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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고했던 겨울의 표정이 누그러들고 있다. 봄 마중을 위한 부산한 채비에 들어가야 할 때.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입춘(入春)을 맞이해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4일 오전 11시 전주시청 앞에서 열리는 '봄이 오는 소리, 함께하는 입춘'.이번 행사는 한벽예술단이 '앞놀이'로 열고, '지신밟기'로 닫는다.송하진 전주시장이 전주의 발전과 시민들의 복을 기원하기 위해 입춘문을 쓰고, 최찬욱 전주시의회의장과 함께 전주시청과 전주시의회 정문에 입춘문을 붙인다. 대문이나 집안 기둥에 길운과 무사태평, 농사의 풍년까지 기원하는 의미가 담긴 글귀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 을 입춘첩(立春帖)에 써 붙였던 전통에 따른 것.전주 한옥마을의 문화시설 담당자들도 초대해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마음을 모은다. 입춘문을 붙인 후 초청 인사들의 덕담을 듣는 시간도 가질 계획. 송시장은 전주 시민들에게 자신이 쓴 입춘문을 나눠준다.김민영 관장은 "우리 조상들은 입춘만 되면 겨우내 보관했던 농기구를 손질하고, 소를 보살피고 재거름을 재워두는 등 한 해의 농사를 준비했었다"며 "올 한해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서로 빌어주며, 선조들의 지혜까지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창암이삼만선생기념사업회(회장 노기래)가 입춘을 맞이해 입춘축을 써서 나누어준다.입춘축을 썼던 창암 이삼만 선생을 추모하고, 가정의 평안과 복을 기원하는 글귀를 써서 대문이나 집안 기둥에 붙였던 전통을 따른 것이다.기념사업회는 4일부터 6일까지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며, 집집마다 풍족하고 사람마다 넉넉하리라)' 등을 써서 전주 경원동 창암이삼만선생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나누어줄 계획이다. 문의 063)283-3131.
김제시 부량면에 위치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관장 이두석)은 농경문화를 특화해 전시하는 곳으로 국내 최초이자 최대 저수지였던 김제 벽골제 단지 안에 있다.지난 31일 찾아간 박물관에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수가 스무명이 채 안됐다.상시 전시실은 농경문화의 기원, 수리의 역사, 수전 농경의 요람을 주제로 나누어 쇠스랑 송곳형따비 등 유물과 기우제 모형, 벽골제 규모를 알 수 있는 판넬, 근대이후의 수리사업 영상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특히, 가족이 아플때 낫길 바라며 쌀을 담은 주머니로 배를 쓰다듬었던'잔밥먹이기' 모형이 실제 할머니의 육성과 함께 나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그러나 상시 전시실 중 제2전시실은 1960∼1980년대 국내수리시설 현황 등을 표로 나열해 놓은 것에 불과했고, 김제지평선 축제를 알리는 판넬도 내용이 부실하고 형식적이었다. 농경문화를 설명하는 영상도 재생되지 않았고, 일부 재생되는 영상 컨덴츠의 경우에도 관람객들은 지루하다는 반응이었다.박창우씨(33·전주시 송천동)는"꼭 재밌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을 끌어내지도 못하는 것 같다"며 "전시물 중 조명이 들어오지 않는 것도 있고 유리마다 먼지가 많아서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고 말했다.기획전시의 반응은 좋은 편이었다. 간척지 주민들의 100년 생활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기획전시 '간척지 이야기'는 일제강점기에 부모를 따라 이주해와 간척지에서 농사를 지으며 평생을 살았다는 이주 2세대 김성문·안옥수 부부의 음성구술을 담고 있다. 지난해 4월 김제 광활면에서 제작된 것으로 지역역사를 담아내려는 노력이 돋보였다.최성진씨(38·경기도 화성군)는"이 기획 전시를 보기 위해 자녀들과 함께 연고지가 없는 전라도까지 왔다"며"우리 삶의 기반이자 생계수단이었던 농경문화를 살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박물관 앞엔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투호놀이, 굴렁쇠, 연날리기 등 전통놀이를 직접 해볼 수 있도록 마련돼 있었다. 벽골제 단지내에서도 제방을 훼손하려는 청룡과 이를 보호하고자 하는 백룡이 살았다는 설화를 소재로 형상화한 최명곤 선생의 벽골제 쌍룡, 아리랑 문학관, 테마연못, 아리랑문학비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수리시설을 직접 체험하게 있도록 해 전시 위주 관람을 탈피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정윤숙 학예연구사는 "개관 이후 전시사업비가 집행되는 것은 올해가 처음" 이라며 "어느 박물관이든지 개관후에 재개관에 준하는 공간배치나 시나리오의 변화가 필요하지만, 예산과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에서 유물 교체나 기획전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마이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진안역사박물관.용담댐 수몰 지역에서 출토된 구석기부터 조선시대까지 유물과 문화재들을 전시, 진안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지어진 박물관이다. 지난 30일 찾아가보니 두 시간 남짓 동안 관람객은 기자를 포함해 3명 뿐이었다. 평일 오후임을 고려하더라도 예상을 훨씬 밑돌았다. 여타 박물관에 비해 협소해서인지 전시 유물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박물관 내부 전면에 마이산의 사계절 풍광과 용담댐이 한데 그려진 현수막이 자리하고 있다. 그 왼편엔 개관 2주년을 기념하는 진안군 전도가 걸려 있다.상설전시관으로는 고고관과 민속관이 있으며, 진안에서 출토된 유물을 시대별로 분류해놓고 있는 고고관에서는 석기제작소, 화덕자리 등 수몰 지역에서 드러난 생활 유적도 볼 수 있다. 맞은편 민속관에는 마이산과 석탑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진안풍물·금척무 등 전통 민속문화 자료들을 모아두었다.진안역사박물관이 자랑하는 곳은 영상실이다. 용담댐 건설을 위해 수몰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비디오가 상영되는데, 관람객이 10명이 넘을 때만 개방하고 있다.나선형의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기록관과 기획전시관이 있다.기획전시관에는 지난해 전북도청 기획전시였던 '모정이야기'를 전시 중이다. 하지만 날짜가 지난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는가 하면, 지난 10월 전시 책자를 그대로 쓰고 있어 방문객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전시장에는 사진전 현수막이 뜯어진 채 널브러져 있다.기록관에서는 박물관 소장 고문서·고서적을 비롯 서원향교 관련 자료가 전시돼 있다. 진안현 지도필사본를 비롯해 1905년부터 1949년까지 기록한 진안일기는 눈여겨볼 만 했다.현재 진안역사박물관은 관장을 두지 않고 학예사 1명만 근무하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낮아 학예사가 관장의 역할까지 맡는 실정. 방문객 통계와 같은 기초자료도 방명록에 방문객이 기입한 숫자만으로 파악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게다가 진안역사박물관을 방문하는 군민이나 관광객들도 드물어 지역사를 알리겠다는 건립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김정복씨(36)는 "30년 가까이 이곳에 살았어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며 "진안역사박물관을 찾는 군민들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자치단체가 설립하는 공립박물관은 안으로는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중요한 그릇인 동시에 밖으로는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기능을 한다. 함한희 전북대 교수는 "세계적으로도 역사연구의 흐름이 정치경제사에서 생활사로 전환되고 박물관계에서도 생활문화관련 전시관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생활에 밀착한 박물관의 중요성을 설명했다.그러나 박물관 건립 그 이면에는 자치단체장의 성과주의도 한 몫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들은 "하드웨어에는 몇 십억, 몇 백억의 예산을 쏟아 붓지만 막상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예산에는 야박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지역 공립박물관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인력과 예산지원.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주역사박물관의 경우 전시, 유물, 홍보, 교육 등 비교적 다양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군단위 공립박물관은 학예연구직 1명이 관장 역할까지 맡아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는 프로그램 약화로 연결된다.지역 공립박물관이 지역학의 거점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 지역에 대한 연구를 주도적으로 진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지역과 관련된 유물 나열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나종우 전북박물관협의회장은 "오늘날 지역의 박물관들은 지역의 정체성을 말하고 역사와 문화를 정립해야 하는 사회적 요구를 수용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지·보석·술·자연사·판소리 등 주제별로 차별화된 박물관에서 조차 인력과 예산 문제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자치단체의 지원과 관련해서는 조례 제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성덕 전북대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각 자치단체에서 박물관에 대한 예산을 적극 편성한다면 따로 조례를 만들 필요가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문화복지 차원에서라도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박물관이 수익사업이 아닌 데다 정책적으로 입장료 무료화가 일반화되면서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경기도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조례'를 기초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경남은 '박물관·미술관대상 해설사 사업', 강원도 영월군은 '박물관고을사업' 등으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소장품 확보 또한 지역 박물관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접근해야 할 문제로 지적됐다. 지역 박물관을 운영하는 자치단체들이 대부분 유물 대여나 예산을 핑계로 소장품 확보에 있어서는 소극적인 입장이기 때문. 정훈 전주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전통적으로 소장품의 양과 질이 박물관의 성격과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온 만큼 소장유물 확보에 있어 꾸준히 예산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등록박물관은 현재 건립중인 정읍시립박물관과 군산시립박물관 등을 제외하고도 국립박물관과 도립박물관, 공립박물관 등 18곳이나 된다.<표 참고> 유물 확보 등 요건을 갖추지 못해 미등록된 사립박물관까지 합치면 34곳으로 '박물관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군산시는 근대문화유산도시 조성계획과 관련해 장미동 일대에 해양문화와 근대생활사를 중심으로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군산시립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182억을 투입해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어린이 전시실을 갖춘 역사유물전시관을 마련해 항구도시인 군산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식민지 잔재로 남아 있던 시민들의 생활사를 풀어낼 계획이다.소설 「아리랑」 「탁류」 등에 나오는 군산의 영정거리, 뜬 다리 부두 등 공간을 재현하는 방식도 도입된다.군산 야미도, 비안도 등에서 출토돼 국립해양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해양 발굴 유물 1만여점과 군산 지역 출토 유물 1000여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또 3월부터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유물 기증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정읍시도 부전동 일대에 50억원이 투입되는 정읍시립박물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장산관광테마파크와 연계해 내장산 문화광장, 워터파크, 농경문화체험관, 먹거리센터 등 대규모 관광휴양시설과 함께 지어진다. 상설 및 기획 전시실, 수장고, 체험실, 뮤지엄샵 등을 마련해 복합문화체험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추진 과정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정읍사의 고장'으로 가요 박물관, 벼농사 수리시설이었던 고부 눌제를 배경으로 한 농경박물관 등이 구상되고 논의되기도 했지만 중간에서 무산됐다. 신태인 도장공장창고를 활용한 농업사 박물관도 국비 10억 규모로 추진됐다가 감정가와 소유자의 의견이 맞지 않아 좌초됐다. 결국 내장산관광테마파크 내 관광휴양시설과 함께 복합문화체험공간 성격으로 굳어져 추진되고 있는 것.시는 관람객들을 발길을 끌어올 수 있도록 전통 체험, 공연과 상설 이벤트 등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유물은 면사무소에서 발굴된 1000여점과 정읍지역에서 발굴된 지정문화재 50여점, 그리고 국립전주박물관에 위탁 보관돼 있는 발굴매장문화재를 대여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시는 시비 2000만원을 확보해 정읍시청 본관 2층에 임시전시실을 마련했다. 유물 확보를 위해 정읍시립박물관에 들여놓을 유물들을 수집·분류하고, 기증운동을 펼치기 위한 취지다.시는 5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2010년까지 공사를 마친 뒤 2011년 5월 개관할 예정이다.김제시도 벽골제 내 자기류 등 고 미술품을 보관할 수 있는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김제 출신 현죽 서원석 성원제강 회장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자기류 등 고 미술품 933점을 고향인 김제에 기증하기로 약정을 체결함에 따라 이뤄진 것.시는 2010년까지 박물관을 건립해 소장품의 관리 보관을 책임지며, 서회장과 특별관리행정기구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현재 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가 조직돼 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시민들의 여론을 모으고 있다.
한동안 관람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웃인 서울대공원과 비교됐던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관람객이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해 과천 본관의 관람객이 57만9천635명으로 전년보다 14만5천387명(33.5%)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과천 본관의 관람객수는 1999년에 89만20명에 달했으나 2000년 85만311명, 2001년 70만7천467명, 2002년 69만2천992명, 2003년 57만5천658명, 2004년 48만3천735명 등으로 지속적으로 줄다가 2005년 58만542명으로 반짝 늘어난뒤 2006년 52만5천271명, 2007년 43만4천248명 등 2년 연속 다시 감소, 1999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관람객수의 증가는 무엇보다 정부가 5월부터 시범 도입한 상설전 무료화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과천 본관의 유료 관람객수는 2007년 26만424명에서 지난해 19만7천673명으로 줄어든 반면 무료 관람객수는 17만3천824명에서 지난해 38만1천992명으로 급증했다. 유료 전시 위주의 기획전이 주로 열리는 분관인 덕수궁미술관 관람객은 24만6천497명으로 전년보다 9만6천94명(28.0%)이 줄었다. 그러나 과천 본관의 약진으로 분관까지 합친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체 관람객수는 82만6천132명으로 전년보다 4만9천293명(6.3%)이 증가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올해는 분관인 덕수궁미술관의 '한국근대미술걸작전'과 과천 본관의 '젊은 모색'전이 호응을 얻어 전체 관람객수가 이미 지난달 26일로 10만명을 돌파하면서 작년 동기의 3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국립현대미술관 40주년을 맞은 올해는 연간 100만명을 넘는 관람객을 목표로 다양한 기획전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류 드라마 '대장금'처럼 전통문화를 소재로 기획ㆍ제작되는 콘텐츠 등을 지원하는 '2009 문화원형 디지털화 사업'을 공모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숭례문 디지털 복원'처럼 우리 고유의 문화원형을 디지털화하여 창작소재로 제공하는 '문화원형 창작소재 개발' 분야와 전통문화를 소재로 제작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하는 '문화원형 글로벌콘텐츠화' 사업으로 나눠 추진한다. 특히 올해 신설한 '문화원형 글로벌콘텐츠화' 사업은 산업적 활용성이 큰 과제를 발굴,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문화원형을 소재로 활용해 2011년까지 제작을 마치고 시장에 출시할 영화·음반·게임물·출판물·방송영상물·만화·캐릭터·애니메이션·에듀테인먼트·공연 등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문화원형 창작소재 개발'의 사업과제에 선정되면 사업비의 75% 이내에서 최고 2억 원까지 제작비를 지원받으며, '문화원형 글로벌콘텐츠화' 사업과제로 선정되면 기획 및 개발비 등을 75% 이내에서 지원받는다. 문화부 관계자는 "2002년부터 추진돼온 문화원형 디지털화 사업으로 그동안 175개 과제가 개발돼 '왕의 남자', '별순검', '신기전' 등의 창작소재로 활용돼 왔다"면서 "작년부터는 문화원형의 산업적 가치 창출에 중점을 두고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wecon.kr) 참조.
CJ문화재단은 공연 티켓 가격의 30%를 후원하는 문화 나눔 캠페인 '위 러브 아츠'(WE LOVE ARTS)'의 올해 선정작 11개 작품을 2일 발표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위 러브 아츠 캠페인은 관객에게 공연 관람의 문턱을 낮추고, 예술단체와 제작사에는 인하되는 티켓 가격을 미리 지원해 제작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분야별로는 클래식 4개, 뮤지컬과 연극 각 2개, 국악과 현대무용, 발레 각 1개 작품으로 올해에는 국악, 뮤지컬, 연극 분야가 처음으로 포함됐다. CJ문화재단은 이들 작품에 총 4억3천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선정작은 미술과 음악의 만남을 추구하는 '화음쳄버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2월10일)를 비롯해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3월3-8월30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현대음악 연주회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4월21ㆍ24일) 등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엄마와 함께 하는 국악보따리'(5월1-10일),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김태형 김준희 김선욱의 음악회(5월10일), 토월정통연극 시리즈 11 '템페스트'(5월20-6월6일), 클래식 앙상블 디토의 '2009 페스티벌'(6월27-28일)도 티켓 가격의 30%를 지원받는다. 세계음악과 만나는 우리 춤 12 '카리브해 음악과의 만남'(7월21-26일), 서울발레시어터의 '지젤'(8월중), 안중근 프로젝트로 열리는 창작뮤지컬 '영웅'(10월26-11월1일 공연 지원. 전체 공연은 12월31일까지), 어린이 연극 '내 방 왕국 대모험'(12월3-27일) 등도 선정작이다. 이번 캠페인으로 백건우와 젊은 피아니스트가 함께 하는 5월 공연의 경우 가장 비싼 R석(10만원)은 티켓 가격이 그대로지만 8만원, 5만원, 3만원하는 S, A, B석은 각 6만원, 4만원, 2만원으로 낮아진다.
서울시는 오는 7월 개장하는 광화문광장에 세울 세종대왕상을 좌상(坐像)으로 만들어 세종문화회관 앞쪽에 배치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일 "세종대왕 하면 서 있는 모습이 익숙지 않고, 용상에 앉아 있는 모습이 왕의 근엄한 이미지에 어울린다"며 좌상으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광화문 바로 앞에 세종대왕상이 위치하면 수문장 같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세종문화회관 앞쪽에 동상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각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세종대왕 동상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토대로 이 같은 계획을 잠정 확정했다. 시는 주요 미술가 단체와 대학으로부터 동상을 만들 작가 추천을 받고서 공개경쟁을 거쳐 최종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길이 550m, 폭 34m 규모의 광화문광장에 기존의 이순신 동상과 함께 세종대왕 동상을 배치하기로 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광화문광장에 조선 초 서울(한양)을 기획하고 설계한 정도전의 동상을 함께 배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2006년 1월 중국 하얼빈 시내에 설치된 안중근 의사 동상을 옮겨오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너무 많은 동상이 같은 공간에 있으면 어수선해질 우려가 있고 각 동상의 의미도 퇴색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10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의 '사이버 정책토론방'을 통해 광화문광장 내 동상 설치와 관련한 시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창간된 남북간 첫 공동 문학잡지 '통일문학' 제3호가 오는 3월중 출판.발행될 예정이라고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 최근호(1.31)가 전했다. 북한의 온라인 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통일신보는 남, 북, 해외의 편집위원들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편집위원회를 열어 제3호에 편집할 남, 북, 해외의 작품 원고들을 심의했다고 보도했다. 편집위원들은 편집위원회에 이어 '윤동주의 문학 세계'를 주제로 '3.1절 90주년 기념 학술토론회을 열어 '윤동주 산문연구'(오창은, 남측), '윤동주의 최후의 시들에 담겨진 애국의 열정과 고뇌, 지조와 신념의 세계를 더듬어'(김성희, 북측), '윤동주의 시세계'(김학렬, 해외), '윤동주 시에서의 "슬픔"의 바탕'(정은경, 남측), '삶과 함께 죽음도 민족을 위해 바친 애국시인'(박철, 북측), '윤동주의 역사인식과 "종시"의 시작'(장성규, 남측) 등의 발표를 했다. 통일문학 1, 2호는 모두 잡지속 "수령님" 등 일부 문구가 문제가 돼 세관에 압류됐다가 문제의 문구를 종이 테이프로 가리는 조건 등으로 반입이 승인되는 등 진통끝에 뒤늦게 남측에 들어왔다.
정부가 지난해 건국 60년을 계기로 건립을 추진해온 현대사박물관이 '국립대한민국관'으로 명칭을 바꿔 박물관이 아닌 미래형 전시관으로 조성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가장 짧은 시간에 성공적인 근대화를 이뤄냈다"면서 "이를 담아낼 국립대한민국관은 첨단 정보통신(IT) 기술과 문화기술(CT)을 활용해 사이버틱한 가상현실까지 다루는 미래형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전시관 명칭을 바꾼 것에 대해 "기적과 신화의 역사를 과거 한순간으로 기념하거나 박제화하기보다 미래로 확장하고 승화하려는 것"이라며 "국립대한민국관은 세대간, 지역간, 이념간 대립과 단절을 넘어 상호이해와 공감 속에서 국민통합을 이뤄낼 공간이 돼야 하며, 명칭 변경을 포함해 전시관 구성 등은 조만간 출범할 건립위원회에서 확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대한민국관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과 함께 규모도 처음 계획보다 축소될 예정이다. 정부는 애초 현재 문화부 청사와 인근 '광화문 열린광장'을 포함해 전체 부지 1만5천331.8㎡에 현대사박물관을 세울 계획이었으나 추진과정에서 광화문 열린광장은 그대로 두고 문화부 청사만 리모델링해 활용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조성할 계획인 기무사터는 미술뿐 아니라 건축, 연극, 음악, 영화 등 각계 예술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개관에 앞서 각종 전시와 공연, 마켓 등을 열어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다시 태어나는 이곳의 상징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시 재개발 과정에서 빚어진 용산참사에 대해 "생겨서는 안 될 인명사고까지 났는데 뭔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허름한 골목에 사람이 북적거려 상권이 살아나고, 사람이 살 만한 곳이 될 수 있도록 도시 재개발에 '문화'의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중 전국 도시 가운데 한두 곳을 시범지역으로 정해 '문화도시'를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미디어 입법과 관련, "신문·방송 겸영이나 대기업 참여 등에 대해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긍정적인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디지털 전환 등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지금 대비하지 않으면 3-4년 후에 후회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장관은 올해 역점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술 뉴딜정책, 국립예술단체 특성화, 관광과 연계한 예술공연장과 태권도 상설 공연장 건립, 학교체육 활성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말이 없어도 보고만 싶고/주는 것 없어도 주고 싶고/손 내밀지 않아도/함께 하고만 싶은 사람/달려가 딩굴며 놀다가도/얼굴 맞대고 마주 앉아/눈물 콧물 닦아 주며/함께 이야기 할 사람/아침 햇살 저녁 노을/별빛 꿈 달빛 기도/푸른 눈 기다림에 그리움 함께 노래 할 사람/친구 같고 어머니 같은 사람/사람 냄새 나는 사람(대우스님의 '그리운이여' 제목의 시).불도를 닦으며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내장산 벽련암의 대우스님이 지역문화의 열린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정읍우체국(국장 김상환)갤러리에서 2일부터 3개월간 시화초대전을 갖는다.초대전에는 스님이 지은 시에 서양화가 김성실 화백이 그린 14편의 시화가 선보인다. 초대전 기간에 이곳에 오면 대우스님의 마음밭에 씨앗이 되고 녹슨 영혼에 새벽의 소리, 사람의 소리를 들을수 있다.초대전을 갖게 된 대우스님은 " 많은 시민들에게 사람사는 세상,살고 싶은 건강사회,잃어버린 푸른 고향에 꿈을 찾아 주고싶어 초대전을 갖게 됐다"며 초대전을 통해 언 땅이 깨어나 들풀이 춤추고 미물들이 합창하는 기쁨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1959년 출가 입산한 대우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교무부장 등 주요요직을 섭렵하고 선운산본사, 내소사, 은적사, 실상사 주지를 역임했다.제29,32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입후보하기도 했던 스님은 국가유공자로 대통령상도 수상했다'길을 묻는 이에게', '생사', '어둠을 비질하며', '인연있는 이들에게', '반야심경', '한 생각 쉬면'등의 저서를 남기고 있다.
"영상에 몰입하는 시대이다 보니 책을 읽지 않는 시대, 시를 읽지 않는 시대가 돼 버렸습니다. 공자는 '시를 배우지 않으면 배울 게 없다' 했고, 영국의 어느 비평가는 '시야말로 인간의 가장 완벽한 발언'이라고 했습니다. 때문에 시와 소리의 만남의 자리에 서게 된 것이 무척 기쁩니다."새봄맞이에 나선'시민과 함께하는 열번째 시와 소리의 만남'에 초대된 시인인 최만산 군산대 교수.지난 30일 오후3시 스타상호저축은행 고하문예관에서 최교수는 자작시'촛불 앞에서''눈꽃''나의 어머니'를 소개했다. "쉽게 꺼지면서도 작은 불씨로도 불이 붙는 촛불을 관찰하면서 '촛불 앞에서'를 쓰게 됐다"는 그는 "해가 떨어지고 난 뒤 촛불을 켜 하루를 준비했던 유태인들을 보면 촛불은 인간의 존재를 성찰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정초왕 전북대 교수는 이국적인 독일 정서의 시 네 편을 선물했다. 괴테의'가득히 다발을 이룬 나뭇가지들에'브레히트의'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중국산 차 뿌리 사자상에 부쳐'와 유르겐 테오발디의'시'.정교수는 "괴테의 시엔 그가 66세 때 30세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여성과 사랑에 빠진 수줍은 고백이, 브레히트의 시엔 사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파 빗방울에도 맞아 죽을까봐 노심초사하는 심경이 담겼다"며 시의 배경 설명을 덧붙였다.전주예고에 출강중인 박애숙씨는 '호남가(단가)'와'사랑가(춘향가)'를 가야금 병창으로 불렀다.김제 출신인 최교수는 공주사범대학 영어과를 졸업했으며「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허구의 숲」을 펴냈다. 진안 출신인 정교수는 「도이치 시문학의 어제와 오늘(공저)」「브레히트의 연극세계(공저)」 등을 펴냈다.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도지회가 신형식 전북대 교수를 제4대 회장으로 추대하면서 민족예술의 맥을 이어가기 위한 조직의 재정비에 들어갔다.지난 30일 동학혁명기념관에서 열린 제6차 정기총회에 앞서 총회준비위원회(위원장 정철성)가 지회장으로 물망에 오른 3명의 후보 중 합의 추대로 신형식교수를 신임 지회장으로 선임했다.총회준비위원회는 "민예총에 오랫동안 몸 담아 회원간 생산적 결속을 다지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데다 재직하고 있는 대학에서 누리사업단 등을 맡아 그 업무 능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아 추대하게 됐다"며 "전 회장단이 이병천 작가회의 회장, 곽병창 우석대 교수에게 의견을 타진했으나, 이병천 회장은 현재 작가회의 회장으로, 곽병창 교수는 민예총 부회장 직분에 더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2월 중 열릴 차기 이사회를 통해 선출될 부회장엔 극작가 곽병창 우석대 교수, 화가 진창윤씨, 천년전주사랑모임 전 이사장인 김영배씨가 추천됐다. 부회장도 정관에 따라 2∼5명까지 선출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0곳 분과장(당연직 이사)은 차기 이사회 전까지 분과별로 선임하기로 했으며, 감사엔 안도현 시인과 변호사 김점동씨, 사무처장엔 한민욱씨가 이어가게 됐다. 새 임원들의 임기는 2년.새로운 임원진으로 개편된 전북민예총은 우선 기존 사업을 이어가는 방향으로 큰 얼개를 짤 전망이다. 지역문화정책 개발과 평가를 위한 '문화예술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생산적인 이야기를 소통하는 위한 '문화 정책 토론회'도 개최한다.'전북민족예술제' 개최와 함께 국제교류사업의 일환인 러시아 방문 공연도 추진할 계획. 신규 사업으로는 전북의 물길을 따라 가며 그들의 삶과 문화를 살펴보는 '전북의 문화예술지도 작성'을 추진한다. 문화예술비평지 「품」도 격월로 발간할 예정.하지만 이날 정기총회에 참석한 회원은 40명, 참석 대신 권한을 위임한 회원이 136명이나 돼 회원들간 결속력을 모으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신형식 교수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지역사회에 필요한 건전한 대안문화 창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전북민예총 지회장 이·취임식은 2월중 열린다.
"민예총 회장 자리를 부탁 받고, 솔직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민예총 홈페이지에 들어가보게 됐죠. '21세기 문화의 세기에 걸맞는 대안문화 창조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겠다'는 문구에서 시선이 멎었습니다. 아, 변화를 위해서는 예술인이 아닌 나같은 경력을 가진 사람도 괜찮겠다 싶더군요."올 한해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도지회의 새 수장을 맡게 된 신형식 전북대 교수(53).지난 30일 동학혁명기념관에서 열린 제6차 정기총회에서 추대된 신회장은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털어놨다."제가 시를 쓰기도 했지만 문인이기 보다는 과학자로 보는 시선이 더 많습니다. 이 점이 한계일 수도 있겠지만, 장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해야겠죠. 예술인을 따뜻한 가슴으로 안을 수 있도록 너른 품을 갖겠습니다."임명진 전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아 건강한 민족예술정신을 잇는 대안 문화 창출에 힘쓰겠다는 그는 전북 민예총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10곳 분과장 선출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겠다고 밝혔다.이어 '전북민족예술제' '정책 대토론회' 등 연중 사업을 꾸리면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지 못하는 현 문화예술계에 건전한 비판작용을 해 나가는 곳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신회장은 "올해 교수신문에서 정한 사자성어가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며 "군자는 서로 어울리면서 다양성을 인정하는 관용의 논리를 펼쳤으되, 남과 자신을 동일한 것으로 흡수하는 같음의 논리를 펼치진 않은 것처럼 전북 민예총이 다양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화(和)의 논리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공안 정국 분위기다. 언론 관계법 개정안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다""정부가 여론시장을 지능적으로 장악하고 있다"28일 오후 7시30분 문화공간 봄에서 열린 '마당 수요포럼'은 언론 관계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되짚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들은 대기업과 신문이 지상파 방송사 지분을 20% 소유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면 일자리가 생기고 방송과 통신 융합으로 매체간 장벽이 없어질 것이라는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 이는 '눈가리고 아웅하는 처사'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김환표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국장은 "현재 민영화할 수 있는 채널은 KBS 2와 MBC밖에 없는 데다 자본력상 이를 인수할 수 있는 곳은 삼성과 중앙일보가 유력해 특정 기업을 밀어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못한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이창익 전주MBC민주방송실천위 간사는 "'용산 참사'의 경우 각 방송사별 보도 경향이 판이하게 다를 정도로 방송의 필터링 작업이 정권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인상이었다"며 "언론 관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일부 대기업이 신문과 방송을 독과점해 언론의 건전한 비판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정재규 KBS 노동조합 전북도지부장은 "언론 관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각 매체들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가 되지 않아'편집권의 독립'이 어려운 상황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신문사들의 불법 판촉활동을 금지하는 신문법 제10조가 없어져 열악한 지역 신문사의 경우 구독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최두현 전북환경운동연합 녹색도시국장은 "지역신문사와 지역방송이 동반자 의식을 갖고 함께 나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며 "전주 MBC의 지역 신문 보기 캠페인이 좋은 예"라고 말했다.변호사 최경섭씨는 "도내 13곳 지역 신문사가 각각 차별화된 기사로 지역민에게 다가가면 지역신문의 미래는 밝을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경기침체의 여파로 공연계에 할인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관람비를 절반으로 깎아주는 파격적인 할인이 확산하고 있으며, 1만원대 초저가 마케팅도 등장하고 있다. 내달 13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마법천자문'은 최근 출간된 '마법천자문' 17권을 소지한 관객에게 개막일 첫 공연을 1만원에 볼 수 있는 이벤트를 연다. 또 내달 12일까지 예매하는 관객에게는 정가 2만5천-4만5천원 짜리 티켓을 50% 할인해준다. 제작사 CJ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한소영 부장은 "초저가로 나온 설 선물 상품을 보고 이번 이벤트를 고안해 냈다"며 "원작 만화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이번 이벤트가 불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특정시간대 파격 할인 행사를 도입한 경우도 있다. 제작사 신시뮤지컬컴퍼니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1-23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최고가 4만5천원인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의 티켓을 1만원에 판매하는 파격세일을 벌였다. 최고가 6만원인 뮤지컬 '렌트'의 티켓은 2만원에 판매됐다. PMC대학로자유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뮤직인마이하트'는 정가 4만원짜리 티켓을 선착순 1천명에게 1만9천원에 판매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8년 전 가격으로 돌아갑니다'라는 홍보 문구를 내걸고 3만3천원이었던 티켓 가격을 평일의 경우 2만3천원으로 인하했으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1월 한달간 50%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각종 할인 이벤트를 펼치는 대신 아예 정가를 낮춘 경우도 있다. 3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에 들어가는 뮤지컬 '라디오 스타'는 작년말 극장용 공연 당시 10만원이었던 티켓 최고가를 7만원으로 낮췄다. 현재 이 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최고가 8만-9만원)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작년말에는 OST와 프로그램북을 포함시켜 최고가 티켓 가격을 10만원에 책정했지만, 올해에는 이를 빼고 7만원으로 낮췄다"면서 "각종 할인 제도를 도입하는 대신 정가를 낮춰 거품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국부로 추앙받는 호치민이 한때 한참 어린 젊은 여자와 비극적인 사랑을 나눴다는 폭로성 주장을 담은 소설이 화제를 모으고있다. 소설의 작가는 파리에 망명중인 베트남 최고 인기 반체제작가 쯔엉 투 후응(61)이다. "제니스"라는 제목의 이 소설은 베트남 서점에서는 판금 조치를 당했지만 인터넷으로 발간돼 10만명에 달하는 독자들을 끌어모으며 관심을 끌고있다. 쯔엉은 15년 간의 자료 조사 끝에 이 소설을 완성했다고 밝힌다. 초로에 접어든 호치민이 1950년대에 수안이라는 40세나 어린 여성과 사랑을 나눠 아이까지 둘을 가졌지만 1957년에 끝내 여자가 피살되는 비극으로 결말났다는 것이 쯔엉의 주장이다. 쯔엉은 당시 베트남 공산당 지도자들이 호치민의 성자 같은 이미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해 이 둘의 결혼을 저지했다고 말했다. 쯔엉은 당시 수안이 당의 지시에 따라 몽둥이로 맞아죽었으며 시신은 사인을 교통사고로 위장하기위해 길에 버려졌다고 말했다. 당 지도자들은 이 둘의 관계에 대한 모든 흔적을 당의 공식 기록에서 없애버렸다. 쯔엉은 호치민이 80세를 눈앞에 둔 1969년 9월 베트남 독립 기념일에 사망할 때 까지 이를 비밀로 무덤까지 안고 갔다고 말했다. 쯔엉은 호치민이 당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독립기념일인 9월2일을 선택해 정맥주사를 뽑아 죽음의 길을 선택했지만 당 지도자들이 호치민의 의도를 알고 하루 뒤인 9월3일 사망한 것으로 왜곡해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그 자신이 베트남전의 영웅이기도 한 쯔엉은 1980년대말 당에서 축출된 후 1991년 작품 활동이 문제가 돼 8개월간 투옥되는 우여곡절을 겪고 2006년에 파리로 망명했다. 현재 영어 번역 작업이 진행되고있는 소설 제니스는 내년에 미국에서 출판될 예정이다.
세계일보사가 주관하는 1억원 고료의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으로 정유정(43) 씨의 장편소설 '내 심장을 쏴라'가 29일 선정됐다. 수상작은 정신병원에 갇힌 두 남자의 탈출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로, 김화영, 황석영 등 9명의 심사위원들은 "거듭 탈출을 꿈꾸고 또 시도하지만 그 자리에 머무는 일상에 대한 은유처럼 진지한 의문을 가슴에 품게 만드는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전남 함평 출신의 정씨는 광주 기독간호대학을 졸업한 후 간호사 등으로 일하다 2001년부터 직장생활을 접고 전업작가로 나섰으며, 2007년에 '내 인생의 스프링캠프'로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상작은 3월께 시상식에 맞춰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전통문화컨텐츠를 브랜드화시키는 한(韓)스타일을 업고 전통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가 상승 랠리(rally)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스타일 중에서도 한식과 관련된 분야는 다양한 직업으로 세분화되고 있어 자신이 원하는 방향만 구체적으로 설정한다면 다방면에서 전문가 자격을 갖출 수 있다.1. 한식조리사한식조리사가 되기 위해 꼭 어떤 과정을 거쳐야한다는 규정은 없다. 다만,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폭넓게 일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한식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겠다는 장인정신이 가장 중요한 자질이다.2. 조리교사조리교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는 바로 전공 선택이다. 전주대학교의 문화관광학부 전통음식문화학과나 외식산업학과, 우석대학교의 외식조리학과, 기전대학교의 외식조리학과를 전공하고, 교직이수를 받아 조리교사자격증을 취득하면 중등교사로 임용 될 수 있다. 교직이수를 하지 않았다면 조리기능사자격증을 취득해 '조리강사'가 될 수도 있다.3. 식품회사연구원조리나 식품가공을 전공하면 기업에 식품연구원 으로 입사할 수 있다. 한식을 상품화 하는 연구와 새로운 메뉴 개발로 전통식품을 시대에 맞게 개발하는 일을 한다.4.궁중음식연구가궁중음식연구원에서는 궁중음식을 전문적으로 연구, 개발하게 된다. 폭넓은 조리 기술을 연마할 뿐아니라 후에 궁중음식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궁중음식연구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길도 열려있다.5. 푸드코디네이터요즘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직업 중 하나가 바로 푸드코디네이터이다. 푸드스타일링 및 식공간연출전시회 등에 출전해 수상경력을 쌓으면 실무를 보다 빨리 접할 수 있다. 사설기관이나 기전여대, 전주대 평생교육원의 푸드코디네이터 강의를 들으며 실력을 쌓을 수도 있다.위와 같은 장기적 교육이 어렵다면 단기 연수도 있다. 전주는 전국적으로 폐백이 유명하다. 특히, 중앙시장의 폐백전문점에서 실시하는 단기연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 전주 한옥마을의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 전통주를 비롯한 주류관련교육의 장도 마련돼 있다.조금더 유연한 교육으로 동호회나 각종 모임을 들 수 있다. 전통음식에 대한 다양한 활동은 견문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사단법인 전북음식문화연구회는 전북의 한정식집 경영인들이 이사직을 맡고 있고, 관련 대학 교수나 요리학원 원장 등으로부터 산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관심있는 도민들의 참여가 활발하다.도움말=국제요리학원 전임강사 홍여진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