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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뉴스도 월드컵 체제 돌입

2006 독일 월드컵 개막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 3사의 중계방송과 특집 프로그램 경쟁이 뜨겁다. 이런 흐름 속에서 3사 보도 프로그램들도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각 방송사는 '월드컵 체제'에 돌입해 월드컵에 쏠릴 국민의 눈과 귀를 자사 월드컵 소식으로 끌어들이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KBS KBS는 주말 '뉴스9'의 임장원ㆍ최원정 앵커를 독일 현지로 파견했다. 토고전, 프랑스전, 스위스전 등 한국의 경기가 열리는 당일과 전일, 경기 다음날에는 서울시청 앞 프라자호텔에 임시 스튜디오를 설치해 9시 뉴스를 독일과 이원으로 연결해 방송한다. 또한 오전 6시부터 방송되는 2TV '뉴스광장'도 월드컵 특집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2TV에서 매일 오전 7시 방송되는 '굿모닝 월드컵'을 비롯해 '월드컵 중계석'과 '월드컵 투데이' 등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들은 경기 결과 분석과 전망 등을 매일 전달할 예정이다. ◇MBC MBC는 한국이 승리할 경우 경기 다음날 '뉴스데스크'를 오후 8시부터 방송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전 6시 방송되는 '뉴스투데이'도 확대 편성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과 독일에서 이원으로 '뉴스데스크'를 방송한다. 5일부터 주말 '뉴스데스크'의 진행을 맡고 있는 연보흠ㆍ서현진 앵커가 독일 현지에서 진행을 맡아 서울 스튜디오와 연결한다. 특히 한국팀 경기일에는 프랑크푸르트, 라이프치히, 하노버 경기장 내에 마련된 임시스튜디오에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23일까지 매일 오후 4시20분 김범도 아나운서가 현지에서 월드컵 관련 소식을 전하는 '구텐탁 월드컵'이 방송된다. 또 '생방송 화제집중'도 8일부터 매일 월드컵 관련 소식을 다룰 예정이다. ◇SBS SBS도 2일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를 연결해 서울과 이원 생중계로 '8뉴스'를 방송 중이다. 주말 뉴스를 담당하는 박진호ㆍ윤현진 앵커가 독일 현지에 설치된 임시 스튜디오에서 관련 뉴스를 진행하고 서울에서는 신동욱ㆍ김소원 앵커가 뉴스를 잇는 방식으로 토고전이 열리는 13일까지 이원 방송을 유지한다. 토고전 이후에도 대표팀이 철수할 때까지 이러한 뉴스진행 방식이 계속되며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서울에서도 서울시청 앞 등 야외에서 방송을 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 이 밖에도 5일부터 이달 말까지 오후 6시부터 최영아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특집 프로그램 '우리는 대한민국, 여기는 독일입니다' 독일 현지 생방송으로 전파를 타며, '생방송 모닝와이드' 3부에서도 매일 30분씩 김일중 아나운서가 월드컵 열기를 전한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6.06.07 23:02

해넘이 마을로 예술여행 떠나요

사단법인 전북작가회의(회장 임명진)가 ‘해넘이 마을을 찾아가는 신나는 예술여행’을 떠난다. 예술여행은 전북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이 지역 청소년들과 각 지역을 탐방하며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문화유산을 찾아보고 지역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워크샵. 지역 주민들과 어우러질 수 있는 문학행사와 공연도 준비된다. 첫 출발지는 군산. 일본의 조선 침략 전초 기지 역할을 했던 군산이 간직하고 있는 한국 근대사의 상처를 짚어보고, 군산 쌀 수탈 모습을 작품에 투영시킨 채만식의 「탁류」에 관해서도 함께 알아본다. 군산지역 참여작가는 최동현 유강희 박태건 윤석정 경종호 박성우 문신(시인) 이준호(소설가) 최기우씨(극작가). 군산 문화역사기행은 10일 오전 9시 군산시교육청에서 출발하며, 째보선창과 해망동 일대의 이야기, 채만식문학관 등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문화공연은 오후 7시 군산대 사회교육원 2층에서 열린다. 유강희 문신 이준호 박성우씨가 자신의 작품을 낭송하며, 박달님(가야금) 박경미(대금) 홍지수(해금) 김수진(소아쟁) 권경희씨(대아쟁)가 영화음악 중심으로 현대화된 국악을 들려준다. 이번 예술여행은 군산을 시작으로 고창(23일∼24일) 김제(7월 21일∼22일) 부안(7월 27일∼28일) 선유도(8월 4일∼5일)로 이어진다. 문의 063) 275-2266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06 23:02

[키워드-300자 책읽기] 커뮤니케이션

말하는 것이 능력의 척도가 되는 시대다. 현대사회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부가가치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거나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그만큼 말하기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말하기의 정석 (하인츠 골트만 지음, 윤진희 번역, 리더북스)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권위자 하인츠 골트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집대성한 책. 어떻게 하면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 될 수 있는지 실전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말하기의 숙련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전략적 차원의 말하기 요령을 제시한 후 사례를 들어 이해를 돕는다. 또 내용 말미에 성공비결을 소개, 책만 있으면 혼자서도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을 깨우칠 수 있도록 했다. 커뮤니케이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마무리하는 과정까지 의사전달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배치해 회의나 발표, 브리핑, 프레젠테이션, 연설, 토론에서 강자가 될 수 있도록 길잡이한다.등대(커뮤니케이션의 5가지 열쇠) (페란 라몬 코르테스 지음, 김현철 번역, 위즈덤하우스) 자신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광고전문가는 스승을 찾아가 조언을 구한다. 스승은 해답을 주는 대신 그에게 메노르카 섬으로 가서 그곳에 있는 다섯 개의 등대를 관찰해 볼 것을 제안한다. 등대의 섬 메노르카로 휴가를 떠나는 주인공. 그는 다섯 개의 등대를 찾아다니며 등대와 주변 풍경을 관찰한다. 그 과정에서 각각의 등대는 간단하지만 명료한 메시지를 드러내는데, 바로 그것이 커뮤니케이션의 열쇠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우화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책은 등대로부터 간결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열쇠를 찾아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말의 절반이 칭찬이다 (프란체스코 알베로니 지음, 이현경 번역, 스마트비즈니스) 칭찬은 삶을 부드럽고 즐겁게 해준다. 칭찬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의 하나다.책은 다양한 성격과 성향을 지닌 사람들을 분석해 내면에 숨어있는 한계와 비관을 떨쳐버릴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바람직한 삶의 모델이 되는 사람은 낙관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바로 칭찬이 낙관주의자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표현이라고 설명한다. 칭찬은 나 뿐만이 아니라 너와 우리까지를 성공으로 이끄는 위력이 있다는 것이다.책은 흥미롭게도 사람들을 56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인간분류 작업을 쫓다보면 어떻게 살아야할지, 타인 사회와 어떻게 소통해야 할 지 알 수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6.06 23:02

"치유해야할 상처가 있다면..." 소설가 함정임

“사람은 언제 소설을 쓰게 될까요?”“글쎄요, 잘은 모르지만, 자기 자신을 제물로 삼아서라도 치유해야 할 상처가 있을 때 쓰게 되는 게 아닐까요.”2년 전 낸 장편소설 「춘하추동」에서 상처로 글을 쓴다고 말했던 김제 출신 소설가 함정임씨(42). 그가 여섯번째 소설집 「네 마음의 푸른 눈」(문학동네)으로 돌아왔다.작가의 표현대로 ‘홀린 듯’ 써내려간 열한편의 소설은 어디까지가 소설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무엇이 환각이고 무엇이 실체인지, 그 경계가 모호하다. 함씨는 “소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내 삶, 그러니까 소설적 삶의 중심이 되었다”고 말했다. 뭔가 할 말이 많아 보이는 작가는 일부러 서걱거리는 표현들을 작품 구석구석에 숨겨놓았다. 난해한듯 하지만, 섬세하고 정성스럽다. ‘네 마음의 푸른 눈’으로 시작해 ‘푸른 모래’로 끝이 나는 「네 마음의 푸른 눈」. “한 때 나는 ‘한 곳에 가만히 앉아 있기를!’ 간절히 청원했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푸른 꽃을 찾을 수만 있다면!’하고, 분연히 일어서곤 했다”는 그의 독백을 들으니, ‘푸른’으로 시작해 ‘푸른’으로 끝나는 소설은 우연이 아닌 것 같다.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함씨는 현재 동아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06 23:02

문학이 태어난 공간을 보다

아직 젊은 작가들에게는 열 평 남짓 담배연기가 찌든 방도 고맙지만,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방은 대부분 읽은 책을 다 쌓아두지 못할 만큼 책들로 빼곡하다. 한 줄을 쓰기 위해 밤낮으로 씨름하고, 책 한 권을 탈고하기 위해 몇 년간 틀여박혀 있어야 하는 작가의 방. 지금 출판계에서는 독자들에게 신비로울 수 밖에 없는 작가의 방이 화두다. 넘치는 책을 주체 못해 만년 ‘2학년 1반’ 담임을 맡고있는 김용택의 서재는 세 개. 학교와 고향집, 전주의 아파트로 책들을 나눠 쌓아두고 있는 시인에게 비밀스런 서재가 하나 더 있는데, 그 곳은 바로 자연이다. 소설가 신경숙의 방은 문 없는 화장실이 파격적이다. 7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에서 열리고 있는 ‘2006 서울국제도서전’(Seoul International Book Fair 2006). ‘책으로! 책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도서 관련 행사다. 국내 317개, 국외 112개 업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출판물들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은 시중가보다 10∼30% 할인된 가격에 양서들을 구입할 수 있는 이 곳에 ‘작가의 방’이 펼쳐졌다. 작가가 글쓰기하는 작업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 공간은 실제 작가의 방을 촬영해 ‘작가의 방’ 코너에 모자이크 형식으로 옮겨붙인 것이다. 참여작가는 군산출신 고은 시인과 ‘섬진강 시인’ 김용택, 정읍 출신 소설가 신경숙, 그리고 소설가 김훈씨. 4명 중 3명이 전북 출신 작가다. 도서전측에서 직접 섭외한 작가들인만큼, 지역 독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작가의 방’을 기획한 대한출판문화협회 국제사업부 박철헌씨는 “작가와 독자의 거리를 좁혀주고 독자가 작가의 작품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때마침 「작가의 방」(서해문집)이란 묘한 에스프리를 담은 책도 나왔다. 한국일보 수석논설위원인 문학기자 박래부씨가 ‘우리 시대의 좋은 작가’ 6명을 찾았다. 이문열 김영하 강은교 공지영 김용택 신경숙. “자연 전체를 하나의 큰 서재로 여기는 시인은 드물지만 행복하다”고 쓴 김용택과 “집 전체가 정갈한 카페를 연상시킨다”는 신경숙의 방은 이 책에도 포함돼 있다. 특히 자신의 내밀한 공간을 보여주기 싫어하던 신경숙은 청탁 1년여 만에 마지못해 집필공간을 공개했다고 한다. 책을 읽다가 페이지를 접어놓는 대신, 책을 깨끗이 보존하려고 사이에 끼워놓는다는 작은 조약돌이 특이하다. 경기 이천에 ‘부악문원’이란 이름을 달고있는 소설가 이문열의 방, 자유로운 인문주의자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젊은 소설가 김영하의 방, ‘꾸밈없는 착함이 거처’하는 강은교 시인의 소박한 방, 작은 도서관쯤 될 법한 장서를 갖추고 책이 자신의 오락이라 말하는 소설가 공지영의 방도 「작가의 방」에 문을 열었다. 저자 박래부씨는 “방의 취향은 가지각색이고 뒤죽박죽이었으나, 어느 방에서도 발견되는 것은 고전이라는 오랜 유산이었다”며 “그들은 책을 거름 삼아 또다른 책을 생산해 내고 있었고, 그들의 서재는 고서점 같기도 하고 과거의 온갖 정신이 누워있는 박물관 같기도 했다”고 말했다. 빛나는 문학이 탄생한 공간과 거기에 투영된 작가의 내면을 만날 수 있는 두가지 기회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06 23:02

[최승범시인의 향수어린 책] 노산시조집(鷺山 時調集)

20세기 시조시단의 한 거봉이었던 노산 이은상(李殷相, 1903∼1982)의 첫 시조집 「노산시조집」(한성도서주식회사, 1932)을 오늘도 가지고 있음을 나는 자랑으로 생각한다. (이상범 장정, 서항석 제자, 국판 양장본 200면)1932년 3월 29일자 서문을 살펴본다. ‘아버지가 가오신지 어느덧 10년, 그로 말미암아 내가 시조의 길로 들어선지 또한 10년. 이제 한 적은 책자를 만들어 세상에 보내매 당신 생각이 다시금 간절합니다./지나간 10년동안 내 떨어진 광주리에 모인 시조가 모두 740여수/위선 3백수쯤 만 추렸거니와 요거로도 나딴은 여러 색취(色趣)의 것을 골고로 편차(編次)하노라 하였습니다.’이 시조집에는 작곡되어 널리 불리운 ‘성불사의 밤’ ‘가고파’ ‘고향 생각’, 그리고 6수의 ‘양장시조’(兩章時調)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양장시조는 시조시의 활로를 찾고자한 시험작(試驗作)으로 문학사적인 의의도 가지고 있다. 나의 대학시절「국어학개론」 시간에 김형규(金亨奎) 교수는 무슨 말씀 끝이었던가 당신께서 애송한다는 노산 시조 한 수를 읊어 주셨다. ‘봄처녀’가 아니었던가 싶어 이번 기회에 챙겨보니 그게 아니다. 2편의 ‘개나리’ 중, ‘매화꽃 젓다 하신 편지를 받자옵고/개나리 한창이란 대답을 보내었오/둘이 다 ‘봄’이란 말은 참아 쓰기 어려워서’의 ‘개나리’ 였음을 알게 되었다. 저때 김교수께서는 이 시조의 시서(時序)인 ‘이 노래의 두 주인공은 마침내 서로 나뉘어 하나는 땅속으로 들고 하나는 이역(異域)으로 도는 내 누이와 내 친구’까지를 들어 말씀해 주셨기 때문이다. ‘송도(松都) 노래’(11편), ‘금강행(金剛行)’(41수)을 읊조리자면 금강산과 개성이 그립기만 하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6.06.06 23:02

"美, 100년만의 '악마의 날' 긴장-흥분"

100년만에 찾아온 '악마의 날'(Devil Day)을 앞두고 미국 전역이 긴장과 흥분으로 교차하고 있다. 오는 6일은 100년만에 '6'이 세 번 겹치는 날(2006년 6월6일)이어서 기독교에서는 절대 금기시되는 날인 탓이다. 요한계시록에서는 '666'을 '짐승의 숫자'로 기록했고 지금은 기독교인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에게도 '악마의 숫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기독교인들에는 인간의 이마와 오른팔에 새겨진 666의 숫자는 종말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학자들은 '7'은 완전하고도 거룩한 수로 하나님의 숫자로 인식돼온 반면, 6은 7에서 하나가 모자라는 수, 즉 불완전과 세속성을 뜻하는 악마의 수로 간주하고 있다. 이것이 세 개나 모였으니 극단적인 불완전성, 즉 악마를 상징한다. 미국 최고의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지난 1989년 현역에서 은퇴, 고향인 캘리포니아주 벨에어로 이사한 집의 주소가 공교롭게도 '666가(街)'였을때 이를 '668가'로 바꾼 것은 유명한 일화다.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 최신호(12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이날을 앞두고 다양한 반응들이 나타나고 있다. 우선 기업체들은 '악마의 숫자 666'을 이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이고 영화와 음반, 출판 및 주류업계가 앞장서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기피하는 '악마의 상징'을 역이용, '흥행'으로 연결시키자는 이른바 발상의 전환인 셈이다. 이미 20세기 폭스사는 최근 침체된 영화업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기회를 '666데이'에서 찾고 있다. 지난 1976년 그레고리 펙 주연으로 개봉해 '666'신드롬을 일으키며 대히트를 친 공포영화 '오멘'이 리메이크작으로 6일 부활한다. 악마의 숫자 666을 몸에 새기고 태어난 소년 데미안의 눈빛과 미소가 또 한 번 영상화되는 것이다. 미 영화업계는 이 영화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통상 '금요일'에 하던 개봉일을 '화요일(6일)'로 앞당기고 광고 문구도 '6+6+06 예언(The Omen)을 명심해라'로 택해 극적인 효과를 높이고 있다. 출판 및 음반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작가 앤 쿨터의 '신의 부재(Godless):자유주의의 교회'라는 신작이 이날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출판업체인 틴델 하우스도 종말론을 다룬 종교서적 '환희(The Rapture)'를 이날 발간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헤비메탈 그룹 '슬레이어'는 음반 '불멸의 횃불'을 발표하고 또다른 메탈그룹인 '디어사이드(신을 죽인 사람들)'도 이날부터 2편의 신곡을 인터넷 뮤직 스토어인 '아이툰'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666 메뉴'를 개발해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이나 일반인들에게는 이날이 극단적인 회피의 대상이다. 새 직장을 구하기 위해 원서를 기록하는 사람이나 중요 계약서에 서명하려는 사람들은 일단 이날만은 피해보고 보자는 심산이다. 또한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이날을 피해 수술이나 분만 일정을 조정해 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고, 결혼을 예정했던 신혼부부들은 이날 교회에서의 결혼식을 연기해 달라는 요청도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성서 해석가인 테리 제임스는 "예언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이제 666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 '음모의 문화'를 저술한 마이클 바쿤 교수는 "과거 'Y2K' 소동때 큰 실망을 느꼈던 것처럼 이제 일반인들이 '숫자에 대한 피로증'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지어 성서가 666이라는 악마의 숫자를 잘못 이해시켰고 실제 악마의 숫자는 616이라는 의견도 제시돼 666에 대한 공포심은 훨씬 줄어들고 있는지 모른다고 뉴스위크는 진단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6.06.06 23:02

전주권 '생활문화 허브' 8월경 첫선

전주권역내에서 행해지는 각종 생활문화관련 정보가 모아지고 나눠지는 온라인상의 문화예술관련 포털사이트가 빠르면 8월경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부 제안사업으로 전주권에 시범 구축되는 ‘지역문화서비스센터’ 설립에 대한 논의가 ‘전주권 지역문화서비스센터 설립을 위한 태스크포스팀(팀장 문윤걸)’을 중심으로 활발하다. ‘지역문화서비스센터’는 문화관광부가 주민들의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해 생활권역내의 각종 문화시설 및 기관에서 제공하는 문화컨텐츠와 여가관련 정보를 집적해 제공하는 문화서비스 통합 시스템이다. 문화수요자들에 정보접근성을 높여 문화권 향유를 확대하고, 관련 기관·시설·단체들간에는 이 시스템을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활로를 열어주는 생활문화관련 정보 허브다. 궁극적으로는 문화수요자와 생산자 및 제공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화수요자가 중심이 되는 문화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이 문광부가 생각하고 있는 지역문화서비스센터의 기능이다. 시범지역지역으로 선정된 전주에는 센터구축을 위한 예산 6억원(국비 4억, 도비 1억, 시비 1억)이 마련됐다. 지역문화서비스센터의 명확한 기능 및 비전정립을 위해 전주시에서는 관련 전문가들로 TF팀을 꾸리고 한창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TF팀에는 전주문화재단과 전주권내 문화시설 관계자, 문광부와 전북도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 관계자 등 16명이 참여하고 있다.지난 2일까지 TF팀은 세차례 회의를 갖고 센터의 역할정립 및 지역 문화관련 시설·기관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TF팀은 지역문화서비스센터 기능에 대해 지역문화예술 서비스에 관한 정보를 구축해 주민들에 제공하고, 문화서비스제공시설·기관·단체들간의 협력과 연대의 장을 제공하며, 모든 참여자가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하고 지원함으로써 민·관이 함께하는 지역문화거버넌스의 구심체로서 역할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즉, 문화소비자들에 문화관련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해 문화권 확대를 촉진시키고. 관련 시설단체들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연대의 힘을 높여 궁극적으로 지역 문화복지 실현과 문화발전을 이끌어내는 구심체로 기능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지난 2일 오후 전주효자문화의집에서 열린 3차 회의에서도 참가자들은 이러한 내용을 공유했다.지역문화서비스센터 역할과 비전을 주제로 발제한 배석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예술사업부장은 “문광부의 사업취지는 지역의 각종 문화정보를 지역주민들이 편리하게 접근해 소외되는 사람없이 문화권을 고루 누릴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며 따라서 “문화정보제공과 시설들간 네트워크 구축은 센터가 기본적으로 해야할 역할이며, 여기에 문화수요자들의 문화향유능력 개발을 위한 교육기능이나 지역의 문화예술관련 컨텐츠개발 등의 역할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태 효자문화의집 관장도 “센터는 문화복지를 구현해내는 문화소비자중심의 기관이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지역문화시설 기관을 연계하는 망 구축이 필요한 만큼 이에 앞서 지역문화지도를 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정수 도립국악원 기획실장은 “넘쳐나는 문화관련 정보를 효율적으로 집중·집적화 해내는 것이 필요한 때 센터를 구축하게 돼 반갑다”며 “지역내에서 제공되는 각종 문화관련정보가 한곳으로 모아지면 역으로 기관과 시설들간의 재정립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윤걸 팀장은 “센터가 지역에서 제공되는 문화관련프로그램을 중층적으로 구조화해내는 역할을 해내야하는 만큼 관련 기관과 시설들의 협조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주권 지역문화서비스센터는 TF팀에서 센터에 대한 기능과 비전을 정립하고, 관련 시설·기관들의 협조를 얻어내는 작업들을 마친 후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TF팀에서는 그 시기를 8월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6.05 23:02

'청자의 형과 색' "과장과 억지 없는 조형미"

중국 각지에서 가장 뛰어난 명품과 인물 등에 관한 내용을 기록한 책 「수중금」은 천하명품을 전부 중국에서 꼽았지만, 유일하게 청자만은 중국 땅 밖 고려에서 만든 청자가 천하제일이라고 밝혀놓았다. 한반도의 청자가 중국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청자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신광섭)이 기획전 ‘전북의 고려청자-다시 찾은 비취색 꿈’과 관련해 마련한 특별강연 ‘청자의 형(形)과 색(色)’이 3일 오후 2시 전주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로 나선 최건 조선관요박물관장은 “고려인들은 중국 청자문화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자연을 관찰하면서 얻은 새로운 영감을 높은 완성도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려청자는 투명도 높은 유약의 효과로 태토의 본질과 장식을 위한 표면의 변화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태토의 물성에 적응하면서 과장과 억지가 없는 조형을 보여주고 있다”며 “고려청자는 재료가 갖는 구조적 성질에 순응하는 형태를 제작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전남 강진과 전북 부안이 고려시대 전반에 걸쳐 고급청자의 최대 생산지였던 이유는 고려의 제도화된 중앙집권체제의 영향으로 보았다. 강진과 부안의 청자는 11세기부터 일정한 감조(監造) 아래 같은 경향으로 제작됐으며 유태(釉胎)나 장식기법 등 기술과 조형 전반에서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유사해 감조체제(監造體制)에 의한 생산품 통제가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었던 당시의 상황을 추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부안에서 만들어진 고려청자에 대해서는 17일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다. 김영원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이 ‘부안의 고려청자’에 대해 강의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05 23:02

김삼환 목사가 전하는 생명의 말씀

1980년 34평 전세방에서 20명의 교인으로 목회를 시작해 지금은 7만명 교인이 다니는 서울 명성교회를 일군 김삼환 목사. 전북CBS(본부장 박대승)가 창립 45주년을 맞아 김삼환 목사를 초대, 8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06 전북선교대회’를 연다.김삼환 목사는 유교집안에서 태어나 집안의 강한 반대 속에서도 기독교 신앙에 입문했다. 새벽기도를 중요시 여기고 농촌교회를 섬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현재 명성교회를 통해 830여개 농어촌 교회를 지원하고 있으며 45개국에 선교사를 파송했다. 김삼환 목사가 강사로 나서는 이번 대회는 바울교회 예수사랑선교회가 인도하는 찬양집회로 기념성회가 시작된다. 기념성회는 강희만 목사(전주영생) 사회로 양문화 목사(전주서신제일)의 대표기도, 황세형 목사(전주시온성)의 성경봉독, 김성지 집사(전주영생)가 지휘하는 연합성가대의 찬양, 임종달 목사(전주순복음)의 헌금기도와 김동건 목사(전주중부)의 축도가 이어진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김옥남 목사(전주중앙)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김현종 목사(전주창성)가 전북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이기창 목사(전주북문)가 전북지역 발전을 위해, 김선기 목사(전주호남)가 전북CBS 사옥건축을 위해 기도한다. 박대승 전북CBS 본부장은 “고령화와 지역경제 낙후로 어려움을 겪는 전북의 교회와 시민이 김삼환 목사가 전하는 생명의 말씀을 통해 부흥의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05 23:02

바람과 풀내음 있는 농촌 풍경속...삶의 흔적을 발견하다

“몇 안되는 지인들이 그림이 많이 밝아졌다고들 하는데, 그런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밝아졌다고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내 그림에서 묻어나는 외로움이 익숙하기도 하고 싫기도 합니다.”폐가와 꽃과 들녘, 그리고 풀….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바람소리, 풀내음따라 실려오는 삶의 흔적들로 담긴 그의 그림은 외롭다.한국화가 안윤씨(38)의 개인전 ‘野’가 14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제 어리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내 나이 40이 될때까지 죽기 살기로 작업을 하다가 그 때 가서 아니다 싶으면 다른 길을 찾자는 생각이었습니다.”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을 작업하다가 힘들면 취직하고, 조금 여유가 생기면 다시 작업을 하는 생활을 반복했다. 현실 속에서 전업작가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그의 그림이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이유와 같아 보인다. 호분과 아교를 중첩시켜 바닥을 만들고 그 위에 세필의 흔적을 쌓아야 하는 그의 작업은 더디다. 그러나 묵점의 중첩과 수수한 세필의 묘로 나타나는 고유기법과 고운 색의 선택은 자연과의 정적인 대화에 귀 기울이는 그만의 표현이다. 전주대를 졸업하고 전주대 교육대학원을 수료한 안씨는 벽골미술대전 대상과 한무리미술상, 오늘의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05 23:02

[문화광장] 입센의 희곡 ‘바다에서 온 여인’ 춤으로 풀어내는 여성의 실존문제

여성의 실존문제에 관한 명작이 춤으로 풀어진다. 오문자 원광대 교수가 이끄는 오문자 알타비아무용단이 여성의 삶을 다룬 명작시리즈 첫 무대로 헨릭 입센의 희곡 ‘바다에서 온 여인’을 올린다. 6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사랑이 늘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에게나 삶의 본질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한 여성의 삶과 사랑, 열정과 고통, 번민과 회한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을 관객과 공유하고 싶습니다.”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몸짓으로 표현하기 위해 찾아낸 이미지는 바다. 오교수는 “잔잔한 수면 아래 수많은 갈등을 품고있는 바다로 한 여성의 삶의 희노애락을 신체를 통해 여러 이미지로 창조했다”고 설명했다. 중년의 여인이 된 엘리다의 회상으로 시작되는 공연은 ‘기억의 바다’ ‘불안함을 잉태한 바다’ ‘격정적 사랑의 바다’ ‘잔혹한 갈등의 바다’ ‘영원한 바다’로 이어진다. 안무는 예술총감독인 오교수가 직접 맡았으며, 김광순 전주대 교수가 음악을 작곡했다. 연출은 임형수씨. 알타비아무용단원 이외에도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 이영철씨가 객원출연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6.02 23:02

[문화광장] 전북 음악계 이끌 유망주 '한자리에'

미래 음악계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의 무대가 잇따른다. 전주시립교향악단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트라가 잇따라 청소년협주곡의 밤을 마련한다. 전문연주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무대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김용윤)은 3일과 9일 전북예술회관에서 ‘2006 유망청소년 협주곡의 밤’을 연다. 올해로 스물여섯번째를 맞는 전주시향의 청소년협주곡의 밤은 처음으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눠 준비됐다. 3일에는 초등학생들의 무대다. 김소연(피아노, 익산영등초등5) 조수민(바이올린, 전주인후초등5) 김진유(피아노, 익산영등초등6) 황예찬(바이올린, 정읍동신초등6)이 시립교향악단과 모차르트 곡으로 협연한다.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9일에는 중등부의 무대다. 한소라(바이올린, 익산영등중3) 박지훈(바이올린, 전주예술중3) 조경찬(피아노, 전주예술중1) 김유성(트럼본, 풍남중3) 정별(마림바, 부안여중2)이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그뢴달의 ‘트롬본협주곡’, 랄로의 ‘스페인교향곡’, 사라사테의 ‘지고리네르바이젠’, 생상의 ‘바이올린협주곡’ 등을 연주한다.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스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이일구)의 청소년 협주곡의 밤은 3일 오후 6시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유망 청소년은 신지혜(바이올린, 전주예고3) 정가은(바이올린, 전주예고2) 송근화(바이올린, 전주예고1) 최한나(바이올린, 익산남성여중2) 신현아(피아노·전북대3), 황선주(플룻·전북대3) 김보연(플룻·전북대2) 등.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 1 번'과 생상의 ‘바이올린협주곡3번’, 쇼팽의 피아노콘체르토와 2Flute의 협연 등을 선보인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6.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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