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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 김충순(52)씨의 ‘전람회’가 돌아왔다. 지난해 이맘때 완주 구이의 찻집 ‘풍경소리’에서 전람회를 가진지 일년만이다. 그 사이 서울서 한차례 더 전람회(작가의 모든 것을 열어보이는 자리니 ‘전시회’가 아니라 ‘전람회’라고 했다)를 가졌다. 장마철에 맞춘 ‘장마전’이라고 소개됐지만 그는 “이맘때면 생활비가 떨어진다”며 “생계형전람회”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3년째 풍경소리를 찾는다. 작업실에서 여는게 소원이지만 형편이 안돼 찾은 곳이 이곳이라고 했다. 그는 풍경소리 지성호 김영희부부가 유일하게 공간을 내어주는 이다. ‘그릇’과 ‘그림’을 들고 나왔다. “작업실이 넘치면 전시를 해야죠. 쌓아두면 쓰레기죠. 사실 상설전시공간을 갖고 싶은 바람이지만 여건이 안되고, 대신 풍경소리에 작품을 연중 놓아둡니다.” 횟수를 세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면서도 스물두번째 전시란다. “장사 많이 해 먹었다는 뜻이죠.” 그는 미술가도 생활인이므로 정당한 가격을 받고 판매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돈으로 거래되니 상품인거죠. 요새 그림보다 그릇을 자주 많이 내놓는 것도 수입이 되기 때문입니다. IMF이후 그림거래가 예전만 못해졌거든요.” 이번에도 ‘그릇’이 주종이다. 그의 상징이 된 아라베스크문양이 담긴 다양한 도자기들이 그득하다. “도자기는 쉬어볼까 생각중입니다. 판화를 해보려구요.” ‘전람회의 그림’을 보고 음악을 만든 무소르크스키와 같은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저는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죠. 무소르크스키의 ‘전람회의 그림’부터 해 볼 작정입니다.” 음악을 그림에 담아 판화로 묶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장마전’이니 장마기간동안(그가 예상하는 장마기간은 7월 25일까지다)은 전시를 이어가겠다는 그는 기간내내 전람회장을 지킨다. “초대했으니 맞이하는 것은 당연하다”는게 그의 생각이다.장마전 팸플릿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내 그릇들에는 내리는 빗물을 받아둬야지! 빗물을 뭐하려고? 그냥 꽃에 물도 주고 청소도 하고 옛날 어른들은 빗물을 받아두고 아껴쓰고 했는데…’ 그의 작업과정을 바라보는 눈길들을 ‘받겠다’는 의미와 낭비가 미덕이 된 세상에 ‘아껴쓰자’는 메세지를 담았다고 했다.
전국무용제 출전권이 걸린 ‘제16회 전북무용제’가 30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올해 참가 단체는 김광범 발레컴퍼니와 해밀무용단, 발레라인즈 등 3팀. 발레가 2팀, 한국무용이 1팀이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현대무용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현대무용단이 대상을 수상하면서 출전을 꺼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김광범 발레컴퍼니는 발레리노 김광범씨가 올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창단한 무용단이다. 자유에 대한 갈망을 담은 ‘템테이션’을 선보인다. 주제에 맞춰 신선한 시도들로 대중성을 강조한 작품. 클래식발레와 모던발레에 재즈와 힙합, 팝핀까지 곁들였다. 김광범 발레컴퍼니와 비교해 볼 때 발레라인즈의 ‘빠드식스’는 발레의 정통성에 가깝다. 2005년 같은 제목의 정기공연 안무를 맡았던 김영랑씨가 역시 안무를 짰다. 피아노 연주에 맞춘 무용수 개개인의 역량이 도드라지는 작품. 김영랑 정유진 신옥선 구윤지 서태용 이상구 나도준 등 광주시립발레단 단원들이 대거 출연한다. 해밀무용단의 ‘비온 뒤 맑게 개인 하늘’은 김명신 박영미씨가 공동으로 안무를 맡았다. 지난 21일 창단공연을 통해 관객들로부터 ‘영화 한 편 본 느낌’이라는 평을 받은 작품이다. 각각 아픔을 지니고 있는 엄마와 딸을 소재로 스토리가 있는 춤을 보여준다. 창단공연에서 보여줬던 영상이나 세트, 소품 등을 일부러 간소화시켜 춤 자체에 힘을 싣는다. 이번 대회 대상 수상작은 9월 경기도 의정부에서 열리는 전국무용제에 전북 대표로 출전하게 되며, 1500만원의 창작지원금도 받게된다. 김숙 전북무용협회 지회장은 “각 대학의 무용학과 학생들이 줄면서 그 영향이 전북무용제에도 미치는 것 같다”며 “출품작 수는 줄었지만, 전북무용제가 지역 춤예술의 흐름을 선도하고 독창적인 춤 해석력을 보여주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난해 전국무용제에 전북 대표로 출전, 우수상을 수상한 오문자&알타비아 댄스컴퍼니의 축하공연도 마련된다.
전주역사박물관 ‘전주재발견 현장답사’가 판소리와 관련된 곳들을 찾아간다. 7월 1일 ‘전주 소릿길 따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답사는 권삼득기적비(전북도립국악원), 권삼득 묘역, 옛 전주국악원(전동) 등을 찾아간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판소리도 감상할 예정.참가비는 무료, 30일까지 선착순 40명을 모집 중이다. 문의 063) 228-6485~6
‘전통예술의 무대양식화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공연예술프로그램특성화사업추진단 전통예술무대양식화사업운영위원회가 ‘전통예술 무대양식화 사업’을 공모한다. 이번 사업은 전통 음악·연희·무용 등 전통예술의 정신과 본질을 무대예술을 통해 창조적으로 재현, 현대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것. 공모분야는 작품(공연·시연·쇼 케이스·작품 리서치 등 다양한 형식의 사업 제안)과 아이디어(전통예술무대양식화 사업에 대한 각종 아이디어 제안). 단, 연구논문계획은 제외된다. 신청자격은 국내 예술단체 및 예술가로, 아이디어 제안 공모는 자격 제한이 없다. 지원규모는 작품은 1000만원∼2000만원 내외, 아이디어는 30만원∼100만원이다. 사업수행기간은 7월부터 12월까지.작품 분야는 공모신청서와 공모 작품을 설명할 수 있는 자료 등을 제출해야 하며, 아이디어 분야는 아이디어 개요 등을 제출하면 된다.신청기간은 7월 6일까지. 문의 02) 760-4593
미륵사지와 관련되어 듣는 질문중 경주에 있는 황룡사지와 비교, 특히 그 규모에 대한 비교가 있다. 아마 두 절터가 각기 신라와 백제를 대표하는 가람이라는 점에서 그 규모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같다. 두 절터는 늪지와 못을 메우고 세워졌다는 점에서 공통이지만 황룡사가 착공에서 황룡사 가람으로 칭해지는 절집을 완공하기까지 전후 100여년에 걸치는 기간동안 몇 차례에 걸쳐 점진적으로 건립되었고 냇돌과 진흙으로 늪을 메운 것과 달리 미륵사지는 그 기간은 명확하지 않으나 지속적으로 건립되었고 삼국유사의 기록처럼 산흙으로 못을 메우고 세워졌다. 이런 차이말고 황룡사지는 목탑의 북쪽에 금당 3개가 동서로 나란히 있는 1탑 3금당식 가람이고 미륵사지는 소위 3원 병립가람으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가람배치 형식이다. 3원 병립가람이란 탑 1기와 그 북쪽에 금당 1개가 있는 구역을 동서방향으로 나란히 3곳에 배치한 형태를 말한다. 즉 미륵사지는 동쪽과 서쪽 구역에 각각 석탑이 있고 중앙에는 목탑이 있으며 개개 탑의 북쪽에는 금당이 있다. 또 중앙 구역이 동 ? 서쪽 구역에 비하여 공간이 넓고 크며 이 공간의 비율은 탑과 금당의 크기도 같은 비례로 조성되었다. 문화유산에는 각기 그 제작자, 또는 집단의 정신이 내재되어있다는 점에서 미륵사지의 공간구성이나 개개 건물의 조영에도 실용적 기능만이 아니라 정신적 의미가 있다. 이런 점에서 미륵사지가 3개의 탑과 3개의 금당이 있는 3원 병립가람인 것은 미륵신앙의 본거지였을 뿐만 아니라 미륵불이 현신하여 용화세계를 현세에 구현하는 구체적인 장소로서 의미를 갖는 것이다.미래부처인 미륵은 먼 훗날 세상에 와서 3번의 설법으로 중생을 구제한다고 한다. 미륵이 펼치는 이 3번의 설법에 참여하는 중생은 구원을 얻게 된다고 하며 미륵사지가 3원인 것은 바로 이 3번의 설법 장소라는 의미를 가진다. 또 삼국유사에 기록된 바에 의하면 무왕이 용화산 사자사로 지명법사를 찾아가다가 미륵 3존이 못에서 현신하여 미륵사를 창건하였다고 하는데 미륵이 펼치는 세상이 용화세상이고 미륵이 있는 자리가 사자좌라는 점에서 미륵이 현신하는 공간으로서 미륵사가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금당의 내부 공간에 각각 지하공간이 마련되어있음도 바로 이같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공간구성에서의 상징성에서 대한 두 사찰의 비교가 가람의 규모에 대한 것보다 더 큰 의미와 실체에 접근하는 것이다.
“한지에 아로마향을 접목시켰어요. 요즘 환경오염문제가 심각하잖아요. 아로마향이 알러지나 아토피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해서 한지상품과 접목시킨 것이지요.”제8회 전라북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향기나는 한지문화상품’으로 대상을 받은 이은주(37) 김혜원(34)씨. 사)전주한지문화산업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들은 ‘향기나는 한지상품’은 연구소에서 오래전부터 연구해온 상품이라고 했다. “닥섬유를 분쇄하고 염색한 후 조형을 뜨는 과정에 앞서 아로마향을 첨가합니다. 향이 오랜동안 지속되기도 하지만 없어지면 한지에 다시 분무해 사용할 수 있어 반 영구적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이들은 향기나는 한지조형물로 목걸이와 브로치 열쇠고리 시계를 선보였다. 목걸이와 브로치는 아로마향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품목이기도 하다. “디자인은 조각보에서 따왔습니다. 조각보 문양은 전통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현대적인 감성을 보여주기도 하죠.”공모전을 앞두고 3개월여동안 작품을 준비했다고. “이번에 선보인 상품 외에도 향기나는 한지상품은 다양하게 개발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향기나는 한지를 연구중입니다.”이들은 한지 문화상품에 관심이 많다. “한지하면 서화지나 전통공예를 먼저 떠올리는데 실생활에 응용가능한 방법이 무궁합니다. 저희들은 생활형 한지상품에 관심이 많습니다.” 두 사람은 작품성이 강조되는 것보다 한지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실생활에서 사용가능한 문화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지연구에 있어서는 김씨가 선배다. 김씨는 전주대 한지문화산업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해럴드경제 전통공예대전 최우수상과 대한민국 문화관광상품대전 한지공모전 대상 등의 경력이 있다. 이씨는 현재 전주대 한지문화산업대학원에 재학중이다.
사회학자이자 교육자,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이 고장 출신 안당 하경덕박사에 대한 재조명작업이 학계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사)전북향토문화연구회(회장 이치백)와 전주 신흥학교 총동문회(회장 정세균)는 하경덕박사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26일 하경덕박사 재조명 학술세미나를 전주 코아호텔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 학계와 하씨 종친 등 1백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세미나에서는 한국외국어대 정진석 명예교수가 '안당 하경덕박사의 일생'에 대한 주제로 강연했다.정진석 교수는 강연에서 "안당은 익산출신으로 일제시대와 6.25 등 혼란기에 사회학자이자 교육자, 독립운동가, 언론인으로서 투철한 민족정신을 발휘한 지도자였다"면서 "늦게나마 안당의 재조명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마련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정교수는 또 "안당은 전주 신흥학교 출신으로 미 하버드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은 뛰어난 분"이라면서 "일제에 저항하면서 검거되기도 했고 광복후에는 서울신문 사장을 역임하는 등 강직한 언론인으로 활약했으나 좌우익의 대립 등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또 "해방정국에서 발휘한 경력을 인정받지 못한 것은 사회적 활동기간이 어둡고 혼란스러운 역사적 격동기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6.25 와중에 50대 중반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면서 학문적, 정치적 더 큰 업적을 남길 기회를 잃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정교수는 "안당에 대한 연구가 70년대에 들어서야 시작됐고 연구논문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 땅에 사회학을 도입한 의미와 언론인으로서의 위상, 이승만정권에 대항한 자세 등 다양한 재평가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세미나 주요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이치백 진기풍 장명수 이기반 하명희 김준영 황의옥 최종민 강봉근 김승일 홍석영 박순호 하광선 하태문 이용규 한제욱.
“지금까지 살아온 것을 잘 풀어내야 앞으로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오랜기간 천착한 것은 아니지만 산으로 들로 헤매고 다닌 시간들을 한번쯤 정리해보고 싶었어요.”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한서운(43)씨. 그동안 작업해온 것을 정리해보자는 뜻에서 '천연염색으로 풀어내기'라는 문패를 달았다고 했다. “색에 반해 염색을 시작했어요. 강좌를 찾아다니며 독학하다시피 익혔습니다.”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깊이 빠져들었다고 했다. 삶터인 왜망실에 작업장을 차리고, 집 주변의 풀이며 나무열매 들꽃을 찾아 염색하고 작품에 앉혔다. 바느질도 함께 익혔다고. “염색은 기초단계지요. 완성품으로 내보이기 위해서는 바느질이 필요하더군요. 스스로 전 과정을 마치고 싶어 바느질을 익혔습니다.” 색을 다루기 시작한지 5년만에 개인전을 마련했다. 여름에만 바느질이 가능한 모시작품은 3년여를 끌어온 것. 무명도 그가 즐기는 재료다. 색 만들기가 어려울수록 더욱 애착이 간다고 했다. 검은색을 내기 위해서는 스무번이나 재염색을 했다. 염색천에 그림도 그렸다. 서양화를 공부한 전력이 묻어나는 대목. 은은하면서도 깊은 멋을 내는 색도 매력있지만 한땀한땀 수공이 배인 손바느질에 더욱 눈이 간다.“천연염색은 생활을 위한 것이죠. 그런면에서 감이나 먹 황토가 실용적입니다.” 침구와 의류에는 황토와 감 염색을 활용했다. 전북도미술대전 온고을전국전통공예대전 IAPMA옥스포드 국제공모전에 출품했던 한지조형작품도 전시장에 내걸었다. 7월2일까지 전시.
“서울 낙원상가에서 색소폰이 가장 많이 내려가는 곳이 바로 전북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색소폰 인구가 많다는 거죠. 색소폰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하나로 모으고 싶었습니다.”전라필하모닉 색소폰 오케스트라의 윤강기 지휘자. 원광대 음악대학원에서 색소폰을 전공하고 현재 한일장신대 콘서바토리 전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창단 때부터 주도적으로 색소폰 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왔다. 오케스트라를 70인조로 구성한 것도 그의 생각.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지만, 장엄하고 웅장한 소리를 내기 위해서다.“맨날 유행가만 불다가 클래식을 하려니 스트레스 받는다”는 단원들의 기분 좋은 투정 앞에서, 그는 “그래도 이번 연주회가 끝나고 나면 실력이 많이 늘었을 것”이라며 웃는다. 클래식과 영화음악, 째즈, 팝 등이 어우러지는 창단연주회 레퍼토리도 그가 직접 구성했다. “다들 지역사회와 함께 음악을 나누고 싶어 합니다. 단원들 대부분이 취미로 시작한 색소폰에서 기대 이상의 만족을 느꼈기 때문이죠.” 윤지휘자는 “해마다 불우이웃돕기 모금을 위한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고 고아원이나 양로원, 교도소 등 문화로부터 소외된 사회단체들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7월 익산, 8월 군산 등 현재 전북지역 순회연주도 예정돼 있다.
“네가 무슨 오케스트라냐? 그것도 색소폰? 소리전당 모악당에서? 제가 연주회를 한다니까 세 번 놀라던데요.” “주말마다 열시간씩 연습하는데 집에서 누가 좋아하겠어요? 그래도 연주회 보고나면 마누라 마음도 풀리겠죠.”색소폰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졌다.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70인조. ‘전라필하모닉 색소폰 오케스트라’다.아마추어지만, ‘아마추어’란 단어가 자랑스러운 이들. 색소폰을 연주하며 삶의 즐거움을 새롭게 발견한 ‘전라필하모닉 색소폰 오케스트라’가 30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창단연주회를 갖는다. “악보를 안고 몸부림을 쳤죠.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을 탓하면서 열정 하나만으로 버틴 것 같아요.”색소폰 오케스트라가 창단을 준비한 것은 지난 3월부터. 윤강기 지휘자를 비롯해 이종완(부지휘자) 안수용(단무장) 최강일(악장) 서민호 고현수 최기수 정진현 한홍조 음수경 윤순영 조용만 최종규 최용한 강진숙씨 등 현재 운영위원들을 중심으로 창단추진위원회가 발족됐다. 색소폰 연주자들과 타악기 연주자들로 창단식을 연 것은 지난 5월. ‘연주경력 1년’ 부터 7∼8년된 수준급 단원까지, 단원들의 실력도 편차가 심해 각 파트별로 파트장을 두고 매섭게 연습했다. 교사와 사업가, 의사, 공무원, 회사원, 주부 등 단원들의 직업은 다양하다. 연령도 30대부터 60대까지. 단원 중 최연규씨와 박명수씨는 색소폰이 좋아 각각 광주와 대전에서 전주까지 온다. “단원은 수시 모집이라고 꼭 써주세요. 조건도 ‘색소폰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입니다.”스스로를 ‘취미에 대한 열정이 지나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이들. 역시 취미에 대한 열정이 지나쳤다. 문의 http://cafe.daum.net/jeonlaphil, 063) 273-5508
전주 동문거리가 새롭게 디자인되고 있다. 문화와 생활이 어우러지는 생활문화거리로 꾸며진다. 공공작업소 심심(대표 김병수)이 문화관광부 협력사업인 ‘2007 생활공간 문화적 개선사업’을 동문거리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사업은 동문거리가 지니고 있는 다양한 역사와 생활문화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어우러내는 일. 김병수 대표는 “과거 전주의 중심상업거리였던 동문거리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또 한옥마을과의 인접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해 문화적으로 디자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업을 위한 기본 조사는 완료됐다. 전북대도시설계연구실과 공동으로 거리 현황 및 가로조사는 마친상태. 사업계획도 수립됐다. 가로경관 디자인, 상점 입면디자인 개선, 빈 공간을 활용한 거리공원꾸미기, 동문거리 입구와 교차로 등의 설치물 세우기 등을 중심사업으로 추진한다. 거리 입구에는 동문거리 상징물을, 거리 교차로에도 설치물을 세울 계획이다. 전체적인 가로경관은 상가의 창문과 입면 등의 재단장과 벽화 오브제작업 등을 통해 꾸밀 예정이다. 거리 상가들의 협의를 얻어 거리와 인접한 점포 입구도 재단장한다. 동문거리 생활공간 문화적개선사업은 11월까지 완료된다. 문광부와 전주시로부터 2억원을 지원받았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건축 미술가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상가 주민들과 거리를 아름답게 꾸민다. 본격적인 변화는 상가 외관을 새롭게 단장하는 ‘익스테리어(exterior)제’사업이 시작되는 7월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박규민씨는 “상가주민과 문화예술가들이 함께 생활공간을 문화적으로 창출한다는 점에서도 도시공간변화에 주민참여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작업소 심심에서는 ‘2007 생활공간 문화적 개선사업-동문거리 가로디자인 사업 2차 설명회’를 29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글픽쳐스가 기획한 영화 ‘이 죽일 놈의 며느리(감독 방영선)’에 출연할 배우 오디션이 전북에서도 열린다. ‘이 죽일 놈의 며느리’는 국제결혼을 통해 필리핀에서 온 천방지축 며느리와 정 많은 시아버지, 그리고 속 깊은 아이들의 가족성장 이야기를 담는다. 공모 분야는 20∼30대 초반의 필리핀 이주여성 및 근로자와 아역을 맡을 남자어린이(7∼9세)와 여자어린이(4∼6세). 한국과 필리핀 혼혈어린이를 찾는다.전북오디션은 사)전주영상위원회가 진행한다. 7월3일까지 신청받으며 전주영상위원회 사무국으로 접수하면 된다.
재)전주국제영화제에서 ‘2008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할 스탭을 모집한다. 모집문야는 홍보 회계 기획팀의 홍보팀장과 회계팀장 웹마스터 등 3명. 홍보팀장은 국내외 홍보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회계팀장은 회계업무를, 웹마스터는 홈페이지 관리 및 DB·웹콘텐츠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홍보팀장은 영어능통자 및 홍보업무 경력 2년 이상자, 회계팀장은 세무회계경력 3년 이상자, 웹마스터는 2년이상 경력자여야 응모할 수 있다.원서는 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내려받아 7월13일까지 이메일(recruit＠jiff.or.kr)로 접수하면 된다.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뽑는다.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정읍리틀발레단(단장 염광옥)의 ‘발레로 보는 동화’가 시작됐다.‘콩쥐팥쥐’ ‘녹두장군’ ‘견우와 직녀’ ‘청포장수’에 이은 다섯번째 작품 ‘장화홍련’.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겸 지도위원을 지낸 이원국씨가 안무한 작품이다. 이원국발레단 단원들도 특별출연한다. 정읍리틀발레단이 ‘발레로 보는 동화’를 시작한 것은 2001년 창단과 함께. 상대적으로 지역에 성인이 없다보니 청소년들을 타켓으로 삼을 수 밖에 없었다. 염광옥 단장은 “청소년 문화를 발전시키고 발레예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발레로 보는 동화’를 시작했다”며 “고전인 전래동화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단원들은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4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22일 정읍사예술회관 객석을 가득 메운 ‘장화홍련’은 28일 오후 7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박원선 한일장신대 음악학부 교수(39)가 동양인으로서는 유일하게 ‘2007 국제여름콘서트’에 초대돼 오르간 독주회를 열게됐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국제여름콘서트는 13세기에 지어진 중세 유적지이자 관광명소인 노르웨이 린게뷰 나무교회에서 열려 더욱 유명한 행사. 24일 개막, 7월 29일까지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12명의 음악가와 예술가들이 초대됐다. 다음달 1일 열리는 박교수의 독주회 주제는 ‘북스테후데와 춤’. ‘그림같은 연주’라는 평을 받고 있는 박교수의 연주에 맞춰 발레리나가 현장에서 춤을 추는 독특한 무대로 마련된다. 이번 축제를 위해서 박교수는 28일 출국할 예정이다.
㈔전북향토문화연구회(회장 이치백)는 안당(晏堂) 하경덕(1897-1951) 박사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26일 전주 코아호텔에서 학술대회를 열었다. 전북 익산 출신은 안당은 전주 신흥학교를 졸업한 뒤 1928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논문 '사회의 법칙'으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우리나라 학계에 처음으로 사회학을 도입한 안당은 일제시대 연희전문학교에서 사회학 교수로 재직한 뒤 광복 후에는 '코리아타임스'와 '신천지' 등을 창간했고 서울신문.합동통신 사장, 과도정부의 입법의원, 한미문화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자택에서 칩거하다 6.25전쟁 중 미국무성 특별촉탁에 임명돼 일본주재 연합군 총사령부에 근무하다 1951년 4월 사망했다. 정진석 한국외대 명예교수(언론학)는 이날 발표한 논문 '사회학자ㆍ교육자ㆍ언론인 하경덕의 일생'에서 "안당은 해방정국에서 언론이 좌.우익으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했던 상황에서도 중립적인 논조를 유지했던 드문 언론인"이라고 평가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판소리 대중화를 위해 금년 축제에 처음으로 판소리 아카펠라 및 합창곡을 선보이기로 하고 공모를 통해 5개의 우수작품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카펠라 판소리는 판소리의 발성법과 창법을 이용해 서양의 아카펠라 곡을 소화하는 것으로 춘향전을 서양식 어법으로 구성한 조현철씨의 '춘향의 그리움'과 정한경씨의 '사랑가' 등 2곡이 뽑혔다. 판소리 합창곡은 1인 중심 공연이라는 한계를 넘어 여러 명이 함께 판소리를 부르는 것으로 김애리씨의 '훈민정음'과 김미림씨의 '적벽가', 강태숙씨의 '수궁가' 등 3곡이 선정됐다. 소리축제 조직위는 이들 입상작을 오는 10월 6-14일 열리는 축제 기간에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덕우 국내공연팀장은 "판소리의 대중화를 위해 실험적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발하게 됐다"며 "반응이 좋으면 보컬밴드 판소리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한지가 세계속으로 진출하는 '신(新)한지 프로젝트'가 시작된다.안세경 부시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4∼22일간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해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지 활용 가능성을 타진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안 부시장은 지난 15일 반기문 UN총장부부를 만나 UN한국 대표부의 메인홀과 관저 접견실을 전주한지와 한지등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장식할 것을 제안, 긍정적 관심을 얻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한지의 다양한 쓰임새에 새삼 놀랍다”며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쓰임새를 설명하는 영문소개서를 시급히 제작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미 국회도서관에서도 전주한지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였다. 미 국회도서관 아시아관 화웨이 Lee 관장은 안부시장 일행을 오찬에 초청하고 “전주한지를 주제로 내년에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Lee관장은 또 “보존과와 협의해 주요문서 복원용지로 전주한지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워싱턴 문화홍보관에서는 공식문서로 전주한지를 채택하겠다고 확답했다. 전주시가 곧바로 샘플을 제안하면 이중 하나를 채택하여 공식문서로 활용하겠다는 것.오는 7월 13일 뉴욕 메츠와 양키팀 야구경기에서도 전주 태극선 1만개가 물결칠 전망이다. 뉴욕문화원측은 당초 제작비와 운송여건 등을 이유로 태극선의 미국 현지 제작을 검토했으나 안 부시장의 적극적인 권유로 마음을 돌렸다는 것.안 부시장은 "뉴욕과 워싱턴 방문을 통해 전주 한지가 세계로 나갈 수 있다는데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실크로드를 개척하여 문명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던 것처럼 전주와 뉴욕, 워싱턴을 잇는 한지로드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8회 전라북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사)전주한지문화산업연구소의 이은주·김혜원씨가 공동 출품한 ‘향기나는 한지문화상품’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전북도는 25일 일반 관광기념품과 창작아이디어 등 2개 분야로 나눠 실시한 이번 공모를 통해 ‘향기나는 한지문화상품’ 등 입상작 47개 작품을 선정, 발표했다. 대상작은 한지 고유의 아름다움을 전통기법과 현대적 감각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금상에는 ‘우리 것의 멋’(코쿤지자인 백경동)과 ‘갯벌 천연향초와 천연비누’(고운한지공예 오윤정) 등 2점이 선정됐으며, ‘전통문양을 이용한 한지 액세서리’(태원애)와 ‘동물형태와 오방색을 응용한 백자 연적’(이명복), ‘하늘과 바다’(전봉규) 등 3점이 은상을 받았다.이번 공모전에는 총 102개 업체에서 1442점을 응모했다. 입상작에는 오는 8월 개최되는 전국관광기념품 공모전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사)한국편지가족전북지회(회장 서애옥) 작품집 「한울타리 제11집」이 묶어졌다. 편지쓰기 문화 활성화를 위해 해마다 한번씩 묶어내는 작품집이다. 올해는 고마운 분께, 그리운 친구들아, 누군가 그리울 때,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영원한 내 사랑 내 짝지여, 친지들께를 문패를 내건 회원들의 편지글 63편을 모아냈다. 아련한 그리움과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따스함이 듬뿍 담긴 편지글이다.서애옥회장은 “마음으로 모인 인연이 가족이 되고 울타리가 되어 열한번의 한울타리가 되었다”며 “귀한 끈의 인연을 놓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편지가족 전북지회는 1993년 결성됐으며, 95년부터 작품집을 묶어오고 있다.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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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