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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자씨 첫 시집 '나를 흔드는 것은 내가 아니다'

“아픔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서 시집을 내놨습니다. 제 자신의 삶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2004년 계간 「대한문학」신인상으로 등단했던 구순자씨(50·전주시 서신동)가 첫 시집 「나를 흔드는 것은 내가 아니다」를 내놨다.“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마치고 지난 2004년 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시가 좋아서 방통대 내에 버팀목문학회에 가입하면서 시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죠.”하지만 시를 쓰고 시집을 내놓는 일은 쉽지 않았다. 어린시절 학업의 걸림돌이 가난이었다면 시집 출간의 장애물은 나쁜 건강이었다.“2000년부터 시를 쓰면서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집을 출간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2월 심장혈관 3곳에 막혔다는 판정을 받았고 10월에는 십이지장에 천공이 생겨 죽을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시집을 내놓지 못하는 줄 알았죠.”그래서 그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시들을 선별해 시집을 출간했다고 얘기한다. 평소 시상이 떠오를 때마다 메모한다는 그.그는 앞으로 열심히 창작활동에 전념해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씨를 뿌릴 생각이다.“대부분 사람들은 세상을 살면서 많은 어려움을 경험해요.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아 고통받는 사람들도 많이 있죠. 저도 마찬가지고요. 앞으로 이런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더욱 노력할 생각입니다.”

  • 문화일반
  • 이덕춘
  • 2008.01.15 23:02

박정애씨 시집 '등나무 여린 잎이 꽃보다 곱네요'

“아직 조금은 부끄럽습니다. 예쁜 모습으로 내놓으려고 미루고 미뤘는데...현실 속에서 우리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시들을 담았습니다.” 1993년 「월간문학」에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던 한국문인협회 군산지부장 박정애씨(58·군산시 미룡동)가 첫 시집을 내놨다.그가 처음으로 선보인 시집「등나무 여린 잎이 꽃보다 곱네요」는 자신이 살고 있는 군산시를 시적 공간으로 삼고 있다.“제 시집 제목에 나오는 등나무는 아주 고목입니다. 하지만 해마다 봄이 되면 새순이 꽃보다 먼저 예쁜 모습을 드러내죠. 내구연한이 지난 군산화력발전소를 보면서 등나무를 생각했죠.”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더 순수해지고 예뻐진다고 말하는 그가 이번 시집을 통해 독자들에게 상기시키고 싶은 것은 인간미다.“뭔가 우리 주변에는 사람 사는 모습을 가슴에 와 닿게 하는 것들이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장애인같은 이들의 힘든 삶과 죽음 등 이런 소재들이 정보화시대에 찌들어 메마른 현대인들의 정서를 일깨웠으면 합니다.”그는 교도소 재소자들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30년이 넘었다. 1980년 무렵부터는 장애인들을 돕는 일에 열심히 참여했다. 그리고 지금은 지역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인이 되고 싶습니다. 글에서 보여준 제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죠. 앞으로 어둡고 힘든 곳을 찾아 봉사도 하면서 시도 쓸 생각입니다.”

  • 문화일반
  • 이덕춘
  • 2008.01.15 23:02

석정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호 '석정문학' 발간

‘촛불은 미풍에도 쉬 꺼져 어둠이 천지사방 장막을 치고야 말지만’(이운룡 ‘꺼지지 않는 촛불’ 중) 석정의 촛불은 다르다.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 넘었어도 사람들은 여전히 ‘내일도 모레도 그리워 가슴 하나’(이목윤 ‘아버지이듯 그리운 석정 선생님’ 중) 비워두고 있다. 신석정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호인 「석정문학」 2007년 겨울호가 나왔다. 지난해 9월, ‘석정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제’를 열며 얻은 성과들이 함께 소개됐다. 호쾌하면서도 독특한 필체의 석정 자필 원고와 국정교과서 「중학국어」의 수록작 원전(1968년판, 1984년판) 다시 보기는 흥미로운 기획. 석정 관련 전시관과 문학 심포지엄 등을 생생하게 기록한 화보는 문학제의 뜨거운 열기를 되살려 놓았다. 이번호 기획특집은 ‘신석정 연구’와 ‘석정시인 추모시 및 회억기’ ‘석정 대표시 평설’로 마련됐다. 특히 ‘석정시인 추모시 및 회억기’는 현재를 살고있는 문인들과 석정 시인의 개인적인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지면으로 시인의 인간적인 면모가 부각돼 있다.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이 1973년 시인과 인터뷰했던 기사가 실렸으며, 장성원 전 국회의원은 전주고 재학 시절 ‘시대적 사명을 실천하려 애쓴 스승’을 떠올렸다. 부록으로 ‘석정문학회’의 발자취와 고 김민성 전 석정문학회 회장이 쓴 ‘신석정 시비 건립의 기쁨을 새기면서’, 석정 탄생 100주년 관련 주요 언론보도 자료가 실렸다. 한편, 2009년 완공을 목표로 부안 청구원 일대 문학관 건립에 착수한 부안군 문화관광과는 자료 기증을 기다리고 있다. 석정 시인과의 합동사진 또는 미공개 독사진, 시인과 주고받은 서찰 또는 자필 유묵, 시인 작품이 수록된 수록지, 방송 또는 교양특강 등의 육성 녹음 테이프 등을 기증받으며, 채택·진열되는 작품에 대해서는 작품 설명과 함께 기증인을 명기해 보존할 예정이다. 문의 063) 580-4251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1.15 23:02

목회자 정든이씨「고향그리다가」

40년 넘게 목회자로 활동했던 목사가 은퇴를 기념하며 시집 「고향그리다가」를 내놨다. 지난해 12월 익산시 여산면 태성교회에서 은퇴한 정든이씨(71·대전시 도마동)는 첫 시집 출간의 기쁨을 출산과 같다고 말한다.“마치 어린아이를 낳는 것처럼 기뻤습니다. 1964년부터 목회자로 활동하다가 2000년 들어서 조금씩 시를 쓰기 시작했죠. 은퇴할 때쯤 시집을 내려고요. 대략 10년을 준비한 시집이니 얼마나 기쁘겠습니까.”그가 이번 시집의 제목으로 삼은 것은 성경에 나오는 요셉의 이야기다.“성경에 보면 요셉이란 사람이 형들에 의해 팔려 다른 나라로 가서 노예가 됩니다. 결국 오늘날로 치면 국무총리가 되죠. 하지만 끝내 고향에 못 돌아오고 죽어서 뼈로 고향에 갑니다. 우리네 삶도 크게 다르지 않을까 해요.”그는 목회자 생활에서 겪었던 많은 경험과 신도들의 다양한 모습을 시에 담아냈다.“하느님의 말씀과 목회자로서의 제 삶, 신도들과의 만남 등 종교인으로서 대략 반세기 동안 경험한 소회를 시로 담아냈습니다.”기도하는 마음으로 시를 썼다는 그는 자신의 시에서 독자들이 깨끗한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목회자가 낸 시집인 만큼 신앙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독자들이 이런 시를 읽고 성스러운 마음으로 살아줬으면 좋겠습니다.”그는 은퇴를 했지만 앞으로도 신앙적 믿음이 담긴 시를 계속 쓸 계획이다.“목회자의 길을 이제는 시를 통해서 걸어볼까 합니다. 시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말입니다.”

  • 문화일반
  • 이덕춘
  • 2008.01.15 23:02

전북작가회의 '전북문학지도' 발간사업 대단원

(사)전북작가회의가 지난 2004년부터 3년 계획으로 진행해 온 ‘전북문학지도’ 발간 사업이 3권 「사람의 마을에 꽃은 피고」(소울)를 펴내며 마무리됐다.전북지역 14개 시·군에 산재해 있는 문학자료를 수집, 문학유산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기 위한 이번 작업은 문학으로 읽는 이 땅의 역사. 기존에 있어왔던 학술적 접근에서 확대돼 공간별 유·무형 문학유산의 분포와 가치를 체계적으로 담은 데 그 성과가 있다. 1권 「땅은 바다를 안고」(동방미디어)는 짭짤한 소금기가 흐르는 서해안과 아찔한 문학의 깊은 속살이 격렬하게 몸을 섞는 곳 군산과 김제, 부안, 고창을 다뤘으며, 2권 「길은 길을 묻는다」(두인)는 무주와 진안, 장수, 임실, 순창, 남원 등 동부산악지역을 장장 9개월 동안 걸으며 발로 쓴 기록이다. 1권이 선배문인을 찾아가는 종적인 개념이었다면, 2권은 문인 서로간의 횡적인 면이 돋보인 기획이었다. 전주와 완주, 익산, 정읍지역을 정리한 3권은 작가를 만났고, 작품의 무대를 찾았으며 후손들을 만나 뒷이야기도 들었다. 3권 집필은 최기우 극작가와 박태건 시인, 이대규 평론가가 맡았다.전주·완주편에서는 지역 문인들의 생가와 시비·기념비의 위치가 정리됐다. 전주천 물길 따라 흐르는 시와 소설을 정리하고, 창살 속에서 젊음들이 스러져간 전주교도소를 문학적 공간으로 엮어낸 것도 흥미롭다. ‘떠돌이의 고향’ 익산편에서는 ‘서동요’부터 현재 익산에 살고있는 ‘서당 회초리 같은 시인 최형’까지 이른다. 학원문학은 종종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하는 ‘학연을 통한 문인 계보’가 아닌, 80년대 문청들의 뜨거운 열망으로 해석됐다.현전하는 최고의 백제가요인 ‘정읍사’를 낳은 곳이자 가사문학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상춘곡’이 쓰여진 정읍은 현대에 들어 문화적 위상은 낮아졌지만, 호남문학의 시원으로서 ‘정읍사’와 ‘상춘곡’을 읽는다. 갑오년의 아우성을 기억하고 있는 문학에서 문학이 지닌 힘도 느낄 수 있다. 문학지도를 마무리하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역 수필가들의 작품을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는 점.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리지는 못했어도 자기 경험과 기억을 담아놓기 마련인 수필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놓치기에는 아까운 것들이다. 간행위원들은 “문학지도의 출발은 사실 선배 문학인들에 대한 일종의 경배의식에서 시작했다”며 “이 땅의 문학이 쌓아놓은 업적에 비해 지면이 턱없이 좁아 아쉬웠지만, 문학의 숭고한 이념이 사람에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북 토양에서 배출되고 빛을 발하게 된 작가들과 작품들을 조명하는 일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1.15 23:02

[무주] "환상 설경 보자" 덕유산국립공원 인산인해

새해 들어 무주 덕유산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강동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25만 8000여 명이 무주 덕유산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이는 동기안 대비 2006년 2만 5000명, 2007년 4만여 명에 불과했던 탐방객이 새해 들어 무려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전국 국립공원 중 수도권에 위치한 북한산국립공원에 이어 두번째 많은 인파다. 무주 덕유산에 탐방객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해 연말과 연초, 덕유산에 큰 눈이 내린 직후 맑게 갠 날씨가 상고대와 어우러져 정상부(1614m) 설경이 최고의 자태를 뽐내면서 전국의 많은 인파가 모여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또 안전한 탐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실시한 해맞이 안전대책과 백두대간(남덕유정상~백암봉~빼재)을 비롯한 모든 탐방로에 대한 러셀(길 내기)작업 실시 등 겨울 덕유산을 만끽할 수 있는 탐방여건 조성 등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탐방객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있다.여기에다 그 동안 겨울철에 시설물 동파를 우려하여 굳게 닫아두었던 덕유대 오토야영장(70동 규모)의 개방, 삼공탐방지원센터~백련사 구간에 테마가 있는 쉼터조성 및 탐방객을 위한 다양한 탐방서비스 개선, 무주리조트의 시설개선 및 반디랜드 등의 주변 관광여건 등도 탐방객이 증가한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강동원 소장은 “덕유산을 찾는 탐방객이 안전하고 유익한 탐방이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비상체제에 들어가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겨울철 산행 시 방한복, 아이젠 등 안전장비를 갖추고 안전하게 산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문화일반
  • 김정수
  • 2008.01.15 23:02

"전북발전, 여성들이 이끌자" 전북여성 신년인사회

2008 전북여성 신년인사회가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이사장 이경옥, 센터장 박영자) 주관으로 지난 11일 초청인사들과 도내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열렸다.전라북도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의 식전 축하연주가 진행되는 가운데 참석 인사들끼리 신년 인사를 나눴으며, 이어 있은 기념식에서 김완주 도지사는 신년사(이경옥 부지사 대독)에서 “여성의 일자리창출과 사회참여 확대를 통해 함께 잘사는 복지실현에 매진하겠으며, 위대한 전북을 만들어나가는 데 여성지도자들이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말했다.최규호 도교육감은 신년사에서 “도교육청은 공보관을 여성으로 임용하는 등 여성을 우대하는 인사를 하고 있으며, 이들이 남성보다 더 잘하고 있다”며, “이번에 바뀔 한분의 교육장도 여성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조배숙 국회의원은 “여성의 끈질긴 생명력으로 전북이 발전할 수 있도록 여성이 지방 의회와 국회에 더욱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광철 국회의원은 “여성지도자들이 더 열심히 해서 여성성이 따뜻함과 소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은경 전북여성단체연합 대표의 축하말에 이어 조금숙 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의 건배사와 함께 하례 떡을 자르는 것으로 이날 참석 여성들은 힘찬 출발을 다졌다.한편 이날 김완주 도지사는 참석인사들과 도열 인사후 서울 출장길에 올랐으며, 장영달 국회의원은 축하메시지로 대신했다. 이 자리에는 하대식 전라북도의회 부의장, 한인수·이영조·유유순 도의원, 김수경 완주교육장, 김정자 도지사 부인 등이 참석했다.

  • 문화일반
  • 허명숙
  • 2008.01.14 23:02

올 설 성수품 평균 17만원대

주부교실전북지부(지부장 최원자)는 올해 설 성수품 구입비용이 평균 17만5596원(전주지역 4인가족 기준) 정도 들 것이라고 12일 밝혔다.이는 주부교실전북지부가 설을 1개월 정도 앞두고 전주와 군산지역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 대형 수퍼마켓, 재래시장 등 20곳을 대상으로 지난 7일과 8일 설 성수품 30여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데 따른 것.전주지역은 평균비용이 17만5596원으로 할인마트가 19만8118원, 재래시장이 14만2483원으로 5만5635원의 차이가 났으며, 군산지역은 대형수퍼마켓에서의 구입비용이 14만9765원이 드는 등 평균가격이 16만2229원으로 전주지역보다 약간 쌌다.지역별 가격차이가 큰 품목은 전주의 경우 조기(수입산, 20㎝)가 싼 곳과 비싼 곳의 차이가 4625원(71.2%)이 났고, 군산은 대추(국산, 300g)가 5865원(70.1%)이나 차이가 났다.주부교실전북지부는 이번 1차조사에서는 아직 설 성수품 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면이 있다면서, 이달 30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같은 품목의 가격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북지부는 이러한 가격조사가 명절 특수를 노리고 매점매석이나 부당한 가격 인상 등 설 물가의 상승 요인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문화일반
  • 허명숙
  • 2008.01.14 23:02

"'양금신보' 지방문화재 지정해야"

「양금신보(梁琴新譜)」를 지방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양금신보」는 조선 광해군 2년(1610) 임진왜란을 피해 남원에 은거하고 있던 악사 양덕수가 엮은 거문고 악보. 2년 전, 6월 13일을 ‘양금신보의 날’로 제정한 남원문화원(원장 이병채)은 “소리의 고장 남원에서 「양금신보」가 만들어 졌다”며 “남원에서 양금신보 원본을 구해 지방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진주박물관에 「양금신보」 필사본을 보관하고 있는 경남에서는 이를 문화재자료 308호로 지정한 상황. 필사본이지만 희귀본이어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병채 남원문화원 원장은 “대구 골동품상이 「양금신보」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양금신보」가 남원 문화의 귀중한 자원인 만큼, 많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남원에서 원본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6월 13일을 양금신보의 날로 제정한 것은 「양금신보」의 존재를 알린 일본으로 끌려간 남원 도공들이 망향가로 불렀다는 ‘오늘이 오늘이소서’의 노래탑이 준공된 날을 기린 것이다. ‘오늘이 오늘이소서’는 「양금신보」에 수록돼 있던 심방곡(心方曲)이 그 원류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1.14 23:02

관조스님 유작 사진전 '몽골 초원과 유목민의 삶'

70년대 후반부터 한국의 사찰과 자연을 사진에 담아 불교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일을 포교의 방편으로 실천해 온 관조 스님(1943~2006).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이 새해 첫 기획전으로 관조 스님 유작 사진전 ‘몽골 초원과 유목민의 삶’을 마련했다. 학예연구실 최흥선씨는 “스님은 관조(觀照)라는 법호가 나타내듯 카메라 렌즈를 통해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사물과 자연을 바라보며 그 깨달음을 무언으로 전해주는 독특한 참선을 수행하셨다”며 “새해를 맞아 광활한 대지처럼 너그러운 마음과 강한 생명력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스님 유작전을 열게됐다”고 밝혔다. 관조 스님은 「사찰 꽃살문」 「대웅전」 「사천왕」 등 여러 사진집을 발행해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전했으며, 명상사진집 「깨우침의 빛」 「님의 풍경」을 통해 삼라만상에 부처의 가르침이 스며있다는 새로운 생명사상을 조용히 웅변해 왔다. 이번 전시는 관조 스님이 수행의 범위를 몽골고원으로까지 확대한 후 개방 이후 변혁의 시기를 맞은 몽골 유목사회의 변화를 차분히 조감한 것들이다. 자연과 하나가 돼 초원에서 생활하는 유목민들의 삶 그 자체를 사실적으로 렌즈에 담았다. 몽골의 곳곳을 누비며 촬영한 작품 3000여점 중 80여점만을 엄선해, ‘자연’과 ‘사람들’, ‘유목생활’, ‘축제’, ‘종교’, ‘유적’ 등 여섯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지난해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처음 개최돼 큰 관심을 끌었던 전시. 15일부터 3월 2일까지 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전시 기간 중 전시품에 대한 감상과 이해를 돕기 위해 특별강연과 공연 등 각종 참여행사가 진행된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4시. 장장식 학예연구관의 전시설명이 이어진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1.14 23:02

[2008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영화제 함께 할 지역예술문화단체 선정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 조직위는 13일 2008년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할 지역문화예술단체 문화예술 프로그램 지원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시민과 함께하는 전주국제영화제를 만들고 전북지역 문화예술단체와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실시됐다.이번 공모에 선정된 도내 7개 지역문화예술단체 프로그램은 (사)대한예술문화진흥원(대표 이삼훈)의 '라인댄스', (사)라이브음악문화발전협회전북지부(지부장 정상현)의 '찾아가는 거리 공연', 전통문화사랑모임 달이앙상블(대표 이동엽)의 '불면의 밤' 인터미션 공연, 최명희 문학관(관장 장성수)의 엽서제작 참여 프로그램, 숨조형연구(대표 박진희)의 '아트 좌판' '체험전시', 새생명하모니(대표 홍성렬)의 '판토마임' 'SEMI-트로트/클래식' '록 밴드와 같은 다양한 장르의 거리 공연들', 전주영상위원회(위원장 송하진)의 '팸투어' 등이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박선 홍보담당은 "시민, 관객과 함께하는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역문화예술단체의 참여로 더욱 새롭고 지역 친화적인 영화제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12월 21일까지 접수를 받았으며 총 9개 단체가 지원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지역문화예술단체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선정·발표된 7개 단체에 총 3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덕춘
  • 2008.01.14 23:02

대중공연 '부익부' 순수예술공연 '빈익빈'

공연계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중공연에 관객들이 몰리는 반면 순수예술공연은 비교적 한산하다. 공연기획자나 마케팅 담당자같은 공연을 준비하는 스태프들도 대중공연에는 비교적 풍부하지만 순수예술공연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지난해 전주를 중심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공연은 500여건을 헤아린다. 그중에 대중공연은 100여건으로 전체공연 중 25%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순수예술공연(아마추어 공연 포함)이었다. 그러나 객석점유율에 있어서는 대중공연이 순수예술공연보다 훨씬 높았다. 대중공연의 평균 객석점유율은 80%수준이었고 순수예술공연의 객석점유율은 50%정도에 머물렀다.소리문화의전당 유선영 홍보담당은 “대중공연이라고 해서 객석이 전부 차는 것은 아니지만 순수예술공연과 비교해 높은 객석점유율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며 “아마추어 공연이나 순수예술공연은 해당 출연자들이 얼마나 관객동원을 하느냐에 따라 객석점유율이 달라진다”고 말했다.유씨는 “소리문화의전당의 경우 지난해 평균 객석점유율이 60% 수준이었다”며 “순수예술공연이 비교적 점유율이 낮아 평균 객석점유율을 깎아 먹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대중공연과 순수예술공연은 또 공연기획자나 마케팅 담당자 유무에서도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대중공연의 경우 전문 공연기획자나 마케팅 담당자를 갖추고 유료 관객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 하지만 순수예술공연은 공연기획자나 마케팅 담당자를 갖추는 경우가 거의 없고 관객도 대부분은 출연진이 동원하는 상황이다. 또 순수예술공연에 공연기획자나 마케팅 담당자가 있다 하더라도 전문가가 아닌 내부 단원이 역할을 분담하는 정도다.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대중공연이 상업적 목적으로 이윤을 남기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취하는 반면 순수예술공연은 대부분 정부지원을 받아 관객 모시기에 소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또 순수예술공연의 경우 전문적인 공연기획자나 마케팅 담당자를 둘 수 없는 경제적 여건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소리전당 공연장운영팀 관계자는 “행정기관의 지원을 받는 공연들은 무대에 올리는 것이 주요 목적이기 때문에 홍보와 같은 대외적인 활동에는 신경을 많이 못쓰는 것 같다”며 “순수예술공연이 대중공연처럼 마케팅이나 기획에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없지만 순수예술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이 분야에도 신경을 더 써야할 것이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덕춘
  • 2008.01.14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