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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사람과 풍경] 교육여건 만족

대학 캠퍼스에서 중국 유학생 이야기는 더이상 화제가 안된다. 전체 유학생의 70∼80%를 중국 유학생이 차지할 뿐아니라, 그 수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다. 중국의 개방화와 국내 대학들의 학생 부족난이 맞물리면서 중국 학생들의 한국 유학붐이 갈수록 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중국 유학생들의 도내 유입은 두드러진다. 국내 대학 중국 유학생 수는 1만여명 정도로 추산되며, 전체 10%인 1000명 정도가 도내 대학에 재학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북대·원광대·우석대에 각 200여명씩의 중국 유학생이 있고, 군산대·전주대·호원대와 전문대 등에 많게는 수십 명에서 적게는 몇 명씩 중국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중국 학생들이 도내 대학으로 몰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중국과 인접 지역이라는 점 외에도 각 대학들의 적극적인 홍보 덕이 크다. 중국의 여러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통해 학생 교류를 하고, 대학 총장 등이 중국으로 직접 가서 학교 설명회를 갖는 등 유학생 유치에 힘을 기울여온 결과다. 여기에 인터넷 웹사이트와 유학원 등이 중국 학생들의 한국 유학 통로다.도내 유학 경험이 있는 중국 각 대학의 유학생 선배와 교수들도 중국 유학생들에게 도내 대학 유학의 길을 열어주는 데 한 몫 하고 있다. 올 전북대 공대 석사과정에 들어간 중국 유학생 나용씨(26)는 길림성 동부전력대 박사과정 선배로부터 전북대 유학을 권유받았다고 말했다.유학생들의 한국에서 대학 생활은 천차만별이다. 전북대 등 200명 이상 중국 유학생이 있는 3개 대학의 경우 유학생들을 위한 배려에 나름대로 신경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생들이 희망하면 거의 전부 기숙사 생활을 하게 한다. 또 대학내 1년 정도 어학연수 과정을 둬 언어 문제를 돕는다. 원광대 교류지원팀 김형로 담당관은 “중국에서 한국말을 배우고 온 경우 많으며, 서투르더라도 1년 정도 연수를 하면 학업이 가능한 수준에 이른다”고 말했다.그러나 문화적 차이 때문에 유학 초기 마음 고생을 하는 유학생들이 적지않다. 특히 사회주의 체제에서 만만디로 살아온 이들이 한국에서의 타이트한 생활을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교육 여건에 대해서는 유학생들이 대체로 만족해 한다는 게 대학관계자들의 이야기. 인터넷 기반이 잘 갖춰져 외국 논문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도서관 이용이나 실험시설 등도 중국쪽보다 낫다고 평한다.그러나 문제점 또한 적지않다. 대학에 따라 랭귀지 코스를 두지 않고 막바로 본과에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으며, 브로커를 통해 들어온 유학생의 경우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이나 대학을 선택하는 데 따른 부작용이 크다. 중국유학생 생활에 관심을 가져온 사단법인 한중연구원 송행근 원장(사진-혹시 사용할 경우)은 “중국 유학생의 도내 유입은 이제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도 이에 따른 수용 태세가 크게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 유학생들이 자국으로 돌아갈 경우 한국의 홍보대사 역할을 할 수 있고, 중국 관광객 유치 등에도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대학에만 맡기지 말고 자치단체 차원에서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05.11.11 23:02

[템포-해외여행] 웃비아의 샛길로 빠지는 배낭여행 - 실크로드를 가다 (17)

케르만시는 해발고도 1,900m의 내륙고원 산간 분지에 있어, 연강수량 140mm 내외의 건조기후를 보이며, 음료수도 세계에서 가장 깊다는 카나트와 우물에 의존한다. 시는 240년 사산왕조 페르시아의 아르다시르왕(王)이 발루치스탄 방면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서 건설한 군사기지에서 비롯되나, 도시로서의 발전은 10세기 이후부터였다.11세기 이후의 사원이 남아 있지만, 시가지의 대부분은 1794년의 지진으로 파괴되었다.# 버스를 기다리며이른 아침에 일어나 서둘러 버스 터미날에 나갔더니 예매한 버스 시간까지 1시간 이상이 남았다. 버스표를 교환하여 더 빨리 출발하는 차를 타려해도 그 일이 만만치 않다. 터미날 안에 있으면 답답하고 바깥 벤치에 앉으면 아침 햇살이 따갑고…. 그늘을 찾아 이쪽 저쪽 옮겨 다니다 적당한 자리를 발견하고 둥지를 틀었다.잊기전에 몇가지 메모를 해두려고 수첩을 찾으니 없다. 에그머니~~ 드디어 우려하던 사태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콩당 거린다. 열흘간이라도 잘 다닌 것에 감사는 하지만 수첩은 정말 중요하다. 이번 여행에선 여러가지 기록을 착실히 잘 해왔는데….내 머리는 숫자에 너무 약해서 적어두지 않으면 시간과 금액은 백지에 가깝다. 그간 만난 사람들의 주소도, 앞으로 찾아가야 할 곳도 다 그곳에 적혀 있다. 차라리 물건이나 돈을 분실했다면 잠시 애석한 마음뿐일 텐데….배낭을 걸머지고 지난 행적을 추적했다.앗! 벤치 바닥에 수첩이 떨어져있다. 소리를 지르고 싶을 만큼 반갑다. 수첩을 주워 들고 나도 모르게 입마춤을 했다. 지나가던 행인들이 실성한 놈인 줄 알았을 것이다.^^# 케르만 도착케르만행 버스. 이번에는 일반 벤츠버스다. 15,000리알, 오후 2:00에 케르만에 도착했으니 5시간 반 걸렸다.화이트와 레드의 조합은 언제 봐도 산뜻하고 생동감을 준다. 차도르를 쓴 학생들을 보면 늘 수녀님이 연상된다. 왠지 정숙하고 은밀할 것 같은 매력이 있다.케르만 버스 터미날에 도착하여 꾀를 내었다. 자헤단행 버스를 예매하고 수화물 보관소에 가서 표를 보여주고 배낭을 맡겨두었다. 저녁에 와서 찾은 다음 야간 버스를 타면 된다. 물론 보관료는 없었다. 누군가 배낭을 뒤져서 무언가를 꺼내 가는 일만 없다면 배낭이 통째로 사라지는 불상사는 없을 것이다. 착한 이란 사람들을 믿기로 했다. # 케르만 바자르의 목욕탕 ‘겐잘리한’캐밥 한 그릇 뚝딱하고, 케르만 바자르로 향했다.바자르 앞 광장에 있는 기념탑이다. 이 조형물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그건 모른다.^^바자르 안에 있는 모스크. 으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모스크가 있다는 걸 안다.종교가 생활인 사람들에게 이 공간만큼 중요한 곳은 없을 테니까. 야즈드에서 본 버드기르가 케르만에도 있다.야즈드에서 케르만 까지는 끝없는 사막이 이어진다. 그렇다고 우리가 상상하던 그런 사막은 아니다.테헤란에서 헤미드씨가 케르만에 가면 꼭 봐야 할 곳이 ‘겐잘리한’ 이라는 목욕탕이라고 했다.“왠 목욕탕을 다 구경한담?” 그래도 꼭 봐야 한다고 해서 기억해 두었다.정확히 발음하면 “겐즈 알리 칸” “Hmum-e Ganj Ali Khan” 바자르 안에 있어서 찾기 쉽다. 입장료 30,000리알. 작지만 이란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는 아주 좋은 곳이다. 천정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흐름과 곡면과 선의 조화. 창, 기둥, 타일, 욕조…. 페르시안의 취향에 그저 감동할 뿐이다.헤미드씨가 침이 마르게 자랑할 만도 하다.# 마한 샤흐쟈데 가든 가는 길목욕탕 박물관을 나오는데 멋진 건물 포스터가 걸려있다.“저기가 어디죠?” “마한 샤흐쟈데 가든”“얼마나 먼곳에 있습니까?” “이곳에서 40Km쯤 남쪽 ‘밤’(Bam)으로 가는 길옆에….”자헤단행 밤차를 탈 여유가 충분했다. “좋았어. 저길 가자.”박물관 직원이 친절하게 몇 곳 더 둘러보며 3 시간 차를 쓰는 조건으로 택시를 흥정해 주었다.“80,000리알 (11,000원)” 헉…. 싸다. 내가 흥정을 했다면 100,000리알도 더 불렀을 것이다.이번에는 사막 기분이 물씬 나는 고은 모래밭을 지나갔다. 이걸 버스를 타고 지나쳤더라면 얼마나 후회를 했을까?전혀 생각지 못했던 곳에 왔다.지금까지 보았던 모스크와 분위기가 다르다.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곳에 기사가 데려다 주었다.아이구~ 너무 황송하다. 이렇게 멋진 곳이 황량한 벌판 속에 있었단 말인가?# 사원‘아람가헤 샤 네 마톨라 바리’마한 시내를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사원이다. ‘아람가헤 샤 네 마톨라 바리’(Aramgah-e Shah Ne’matolla vali)아람가헤는 무덤이라는 뜻이다. 쉬라즈의 하페즈 무덤을 “아람가헤 하페즈”라고 불러서 처음으로 기억한 이란어가 무덤이다. ‘Bagh’는 가든, ‘Bazar’는 시장, ‘Mosque’는 사원. 이란어 몇개는 확실하게 기억한다.^^그러니까 이 사원은 Shah Ne’matolla vali의 유해를 모신 사원이다.이란에서는 늘 천장을 보며 감동을 받는다.‘아람가헤 샤 네 마톨라 바리’는 다른 어떤 사원보다 조용하고 엄숙하다.내부도 무척 정갈하여 택시비도, 20,000리알이라는 입장료도 아깝지 않았다.혹시 케르만을 가는 분들이 있다면 마한을 꼭 가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다.# 사막 속의 오아시스‘샤흐쟈데 가든’다시 차를 달려 마한 시내에서 4~5Km 떨어진 ‘Bagh-e Shahzade’ 로 왔다. 우리말로 하면 ‘샤흐쟈데 공원’. 사막 속의 오아시스라고 불러야 할까?물 빛깔이 황토색을 띠고 있다는 점이 조금 안타깝지만 이런 곳에 물이 펑펑 쏟아진다는 자체만으로 놀랍다.Qajar 왕조의 마지막 공주 ‘미르자’의 저택이라고 하는 하얀 집이 포스터에서 본 그 곳이다. 낮은 언덕위에 만들어진 정원은 꽤 많은 양의 물이 계단식 단을 타고 흘러내린다.계단 주변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그림처럼 아름답다.하얀 저택 뒤로 해가 지고 있어 사진 찍기가 만만치 않다.주변 숲과 백색의 명암이 너무 뚜렷하기 때문에 노출을 어느 곳에 맞추어야 좋을지 모르겠다.어떻게 찍어야 그 포스터 사진처럼 나올까?아침에 왔다면 정말 멋지게 찍힐텐데…. 서툰 목수가 쟁기 탓만 한다.미르자 저택 옆의 숲. 사막 속에서 보는 파란 잔디는 또 한번 감동이다. 저 숲과 잔디를 유럽에서 보았다면 그냥 스쳐 지나갔을 터이지만 이곳은 이란이다. 대비가 극명할수록 감동은 커진다.마한 샤흐쟈데 가든을 나서면서 해지는 산을 바라보았다. 쉴 틈 없이 생각하고 말하고, 글을 써오지만 늘 표현의 한계에 부딪힌다.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이야기를 어떤 방법으로 옮겨 올 수 있을까? 혼자라는 것이 가슴 저민다./김흥수(배낭여행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11.11 23:02

[템포-영화] 정진우 기자의 Film in - 모방과 창조는 종이 한장 차이?

‘소년, 천국에 가다’‘미스터 소크라테스’‘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공통점은 뭘까. 이미 성공한 흥행에 영화들을 차용했다. ‘소년…’은 지난 88년의 헐리우드 히트작 ‘빅’과 빼닮았다. 10대 주인공이 초자연적인 힘에 이끌려 어른이 된다는 내용이다.‘미스터…’는 홍콩영화 ‘무간도’와 흡사하다. 조폭이 경찰로 입문하고, 경찰이 조폭에 잠입해 서로에게 정보를 빼돌린다는 내용의 ‘무간도’는 흥행은 물론 스타일에서도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었다. ‘내생애…’도 지난 2003년 콜린 퍼스·엠마 톰슨·휴 그랜트 등 영국의 내로라하는 연기파배우들이 거의 망라됐던 연애종합선물세트 ‘러브 액츄얼리’를 참고서삼아 만든 충무로 기획영화다.일부 모방에 가깝게 원작을 흉내낸 영화도 있고, 어떤 영화는 원작의 소재만 일부 차용해 새롭게 해석한 청출어람식의 변주작도 있다. 성공한 원작들을 모방하는 영화들은 흥행면에선 다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원작들의 검증된 스타일·설정을 가져오는데다, 원작을 각인하고 있는 관객들에게 친숙함을 앞세운 홍보에 나설 수 있는 이점도 있다.하지만 이같은 흐름은 달리 해석하면 그만큼 소재고갈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에둘러 말하면 제작사측이 영화흥행에 강박증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다. 공교롭게도 하반기들어 모방작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상반기 ‘말아톤’을 제외하면 마땅한 흥행작을 내지 못한 외부환경에서 비롯된 듯싶다. 제작사들의 ‘모방을 해서라도 하반기에는 관객몰이에 성공해야한다’는 의도가 보인다.하지만 어떠랴,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인 것을. 원작을 차용했다고 해도 전혀 새로운 영화만 내놓는다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원작만한 모방작은 보이지 않는게 마음에 걸린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5.11.11 23:02

[템포-영화] 헐리우드 삼각편대 공습

이번주에는 한국영화만의 잔치로 끝나지는 않을 성싶다. 헐리우드 스타와 스타감독의 작품들이 대기중이다.△플라이트플랜(감독 로베르트 슈벤트게·출연 조디 포스터)=3만700피트의 비행기안에서 감쪽같이 딸이 사라졌다. 옆자리 승객들은 처음부터 딸이 없었다고 우기고, 탑승기록에도 딸의 이름이 없다. 이게 무슨 귀신이 곡할 노릇일까. 헐리우드의 지적인 여배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조디 포스터가 ‘패닉룸’에 이어 다시 폐쇄공간에서 펼쳐지는 스릴러에 도전한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12세관람가.△이터널 선샤인(감독 미셸 공드리·출연 짐 캐리 캐이트 윈슬렛)=짐 캐리가 우울한 내면연기에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끈다. 실연당한 남자가 실연의 기억을 잊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며 관객들도 목이 메인다. 기억은 삭제할 수 있어도 습관과 본능은 영원하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어느 평자의 말처럼 가슴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머리를 굴복시킨다. 15세관람가.△헐리우드 엔딩(감독 우디 알렌)=헐리우드의 독설가 우디알렌이 다시 헐리우드를 비웃는다. 속사포처럼 이어지는 대사중심의 유머가 여전하다. 소심한데다 정서까지 불안한 퇴물 영화감독이 세상에 선전포고를 한다. 예술영화전용관인 아카데미아트홀에서 일주일동안 상영한다. 15세관람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11.11 23:02

[템포-영화] 이 영화 - 러브토크, 소년 천국에 가다...

이번주에는 드물게 3편의 한국영화가 한꺼번에 선보인다. ‘러브토크’‘소년, 천국에 가다’‘미스터 소크라테스’. 최근 ‘웰컴 투 동막골’과 ‘너는 내 운명’등 한국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에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은 어떤 성적표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러브토크’(감독 이윤기·출연 배종옥 박진희). 상처입은 사람들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본다. 상처투성이 사람들을 그린 세밀화(細蜜畵)이기도 하다. ‘러브토크’에 빠지기 위해서는 다음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시리고 아픈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야 한다. 그런 아픈 사랑과 이별해야 했던 기억도 간직하고 있어야한다. 마지막으로 쓸어내리는 가슴을 부여안고 조바심나는 새로운 사랑과 마주쳐본 추억이 있어야한다.사랑에 실패하고 낯선도시 LA로 흘러든 써니(배종옥)는 발가벗은 뭇남자들을 상대해야하는 안마사. 청취자들의 애정상담을 해주는 라디오프로그램 ‘러브토크’를 듣는 일이 그녀의 유일한 낙이다. 우연히 써니의 집에 지석(박희순)이 세들어살면서 써니의 황량한 가슴에도 연정이 싹튼다. 지석은 ‘러브토크’를 진행하는 DJ 영신(박진희)의 옛애인. 이렇게 세남녀는 서로 얽히고 사랑하면서도 시린 기억을 건드릴까, 아픈 상처가 도질까 머뭇거리기만 한다. 119분이라는 러닝타임 내내 무채색의 화면은 공허함과 상실감을 연신 토해낸다. 현란한 속도감에 익숙한 관객들은 제자리걸음을 맴도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묘하다. 가슴 깊숙히 패인 사랑의 상처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콕콕 찌른다. 주인공들이 아프다고 울부짖지않는데도, 그 아픔과 쓸쓸함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이된다. 낯선도시, 황량한 도시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대부분을 LA에서 촬영을 마쳤다. ‘여자, 정혜’의 이윤기작품의 두번째 장편. 찬찬히 들여다보면 ‘러브토크’는 ‘여자 정혜’의 연장선상이다. 18세관람가.‘소년, 천국에 가다’(감독 윤태용·출연 염정아 박해일)는 13살 소년이 어느날 갑자기 서른살 어른으로 건너뛰어 꿈에도 그리던 연상의 미혼모와 사랑을 이룬다는 코믹멜로다. 영화의 행간에는 80년대 군사정권에 대한 거부감이나 복고코드가 읽혀진다. 그러나 시간을 건너뛴다는 판타지와 정치적인 뒷배경이 제대로 화학작용을 일으키지 못하고 평범한 코믹영화에 머문다. 다만 ‘연애의 목적’이후 천연덕스러운 능청연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박해일, 염정아의 물오른 연기가 허술한 이야기구조를 덮어버리고도 남는다. 박해일의 천진난만한 연기에다, 만화가게주인-밤무대가수의 투잡을 가진 염정아가 직접 부르는 ‘봄비’‘누구라도 그러하듯이’가 쉽게 잊혀지지않는다. 미혼모의 아들을 구하고 대신 저승에 간 13살 네모(박해일)가 사랑을 이루기 위해 일년을 하루로 계산해 60일만 사는 조건으로 어른으로 환생한 뒤 하루가 다르게 늙어가는 후반부로 갈수록 제법 코끝이 찡해진다. 12세관람가.‘미스터 소크라테스’(감독 최진원·출연 김래원)는 조직폭력배의 스파르타교육을 거쳐 경찰에 입문한 ‘생양아치’의 좌충우돌을 담는다. 조폭장학생출신 형사는 누구보다 엽기적이고 괴팍하지만 범죄자 잡는 솜씨는 누구 못지 않다. 나중에는 자신을 형사로 키운 조폭들과 제대로 한판 붙는다. ‘악법도 법이다’고 외쳤던 소크라테스가 되살아난 듯하다.김래원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의 매력이 돋보인다. 그것으로는 부족했는지, 강신일·이종혁·오광록 등 개성파 조연들이 든든하게 영화를 에워싼다. 통쾌함과 웃음이외의 것을 기대한다면 실망할듯. 18세관람가.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5.11.11 23:02

[템포-사람과 풍경] 우석대서 만난 중국유학생들

“불편한점은 많지 않아요. 좋은 점이 훨씬 많죠. 생각했던 것 보다 한국에서의 대학생활이 즐겁습니다.” 우석대에서 만난 중국유학생들은 한결같이 얼굴이 밝다. 수업이 없는 틈을 내어 자리를 함께 한 중국유학생들은 10명. 조 연(대학원과정, 영어학) 이 정(영어영문 3), 류경위(국제무역 3) 송정정(국제무역 1) 마 영(신문방송 2) 임용남(유통통상 3) 장 박(국어교육 1) 이소가(유통통상 4) 장효전(국제무역 4) 장명삼(국제무역 4) 여 겸(연극영화 4)씨다. 대부분이 우석대와 교류협정을 맺고 학술교류와 교환학생파견, 복수학위제 등을 함께 시행하고 있는 중국 산동사범대학과 남경효장대학 학생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유학온 스무살 학생부터 고등학교 교사 경력을 가진 대학원생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이들은 유학을 떠나온 이유도 꿈도 서로 달랐지만 한가지, 한국 유학을 선택한 이유는 똑같았다.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서지요.” 짧게는 불과 몇개월, 길게는 2년 남짓한 유학생활 속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선택을 확신하고 있을까. “언어소통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해 전공과목을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실용학문으로서 공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한국에서의 유학이 앞으로 저의 미래에 훨씬 도움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국제무역이나 유통통상을 전공하고 있는 유학생들은 중국에 진출해있는 한국기업이나 한국 관련 직종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 근래들어 중국에는 한국 관련 직종들이 급격히 증가했다. 여기에 ‘한류열풍’까지 더해져 이 직종으로 진출하려는 젊은층들이 적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나라에서 유학과정을 거친 중국인은 취업을 하기에 큰 이점이 있다.중국 젊은이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유학생들이 선택하는 전공과목에서도 드러난다.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국어국문학을 비롯한 어문계열 지망생들이 늘고 있다. 올해 우석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한 장 박씨(20)는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 관련 직종에서 일하기 위해 한국어 전공을 선택했다”고 말했다.남경 출신인 조 연씨(26)는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고교 교사 출신. 그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어 자비로 우석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전공은 영어영문학이지만 한국어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 선택한 유학길이다. 그는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서도 2-3년 정도 더 한국에 머물 생각이다. 가능하면 한국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싶다는 그는 2년 남짓한 유학생활로 한국어 소통이 자유롭다. 덕분에 후배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든든한 ‘선배’로 통한다. 유학생 중 유일하게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있는 마 영씨(22)는 광고기획자가 꿈. 역시 한국관련 직종의 기업이나 광고기획사에서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우석대의 외국인 유학생은 226명. 이중 216명이 중국유학생이다. 1-2년 사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중국 대학과의 교류활동 결실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중국 산동사업대학과 공동으로 중국 산동에 설립한 한·중합작국제경제통상대학. '3+3프로그램'으로 공동학위제를 운영하는 이 대학은 안정적인 유학생 유치 시스템 구축의 모델로 꼽힌다. 학교는 앞으로 중국유학생들이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관춘 우석대 홍보실장은 “이제는 중국의 우수한 유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이 뒤따라야한다”며 “중국 유학생들이 졸업 후 중국에 있는 한국기업이나 관련 업체에 취업,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문화일반
  • 김은정
  • 2005.11.11 23:02

[템포-사람과 풍경] 전주대 중국유학생 육화상씨

전주대서 일문학을 전공하는 중국 유학생 육화상씨(30). 그의 한국 유학은 10년전 BYC 산업연수생으로 전주에 온 것이 인연이 됐다.육씨는 당시 70여명의 연수생과 함께 봉제공장에서 2년간 일하며 섬유업과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귀국 후 일본 섬유회사에 취업했고, 일본 회사에서 8개월간 근무한 뒤 늦깍이 학생이 됐다.한류열풍을 타고 2003년 한국 유학길에 오른 그는 경북 경일대에서 1년6개월간 어학연수를 마친 뒤 올 전주대에 입학했다.“산업연수원 시절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못한 것이 후회돼요. 발음이 좋지 않고, 빠른 말을 아직도 잘 알아듣지 못해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중국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도 낮에 일하고, 밤이면 영어·일어에 컴퓨터학원을 다닐 정도로 배움에 열심이었지만, 막상 대학생활이 쉽지 않다. 자신보다 훨씬 어린 동료 학생들로부터 수업시간 교양과목에서부터 레포트 쓰는 것까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고교 졸업후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올 만큼 모험심과 독립심이 강한 육씨는 현재 한국에서의 유학생활도 혼자 힘으로 해결한다. 쉽지 않은 학교 공부와 함께, 중국어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번다.대학에 관련 학과가 없어 일어과를 선택한 그는 학부를 마치는 대로 대학원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할 생각이다. 갓 신입생이지만, 그의 꿈은 벌써 학교 졸업후 패션 디자이너가 되어 있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05.11.11 23:02

[템포-사람과 풍경] 유선봉 전북대 유학생회장

전북대에 재학중인 중국 유학생은 200명선. 도내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2000년 이후 중국 유학생 수가 급증했다. 수교 직후인 90년대 중반까지 연간 1∼2명이 고작이던 이대학 중국 유학생이 요즘 한 해 50∼60명이 넘는다.유학생 수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유학생 모임이 만들어졌다. 7년전 출범한 전북대 중국유학생회는 한 때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친목 사업들을 활발히 추진했으나 지금은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지난해부터 유학생회를 끌어온 유선봉 회장(27. 수의학 박사과정)은 석박사 중심의 유학생이다보니 서로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여유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연변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뒤 20003년 석사 과정부터 시작한 유씨 스스로도 학교와 기숙사를 오가는 단조로운 생활에 익숙해 있다. 정기적 모임을 통해 유학생간 서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통로가 되지 못하는 점을 유씨도 안타까워 했다.전북대 중국 유학생 200여명중 학부생은 30∼40명 정도며, 나머지는 대학원 유학생들이다.“대학원생들의 경우 한국 유학생활에 대부분 만족해 합니다. 생활에 큰 불편이 없고, 교육여건 또한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유씨는 연구비 등으로 교육비와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어 경제적 어려움이 없다. 한국학생들과의 문화적 차이도 시간이 흐를 수록 좁혀진다고 했다.유학생들에게 가장 큰 적이라면 타향에서 겪는 향수와 고독. 유학생회는 매주 토요일 대학내 운동장에서 축구경기로 향수를 달랜다. 축구를 통해 친목을 꾀하고, 경기 후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며 스트레스도 푼다. 유씨는 박사학위를 받은 뒤 중국으로 돌아가 대학 강단에 서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유학생회장으로서는 현재의 모임이 좀 더 조직적이고 활동 범위를 넓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05.11.11 23:02

[템포-문화광장] 공연...신명나는 한판

황토 '꿈꾸는 나라'11일 오후 7시30분, 12일 오후 5시 소리전당 연지홀극단 황토의 105번째 정기공연. 김정수씨가 쓴 '꿈꾸는 나라'를 초연한다.극작가 함세덕을 다룬 작품으로 박병도 정두영이 공동연출을 했다. 전주대 피아노동문회 연주회11일 오후 7시30분 전주대 예술관 JJ아트홀전주대 피아노전공 동문모임의 네번째 정기연주회. 변자연 이명미 이정재 이은영 윤가희 김미진 최정은 김주 오정선 황은경 진수경 박영애가 참여해 피아노 듀오 연주회를 갖는다. 2005전북합창제12일 오후 4시 전북학생회관전북합창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합창총연합회, CBS전북방송이 주관하는 전북합창제. 전주시립합창단 남원시립합창단 완주여성합창단 하늘노래선교단 군산대합창단 CBS소년소녀합창단 등 10여개 합창단이 참여한다. 중국남경천지명덕성녀합창단이 특별출연한다.박희전 가야금독주13일 오후 8시 우진문화공간우진문화공간이 마련하는 '2005 우리소리 우리가락' 11월 무대. 현재 전주시립국악단 가야금 수석과 전북가야금연주단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박희전의 연주회로 꾸려진다. 김소현 독주회 15일 오후7시 소리전당 명인홀소리전당이 기획한 2005독주회시리즈 첫번째 무대.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11.11 23:02

[템포-문화광장] 전시...뭘 보러 갈까

△ 조재천 개인전11일부터 1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서양화가 조재천씨의 새와 나무를 통한 자연으로의 회귀를 주제로 한 전시회. △ 조경순 개인전11일부터 1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탱화의 기본기법과 탱화재료를 연구하면서 전통불화와 현대불화를 그리고 있는 탱화가 조경순의 개인전. △ 임성남 사진전12일부터 18일까지 서신갤러리. 장시간 노출과 필터, 크고 작은 소품들을 이용해 촬영한 후 디지털화시킨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청출어람을 꿈꾸며15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28호 자수장 강소애 선생과 그의 제자들로 이뤄진 ‘한수회’의 첫번째 전시.△ 강정진 개인전19일까지 민촌아트센타. 서양화가 강정진 예원예술대 교수의 개인전. 화려하면서도 온화한 자연에서 세월의 흔적과 작가의 깊은 고뇌를 느낄 수 있다. △ 전라미술상 수상작가전12일까지 전주예치과. 올 수상작가인 서양화가 조헌씨를 비롯, 박민평 김오성 여태명 이상조 박상규 이종만 서일석 김선태 김동현 김신교씨가 함께 전시에 참여했다. △ 제6회 이너포커스 사진전시회1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이너포커스회가 ‘때묻지 않은 대지 몽골’을 테마로 사진전을 연다. 몽골의 풍경이 회화적 색채로 담겼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5.11.11 23:02

[템포-문화광장] 한국미술 물줄기 따라 굽이굽이

가을이 깊어가는 모악산 자락.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에서 개관 1주년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도립미술관 개관 부터 줄곧 준비해 온 ‘제27회 대한민국예술원 미술전’과 수장고가 비어있는 채로 개관해 1년 동안 소장하게 된 값진 작품들을 소개하는 ‘2005 소장품전’. 지역 미술의 정체성을 찾으면서도 한국 미술의 큰 흐름과 같이 하려는 도립미술관의 의지가 담겨있다. 30일까지 열리는 ‘제27회 대한민국예술원 미술전’은 한국 현대미술의 전통성을 이어온 원로작가들의 격조 높은 전시다. 한국 문인화의 대가 고 장우성의 미공개 작품 ‘한일’ ‘두루미연가’는 시서화를 겸비한 정통 문인화의 전통을 보여주며, 서양화의 기하학적 기법을 쓰는 이준, 대리석에 무한한 동심적 조형세계를 담아낸 전뢰진, 전통과 현대의 감성을 조화시킨 섬유미술계 1세대 이신자, 정읍 출생으로 전북에서는 최초로 예술원 회원이 된 윤명로 등 격동의 세월 속에서도 우리 미술의 맥을 이어온 미술계 최고 원로들의 최근작을 만날 수 있다. 출품작가는 한국화, 서양화, 조각, 서예, 공예, 건축 등 22명. 예술원 미술분과 회원의 평균 연령이 81세 고령이지만, 와병 중인 몇몇 회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최근작들을 내놓았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전주를 찾은 예술원 회원들은 이준 예술원 회장을 비롯 이신자 전뢰진 권순형 권영우 민경갑 이수덕 윤명로씨. 이들은 “전주는 전통의 참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예술의 도시”라며 “이 지역 출신 작가들은 한국 화단에 많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올해로 설립 51년을 맞는 예술원 회원전은 해방 후 우리 미술역사 발전의 묵직한 저류를 압축적으로 읽을 수 있는 전시다. 12월 11일까지 계속되는 ‘2005 소장품전’에는 도립미술관이 개관 이후 구입 또는 기증 받거나 관리전환을 받은 소장품 198점 중 97점이 전시된다.‘엄뫼·모악전’ ‘전북미술의맥’ ‘전북 서예의 역사와 동향’ ‘전북 서화 전통의 일람’ ‘전북산하전’ 등 그간 도립미술관에서 소개된 작품들을 다시한번 만날 수 있는 기회.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였으나 후에 한국화 작업에 몰두한 근대미술의 거장 춘곡 고희동의 12폭 산수병풍은 도민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최효준 관장은 “지역 미술의 정체성을 우선으로 미술의 보편성을 지니고 있는 작품과 지역의 대표적 작가들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수집해 전시와 연구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립미술관은 전북 미술사에 대한 연구를 주도하고 지원하기 위해 특정 소장품이 상설로 전시돼 있지 않는 경우에도 학술연구 목적의 조사 활동에는 작품 자료 공개의 편의를 최대한 제공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11.11 23:02

[템포-맛&멋] 스타 따라잡기 - 강은비

무용학과 1학년. 여우같이 귀엽고 발랄하며 철없는, 새내기 여대생의 전형적인 모습이다.‘2주 완성 내 남자 만드는 노하우’가 있을 정도로 연애 이론에 전문가다.초반부터 산뜻한 출발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있는 MBC 새 청춘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 임은경, 서재경, 김기범, 김희철, 이민기, 노홍철, 박희진 등 왠만한 미모와 캐릭터로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인기스타들과 눈에 띄는 신예스타들 속에서 ‘김은비’ 역할을 맡은 강은비는 미모와 캐릭터 어느 한가지도 빠지지 않는다.럭셔리하고 유행에 민감한 ‘김은비’를 위해 강은비는 가장 화려하고 스타일리쉬한 패션을 선보인다. 상큼발랄한 컨셉을 기본으로 멋스러우면서도 다양한 스타일. 티셔츠와 망토가 주요 아이템이다. 티셔츠와 망토는 자칫 평범해 질 수 아이템이지만 스팽글 장식이 여성스러운 티셔츠나 귀여운 캐릭터 티셔츠 위에 과감하게 털조끼를 매치하면 세련됨을 더할 수 있다. 목폴라 스타일의 망토와 화려한 색채와 프린트의 망토로 큐트하게 연출해 보기도 하자. 하의는 스커트가 포인트. 체크무니 미니스커트나 발랄해 보이는 플레어 스커트, 짧은 진 스커트는 경쾌함을 준다.여대생 패션인만큼 너무 화려하거나 볼륨감 있는 액세서리는 자제하고 깜찍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이 좋다. 옷 색상과 맞는 컬러풀한 귀걸이를 통해 깜찍발랄함을 더하고 니트모자나 카우보이모자로 의상에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여성스러운 퍼즐 숄더백, 귀여운 프린트가 있는 니트 가방 등을 들어 큐트함을 더한다.좀 더 어려보이고 싶다면 강은비의 코디를 참고해 상큼발랄한 여대생으로 돌아가 보자.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5.11.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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