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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촌수필문학회 3대 회장에 최준강씨행촌수필문학회 3대 회장에 수필가 최준강씨(67)가 선출됐다. 최씨는 “회원들의 뜻을 모아 ‘행촌수필문학상’을 제정, 회원들의 창작의욕을 높이겠다”며 「행촌수필」 연 2회 발간과 봄·가을 문학기행 실시, 12월 송년수필의밤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안 출신으로 2003년 「수필과 비평」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최씨는 앞으로 2년 간 행촌수필문학회를 이끌게 됐다. △ 전북 출신 한상준 함정임 소설집 우수문학도서에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와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도정일)가 선정한 ‘2006년도 2/4분기 우수문학도서’에 소설가 한상준(51)의 「강진만」(온누리)과 함정임(42)의 「네 마음의 푸른 눈」(문학동네)이 선정됐다. 고창 출신인 한씨는 농촌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어렵고 피폐해져 가는 농촌의 현실을 담아냈다. 형용사와 부사의 사용이 절묘하다는 평이다. 김제 출신인 함씨는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현실과 소설, 실체와 환각이 모호한 경계가 독특하다. 이번 우수문학도서에는 시집 25종, 소설집 20종, 아동·청소년문학 10종, 수필집 7종, 평론집 7종, 희곡집 1종 등 총 70종이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70종의 책은 권당 2000부씩 구입돼 공공도서관과 교정시설, 복지시설, 대안학교 등에 보내진다.
“문학이나 학문을 거칠고도 간결하게 정의하라면 ‘책읽기와 글쓰기’로 말하고 싶습니다.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죠. 구체적인 행위로서의 삶이 순간적이고 과정적이라면, 이를 고정화시키고 의미와 가치의 대상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글쓰기입니다.”그러므로 글쓰기는 단순한 사유의 문자화가 아니라, 글 쓰는 이의 삶이 총체적으로 녹아들어가고 사유의 질량이 구체적으로 형상화된 결과물이어야 한다. 이동희 시인(60)의 우리 문화 읽기 「우리 시대의 글쓰기」(수필과비평사)가 나왔다. 그는 “글을 읽고 삶을 진동시키며 사유의 지평을 확대하는 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이라며 자신의 책이 ‘글읽기와 글쓰기라는 전제를 충실히 반영한 삶의 총화’이길 바랬다. 한동안 가까운 문우로부터 욕심스럽다는 질책을 받을 만큼 청탁에 차별을 두지않고 글쓰기에 몰입했다는 고백과 함께 내놓은 이 책은 가톨릭전주교구청에서 발행하는 주보와 도내 일간지 등에 실린 내용을 엮은 것이다. ‘200자 원고지 4장’이란 제한된 사유의 공간 안에서 기승전결의 틀로 묶어낸 내용이나 시사적이면서도 시사성을 뛰어넘는 의제를 설정하기 위해 노력한 내용 등 ‘글읽기와 글쓰기 자체가 삶의 정도’라는 믿음으로부터 비롯된 글들이다.
다섯번째 창작집을 내겠다고 써낸 단편들을 손질하던 참에, “이건 너무 습관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산문을 떠올렸다”는 송하춘 고려대 교수(62).김제에서 나고 자라 197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한번 그렇게 보낸 가을’이 당선된 이후 같은 이름의 창작집과 「은장도와 트럼펫」 「하백의 딸들」 「공룡의 꿈」을 잇달아 펴내며 소설가로서의 정체성을 소중히 여겨온 그였다. 송교수가 첫 산문집 「판전의 글씨」(작가)를 펴냈다. “들깨 꽃만 피우던 자리에 한번쯤 참깨 모종을 내보는 것도 딴은 농사꾼 할 일이 아니겠는가 싶다”는 그는 “픽션이 아닌 글로 처음 독자들 앞에 서는 마음이 흡사 무반주로 솔로를 부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담백하고 조촐한 것들로만 모은 산문집은 ‘세상은 일곱 살짜리가 일흔 살 노인처럼 사는 게 아니라, 일흔 살 노인이 일곱 살 어린애처럼 사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주는 ‘졸렬한 판전’(板殿)과도 같다. 문인으로 30여년 세월 속에서 느낀 따뜻한 서정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고향의 독자들에게 이번 수필집이 더 반가운 것은 한국 서예의 대가 강암 송성용 선생이 그의 아버지기 때문이다. ‘어릴 적 학교 갔다 오면 어머니는 밭으로 일하러 나가시고, 아버지는 홀로 텅 빈 집안에 남아 방문을 열어 잦힌 채 붓글씨는 쓰고 계셨다’는 그의 회상이 한 줄 한 줄 애잔하게 녹아있다. 마지막 병석에 누워서도 허공을 향해 붓질을 하시던 아버지와 살아계셨을 적 치매로 고생하신 어머니…. “육성으로 지르는 소리지만 내 목소리를 내 귀로 들을 수 있어 기분 좋다”는 그의 마음을 알 것만 같다.
안서(岸曙) 김억(金億, 1896∼1950년 9월 10일 북천)의 「야광주」(夜光珠)를 구입한 것은 대학 4년때의 일이다. 군산의 한 고서점에서 였다.「야광주」(조선출판사, 1944)는 조선종이에 어미(魚尾)까지 들어있는 한장본(韓裝本, 14.5×10.5㎝) 106면으로 되어있다. 민요시인 안서의 역시집(譯詩集) 하나를 대한 것만으로도 기쁨이었다. 「야광주」에는 백거이(白居易, 6수) 이백(李白, 6수) 두보(杜甫, 6수) 유정지(劉廷芝, 2수)와 장약허(張若虛) 위응물(韋應物) 당인(唐寅) 유기(劉基) 진산민(眞山民) 진자앙(陳子昻) 맹교(孟郊) 대복고(戴復古)의 각 1수의 한시 번역이 수록되어 있다. 원시도 부록하였다. 안서는 서문인 ‘변언(弁言) 몇마디’에서 한시 번역의 어려움을 말하고, 자신의 ‘역시 태도는 어디까지나 창작적인 것이 아닐 수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럼에도 이 「야광주」를 내는 것은 ‘유명한 고전을 원문으로 감상할 수 없는 이들에게 도움’되게 하고자 함이라고 했다.‘서울의 밤하늘엔 맑고둥근달/집마단 도닥도닥 다듬이소리/가고오며 휘도는 가을바람은/떠난님 못내잊은 서러운상사(相思)/언제나 저원수를 따려부시고/수자리서 우리님 돌오실는고’ (長安一片月 萬戶搗衣聲 秋風吹不盡 總是玉關情 何日平胡虜 良人罷遠征)이백의 ‘자야사시가’(子夜四時歌) 중 제3수인 가을노래다. 안서는 원시의 뜻을 우리의 호흡에 잘 맞는 7·5조 가락으로 옮겨 놓았다.나는 「야광주」가 지닌 이러한 율조의 매력으로하여 조선조여류의 한시를 선역한 안서의 「금잔듸」(동방문화사, 1947)도 구해 갖게 되었다.
마음의 흐름을 따라 꽃을 심거나물결의 무늬를 따라 새가 날거나우리의 푸르렀던 여울목 소리로내일도 오늘처럼 사랑이 피었으면내일도 오늘처럼 희망이 날았으면약속의 조약돌 물수제비 뜨거나시간의 계절강 노을그림 그리거나우리의 드맑았던 여울목 넋으로내일도 오늘처럼 사랑이 흘렀으면내일도 오늘처럼 희망이 흘렀으면- 시집<은행나무 등불>에서항용 괴롭고 암담한 현실을 극복키 위해 ‘내일’에다 희망을 걸기 일쑤인데 이 작품에선 사랑과 희망의 충족치를 ‘내일도 오늘처럼…’하며 ‘오늘’에다 두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속의 그 ‘오늘’의 행복조건은 무엇일까? 1∼2연 첫 3행에 담겨져 있는 바, 그 공간은 가히 무릉도원이나 에덴동산에 비견할만하다. 이가 곧 시인만이 창출할 수 있는 가상현실로 이는 현실극복을 내일로 미루지 않고 오늘로 앞당기려는 고급 사기극(?)이라 할 것이다./ 허소라(시인)
하늘색이 하나이면서 하나일 수 없고, 바다색이 하나이면서 하나일 수 없다.31일까지 롯데백화점 오스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있는 서양화가 조영대씨(46)는 모든 색을 삼원색으로 직접 만들어 쓴다. “있는 색을 찾아서 좀더 쉽게 그림을 그릴 수도 있었지만, 중간색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색은 계산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도와 다른 색이 나올 때도 있지만, 반대로 철학적 사고로 유한한 색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비슷한 계열의 색으로 그린 탓에 입체감이 덜 나는 듯 하지만, 그의 그림은 색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따라 독특하면서도 매혹적이다. “나무 한 그루를 그리면서도 한바퀴 돌아보며 나무가 놓여진 공간을 충분히 인지하면서 다시각적인 공간표현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간 속을 유영하듯이 사물을 보는 것이죠.”정물과 풍경으로 채워진 전시장이 지루하지 않은 것은 캔버스 안 공간에 대한 그의 고민때문이다. 일상적인 구도인 듯 하면서도 다시각적인 공간은 분명 피카소와는 다른 차원으로 다양한 시선이 살아있다.이번 전시는 지난 4월 스위스 제네바아트페어전에 내놓았던 것이다.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다다이즘이 일어난 스위스에서 사실적인 구상 작업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그는 “항상 자연 앞에 겸손하며 경험을 갈구해 시간과 공간을 알고 색과 톤을 배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112년전에도 농민군들이 비 온다고 안했겄어? 그 때를 생각하면서 신나게 놀아보자고!”거칠게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동학농민군의 함성이 되살아났다. 27일 오후 8시 전주덕진공원에서 열린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112주년 기념대회’. 사단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영호)와 사단법인 전북민예총(회장 송만규)이 주최한 이날 기념대회는 폭우로 기념식이 취소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북민예총이 직접 기획한 문화공연 ‘꺼지지 않는 불씨, 멈출 수 없는 함성’이 무대를 넘치게 채웠다. FTA 협상으로 어려운 농촌 현실을 연극적 대사와 랩으로 풀어내며 과거로 이동한 집체극은 갑오년 농민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사발통문’을 상징화한 군무를 펼쳐놓았다. 농민군의 결집과 전투, 패배. 관객들이 합창하는 ‘새야새야 파랑새야’ 노래에 쓰러진 농민군들이 살아나고 아직도 멈출 수 없는 2006년의 외침이 시작된다. 국악과 양약, 연극과 문학, 무용이 어우러진 이날의 집체극은 갑오년부터 지금껏 살아있는 농민군의 혼을 일깨우기 충분했다.이영호 이사장은 “동학농민군의 전주입성은 혁명의 불길을 전국으로 확산시킨 중요한 기점”이라며 “비가 와서 기념대회에 차질을 빚게 됐지만, 남은 행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학농민혁명 그 백년에 흐른 정신’을 주제로 한 자료사진전과 초·중·고교 글쓰기·그림대회 입상작품을 전시한 ‘청소년의 눈에 비친 동학농민혁명’은 30일까지 덕진공원에서 계속된다. 학술세미나 ‘전주에 동학농민혁명 역사공원을 조성하자’는 6월 9일 오후 2시 전주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
“하는 짓마다 예뻐. 노래도 잘 하고 춤도 잘 추고…. 재미있어.”마당극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동네 이웃들과 구경나왔다는 박순심(완주이서·75)할머니는 손주같은 연기자들이 무척 예쁜 모양이다. “앵곡마을 사람들이 많이 왔어야 하는데 보이지가 않네. 요새 농번기라 바빠서….”지난 26일 낮 완주군 이서면 농협 앞마당. 북이며 장구소리에 노랫소리까지, 동네가 소란하다. 전주창작극회(대표 홍석천)의 마당극 ‘콩쥐야 훨훨’이 한창 공연되고 있다. “콩쥐 너는 내 옷과 팥쥐 옷 빨아 다려놓고, 참외밭에 가서 참외 1265개 따다 놓고, 곳간에 쌓인 벼 몽땅 찧어놓고, 장독에 물 길어놓고…일 다 마치면 그때 잔칫집에 오너라.” 지난 20일 임실 오수장을 시작으로 전남 함평, 충남 서천 장항, 경남 함양 안의장에 이어 이날 콩쥐설화의 고장 완주 이서장에서 마당극을 공연했다. 설화가 전해지는 앵곡마을 주민들이 관람해주기를 바랐지만 농번기라 그런지 많은 이들이 함께하지는 못했다. 대신 이서초등학교 학생들과 전주송천정보고등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나들이를 왔다. 오목내 할머니들과 선거유세중이던 후보자와 운동원 등 그래도 모인이들이 300여명에 달했다. 창작극회의 오일장 순회공연은 국무총리복권위원회와 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은 문화나눔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농촌지역 주민들에 공연관람의 기회를 나누는 것이 목적이지만, 동시에 우리고장의 문화컨텐츠를 홍보하기 위해 작품도 콩쥐팥쥐설화로 정했다. 장터에서 공연하기 위해 작품도 풍물과 춤 노래가 어우러진 마당극으로 흥겹게 구성했다. 경남 함양 안의장에서는 300명을 훌쩍 넘는 어르신들이 관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터서 공연하다보니 속칭 약장수인줄 알고 빨리 물건부터 팔으라는 성화도 있었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라는 오해도 샀다. 홍석천대표는 “시골장터를 돌다보니 예상치 못한 일들도 많았지만 대부분 오랫만의 공연을 보는 것이라 매우 반가와했다”고 말했다. 또 “돌발상황도 많아 연기자들에게도 많은 공부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오일장 순회공연은 27일 익산 함열장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글을 쓰는 것은 곧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는 일이다.25일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개관 한달 기념 행사로 연 ‘김용택 시인의 「그래서 당신」 출판기념회’에서 전북작가회의 소속 작가 38명(시 20명, 소설 8명, 수필 1명, 희곡 3명, 평론 5명, 아동문학 1명)이 앞으로 발간할 책의 인세 일부를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기증은 「그래서 당신」 인세 전액을 아름다운재단에 기탁한 시인의 뜻에 동참한 것. 이날 임명진 전북작가회의 회장과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가 대표로 기증협약을 맺었으며, 「연어」 100쇄를 앞두고 있는 안도현 시인은 100쇄 인세를 기증하겠다고 밝혔다.시인과 교분을 나눠온 많은 이들이 우정출연한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낸 회비 2백8만원도 공동명의로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됐다. 김용택 시인은 “시를 써서 발표한다는 곳이 곧 세상을 위한 것이지만, 작가들이 인세를 기부한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문학과 나눔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대학생들이 패널로 참여한 토크쇼에서는 김시인이 자신을 ‘허무주의자’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허무 속에서 보이는 인간들의 삶을 사랑으로 감싸안아 시를 쓴다”며 “내 시는 허무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불꽃과도 같다”고 덧붙였다. 4년만의 시집에, 참석자들은 ‘행과 행 사이를 잔뜩 벌려놓고서는’ 언어를 아낀 간결성을 주목했다. 복효근 시인은 “나이가 들면 긴장감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번 시들은 군살 하나 없는 몸처럼 긴장감이 강해졌다”고 평했다. 시인은 “우리들 시가 너무 산문적이라 생각했다”며 “오히려 군더더기가 될까봐 발문도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종민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김시인의 ‘포구’란 시를 영어로 번역해 낭송했으며, 정웅기 사단법인 마당 이사장도 ‘남쪽’이란 시를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을 담아 낭송했다.
전주시립효자청소년문화의집(관장 손은희)이 기획한 ‘우리지역 청소년 문화자원봉사단’ 사업이 국무총리실 국가청소년위원회 청소년특성화프로그램공모사업에 선정돼 청소년 육성기금 2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우리지역 청소년 문화자원봉사단 사업은 문화재 보존과 전통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 한옥체험과 도자기체험 등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전주의 역사적 의미를 배우고 지역의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6월 중 면접을 통해 3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문의 063) 236-7142
전주대 X-edu사업단(단장 주명준)이 남원국립민속국악원(원장 곽영효)과 함께 창극 ‘적벽가’의 북경올림픽 공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단에 따르면 창극 ‘적벽가’를 2008년 북경올림픽에 문화사절 프로그램으로 올리기 위해 문화관광부와 협의중이라는 것. 적벽가는 중국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내용으로 하는 것으로, 인간문화재 송순섭명창이 작창하고 지원석씨가 작곡 및 편곡했다. 창극은 전주대 박병도교수가 연출을 맡았다.국립민속국악원은 이작품을 다음달 2일과 3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올린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문화나눔 프로그램 ‘찾아가는 음악회’가 30일 고창군 아산면 대아초등학교를 방문한다. 초등학교 인근 아산중학교 김영동선생의 신청으로 이뤄진 이번 음악회는 전학년 6학급의 작은학교인 대아초등학교뿐 아니라 주변의 아산초등 아산중 석곡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모둠 음악회로 준비된다. 소리전당 유스오케스트라 피아노 트리오와 마이머 최경식씨, 테너 조창배, 소프라노 고은영씨가 찾아가 모차르트의 ‘작은별 주제에 의한 변주곡’ 피아졸라의 ‘망강’ 멘델스존의 ‘피아노트리오1번 2악장’등 연주곡과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 카푸아의 ‘오 나의 태양’ 등 오페라 아리아, 그리고 마임 ‘가면 만드는 사람’을 공연한다.찾아가는 음악회는 30일 오전 11시 대아초등학교에서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만난다.
전주시립국악단(지휘자 신용문)이 새로운 시도를 한다. 종교음악과 국악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다.(30일 저녁 7시30분 소리문화의 전당) 신용문지휘자는 “전북은 종교의 성지라고 할 만큼 종교활동이 왕성한 지역”이라며 “전주에서 종교음악이 우리소리와 우리악기로 연주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돼 종교음악 연주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종교음악의 밤에는 원불교 전북교구 원음합창단과 금산사 바라밀합창단, CBS전북방송합창단, 전주교구 가톨릭합창단이 함께해 시립국악단과 화음을 맞춘다. 류장영 편곡 ‘동방에 새불토’, 김수현 편곡 ‘향연’, 백성기 작·편곡 ‘새노래로 여호와께-시편 96편’, 이종철 곡 이상규 편곡 ‘주의 기도’ 등 각 종교의 성가곡을 색다른 하모니로 들려준다.
주말인 27일엔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린 뒤 28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궂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기상청은 26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영향을 점차 받아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며 "이번 비는 28일 오전까지 내리다가 오후부터 차차 갤 것"이라고 예보했다.◇ 27일 = 오전부터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릴 전망이다.예상 강수량은 서울ㆍ경기, 강원, 충청, 서해5도, 울릉도ㆍ독도 10∼30mm, 영남, 호남 5∼20mm, 제주 5mm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아침 최저기온은 13∼17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지역별 아침 기온은 서울ㆍ인천ㆍ전주 17도, 춘천ㆍ청주ㆍ대전ㆍ광주 16도, 강릉 13도, 대구ㆍ부산ㆍ제주 15도 등이다.낮 기온은 서울ㆍ인천ㆍ춘천ㆍ청주ㆍ대전ㆍ전주ㆍ광주 20도, 강릉 16도, 대구 18도, 부산ㆍ제주 21도 등이다.◇ 28일 = 전날 내린 비가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후들어 차차 개면서 맑은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아침 최저기온은 14∼18도, 낮 최고기온은 14∼22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지역별 아침 기온은 서울ㆍ인천ㆍ춘천ㆍ대구ㆍ부산 14도, 강릉 12도, 청주ㆍ전주 15도, 대전ㆍ제주 16도 등이다.낮 기온은 서울ㆍ춘천ㆍ전주 21도, 인천ㆍ광주ㆍ대구 20도, 강릉 18도, 청주ㆍ대전 22도, 부산ㆍ제주 19도 등이다.
제7회 전북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황연순(아트테크)씨의 ‘조상의 숨결’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전북도는 25일, 도내 각 시군을 거쳐 접수된 76개 업체 182종 1332점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상의 숨결’은 전통매듭, 짚풀 공예기법과 고유의 오방색을 모티브로 옛날의 일상적 도구인 매듭 장신구를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일반관광기념품 분야 금상은 전통자수공방 조미진씨의 ‘함씨네 마늘청국장환 세트’, 창작아이디어분야 금상은 전현희씨의 ‘향합 및 연적’이 차지했다.대상 200만원, 금상 150만원, 은상 100만원, 동상 70만원, 장려상 50만원, 입선 3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지며 입상작품은 6월 2일부터 7월 7일까지 전북도청 1층 전북관광안내실에 전시된다.
한국 미술 흐름 안에서 지역의 미술가들은 학연과 지연, 그룹 등 자신만의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 작품활동을 키워나가게 된다. 중앙 중심의 미술판에서 일정한 틀 안에 갇히기 쉬운 지역 미술가들에게 교류전은 다각적인 소통의 장이며, 발전적인 통로다. 국가와 국가, 지역과 지역, 예술가와 예술가가 만나는 교류전. 전북 화단이 교류전으로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2006년 국제 신세기 여류화가 교류 순회전’으로 묵향이 그윽하던 강암서예관이 화려한 색으로 물들었다. 2004년 중국, 2005년 대만에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중국과 대만, 한국의 여류화가들의 만남이다. 중국 호북성 진죠시 여자 화회(지도교수 공이핑)와 대만 예풍 화회(지도교수 공이핑), 한국 홍지회(지도교수 이양자)에서 17명이 출품한다. 여백 안에서 차곡차곡 색을 올린 작품들은 여성들의 감각적인 색 선택과 섬세한 표현이 돋보인다. 이번 전시는 26일부터 31일까지 강암서예관에서 진행된다. 29일부터 6월 9일까지 전북도청사갤러리에서 열리는 ‘2006 한국평면회화의 단면’은 입체적인 것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요즘, 평면회화의 표현력과 질긴 생명력을 탐구하는 자리다. ‘한국평면회화회’라는 이름으로 모인 이들은 배지민 서용인 이동국 이용재 이재규 이주리 이혜영 조혜영 최민식씨. “단지 이차원적인 표현예술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모인 것이 아니라 이것을 매개로 소통의 기회를 확장, 발전적인 예술 풍토로 만들어내겠다”는 작가들은 “올해는 세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했지만, 나중에는 서울과 경기 지역 작가들을 포함시켜 중앙도 한 지역이라는 변화된 개념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24일까지 대전 이공갤러리전을 마친 ‘한국평면회화회’는 6월 10일부터 부산 자미원갤러리로 전시를 이어간다.
깊이를 더하고 영역을 확장한다. 2006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이 발표됐다. 올해 소리축제는 판소리 프로그램은 전문성을 강화했고, 해외 초청프로그램은 음악적 다양성을 확대했다. ‘소리워매드’를 통해 세계 월드뮤직과의 소통의 통로를 마련하는 것도 특징이다. 25일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린 ‘2006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안숙선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대중에게 더욱 다가가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우리소리의 정통성을 유지 보존하면서 이를 토대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다양한 실험들을 축제의 장으로 끌어들이고 세계 월드뮤직과의 소통의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올해 소리축제는 ‘소리, 놀이(游)’를 주제로 9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한옥마을 및 전주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공식행사와 기획초청공연 축제속의 축제 등 3개부문 13개분야 100여개의 공연 및 행사가 준비된다.◇주요 프로그램△집중기획판소리판소리프로그램은 보다 심오해진다. 소리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명창명가는 올해부터 ‘바디별 명창명가’로 올려진다. 흥보가를 집중탐구한다. 전북출신의 명소리꾼을 조명하는 ‘연속기획 작고명창열전’이 새로 선보인다. 만정 김소희명창을 조명한다. 판소리의 창조적 계승은 ‘열린소리판’을 통해 청년소리꾼들의 새로운 도전 들을 담아낸다. 어린이소리꾼들의 무대도 기획하고 있다.소리축제조직위원회와 호남오페라단, 국립창극단이 공동기획한 오페라 ‘논개’와 창극 ‘新심청전’이 축제 개막초청작과 폐막초청작으로 선보이는 것도 판소리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시도다.△해외초청프로그램세계 대표적인 성악가를 초청 ‘월드 보이스 스페셜’을 선보인다. 전세계 전통음악을 소개하는 ‘전통과 전위’섹션에는 호주의 전통음악이 집중 소개된다. 소리축제 조직위원회와 워매드페스티벌이 공동 개최하는 ‘소리워매드’는 한국의 소리와 세계 소리의 소통공간으로 마련된다. 축제 조직위는 소리축제를 세계로 알리는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12명의 월드뮤지션이 한국의 음악가들과 어울린다.소리축제 프로그래머가 기획한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앙상블 공연도 ‘프로그래머의 눈’을 통해 준비된다.△축제속의 축제소리축제 인기 프로그램인 어린이소리축제는 체험·교육프로그램이 보강된다. 무형문화재 초청마당에는 축제 주제에 맞춰 대표적인 전승놀이가 초대됐다. 프린지축제에는 90여개의 공연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창포물에 머리감기, 물맞이, 단오장, 단오선, 수리취떡, 앵두화채…. 생각만 해도 시원해 지는 단오 풍속들이다.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류관현)가 우리나라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절을 맞아 옛 선조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단오 행사 ‘낙양동천 이화정!’을 연다. 26일 오후 8시, 27일 오전 11시부터.올해 단오 행사는 단오 풍습과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단오 체험의 장’과 대표적인 해서탈춤 봉산탈춤(중요무형문화재 17호)이 놀이판을 벌이는 ‘단오의 풍류’로 나뉜다. 수리취 나물과 쑥을 이용해 수레바퀴 모양으로 빚는 수리취떡과 한약재를 곱게 가루로 낸 다음 꿀에 버무려 끓이고 그것을 냉수에 타서 먹는 제호탕 만들기도 체험할 수 있다. 단오부채 만들기와 여름철 한방상담은 유료로 진행된다.
‘예술과 함께해온 일생동안 저는 무용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싶었습니다. 저는 무용으로 인해 인간의 깊은 감성을 표현하고 정신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며, 진지한 철학적인 문제들까지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가장 성공한 러시아 안무가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보리스예프만. 러시아 국민예술가라는 칭호까지 얻은 그는 고전발레의 틀을 깨치기 위해 자신의 발레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인간의 내면심리와 철학적인 문제를 사실감있게 표현해내는 작품을 만들었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차이코프스키' '붉은 지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은 그래서 장엄한 철학드라마를 방불케한다.보리스예프만의 작품을 전주에서 만날 수 있다. 2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차이코프스키-미스터리한 삶과 죽음’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천재 예술가 차이코프스키의 내면적인 갈등을 긴장감있게 표현해냈다. 2002년 한국공연때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다시보고 싶은 작품 1위로 꼽혔다. 동성연애자로 자신의 욕망과 사회도덕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며 괴로워한 천재 음악가의 내면의 갈등을 차이코프스키와 그의 분신으로 대별해 표현한다. 작품 초연시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다.작품 전편에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흐르고 발레 백조의 호수가 오버랩되며 여성군무와 남성군무가 백조와 흑조의 군무를 연상케하는 등 강렬하고 웅장하며 실험적이면서 신선하다. 차이코프스키와 분신역은 최근 보리스에이프만 발레단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솔리스트들이 출연하고, 폰멕 부인과 차이코프스키 아내 밀유코바역은 러시아 공훈예술가들이 출연한다. 2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시골 아낙의 손끝을 통해 우러나오는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 ‘순대’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역사와 함께 오랫동안 농민과 서민들의 먹거리로 즐겨왔다.돼지의 오장육부와 머릿고기로 갖은 양념이 조화된 순대는 비오는 날 텁텁한 막걸리와 함께 술안주로 삼으면 온갖 시름을 잠시나마 잊게 한다.40여년의 세월을 오직 순대 하나만으로 의지삼아 임실시장에서 삶의 저편을 걸어온 박정례씨(여 66 임실순대 도봉집).요즘같은 선거철이면 아침부터 밤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기로 유명한 도봉집은 특유의 맛으로 인해 온갖 부류의 사람들로 북적인다.더욱이 5일장이 서는 날이면 전주와 남원 등 타지 사람들로 가득찬 탓에 자리잡기가 힘들 정도.보통 장날이면 300그릇에서 500그릇까지 매출을 올리고 북새통에 자리를 못잡은 손님들의 경우 더러는 음식을 싸간다고 하니 알만하다.집주인 박씨는“돼지뼈를 우려낸 국물에 다양한 양념이 가미된 육수가 순대국의 진미를 가름한다”고 비법을 공개했다.간판은 순대집로 명명했지만 도봉집은 피순대와 함께 내장을 이용한 술안주가 대표적인 메뉴로 꼽힌다.피순대에는 마늘과 파 등을 넣고 뼈국물로 우려낸 탓에 특유의 맛이 고스란히 혀끝에 감돈다는 것.뼈국물에는 생강과 양파, 대파 등을 혼합한 가운데 소장과 대장, 염통 및 피순대 등을 7∼8시간을 푹 삶으면 구수한 내음과 함께 완성된다.이를 부위별로 혼합해 다진 양념을 넣은 순대국밥을 만들고 나머지는 접시에 담아져 술안주용으로 나간다.술안주용은 막창과 암뽕(아기집), 머릿고기가 많을수록 가격이 비싸지는데 이는 특별음식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먹는 방법도 김치에 음식을 싼 후 새우젓을 가미하면 제맛을 즐길 수 있고 피순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차림표순대국밥:특 5000원 보통 4000원순대안주:대 1만원 중 7000원 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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