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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ㆍ중ㆍ고교생 성장세 멈췄나?

우리나라 초ㆍ중ㆍ고교생의 평균 키 성장이 정체 상태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체중을 50% 초과하는 고도비만은 1천명 중 8명에 달했고 시력이 나쁜 학생이 10년 전과 비교해 24.9%에서 46.6%로, 충치 등 구강질환은 51.2%에서 58.0%로 각각 늘어났다. 체력은 5년 전보다 2급과 3급이 각각 3%와 2% 줄어든 반면 4급은 1%, 5급은 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식생활 수준 개선으로 영양상태가 좋아져 체격은 커졌으나 운동부족과 지방질ㆍ당분 과다 섭취 등 잘못된 식습관, 공해, 과도한 TV시청 및 컴퓨터 사용 등 생활환경 변화가 체질 및 체력 약화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했다. 교육부는 18일 전국 480개 초ㆍ중ㆍ고교 학생 12만명의 체격ㆍ체질ㆍ체력을 검사해 분석한 `2005년도 학생 신체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보건교육 강화와 학교급식 개선, 저체력 비만학생 운동처방 체계 구축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 여학생 평균 키 처음 줄어…몸무게는 늘어 = 키는 10년 전인 1995년보다 남학생이 평균 2.39㎝, 여학생은 1.60㎝ 커졌다. 2005년 현재 평균 키는 고3 남학생 173.60㎝, 여학생은 160.99㎝, 중3은 남학생 168.45㎝, 여학생 159.32㎝, 초등 6년은 남학생 149.12㎝, 여학생 150.26㎝이다. 초ㆍ중ㆍ고 남학생의 평균 키는 2004년 151.16㎝에서 151.22㎝로 0.06㎝ 커진 반면 여학생의 경우 146.74㎝에서 146.72㎝로 0.03㎝ 줄었다. 남학생의 경우 평균 키 성장 정도는 2004년 0.18㎝, 2003년 0.3㎝, 2002년 0.2㎝, 2001년 0.2㎝였으나 2005년도에는 0.06㎝ 커지는데 그쳤다. 2004년에 비해 초등 남학생은 0.06㎝, 초등 여학생은 0.05㎝, 고교 여학생은 0.05㎝ 줄었으며 중학 남학생은 0.24㎝, 중학 여학생은 0.05㎝, 고교 남학생은 0.11㎝ 커졌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초등학생과 고교 여학생의 키가 줄어들었고 전체적으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추세로 보기는 어렵고 2~3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몸무게는 10년간 남학생이 평균 4.03㎏, 여학생은 1.92㎏ 각각 늘었다. 작년 현재 평균 몸무게는 고3 남학생 68.10㎏, 여학생 56.09㎏, 중3 남학생 60.95㎏, 여학생 53.13㎏, 초등6년 남학생 44.54㎏, 여학생 43.58㎏이다. 앉은키는 10년 전과 비교한 증가폭이 초등생 평균 남 0.58cm, 여 0.63cm , 중학생 남 1.47cm, 여 0.51cm, 고교생 남 0.71cm, 여 0.38cm로 키의 증가폭에 크게 못미쳐 하반신이 길어지는 체형의 `서구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 체질은 약화 = 체질이 전반적으로 약해졌다. 초ㆍ중ㆍ고교생의 46.56%가 나안(裸眼ㆍ안경을 쓰지 않은 맨눈)시력 0.7미만의 근시로, 10년 전(24.88%)보다 1.87배 늘었다. 이에 따라 이미 안경 등을 착용한 학생은 초등생 15.2%, 중학생 33.4%, 고교생 38.5%이고, 교정이 필요한 학생이 초등생 17.3%, 중학생 23.3%, 고교생 24.6%였다. 특히 교육부는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시력약화 현상이 두드러져 100명당 초등생 33명, 중학생 57명, 고교생 63명이 안경 등을 착용하거나 착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표준체중을 50% 이상 초과하는 `고도비만'은 초등학생 0.49%, 중학생 1.01%, 고교생 1.11% 등 평균 0.78%로 1천명 중 8명이 고도비만이었으며 학년이 갈수록 정도가 심해졌다. 이밖에 충치와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 학생의 비율은 57.96%로 1995년(51.21%)보다 6.75%포인트 늘었고, 중이염과 청력장애 등 귀 질환은 0.38%, 비염 등 코 질환은 2.18%, 편도선 비대 등 목 질환은 1.53%로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공해 등 환경오염의 영향으로 피부질환도 1995년 0.56%에서 2005년 1.59%로 급증했고 알레르기도 1996년 0.99%에서 지난해 2.22%로 늘었다. ◇ 체력도 떨어져 = 학생들의 오래달리기ㆍ걷기는 7분46초로 5년 전의 7분32초보다 14초 느려졌다. 팔굽혀펴기(남)는 30.8회로 5년 전에 비해 0.5회 줄었으며 팔굽혀매달리기(여)도 6.7초로 1.9초나 줄었다. 1분당 윗몸일으키기는 34.4회로 1.0회, 제자리멀리뛰기는 176.9㎝로 3.8㎝,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는 13.5㎝로 0.30㎝ 각각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체력급수 중 1급 비율은 2000년과 같았지만 2급은 25%에서 22%, 3급은 28%에서 26%로 감소한 반면 4급은 20%에서 21%, 5급은 11%에서 15%로 증가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6.05.18 23:02

전주시장후보 3명 "전통·문화권 확대" 한목소리

전주시장 후보자들은 한결같이 전주의 전통문화자산을 토대로 한 문화정책의 특성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통문화자원을 적극 보존·발굴·계승해 도시문화 경쟁력으로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후보자들은 또 시민들의 문화향수권 확대도 강조했다. 기존의 도심공간을 활용한 생활문화공간을 확대해 시민들의 ‘문화권’을 보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사)마당 주최로 17일 소극장 판에서 열린 ‘전주시장후보 예술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송하진 열린우리당후보, 진봉헌 민주당후보, 김민아 민주노동당후보는 문화정책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전주의 경쟁력과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수 있는 차원에서의 문화예술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송하진 후보는 전주의 문화적 정체성 정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미래 전주문화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전주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분야별 테마별 문화거리나 전시 공연 등을 위한 작은문화공간, 예술인창작마을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공간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문화활동참여 확대방안 마련과, 전통문화의 관광자원화도 문화예술공약으로 내세웠다.진봉헌 후보는 구도심을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어우러지는 문화터미널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공간과 행사의 집중·집적화로 전주의 문화적 역량을 모두어내고 동시에 구도심활성화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자중심의 문화시책을 위해 문화재단과 문화의집 평생교육원 등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 추진과, 영상산업도시 조성 정책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김민아 후보는 문화예술인 창작기반 마련과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권 확대, 문화정책부서에 전문가 영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청년문화예술인 보호정책 마련을 통한 창작환경개선과 계층별 문화적 다양성을 보장하는 문화예술 향유권리 확장, 개방형위촉제를 통한 문화예술행정의 투명성 전문성 강화 등을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후보는 또 전주를 남북 전통문화예술 교류·협력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후보자들은 한옥마을과 경기전 풍남문 객사 등을 포함하는 구도심 문화예술친화공간으로의 조성문제와 관련해서는 예산상의 이유 등을 들며 공약으로의 채택을 회피했다. 세 후보는 전통문화도시로서의 상징적인 공간이 밀집한 구도심지역이 문화예술친화공간으로 개발되어야한다는데에는 공감했지만 임기내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답변했다. 송하진후보는 “전주 미래 문화비전 정립사업을 통해 치명자산에서 4대문까지를 잇는 문화벨트 개발방안으로 찾아보겠다”고 했으며, 김민아후보도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개발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진봉헌후보도 도심공간의 문화적재배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문화예술분야 예산과 관련해서는 김민아후보는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을 통해 조정하겠다고, 진봉헌후보는 매년 10%이상 상승시키겠다고 공약했다.토론회에 참가한 이종민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김영배 천년전주사랑모임상임이사, 곽병창 전주세계소리축제 총감독 신수미 전주YWCA회장 등은 후보자들에 문화예술정책관련 민관의 파트너십 유지, 동학농민혁명 전주입성 기념사업 시행, 도심내 작은 생활문화공간 확대, 구도심 도서관 건립 등을 공약으로 채택해줄 것을 제안했다.◇전주시장후보 문화예술정책 공약<송하진 열린우리당후보>-전주문화정체성 정립 전주학 정립 전주100인 어르신회 운영 미래문화비전 정립사업추진-전통문화육성 및 관광자원화 역사문화프로그램개발 전통문화자원 e-컨텐츠화 사업추진 한옥숙박단지확충 한류체험문화센터 건립 전통테마파크조성 한옥마을 확장 경관가꾸기 한옥마을 연계 전통한마당조성 한문화세계화사업 한브랜드 허브도시조성 후백제역사공간가꾸기 전주부성 이미지 재건사업 도심권 근애역사문화경관정비사업-문화공간 특성화 분야별 테마별 문화거리조성 전시공연 등 작은 생활문화공간조성 청년 팝 아트 광장조성 예술인 창작마을 조성 향교문화공간사업-시민문화활동참여 확대 지역출신예술인 인력-풀 및 네트워크화 문화시설별 운영위원회 및 동호외 운영 시민문화교육시스템 구축 <진봉헌 민주당후보>-전통문화유산 특성화 발전전략 수립 전통문화중심도시 건설 영상산업도시 육성-수요자 중심의 문화정책 전주문화재단 사업확대 문화의집 평생교육원 이용인구 확대 예술인 예술교육프로그램 지원 강화-문화터미널 개념 도입 구도심내 제2도립미술관 유치 소규모축제 통합 운영 <김민아 열린우리당후보>-문화예술인 창작기반 확대·예술노동자 노동환경개선-문화기반시설 조성·시민 문화권 확대-문화예술분야 개방형 위촉제 시행-남북전통문화 및 예술교류협력 거점도시로 육성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5.18 23:02

젊은 춤꾼 꿈의 무대 전북무용협회 '2006 젊은안무자 춤판'

지역의 젊은 춤꾼을 발굴하기 위한 ‘2006 젊은안무자 춤판’이 19일과 20일 열린다. 전북무용협회(회장 김숙)가 지난해부터 ‘전국신인안무가대전’과 ‘전국신인콩쿨’을 합쳐 진행하고 있는 ‘젊은안무자 춤판’은 역량있는 무용인들을 무대 위로 끌어내는 자리다.19일 오후 6시 전북대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5회 전국신인안무가대전’에는 현대무용 한유경(C.D.P무용단) 박세광(청호무용단), 발레 김광범(발레라인즈), 한국무용 황규선씨(황규선무용단)가 출전한다. 네 작품 모두 현대사회에서 비롯되는 문제들을 소재로 잡고 있지만, 특히 현대무용은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현대인의 심리를 주목했다. 전북대와 원광대 대학원을 졸업한 한씨의 ‘beyound…’는 갇혀있음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의 몸짓이며, 우석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박씨의 ‘쉼표 둘 느낌표 하나’는 바쁘게 움직이는 삶 속에서도 여유로움을 찾고있다. 우석대와 원광대를 졸업한 김씨는 순수한 사랑을 현대발레로 쉽게 표현한 ‘Love is’를 공연한다.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황씨는 지난해 이어 두번째 출전으로, 여전히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담은 작품 ‘나비효과’를 내놓는다. 20분 분량의 창작 초연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대전에서는 안무가들이 관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직접 설명하는 등 무대와 객석이 소통할 수 있게 했다. 대상 전북도지사상 1명과 최우수상 1명, 연기상 등을 선정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6월 열리는 전북무용제 참가자격이 주어진다.‘제2회 전국신인콩쿨’은 전국의 대학 무용학과 재학생들의 경연으로, 한국무용과 현대무용, 발레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진다. 대상 1명에게는 전주시장상이 주어지며, 부문별 1∼3등을 선정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5.18 23:02

묵색으로 담아낸 바람 그리고 삶 '김승호 수묵전' 18일부터 전주 우진문화공간

수묵화에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한가지 묵의 색채로 얼마만큼 변화있는 묵색을 건져 올리느냐다. 한국화가 김승호(39). 그의 묵색은 중간톤의 담백함 보다는 흑백의 강렬한 대비로 묵의 흐름을 보여준다.‘김승호 수묵전’이 18일부터 24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전주에서는 2001년 이후 5년만에 여는 개인전이다. “제 작품에는 채색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수묵을 하다보면 먹 하나에서도 오묘한 변화를 느낄 수 있거든요.”수묵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 그는 “더 넓은 시야로 자유로운 창작을 펼쳐가며 꾸준히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가 주로 대작을 그리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는 10m에 이르는 작품도 내놓았다. “대작을 한다는 게 아무래도 쉽진 않지만, 짜임새 등을 공부하겠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작은 그림에 비하면 큰 그림이 주는 감동도 다르죠.”소나무와 대나무, 수양버들 등 자연풍경과 그 위를 스쳐지나가는 바람을 담아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화면을 펼쳐낸 그의 그림에는 고요함과 섬세한 떨림이 있다. 전통회화를 고집하는 작가의 인내 덕분이다.남원 출신인 김씨는 전북대를 졸업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5.18 23:02

"자녀 성교육 일찍 자주 시켜야"

늘어나는 10대의 임신을 막기 위해 부모들은 보다 일찍 자주 자녀들에게 성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0대의 섹스' 특집 기사를 통해 10대의 섹스를 서부 유럽인들은 "성인이 되기 위한 한 과정"으로 보는 반면, 미국인들은 "성인이 돼서 사랑하는 관계를 갖기 전까지는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등 차이가 있으나, 양쪽의 전문가들은 유럽쪽 사고 방식에 모두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부모들이 자녀들과 사랑과 섹스, 인간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돕기 위한 '10대임신예방본부'의 9가지 충고를 소개했다. '10대임신예방본부'는 먼저 먼저 부모가 자녀들을 어렸을 때 가까이서 보살펴 주는 관계를 가져야 하고, 섹스에 관한 태도 및 가치관에서 명료한 자세를 보여야 하며, 특히 자녀에게 일찍 자주 성에 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이와함께 ▲ 조기 임신 또는 일찍 부모가 되는 것 보다 더 매력적인 미래의 선택을 찾도록 도울 것 ▲ 부모가 교육을 중시하고 있음을 자녀들이 알게 할 것 ▲ 자녀들이 무엇을 보고, 읽고 듣는지 알고 있을 것 ▲ 자녀를 감독 감시할 것 ▲ 자녀의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가정에 대해 알고 있을 것 ▲어린 나이에 빈번하게 진지한 데이트를 갖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6.05.18 23:02

국악계 여풍당당...2006 전주대사습 수상자 살펴보니

여풍이 강한 국악계의 특성은 대사습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 대사습 부문별 수상자 명단을 살펴보면 기악부문을 제외하고는 여성국악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판소리명창의 경우 올해까지 32명의 대통령상 수상자중 남자명창은 12명에 불과했다. 올해도 여성명창을 배출했다. 무용과 민요는 전통적으로 여성이 강하다. 가야금병창도 남성이 드문 분야지만 올해는 장원을 20대초반의 남성이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대사습놀이 9개 경연부문 중 남성이 우위를 보이는 부문이 있다. 바로 기악. 올해도 장원 차상 차하를 모두 20대 초반의 남성 국악도들이 휩쓸었다. 기악부문은 참가자들의 평균연령도 20대로 가장 낮다. 상대적으로 남성들이 대금과 아쟁 피리 등 기악전공을 많이 하는데다 장원수상시 문화관광부 추천으로 공익근무요원을 할 수 있는 혜택이 있어 젊은층의 출전이 많다. 목적의식이 있는만큼 치열하게 준비해 대회에 출전한다.부문별 수상자 연령차도 크다. 대사습 출전자들이 젊어지고 있는 것이 대세지만 기악과 가야금병창부문은 20대가 대부분이다. 수상도 20대가 압도적이다. 민요부문도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다. 올해는 20∼30대가 1,2,3등을 차지했다. 무용과 판소리부문은 30∼40대가 주로 수상하지만 올해는 50∼60대가 후배들과 겨뤄 장원과 차상을 수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대로 판소리명창부문은 전라도 출신이 강세였다. 올해도 군산출신이 명창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다른 부문은 서울이 우세하다. 경서도민요로 한정한 민요부문은 서울·경기출신이 대부분이며, 기타부문은 서울과 지방출신의 분포가 비슷하다. 전라도가 국악의 본고장이라는 말이 무색해보인다. 참가자는 궁도부문이 가장 많다. 시조부문도 상대적으로 많은데 궁도와 시조가 대중화됐기 때문이다. 각 지역별 전수농악이 있는 농악부문은 특정지역에 치우침이 없는데, 최근에는 대학 국악과에서 팀을 꾸려 출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학생대회 역시 서울출신이 대다수다. 기악부문을 현악과 관악으로 나눈 학생대회는 일반대회와 마찬가지로 관악부문만이 남학생들이 강세며 나머지 분야는 여학생들이 우세하다. 여풍이 강한 것이 학생대회에서도 증명되는 셈이다. 특히 학생대회는 서울국악예술고와 국립국악고 재학생들이 상을 휩쓸고 있다. 지역출신 학생들이 서울로 몰리면서 우수한 기량을 가진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 학생대회에서 전북출신 수상자는 2명에 불과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5.17 23:02

전주 어린이소리꾼 국립무대

소리에 대한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어린이라고 얕볼 일도 아니다. 17일 저녁 서울 국립창극단 판소리축제 ‘꿈나무명창’ 무대에 서는 김수정 신지운 신수정양은 명창을 꿈꾸는 당찬 어린이 소리꾼이다. 꿈나무명창 무대는 국립창극단이 판소리의 계승과 차세대 명창 발굴을 위해 2001년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한차례 오디션을 거쳐 무대 주인공을 선발하는데 올해는 7명의 출연자 가운데 3명이 전주 어린이다. 셋 모두 김일구 김영자 부부명창의 동문수학생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김수정(전주서신초4)은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소리공력으론 선배다. 유치원때 소리를 시작한 수정이는 취미삼아 배우다 2년전부터 부부명창에게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무대에 서는 것을 즐기며, 발림도 스스로 연구해 표현할 정도로 끼가 넘친다. 무대경험도 많다. 2004년 소리축제 개막식에도 섰고, 도립국악원 목요상설무대에 객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마당놀이 창극 ‘갑돌이와 갑순이’도 공연했다.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학생대회에 참가해 어린이판소리부문에서 참방을 수상했다. 국립극장 무대에선 춘향가중 ‘사랑가’를 부른다. 신지운(전주전일초5) 신수정(전주중앙중2)은 자매다. 목청이 큰 지운이가 소리를 시작하자 언니도 질세라 합류했다. 시작한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실력은 그 이상이라는 평을 듣는다. 자매는 함께 소리하는 것이 큰 힘이 된다고 털어놓는다. “소리하는게 어렵기는 하지만 언니랑 함께해서 좋아요. 그렇지만 선생님한테 배울땐 혼자서 배우는게 나을 것 같아요. 그래야 지도를 꼼꼼하게 받을 수 있거든요.” 소리공부에 있어서는 언니 동생도 경쟁자가 된다. 북소리보다 목소리가 더 큰 지운이는 스스로 무대체질이라고 소개한다. 국립창극단 공연이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고. 춘향가를 반절이나 익혔다는 지운이는 ‘오던날에서 갈까부다’대목까지를 부른다. 역시 학생대사습에 출전해 장려상을 받았다.감기에 걸려 호되게 고생한 수정이는 목이 잠겨 걱정이다. 소리통이 동생만 못했지만 노력한 덕분인지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춘향가중 ‘향단에 붙들려’ 대목을 부른다. 세 꿈나무 소리꾼은 한결같이 김영자명창같은 큰 명창이 되는게 꿈이란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05.17 23:02

흙의 예술 펼치는 사람들 모였다

“웰컴 투 돈막골 미술촌!”전주시 효자동 333번지. 박물관 가는 길, 육교 코앞에서 좌회전을 한 후 시냇물 따라 200m쯤 걸어 들어가면 ‘돈막골 미술촌’이 나온다.보지도 않은 영화 제목에서 따온 미술촌 이름은 원래 돼지축사였던 것을 개조해 만든 공간이라서 ‘돼지 돈’(豚)자를 썼다. 도자기, 디자인, 서양화, 한국화 등 전공은 다르지만 모두 흙을 만지는 도자기촌이다. “우선 공간이 넓어서 다양한 작업을 하기에 좋아요.” “혼자하면 심심할 텐데 동료들이 있어 좋죠.” “집에서 반찬 두가지씩만 가져와도 점심시간에는 근사한 밥상이 차려져요.”대지만 480평. 커다란 마당을 가운데 두고 돼지막 한칸씩을 차지하고 마주보고 있는 이들은 촌장 전혜령씨와 이경자 전계숙 이혜영 최윤정 김갑선씨다. 젊어서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아줌마’가 된 이후에는 10년 넘게 드러내지 않고 작업해 오던 40대들이다. 또다른 건물은 김충순 임승웅 임동식씨 등 남자들이 차지했다. 피아노를 전공한 국정아씨도 미술촌 멤버로 남편 김충순씨 옆에서 흙을 배우기 시작했다. 구성원이 10명이나 되다보니 우연히 들른 사람들은 전통자기부터 생활자기까지, 다양한 작업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크다. “제가 파티하자고 들쑤셨어요. 처음에는 작가들끼리 한 판 놀아보자 했는데, 계획을 세우다 보니 그럴바에는 아주 큰 판을 벌이기로 작정했죠.”미술촌에 가장 늦게 들어왔지만, 뭐든 재밌는 걸 좋아하는 김충순씨가 나섰다. 19일 오후 7시. 손님들이 빈손으로 오면 염치없을까봐(?) 각자 술과 음료수는 챙겨오기로 했다. 다음 전 술박물관장의 춤 공연과 최병호씨의 피리 연주도 준비돼 있다.“이곳은 2∼3년 후 택지개발 예정지예요. 그때까지는 개인 작업도 열심히 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흙이 주는 편안함도 전하고 싶어요.”오는 9월에는 미술촌에서 전북예술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함께 전시도 열기로 했다. 비 오는 날이면 여전히 냄새가 진동하는 ‘돈막골’지만, 이들에게는 가슴 뿌듯한 ‘미술촌’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05.17 23:02

한국여성 살빼기 노력 '세계 최고'

세계 22개국의 대학생들을 상대로 과체중에 대한 인식도 등을 조사한 결과 한국 여대생들이 살을 빼기 위해 가장 많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 여대생들이 스스로 뚱뚱하다고 여기는 비율이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한국과 일본 여성이 체중과 `뚱뚱함'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여성이 체중에 가장 민감하고 체중 감량에도 가장 열심이었으며 미국과 영국은 중간, 지중해인은 체중에 가장 관대했다. ◇ 한국 여성 `살빼기 노력' 1위 = 16일 영국 런던대학 보건역학팀이 세계 22개국 1만8천512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된 '국제 건강행동연구(IHBS)'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 여대생의 경우 77%가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사 대상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일본 여대생이 63%로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일본인의 경우 여성의 63%와 남성의 34%가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대답했으며 여성의 70%, 남성의 39%가 체중감량을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한국인은 일본보다 적은, 여성의 43% 남성의 14%가 과체중이라고 응답했지만 여성의 77% 남성의 23%가 체중 감량 중이라고 대답했다. 반면 체중에 가장 관대한 지중해 국가에서는 남성의 27%, 여성의 39% 정도 만이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대답했고 남성의 21%, 여성의 42% 정도가 체중 감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체중이나 BMI 대신 BMI에 따라 10개 그룹으로 등분된 구간을 사용해 체중에 대한 인식, 체중감량 시도와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어서 22개 국가를 5개 지역으로 묶어 지역별로 체중에 대한 인식과 체중감량 노력을 분석했다. 5개 지역 그룹은 북서부유럽과 미국(벨기에, 영국,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네덜란드, 미국), 사회주의권 동유럽(불가리아,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지중해 국가(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태평양 연안 아시아(일본, 한국, 태국), 그리고 남아메리카(콜롬비아, 베네수엘라)였다. ◇ 아시아 여성이 체중이 가장 민감 = 미국 대학생들은 평균 체질량지수가 남성 24.3㎏/㎡, 여성 22.6㎏/㎡으로(한국 남성 20.7㎏/㎡, 여성 19.3㎏/㎡) 가장 뚱뚱했지만 남성의 25%, 여성의 45%가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했고 남성의 25%, 여성의 59%가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해 아시아와 지중해 지역의 중간에 해당했다. 이것은 "아시아인의 과체중과 비만에 대한 BMI(체질량지수,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비만 척도) 기준이 각각 23㎏/㎡과 25㎏/㎡로 서양인의 25㎏/㎡와 30㎏/㎡보다 엄격하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현저한 차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 문화 따라 `뚱뚱함' 인식 차이 = 분석 결과 전 세계 대학생들의 '뚱뚱함'에 대한 인식이 문화권에 따라 놀랍도록 비슷한 양상을 보였는데 국가마다 체중의 분포가 다름에도 BMI 10개 그룹의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BMI가 높아질수록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비율과 살을 빼려고 노력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이것은 '뚱뚱함'에 대한 생각이 지역 내의 기준을 따르고 있음을 시사했다. ◇ 여성은 민감, 남성은 둔감 = 또 여성은 자신의 체중을 과대평가하고 남성은 체중을 과소평가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적으로 여성의 약 45%는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고 이보다 많은 약 51%가 체중 감량 중이라고 대답한 반면 남성은 25%만이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고 이보다 낮은 21%만이 체중 감량 중이라고 응답했다. 또 여성의 체중감량 노력 곡선은 BMI가 중간인 그룹에서 볼록해져 특히 보통 체중의 여성들이 보통 체중인 남성보다 체중조절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여성은 체중에 민감하게 하고 남성은 둔감하게 하는 공통된 문화적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뚱뚱한 사람이 모두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니어서 BMI가 가장 높은 10번째 그룹에서도 여성의 75%, 남성의 60%를 넘지 않았다. 연구팀은 "여성들에게 체중 감량이 일상이 됐다"며 "그러나 이것이 불필요한 노력이라거나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성급히 결론짓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체중감량을 위해 식사를 거르거나 불량식품을 섭취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더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고 운동을 많이 한다면 바람직한 행동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뚱뚱함'에 대한 생각이 지역 내의 기준을 따르고 있어 남성에서는 과체중이 문화적 표준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문화적 배경에 따라 비만 교육이 개별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비만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근 호에 게재됐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6.05.17 23:02

낙엽지듯 쌓인 그리움 담고 담아

‘강언덕 시인의 ‘별’과 ‘섬’은 이번 70편 수록 시집에 있어 밑술(母酒) 구실을 하고 있다. 이러한 밑술은 유목민 같은 앞날의 삶에서도 더욱 소중한 것이 아닐까. 어찌 묵은 서정의 나약한 것이라 하랴.’ (최승범 시인이 쓴 ‘서문’ 중에서)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중앙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1986년 미국으로 이민간 시인 강언덕씨(70·본명 강병희). 2001년부터 「전북문학」을 통해 작품을 발표하며 줄곧 고향과의 연을 이어온 그가 두번째 시집 「낮에도 뵈는 별」(순수문학사)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미국에 살자니 모든게 부족하고 어설프고 낯설어서 가을나무 낙엽 지듯 쌓이는 그리움과 아쉬움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쁜 시간 속에 틈틈이 시를 공부하고 부족한 시편들을 써 모으기 시작했죠.”어려운 세월을 건너왔지만 생생한 경험과 추억들, 특히 농촌에서 자랐던 시간이 시를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오래토록 기다려보지 못한 이는 가슴저린 그리움을 알 리 없다”는 독백처럼 그의 시는 과거와 추억, 그리고 역사와 맞닿아 있다. 시집의 끝에서는 ‘이민 오던 날’ ‘원망 속에 발견한 은혜’ ‘아름다운 얼굴’ 등 시인이 쓴 세편의 수필도 만날 수 있다. 역시 지난날에 대한 진실한 고백이다.미주시문학회 회장을 역임한 강씨는 현재 미국 L.A에 거주하며 재미시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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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06.05.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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