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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성적까지 발표되었지만, 입시생들에게 대학 선택은 또한번 치루어야할 전쟁이다. 어느 대학을 갈것인가는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잘된 것이든 잘못된 것이든 오늘의 현실에서 대학 선택은 입시전략의 정점이기 때문이다. 수험생 못지 않게 1년동안 노심초사하며 입시준비의 고된 과정을 함께해온 고3 진학반 교사들에게도 원서접수는 치열한 전쟁판과도 같다. 대학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눈앞에 두고 입시전략을 짜느라 하루가 바쁜 전주시 진학부장협의회 시태봉회장(54, 완산고 교사)을 만났다. 인터뷰 약속을 위해 전화 했을때 그는 시내에서 전주 완주지역 고등학교 3학년 진학부장들과 각 대학 입시전략을 분석하느라 회의중이었다. 오후 늦게까지 계속된 회의를 통해 마음 놓이는 전략을 얻었을까 궁금했다. 지난해와 올해까지 연이어 3학년을 맡았던 입시 노동 교사(?) 답지 않게 그의 얼굴은 밝았다. 생각보다 아이들의 성적이 그런대로 잘나와주어서라고 했다. 중상위권의 부상은 전체적인 흐름이지만 완산고 역시 평년작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그의 고3 담당 경력은 15년에 이른다. 교사 생활 3분의 2를 입시 전담 교사로 지낸 셈이다. 아이들을 입시 지옥으로 몰고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맞닥뜨린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였다며 그는 웃었다.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해도 여전히 학벌이 앞세워지는 사회풍토에서 어느 대학을 가라고 권할 것인가가 그는 가장 어렵고 곤혹스러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입시전략에 대한 입장은 냉정했다. 15년 노하우의 결정판을 들어보는 일은 흥미로웠으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입시 현실이 안타까웠다. 모든 수험생들이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는 방법은 없겠느냐고 허투루 물었더니 만면에 웃음을 띠며 '이대로만 하면 된다'고 했다. *수능성적이 발표되고 10일부터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데 고 3교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수능이 끝난뒤 아무래도 학습 분위기는 달라질 수 밖에 없지요. 입시 자체가 끝난 것이 아니고 대학 중에는 논술과 면접을 치루는 곳도 적지 않아서 아이들의 부담이 모두 덜어진 것은 아니예요. 차분히 논술이나 면접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아이들의 들뜬 분위기를 안정시키는데 신경 쓰고 있습니다. *최근 재수생 강세가 지속되면서 재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재수를 결정하거나 일단 입학한후 다시 수능에 도전하는 반수생들이 늘고 있는데요.-올해 역시 재수생들의 성적이 높다고 하지요. 전반적으로 점수가 높아졌지만 재수생들의 폭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게다가 복수정답 사태까지 겹쳐 여러가지로 상대적 박탈감이 큽니다. 그러나 예년처럼 재수를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반수생의 경우도 마찬가지지요. 내년부터 7차교육과정에 맞추어 수능체계가 달라지기 때문에 재수생들에게는 큰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저희도 그런 문제를 염두에 두고 입시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재수를 하면 성적이 올라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도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문제는 거기 있습니다. 재수를 하면 20-30점 이상 더 나온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재수를 한다고해서 무조건 점수가 잘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언어영역이 약한 학생들이라면 결과가 대부분 좋지 않습니다. 경험으로 볼때 상위권 아이들이 한해 더 공부해서 점수를 올리는 일은 더러 있지만 그외의 경우는 효과를 못보더라구요. 올해 우리 학교의 경우도 재수생들이 많이 응시했는데 고득점자는 재학생에서 나왔습니다.*내년부터는 제 7차 교육과정에 맞춰 수능체계가 달라집니다. 올해는 중상위권의 분포가 어느해보다 두터워져서 치열한 눈치보기가 예고되지않습니까. 수험생들에게 입시전략을 전해주신다면. -올해 고 3생들은 6차교육과정 마지막 세대입니다. 그러니 수능체계가 달라지는 내년에 다시 도전하는 일은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연히 어느해보다도 눈치작업이 치열해지겠지요. 문제는 대학 선택의 기준입니다. 우선 자기에 맞는 대학을 선택하라는 것 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 선택입니다. 그 다음이 대학 선택입니다. 의식이 변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대학 간판에 매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학부모들의 맹목적인 서울 중심 의식은 심각합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적성과 진로를 염두에 두고 선택할 것을 권합니다. 장래가 있는 과를 선택하는 일은 정말 중요합니다. 학교는 그 다음이지요. 예전에는 학교간 경쟁으로 서울대에 몇명 보내느냐가 관심사였습니다. 과는 관계없었지요. 무리한 권유도 그래서 이루어졌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학교 간판보다는 어느 과느냐가 중요하지요. 자신이 전공할 과를 정해 학교를 선택한다면 재수생도 줄어들게 됩니다. 취업에 대한 전망은 매우 중요한 기준입니다. *입시지도의 어려움이 많으시지요.-입시정책에 대한 확신이 가장 어렵습니다. 정책을 제대로 분석해야 아이들을 잘 지도할 수 있지요. 아이들이 교사들의 권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주지 않을때도 고통스럽습니다. 당장 눈앞의 욕심에 앞서 대학을 선택하는 아이들을 그대로 둘 수 없지만 학부모까지 끝내 결정을 굽히지 않은 예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지방대학에 대한 선입견은 너무 견고해서 그 틀을 깨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국어교사인 시회장은 서예가다. 강암연묵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근래 5년여동안은 붓을 놓고 살았다. 대신 아이들을 지도하며 틈틈히 중국어를 공부해온지 10년이 되어간다. 그는 '고 3생들은 사회로 진출하는 관문에 놓인 아이들이다. 입시에 모든 것을 묶어둘 수 밖에 없지만 그래서 교사로서 자기연찬을 하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입시 일정이 모두 끝나면 짧은 여행을 하고 싶다는 그 자신은 아이들의 입시전략에 성공했는지를 물었다.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 공혜자씨와의 사이의 두 아들은 각각 고려대 전산학과와 우석대 유통통상학과에 다닌다. 그는 둘다 과를 먼저 선택하고 결정한 대학이라고 했다. 아이들이나 자신이나 모두 만족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2004학년도 입시전형은 매우 복잡하고 까다롭다. 시회장은 성공적인 입시 전략은 이러한 대학별 전형 특성을 제대로 분석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자기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정하라.정시모집의 경우, 그가 제안하는 지원 전략 1단계는 자기 적성에 맞는 학과과 희망직업을 고려해 학과를 선택하는 일이다. 대학 선택은 그 다음이다. 대학 서열에 따라 지원하기 보다는 자신의 적성을 고려하여 먼저 학과를 선택하고 점수에 맞게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점수를 철저히 분석하라.변환표준점수(178개교)와 원점수를 비교하여 유리하거나 불리한 점을 따져본다. 특히 서울대와 경희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총점 기준과 일부 영역 반영(69개교)의 경우를 비교하여 어느쪽으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따져봐야 한다. 서울대나 전북대 경우, 올해 600여명 정도가 수시모집에 떨어졌다. 서울대는 수시 1차에 합격했지만 2등급이 안돼서 떨어진 학생들이 있고 전북대는 내신등급에 합격했으나 수능성적이 못미쳐 탈락했다. 한편으로는 수능 영역별 반영 및 가중치 적용시 점수를 비교해서 종합성적은 4등급이지만, 수리영역이나 과학탐구영역 1등급을 받은 수험생들이 있다. 수리와 과학만으로도 두 영역을 반영하는 학교에는 좋은 성적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결과다. 학부형과 학생이 잘 분석해서 입시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각 대학의 입시 요강을 철저하게 분석하라.교차지원 제한과 의·치의예과 모집 정원 감소에 따른 전략이 필요하다. 교차지원 동일계열 우선선발 학교(포항공대-90% 홍익대-40% 등), 교차지원을 허용하면서 동일계 가산점을 반영하는 학교(아주대 인하대 등 63개교), 무조건 허용하는 학교(한국항공대 등 6개교) 등을 고려해야 하며 올해는 전국적으로 의예과 500명, 치의예과 80명이 감소한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다. 시회장은 영역별 점수가 중요한만큼 대학별로 영역 가중치 부여와 표준점수 반영 여부를 잘 살펴볼 것을 권했다. 또 학생부 반영비율이나 실질적으로 당락의 변수가 될 수 있는 논술 면접을 잘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정시모집에서는 지나치게 하향지원을 하는 것 보다 모집군별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우석대(총장 김영석)는 5일오전 교내 국제회의실에서 몽골국립사범대와 학생교류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이날 협정에서 양교는 정기적인 교환학생 파견과 여름방학을 이용한 문화체험단 방문등을 골자로 한 교류활성화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따라 우석대는 학생과 교수·직원등 17명으로 구성된 문화체험단을 매년 여름방학에 10일간 몽골에 파견, 역사와 문화유적지를 견학하게 할 방침이다.몽골 최고의 중등교사 양성기관으로 이름난 몽골국립사범대는 1951년 개교, 현재 12개 단과대학 46개 학과로 구성돼 있다.
일은 급하게 서두르다 패하는 경우가 10중에 항상 7이나 8은 된다.事以及以敗者 十常七八이라사이급이패자 십상칠팔송나라 때의 성리학자인 양시(楊時)라는 사람이 쓴 《이정수언(二程粹言)》의 〈논사(論事)〉편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사용하는 "빨리 빨리”라는 말은 이제 외국인들도 다 알만큼 널리 알려졌다. 그런데, 이 '빨리 빨리'의 양상도 70~80년대의 '빨리 빨리'와 지금의 '빨리 빨리'사이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다. 70~80년대에 사용하던 '빨리 빨리'라는 말 안에는 '열심히'라는 의미도 어느 정도 담겨져 있었는데 요즈음 사람들이 사용하는 '빨리 빨리'라는 말 안에는 '열심히'나 '부지런히'라는 의미는 거의 들어 있지 않고 오로지 성과만 빨리 얻고 싶다는 생각으로 꽉 차 있는 것 같다. 70~80년대에 사용하던 '빨리 빨리'라는 말도 결코 바라직한 말은 아닌데 요즈음의 '빨리 빨리'는 더 질이 낮아진 '빨리 빨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일은 하지 않으면서 성과만 빨리 따려고 하는 생각은 정말 위험하다. 그런데, 요즈음 우리 교육이 그러한 위험한 생각을 더 조장하고 있는 것 같다. 중고등학교의 교육이 거의 대부분 시험 훈련을 시키는 얄팍한 교육으로 전락한데 이어 대학의 교육마저도 빠른 기일 내에 하나라도 더 많은 자격증을 따기 위한 교육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한심한 일이다. 겉 핥기 식으로 빨리 빨리 이루어지는 교육은 나라를 망치는 지름길이며 서두름은 곧 패함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及:미칠 급 敗:패할 패 常:일상 상
전북대는 5일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04학년도 수시 2학기모집 합격자 7백49명을 발표했다. 총 1천5백95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었던 이 대학 수시모집에서는 모두 2천4백78명이 지원, 1.55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최종합격자는 모집인원의 47%에 그쳤다.지원자중 6백20명이 당초 지원자격으로 요구했던 수능성적 기준에 미달, 탈락했다는 게 대학측의 설명이다.모집유형별로는 학생부 성적 우수자를 뽑는 일반전형에 4백37명·특기자 30명·농어촌학생 1백6명·실업계고교 출신자 81명, 그리고 독자적기준으로 95명이 합격했다.합격자는 8∼9일 우선 문서(입학동의서)로 등록해야 하고 등록금은 내년 2월6일부터 9일까지 지정된 금융기관에 납부하면 된다.
'내 나이 열살 때였다. 초등학교 3학년 생일전날 친구들처럼 생일파티를 열어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활보호대상자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생활했던 우리집 형편에 생일파티는 가당치도 않았다. 결국 못되게 구는 내 행동에 어머니는 화가 나셨고 그날 나는 처음으로 매를 맞았다. 실컷 울다가 잠이 든후 종아리 부근의 따뜻한 느낌에 슬며시 눈을 떴다. 종아리의 따뜻한 느낌은 다름 아닌 어머니의 눈물이었다. 그러나 난 모르는 척 눈을 감아버렸다'전주 영생고가 학생들의 생활속 글을 모아 지난해말 출간한 '유치해? 난 심각해!'에 실린 이 학교 정신영군(18)의 글중 일부다.생일 전날 가슴찡한 모정을 확인했던 그해 정군의 어머니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열세살때에는 폐렴 합병증을 앓던 병상의 아버지마저 곁을 떠나는 비극을 겪어야했다. 초등학교 6학년, 형제도 없이 홀로 남게 된 신영군은 어머니와 친분이 있던 전주 샛별기도원 박순자 원장의 배려로 고아원대신 기도원에서 생활하게 됐다.그리고 철이 들어 어머니를 생각하는 글을 책에 실은 지 꼭 1년후인 지난 3일오후 정군은 서울대에서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 대학 수시모집에서 사범대 과학교육계에 지원, 당당히 합격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주변에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받은 것 이상으로 베풀 수 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학교측의 배려와 지원으로 3년내내 기숙사생활을 했다는 신영군은 합격소식을 듣고 그동안 아버지 역할을 해준 교사들과 실질적 어머니인 기도원 박순자 원장에게 가장 먼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학원과외는 엄두도 못낸만큼 학교수업에 충실했고, 학습자료를 챙겨준 교사들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는 게 신영군의 설명이다.정군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학생들에게 인간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신영군을 관심있게 지켜보았다는 전봉권 교장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항상 밝은 학생이다”며 "대학에서도 주변의 배려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IT관련 전문인력 양성과정이 개편된다. 모바일분야 교육과정인 모바일 게임공장을 IT멤버십으로 통합한다. 모바일 게임공장은 진흥원이 지난 2001년 모바일관련 소프트타운으로 지정된데 따른 특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 모바일시티를 지향하는 전주의 인력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문교육과정으로 지난해 6월부터 운영돼 왔다.진흥원 관계자는 "교육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게임공장을 IT멤버십으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소프트웨어개발과 영상 디자인 등 3개 분야로 나눠 교육 및 연구가 이뤄졌던 IT멤버십내에 모바일과정을 추가, 이원화됐던 시스템을 단일화하는 것이라고. 이에따라 교육과정과 장비활용 등이 모두 멀티미디어기술지원센터 IT멤버십관으로 단일화되고, 모바일게임공장이 있었던 대우빌딩 비즈니스센터는 멤버십과정을 수료한 인력들이 모여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에프터 멤버십관으로 운용될 방침이다.한편 진흥원에서는 전주IT멤버십 교육과정 신청자를 곧 모집할 예정이다.
불과 일이십년 전까지만 해도 초, 중, 고등 학생들이나 학자모는 물론 일반 사회인들까지도 선생님 말씀을 긍정적으로 잘 들었다. 특히 교육적인 꾸중이나 가르침은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었다.그런데 요즘에는 초등학생까지도 옳고 그름을 따져 보기도 전에 질책이라 생각되면 교육적인 고려 없이 단세포생물의 거부반응처럼 거세게 반항하며 용수철 마냥 툭 튄다. 심한 경우는 잘못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무언의 반항을 넘어 대들기 일수다. 소명의식이 약하거나 심약한 선생님은 제자의 잘못을 알면서도 지도하기를 꺼리며 못 본 체 넘기려든다. 만에 하나 못된 사회풍조에 오염되어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교육계에도 만연된다면 이건 교육자이기를 포기하는 일이다.제 2세 교육은 개인이나 가정은 물론 국가발전과 행복을 창출하는 원동력이다. 왜 하루가 다르게 교육의 정서가 윤기를 잃고 삭막해져 교직을 수행하기에 더욱더 어려움이 가중되는가?주객이 뒤바뀐 엉터리 사회풍조, 상처로 얼룩진 내용을 마구 토해내는 매스컴 등이 한 원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더욱더 영향이 큰 것은 정보화 물결 속에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교수매체의 홍수로 제자를 사랑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차단되고 고갈되어 가기 때문일 것이다.오늘날엔 학업성적도 우수하고 교육기간도 긴 훌륭하고 똑똑한 선생님들이 더욱더 많아졌다. 그런데도 넉넉하고 윤택한 인정이 흘러 넘쳐 인간냄새가 물씬 풍겼던 학교다운 정서는 안타깝게도 점점 무미 건조해져 가랑잎처럼 바삭바삭 메말라간다. 시대 풍속에 휩쓸려 교육공급자인 선생님의 교육애도 엷어지고 수요자인 학생들도 존경심이 희박해지고있어 안타깝다. 어린이다운 순수함도 사라져 스승과 제자 사이에 눈을 맞출 기회도 사라져 간다. 핵가족의 심화로 부모의 맹목에 가까운 자녀사랑은 더욱더 짙어져 선생님의 제자사랑은 무의미해지고 있다. 막막한 세상이라 탓하지만 말고 그래도 희망과 꿈은 교육에서 찾아야 한다. 교육의 위기를 방관하며 포기하려는 듯 폄하하는 냉소주의가 활개치고 있어 교육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무너지는 교육이지만 우리 교육자들이 붙들어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찬바람이 휘몰아쳐 차갑게 식은 학교교육에 선생님들이 따뜻한 사랑의 바람을 불어넣어 훈훈한 체온을 가득 채워주어야 한다. 진하게 냉각된 어린이의 차가운 가슴에 더 늦기 전에 훈훈한 체온으로 따뜻하게 덮여주어야 한다. 자연의 노여움으로 황폐해진 들판에서도 희망의 새싹을 내밀고 굳세게 자라는 강인한 잡초처럼 교육 여건의 불비에도 천사처럼 숭고한 존경받는 선생님들도 많이 있다. 교실이 차갑고 을씨년스럽지만 항상 학급 어린이보다 일찍 출근하여 교실로 들어서는 어린이의 차가운 손을 어루만지고 호호 불어주며 하나하나 안색을 살펴 주는 가슴 따뜻한 선생님, 철모르는 어린이들이지만 어린이들의 황금 같은 시간을 1분 1초도 소홀히 취급하지 않고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 내일의 어린이 학습을 위해 꾸준히 교재 연구를 하고 교수자료를 철저히 준비하며 수업기술이 뛰어나 알기 쉽고 자상하게 가르치는 선생님, 예체능 시간에 준비물은 물론 복장을 완전히 갖추고 어린이와 더불어 똑같이 활동하며 솔선 수범하는 선생님, 교직의 격무에 고달파 병색이 완연해 병원에 입원해야 할 지경인데도 내 반 40여명 어린이의 금쪽 같은 시간을 훼손시킬 수 없다며 꼬박꼬박 일과시간을 마치는 사명감을 지닌 선생님, 뒤쳐지고 그늘진 어린이를 찾아 늘 상담하고 자상하게 보살펴 주는 자비로운 선생님, 모두다 몹시 존경스럽다.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 주고싶다.학교 교육에 급 물살을 이루는 머리 교육은 컴퓨터나 교재 교구를 조작하면 충분히 대신해 줄 수 있다. 물론 문명의 이기인 교수매체를 활용해서 교육 성과를 높여야한다. 그러나 가슴을 가진 우리 인간은 교육 이전에 따뜻한 정이 더 그립다. 가슴 교육은 쉽고도 어려워 실천하는데 소홀히 하기 쉽다.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교육, 그것이 바로 성직(聖職)수행이다.사제의 정이 옛날처럼 되살아날 방법은 선생님들이 뜨거운 가슴이 있어야 이룰 수 있다. 음지에서도 묵묵히 어린이를 사랑하며 교직의 직분을 다하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있는 한 교육의 촛불은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다./전주금암초등학교 교장 조 정 식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4년 수능 점수가 개인별로 통지된 것은 지난 2일이다. 대학들은 모집정원보다도 적은 수능 응시자를 모셔(?) 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 모양이다. 대학 총장이 입시설명의 일선에 나서는 모습도 보게 되었으니 말이다.하지만 수능생을 둔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어느 대학에 지원을 해야 할지 막연하기 이를 데 없는 모습이다. 원점수는 대략 알겠는데 표준점수는 무엇이며 변환표준점수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지찻 게을리 했다가는 정말 부모노릇도 못 해먹을 형편이다.게다가 진로가 확실하게 정해졌다면이나 모를까, 점수에 따라서 이 대학과 저 대학을 저울질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각 대학의 학과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만만치 않다. 신입생 유치를 위해서 각 대학이나 학과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너무나 막연하다. 졸업 후 사회진출의 정도가 가장 큰 관심사이지만 이에 대한 대학측의 설명은 훤론적인 수준에 그친다. 그리고 대학 4년 동안 가르치는 내용도 뭐가 다른지 이 대학 저 대학 비교해 보아도 도무지 그 대학만의 특징이랄 수 있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더구나 학부모들의 선택을 어렵게 하는 것이 '일자리 없는 경기회복(Jobless recovery)'이다. 예전 같았으면 경기회복이 곧 고용으로 이어졌겠지만 지금은 중국의 고용사정만 좋아지는 형국이 되어 버렸다. 국내의 ㅇ러 형편이 우리네 기업들을 중국으로 진출하도록 부추겼고 그 결과 국내 경기가 회복되어도 그 파급효과를 예전만큼 누릴 수 없게 된 것이다.하지만 이런 양상과 더불어 학부모들이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 있다. 예전에 비해서 외국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점이 그것이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정성을 다한다면 이들은 고국에 돌아 가더라도 우리 지역을 위해서 일할 수 있을 것이다.그런 면에서 이제는 학과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국제교류 전망을 고려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물론 몽공과 러시아 그리고 동남아시아를 목표로 한다면 정말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너무나도 많은 것이다.러시아 이르쿠츠크 국립 언어대학 총장 일행에 이어 이번에는 몽골의 국립사범대학 대표단 일행이 우리 도를 방문한 모양이다.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이들 대학과 우리 도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기대해 본다.
며칠전 전북일보에 과학기술부가 지정한 전북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에서 도내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재아를 선발한다는 기사가 실린 것을 보았다.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는 수학과 과학분야, 중학교 1학년의 경우는 수학과 정보과학, 물리, 생물, 지구과학 화학분야에서 영재성이 있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모집한다는 것이다. 선발요령은 지필고사와 구술 및 면접을 거쳐 모집한다는 것인데 학부모들의 이슈는 과연 내 아이가 영재성이 있는가의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어느날 갑자기 아이들의 어른스러움에 놀랄때가 있다. 매사에 호기심이 있고 자주 엉뚱한 질문을 한다거나 수학문제를 쉬풀면서 달달 외워대는 바람에 혹시 자신의 아이가 영재성을 타고나지 않았는가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영재아란 다양한 영역중에서 한 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장차 높은 성취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에 의해 판정된 아이들을 총칭한다. 교육선진국인 영국과 미국의 경우 교육부는 각각 해당연령의 2-5%를 영재아로 보고 있는데 전문가들도 해당연령의 상위 5%이내에 속하는 능력을 가진 학생들을 영재아로 보고있는 실정이다. 교육전문가들이 보는 영재아는 더 높은 성취의욕을 보이고, 쉽게 학습하며, 관심있는 분야에 끈질긴 집착력을 보이고, 많은 책을 읽으며 건강한 편이다. 다재 다능하고 인내심이 강하며 우수한 의사소통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지능이 대체적으로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점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영재성을 따질 중요한 잣대라고 여겨진다. 모대학 얼굴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과학영재는 일반학생보다 평균적으로 머리가(두상) 큰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과학영재아의 머리폭은 평균 153.1미리로 일반학생 152.5미리 보다 0.6미리 넓고, 미간에서 뒤통수까지 길이도 영재아가 일반학생보다 1.1미리 길었다. 얼굴구조와 부위별 기능에서도 왼쪽 전두엽부가 오른쪽보다 많이 돌출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오른쪽 어금니를 더 많이 쓰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왼쪽눈이 오른쪽보다 작은 편이고, 얼굴중앙 부위가 돌출하거나 턱이 오른쪽을 향한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흥미있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또한 영재아들은 사물의 시각적 특징을 살려 그림을 그리는 시각정보처리 능력이 뛰어났다는 것이다. 이들의 두뇌를 살리기 위해서는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뇌간 기능의 활성화와 죄뇌 활용의 습관화등이 중요하다고 했으니 참고할 사안이라고 여겨진다. 어린이는 태어나서부터 과학자로 태어난다고 한다. 이 말은 누구나 영재성을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이다. 그 잠재력을 어떻게 개발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하겠다. 과학적인 사고력을 길러주는데 가장 적절한 시기는 유아기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이다. 왜그래, 그게 뭐야라고 호기심을 가질 때 부모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설명해주어 탐구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을 쌓게해 주어야 할 것이다./홍금연(파란나라 어린이집 원장)
교육현안에 대한 교육공동체 구성원간의 갈등해소 방안을 모색하는 '교육현장 안정화 대토론회'가 4일오후 전북학생종합회관서 열렸다.전북도교육청이 주최, 도내 초·중·고교 교원과 학부모등 1천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박세훈 전북대 교수(교육학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교육갈등은 이해당사자간의 비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과 학교경영에 대한 상반된 가치관·권위에 대한 불신풍조 등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박교수는 이어 "정부의 교육정책은 교육공동체를 통합하고 건전한 공동체문화를 조성하여 학생들의 교육력이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교육공동체 문화는 교원과 학생·학부모·관청·언론·정치권등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상효 전주대 부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최동주 정읍여중 교장과 조삼현 전북교총 이사·서경덕 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조상진 전북일보 사회부장·송기도 전북대 교수등이 토론자로 나서 교육공동체 갈등해소 방안을 제시했다.
도내 초·중·고생의 절반 이상이 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적이 있었으며, 그 배경에 학교 성적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전북도가 전북청소년종합상담실에 의뢰해 '2003년 전북 청소년 학업중단의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1백7개교(초중고) 일반 학생 2천2백87명의 51%인 1천1백67명이 학교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학교를 그만두고 싶었던 충동이 생긴 배경과 관련, 시험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가 20.9%로 가장 많았고, 친구들로부터 따돌림 당했을 때와 선생님께 꾸중 들었을 때가 각각 6.9%로 그 뒤를 이었다.일반 학교 학생들의 조사 결과와 달리 실제 학교를 그만 둔 대안학교 학생 3백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학업 중단 당시 가정적인 문제가 12.4%로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학교를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시기로 1학기초로 응답한 학생이 21.6%로 가장 많았고, 1학기말 21.3%, 2학기초 5%, 2학기말 4.1%로 조사됐다. 실제 학교를 그만 둔 대안학교 학생들 역시 1학기초에 그만 둔 학생이 21.5%, 1학기말이 16.5% 순으로 나타나 학년이 바뀐 1학기중 학교 생활 적응 문제가 중요함을 보여주었다.학업 중단 충동을 느끼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않고 학업을 계속한 이유로는 △하고 싶은 일을 지속하기 위해(8.9%) △부모님이 힘들어 할 것 같아서(5.6%) △졸업장이 필요해서(3.2%) 등의 순으로 꼽혔다.청소년종합상담실은 학업 중담 위험을 경험한 청소년이 절반에 이르는 것 자체가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학교 유형별·성별·지역별 특성에 맞는 학업중단 예방프로그램 실시를 제안했다.한편, 실제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도내 학생은 전체 학생의 0.9%인 2천7백여명이었다.
전주공업대학과 원광보건대학·전주기전여자대학등 도내 10개 전문대학은 200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정원외 2천70명을 포함, 모두 9천9백28명을 모집한다. 또 정원내·외를 포함, 전체 모집인원의 63.4%인 6천2백97명을 수능성적과 거의 관계가 없는 특별전형을 통해 선발한다.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4일 '2004학년도 전문대학별 자율모집 입학전형 계획'을 집계, 전국 1백58개 전문대가 정시모집에서 22만7천2백81명을 뽑고 이 가운데 58%인 13만1천7백98명을 정원내·외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도입된 전문대 수시모집에서 각 대학이 대부분 특별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전형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은 셈이다.또 수시모집에서 미충원 인원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정시모집 인원은 이보다 훨씬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정시모집 전형은 수시모집이 끝나는 10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 자율적으로 실시하지만 도내 10개 전문대는 모두 4년제 대학 정시모집 기간(가·나·다군)에 해당하는 이달 10일 이후 내년 2월5일전에 전형을 실시한다.
自慢九族散하고 匪驕百善尋이라자만구족산 비교백선심자만하면 친족들도 흩어지고 교만하지 않으면 많은 좋은 일들이 찾아든다. 송나라 사람 종방(鍾放)이 쓴 〈유몽시(諭蒙詩:어리석음을 깨우쳐 주기 위한 시))〉의 한 구절이다. 옛날 농경 사회일 때와는 달리 오늘날에는 친형제 자매 사이라 해도 그 사이가 그리 허물없는 사이가 아니다. 혈육이라는 생각은 갈수록 흐릿해지고 가까이에 있는 사회의 일원으로 이해될 때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요즈음 세상에서는 형제 자매라 해서 나의 잘못을 무조건 이해해 주고 덮어주지는 않는다. 내가 잘난 체 하고 교만하면 아무리 형제 자매라 해도 나를 멀리 할 수밖에 없다. 내 주변을 떠나 다 흩어지게 되는 것이다. 형제 자매간이 이러할진대 남이야 일러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반면에 내가 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하면 사람들이 내 주변으로 몰려든다.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게 되면 좋은 일은 저절로 많이 생기게 된다. 교만하지 않는 것이 바로 좋은 일을 부르는 가장 큰 힘인 것이다. 잘난 체 하며 웅변으로 사람을 모으면 금새라도 많은 사람이 모일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알짜 사람은 말없이 겸손한 사람에게로 다 모여든다. 자만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겸손해야 한다. 나의 자만으로 인해 생겨난 날카로운 돌기에 아내가 찔려 내지르는 비명이 바로 부부 싸움의 소리이다. 이기려 들지 말고 지자. 부부 사이에는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것이 훨씬 행복한 일임을 일도록 하자. 慢:거만할 만 散:흩어질 산 匪:아닐 비 驕:교만 할 교 尋:찾을 심
"열심히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힘이 됐으면 합니다”제45회 사법시험 2차시험을 통과, 법조인의 꿈을 이루게 된 우석대 졸업생 오세운씨(30)의 고시 합격기는 남다르다.오씨는 법학과가 아닌 우석대 생물학과를 지난 1998년에 졸업했다. 그리고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는 눈길을 돌리지 않고 제대후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사법시험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 6년만에 목표를 이뤄냈다."아무래도 비전공 과목이다 보니 처음에는 무척 생소했고 아는 사람중에 사법시험 준비생도 없어 더 힘들었다”고 밝힌 오씨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임관(任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남1녀중 장남인 그는 "전기 공사일을 하시는 아버지가 이제는 힘에 부쳐 일손을 놓고 있다”며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 생활하는 동안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은 아버지와 가족들에게 합격의 영광을 돌렸다.우석고를 나온 오씨는 고시원에서 생활한 몇년을 빼고는 태어나서 지금껏 고향집을 떠나본 적이 없는 삼례 토박이다. 또 지난 1992년 부인과 사별하고 홀로 자녀들을 돌봐온 그의 부친도 심덕이 좋기로 소문나, 오씨 가족의 경사는 삼례지역을 떠들썩하게 했다.
익산고 '영재학생 교육과정' 성과前이사장 150억 출연 4년째 시행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되면서 도내 교육계 일각에서 소리없는 파장이 일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내로라 하는 기존 명문 고교들을 제치고 전교생 5백여명의 자그마한 농촌학교가 도내 전체 수석(인문계)과 예·체능계 수석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일반계와 상업계열이 같이 개설된 비평준화지역 종합고교가 내놓은 성적이어서 일부 교사들은 '농촌학교의 반란'이라는 말로 뜻밖의 결과를 표현했다.교육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농촌학교 반란의 진원지는 옛 백제의 중심지인 익산시 금마면 동고도리에 위치한 익산고등학교다.익산고가 이처럼 즐거운 반란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교사들의 노력과 함께 학교측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올해 4년째 시행되고 있는 '영재학생 교육프로그램'덕이다.이 프로그램은 지난 1999년 학교법인 익성학원의 지성양 전이사장이 작고하기 직전, '농촌교육 활성화와 지역인재 양성'이라는 건학이념에 따라 1백50억원의 장학기금을 법인에 출연한 게 계기가 됐다.현 지승룡 이사장은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2000학년도부터 도내 우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30명씩의 영재장학생을 선발,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해왔다.사교육비에 대한 걱정없이 순수 공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게 이 학교의 확고한 의지다.이에따라 학교측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사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도록 야간특강과 함께 방학중 특별지도 프로그램, 그리고 4주일정의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까지 지원하고 있다.이같은 노력의 결과 올 수능에서 고인성군이 3백92점으로 도내 수석의 영예를 차지한 것을 비롯, 영재학급 졸업반 29명중 과반수가 3백30점이상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영재학급 운영은 또 자칫 침체될 수 있는 농촌교육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도 있었다.최인호 교장은 "학교 면학분위기에 자극받아 일반학생들의 수능 성적도 과거에 비해 평균 30점이상 높아지는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며 "농촌지역이지만 일반학생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大樂之成은 非取乎一音하고 嘉膳之和는 非取乎一味하며 聖人之德은 非取乎一道라대악지성 비취호일음 가선지화 비취호일미 성인지덕 비취호일도훌륭한 음악은 한 가지 음에서 얻은 것이 아니고 맛있는 반찬의 조화로운 맛은 한 가지 맛에서 얻은 것이 아니며 성인의 덕은 한 가지 도에서 얻은 것이 아니다. 한나라 사람 서간(徐干)이 쓴 《중론(中論》의〈치학(治學)〉편에 나오는 말이다. 아무리 연주 능력이 출중한 연주자들이 모인 오케스트라라고 하여도 각 연주자들 사이에 화음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오케스트라는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없다. 합창단 안에서 혼자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면 성공적인 합창을 이루기는커녕 오히려 방해만 될 뿐이다. 맛있는 음식은 좋은 재료 한 가지로만 만들어지는 게 결코 아니다. 각 종 양념이 제대로 조화를 이루어야 제 맛을 낸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원만한 조화를 이루었을 때 비로소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다. 세상은 한 가지로만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혼자서 살 수 잇는 곳도 아니다. 흔히 21세기를 개성의 시대라고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룰 수 없는 개성은 이미 개성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혹자는 또 21세기에는 한 가지만 잘 하면 살 수 있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기도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전혀 기본이 안 된 상태에서 한 가지만 잘 한다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님을 알아야 한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기본적인 도덕과 양식을 갖춘 연후에 어느 한 가지를 잘하면 살 수 있다는 뜻이지 결코 기본이 안된 상태에서 기능 하나만 익히면 살 수 있다는 뜻은 아닌 것이다. 세상은 주변과의 조화 속에서 굴러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도록 하자.樂:음악 악 取:취할 취 嘉:아름다울 가 膳:반찬 선 味:맛 미
전주서일초등학교가 지난달 29일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주최로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제 36회 전국 초중등학생 영어연극대회에서 초등부 최고상인 금상을 차지했다.서창우 군 등 6학년생 11명은 '양성평등과 세계 시민 양성'을 주제로 왕자 보다 더 현명한 공주에 왕위를 물려주는 이야기를 공연, 지역별 예선을 거쳐 모인 초등 7개교와 중등 7개교 팀 중에서 금상을 수상케 된 것.서일초등팀은 내용이 좋고 연기 등 예술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저희들끼리 주제를 정하고 나서 선생님이 틀을 잡고 대본을 쓰셨어요. 춤동작도 연습하면서 수정했는데 독창적이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서창우 군은 영어에 더욱 자신감이 생기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영어연극 무대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아이들 성격이 밝아지고 세계를 생각히게 됐어요.”완벽한 영어를 위해 미국 친구에 대본을 이메일로 보내 검토받기도 했다는 지도교사 문미자 선생은 영어연극대회에 계속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익산고 고인성군"학교를 집처럼 생각하고 시설을 최대한 이용했습니다”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3백92점을 얻어 도내 인문계 수석을 차지한 익산고 고인성군은 "3년 내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학교수업에 충실했다”고 수석의 평범한 비결을 소개했다. 2주일에 한번씩 집에 가는 날을 제외하고는 학교에서 종일 생활한 덕에 틈나는 대로 공부할 수 있었다는 게 고군의 설명이다.김제 덕암중을 나온 고군은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교장선생님의 추천으로 영재 장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익산고등학교 진학을 택했다”며 "모의고사에서 줄곧 1∼2등을 차지, 내심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고 말했다."학교의 지원으로 호주 어학연수를 다녀 온 것도 어학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힌 고군은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법과대학에 진학, 법관이 되는 게 꿈”이라고 진로를 밝혔다.신흥고 전천후군"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 과학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올 수능에서 3백88점을 획득, 도내 자연계 수석을 차지한 전주 신흥고 전천후군은 "의학계열만 선호되는 추세가 안타깝다”며 "공과대학 진학도 생각했지만 좀더 기본적인 학문을 하고 싶어서 물리학과를 택했다”고 수시모집에 서울대 물리학과를 지원한 계기를 설명했다.전군은 "남들처럼 학교수업에 충실했고 자율학습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다”며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주위의 기도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기독교가 모태 신앙이라는 전군은 중학교 3학년때부터 전교 10등안으로 성적을 끌어올려 고교 모의고사에서는 이과 전체에서 1∼2위를 다퉜다고 학교성적을 소개했다. 1·2학년때 학원에 다니기도 했지만 역시 학교수업과 자신의 노력이 좋은 성적을 거둔 계기가 됐다는 게 전군의 설명이다.
전주교대 부설 영재교육원(원장 유현주 교수)은 도내 초등학교 4학년 학생(2003학년도 현재)들을 대상으로 2004학년도 수학및 과학분야 영재를 선발한다.연간 총 1백6시간으로 운영되는 영재 기초과정 모집인원은 수학·과학에서 각각 20명씩이며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입학원서를 접수한다.전형은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지원자격 여부를 확인하고 27일 대학내 고사장에서 지필고사와 창의성 검사를 실시한다. 이어 내년 1월3일 구술및 면접시험을 통해 1월3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이 대학 영재교육원 운영은 각 분야별 전문 교수와 교사들의 강의로 이뤄지며 학기중 3주에 한번씩 주말 출석교육이 실시되고 방학중에는 집중교육이 진행된다. 영재교육은 토론과 문제해결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사고의 다양성과 창의성 신장을 목표로 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1년간의 기초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중 우수한 학생은 후속 교육과정으로서 심화과정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전교조 22대 전북지부장에 오도영, 사무처장 전보라 당선
서거석 “교사의 가르칠 수 있는 권리 수호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