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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으로 도시로 신나는 문화체험

도시와 농촌을 오가며 지역의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주한옥생활체험관(www.jjhanok.com, 관장 김병수)과 공공작업소 심심이 어린이 방학체험프로그램으로 마련하는 ‘2007 옴니버스 문화탐방 3리3색’. 이번에는 농림부의 농소정협력사업에 참여하는 6개 농촌마을을 찾는다. 두부 메주 청국장 등 콩 관련 프로그램을 특화하고 있는 완주 학동마을과 우렁이와 오리를 이용해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는 진안 능길마을, 아름다운 숲이 보존된 임실 성수마을, 호수의 습지 생태체험이 가능한 정읍 산호수마을, 600년의 역사를 지닌 순창 구미마을, 천연염색 및 미술체험이 가능한 남동 매동마을을 찾는다. 전주한옥마을에서는 전통예절 및 문화체험도 한다.옴니버스 문화탐방 3리3색은 오는 24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모두 여섯차례 열린다. 24∼27일에는 정읍 산호수마을과 완주 학동마을, 25∼28일은 산호수마을과 순창 구미마을, 26∼29일은 임실성수마을과 남원 매동마을, 31∼8월3일은 진안 능길마을과 완주학동마을, 8월1∼4일은 정읍 산호수마을과 순창 구미마을, 8월2∼8월5일은 임실 성수마을과 남원 매동마을에서 마을체험을 한다. 문화탐방에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참여할 수 있다. 회당 30명씩. 참가비는 12만원. 063)287-6300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7.11 23:02

문화재 재현하며 선조의 마음 배워

“문화재 보존처리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통문화를 만들어낸 선조들의 마음을 읽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다듬지 않은 주춧돌을 사용하거나 휘어진 소나무를 그대로 사용했던 선조들의 모습에서 자연적인 성정과 과학적인 태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호남권의 유일한 문화재 보존 관련 학과인 예원예술대 문화재보존학과. 2∼4학년 학생들이 전북지역의 벽화와 소조상 등을 재현했다. 2004년 고건축물 미니어처전시에 이어 이번에는 흙을 재료로 한 문화재 제작기법을 분석했다. “옛부터 흙은 사람들과 가장 친한 재료였습니다. 그래서 흙을 재료로 한 문화재 중에서 내부구조가 비슷한 벽화와 소조상을 택했죠.”이들이 재현한 대상은 위봉사 보광명전 벽화(주악비천도, 무용비천도, 봉과천동도 등 6점), 진안 천황사 대웅전 벽화(쌍주악비천, 무용도 등 4점), 남원 실상사 약사전 벽화(주악비천, 무용비천, 봉과천동도 등 4점), 완주 송광사 명부전 동자상 10점, 위봉사 보광명전 건물 미니어처. 문헌자료와 X선 촬영, 전통기법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재현했다. 학생들은 “우리가 가장 가까이에서 사용하는 재료인 반면에 가장 다루기 까다로운 재료가 바로 흙”이라며 “학생들도 흙의 온도와 습도, 채집지, 상태 등 여러 조건을 맞추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번 작업은 전통 제작재료와 과정, 기법들을 제대로 알고 익혀야만 이를 과학적으로 보존처리할 수 있다는 당연한 근본에 눈을 돌린 것이다. 일반 미술가나 불교 미술가와는 달리 보존과학도의 눈으로서 한 작업. 지도교수인 전경미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문화재 보존처리 대부분은 외국의 방법에 의지하고 있다”며 “그 생명력이 오래 가지 못하는 현실에서 우리식의 보존처리 방식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작업의 결과물들은 22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전시 제목은 ‘선조의 마음과 우리의 손이 서로 응한다’는 뜻을 담은 ‘心手相應(심수상응)’. 다른 지역과 달리 전라도 벽화가 주로 흙벽에 그려졌던 만큼 외부 전시(31일∼8월 19일 국립대구박물관)를 통해 이 지역 벽화를 소개하기로 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7.11 23:02

[박예분의 필봉농악 중국공연 취재기]신명난 나눔잔치, 한민족 하나되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와 전주의 예술인들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중국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연길시와 용정시의 작은마을 세린하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조국을 그리워 하며 살고있는 중국 동포들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였습니다. 본보 박예분 객원기자가 중국공연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뜨거웠던 공연현장, 조선족들의 삶을 담은 르포를 2회에 걸쳐 담습니다. 사투리가 강한 어느 지방에 온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만큼 모든 것이 낮설지 않았다. 중국 땅에 사는 한민족의 혈통을 가진 조선족을 만난 반가움은 기대보다도 컸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중국 연길과 용정에서 열린 임실필봉농악보존회와 전주의 예술인들의 중국공연은 즐거움을 넘어 큰 보람으로 다가왔다. 연변은 조선족이 집중 거주하는 곳. 조선족자치주의 주도(州都)이자 조선족 문화의 중심지다. 특히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후 많은 조선인들이 이주하여 황무지를 개척했고,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독립운동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여러 해 동안 임실필봉농악보존회(국가 중요무형 문화제 제 11-마호)가 이곳을 찾아오는 이유는 한결같다. 중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에게 조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고, 조선인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올해는 사)열린문화와 함께 용정의 아주 작은 마을까지 찾아가 신명나는 판굿을 벌였다. 연길시 시대광장에서 열린 첫공연은 연길시 예술단 소속 단원인 김 청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중국 측은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이런 행사를 갖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합동공연에 맞게 연길시 예술단 단원들은 부채춤과 여성 독창으로 무대를 빛냈다. 관객 중에는 한족들도 적지 않았다. 그들은 팔짱을 끼고 무덤덤하게 서 있기도 했지만 더러는 설장구의 굿거리장단에 손뼉을 치면서 신명을 나눴다. 가사 전달이 안되는 판소리에 답답해하면서도 고운 한복에 관심을 갖거나 발림과 고수의 추임새에 눈을 반짝였다. 젊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빼앗은 것은 단연 빠른 장단의 사물놀이였다. 연변 아리랑 라디오 방송국은 공연을 생방송으로 중계했고, 연변 TV 방송에서도 출연자들을 인터뷰하는 등 이 공연은 연변의 큰 화제거리가 되었다. 전주의 공연단측은 풍물놀이 뿐만 아니라 음악교류지도를 위해 작곡가 지성호씨, 성악가 고은영·조창배씨가 참여했다. 오페라 아리아와 이중창을 부른 두명 성악가들은 관객들에게 앙코르를 받기도 했다. 공연의 절정은 역시 뒷풀이 마당에서 이루어졌다. 판굿이 시작되자 앉았던 누가 먼저랄 것 도 없이 관객들이 일어서기 시작했다. 상쇠가 신명나게 꽹과리를 치며 상모꾼을 이끌자 징, 장구, 북, 소고가 줄을 지어 따르고 판의 흥을 돋우는 잡색이 등장했다. 긴 총을 멘 대포수, 색동두루마기에 안경을 쓴 화동, 상고머리에 댕기를 두른 각시가 익살스럽게 재량을 펼치고 관객들은 흥겨움을 나누었다.딸을 한국에 유학(조선대 4) 보냈다는 조선족 구봉림씨(여·46)는 “이런 공연을 보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반갑다”며 중국과 한국의 5천년 역사를 반영한 좋은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장철훈씨(50·연길시 문화관 관장)는 공연단이 입은 옷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색조가 선명하고 정서가 좋다. 사물놀이는 우리의 옛 것을 현대적인 수법에 도입한 점이 돋보인다”며 내년에도 오게 되면 ‘열렬히 환영’할 것이라고 했다.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이 모씨(50)는 “시대광장이 생긴 후로 이렇게 광범한 무대는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민간차원의 작은 행사만 있었는데, 시대광장에서 정부의 협조를 얻은 공식적인 행사는 처음이다”며 기분이 좋고 조선인에 대한 자긍심도 생긴다고 전했다. “풍물은 이곳 현 세대들에게 익숙하지 않아 지루한 감이 있으니, 전통무용(율동)이나 흘러간 옛 노래,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가요도 구성해 한족도 함께 호흡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그리운 조국의 전통음악에 열광하는 동포들, 한국의 풍물에 관심을 보이는 한족들, 그들 모두가 이날 신명난 한판에서 하나가 되었다. 행사를 준지한 열린문화 김영배상임이사(김제자활후견기관 관장)는 “문화 소외지역에 사는 우리 동포들에게 전통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은 것이 가장 큰 바람이었다”며 “기대이상의 환영과 호응에 앞으로 해야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길에서의 성공적인 공연은 그렇게 끝났지만 우리 앞에는 용정의 작은 마을 ‘세린하’ 공연이 또 기다리고 있었다.

  • 문화일반
  • 박예분
  • 2007.07.11 23:02

[종교소식]전북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김선기 목사 이사회장 취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전북지역본부 이사회장에 김선기 목사(호남교회)가 취임했다. 임기는 3년.8일 오후 7시30분 호남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목사는 "전북지역본부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재도약을 위한 확실한 출발점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있다"며 "전북지역본부의 완전한 자립을 위해 노력하며 생명나눔운동에 모범이 되는 지역본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목사는 교회가 장기기증운동에 적극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각 교단별 목회자를 이사로 영입해 노회 차원에서 장기기증운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목회자, 신학대학, 호스피스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장기기증 교육 실시 계획도 밝혔다. 본부와의 유대관계를 강화, 전북지역 신부전증 환우에게 제주도 여행도 제공할 예정이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1991년 설립, 장기기증운동을 선도해 온 민간단체다. 고 김용철 목사와 김동건 전 이사회장 등이 중심이 돼 1994년에 설립한 전북지역본부는 신장기증, 각막기증, 신장기증, 골수기증, 간기증 등을 주도하고 있으며 김완주 전북도지사의 장기기증서약 등의 결실도 맺었다. 신임 이사회장인 김목사는 성결교신학대학원 교수 및 호남분원장, 전주대 객원교수, CBS전북방송 시청자위원회 부위원장, 생명의전화 전주지부 부이사장 등으로 활동해 왔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7.10 23:02

[종교소식]기아대책, 낙랑섬김인민병원 건립기금 마련 전국투어 등

△ 기아대책, 낙랑섬김인민병원 건립기금 마련 전국투어평양에 낙랑섬김인민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기아대책이 11일 익산 북문교회(담임목사 백종대)에서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찬양집회를 연다.낙랑섬김인민병원은 한국 민간단체가 북한에 지원한 첫 종합병원으로, 총 74병상이 들어선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오는 11월 건립 예정이다. 기아대책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백준호 목사)는 찬양팀 ‘컨티넨탈싱어즈’가 출연하는 이번 집회를 통해 낙랑섬김인민병원 건립을 위한 벽돌 후원자 1000명을 발굴할 계획이다. 공연에 앞서 북한병원사업과 북한선교에 대한 홍보물도 상영한다. 이달 초 전국 투어를 시작한 기아대책은 오는 21일까지 순회 일정을 이어간다. △ 전북사암승가회 21일 ‘연꽃축제’전북사암승가회가 주최하고 우리문화연구회가 주관하는 ‘연꽃축제’가 21일 오전 10시 덕진공원에서 열린다. 낮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밤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백일장 및 사생대회, 댄스대회, 사물놀이 대회 등이 진행된다. 17교구 스님들과 낭산 다례원이 여는 전통차 시연과 ‘어르신들을 위한 국수 잔치’도 마련된다. 저녁에 펼쳐지는 축하공연과 유등제, 용왕제 등도 볼거리다. △ 마가 스님, 8월 19일 전북불교대학 특강최근 「고마워요 자비명상」(불광출판사)을 펴낸 마가 스님(천안 만일사 주지)이 8월 19일 전북불교대학에서 강연을 연다. 16일 광주 원각사를 시작으로 9월까지 대전, 울산, 부산, 인천, 서울 등 전국 순회강연에 나서는 마가 스님은 자비명상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7.07.10 23:02

"여름방학 책과 함께 즐겨요"

무더운 여름, 도서관으로 피서를 가는 것은 어떨까. 책을 벗삼아 과거로의 여행도 다녀오고, 토론을 통해 상상력과 논리력도 기를 수 있다. 특히 전주시립도서관은 올여름 독서교실을 ‘생태동화’를 주제로 운영한다. 환경과 자연 사람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고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도 일깨운다.전주시립도서관(http://mlib.jeonju.go.kr)의 여름독서교실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동안 운영된다. 주제는 ‘생태동화로 느껴요! 자연과 우리는 하나’. 「그 섬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바우솔)를 읽고 ‘이스터섬’을 꾸며보며, 「매미, 여름내내 무슨 일이 있었을까?」(사계절)를 보고는 곤충만들기에 도전한다. 「갯벌」(우리교육)을 통해서는 갯벌도감을 만들어보며, 「나무를 심은 사람」(두레아이들)은 독서감상문을 써본다. 책을 모두 읽으면 생태탐험에 나선다. 독서교실은 완산 금암 인후 삼천 송천도서관 등 5곳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독서교실은 오전 10시부터 12시30분까지 진행된다. 도서관별로 초등학교 4∼5학년 15명을 선착순 접수. 11일부터 방문접수받는다. 전주시립도서관은 영어동화교실도 개설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영어동화를 통한 독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다. 영어동화책은 「The very hungry caterpillar」「Little cloud」「What's up, What's down?」등 3권. 영어 단어익히기와 책 내용을 활용한 게임, 책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병행한다.영어동화교실은 25일부터 27일까지 3일동안 전주완산도서관에서 열린다. 초등학교 1·2학년 각 15명씩 30명 모집한다. 13일부터 선착순 방문접수 받는다. 063)230-1816전북도교육문화회관(http://www.jec.go.kr)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독서교실을 운영한다. 이달 23일부터 8월3일까지 1일 3시간씩 강좌를 진행한다. 60명 모집. 16일까지 각 학교 교무실 및 담임교사에서 접수해야 한다. 063)270-1622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7.10 23:02

"삶을 사랑한다면 마음공부부터"

원불교가 ‘마음 공부’를 테마로 다양한 여름 연수를 마련했다. 청소년 교화와 교단의 인재양성을 위해 준비한 ‘2007 청소년 희망캠프’는 중·고등학생 3000명을 목표로 한다. 27일부터 29일까지 원광대와 원불교 총부에서 열리는 희망캠프는 ‘인기가수와 함께하는 wbs 공개방송’, ‘서원의 밤’ 행사, 성지순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대규모 행사인 만큼 참가자와 자원봉사자를 동시에 모집하고 있다. 캠프 참가 대상은 중·고등학생, 자원봉사에는 일반인과 청년, 대학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한 달 자원봉사와 1주일 자원봉사, 캠프 기간 자원봉사로 나눠 모집한다. 신청은 23일까지. 063) 850-3135 전무출신 지원자들을 위한 여름훈련도 마련된다. 전무출신 지원이 가능한 고등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원기 92년 고등학교 3학년 신성회 여름훈련’이 21일과 22일 중앙총부 상주선원에서 열리며, 전무출신을 희망하는 초등학생 5∼6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원기 92년 어린이 신성회 여름훈련’도 8월 3일부터 5일까지 원불교 익산성지와 상주선원에서 마련된다.영산선학대학교 평생교육원은 ‘마음대조 공부를 통한 인성교육 직무연수’를 기획했다. 전남도 교육청으로 부터 특수분야 자율연수기관으로 지정승인받은 것. 8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직무연수는 전국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15일까지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학교현장을 지원하고 있는 청소년 담당 부교무들과 마음공부에 관심있는 신입교도 등도 참가할 수 있다. 문의 061) 350-6041 “내 삶을 사랑한다면 마음공부부터 하자.”원불교 전국대학생연합회는 8월 7일부터 14일까지 부산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대학 선방을 연다.단계별 선 수련 및 선요가, 마음공부 강의와 회화, 서원 기도, 절 수행 및 명상 체험, 마음치료, 행동변화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대학생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31일까지 선착순 80명을 모집한다. 063) 843-3851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7.07.10 23:02

'쇠 녹이는 열정갖고 살라' 老제자들 스승 기리다

“철학(哲學)이란 철학(鐵學)이라고 할만큼 딱딱하고 어려운 학문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선생님의 이런 말씀에 크게 자극을 받았다. 그럼 이 쇠를 녹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쇠를 녹이는 열(熱)이다! 그래서 나는 그 쇠를 녹일 열정으로 철학에 다가갔다. 선생님의 첫 강의에서 나는 나의 일생을 좌우할 큰 가르침을 받았다”(강성위 외국어대 명예교수)“선생의 대표적 저술 「선의 세계」는 선생이 불교철학에 천착하셨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선생은 불교적 수행생활, 선불교의 철학적 탐구작업에 일관했다. 내장산 산속의 작은집에서 홀로 생활하기도 하셨는데, 선생의 모습은 오직 선을 탐구하며 글을 읽고 쓰는 생활을 하는 선철학자의 진면목이 아닌가 생각된다.”(공종원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군산 임피 출신으로, 전북대총장과 한국철학회 초대회장을 지낸 철학자 청송(聽松) 고형곤(高亨坤)선생. 지난 2004년 9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선생을 기리는 문집이 나왔다. ‘청송 고형곤 선생을 기리는 글 간행위원회’가 3주기 기념으로 엮은 「하늘과 인간과 멋」.문집은 스승의 가르침과 인격을 흠모하는 제자들이 엮었다. 김규영 서강대 명예교수, 김병우 한남대 명예교수, 김의경 중앙대 명예교수, 민동근 충남대 명예교수, 박근 전 UN대사, 소광희 서울대 명예교수, 이석희 전 중앙대총장 등 1940∼50년대 서울대학에서 선생에게 철학을 배운 이들이다. 지금은 대부분 학계 원로가 된 70∼80대 노제자들. 제자들은 선생을 멋이 풍기는 신사, 청교도 같은 연구생활을 한 학자, 부지런한 실용주의자, 동네의 좋은 이웃 같았다고 기억했다. 문집에 특별기고한 선생의 아들 고건 전 총리는 아버지를 “어려서는 자상한 가정교사이셨고 자라서는 따뜻한 후원자이셨으며 장성해서는 공직생활의 든든한 자문역이셨다”고 회고했다. 선생은 생전, 철학을 뜻하는 사람들에게 “철학하는 것은 화초없는 사막과 같고, 공허하고 보수없는 부역과 같이 고달플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에게 가장 절박한 문제를 가지고 내가 고민할 때 나 자신 이외의 그 누구 다른사람으로부터의 보수를 받을 것인가?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하지 않으면 아니되는가? 도대체 인간은 무엇인가? 이것은 우리 인간에서 주어진 영원한 과제인 것이다”고 남겼다.문집은 비매품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7.07.10 23:02

[김해정교수의 완판본 이야기]2. 가람 '등사본 훈몽자회'

「훈몽자회」는 최세진(崔世珍)이 1527년에 간행한 기초 한자 학습서다. 상,중,하. 3권 1책이다. 기초어휘를 중심으로하여 3360자를 선정해서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는 한문 교과서라기보다 국어사의 가장 좋은 기초 어휘자료, 음운자료로 각광받는다. 책들은 임진,병자 양 전쟁과 과거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약탈해 갔다. 1960년대에야 일본에서 초간본으로 보이는 「예산문고본훈몽자회」와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동경대중앙도서관본」 등 여러 책이 밝혀졌다. 국내에서도 임진왜란 전에 발행한 몇 책이 발견되어 모두 20여 종이 있다. 가람선생 소장본이 1950년대에는 유일한 국보급 책이었다. 「가람소장본 훈몽자회」는 일화가 있다. 1950년대에 전북대학교는 ‘전시 연합대학’이었다. 어느 대학교 학생이든 ‘전시연합대학’에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그 시기에 가람선생 훈몽자회가 변을 당한 것이다. 전북대학교 명예 교수이신 일산 김준영선생님께서 아주 분명하게 말씀을 해 주셨다. “서지학을 했지만 국어 국문학도 같이 연구를 하니 서로를 잘 알고 지내는 터에 김모 교수가 서울 강의를 나가면서 「훈몽자회」를 빌려달라고 해 밤 열차를 타고 가는데 귀한 책이니 가슴에 안고 있다가 화장실에 가면서 그 가방을 자리에 두고 갔는데 다녀와서 보니 가방이 없어졌다고 한다. 가람선생은 그가 빌려 가지고 갈 때 귀한 물건이니 너무 조심하는 기색을 보이지 말고 아무렇게나 놓고 가라 했더니 잃어버리기로 작당을 한 일이 아니면 누가 가지고 갔겠느냐면서 광고도 내고 했지만 결국은 잃어버린 것이지...” [2007년 5월 ‘국어문학회’ 전국 학술대회장에서(전북대)] 이의 객관적인 가치를 알 수 있는 자료가 있다. 일사 방종현(1954)의 「훈몽자회고」 [동방학지], 제1집에서 “최고(最古), 가장 정확, 가장 좋은 책”이라 했다.전주본 「가람등사본 훈몽자회」(필자가 붙인 이름)를 가지고 있다. 간기나 편자의 이름도 없다. 전주에서 이 책을 찾았고 지금 전주에서 가지고 있으니 ‘전주본’이라 부르기로 한다. 이 전주본은 가람선생 소장본을 등사(謄寫)한 것이다. 거기에 부록을 붙였다. 먼저 훈몽자회의 부수색인(部首索引) 36쪽, 음색인(音索引) 48쪽 합 84쪽이다. 아주 세밀히 하였기에 글자를 찾을 때에 편리하다. 훈몽자회 원문을 다른 책과 비교해서 그 차이를 책의 상부에 기록했다. 이 점으로 보아서 오히려 다른 책보다 더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 국보급 가람선생 소장본을 잃은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 받을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동안 궁금해 하던 문제들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7.07.10 23:02

조선 호남실학 대표인물 황윤석의 학문 집중탐구

이재 황윤석(이齋 黃胤錫, 1729∼1791). 고창 흥덕출신인 그는 반계 유형원, 다산 정약용과 함께 호남실학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특히 그는 방대한 저술을 남겨 더욱 유명하다. 10세부터 63세까지 기록한 일기 「이재난고(이齋亂藁)」는 단순한 개인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생활에 이용되는 실사(實事)를 망라하고 있어 조선후기 생활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료다. 또한 그는 성리학 천문역상학 산학 기하학 역사학 지리학 국어학 등 다양한 분야에 모두 300여권의 저술을 남겼다. 전북대가 ‘이재’를 중심으로 한 호남실학의 학문과 사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부설 이재연구소(소장 최영찬, 철학과)를 설립하고 이재의 학술과 사상에 대한 조명작업과 저서 번역작업, 이를 바탕으로 한 학제적 연구를 전개한다. 최영찬소장은 “이재는 그의 관심분야와 저술분량으로 볼때 조선후기 호남실학의 박물지사(博物之士)였다”며 “그에 대한 연구는 조선후기 일상문화와 저변문화에 대한 연구 기초자료로 큰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특히 57책으로 정리된 「이재난고」는 기후의 변화, 농사의 풍흉, 지진, 혜성의 출현, 일식·월식, 세태, 자신의 일상생활, 독서, 토론, 작문, 견문, 기행, 학술적 논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초서로 기록된 것을 한국학중앙연구원이 1994년부터 10년여에 걸쳐 탈초 활자화 작업을 해 놓은 상태다. 하우봉 인문대학장은 “「이재난고」에는 당시의 생활사적 자료가 구체적으로 기록됐다”며 “문화콘텐츠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수신편」「산뢰잡고」「자지록」「난고」등 천문 지리 국어 산학 등 당시 ‘잡학(雜學)’이라고 천시했던 분야까지 섭렵한 저술이 방대하다. 이재연구소는 우선 「이재난고」국역작업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그 밖의 저서 번역작업도 수행한다. 그의 학문과 사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 연구논문집과 총서 간행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일년에 한차례 이상 학술대회도 열 방침이다. 연구소는 이재의 후손인 황병무 국방대학원 명예교수와 문중에서 기부한 발전기금을 종자돈으로 출발한다. 이태영(국어국문학) 김기현(윤리교육학) 하태규(사학) 임미선(한국음악) 정순희(국어국문학)교수가 언어·문학, 사상·종교, 사학·지리, 예술분과의 연구사업을 진행한다. 연구소 운영에는 하우봉 인문대학장을 비롯한 최남규 인문학연구소장, 한문종 전라문화연구소장, 황의동 충남대 유학연구소장, 최석기 경상대 남명학연구소장, 황병무 문중대표, 이종민 전주전통문화도시조성위원회 위원장, 유기상 전북도 문화관광국장, 김은정 전북일보 편집국 부국장이 참여하기로 했다. 최 소장은 “이재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연구가 미약했다”며 “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이재의 학문과 사상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호남실학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전북대 부설 이재연구소 개소식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진수당 최명희홀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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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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