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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이야기(감독 이성강 등/애니메이션)=아톰다리라고 깔보면 인권차별이라우∼.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감독 민규동/주연 황정민 엄정화/멜로)=‘러브홀릭’의 마법사…충무로의 기획영화란 바로 이런 것!날 미치게 하는 남자(감독 패럴리형제/주연 드류 베리모어 지미 팰론/멜로)=내가 좋아? 야구가 좋아?사랑니(감독 정지우/주연 김정은 이태성/멜로)=서른의 여자, 고교생 제자를 사랑하는 것도 죄가 되나요?미스터주부퀴즈왕(감독 유선동/주연 한석규 신은경/코미디)=한석규, 불량주부가 아니라 우량주부랍니다.칠검(감독 서극/주연 양채니 김소연/액션)=후련한 액션…볼땐 좋은 데 남는 게 없네.강력3반(감독 손희창/주연 김민준허준호)=대한민국 경찰은 고달프다?너는 내 운명(감독 박진표/출연 전도연 황정민/멜로)=절대신파…황정민연기, 참맛깔스럽다.찰리와 초콜릿공장(감독 팀버튼/주연 조니뎁/판타지)=오랜만에 맛보는 팀버튼식 판타지…77만ℓ의 초콜릿강이 압권.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감독 정용기/출연 신현준 김원희 김수미/코미디)=“오렌지가 영어로 뭔질알어? 썬키스트여∼”신데렐라맨(감독 론하워드/주연 러셀크로 르네젤위거/드라마)=이번엔 전설의 복서…러셀 크로, 이러다 실존인물 전문배우되겠다.
전주국제영화제가 태어나기 전이니까, 1999년말이었다. 영화제 초대 프로그래머였던 정성일씨와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았다.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멀티플렉스를 화제로 삼았다. 초창기 영화제의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가 지역상영관의 부실한 시설이었다.정성일씨는 “국내 멀티플렉스에 전주진출을 타진했는데 다들 고개를 가로젓더라”면서 “전주는 수요가 적어 당분간은 멀티플렉스가 자리잡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해줬다.그런데 이같은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불과 5∼6년만에 국내 4대 메이저 멀티플렉스인 프리머스·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가 모두 둥지를 틀었다. 여기에 단관형태였던 기존의 향토극장들도 멀티플렉스로 변신했다. “우리는 언제쯤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편안한 의자에서 영화를 볼수 있을까”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지역극장가가 ‘전쟁터’가 됐다.헌데 지역에서의 ‘스크린전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최근 전주시 금암동에 ‘씨너스’가 문을 열었다. 전주시 평화동에도 멀티플렉스가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도 들린다. 650석의 객석과 5개의 스크린을 가진 씨너스전주는 극장들의 단일브랜드 연합군 소속. 사실 관객입장에서 상영관이 늘면 나쁜게 없다. 걸어서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영화관이 있다는 건 어쩌면 행운이다. 하지만 이같은 과도한 상영관공급으로 인해 자칫 향토 상영관이 휴폐업으로 치닫고,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는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관객이나, 지역경제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부디 지역극장가경쟁이 헤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문제아들만 거둬 사랑으로 키워낸 어머니가 강도들에게 피살된다.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각지에 흩어져 살던 네 명의 아들. 피부색이 제각각이다. 둘은 흑인이고 둘은 백인. 모두 양어머니가 입양했던 문제아 출신들이다. 형제들은 경찰을 따돌리고 직접 어머니의 복수에 뛰어들고 급기야 어머니의 피살이 계획된 범행임을 눈치챈다. 경찰에서 국회의원까지 연결된 부패의 고리. 형제들은 복수의 총구를 들이댄다. 어둠의 자식들의 복수극으로 요약되는 액션영화 ‘4브라더스’는 과감한 스케일이나 컴퓨터그래픽을 내세우지 않고 우직한 총격신으로 밀어부친다.한가지 눈여겨봐야할 대목은 감독인 존 싱글톤. 헐리우드에서도 반항아로 꼽히는 그의 영화를 통해 꿈틀거리는 힘을 확인할 수 있다. 전작인 ‘보이즈 앤 더 후드’나 ‘패스트퓨리어스2’에서처럼, ‘4브라더스’도 분노와 복수를 전면에 내세운다.맏형역을 맡은 ‘혹성탈출’의 마크 월버그도 눈에 띈다. 실제로 왕년의 건달출신이라는 배경때문인지, 사실감있는 연기가 돋보인다. 마치 더운 심장소리가 들리는 것같다.네명의 형제가 고향으로 돌아와 악의 무리를 소탕한다는 설정은 서부극의 전형. 존 웨인 주연의 서부영화 ‘서부의 4형제’(1965년)를 차용한 ‘4브라더스’도 서부극의 변주다. 18세 관람가.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남자는 헤어진 연인과의 행복했던 순간만을 기억하고, 여자는 헤어진 연인과와의 나쁜 기억만을 남기려 한다’ 한마디로 남자는 아름다운 추억을, 여자는 볼썽사나웠던 추억만을 간직한다는 얘기다. 여성을 비하하려는 의도라기 보다는 남자의 순애보를 치켜세우려는 말이다.‘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도 갑자기 떠나버린 연인을 잊지 못하는 남자의 애끓는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남자의 이야기만으로 114분을 끌어가기에는 밋밋했는지, 한 여자의 맹목적인 애정공세를 덧붙인다. 그리고 이처럼 얽히고 설킨 애정구도속에서 영화가 관객들에게 묻는 한마디, ‘니들이 사랑을 알어?’.시카고에서 사진작가를 꿈꾸던 매튜(조시 하넷)는 리사(다이앤 크루거)와 사랑에 빠진다. 뉴욕에서 일자리제의를 받은 매튜는 리사에게 함께 떠나자고 제의하지만, 오히려 리사가 떠나버린다. 2년이 흐른다. 투자회사 광고책임자로 성장한 매튜는 부유한 약혼녀 멜리사와 함께 시카고를 다시 찾는다. 우연히 매튜는 리사의 흔적을 발견하고, 추억의 연인인 리사를 찾아헤맨다. 드디어 그녀의 아파트를 찾은 매튜. 하지만 그곳에는 리자라고 주장하는, 알렉스(로즈 번)가 살고 있다. 그런데 이 남자, 알렉스와 잠자리까지 갖는다. 한 남자에게 세여자가 있다. 현실에서의 돈많은 약혼녀, 추억속의 여자, 남자를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정체까지 속이는 여자. 영화는 어긋난 사랑과 잃어버린 사랑을 골고루 버무려 ‘상처투성이 사랑’을 이야기한다. 자칫 지루해졌을법한 최루성멜로가 스릴러를 차입하면서 비교적 오랫동안 눈길을 잡아끈다.하지만 어쩌나. 지난 97년 개봉한 프랑스영화 ‘라빠르망’(LAppartment)을 본 관객이라면 시큰둥한 얘기다. ‘당신이…’는 이탈리아 여배우 모니카 벨루치의 존재를 알린 ‘라빠르망’의 헐리우드버전. 단순히 스토리만 따온게 아니라 장면구성까지, 충실하게 ‘라빠르망’의 문법을 베꼈다. 리메이크라기 보다는 리바이벌이 맞겠다. 다만 결말만은 헐리우드식으로 바꿨다. 하지만 그렇고 그런 사랑이라도 아름답게 느껴지는 계절, 가을이다. 옷깃을 여미며 허전한 옆구리를 쓰다듬는 이라면 추천할만하다. 마지막으로 헐리우드에서 뜨고 있는 샛별인, ‘트로이’의 두 미녀 다이앤 크루가와 로즈 번을 한꺼번에 만나는 재미는 ‘당신이…’만의 장점이다. 15세 관람가.
기예에 가까운 특유의 액션으로 아시아를 평정한 성룡은 헐리우드에서도 성공한 스타로 꼽힌다. 그리고 다시 아시아로 눈을 돌린 성룡은 헐리우드시스템에 몸담으면서 느끼는게 많았나보다. 마치 “역사나 신화적 깊이가 월등한 동양에서 ‘반지의 제왕’이나 ‘인디애나존스’를 못만들 게 뭐냐”고 깨우친 듯하다.‘신화-진시황릉의 비밀’은 성룡판 ‘인디애나존스’다. 동서양을 통틀어 신비의 제국으로 불리는 진왕조를 불러내고, 진시황릉을 되살렸다. 성룡이 처음 도전하는 사극인 만큼 하고싶고 보여주고 싶었던 얘기가 많았나보다. 350억원의 제작비를 쏟은 만큼 대규모 전투장면, 하늘위의 진시황릉, 무중력인간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성룡의 트레이드마크인 재주부리기도 여전하다. 여기에 원조한류스타 김희선과 손을 잡고 ‘범아시아판 액션어드벤처 블록버스터’를 만들었다. 거대한 스케일과 스펙타클에 입이 다물어지지않는다. 헌데 대부분의 설정이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다. 마치 수많은 영화들의 장점만을 뽑아내 짜깁기한 것같다. 재미는 있지만, 남는 게 없다는 얘기다.어차피 성룡의 영화에 기대하는 미덕은 뭉클한 감동이 아니다. 성룡표영화는 고정메뉴인 ‘NG퍼레이드’를 잊지 못하는 고정관객이 부지기수다. 무엇보다 진시황의 후궁이 된 고조선 공주역의 김희선까지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만큼 기존의 성룡표영화에 비해 훨씬 친숙하다. 구체적인 고증이나 황당한 설정을 무시한다면, 실망하지 않을 영화다.
바다속에서 살고 있는 식물 해초(海草). 해초는 몸에 꼭 필요한 아미노산과 비타민,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화되기 쉬운 현대인들의 체질개선에 효과가 있다. 따라서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또 이뇨작용이 뛰어나 최근 해조류의 이뇨기능을 이용한 다이어트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비타민이 풍부해 가을철 빼앗긴 수분으로 칙칙한 피부를 가꾸는데도 그만이다. △ 재료- 생 다시마 10cm, 모듬 해초 100g(미역, 한천, 꼬시래기 등), 양파 1/4개, 초 양념(사과즙 1/3컵, 레몬즙 2큰술, 사과식초 2큰술, 설탕 2큰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1. 생 다시마와 모듬 해초는 흐르는 물에 씻는다. 2. 다시마와 해초를 찬물에 20∼30분 정도 담가두어 소금기를 빼낸다. 3. 생 다시마는 물기를 닦고 가늘게 채썬다. 4. 양파는 가늘게 채썰어 찬물에 담가두었다가 물기를 턴다. 5. 분량의 초 양념을 섞어 양념을 만들어 둔다. 6. 볼에 다시마, 해초, 양파를 넣고 초 양념을 뿌려 살짝 버무린다.
누군가의 집으로 저녁식사 초대를 받는다면…. 에피타이저부터 후식까지 ‘풀 코스’로 나오는 음식들을 보면 그 사람도 새롭게 보일 것이다. 이영호 한일장신대 전 총장(66).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그는 직접 요리를 만든다. 어린 시절 소금국이 전부였던 그에게 요리는 큰 즐거움. 서양식이어서 더욱 낭만적이다. “소고기는 너무 비싸고 기술도 어렵습니다. 제가 만든 포크찹은 고기 냄새도 나지 않고 일반 식당에서는 맛을 낼 수 없는 돼지고기 스테이크인데요. 먹어본 사람들이 ‘뿅뿅’ 갑니다.”그가 만드는 포크찹의 비법은 소스. 오이스터 소스을 주재료로 정종과 후추가루, 케찹 등을 넣어 만든다. 돼지고기를 다지는 일부터 제대로 대접하려면 한 사람당 그릇이 10개 정도 나가지만, 그는 “음식 만드는 것이 절대 귀찮은 일이 아니다”고 말한다. 돼지고기와 버섯, 부추 등을 넣어서 볶은 것을 계란 지단으로 감아 튀겨 만든 에그롤은 ‘말도 못하게’ 맛있다. 타고난 요리 솜씨 덕분에 팔보채, 탕수육 정도는 뚝딱 만들어 낸다. “30여년 전만 해도 학생들과 있는 시간이 참 많았어요. 수업이 끝나거나 방학이 되면 학생들이 집으로 자주 찾아왔는데 김치볶음밥을 잘 만들어줬어요.”그는 “내가 데려온 학생들인데 집사람한테 맡길 수 있냐”며 “학생들은 맛있게 먹어줬지만 지금 생각하면 별로였던 것 같다”고 웃었다.시대가 좋지 못했던 시절, 70년대 말 그의 집에는 민주화·인권운동을 하던 학생들이 수시로 드나들었다. 50여명이 모인 어떤 날은 아침밥 하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두부와 김치만으로 매콤하게 끓여낸 두부찌개도 감사하게 먹을 때였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1등을 하면 아버지가 특식을 하자고 했어요. 기껏 중국집 자장면과 물만두지만, 그때는 그것이 고급요리였지요.”자장면과 물만두를 좋아하는, 입맛이 자신을 쏙 빼닮은 손자를 위해 그는 요즘 우동을 만든다. 멸치와 다랑어 가루로 국물을 내고 간장, 소금으로 간을 하고, 유부와 쑥갓, 곤약을 모양내서 넣으면 맛이 그만이다. 할아버지가 해주는 음식을 좋아하는 손자를 보면 요리하는 맛이 더 난다. 고급호텔에 가면 음식들을 유심히 보게 되고, 심심풀이로 텔레비전 요리강좌를 보면 실험도 하게된다는 그. 은퇴하고 손님은 뜸해졌지만, 그에게 음식은 여전히 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천고마비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철 떨어졌던 입맛이 어느새 찾아와 식욕을 돋구고 있다. 좋은 날씨 덕분에 활동량도 많아져 먹는 양도 점점 늘게 되는 가을철, 넉넉한 몸매의 소유자에게는 고난의 시간이다. 공기는 또 왜이리 건조한지 화장품을 발라도 얼굴이 당기는 건 나이탓 만은 아니리라. 많이 먹어도 칼로리는 적고 건조한 피부도 생기있게 도와주는 해초(海草)전주시 금암동 '해초나라'(대표 강경자)에서 올 가을 몸매걱정, 피부걱정 한방에 날려보자.미역, 다시마, 한천, 톳, 꼬시래기, 고장초, 우뭇가사리 등…. 모두 바다에서 나오는 풀이다. 10여가지 해초에 밥과 고추장을 넣고 비벼 먹으면 입안 가득 바다의 싱그러움이 퍼진다. 이집의 대표메뉴?해초 비빔밥?이다. 처음보는 재료도 많지만 비빔밥으로 먹어서 그런지 별로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조미료 없이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어 해초음식을 선택했습니다.” 전주에서는 아직 생소한 해초 전문점을 낸 주인장의 이유다. ‘푸짐한’ 자신의 몸 때문에 조미료를 싫어한다는 강경자 사장은 손님들에게도 건강을 위해 조미료가 빠진 해초음식을 선보인다.해초 비빔밥에 들어가는 갖가지 해초는 매일 경남 통영에서 보내오는 것. 10여가지 해초를 손질하는 것도 만만치가 않다. 해초마다 물에 씻거나 불리는 시간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 자칫 시간을 잘못 맞추면 미끄럽거나 질겨진다. 주인장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고추장은 직접 담근 장에 온갖 과일로 양념을 한다. 사과나 배로만 양념하는 일반 고추장과는 달리 밀감, 오렌지, 포도, 참외 등 10여가지 제철과일을 갈아 넣는다. 그래서인지 이 집의 고추장은 텁텁하지 않고 찰지며 새콤달콤하다. 비빔밥을 시키면 따라 나오는 ‘굴국’은 들러리가 아닌 또 하나의 별미다. 비린내 때문에 굴을 멀리하는 사람도 냄새 없고 개운한 이 집의 굴국과 쉽게 친해질 수 있다. 굴국에 밥을 말아 먹는 ‘굴국밥’은 어르신들이 즐겨찾는 인기메뉴다. 양파, 파뿌리, 대파, 다시마, 새우, 매운고추 등 온갖 재료를 넣고 밤새 끓인 육수는 굴의 비린내를 확 잡아준다. “요즘 떠들석한 중국산 김치 등 음식 가지고 장난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믿고 먹을 만한 음식이 없죠. 손님들을 내 식구라고 생각하면 그런 음식 못 만들죠.” 아무리 바빠도 매일 아침 담그는 김치 겉절이는 맛도 맛이지만 손님에게 믿음을 주기 위한 또 하나의 이유다. 손님의 건강을 염려하는 주인장의 따듯한 마음… 그것은 손님들의 발길을 잡는‘해초나라’의 강력한 힘이다. 해초비빔밥 4000원 해초굴국밥 4000원해초굴전골 大18000원 小12,000원생굴파전 8,000원문의 273-3116
이른 새벽, 전주시 완산칠봉과 건지산 등 야외 공원이나 약수터, 학교 운동장 등에서 새벽운동을 하는 사람들중에 스트레칭을 위주로 한 체조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손뼉을 치거나 독특한 스트레칭을 하면서 기(氣)를 온몸에 유통시키고 이를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것으로 소위 ‘단학기공’을 하는 사람들이다.과다한 영양섭취와 너무 적은 몸놀림, 그리고 계속해서 쌓이는 심리적·생리적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기 위해 우리 고유의 전통 심신수련법을 현대인의 생활 패턴에 맞게 과학화 한 단학기공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기공체조와 기공동작, 야외형 명상법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최근들어 문화센터, 동사무소 등 생활체육교실 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기를 이용한 심신수련법이 각종 현대문명의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정신적 육체적 황폐화를 막고 건강을 유지시키는데 과학적인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다.공간과 계절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가정의 건강과 화목을 도모하는데 있어 그 효과가 탁월해 저변 인구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생활체육협의회에 문의하면 각 지역별 단학기공센터를 안내받을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체계적으로 배우는 게 좋다.준비물은 도복과 교재 정도며 한달에 7만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고 남녀간의 차별이나 우열도 없다.6개월 가량 배우면 초보딱지를 떼게 되고 3년 정도하면 고수 반열에 오른다.저마다 신체적 조건에 따라 마음을 다스리고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유연성을 키울 수 있고 일정한 단계에 오르면 수십명씩 모여 함께 동작을 하는 경우도 많다.단학기공은 한마디로 도인체조와 호흡을 통해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과 신경, 호르몬 등을 자극하고 기의 균형을 이루어 인체내 면역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특히 호흡을 통해 수련자 스스로 자신의 기를 조화시킴으로써 머리는 항상 맑고 몸은 따뜻하며 팔과 다리에는 늘 기운이 넘치게 된다.단학기공은 일지 이승헌박사(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가 모악산에서 깨달음을 얻은 뒤 1980년 안양의 한 공원에서 중풍환자 한사람을 대상으로 무료 단식기공 수련을 시작한 이후 25년이 지난 현재 빠른 발전을 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세도나에 단 월드세계본부가 설치됐고 국내에 400여개 단 센터와 뇌호흡센터,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브라질 등 5개국에 200여개 단 센터가 설치돼 있다. 지난 99년부터 전국단학기공연합회가 정식으로 설립되면서 전국 16개 시도에 연합회가 결성됐으며 시군구 단위에도 연합회가 속속 탄생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99년 3월 도 연합회가 창설됐으며 지난 2001년 5월 국민생활체육협의회에 종목별 연합회로 가입함으로써 단학기공은 명실공히 생활체육의 한 장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도내 단학기공센터는 전주 6개를 비롯, 군산, 익산, 정읍, 김제, 남원 등 시 단위별로 각 1개씩 모두 11개가 있다. 동사무소나, 해양경찰서, 아파트, 야외공원 등에서 활성화 된 ‘외부선원’은 수십개에 달하며 즐기는 인구도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김영삼 국민생활체육 전북단학기공연합회장 “나를 바꾸려면 먼저 몸과 마음을 바꿔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심성을 수련하고 몸을 단련하는데 게으르지 않아야 합니다.”김영삼 국민생활체육 전북단학기공연합회장(66)은 우연한 기회에 단학기공에 심취해 이젠 전도사로 변모한 케이스다.전북도청에서 행정계장을 하다 서기관으로 진급하면서 지난 97년 행자부에 1년 과정 연수를 들어간 것이 그의 인생관을 크게 바꿨다.“앞만 보고 뛰어오면서 정말 인생에 중요한 것을 많이 놓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선 그때부터 새롭게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계기가 바로 단학기공”이었다는 게 그의 회고.칠순을 바라보는 그는 지금도 즉석에서 몸을 굽혀 손바닥을 땅에 밀착시킬 만큼 유연성을 자랑한다.나이는 속일 수 없기에 머리카락은 희끗희끗하지만 건강미를 자랑하고 있어 주위에서 그는 최소한 10년은 젊게 바라본다.김 회장은 “단학기공을 시작하면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평정심과 건강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며 당장 시작할 것을 권유했다.
이란 야즈드인구는 40만, 해발 1230m. 예즈드(Yezd)라고도 불립니다. 테헤란에서 670Km 정도 남쪽, 자그로스 산맥 동쪽 기슭의 고원지대에 위치하고, 주변에 카비르사막 이 있어 기후는 매우 건조하며, 모래 바람의 피해를 자주 입습니다. 여름의 기온은 40도에 근접하는 사막형 기후를 보이나 시내에서 45km나 떨어진 곳에 해발 4,077m 높이의 시쿠(Shir Kuh)산이 있어 언제나 흰 눈에 덮인 산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란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 때문에 실크로드의 길목도시로 번성하였습니다.야즈드에는 이란에서 가장 높은 첨탑으로 유명한 자메 모스크 (Jame Mosque)외에 수많은 모스크를 볼 수 있으며 다른 지역에 볼 수 없는 특이한 몇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조로아스터교 유적지와 사원, 또 하나는 지하수로, 다른 하나는 Budgir (windtower) 라 부르는 무공해 자연친화 에어컨디션 시스템입니다. 버스타고 야즈드로 출발4월 26일 12시 20분, 이번에는 최신형 볼보 버스로 이동합니다. 테헤란-야즈드간 거리는 670Km, 평상대로 가면 9시간 소요 예정. 헤미드씨가 어떻게 손을 썼는지 버스에서 가장 좋은 자리인 기사 바로 뒷자리에 혼자 앉아 갔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함께 동승한 사람들이 먹을 것과 차를 나누어주며 이방인을 보살폈습니다. 이러다 왕자병 중증으로 돌입할 것 같다는 예감이 팍팍 듭니다.나도 이제는 늙는가 봅니다. 변화 없이 메마른 광야를 2시간 달리는 동안 지루하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이젠 차를 탄다는 자체만으로도 좋고, 아무 것도 할 것이 없다는 것이 안식으로 느껴집니다. 흔들리는 대로 몸을 맡기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에 젖어들 수 있다니 신기하죠? 좀 더 젊었을 땐(?) 조금만 변화가 없어도 몸을 뒤척이며 안달을 하지 않았던가요? 물끄러미 손등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정말 늙었다. 뽀얗던 피부는 다 어디 가고 누렇게 바랜 잔주름만 남았을까? 앞으로 더 심하게 거칠어질 일만 남아 있겠지... 그래도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낼 모래면 50인데 이 만큼이면 아쉽지 않게 산 샘이고 앞으로 더 사는 날은 덤이라고 생각하자.^^“ 이런 상념을 즐기는 자신이 대견스러워 혼자 히죽 히죽 웃으며 창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야즈드 가는 버스길에서 만난 '소금사막'지평선이 끝나는 자갈 사막 저 멀리 하얀 눈이 보입니다. 설마... 초여름 날씨에 눈이 있을 리 있나? 하지만 누가 와서 봐도 저건 정말 눈입니다. 한도 끝도 없이 펼쳐지는 대설원... 문득 "닥터 지바고"가 생각났습니다. 소금...어딘가 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증발하여 소금만 남는 곳이 있다고... 그게 바로 여깁니다. 달리는 차창을 통해 사진을 찍어봐야 건질 것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셔터를 눌렀습니다. 소경 문고리 잡는 심정으로...9시간 30여분만에 야즈드 도착밤 10시, 9시간 반을 달려 온 차는 나 혼자 달랑 길가에 내려 두고 먼지를 일으키며 또 달려갔습니다. “여긴 또 어디야? 버스 터미널도 아니고, 시내 한복판도 아닌 이런 구석탱이에 내려놓으면 어떻게 길을 찾으란 말야?” 매번 버스에서 내릴 때면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번 경우는 좀 심한 편입니다. 배낭은 땅바닥에 팽개치고 사방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따금 차가 한두 대씩 지나가긴 해도 사방이 잠잠합니다. 지나가는 행인도 안 보이고... 어떻게 되겠지...기다리는 님도 없고, 급할 것도 없고... 담배 불을 붙여 물고 시내 쪽이라 짐작되는 방향으로 터덜터덜 걸었습니다. 택시가 한대 왔습니다. 이렇게 길 모르는 곳에서 차를 무작정 타면 흥정할 기준이 없다는 자체가 스트레습니다. 그런데 영어도 안 되네요. “에라... 걷자” 여행 중 택시 탈 일이 생기면 무서워지는 걸 보면 나도 엄청 쪼잔 한 놈입니다. 이란 청년들과의 만남"하이~ 웨어 아 유 캄 프롬" 지나가던 프라이드가 동양인을 보고 턴을 하여 돌아왔습니다. 에구머니... 구세주가 또 한 다발 나타나시는 구나... "아임 코리안. 아이 원트 고 투 디스 호텔." 수첩에 적어 둔 베네헤스 호스텔 주소를 슬쩍 내밀자 타라고 합니다. 젊은 청년 셋, 강도나 치한이라는 명찰도 안 달았고 이마에 조폭이라고 붙여 놓지 않아서 넙죽 올라탔습니다.^^ 물어물어 베네헤스에 도착하자 도미토리도, 싱글 룸도 만원입니다. 역시... 싸고 깨끗하다고 소문이 나면 비수기에도 방이 차나봅니다. 청년들이 자기들이 아는 곳을 데려다 준다고 해서 다시 차를 탔습니다. 밑져야 본전인데... 야즈드에서 제일 멋진 건물 앞에 차를 세우고 소개해준 호스텔이 바로 내가 차선책으로 주소를 적어 두었던 바로 그 집이었습니다. 아리아 호스텔...“하하... 역시 이란은 필이 통한다고.” 담배 한 개비씩 주고, 사진 한 장 찍고, 그래도 서운해서 음료수라도 사주려고 했더니 내일 시간 나면 호스텔에 놀러 온다며 사양하고 돌아갔습니다. 아리아 호스텔에 숙박야즈드의 아리아 호스텔은 론리 플레닛에 소개 되어있는 집이라 외국 여행자들이 많이 옵니다. 시설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위치 하나는 기가 막힌 곳에 자리 잡았죠. 야즈드를 상징하는 바자르 앞에 있어서 찾기 편하고 허름한 옥상에서 내려다보는 전망도 좋습니다. 4인실 도미토리 60,000리알 (8,600원). 비수기라 혼자 독방처럼 썼죠. Tip : 야즈드는 볼거리들이 외곽 쪽에 많이 있어서 시간이 없다면 일일투어를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수기라면 호스텔 투숙객 4명을 모아 차 한대를 빌리면 기사, 점심 포함 320,000리알 (일인당 80,000리알-11,000원 )이라 편하게 여러 곳을 돌아 볼 수 있어 더 경제적입니다. 아리아 호스텔에 일을 거들면서 투어를 주선하는 사하르라는 청년이 차를 쓰라고 자꾸만 꼬드깁니다. 함께 동행 할 사람이 있다면 분담하여 차를 빌리겠는데 혼자 4만원을 넘게 주고 차를 빌리자니 너무 배가 아파 도저히 혼자는 못 한다고 했더니 280,000리알 까지 값을 깎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기사 포함하여 차를 하루 렌트하면 이 가격엔 어림도 없지만 여긴 기름 값이 물 값보다 싼 이란 아닙니까.) 그럼 180,000은 내가 내고 나머지 100,000에 한 사람 네가 구해오면 투어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김흥수(배낭여행가)
변성기에 들어선 남학생들에게 “누나”라고 악을 쓰게 만든 상큼발랄한 스타 장나라. 장나라도 이제는 나이를 먹었는지 오랜만에 컴백한 안방극장에 유부녀로 돌아왔다. 그러나 앙증맞은 얼굴과 귀여운 말투는 여전해 철없는 새색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KBS 2TV 드라마 ‘웨딩’. 삼각관계, 불륜, 고부간의 갈등 등 팽팽한 긴장은 찾아볼 수 없는 ‘웨딩’은 결혼을 했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네 남녀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그려지고 있다. 믿음, 행복, 배려, 편안함 등 네 남녀가 생각하는 결혼에 대한 가치관을 통해 결혼생활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있는 무공해 드라마다. ‘웨딩’에서 장나라가 맡은 역할은 예술의전당 하우스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지만 커리어우먼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욕구 보다 결혼이 자신의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는 인물. 부유한 집안에서 풍요롭게 자라나 공주병 캐릭터까지 있는 세나를 위해 그는 로맨틱 공주 패션을 선보인다. 부잣집 딸답게 럭셔리한 의상이 주를 이루며 여기에 깜찍함이 더해졌다. 색상도 순수함을 강조할 수 있는 화이트, 핑크 등 파스텔톤 컬러. 사랑스러운 공주가 되기 위해서는 하늘거리는 쉬폰 원피스와 도트무늬 원피스, 레이스 원피스, 플라워 프린트 스커트가 딱이다.그러나 공주도 항상 스커트만 입을 수는 없는 법. 프릴 장식의 티셔츠에 빈티지 청바지, 롤업 팬츠로 발랄한 이미지를 주는 대신, 가방이나 액세서리는 고급스러운 아이템을 매치한다.소품과 주얼리는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리본 장식이 달린 토트백이나 럭셔리하고 심플한 토트백, 화려한 디자인의 진주 목걸이와 진주 귀걸이, 장미 모티브가 사랑스러운 초커 스타일 목걸이로 여성스러움에 포인트를 주자.
손뜨개애호가 박영란(전주시 동서학동·51)씨. 하늘색 니트가디건을 입고 방석을 뜨고 있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이 소녀다.“본격적으로 손뜨개를 한 것이 10여년은 된 것 같아요. 가족들 옷을 만들기 위해 바늘을 잡았죠.”그가 처음 뜨개질을 한 것은 초등학교때다. 뜨개질을 좋아해 도시락가방을 짜고 목도리와 장갑을 만들었다. 이후 오랜동안 손을 뗐다가 10여년 전 다시 잡았다.“뜨개질을 하는 동안은 잡념이 없어요. 무리할땐 어깨가 아프기도 하지만 손운동이 되니 치매예방도 할 수 있잖아요.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요. 가족들도 좋아하구요.”그는 일주일이면 2∼3번 뜨개방에 나온다. 실력으로 치자면 혼자서도 뜰 수 있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좋기 때문이다. 뜨개질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세상돌아가는 이야기 정보도 많이 얻는다.그가 손뜨개로 만드는 제품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지난 여름에는 원피스와 가디건 덧신 등을 떠 입었다. 지금은 스웨터와 스커트 조끼를 준비하고 있다. 커튼이며 침대커버 식탁보 장식장덮개 등 집안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소품들도 거의 손뜨개제품이다.“옷을 사입을 일이 거의 없어요. 속옷이나 양말 등도 직접 만들 수 있지만 실용적인 면을 고려해 구입하는 거죠.”아이들은 니트류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의 남편은 애호가다. 셔츠며 조끼, 심지어 런닝셔츠까지도 뜨개제품을 입는다.그는 가족들뿐 아니라 선물도 하고, 간혹 주문을 받기도 한다. 조끼나 가방 스웨터 등을 떠 친척들에 선물하는데 무척 좋아라한다. 솜씨가 소문나면서 판매하라는 이들도 있다.“손뜨개는 나이에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일이예요. 90세까지는 뜨개방에 다닐거예요.”우스개처럼 얘기했지만 그는 뜨개질을 안하면 심심해서 지낼수 없을 정도라며 중독증세를 보였다.
친구에게 받았던 털복숭이 목도리와 벙어리장갑. 어머니가 침침한 눈을 부릅뜨며 한땀 한땀 올린 스웨터. 옷의 포근함보다 주는 마음이 더 따뜻해 추위를 날려버린 손뜨개 선물. 손뜨개 유행이 수그러들줄 모른다. 최근 패션경향이 화려하면서 자연스럽고 민속적인 에스패틱풍이 유행하면서 니트류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영향이 크다. 지난 13일 찾은 전주의 한 손뜨개방. 10여명의 여성들이 색색의 털실을 엮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짧은 가디건과 숄 등이 인기품목. 이 뜨개방에는 하루평균 50여명이 찾을 정도로 뜨개질을 선호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이처럼 손뜨개가 인기를 얻는 것은 최근 개성을 중시하는 패션경향 영향.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옷을 지을수 있기 때문이다. 또 손뜨개는 여가활동도 되면서 의류구입비를 절약하는 등 경제생활에 보탬이 되는 것도 장점이다. 전주영창모사 모경자대표는 “손뜨개가 기성제품 못지않게 디자인이나 색상이 예쁘고, 자신이 만들었다는 성취감을 주기 때문에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손뜨개도 중독성이 강한 취미활동”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기있는 손뜨개용품은 숄과 짧은 가디건류인 볼레로. 조끼와 스웨터 스커트 가방류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자동차시트와 방석 쿠션 커튼 등 생활소품을 뜨는 이들도 많다.디자인은 브랜드샵이나 책자 등에 소개된 것을 참고한다. 혼자서 디자인을 결정하기 어렵다면 뜨개방 강사들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대부분의 뜨개방에서 뜨개방법을 지도해준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모제품이 인기다. 가볍고 따뜻한 모헤어(500g)는 6000∼12000원, 정갈하고 섬세한 순모는 6000∼8000원, 화려한 솔잎사는 3000∼4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모헤어는 숄, 순모는 단정한 남성용제품에, 솔잎사는 아이들옷이나 가방 숄 제품 등에 이용한다.손뜨개는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 한시간정도만 지도받으면 목도리나 조끼 등 간단한 제품을 바로 뜰 수 있다. 목도리는 하루 한시간씩 뜬다면 일주일정도, 조끼도 한루 한시간씩 보름정도 작업하면 완성할 수 있다.뜨개제품은 경제적이기도 하다. 조끼나 목도리 등은 재료비가 2∼3만원, 판쵸식 숄은 6만원가량 든다. 완제품을 구입하는 것의 30∼40% 수준이다.영창모사 모경자대표가 일러주는 뜨개용품 관리법뜨개제품은 잘 관리해야 오래두고 입을 수 있다. 요즘 실은 물세탁이 가능해 뜨개제품도 손빨래가 가능하다. 탈수는 세탁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건조할 때는 반드시 뉘어서 말려야 한다. 옷 모양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수축된 제품은 식초와 소금을 섞은 물에 담갔다 헹구면 어느정도 복구할 수 있다.보관할 때는 동그랗게 말아서 두어야 옷의 형태가 틀어지거나 눌리지 않는다. 특히 여름제품은 풀기를 제거해 보관해야 한다.제철을 맞아 옷을 입기 전 세탁이나 드라이를 한 후 입는게 좋다.
“얘가 밑바닥이 빠졌나. 왜 이리 안절부절이야.”“그렇게 안절부절한다고 해서 안 될 일이 잘 되는 것도 아닐텐데…….”이렇게들 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잘못 쓰인 것이다. ‘안절부절못한다.’가 한 단어인데도 ‘못한다.’를 싹둑 잘라낸 채 준말처럼 ‘안절부절’만 썼기 때문이다.물론, ‘안절부절못하다’를 원칙으로 하나 ‘안절부절’만을 별도의 부사로 인정한 어떤 사전에는 ‘안절부절’을 ‘몹시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쩔줄 몰라하는 모양’을 뜻한다면서, ‘수탉은 안절부절 흥분해서 공격태세를 취하고 있다.’는 예시를 하고 있으나, 이 말에는 반드시 ‘-못하다.’가 붙어야 되는 말이다. 더욱이, ‘-못하다.’를 붙이더라도 ‘안절부절을 못하다’와 같은 형태는 용납되지 않는다. 꼭 ‘안절부절못하다’라야 한다. ‘꼼짝 못해’를 ‘꼼짝’으로, ‘옴쭉달싹못하고’를 ‘옴쭉달싹’으로 쓸 수 없듯이, 안절부절 꽁무니에는 꼭 ‘못하다’를 붙여 써야 한다. 여기서 한 가지. ‘-맞다’는 어떤 말에 붙어서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어로 ‘궁상맞다’, ‘빙충맞다’처럼 쓰이는데, 주의할 것은 형용사에는 절대 붙을 수 없다는 것이다.요즘에는 이 ‘-맞다’를 아무데나 갖다 붙여 잘못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칠칠맞다.’이다. “칠칠맞게 얻어맞고 다니니?” 또는 “넌 왜 그리 뭘 잘 잃어버리니? 칠칠맞게……” 등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하고 있다. 그러나 ‘칠칠맞다’는 ‘칠칠하지 못하다’의 뜻인 ‘칠칠찮다’의 잘못 쓰임이다. 그러니 앞의 예문은 모두 ‘칠칠찮게’로 써야 옳다. 원형은 ‘칠칠하다’라는 형용사요, 부사형은 ‘칠칠히’다.
어떤 일을 직접 본인에게 물을 것 없이 그것을 알 수 있는 다른 사람을 통해서 알라는 뜻으로 인용하거나, 또는 무엇을 기지 있게 처리하라는 뜻으로 인용되는 말이다.<근원설화>신부가 처음으로 시집 부엌에 들어가 음식을 만드는데, 시어머니에게 음식 솜씨의 첫인상을 좋게 보여야겠지만 도무지 시어머니 식성을 모르니 이 음식이 짜다고 할지 맵다고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시어머니에게 물을 수는 없어 시누이에게 간이 맞냐고 물었다는 이야기다.예전에 딸들은 꼭 어머니의 식성을 따르기 마련이므로 시누이에게 물었던 것이다.
우진미술클럽이 16일 ‘10월 미술관기행’을 떠난다. 이번에 찾아가는 곳은 ‘광복 60년! 한국미술 100년’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과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가 열리고 있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반갑다! 우리 민화’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이번 기행을 통해 민족의 역사와 정서가 함축돼 있는 민화부터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까지 우리 미술의 면면을 정리해 볼 수 있다. 현재 참가신청을 받고 있으며, 16일 오전 8시 우진문화공간 앞에서 출발한다. (참가비 비회원 3만5천원, 초등생 이하 2만원) 문의 063) 272-7223
전북작가회의가 여는 ‘가을 마루에 울려퍼지는 우리 시와 전통음악’이 13일 오후 6시 오목대 간이무대에서 열린다. ‘마루’는 하늘의 순우리말. 그 하늘 아래는 정성스레 현을 조이고 펜을 다듬는 손길들이 곳곳에 있다. 이날 행사는 전북작가회의 시인과 전북도립국악원 단원들의 만남이다. 박남준, 안도현, 김용택, 복효근 등 언제나 옆에 있는 듯한 중견시인들과 경종호 유강희 박성우 한정화 문신 등 풋풋한 젊은시인들이 함께한다. 박경미(대금) 박달님(가야금) 손순화(피리) 홍지수(해금) 김수진(소아쟁) 권경희(대아쟁)와 소리꾼 김민영은 우리 음악을 들려준다. 싱어송라이터 한보리는 아름다운 시에 곡을 붙였다. 안도현 박남준 김용택 복효근의 시를 노래로 들을 수 있다.
우리의 옛 악기 ‘공후’와 ‘배소’가 소리를 낸다.전주MBC(대표이사 한귀현)와 (사)고악기연구회(대표 조석연)가 13일 오후4시 전주MBC공개홀에서 ‘공후·배소 복원연주회’를 갖는다. 고악기연구회가 오랜 연구끝에 복원해낸 공후와 배소의 울림을 들어보는 자리다.지난 2003년 처음 복원연주회를 가진 공후는 전보다 소리가 안정됐다. 지난해 아시아공후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중국과 일본 미얀마 등 아시아지역 공후와 교류를 가진데 이어 이집트 이란 인도 등 9개국을 돌며 공후 원형찾기 작업을 한 결과다. 공후는 오동나무와 명주실로 제작됐다. 배소 복원 연주는 처음이다. 배소는 고구려와 백제 통일신라 유물에 등장하는 악기로 지금의 팬플룻과 유사하다. 고구려 오회분 사호묘·오호묘와 백제금동대향로 사료를 토대로 ‘ㄱ’자모양과 사다리꼴모양의 배소를 복원해냈다. 배소를 사용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자료도 참고했다.악학궤범에서 소개하고 있는 봉소도 연주회에서 선보인다.연주회에서는 최상화 중앙대교수와 백성기우석대교수, 이준호 KBS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한광희 한국작곡자회 부회장, 이기경씨 등이 작곡한 공후와 배소 곡이 연주된다.
도립국악원이 故 은희진명창 추모무대를 마련한다. 지난 2000년 지병으로 타계한 명창의 예술활동을 기리는 무대를 스승과 제자들이 마음을 모아 준비했다.명창은 정읍출신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남성 소리꾼이었다. 전주대사습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국립국악원 지도위원을 지내고 도립국악원 예술감독과 창극단장 등을 역임하는 등 국악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보였었다. 추모무대는 명창에게 판소리 춘향가를 전수한 오정숙명창의 특별무대와 그의 제자 이자람, 국악원 예술단 등이 함께한다. 오정숙명창은 단가 ‘사철가’를, 이자람 문명숙 김학용 윤석안은 춘향가를, 창극단은 비가비명창 권삼득 중 ‘광대의 한평생’과 씻김굿을, 문정근무용단장은 살풀이춤 등을 고인에게 올린다. 추모무대는 13일 오후 7시30분 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 마련된다.
“문화의 시대, 전주는 어떤 도시로 가야 하는지를 고민했습니다. 무형문화재부터 시민까지 다양한 무대를 마련하고, 그 안에서 전통의 본질과 문화의 원형을 발견하고 미래를 새롭게 창조해 나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고향이 전주인 김명곤 문화의달 행사추진위원장(국립극장장)은 “전주를 잘 알고 애정이 있는 만큼 행사 준비가 즐거웠다”며 “지역의 공공 문화 인력과 민간 문화단체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고 전통문화라는 전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해마다 서울에서 열렸던 문화의날 기념식을 처음 지역으로 옮겨왔습니다. 문화의달 행사를 단순히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문화가 문화의 중심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의미지요.”국내외 문화예술인 1000여명이 참여하는 올해 행사는 규모 면에서도 역대 최고. 한지, 소리로 보는 영화, 미술로 보는 판소리 다섯바탕 등 전주의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전주 것만을 내세우기 보다 전주를 중심축으로 전주의 전통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했으며, 무형문화재들이 중심이 되어 공연하지만 전통예술과 현대적인 영상, 음악, 미술 등 다른 장르가 교류하는 새로운 시도도 있다.“앞으로 전주에 무형문화의전당이 세워지고 전통문화중심도시로서 청사진들이 펼쳐질 것입니다. 문화의달 행사를 통해 전주가 세계 전통문화도시들과 네트워크를 맺고 국제적인 전통예술도시로 새롭게 탄생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김위원장은 “문화의달 행사가 전주가 전통문화중심도시로서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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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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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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