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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편찬 '역사용어사전' 나온다

남북 역사학자들이 공동으로 '임진왜란', '독립협회', '3.1운동' 등 역사용어를 집대성한 역사용어사전이 올해 나온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서중석(60.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 남측위원장은 3일 "북한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와 공동으로 역사 용어를 연구해 사전 형태로 펴내기로 지난해 합의했다"며 "분단 이후 남북 역사학계가 함께 한반도의 역사 용어를 집대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남쪽 역사학자 30여명과 북쪽 학자 20여명이 참가해 지난해 11월 시작한 이번 공동연구 결과는 오는 12월께 '남북역사용어사전(가칭)'으로 출간된다. 남북 학자들은 사전에 올릴 역사 용어 200여개와 인물 100여명을 선정, 집필에 나섰으며, 10월말까지 각각 연구한 내용을 합쳐 원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역사용어사전은 고조선부터 1919년 3.1운동까지 역사적 사건을 용어와 인물 위주로 총 3권에 담을 예정이며, 1597년 임진왜란부터 3.1운동까지를 다룬 사전이 가장 먼저 나온다. 협의회 신준영 사무국장은 "1894년 동학농민운동의 경우 북쪽에서는 '갑오농민전쟁'이라고 부르는 등 일부 용어에 남북간 차이가 있다"며 "역사용어사전에는 이러한 차이점과 공통점을 있는 그대로 담아 학문적 연구를 통해 남북관계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소장 조희승. 56)에서도 이미 이 사전 편찬에 필요한 자료수집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집필에 들어갔다고 재일본조선인 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2일자로 보도했다. 북측의 조 소장은 북측 용어로 '역사용어총서'인 이 사전의 "집필에서는 주체성.민족성을 구현하면서 역사 전문가들만이 아닌 일반 대중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통속적인 서술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남북의 역사학자들이 "역사인식에서의 차이를 줄이고 통일을 이루자는 취지로 이 사업을 발기했다"며, 사전이 "고조선시기(기원전 30세기초)부터 근대시기인 1919년 3.1인민봉기까지 반만년의 기간"을 다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3권의 이 총서는 한권에 300개씩 총 900개의 용어를 담을 예정이며, 1권은 고조선-후기신라, 2권은 고려-이조 전반, 3권은 이조후기-1919년 3.1인민봉기를 다루게 된다. 북측의 조희승 소장은 이 역사용어사전 편찬을 "2009년까지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으나, 남측 남북역사학자협의회의 신 국장은 "잠정적으로 1년에 1권씩 발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만 "연구 진척도에 따라 완료 시기는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 소장이 "3-4월이면 3권에 대한 집필 편찬이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신 국장은 "북측에 요구한 초안 완료 시점이 4월께이며, 최종 원고 마무리는 10월께 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전 편찬 사업은 지난해 5월 남북역사학자협의회측의 제안으로 출발해 남북정상회담 후인 11월 합의됐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8.02.04 23:02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 '이래도 되나'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이 문화예술인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했다. 전북도가 해마다 10억여원 가까이 지원하고 있는 문화예술단체 사업 지원(민간경상보조)이 심의과정 없이 특정단체에 거액을 쥐어주는 꼴이 돼버려 문화예술인들로 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도비를 지원받아 이뤄지고 있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사업검토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전북도는 “문화예술단체 사업 지원에 대한 개선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올해 문화예술단체 사업 지원은 19개 단체의 31개 사업에 총 9억89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북예총 ‘제47회 전라예술제’가 총 2억2000만원으로 최고액을 지원받았으며, 역시 전북예총의 ‘전북예총 사업비 및 9개 시·군지부 사업비 등’이 95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1억9000만원과 3325만원에 비하면 대폭 상승한 액수다. ‘에버그린밴드 사업지원’이란 항목으로 1억원을 지원받은 에버그린밴드는 ‘전라예술제’에 이어 두번째 많은 액수이자 단일단체로는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문화예술단체 사업 지원은 그동안 전북도가 관련 단체들에 공문을 보내면 해당 단체들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제한공모 형식으로 이뤄져 왔다. 전북예총, 전북민예총, 문화예술법인 등 대표성을 띤 단체들이 지원 대상.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업계획이나 예산 등에 대한 심의장치는 부실했다. 문예진흥기금에 비해 지원금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심의 및 평가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았으며, 여과장치라고는 예산을 증액하거나 삭감하는 정도였다.올해 역시 문화예술단체 사업 지원이 확정되자마자 특정단체로의 편향지원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열악한 환경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의 고유사업에 지원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단체의 성격이나 사업내용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 단체와 관련된 사업들에 대한 예산이 해마다 증액되거나 파격적으로 지원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도비 지원의 객관성과 타당성에 대해 불신을 감추지 않고 있다.이에 대해 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현재 문화예술단체 사업 지원과 관련, 평가와 심의를 거쳐 지원하는 방향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올해 지원은 확정되었기 때문에 평가만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심의를 통한 지원 뿐 아니라 평가와 환류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 심의위원회를 구성, 올해 평가 결과를 반영시켜 심의를 통해 예산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2.04 23:02

대학 신입생 추천도서 20종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는 올해 대학신입생을 위한 추천도서 20종을 선정해 1일 발표했다.2008년도 추천도서는 신영복의 동양고전 독법 '강의', 창조론을 과학과 사회학, 역사적 사례를 들어 반박하는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대중음악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핵심 논점을 정리한 ‘케임브리지 대중음악의 이해’ 등이다.간행물윤리위 좋은책선정위원회는 대학 신입생들이 기본소양을 쌓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매년 선정해 발표해왔다.다음은 추천도서 목록.△뜻으로 본 한국역사(함석헌.한길사) △감시와 처벌(미셸 푸코.나남) △강의(신영복.돌베개) △대담(도정일,최재천.휴머니스트) △만들어진 신(리처드 도킨스.김영사) △문화의 세계화(쟝-피에르 마르니에.한울) △부분과 전체(베르너 하이젠베르크.지식산업사) △삐딱하게 보기(슬라보예 지젝.시각과언어) △생명의 그물(프리조프 카프라.범양사) △세계화의 원근법(강상중 외.이산) △에밀 또는 교육론1,2(장 자크 루소. 한길사) △우주와 인간 사이에 질문을 던지다(김정욱,정재승.해나무) △위험한 생각들(존 브록만.갤리온) △자연과학의 세계 1,2(김희준.궁리)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1,2,3(아고타 크리스토프.까치글방) △지식인을 위한 변명(장 폴 사르트르.이학사) △징비록(유성룡.역사의아침) △촛불의 미학(가스통 바슐라르.문예출판사) △케임브리지 대중음악의 이해(사이먼 프리스외 엮음.한나래)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이사벨라 버드 비숍.살림)

  • 문화일반
  • 연합
  • 2008.02.04 23:02

전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맡은 김인재씨

“전주는 예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전통문화예술의 본고장인 전주에서 새로운 음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합창이 비록 서양음악이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지역문화를 담아내고 지금까지 몰랐던 지역 음악을 발굴하고 싶습니다.”1일부터 전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는 김인재씨(49)는 예향 전주에서 합창단을 맡은 소감을 이렇게 얘기했다.“전주에서 창작하는 분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전주를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문화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수도권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전주와 수도권을 잇는 문화교류 사업도 생각하고 있고요.”김 상임지휘자는 퓨전을 시대적 흐름으로 판단하고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전주시립합창단을 만들 생각이다.“장르와 장르의 간격도 좁아지고 있죠. 클래식과 기타 음악들의 접목도 늘고 있고요. 서양음악을 중심으로 공연을 꾸미겠지만 동서양의 멋진 퓨전음악을 기대해도 좋습니다.”퓨전이 대세지만 서양음악의 본질은 유지하겠다는 그는 일반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설 방법도 생각 중이다.“새로운 공연개발과 순수 합창음악으로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전주시립합창단을 만들고 싶습니다.”그는 새롭게 상임지휘자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전주시립합창단에 대한 각오도 새롭게 다지고 있다.“전주시립합창단은 꾸준한 활동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역적 특성을 살린 공연을 마련하고 중앙무대에 선보일 기회를 더 많이 갖는다면 더 훌륭한 합창단이 될거라고 믿습니다.”그는 오는 3월 1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전주시민에게 첫 무대를 선보인다.“첫인상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첫 무대를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공연일정이 3월 15일로 잡힌 만큼 열심히 준비해 전주시립합창단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생각입니다.”그는 단국대 음악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했으며 미국 웨스트민스터콰이어칼리지 대학원에서 합창지휘를 전공했다. 이어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원에서 합창지휘로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이화여자대에 출강하고 있다. 제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바 있다.

  • 문화일반
  • 이덕춘
  • 2008.02.01 23:02

'용비어천가' 역사 새로 썼다

‘용비어천가’가 조선왕조 뿌리인 전주에서 재탄생의 역사를 썼다. 훈민정음으로 기록된 최초의 문헌 ‘용비어천가’의 목판 복원 기념식이 30일 오후 1시 전주한옥마을 공예명인관에서 개최됐다.이날 ‘용비어천가’ 목판 모본(광해본) 10권 중 제1권 복원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기념식에서 송하진 전주시장은 축사를 통해“전주는 전통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고 있다”며 “‘용비어천가’가 전주한지로 간행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우성 전주시의회의장은 “국립국어원과 함께 ‘용비어천가’ 목판본을 복원해 기쁘다”며 “조선 왕조의 뿌리인 전주에서 복원 작업이 진행돼 더욱 뜻깊다”고 강조했다.박종국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도 “조선 개국 초기 우리말을 알 수 있는 ‘용비어천가’ 목판 복원은 매우 큰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용비어천가' 목판 복원은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이 추진하는 '한국 문화유산 판각 및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2006년부터 목판 서화가인 안준영 이산각연구소장이 복각작업을 해왔다. 안 소장은 지난 1월초부터 한옥마을 공예명인관에서 ‘용비어천가’ 목판 10권(125장) 중 제1권(9장) 복원과 간행 작업을 마무리했다.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송하진 전주시장, 정우성 전주시의회의장, 박종국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 이종민 전주시 전통문화조성위원회 위원장, 김남규 전주시의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복원된 용비어천가 목판과 목판 인쇄로 간행된 책 150부는 국립국어원에 보관된다.

  • 문화일반
  • 이덕춘
  • 2008.01.31 23:02

31일, 아시아 젊은 영화제작자 제작영화 시사회

아시아의 젊은 영화제작자들이 전주에 머물며 만든 영화에는 무엇이 담겼을까.아시아의 젊은 영화제작자 5명이 지난 10개월 동안 전주에서 영화 연수를 받고 제작한 영화 4편이 선보인다.31일 오후 4시 전주 프리머스 8관에서 열리는 ‘아시아 젊은 영화제작자 제작영화 시사회 - 전주를 담은 아시아의 눈’.이번 시사회는 전주문화재단이 문화관광부와 전주시의 지원으로 이끌어온 ‘아시아 젊은 영화제작자 초청연수’ 사업의 일환이다.‘아시아 젊은 영화제작자 초청연수’ 에 참가해 직접 영화를 만든 주인공들은 몽골의 오트곤 게렐수크(34),인도네시아의 툼팔 크리스티안(29), 라오스의 봉치스 포마책(43), 캄보디아의 폭 보락(27), 스리랑카의 텔란와타쥐 푸쉬파크마라 등 총 5명이다.이들이 지난 10개월간 영화 연수를 받고 12월 중순부터 1월 초까지 제작한 영화는 ‘치료(Healing)’ ‘드럼 수업(Drum Lesson)’ ‘음식이 필요해요?(Do you need some food?)’ ‘날고싶은 날개(Wing to fly)’ 등이다.이 영화들은 소통의 장애를 겪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과 물질만능주의를 이기지 못하는 현대인의 고뇌를 풍자한다.이날 시사회에는 전주지역 영화산업의 실무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영화 전문가들과 영화제작에 참가했던 스태프들이 참석한다. 상영이 끝난 후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 문화일반
  • 이덕춘
  • 2008.01.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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