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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의 썩은 눈물'을 토해낼 만큼 애절하고,'매화나무 등걸에 핀 매화'처럼 변화무쌍한 '소리'와 신선한 재료와 푸짐한 인심으로 버부린'맛'을 소재로 한 책이 발간됐다.전북도청의 「전북의 재발견- 소리, 맛」.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전문가와 지역 작가들이 도내 14곳 시·군을 직접 답사해 테마형 책으로 기획·제작했다.「전북의 재발견- 소리」엔 판소리 역사를 이끈 전북 명창 권삼득과 모흥갑, 우춘대씨 일대기 등 담은 '소리의 종가, 전라북도' 와 대사습의 역사와 그 판의 중심에 섰던 소리꾼들의 일화를 담은'소릿길, 사습(私習)'전라우도, 남원, 여성명창, 동편제 소릿길 등 그 궤적을 쫓아간'소릿길, 동행(同行)'명창 홍정택, 이일주씨 등을 통해 들어보는 소리 이야기'소릿길, 지음(知音)'등이 담겼다. 대표 명창들이 부른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을 감상할 수 있도록 CD가 부록으로 곁들여졌다.「전북의 재발견- 맛」엔 손맛, 장맛, 정성이 어우러진 진수성찬의 음식들이 걸판지게 담겼다. 쌀, 전통주, 장을 통해 본 '전북의 음식문화'와 함께 회문산과 고추장, 섬진강과 매운탕 등으로 엮이는 '전북의 14곳 시·군의 음식' '테마별 음식 여행' 이야기가 감칠맛 나는 글로 풀어진 것.올해는 「전북의 재발견 - 쌀」과 전북의 문화와 역사가 깃들어 있는 길을 찾아나서는 「전북의 재발견-길」이 제작될 계획이다.
전북시인협회(회장 유대산)가 수상하는 '제10회 전북시인상' 에 나혜경 시인(44)이 선정됐다.수상작은 나씨의 '탁란' 외 1편.심사위원인 문학평론가 전정구씨, 정휘립 시조시인은 약간 거칠지만 고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실험성이 보이면서 개성이 뚜렷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평가했다.전주자림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나씨는 김제 출생으로, 1992년 「문예한국」 여름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가톨릭문우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 「무궁화, 너는 좋겠다」을 펴낸 바 있다.시상식은 17일 오후5시 전주 춘향골. 010-9539-8186.
한국의 문화콘텐츠 산업이 선진국에 비해 낙후됐다는 지적이 나왔다.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문화콘텐츠 산업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문화콘텐츠 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한국이 2.5%로 영국 7.6%, 일본 5.9%, 미국 5.5%에 비해 절반 이하의 수준에 머물렀다.가계지출 가운데 문화오락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05년 기준으로한국이 3.7%로 계산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인 5.1%를 크게 밑돌았다.29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보다 비중이 낮은 나라는 멕시코,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 3개국 뿐이었다. 영국은 7.7%였고 프랑스 5.2%, 일본 6.1%, 미국 6.4% 등이었다.한은은 한국산 문화 콘텐츠 가운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분야는 온라인 게임과 방송프로그램의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한국의 문화콘텐츠 산업이 부진한 핵심 원인으로는 불법 복제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점을 꼽았다. 문화콘텐츠의 안전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기업은 수익성 악화를 겪게 되고 이는 투자부진을 초래한다는 것이다.한은은 저작권보호센터 추산결과, 콘텐츠 합법시장이 불법복제로 침해받은 액수는 2006년에 2조 원에 이르렀고 불법시장 규모는 4조 원대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영상은 불법시장 규모(2조7천억 원)가 합법시장(1조3천억 원)보다 많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한은의 이병희 산업분석팀 과장은 "한국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저작권 침해가 외국에 비해 심각하다"면서 "당국이 엄격한 법집행을 통해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말했다.한국의 문화콘텐츠 산업은 아울러 △스토리에 바탕을 둔 창작력으로 비즈니스를극대화하는 기획력이 부족하고 △디지털콘텐츠 업계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제 때에 공급할 수 있는 체제가 안돼 있으며 △인터넷 콘텐츠는 무료라는 인식 때문에 지적재산권으로서 돈을 내고 사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한은은 지적했다.한편, 한은에 따르면 제조업의 취업유발계수(2005년)는 최종수요 10억 원당 10.1명이지만 문화콘텐츠 산업은 이보다 훨씬 높았다. 분야별로는 문화서비스 24.9명, 오락서비스 21.9명, 컴퓨터관련 서비스 21.8명, 오락서비스 18.3명 등이었다.
최근 전북도청 민원실은 여권을 발급 받으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특히 겨울방학 중 해외로 가족동반 여행이나 외국어 연수를 떠나는 사람들, 단체여행을 위해 여권 신청을 하러 온 사람들이 많다. 여권을 발급받으려면 꼭 알아야 할 사항은 뭐가 있을까.삼천동에 사는 이모씨(42)는 여권기간 연장 신청을 위해 사전 정보 없이 예전에 찍어두었던 사진을 그대로 붙여서 신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여권법 시행령 제5조에 의거, 최근 6개월 이내 촬영한 칼라 사진으로 흰 뒷배경으로 귀까지 드러나게 얼굴을 정면으로 찍되, 어깨까지만 나와야 하기 때문.여권사진을 찍을 때 주의해야할 점도 많다. 모자, 제복, 흰색 계통 의상을 입어서는 안 되고 이가 보이게 웃으면 안 된다. 이씨는 "머리는 무스를 발라 귀 뒤로 바짝 넘겼는데, 사진에 잘 나타나지 않아 귀 뒤쪽에 휴지를 끼우고서야 겨우 여권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전북도청 대외협력국 담당자 최환준씨는 "여권을 발급받고자 할 때는 본인이 직접 신청하고, 여권사진 2장과 신분증을 지참하면 된다. 사진은 원래 1장이 필요한데 훼손상태가 발생할 때 민원인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2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18세 미만의 경우 올해 말까지만 대리신청이 가능하며, 내년부터는 지문 수록 전자여권 발급 개시에 따라 12세 미만의 사람에 대해서만 대리신청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여권을 발급받는 절차는 의외로 간단하다. 도청 민원실에 구비된 신청서를 쓰고, 기간에 따른 수입 인지를 구입하여 신청서에 붙이고, 여권기간연장을 할 때는 사용할 수 없는 이전 여권을 반납하고 접수증을 발급받으면 된다. 발급기간은 4일 정도 소요되며, 발급받기로 한 날에 신분증과 접수증을 제시하고 찾으면 되고, 우체국 택배(3천원)로도 수령이 가능하다.여권 발급 수수료는 단수여권은 2만원(1회 여행 가능)이고, 복수여권의 경우 2만5000원(5년 기간 연장), 신규는 5만5000원(10년)이다.지난해 11월부터 전자여권이 발급되고 있다. 기존 여권과 마찬가지로 종이 재질인데, 앞 표지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표준을 준수하는 전자여권임을 나타내는 로고가 삽입됐고, 뒤표지엔 칩과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다. 그만큼 여권도 구부러지거나 훼손되지 않게 관리를 잘해야 한다.
해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문화판은 시끄럽다.지난해 말 문화판을 뜨겁게 달구었던 전주세계소리축제-한국소리문화의전당-전북도립국악원 통합 문제는 상대적으로 잠잠해진 듯 하지만, 도립국악원은 해체라는 극단적인 말까지 나올 정도로 겉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있다. 게다가 13일 국악원 각 실·단장이 중심이 돼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면서 갈등의 양상은 더욱 복잡해 지고 있다. 오히려 행정과 예술인들의 갈등으로 보였던 국악원 문제가 실·단장과 노조로 편이 나뉘어 예술인들간의 내부 갈등으로 흘러가고 있는 듯 하다. 여기저기서 국악원 발전방안을 내놓겠다는 사람도 많다.소리축제 문제도 심각하다. 안숙선 조직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내비치고 조직위원과 직원들의 임기가 이미 만료된 소리축제는 자격 논란을 일으켰던 감독만이 지키고 있다. 전라북도에서는 개최 의지를 확실히 했지만, 가을에 열리는 축제가 아직까지 조직을 정비하지 못하고 있으니 규모나 내용면에서 어찌됐든 축소될 것이 뻔하다.전주문화재단도 길을 잃었다. 장명수 이사장이 지난해 말 임기를 한 달여 남겨놓고 사표를 제출했으며, 이사들의 임기도 끝이 났다. 전주시에 따르면 문화재단에도 조직 구성에서부터 역할과 기능까지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요즘 우리지역 문화판은 '예향 전북'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모두가 경제만 외치느라 문화는 자꾸만 뒤로 밀려나는 것 같고, 문화예술인들 조차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새로운 요구 앞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하지만 문화야 말로 전라북도가 지켜가야 할 대표 브랜드 아닌가. 가난해도 문화를 알고 예술을 즐길 줄 아는 자존심은 있지 않았던가.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문화판에도 새로운 변화의 시점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 것이다. 또한 아무리 경제 불황이라고 해도 문화의 변화 기준이 무조건 경제 논리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4년째 절판됐던 대하소설 '혼불'이 조만간 재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혼불'의 작가 고(故) 최명희(1947-1998) 씨의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 96년 '혼불(전 10권)'을 완간한 한길사는 2005년말 유족 측의 요구로 절판했다. 유족 측과 한길사는 인세와 사업 다각화 등의 문제를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혼불'의 신판 출간이 중단돼 책 구입을 희망하는 많은 애독자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했던 최명희 씨 유족은 최근 매안출판사과 계약을 맺고 올 3월 안에 '혼불'을 재출간할 예정이다. 최명희 씨의 동생 용범(58) 씨는 "원고를 다시 입력하고 편집하는 작업을 모두 끝냈다"며 "올 3월 말이면 독자들이 새롭게 단장된 '혼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출간이 늦어져 이 책을 사랑한 독자들에게 죄송스럽다"며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세상을 떠난 누님도 하늘에서 재출간을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하소설 '혼불'은 전북 전주 출신인 고 최명희 씨가 1996년까지 17년간 쓴 작품(원고지 1만2천장 분량)으로 30년대 남원의 한 몰락 양반가 며느리의 3대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힘겨웠던 삶과 인간의 정신세계를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혼불'은 전라도의 세시풍속과 관혼상제, 노래, 음식, 사투리 등을 생생하게 복원해 '한국 모국어·풍속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8년 12월 암으로 타계한 최명희 씨는 이 작품으로 단재문학상, 세종문화상, 여성동아 대상, 호암상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저는 문화행정을 하는 사람이지 문화예술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문화행정은 문화를 끌고가는 사람이 아니라 지원하는 서포터라고 생각합니다."지난해 말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에서 전통문화국장으로 승진한 고언기 국장(54)은 지원의 의미를 강조하며 책임이 무겁다고 말했다. 지난 2년 5개월 동안 전통문화과장으로 재직하며 주로 문화정책을 살폈다면 한스타일, 축제·관광, 체육으로 책무가 커졌기 때문이다. 고국장은 "내부 만족이 없으면 외부 만족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분야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체육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문화를 소비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데다 실제적으로 경제에 접목시키기가 쉽진 않겠지만, 문화 역시 산업화의 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한스타일의 산업화·세계화를 구체적으로 실행할 계획인데, 무엇보다 전문기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고국장은 "한스타일로 먹고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새로운 영역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내·외부 전문가들로 한스타일 추진단을 구성하고, 상품개발 및 마케팅에도 좀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전주문화재단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하겠습니다. 문화재단이 단순히 사업을 수행하기 보다는 보다 큰 틀에서 문화단체들을 포용하며 지원하고 국내 및 국제 교류를 해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고국장은 "장기적으로는 시에서 주최하고 있는 축제와 민간위탁시설 관리도 재단이 주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역 내부에서 많은 노력과 고민을 한다고 하더라도 지역이 가진 한계와 인재의 제한은 있을 것입니다. 외부에도 전주와 전주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에 관련 위원회에 참여시키거나 조언을 듣는 형식으로 외부의 목소리도 참고하겠습니다."고국장은 "중앙에서는 전주 문화판을 폐쇄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다"며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또한 풍남제 대신 개최되는 비중있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그 맥을 잇지 못하고 있는 단오제에 대해서는 전통성을 살려야 한다는 입장이며, 과장 재직시 센터장을 맡았던 전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전주시평생학습센터가 운영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경기전 안에 있는 둥근 우물은 왕의 제사상을 올리는 제수 음식을 준비하는 때만 사용했다. 그래서 임금을 상징하는 '어'자를 넣어 '어정'이라고 했다. 조선왕조가 무너지고 궁내부가 해체되면서 궁에서 나온 궁녀들이 지은 오근풍씨 집 마당에는 궁에서 가지고 나온 돌로 짐작되는 귀한 돌이 있다.하늘로 비상하는 봉황을 닮은 최씨 종대 은행나무, 허름한 대폿집이 담장 삼아 버티고 있는 둥구나무, 멈추어버린 풍경들이 살아있는 향교로 131번 골목길…. 한옥마을의 오래된 이야기들이 말을 걸어온다.전주한옥마을보존협의회(회장 이세중)가 국토해양부가 지원하는 '전주향교마을·한옥마을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한옥마을 그 오래된 정원을 읽는다」를 펴냈다.이흥재씨가 사진을 찍고, 김정겸 최정학씨가 글을 쓴 이번 작업은 한옥마을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것. 나무, 대문과 담장, 뜰, 장독대, 우물, 지붕과 기둥 그리고 창, 한옥마을의 정경들 등 일곱가지 테마로 한옥마을 구석구석을 개별화·특성화시켜 바라봤다.정성엽 한옥마을보존협의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한옥마을 일반화시켜 하나의 큰 공간으로만 보는 경향이 지배적이었다"며 "이번 작업은 관점을 다르게 해 한옥마을을 바라본 것"이라고 소개했다.이와 함께 어린이용 한옥마을 안내서 '통통 튀는 전통, 톡톡!'도 제작했다. 엄마와 아이가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한옥마을에 대한 정보를 전하고 있는 안내서에는 '전주한옥마을 어린이 키높이 지도'도 수록됐다.
▲ 한옥마을 프로그램 개발전주 한옥마을은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 쪽에 투자가 집중될 전망이다. 전통한옥 보수 및 건립에 지원하던 보조금도 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다.고언기 국장은 "보는 관광보다는 직접 체험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한옥마을 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변 개발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옥마을을 축으로 양 쪽에 한스타일진흥원과 유형문화유산전당이 올해 안으로 착공됨에 따라 한스타일진흥원과 한옥마을을 잇는 동문거리와 객사와 풍남문을 잇는 거리를 살린다면 5년 안에 관광코스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고국장은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관과 작가들이 거주하는 전통공예마을이 조성된다면 2박3일 관광코스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주문화재단 새틀짜기최근 이사장 사퇴와 이사들의 임기만료로 혼선을 빚고 있는 전주문화재단은 조직 구성에서부터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고국장은 "이달 안으로 이사회와 고문단, 운영위원회 등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없던 운영위원회를 설립, 재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이사회는 인준기능을 중점적으로 하게 될 전망. 운영위원회와 이사회는 시가 중심이 돼 15명 안팎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기존 이사들의 의사와 외부 추천 등을 참고할 계획이다.또한 이번 전주시 인사에서 이뤄진 공무원 파견에 대해서는 재단의 역할 변화를 위해 사무국장과 담당계장을 기간제로 파견했다며 올해 사업계획부터 수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 파견이 시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고국장은 "재단을 관이 장악하거나 민간으로부터 빼앗겠다는 일부의 우려는 절대 아니다"며 "재단이 기능을 제대로만 살린다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권문화정보114 통합2007년 문화관광부 시범사업으로 전국 최초로 설립됐지만, 설립 초반부터 전주문화재단과의 역할 중복을 지적받아온 전주권문화정보114는 재단으로 흡수된다.문화정보114 예산 5000만원은 이미 문화재단 예산에 포함됐으며, 센터장을 제외한 3명의 직원들 역시 문화재단으로 소속될 전망이다.▲ 전라감영 복원원점에 머물고 있는 전라감영 복원 문제는 올해도 쉽게 풀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고언기 국장은 "전라감영 복원 추진은 시가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도와 협의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원 정도나 범위 등 전라감영에 대한 쟁점사항들에 대한 토론회를 올 상반기 안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농민들이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해 만든 모임 두레. 문화·복지시설에도 '두레'가 만들어진다.전주시평생학습센터(센터장 이기선)와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 문화연구 창(대표 김성식)이 전주시 문화·예술·복지시설과 단체 실무자들을 위한 실무워크숍 '두레강좌'를 진행한다.오는 20일부터 3월 18일까지 총 25회 강좌로 구성된 '두레강좌'는 강사와 수강생의 만남이 기존의 일방향적인 지식 전수 형식이 아닌, 적극적이고 새로운 문화 실천이 되도록 할 예정. 첫 강의 '전주에서 문화예술하기의 지난함' 부터 마지막 강의 '전주에서 문화예술하기의 유쾌함'까지,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집담회와 참가단체에 소속된 인력들이 강의하는 내부강연,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듣는 초청특강, 전시 및 공연 관람, 전주권 문화복지시설 기행 등으로 짜여진다. 문화예술 기획과 연출 뿐만 아니라 회계, 기초영어회화, 사진 등 실행에 필요한 현장 중심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1960∼70년대 전주문화읽기' '1980∼90년대 전주문화읽기' 등 일부 강좌는 전주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다.이번 '두레강좌'는 문화·복지 시설 및 단체 실무자들의 인적 교류 활성화와 정보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것. 전주지역 문화·예술·복지 시설 및 단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17일까지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수강료 무료. 문의 063) 284-0570
전주시의회 양용모 의원(송천1·2동)이 10일 세 번째 수필집 '사랑을 훔쳐간 아몬나신' 출판기념회를 열었다.신아출판사에서 출간한 이번 수필집은 양 의원이 지중해 연안 국가인 그리스, 이집트, 터키 등을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실었다.또 여행지를 중심으로 한 고대 이집트문명과 헬레니즘문화, 터키의 설화와 전설, 에피소드 등도 담아냈다.장수 산서 출신인 양 의원은 2005년 수필가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따뜻한 마음으로 살고 싶어라' '짐바탱이' 등을 출간했다.한편 이날 오후 3시 전주시의회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동료의원과 친지 등이 참석했다.
루터파 목사 한 명이 목회 활동을 하다가 중앙부처 교회로 전직했다. 이어 공안을 담당하던 제국 보안청의 교회 담당관으로 파견됐고, 수용소 소장으로 근무하더니 결국 러시아 전선에서 학살특공대 부대장으로 나서서 유대인을 죽이는 데 앞장섰다. 황당하지만 실제 있었던 일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던 독일에서는 이 같은 일이 비일비재했다. 치안경찰은 게토의 경비경찰관으로, 화학자는 아우슈비츠에서 유대인 감시 및 학살에 일조했다. 미국 버몬트 주립대학에서 평생 홀로코스트를 연구한 라울 힐베르크의 말대로 그들은 '파괴 기계'로 전락한 것이다. 힐베르크의 역작 '홀로코스트, 유럽 유대인의 파괴'(개마고원 펴냄. 전2권)가 국내 처음 번역돼 출간됐다. 1961년 출간된 이 책은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 아이히만 - 악의 진부성에 대한 보고서'와 함께 나치 대학살에 관한 기념비적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는 500만 명에 이르는 유대인들에 대한 학살이 도대체 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는지를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를 중심으로 분석한다. 이를 실증하기 위해 그는 120여 개의 도표와 각종 자료를 인용한다. 사례 분석에 치중하다 보니 내용도 길다. 1천700여 쪽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양이다. 저자는 나치의 파괴 기계가 "조직화된 독일 사회 전체"와 일치했다고 주장한다. 독일에는 유대인 문제를 전담하는 단일한 나치기관이 없었기 때문에, 유대인의 삶과 직간접으로 관계하고 있던 모든 독일인이 파괴 과정에 연루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즉, 학살이란 어떤 특정한 사건이나 계기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구성하는 거의 모든 집단이 축적해온 결과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독자적으로 움직이지만 궁극적으로 상호 조율되는 정부, 군대, 당, 기업의 관료제적 복합체가 유대인 학살을 저질렀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유대인 학살에 침묵한 당대 지식인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특히 비판적 지식인으로 명성을 떨쳤던 피카소, 샤르트르에 대해서 "피카소는 계속해서 그림을 그렸고, 샤르트르는 극본을 썼다"고 말한다. 지식인인 그들조차 거의 모든 사람이 동참했던 '학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이다. '일반 사람들도 유대인 학살의 가해자였다'는 이 같은 명제는 악의 평범성 개념을 창안한 아렌트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역자인 김학이 동아대 사학과 교수는 '예루살렘 아이히만'을 쓰면서 아렌트가 힐베르크의 연구에 크게 의존했다고 주장한다. 두 책을 분석해 본 김 교수는 아렌트의 저작이 "심지어 표절의 느낌이 들 정도"라고 말한다. 각권 816-916쪽. 각권 3만8천원-4만2천원.
차기 전북문인협회 회장 선거에 이동희씨(63·시인)와 안평옥씨(66·시인)가 입후보,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전북문인협회는 9일 28대 집행부를 이끌어갈 회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두 후보가 차례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회원들간의 화합을 중요한 과제로 내세운 두 후보는 등록 순서에 따라 이씨가 기호 1번, 안씨가 기호 2번이 됐다.임기 3년인 신임 회장은 20일 오후 5시30분 전주시청 옆 호남성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투표권은 600여명 회원 전체(3년 연속 회비 안낸 회원 제외)에게 주어지지만 지금까지의 선거에 비추어 볼 때 투표에는 200여명 안팎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기호 1번 이동희"회원들의 소속감을 높이는 동시에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겠습니다. 회원들이 협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계기를 만들겠습니다."이동희 후보는 "회원들 스스로가 소속감을 느끼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며 "문협 의사소통을 위해 '전북문협신문'을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북문협신문'을 통해 협회 소식이나 회원 동정 등을 소개할 계획. 또한 소재호 전 회장이 임기 중 개최했다 중단된 '전북문인 대동제'도 이어나갈 생각이다."그동안 전북문협이 침체돼 있었습니다. 문학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회원들의 자질 향상의 기회를 만들겠습니다."이후보는 지역을 순회하며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회원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도민 문학 창작 캠프를 열겠다고 말했다.이후보는 1946년 전주 출생으로, 1985년 「심상」을 통해 등단했다. 전북시인협회 창립 회장을 지내며 「시의땅」 사화집을 창간하고 '전북시인상'을 제정했다. 문학동인지 「표현」과 풍물시 동인 회장 등을 역임했다.▲ 기호 2번 안평옥"전북문협의 발전은 독창이 아니라 합창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문협이 아닌, 회원 전체가 이끌어나가는 문협을 만들겠습니다"안평옥 후보는 "자세는 낮게 하겠지만, 이상은 높게 하겠다"며 "푸르고 맑은 문단 분위기를 조성해 보겠다"고 말했다."회원들의 문학적 시야를 확대해 줄 수 있는 사업들을 펼치겠습니다. 다른 장르와의 교류나 회원들이 중심이 되는 문학강연이나 토론회로 내발전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안후보는 "전북문협은 협회 정관 등 나라로 말하면 헌법이나 법률이라고 할 수 있는 체계들이 미비하다"며 "이를 과감하게 수정, 협회의 기틀을 탄탄히 다지겠다"고 덧붙였다.안후보는 1943년 김제 출생으로, 전라북도 산림행정과장을 지냈다. 1993년 「문학세계」와 1998년 불교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풍물시 동인과 문예가족 회장 등을 역임했다.
▲ 소리축제 개최 여부?올해 소리축제는 예년보다 축소된 범위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유기상 국장은 "소리축제는 어떤 형태로든지 주어진 여건에서 역사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안숙선 조직위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히고 조직위원회 임기와 직원들의 계약기간이 만료됐지만, 이달 안으로 조직을 정비해 소리축제를 준비할 계획이다. 최근 떠돌고 있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의 결합은 개최 시기를 조정하거나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정도가 될 전망이다.▲ 도립국악원 해체 논란?최근 대폭적으로 단행된 도립국악원 인사에 대해 유기상 국장은 "국악원이 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국장은 "국악원 예술단원들의 나이가 평균 40세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문화예술이야말로 사람이 중요한데, 무엇보다 내부의 치열한 토론을 거쳐 국악계 스스로가 대답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소리축제-소리전당-도립국악원 통합?전주세계소리축제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도립국악원 통합 논란은 단순히 물리적인 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기상 국장은 "종이 다른 것은 통합이 될 수가 없으며, 되서도 안된다"고 분명히 말했다.다만, 전북문화재단이 설립될 경우 소리축제나 소리전당, 도립국악원 등을 문화재단이 관리할 가능성이 높다. 유국장은 "문화재단이 포괄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열어두겠다"고 전제했지만, 문화재단 기능을 예로 들며 극장이나 시설 관리, 예술단 운영 등을 제시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세 기관의 통합 논란을 문화재단으로 풀어갈 가능성을 높게 했다.문화재단 설립 속도는 좀더 빨라질 전망. 유국장은 "올해 안으로 설립, 도에서는 재정적 지원만 하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운영의 자율성은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무형문화재 제도 개선?전북도가 지난해 내놓은 도지정 무형문화재 개선방안(1종목 1명 지정 원칙)에 대해서는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고령이나 노환으로 명예보유자로 전환될 경우 전수활동비를 삭감하는 방안 또한 개인적으로는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기상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53)은 '삼수생'이라는 표현을 썼다.2003년, 2006년에 이어 올 초 또다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자리에 왔기 때문이다. 전주시에서 문화예술과장, 문화영상산업과장, 문화관광국장 등을 지낸 것까지 합하면 10년째 문화판에 몸담고 있다. 그를 두고 무색무취라는 평가도 있지만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그나마 행정에서 문화판을 이해하고 읽을 수 있는 실력자로 인정, 많은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유국장은 "기대가 있다면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생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모두가 경제에 집중하고 있지만, 문화는 우리가 꼭 지켜가야 할 전북의 대표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한 건 문화판에도 새로운 변화와 흐름의 계기가 온 것 같습니다."유국장은 "시대가 어려운 만큼 문화 쪽에서도 일자리를 창출하고 문화복지 측면에서 문화적 혜택이 골고루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전주세계소리축제나 전북도립국악원, 전북문화재단 등 추스려야 할 현안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효율성을 이유로 문화에도 무조건 경제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관들의 통합이나 변화를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막연한 환상보다는 궁극적으로 전북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느냐를 확실히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유국장은 그런 측면에서 문화재단이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전국적으로 문화재단이 설립되고 있는 추세인 데다 다른 지역에 없다고 하더라도 예향 전북에서 만큼은 문화재단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소리는 전북을 대표하는 문화코드입니다. 소리축제 역시 아무리 소리가 나더라도 우리가 잘 살려가야 할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소리축제는 다른 지역에서도 욕심을 내고 있기 때문에 한 해라도 쉰다면 브랜드 측면에서도 크게 약화될 것입니다."조직위원장을 비롯 조직위원회가 해산 상태나 다름 없는 소리축제에 대해서는 개최의지를 분명히 했다.또한 도립국악원 사태에 대해서는 도의회가 도민들의 의견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며, 국악원에도 대혁신이 필요할 듯 하다고 말했다. 유국장은 "20여년 전 도립국악원이 설립될 당시의 환경과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고 본다"며 "국악원을 두고 단원들 혹은 전주시민들 것이냐는 말들이 많은데, 도민들의 바람이나 요구를 반영해 일신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유국장은 "문화 쪽에서 이뤄지는 보조금 지원에 대해 외부에서는 선심성이나 낭비성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시각을 교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철균 선생은 진짜 시인, 감꽃 시인이었습니다. 감꽃의 소박미와 동양적 정서를 최초로 감지했고, 감꽃처럼 수줍게 피어나 잠깐 보였다가 미련 없이 이 세상을 떠난 시인이었습니다."(문학평론가 이운룡씨)9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열린'시인 이철균 선생 작고 22주기 추모제'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내 문인들이 함께 해 외로운 생을 살다 간 그의 영혼에 따뜻한 불을 지폈다.올해로 22년을 맞은 추모제는 전 전북문인협회장이었던 이운룡씨가 유고 시집 「신즉물시초」를 발간하고 전주 덕진공원에 이철균 시비를 세우면서 마련한 자리.진동규 전북문인협회 회장은 "이철균 선생과 소주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했던 그때가 그립다"며 "비록 그가 떠났어도 남긴 발자취는 우리와 함께 한다"며 인사말을 건넸다.'이철균 시인과 나'를 주제로 이야기한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은 "이철균 선생과는 시로 직접 이야기를 나눠 본 적은 없지만, 눈으로 시를 읽고 가슴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가 남기고 간 자리에 그리움이 남고 기자생활 당시 기사를 보며 많은 격려를 해줬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시낭송엔 표수욱 전북시낭송회 회장과 시낭송가 김서운 박배균씨가 '종달새''감꽃''한낮에' 등 그의 시를 차례로 낭송했다.60평생을 독신으로 산 이씨는 1954년에 문단에 등단했으며, 전주 시 동인지 「남풍」을 발간, 잡지 「인물계」 편집인으로 활동했다.
지역 연극사는 한국 연극사의 기층단위다. 일차적으로 한국연극사를 취합하는 작업인 동시에 이차적으로 각 지역별 연극 특성을 규명해 한국 연극의 형질을 가늠케 하는 일이다.척박한 땅이었을망정 끈끈한 생명력을 이어온 전북 연극 100년은 그래서 한국 연극 100년, 신연극 100년과도 맥을 함께 한다. 전북연극협회(회장 류경호)가 질적·양적으로 커다란 진전을 이뤘던 전북연극의 뿌리를 간추려 「전북연극사 100년」(전북연극협회)을 출간했다.참여한 필진은 이원희 한국사이버대 교수, 곽병창 우석대 교수, 김정수 전주대 교수, 극작가 최기우씨. 문치상 편집위원장을 비롯해 김기홍 강택수 류영규 박병도 류경호씨가 편집위원으로 가담했다.류경호 회장은 "지난해 한국 연극 100주년을 맞아 「전북연극사 100년」을 통해 신연극 발자취를 보존하고 전북 연극의 우수성을 알려 발전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실증적 자료 접근엔 한계가 있었으나, 이원희교수의 고증을 통한 기록과 자료로 그 면면한 흐름을 정리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말했다.풍농·풍어굿, 망자굿, 재수굿 등 굿의례와 함께 탈놀이와 인형극, 판소리와 창극까지 우리 전통 연희양식을 아울러 서술했다는 점이 특징. 연극 용어가 사용됐던 시점으로 국한시키면 전통 연희는 제외되지만, 근대 연극은 서구적 모델이기 때문에 포함됐다.판소리의 연희적 요소와 소리를 시·청각적으로 표현한 창극 출현, 3·1운동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청년운동단체에 의한 소인극이 탄생했던 1910~20년대, 침체됐던 전북 연극계를 일으켰던 신극 단체'연양사'가 태동된 1930년대, 해방 전 시기, 해방 후 전북극예술협회가 발족됐던 1950년대까지 굵직굵직한 사건 중심으로 전북 연극사가 엮어졌다.1960~70년대엔 박동화와'창작극회', 살롱극과'행동무대', 문치상과'비사벌 극회'등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가 1978년 박동화 선생의 타계로 전북 연극은 암흑기를 맞는다. 1980∼90년대엔'창작극회'의 부활, 극단'황토'와 소극장 연극운동의 전개, 전주시립극단의 탄생 등으로 다시 활발해진 판에'하늘''명태' 등 새로운 극단이 출현했고, 전북 연극제, 소극장 연극제가 진행되면서 현재까지 맥을 이어올 수 있었다.다만 세밀한 개별 공연과 작고한 연극인들의 기록이 방대해 다 아우르지 못한 점이 아쉬운 대목. 차후 작고 연극인을 비롯해 연극인과 개별 작품을 통해 시대를 엮을 수 있는 또다른 기획물이 출간될 계획이다.문치상 편집위원장은 "엉겅퀴처럼 질긴 인연들이 만나 억척스럽게 전북 연극을 가꾸고, 지키고, 다듬어 나가는 후배 연극인들의 의욕적인 자세가 오늘을 있게 했다"며 "한 권의 책으로 집대성한다는 것이 아쉽긴 해도 우리 지역 연극사 뿐만 아니라 학계나 공연예술계에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재형)이 지난해 연구 성과물로 책 5권(부록 CD 포함)과 기획음반을 제작·발간했다.「옛 글 속에 담겨있는 우리음악 3」, 「이 시대의 종합예술, 창극」, 「지리산 자락의 민요」, 「이야기로 듣는 남원국악사」, 「국립민속국악원연보(2001∼2005)」와 기획음반 '다르게 듣는 판소리'.「옛 글 속에 담겨있는 우리음악3」은 영남지역 한학자들의 '글 읽는 소리'를 학문·음악적으로 분석하고, 원문을 읽고 해석해 악보로 옮긴 자료다. 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발간된 1편 호남지역, 2편 충청지역에 이은 시리즈물로 CD가 수록됐다.「이 시대의 종합예술, 창극」은 창극에 관한 전문가들의 논문들을 모은 것.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의 연극적 측면을 부각된 창극의 학문적인 이해를 돕도록 했다.「지리산 자락의 민요」는 지난 1995년부터 지리산 인근을 찾아다니며 남원, 구례, 산청, 함양, 하동 등의 향토 민요를 수집해 온 박종섭씨 자료를 토대로 음악적 분석과 음원을 악보로 옮기는 연구서와 CD물.박재윤 전 국립민속국악원원장을 비롯해 남원 지역 활동했던 예술인, 행정가 등을 통해 소리를 듣고 이를 기록한 「이야기로 듣는 남원국악사」, 국립민속국악원에서 펼쳐진 공연, 교육, 학술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립민속국악원연보(2001∼2005)」도 출간됐다.'다르게 듣는 판소리'는 소리꾼들의 '입체창(판소리 사설 내용에 따라 배역을 나누어 소리한 것)'에 기악 반주를 얹어 판소리를 새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기획 음반이다.
한국 T V 드라마들의 대부분의 고정 메뉴는 불륜, 신데렐라 스토리, 백혈병에 걸린 시한부인생, 고부간의 갈등 등이다. T V 드라마는 온가족이 동시에 시청할수 도 있기에 내용이 보편적이고 일반적이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을수 있다. 또 평범한 생활주변들을 드라마화 한다면 흥미를 자아낼수도 없을 것이다.그러다 보니 T V 드라마 역시도 소설처럼 흥미를 돋우고자 일상에서 일탈한 내용을 내걸고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T V 드라마들의 지나친 부정적인 내용들은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반발과 빈축을 사고 있다.그리고 드라마나 소설이 흥미를 위주로 한다 하드래도 그 기초는 현실적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예를 든다면 고부간의 갈등이 많이 등장된다. 지금 우리사회에서 시어머니의 위치는 옛날의 제왕적 위치가 아니다 .아들과 며느리 사이에 놓여 양쪽 눈치속에 살아가는 초라한 신세일 뿐이다. 그런데도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구박하는 내용이 많은 것은 전혀 현실성이 없다. 30,40년 전이라면 혹시 모른다. 그러나 핵가족화 된 오늘날 이런 내용은 졸업 앨범속의 빛바랜 사진일 뿐이다.불륜이라는 내용 역시도 너무 과장되어 있다. 우리 사회의 건전성은 올바른 도덕의식으로 무장된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시한부 인생 주제를 놓고 벌이는 스토리 역시도 천편일률적(
전세계 언론의 조명을 받았던 '난장판 국회'가이번에는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타임은 12일자 아시아판 최신호에서 아시아 민주주의의 후진성을 커버스토리로다루면서 여야 의원들끼리 뒤엉킨 채 목을 조르는 등 물리력을 행사하는 국회 폭력사태를 담은 사진을 태국 시위대가 절규하는 모습 등과 함께 표지 사진으로 실었다. '아시아 민주주의는 왜 퇴행적인가'이라는 부제가 달린 커버스토리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반대하는 촛불 시위대가 서울 도심에서 물대포를 쏘는 경찰과극렬하게 대치하는 사진이 게재됐다. 타임은 이 기사에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선거를 치르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의 진정한 민주주의 구현은 아직도 요원해 보인다"며 그 원인을 진단했다. 타임은 한국에 대해 몽골과 대만, 태국, 필리핀처럼 최근의 민주적 정권교체로삶이 개선된 것은 없다고 믿는 국민이 그렇지 않다는 국민보다 더 많다고 지적하면서 과거 독재자에 대한 향수가 확산되고 있는 나라라고 전했다. 타임은 또 대부분의 아시아 국민들이 민주주의의 이상을 지지하고 있지만 통치자에 대한 의존도는 유럽은 물론이고 심지어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면서, 한국을 그 예로 들어 한국민들의 후진적 민주의식을 비판했다. '아시아 바로미터 프로젝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민 응답자의 3분의 2는지도자가 도덕적으로 올바르다면 법에 어긋나더라도 뭐든지 할 수 있는 절대권력을위임받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임은 이 같은 괴리 현상과 관련해 민주화 운동의 목표가 민주적 방식으로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독재정권 타도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장집 고려대 교수는 "사람들은 법 아래 평등은 없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한국의 부자들과 권력층은 법 위에 군림하는 것으로 국민에게 비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일본에 대해서도 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민주주의 역사를 갖고 있는 데도최근들어 정치 세습화가 고착되는 현상을 보이는 등 여전히 후진성에서 벗어나지 못해 총리가 패션 경향 만큼 빨리 바뀌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