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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 특성화 전략개발 과제로 부각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방대학 특성화 촉진을 위해 대대적인 지방대 재정지원에 나서면서 도내 대학들의 특성화 전략 개발이 새로운 과제로 부상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하나로 올해부터 추진하는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사업' 세부 사업계획을 확정, 4월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사업계획을 받아 지원 대상 사업단을 선정한 뒤 6월부터 재정 지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올해 2천20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3천억원 등 5년간 1조4천200억원을 투입하는 대대적인 지원이다.지원 대상은 지방 소재 일반대학과 전문대, 산업체,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사업단.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뺀 전국 13개 광역자치단체와 이 지역에 있는 일반대학과 전문대 등 총 241개교가 모두 대상이 된다. 이들 중 80-90개를 선정해 연간 10억원 이하에서 많게는 50억원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사업분야는 제한이 없으며 일반대학은 중심대학과 협력대학으로, 전문대는 협력대학으로 참여할 수 있다.교육부는 지역단위 협의체 검토와 중앙평가단 심사를 거쳐 80-90개 사업단을 선정, 사업내용에 따라 인건비와 운영비, 기자재 구입비, 시설보수비, 장학금 등을 패키지로 매년 10억-50억원을 5년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단으로 선정되려면 신입생 충원율(매년 90%, 대학 전체로는 60%), 교원확보율(80%, 대학 전체로는 60%) 등 일정한 자격을 요구하고 있어 지방대학들의 부담이 적지 않다. 특히 전체 사업비의 50%를 차지하는 대형사업은 지역 전략산업 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사업으로, 대학을 중심으로 광역지자체와 관련 산업체가 반드시 참여해야 하며 10% 안팎의 대응투자가 있어야만 선정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원대책으로 지방대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 가속화와 함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는 대학은 퇴출되는 등 지방대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도내에서는 이미 일부 대학이 산학협력단을 운영하는 등 특성화 전략개발 작업이 시작된데 이어 대학별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활성화하는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 사업이 끝나면 지방대 졸업자 취업률이 지난해 기준 57.6%에서 70% 이상으로 높아지고 선정 분야 신입생 충원율은 100%, 교원확보율은 80%로 각각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교육일반
  • 이성각
  • 2004.01.14 23:02

[한문속 지혜]악마의 유혹

道高一尺에 魔高一丈이라도고일척 마고일장도(道)가 한 자 높아질 때에 마(魔)는 한 길이 높아진다. 청나라 사람 담사동(譚嗣同)이 쓴 〈인학(仁學)〉이라는 글에 나오는 말이다. 수도의 경지가 깊으면 깊을수록 마(魔)의 유혹도 크다. 평생을 수도에 바친 지족선사가 기생 황진이에 의해 파계를 당한 것도 그가 수도에 바친 연륜이 그만큼 길기 때문이다. 이제 막 불가에 입문한 초학승이라면 황진이가 유혹하려 들었을까? 아닐 것이다. 그리고 초학승의 경우라면 설령 유혹에 넘어갔다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은 파계라고 하기조차 어색하기 때문이다. 어찌 종교적인 수도만 이러하겠는가? 속세의 지위나 명성도 다 이와 같다. 고위직일수록 부정으로부터 유혹도 많고 뇌물 공세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그것을 마귀의 유혹으로 여기고서 추호라도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고위직들은 그렇지를 못했으며 아직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오히려 그런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며 그렇게 뇌물을 받을 수 있는 '꺼리(?)'가 많은 부서를 인기 부서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부당한 방법의 '대박'이 어느 날 갑자기 '쪽박'으로 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무너지기로 하면 공든 탑도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우가 없지 않다. 순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면 평생 쌓은 공도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도나 공이 높아질 수록 마의 유혹도 강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尺:자 척 魔:마귀 마 丈:길 장(길이를 재는 단위)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04.01.14 23:02

[한문속 지혜]큰 뜻

기러기나 고니가 한번, 또 한번 날개를 높이 드는(높이 나는) 까닭은 천지가 둥근 것인지 모난 것인지를 보기 위해서이다. 鴻鵠一再高擧는 天地睹方圓이라홍곡일재고거 천지도방원중국 남송(南宋) 시대에 애국적인 사(詞)를 많이 쓴 사(詞)작가인 신기질(辛棄疾)의 사〈자고천(??天)?송별〉에 나오는 구절이다. '홍(鴻:큰기러기)'과 '곡(鵠:고니)'은 비교적 크고 높이 나는 새로서 흔히 사용하는 '홍곡지지(鴻鵠之志)'는 '높고 큰 뜻'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이다. 높이 날음으로 인하여 높은 뜻이라는 의미로 쓰이게 된 이 큰기러기와 고니가 그렇게 높이 날기를 자주 시도하는 까닭에 대해 작가 신기질은 온 세상을 한 눈에 봄으로써 과연 하늘과 땅의 모습이 어떠한 지를 알기 위해서라고 생각하였다. 큰 뜻이란 이처럼 목적하는 바가 궁극적이어야 한다. 목적이 궁극적이지 못하여 지나치게 현실적이거나 눈앞의 이익이나 안락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은 결코 큰 뜻이라고 할 수 없다. 돈을 버는 것은 단순한 목적은 될 수 있을지언정 큰 뜻은 아니며 돈을 번 다음엔 나만은 남보라는 듯이 편하게 살겠다는 것도 욕망에 불과할 뿐 큰 뜻은 결코 아니다. 큰 뜻은 나보다는 남을 위하는 데에 있으며 현실적인 이익을 좇기보다는 원대한 이상을 실현하려는 데에 있다. 요즈음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그런 원대한 뜻이 부족한 것 같다. 그저 돈 많이 벌어서 편하게 사는 것에만 마음을 두고 있는 것 같다. 돈을 잘 벌 수 있기 때문에 의대를 지망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해방시키고자 하는 큰 뜻 때문에 의대를 지망해야 하는 게 아닐까? 鴻:기러기 홍 鵠:고니 곡 再:다시 재 擧:들 거 睹:볼 도 圓:둥글 원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04.01.13 23:02

교장 '학생 재량선발' 논란

올 8월 임기 내에 현행 고교평준화 제도를 변경, 학교장에 모집정원의 10% 가량의 선발 재량권을 주겠다는 문용주 도교육감의 발언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12일 오전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2004년 주요업무 기자간담회에서 문교육감은 "현행 고입제도로는 우수인재를 선발, 적절한 교육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제도보완 차원에서 전주·군산·익산 3개 도시 고입선발에서 학교장에게 일부 선발재량권을 주는 방안을 임기내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교육감은 또 현행 자립형 사립고 등 일부 특수목적고로는 학생들의 학습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며 제도 변경 필요성을 제기했다.도교육청은 지난 6일 일부 언론에 평준화제도 변경 발언이 보도되자 하룻만에 '교육감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해명했었다. 그러나 12일 문교육감이 다시 추진의지를 밝힌 것.문교육감은 제도변경을 위해 시도교육감들의 협의과정과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77조2항) 개정 등이 이뤄져야 하지만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만나 필요성을 전달 하는 등 개정 작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도변경을 위해 수개월동안 실무진에서 검토작업을 벌여 왔으며 "일부 여론에 욕을 먹더라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제도변경을 임기내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교육·시민단체에서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 전북지부 서경덕 정책실장은 "사교육비 증가와 위화감 조성, 교육평등권 저해 등 갖가지 문제가 드러날 것”이라며 "제도변경을 추진하는 도교육감에 대해 조직적인 운동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7월 교육감 선거에 '평준화제도 변경'을 공약으로 내건 후보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을 벌일 방침을 분명히 했다.

  • 교육일반
  • 이성각
  • 2004.01.13 23:02

혈액보유량 적정수준 크게 못미쳐…수급 '비상'

"헌혈에 동참합시다”헌혈인구의 감소로 연중 혈액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혈액재고가 급감하는 등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평소에도 겨울에는 예비군 훈련중단과 각급 학교방학 등으로 헌혈자가 감소해 혈액재고가 줄어드는 시기지만, 올해는 혈액부족이 두드러지면서 자칫 환자들에게 혈액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에 따르면 최근들어 하루 헌혈량이 전혈기준 2백유니트(1유니트=2백50∼5백cc)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는 전체 혈액공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학생들이 방학을 맞았기 때문으로, 혈액이 혈액원에 입고된 뒤 곧바로 다음날 거의 전량이 병원 등으로 공급될 만큼 재고량이 바닥났다는게 혈액원측의 설명이다.도내의 경우 적정 일일 혈액보유량은 적혈구농축액(PRC)이 2백유니트, 혈소판농축액(PC)은 1백80유니트 안팎으로, 적정 재고량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O형 혈액부족현상이 이어져 일선 병원에서는 O형 혈액수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혈액의 유효기간은 PRC의 경우 채혈뒤 최대 35일, PC의 경우 최대 5일에 불과하다”며 "헌혈만이 부족분을 보충할 수 있지만 재고분이 하루나 이틀을 지탱하기도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정진우
  • 2004.01.12 23:02

전교생 60여명 남원용북중 '눈길끄는 교육프로그램'

전체 학생수가 60여명에 불과한 남원의 한 중학교가 서울의 유명 사립학교 못지 않은 교육 환경과 특기 적성교육, 무료 해외연수를 통해 시골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화제의 학교는 남원시 사매면에 자리잡고 있는 용북중학교.용북중학교 1학생 학생 16명 전원은 2002년 9월 2주간의 일정으로 캐나다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경비 6천만원 전액은 재단에서 마련했다. 전체 학생들이 무료로 해외 연수를 다녀온 것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일. 신혜윤(13)양은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가 밴쿠버에서 현지 학생들과 함께 영어수업을 받고 홈스테이를 하면서 즐겁게 보냈다"면서 "이제 외국인이 하나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학교측은 올해도 우수 학생을 뽑아 3주간의 일정으로 뉴질랜드 연수를 보내는 등 해외연수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특기적성교육도 자랑거리다. 이 학교는 2년 전부터 2천여만원을 들여 바이올린과 디지털 피아노, 첼로 등 고가의 악기 30여대를 구입한 뒤 '1인 1악기 특기적성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전문 강사까지 초청해 수업을 하는 만큼 아이들은 고가의 과외비를 들여가며 레슨을 할 필요가 없다.학교 시설도 최고 수준이다. 학교측은 아이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지난해 낡은 학교 건물과 강당, 재래식 화장실을 철거하고 새 건물을 지었다. 올해에는 전산실과 전자정보실 등이 포함된 정보과학관과 멀티미디어 및 음악 감상이 가능한 문화관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은 류정수 이사장의 남다른 교육열과 세계화에 대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류 이사장은 "아이들이 시골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교육과 문화로부터 소외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면서 "전국의 어느 학교 학생들보다 반듯하고 훌륭하게 키워내 세계의 주역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신기철
  • 2004.01.12 23:02

[한문속 지혜]바다

善學者는 其如海乎아 旱九年而不枯요 受八州水而不滿은 無他라 善爲之下已矣라선학자 기여해호 한구년이불고 수팔주수이불만 무타 서위지하이의잘 배우는 사람은 마치 바다와 같구나! 9년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팔방의 물을 다 받아들이고서도 가득 차지 않으니 (바다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아래에 처하기를 잘 하기 때문이다. 청나라 사람 방효유(方孝孺)가 쓴 〈증유자엄계유(贈兪子嚴溪喩)〉라는 글에 나오는 말이다. 바다는 정말 넓고 깊다. 그래서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바다가 마르는 일은 없으며 또 아무리 홍수가 심해도 흘러 들어오는 물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바다가 그렇게 엄청난 저수량을 가지게 된 이유는 바로 세상 어느 곳보다도 낮은 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는 사람도 이와 같아야 한다. 최대한으로 겸손하여 몸을 낮출 때 비로소 배울 수 있다. '나도 이미 알만큼 알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제대로 배울 수 없다. 스스로 건방을 떨다가 결국은 알맹이는 아무 것도 재대로 배우지 못한 채 배운 적이 있다는 사실만 화려한(?) 경력으로 쌓아 가는 얼빠진 사람이 되고 만다. 그런데 요즈음 학생들 중에는 이러한 건방을 떠는 학생들이 정말 너무나 많이 있는 것 같다. '선행학습'이라는 미명아래 과외를 통해 미리 공부를 하고서 학교에 가기 때문에 온 정신을 집중하여 선생님의 설명을 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 이미 알만큼 알고 있으며 또 모르더라도 집에 가서 과외 선생님한테 물어 보면 될 터인데 굳이 피곤하게 수업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런 학생은 이미 선생님보다 높은 곳에 앉아 있는 셈이다. 그러니 무엇을 배우려 하겠는가? 교육의 정상화는 학부모들의 겸손함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善:잘할 선 旱:가물 한 枯:마를 고 受:받을 수 滿:가득 찰 만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04.01.12 23:02

[한문속 지혜]미워하지도 미움 당하지도

군자는 다른 사람을 미워하지도 않고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 미움을 받지도 않는다.君子는 不惡人하고 亦不惡于人이니라군자 불오인 역불오우인송나라 때의 명 문장가인 소동파가 그의 친구인 문동(文同: 字는 與可)의 자(字)에 대하여 쓴 〈문여가자설(文與可字說)〉에 나오는 말이다. 다른 사람을 미워하면 오히려 내가 더 괴롭다. 미운 사람에게 해가 있으라고 실컷 미워했는데 미움을 당하는 사람은 오히려 자신이 미움을 당하고 있는 줄도 모르는 채 평안하게 잘 살고 있다면 정작 손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미워한 사람 자신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누군가를 끊임없이 미워하면서 산다. 며느리가 밉고, 시어머니가 밉고, 단지 윗사람이라는 이유로 과장이 밉고 국장이 미우며 부자라는 이유로 사장이 밉고 나보다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동료가 밉다. 뭐든지 내 맘대로 해야 하는데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그 무엇에 부딪치게 되었을 때 우리는 내 맘대로 하고자 하는 나의 오만과 욕심을 탓하기 전에 나로 하여금 내 맘대로 하게 하지 못하는 그 무엇에 대한 미움부터 갖기 시작한다. 결국은 자신의 욕심으로 인하여 가슴 안에 누구도 주지 않은 미움을 스스로 키우면서 괴로워하는 게 사람인 것이다. 그러나 수양이 된 군자는 마음 안에 그런 미움이 없다. 욕심이 없기 때문에 미워하는 일도 없고 미움을 당하는 일도 없다. 우리의 가슴 안에서 쓸 데 없는 미움을 떼어내 버리는 날 우리는 푸른 하늘을 훨훨 나는 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惡:미워할 오 亦:또 역, 역시 역 于:어조사 우('.....에서'라는 뜻)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04.01.10 23:02

유치원 수업료 천차만별 '50배'差까지

'5천6백원에서 30만원까지'. 도내 각 유치원의 월 수업료 차이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병설과 단설을 포함, 공립 유치원의 월 수업료는 올 3월이후 6.63% 인상률을 적용할 경우 전주와 익산·군산등 3개시에서는 3만1천원으로 책정된다. 또 3개시외에 정읍과 남원·김제시지역 공립 유치원의 수업료는 월 2만5천3백원, 면지역에서는 이보다 훨씬 저렴한 5천9백원이 한달 수업료다.도서·벽지지역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는 2천9백원이 월 수업료의 전부다.이에비해 3개시지역 유명 사립유치원의 한달 원비는 농·어촌 면지역 공립유치원 수업료의 무려 50배에 이르는 30만원에 육박한다.경제난이 지속되면서 공립유치원에 아동이 크게 몰리는 이유다. 특히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가장 큰 단점인 차량문제를 해결, 통학차량을 운행하는 몇몇 공립 단설 유치원은 입학경쟁이 치열하다.군산 모 공립단설유치원이 최근 실시한 원서접수장에서는 학부모들이 대기표를 받고 이틀밤을 꼬박 새우는 진풍경도 연출됐다.사교육비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립유치원들도 불만이 많다.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전북지회 장오준 회장은 "어린이집에 비해 정부의 지원이 크게 미흡,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이 사교육비 부담을 안게된다”며 "영·유아 교육과 보육을 통합, 일원화하는 선진국형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유아교육법 제정을 통해 민간의존도가 높은 유아교육 분야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한편 도내 5백16개 유치원중 공립은 단설 8곳을 포함, 모두 3백67개로 전체의 7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원생은 전체 2만1천5백13명의 33.3%인 7천1백74명이 공립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도내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의 어린이집과 놀이방등 보육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04.01.09 23:02

[기고]중국 남경 중산소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한국 대중 문화 열풍이 지구촌화 된 이후 국가간 경계의 개념은 무너지기 시작되는 최근 중국과 자매결연의 뜻을 품고 작년부터 중국 남경시 남경시청 국제 교류과에 근무하고 있는 한족 황보조휘(皇甫朝暉)여직원의 도움으로 중국 강소성 남경시 중산소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기 위하여 교류추진위원 7명은 중산소학교를 방문하여 교류 조인서를 작성하고 돌아왔다.중산소학교는 남경시 3천여개 소학교에서 서열 4위에 속하는 과학실험 소학교로 학교 시설 면부터 왕우평(王雨萍) 여 교장의 경영 능력과 45명 교직원의 직무능력이 뛰어난 학교로 소개받았다.교문 입구에는 수많은 학부형이 하교 시간에 맞추어 자녀를 기다리고 있었고 본관 2층에는 한국 북일초등학교 자매 결연 교류단을 환영한다는 프랑카드와 운동장에 동네 아주머니 인상을 주는 왕우평 교장, 그 옆에 남경시 백학구교육청 학무국장, 학무과장, 교직원 몇 분이 우리 일행을 따스하게 맞이하는 훈훈함에 이웃집처럼 다정다감함을 직감할 수 있었다.우리 일행은 왕교장의 안내로 교직원 협의실로 안내를 받았고 원탁으로 둘러앉아 테이블 위에는 화분, 귤, 사과, 바나나, 땅콩, 과자, 오차 들이 우리들의 미각을 구었고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웃음으로 맞이하는 그 따뜻함에 우리 일행은 감동을 받았다.간단한 교류 조인서를 작성하고 2004년부터 5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시 20명 내외로 지도교사와 학생이 홈스테이를 할 수 있도록 되었으니 우리 교류 추진 위원들은 흐뭇한 마음 감출 수 없었다. 왕교장 선생님의 안내로 과학실(자연환경관, 식물관, 누에관, 조류관, 물고기 탐구관, 화석관), 학습관(교육과정 연구실, 분과 회의실, 학생 과외 탐구실, 도서실, 컴퓨터실), 교과 실험실(가사실, 관찰실험실, 어학실), 교육과정 성적실(작품 전시실, 학생실험 실습일지, 학교신문, 공예품전시, 교외 수상실적), 소개 이야기에 하나라도 더 소개해야 되겠다는 정열에 진솔함을 느낄 수 있었다.특히 인상적인 것은 우리 교류단을 보여주기 위해 1학년부터 6학년생을 오후 4시30분까지 남겨놓고 전개된 미술 수업은 너무 인상적이었고, 자기 취미에 맞게 그리기, 꾸미기, 구성하기, 수예 놓기, 만들기, 판화, 쓰기 등을 매우 흥미 있는 수업이었다.1학년생의 수놓기 작품중 모형 모자 뜨개질은 참 훌륭한 작품이었으며 모두 만들어 우리 일행들에게 1작품씩 준 선물은 중국 청소년의 미래의 꿈이 담뿍 담겨 있기에 하나도 놓치지 않고 우리학교 현관 복도에 작품 코너를 만들어 전시해 놓을 계획으로 게시판을 예쁘게 꾸며 놓았다.마지막 프로그램 중 한국학생 34명과의 만남의 시간을 설정하여준 시간이 의미 있었으며 우리 한국학생은 중국 어린이들 보다 옷차림이 깨끗하고 예쁜 모습이 보기 좋았고 6학년 상급생 몇몇 학생은 중국어를 유창하게 잘 하는 모습이 자랑스럽게만 느껴졌다.모두 한국학생의 부모님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학생이 많았고 회사 자녀들도 많았음을 알게되었다. 금년 9월에 남경시 제일중학교에 입학한 서보윤 학생은 입학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학교에서 전체 4등을 하고 있다 하니 한국 학생들의 그 영롱함을 중산소학교에 심었으며 한국학생 후배들에게 굳은 의지를 보여줌이 자랑스러웠고 왕우평 교장의 칭찬이 대단하였다.마지막 만찬회 안내는 5천명의 식사를 받을 수 있는 남경시의 가장 큰 식당 315호실 15명씩 앉을 수 있는 두 개의 식탁 위에 수없이 쏟아지는 음식과 도수 높은 술의 종류도 다양하고 한가족처럼 다정다감한 웃음소리에 같은 형제임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으며 그곳까지 동석해준 남경시 백학구 교육청 학무 과장님과 관리과장님 중산소학교 교감 선생님과 많은 교직원의 따스한 정에 감사한 마음 가득하다.이제 2004년 7월부터 home-stay로 20명 내외로 교사와 학생들이 우효 증진을 위하여 상대국의 역사, 언어, 문화 지식을 알게되고 체육, 예술활동과 미술작품교류, 음악, 무용공연과 교사를 파견하며 학술 연구에 임할 수 있고 양국 교육 소식을 상호 제공하고 교류하게 되었으니 기쁜 마음 감출 수 없다.이에 교류가 지속적으로 전개되기 위해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 되고 문화의 쌍방적 교류에 힘써야 되겠다. 이렇게 교류가 진행됨으로서 중국에서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되고 한·중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한국인 학생들이 성실하게 학업에 임하고 좋은 이미지를 강화 시켜야 되겠다. 더불어 한국이 문화나 전통, 역사 및 한국 사회를 제대로 소개하는 학자나 자료나 방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홍보에 앞장서서 다양한 순수예술 및 전통예술, 연극의 문화 행사가 다체롭게 이어져 넓고 넓은 중국에 한국의 문화를 심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짐에 따라 그 동안 수고하여 주신 남경시청 국제교류가에 근무하는 황보조휘씨와 북일초등학교 운영위원님 협의회장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김만성(전주북일초등학교장)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04.01.09 23:02

올 고교·공립유치원 수업료 6.63%인상

올해 도내 공·사립 고등학교와 공립 유치원의 수업료가 6.63%씩 인상될 전망이다.전북도교육청은 7일 '전라북도학교수업료및 입학금에 관한 규칙중 개정안'을 입법예고, 수업료는 6.63% 상향 조정하고(고등공민학교·방송통신고는 동결) 입학금은 동결한다고 밝혔다.도교육청은 "전북의 경우 교육여건과 학생복지 수준은 타지역과 동등한 수준이지만, 1인당 수업료는 상대적으로 낮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며 "제7차 교육과정 시행에 따른 교육여건 개선 사업 추진과 물가상승등 재정수요 증가요인에 따라 재원확충이 필요하다”고 수업료 인상이유를 설명했다. 이에따라 전주와 익산·군산등 평준화 지역 고교의 분기당 수업료는 일반계는 26만7천원에서 28만4천7백원으로, 실업계는 25만8천6백원에서 27만5천7백원으로 각각 인상된다.또 농·어촌 면단위 지역의 경우 일반계고교는 분기당 18만5천7백원에서 19만8천원으로, 실업계는 10만4천1백원에서 11만1천원으로 각각 오른다.공립 유치원의 수업료는 전주·익산·군산등 3개시 갑지역의 경우 현행 분기당 8만7천3백원에서 9만3천원으로 인상되고, 2군인 정읍과 남원·김제시 지역도 7만1천4백원에서 7만5천9백원으로 오르게된다.이에반해 올해부터 중학교 의무교육이 시지역 3학년까지 확대됨에 따라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분기당 11만7천3백원, 연 46만9천2백원의 수업료 부담을 덜게됐다.개정안은 오는 25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쳐 교육인적자원부 보고 절차를 거친후 2월중순께 공포, 3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한편 수업료 상향조정을 골자로 한 교육규칙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단체나 개인은 25일까지 찬·반여부와 그 이유를 도교육청에 제출할 수 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04.01.08 23:02

[한문속 지혜]향기

坐久不知香在室터니 推窓時有蝶飛來라좌구부지향재실 추창시유접비래오랫동안 앉아 있다보니 방안에 향기가 있는 줄도 몰랐었는데 창문을 밀어젖히니 그 때 어디선가 나비가 날아들어 오네 명나라 사람 여동록(余同麓)이 쓴 〈영란(?蘭:난초를 읊다)〉시의 3, 4구이다. 처음 두 구절은 다음과 같다. "내 손수 난초와 혜초를 2, 3년 동안 북돋우고 가꾸었더니만 날씨가 따뜻해 지고 바람이 온화해지면서 차례로 꽃이 피었구나(手培蘭蕙兩三載 日暖風和次第開)” 이렇게 핀 난초가 방안 가득 향기를 내뿜고 있지만 주인은 향기를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 오랫동안 향기 속에 앉아 있다보니 향기에 취하여 코가 이미 마비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다가 문득 창문을 열었더니 어디선가 나비 한 마리가 그 향기를 맡고서 날아 들어온다. 그제야 방안 가득한 향기를 실감한다. 난초 향기만이 아니라 사람의 향기도 이와 같다. 늘 함께 있는 사람은 함께 있는 그 사람의 향기를 별로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 속담에도 "동네 송아지는 항상 송아지다”는 말이 있다. 늘 보는 송아지는 아무리 커도 항상 송아지로 보인다는 뜻이다. 가까이 모시고 있는 선생님은 그 선생님이 얼마나 귀한 분인 줄을 알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타향에 가서는 그 선생님의 성함만 대도 '그 분의 제자'라는 이유로 대우를 받는 경우가 있다. 그제야 선생님의 높은 덕을 실감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고장 전주에는 문화계의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있다. 함께 살기 때문에 그분들의 값진 향기를 느끼지 못하여 혹 '동네 송아지'대접을 하고 있지 않은지 잘 살펴보도록 하자. 坐:앉을 좌 久:오래 구 推:밀 추 蝶:나비 접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04.01.08 23:02

[기고]중국 남경 중산소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한국 대중 문화 열풍이 지구촌화 된 이후 국가간 경계의 개념은 무너지기 시작되는 최근 중국과 자매결연의 뜻을 품고 작년부터 중국 남경시 남경시청 국제 교류과에 근무하고 있는 한족 황보조휘(皇甫朝暉)여직원의 도움으로 중국 강소성 남경시 중산소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기 위하여 교류추진위원 7명은 중산소학교를 방문하여 교류 조인서를 작성하고 돌아왔다.남경시 3,000개 소학교 중 으뜸 학교와 자매결연중산소학교는 남경시 3천여개 소학교에서 서열 4위에 속하는 과학실험 소학교로 학교 시설 면부터 왕우평(王雨萍) 여 교장의 경영 능력과 45명 교직원의 직무능력이 뛰어난 학교로 소개받았다.교문 입구에는 수많은 학부형이 하교 시간에 맞추어 자녀를 기다리고 있었고 본관 2층에는 한국 북일초등학교 자매 결연 교류단을 환영한다는 프랑카드와 운동장에 동네 아주머니 인상을 주는 왕우평 교장, 그 옆에 남경시 백학구교육청 학무국장, 학무과장, 교직원 몇 분이 우리 일행을 따스하게 맞이하는 훈훈함에 이웃집처럼 다정다감함을 직감할 수 있었다.우리 일행은 왕교장의 안내로 교직원 협의실로 안내를 받았고 원탁으로 둘러앉아 테이블 위에는 화분, 귤, 사과, 바나나, 땅콩, 과자, 오차 들이 우리들의 미각을 구었고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웃음으로 맞이하는 그 따뜻함에 우리 일행은 감동을 받았다.간단한 교류 조인서를 작성하고 2004년부터 5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시 20명 내외로 지도교사와 학생이 홈스테이를 할 수 있도록 되었으니 우리 교류 추진 위원들은 흐뭇한 마음 감출 수 없었다. 왕교장 선생님의 안내로 과학실(자연환경관, 식물관, 누에관, 조류관, 물고기 탐구관, 화석관), 학습관(교육과정 연구실, 분과 회의실, 학생 과외 탐구실, 도서실, 컴퓨터실), 교과 실험실(가사실, 관찰실험실, 어학실), 교육과정 성적실(작품 전시실, 학생실험 실습일지, 학교신문, 공예품전시, 교외 수상실적), 소개 이야기에 하나라도 더 소개해야 되겠다는 정열에 진솔함을 느낄 수 있었다.특히 인상적인 것은 우리 교류단을 보여주기 위해 1학년부터 6학년생을 오후 4시30분까지 남겨놓고 전개된 미술 수업은 너무 인상적이었고, 자기 취미에 맞게 그리기, 꾸미기, 구성하기, 수예 놓기, 만들기, 판화, 쓰기 등을 매우 흥미 있는 수업이었다.1학년생의 수놓기 작품중 모형 모자 뜨개질은 참 훌륭한 작품이었으며 모두 만들어 우리 일행들에게 1작품씩 준 선물은 중국 청소년의 미래의 꿈이 담뿍 담겨 있기에 하나도 놓치지 않고 우리학교 현관 복도에 작품 코너를 만들어 전시해 놓을 계획으로 게시판을 예쁘게 꾸며 놓았다.마지막 프로그램 중 한국학생 34명과의 만남의 시간을 설정하여준 시간이 의미 있었으며 우리 한국학생은 중국 어린이들 보다 옷차림이 깨끗하고 예쁜 모습이 보기 좋았고 6학년 상급생 몇몇 학생은 중국어를 유창하게 잘 하는 모습이 자랑스럽게만 느껴졌다.모두 한국학생의 부모님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학생이 많았고 회사 자녀들도 많았음을 알게되었다. 금년 9월에 남경시 제일중학교에 입학한 서보윤 학생은 입학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학교에서 전체 4등을 하고 있다 하니 한국 학생들의 그 영롱함을 중산소학교에 심었으며 한국학생 후배들에게 굳은 의지를 보여줌이 자랑스러웠고 왕우평 교장의 칭찬이 대단하였다.마지막 만찬회 안내는 5천명의 식사를 받을 수 있는 남경시의 가장 큰 식당 315호실 15명씩 앉을 수 있는 두 개의 식탁 위에 수없이 쏟아지는 음식과 도수 높은 술의 종류도 다양하고 한가족처럼 다정다감한 웃음소리에 같은 형제임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으며 그곳까지 동석해준 남경시 백학구 교육청 학무 과장님과 관리과장님 중산소학교 교감 선생님과 많은 교직원의 따스한 정에 감사한 마음 가득하다.이제 2004년 7월부터 home-stay로 20명 내외로 교사와 학생들이 우효 증진을 위하여 상대국의 역사, 언어, 문화 지식을 알게되고 체육, 예술활동과 미술작품교류, 음악, 무용공연과 교사를 파견하며 학술 연구에 임할 수 있고 양국 교육 소식을 상호 제공하고 교류하게 되었으니 기쁜 마음 감출 수 없다.미래를 위한 제언이에 교류가 지속적으로 전개되기 위해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 되고 문화의 쌍방적 교류에 힘써야 되겠다. 이렇게 교류가 진행됨으로서 중국에서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되고 한·중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한국인 학생들이 성실하게 학업에 임하고 좋은 이미지를 강화 시켜야 되겠다. 더불어 한국이 문화나 전통, 역사 및 한국 사회를 제대로 소개하는 학자나 자료나 방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홍보에 앞장서서 다양한 순수예술 및 전통예술, 연극의 문화 행사가 다체롭게 이어져 넓고 넓은 중국에 한국의 문화를 심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짐에 따라 그 동안 수고하여 주신 남경시청 국제교류가에 근무하는 황보조휘씨와 북일초등학교 운영위원님 협의회장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김만성(전주북일초등학교장)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04.01.08 23:02

대안학교에 온 도시아이들

도시 아이들이 시골 대안학교로 여행을 떠났다.김제시 성덕면 묘라리, 자연의 품에 안겨있는 자그마한 자율학교인 지평선중학교가 목적지다. 하지만 정작 여행은 여기서 시작된다.지난해 도내 첫 대안중학교로 문을 연 지평선중학교가 5일부터 7일까지 첫 번째 겨울 계절학교로 마련한 '나를 찾아 떠나는 3일간의 여행'.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나'를 찾기위해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아보고 배움의 즐거움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실험학교라는 이름으로 '나'를 찾아가는 여행에는 전국 각 초등학교 5∼6학년생 31명이 참가했다. 서울과 부산등 타지역에서 온 아동이 절반. 자율학교 대안교육에 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학부모들이 방학을 이용, 자녀를 보냈다는 게 교사들의 분석이다.2박3일간의 캠프기간 아이들은 학교 기숙사에서 숙식을 하며 특별한 체험을 했다.프로그램은 혼자서 하는 얼굴 석고뜨기와 여럿이 하는 활동으로 미디어 놀이·그림자극·색깔놀이등이 준비됐다.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이기 때문에 격식이나 형식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프로그램별로 담당교사들이 배치됐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에 그친다. 아이들은 교실 바닥에 엎드려 있기도 하고 맘껏 떠들기도 했지만 교사들의 지시에 따르는 게 훨씬 편하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곧바로 알아차렸다.색깔놀이 교실. 좋아하는 색으로 좋아하는 그림을, 싫어하는 색으로는 싫어하는 그림을 그리라는 과제가 제시됐다. 성훈이는 칠판에 세워진 화판앞에서 좀처럼 선택을 하지 못하고 망설였다.좋아하는 색 한가지만을 택해야 하는 게 불만이었다. 결국 성훈이는 2가지 색을 골라서 마음껏 색칠을 했다. 자리에 앉은 아이들은 친구들이 앞에나가 그린 그림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설명하라는 과제를 받고 난감해했다. 그림을 요모저모 뜯어보아도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결국 보이는대로, 있는 그대로 적어낼 수밖에 없다.또 미디어놀이에 참가한 아이들은 직접 인터뷰도 하고 신문도 만들었다.금강하구둑으로 나간 철새 탐조활동도 이색 체험이었다.6일 밤에는 운동장에서 대나무로 달집을 만들어 태우며 강강수월래등 전통놀이를 즐겼다. 겨울밤 모닥불앞에 또래끼리 옹기종기 모여앉아 동치미와 함께 먹는 시골의 군고구마 맛을 빌딩숲에 갇혀 있던 도시 아이들이 상상이나 했을까.부모의 권유로 시골학교에 온 도시 아이들이 3일간의 이색체험에서 '나'를 찾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를 찾아가는 길을 배웠다면 성과는 충분하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04.01.08 23:02

[여성농민으로 산다는 것](2)농촌지역 아동보육

농촌에서 아기 울음소리 듣기가 어려워졌다.보육 대상 아동을 농촌에서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북여성발전연구원이 지난해 도내 여성농업인 7백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육대상 아동을 둔 사람이 17.1% 밖에 되지 않았다. 농촌지역에는 보육시설 또한 부족하다. 전북지역 전체 보육시설 가운데 면단위 이하의 1백45개소를 고려하면(전북통계정보시스템, 2001년 기준) 1개면 지역당 평균 1개소에도 못미치는 0.85개의 보육시설이 있는 형편이다. 이들중 8.3%는 가정에서 아동을 돌보고 있었으며 나머지 8.8%만 보육시설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역으로 가정에서 돌보는 농촌아동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농촌에서 아기 울음소리 더이상 안들려박재규 전북여성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여성주의 의식을 갖고 있는 여성농업인(11.6%)이 그렇지 않은 여성농업인 보다 아동을 가정에서 돌보기보다는 보육시설에 맡기고, 농업소득이 많은 여성농업인 가정일수록 보육시설에 맡기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보육대상 아동이 있는 여성농업인 중에서 보육시설에 아동을 맡기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34.8%로,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아동을 집에서 돌보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30.3%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농민들이 저렴한 보육료를 가장 원하고 있으며, 질좋은 교사와 교육내용 그리고 장시간 보육과 보육시설이 많아 접근하기 편리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농촌은 가부장제가 더 많이 남아 있어서 육아도 여성의 몫으로 남는다. 가구의 독립성이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서 가사노동의 분담은 더욱더 어렵다. 아무리 농업노동을 부부가 공동으로 한다고 해도 가사노동은 여성농민의 몫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모성보호의 기초인 출산 육아휴직도 누릴 수 없다.농번기에는 더하다. 여성농민들이 아이 맡길 곳이 없어서 논이나 밭으로 데리고 나가거나 뜨거운 비닐하우스 속에 방치해둠으로써 어린이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육아는 여전히 여성농민의 몫현재 도내 농촌지역에는 한살부터 세살까지의 영아를 돌보아주는 곳이 드문데다, 있다 해도 매월 20만원이 넘는 보육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젊은 여성농민들이 선뜻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한 네살 이상 유아가 갈 수 있는 보육시설도 면지역에는 거의 없고 읍이나 시지역에 모여 있으며, 면단위에는 사설 유치원이나 학원을 찾아보기도 힘들다. 비록 어린이집이나 사립 유치원이 있어도 비싼 보육료와 교육비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한다.여성농민들은 불안정한 농산물 가격과 작황 등으로 인해 소득이 불안정한데도 저소득 기준을 농민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부채가 있더라도 농지가 조금만 있어도, 농사일을 위한 차량이 있어도 저소득층 대상에서 제외된다면서, 단계적으로 농민자녀에 무상보육 시행과 12시간 보육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한다.취학전 어린이의 경우 병설유치원을 보내고 있지만 그나마 운영시간이 짧고, 오후 2시면 끝나고, 면 단위까지 차량이 운행되지 않아 부모들이 제대로 영농활동에 전념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비싼 보육료가 큰 걸림돌고창군 해리면의 김영숙 씨는 "여성농민들이 일하며 아이 키우며 살아가기에 불편함이 없으려면 국공립 소규모 보육시설을 최소한 1개면에 1개소를 설치해서 초등학생 방과후 보육까지 겸하도록 하고, 국공립 유치원은 급식비를 무료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아가 교육을 국가가 책임 짓는 국공립 보육시설을 전북지역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북여성농민회 전 사무국장 이순미 씨(32·정읍)는 만 5세 이상 아동에 대한 무상 보육을 농촌지역부터 우선 시행하고 농어촌에 적합한 보육 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주장한다.농촌지역 병설유치원의 종일반 운영을 위한 교사 확보 및 차량운행을 위한 예산지원과 특기 적성교육의 무상 실시 및 질의 향상을 위한 예산 지원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교육일반
  • 허명숙
  • 2004.01.08 23:02
교육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