로 만든, 그냥 보기에는 실내화처럼 보이는 투박한 신발이다. 요즘처럼 독특한 모양의 신발이 많이 나오는 시기에 탐스슈즈의 유행은 모두가 신기하게 생각 할 정도. 2006년 미국에서 시작한 이 신발이 한국에 들어온 것은 2007년 이지만 작년까지도 그리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그러나 탐스슈즈를 구입하는 것만으로 좋을 일을 할 수 있는 탓에 하나 둘 소비자가 늘어났다. 그것은 하나를 사면 자동으로 다른 한 켤레가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의 신발을 신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전해지는 것. 이제는 인기 컬러 제품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할 정도로 유명 아이템이 됐다.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가짜가 많으니 주위 해야 할 것. 가장 믿을 만한 곳은 탐스 공식 사이트(www.tomsshoes.co.kr)다. 가격이 다른 곳보다 너무 낮다면 의심해야 하고 인기 아이템인 만큼 먼저 구매한 사람들의 글이 많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요즘은 낮은 기본 굽 이외에 웨지 힐 형태의 탐스슈즈 등 다양한 디자인이 나오니 기본형만 고집하지 않는 것도 자신만의 멋을 찾는 길이다.

  • 문화일반
  • 이지연
  • 2010.07.23 23:02

[건강In, 건강人] 윤나네 기자 에어로빅 체험기

지난 20일 저녁 8시께 전주시 인후동에 있는 스타댄스학원 5층. 치어리더 복, 힙합 모자를 눌러 쓴 다양한 복장의 회원들이 안무에 열중하고 있다.맨 앞 줄에 설 용기는 나지 않는다. 화려한 동작을 선보이는 수많은 사람들 틈 한켠에 자리를 잡고'한 번 해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쑥쓰러움 때문에 에어로빅을 결정하기까지 멈칫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지만'타고난 춤꾼은 없다'는 전이수 원장의 격려에 몸을 조금씩 움직여 봤다.초보자의 경우 수요일에는 3분짜리 안무를 음악에 맞춰 동작을 반복하는 코스가 따로 마련되 있기 때문에 2~3일 정도면 동작을 익힐 수 있다고. 대개 2주 간격으로 새 작품을 습득, 100여개의 작품이 있어 쉽게 질리지 않는다. 최소 5세 아동부터 나이 지긋한 분들도 곧 잘 따라한다니 그 모습에 입이 딱 벌어진다.에어컨 하나 나오지 않는 에어로빅장의 열기는 서 있는 자체만으로도 땀 범벅이 된다. 에어로빅 입문 3개월째라는 김나연양(9·전주 북일초)은 환상적인 웨이브를 뽐냈다.회원들의 동작을 힐끔 거리며 안무를 따라하기 30분이 지났을 때에야 알았다. 회원들이 많을수록 왜 얼짱 몸짱 운동 전문가들이 많은지. 지쳐서 딱 그만두고 싶을 때 거울에 비치는 선생님의 열정적 모습과 힘을 불어넣는 기합 소리가 희망을 준다.처음엔 창피해서 음악은 귀에 들리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랏?' 흐르는 노래가 범상치 않다.최신가요'널 붙잡을 노래'·'원더우먼''치리치리뱅뱅'부터 '미쳤나봐'·'따따블'등 다양한 리듬에 온몸을 어느 한 곳 움직이지 않고 배길 수가 없다. 3분짜리 음악에 얼마나 많은 동작이 들어가는지 따라 하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알 수가 없다.회원들은 에어로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신세대 노래를 배우게 돼 자녀들과의 대화도 훨씬 수월해졌다고 좋아했다.에어로빅으로 흠뻑 땀에 젖고 나면 15분 정도는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한다. 일자뻗기 등 만만치 않은 동작도 따라하기 쉽게 여러 단계로 나눠 진행, 억지로 펴지지 않는 다리에 힘주느라 낑낑 댈 필요가 없다.또 보디빌더 자격이 있는 원장이 에어로빅만으로 부족한 근력을 키워주는 운동도 따로 해준다니 일석이조다.아령을 이용한 서킷과 숄더 프레스 등으로 예쁜 몸매를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동작이 경쾌해 스트레스 해소에도 제격이다.다이어트를 위해 수 많은 운동 제치고 에어로빅을 선택한 남성들의 땀은 더 아름다워 보였다.기자가 전하는 에어로빅 즐기면서도 예술몸매로 다시 태어나는 비법. 동작은 틀려도 좋다! 자신감으로 무장하라! 거울 속에 사는 진짜 나를 만나라.

  • 문화일반
  • 윤나네
  • 2010.07.23 23:02

[쉐비체어의 숨은 맛집 리포트] 4.익산시 모현동 '소주한잔'

사랑도 음식도 허겁지겁 서두르면 제 맛을 찾을 수 없다.진정한 사랑과 맛을 찾기 위해선 직접 경험하지 않고 지레짐작하는 편견이 가장 큰 적이다. 진정으로 추구하는 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선 타이밍의 완급 조절과 차분히 기다리는 지구력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KTX 익산역사 건립으로 사라져가는 송학동 굴다리 부근 '소주한잔'은 위에 언급한 이야기가 절실한 곳이다. 지인과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고픈 생각으로 '소주한잔'에서 약속한 날이면 꼭 벌어지는 해프닝이 있다.약속 시간이 임박해 "굴다리 근처에서 소주 한 잔 하자고 했잖아? 나 지금 ○○식당이야!"하며 다른 약속 장소에서 연락 오기 일쑤.우여곡절 끝에 들어선 식당이 생각보다 더 좁고 허름한지라 지인들 얼굴이 살짝 어두워지곤 하지만, 지인들 어두운 표정일랑 아랑곳하지 않고 '나갈 때에도 과연 그럴까?'란 생각에 짓궂은 소주 잔만 기울이게 된다.2002년쯤 문을 연 '소주한잔'은 '마포주먹구이'를 익산에 옮겨온 버전으로 언뜻 봐선 특이할 게 없는 곳이다.주물 철판 위에 두툼한 돼지고기를 굽고 있노라면, 주인장이 시간을 두고 나르는 곁 음식이 작은 테이블 위를 가득 채운다. 그 중 납작하게 썬 아삭한 깍두기와 달큼한 배추 나물은 이곳의 단골 곁 음식이다.항정살이 가장 인기 메뉴이나 삼겹살과 가브리살도 전혀 밀리지 않는 퀄리티를 유지한다. 항상 단골 정육점을 이용하므로 '유통 고기'를 사용하는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육질이 한눈에 느껴진다.특히, 메뉴판에 없는 냄비밥은 '소주한잔'의 '비밀 병기'다. 연탄불로 구운 김과 완전미(完全米)로 고들고들하게 지은 냄비밥에 간장을 곁들이면 허름한 실내 분위기에 어두워졌던 지인들 표정이 금세 밝아진다.처음 올려놓은 고기가 다 익을 즈음 냄비밥을 미리 주문하는 건 중요한 주문 팁(tip·정보)이다. 아주머니 혼자 일하느라 주문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식사 도중 한 번 더 확인하는 센스도 필요하다. 이런 사전 지식이 없다면, 불필요한 추가 주문으로 과식할 가능성 100%.자리가 비좁아 오후 7시면 만석이 되고, 9시가 넘으면 자리가 바뀐다. 친절한 분위기와 달리 주문이 정체될 수 있어, 냉장고 안 술과 음료수 서빙은 손님들 몫이 되곤 한다.▲ 영업시간: 오후 5시∼자정, 일요일 영업은 전화 확인 필수▲ 메뉴: 삼결살·항정살·가브리살 8000원, 돼지 껍데기 5000원▲ 위치: 익산시 모현동 1가 242-5(송학동 굴다리 슈퍼 건너편)▲ 전화: 063-854-1911김병대(블로그 '쉐비체어'(blog.naver.com/4kf) 운영자)

  • 문화일반
  • 김준희
  • 2010.07.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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